이란 뉴스
일자 2026-08-03 · 키워드 이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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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폭염에 대체 왜?" 성인남녀 사이 '기저귀' 불티…찜통 더위 속 '쿨링 용품' 열풍인 日
日, 연일 40도 육박…열사병 환자 급증 화장품·생리대·기저귀까지 '냉감 기능' 확산 583억엔 시장…관련 산업 '폭발적 성장' 일본의 여름 도심 풍경. AP연합뉴스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일본에서 '체온을 낮추는 기능'이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얼려 쓰는 화장품부터 냉감 생리대와 기저귀까지, 일상 속에서 체온을 직접 낮추는 이른바 '쿨링(Cooling) 용품'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모습이다. 이는 기후 변화가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유통 및 제조 산업 전반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얼리고, 입고, 식히고…일상 파고든 '체온 전쟁' 지난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폭염 대응을 위한 이색 상품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는 냉동고에 얼려 사용하는 에센스 '소르베 세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밤새 냉동하면 젤 제형이 셔벗처럼 변하면서 피부 열감을 빠르게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제약·생활용품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열대야로 인한 수면 장애 완화를 돕는 한방 제제를 선보였고, 유니참은 멘톨 성분을 포함한 '쿨 타입' 생리대를 출시했다. 유니참 제품 이미지. 유니참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성인용 기저귀다. 유니참은 내부 온도를 약 2도 낮춰주는 종이 기저귀와 반려견용 쿨링 시트까지 선보이며 '냉감' 기술을 생활 전반으로 확장했다. 열사병 급증…폭염이 만든 '생존형 소비'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1만857명으로, 직전 주(4580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일본의 여름 도심 풍경. 교도연합뉴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열사병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직장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나흘 이상 일을 쉰 사람은 1803명으로, 전년보다 약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들이 '생존'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구조적 변화를 낳고 있다. 냉감 제품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테이지에 따르면 일본의 땀 억제제와 쿨링 시트 등 '냉각 상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3억엔(약 5229억~5318억원 수준)으로, 4년 만에 50% 이상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기존 성수기였던 7~8월을 넘어 6월과 9월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의 여름 도심 풍경. AFP연합뉴스 한국도 확산…패션·뷰티·유통 전방위 변화 국내에서도 폭염을 겨냥한 쿨링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반 려동물 브랜드 포포몽은 반려견의 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쿨링 스프레이를 출시했고, 옷 안에 팬을 장착해 체감온도를 6~7도 낮추는 '입는 선풍기'도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다이소가 선보인 '넥쿨링 밴드'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빚었고, LF몰에서는 냉감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무신사에서는 6월 기준 '냉감이너' 검색량이 210% 급증했으며, '냉감' 68%, '살안타템' 81%, '자외선 차단' 54% 등 관련 키워드 전반이 상승했다.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는 온·오프라인 합산 2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뷰티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4~6월 쿨링 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트러블 케어 41%, 유분·땀 케어 29%, 자외선 차단 제품 27% 각각 늘었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온이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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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결혼식 준비하다 18조 날렸다…‘AI 노스트라다무스’의 추락
[AP]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인공지능(AI)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헤지펀드가 지난달 67% 손실을 내고 보유 자산 대부분을 매각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400% 레버리지로 투자했다가 펀드 규모 200억달러(약 28조원)를 기준으로 지난달 130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한때 450억달러(약 63조원)까지 불어났던 SA의 포트폴리오는 손실과 매각을 거쳐 100억달러(약 14조원)로 줄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창업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는 손실이 커지자 세계 주요 헤지펀드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수십억달러 규모 보유 자산을 시타델에 넘겼다. 아셴브레너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회복력을 확보하겠다”며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 일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월가의 한 베테랑 투자자는 “거품 덕에 서류상 억만장자가 된 25세 청년”이라며 “다들 펀드는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수탁자가 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잊는다”고 했다. 아셴브레너는 19세에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끌던 FTX에서 일했다. 2023년 오픈AI에 합류해 AI를 감독하는 팀에 소속됐고 1년여 뒤 해고됐다. 그는 최근 자신의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이 상황을 맞닥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셴브레너는 펀드 설립 당시 165쪽 분량의 에세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앞으로의 10년’을 발표해 ‘AI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이방카 트럼프가 호평하자 대형 투자자들이 펀드에 자금을 댔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사태를 2000년 닷컴 붕괴,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관련 생태계 기업 전체가 세상을 바꾸고 큰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지만 실제 그런 기업은 소수였다고 지적했다. 대형 연기금의 한 투자 담당자는 뉴욕포스트에 “가까운 시일 내 현금 수익이 확인되는 AI 기업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도구 상당수가 무료이거나 이용자 확보를 위해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며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탄광 속 카나리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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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도네시아 여객선 큰불...40여 명 사망·실종
구명조끼 입고 구조 기다리거나 바다로 뛰어들어 승객 등 225명 구조…5명 사망·41명 실종 길이 160m…수라바야∼마카사르 운항 중 화재 [앵커] 인도네시아 동자바 주 앞바다에서 270여 명이 탄 여객선에 큰불이 나 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불이 나자 많은 승객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22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 여객선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거대한 연기를 내뿜습니다. 인도네시아 동자바 주 마두라 섬 인근 해상에서 현지 시각 오전 6시쯤 여객선에 큰불이 났습니다. 승객과 승무원은 271명. 배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고, 겁에 질린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거나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인근에 있던 선박 등의 도움으로 220여 명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40여 명은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길이 160m, 폭 25m인 이 배는 동자바에 있는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에서 남술라웨시 주 마카사르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여객선 운영사는 선장에게서 화재 발생을 보고받은 뒤 통신이 끊겼고, 수색·구조대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대와 구조선 등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르 아르디 / 구조정 선장 : 마두라 섬 북쪽 수메넵 항에서 약 23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불이 난 페리 '무티아라 센토사 2호'에 대해 수색·구조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색·구조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만7천 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항공기와 함께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느슨한 안전 규정에 실제 승객 수가 명단과 다른 경우가 흔하고 기상 악화나 화재 등으로 사고가 잦습니다.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 주 화산 분화구 호수에서 20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숨졌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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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언스스코프]생명의 암호 읽던 인간… 이젠 유전자를 '디자인'한다
CRISPR·합성배아·오가노이드 혁명… '치료' 넘어 생명 '설계'의 시대로 영화 '가타카' 현실로… "기술 가능해도 윤리적 합의 없인 위험" 1997년 개봉한 영화 '가타카(Gattaca)'는 태어나기 전 유전자를 골라 아이의 운명을 설계하는 미래를 그렸다. 심장병 위험과 기대수명, 지능과 신체 능력까지 유전자 정보로 예측하고 부모가 더 건강한 아이를 선택하는 사회다. 당시에는 지나친 공상과학(SF)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영화 속 상상은 조금씩 현실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CRISPR)은 환자의 유전병을 치료하는 단계에 들어섰고, 줄기세포로 초기 인간 배아의 발달 과정을 구현하는 배아 모델과 사람의 장기를 닮은 조직을 만드는 오가노이드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영화가 던졌던 질문은 더 이상 허구가 아니다. 생명과학은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생명의 원리를 이해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머물렀던 과학은 이제 유전자를 고치고 생명의 일부를 구현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의학의 목표도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데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원인을 찾아 개입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대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연구센터장은 "지난 20여 년 생명과학의 핵심 동력이 유전체를 해독하고 관찰하는 '읽기'였다면 지금은 무게중심이 '쓰기'와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는 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실험 방식 자체가 바뀌는 실질적 변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학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유전자를 고쳐 생명의 설계도에 손을 대다 2003년 인간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가 마무리되면서 과학은 인간 DNA에 담긴 유전정보를 대부분 읽어냈다. 생명의 암호를 해독해 질병의 원인을 찾는 '읽는 생명과학'의 시대였다. 불과 10년 뒤 생명과학은 다시 전환점을 맞았다. 2012년 등장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원하는 위치의 DNA를 잘라내고 교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후 염기 하나만 정밀하게 교체하는 염기교정 기술(Base Editing), DNA 이중가닥을 완전히 자르지 않고 원하는 유전정보를 써넣는 프라임교정 기술(Prime Editing)이 개발되며 정확도와 활용 범위도 확대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이 기술이 실제 병원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영국은 2023년 11월 세계 최초로 크리스퍼 기반 치료제 '카스게비'를 승인했고, 미국도 같은 해 12월 겸상적혈구병 치료제로 허가했다. 환자의 혈액 줄기세포를 몸 밖으로 꺼내 유전자를 교정한 뒤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겸상적혈구병은 적혈구가 낫처럼 변형돼 혈관을 막고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이다. 유전자 교정 치료는 환자의 세포를 바꿔 정상적인 혈액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한다. 평생 증상을 관리하던 의학이 질병의 유전적 원인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험관아기 시술에 사용되는 세포질내 정자 주입술(ICSI). 미세 주입기를 이용해 정자를 난자 안에 직접 주입하는 모습이다. Ekem/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제공 크리스퍼 기술을 개발한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UC버클리 교수는 "이 논의의 목적은 과학을 대중에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나아갈 길을 깊이 생각하는 데 있다"며 "의도한 유전자 변화가 세포와 배아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려면 수십 년의 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과제는 몸 안에서 유전자를 직접 고치는 '체내 교정' 기술과 치료 대상 질환의 확대다. 환자의 세포를 몸 밖에서 교정하는 방식은 혈액질환에는 적용하기 쉽지만, 뇌나 심장처럼 세포를 꺼내기 어려운 장기에는 한계가 있다. 유전자 가위를 원하는 장기에 정확히 전달하는 기술이 임상 확산의 관건인 이유다. 유전자가 바뀔 가능성과 장기적 부작용, 고가의 치료비와 접근성 문제도 풀어야 한다. 생명의 일부를 만들다…배아에서 장기까지 최근 생명과학은 유전정보를 고치는 것을 넘어 생명의 발달 과정과 장기의 일부를 시험관에서 구현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줄기세포 기반 배아 모델, 이른바 합성배아다. 2023년 이스라엘 와이즈만과학연구소 야코프 한나 교수 연구진은 정자와 난자 없이 줄기세포만으로 수정 후 14일에 해당하는 초기 인간 배아 유사 모델을 만들었다.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제 배아는 아니며, 착상과 배아 발달 초기의 '블랙박스'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 도구다. 반복 유산이나 선천성 질환의 원인을 찾을 열쇠인 셈이다. 한나 교수는 "배아는 스스로 움직이는 체계로, 적절한 세포를 제공해 내부에 담긴 잠재력이 발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아 발달이 세포 안의 정보와 세포 간 상호작용에 따라 스스로 조직되는 현상이라는 의미다. 시험관에서 사람 장기를 닮은 구조를 만드는 오가노이드(organoid)도 같은 흐름이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오가노이드는 뇌·간·신장 등의 구조와 기능을 일부 재현한다. 암 환자의 세포로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든 뒤 여러 항암제를 투여해 가장 효과적인 약을 찾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오가노이드 연구를 개척한 한스 클레버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교수는 "오가노이드는 이제 신약 후보물질을 시험하고 환자별 치료법을 찾는 맞춤의료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보완해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환자의 세포로 만든 조직에서 약효와 독성을 미리 확인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혈관과 신경계, 면역체계가 충분히 구현되지 않아 곧바로 이식용 인공장기가 되기는 어렵다. 두 기술 모두 당장의 임상혁명보다 질병과 인간 발생을 이해할 연구 도구로 먼저 자리 잡고 있다. 치료를 넘어 '설계'로…바뀌는 의학의 목표 이 같은 변화는 의학이 질병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달라졌음을 뜻한다. 20세기 의학이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손상된 장기를 회복시키는 사후 치료에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질병의 원인을 미리 찾아 제거하거나 발병 과정에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질병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직접 교정하고, 배아 모델은 발생 초기 단계에서 질병이 시작되는 순간을 보여주며, 오가노이드는 환자의 세포로 약물 반응을 미리 시험한다. 서로 다른 기술이지만 질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앞서 개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합성생물학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은 이를 가속한다. 컴퓨터로 유전자 회로나 단백질을 설계하고, DNA를 합성해 세포에 구현한 뒤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설계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자연의 생명현상을 관찰하는 데서 원하는 기능을 가진 세포와 생명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동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인간 배아 모델. 정자와 난자의 수정 없이 초기 인간 배아의 발달 과정을 구현한 연구 모델로, 착상과 반복 유산, 선천성 질환의 원인을 연구하는 데 활용된다. 실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아는 아니다. Monash University/Nature 제공 과거에는 연구자가 하나의 유전자를 바꾸고 결과를 기다렸다면, 이제는 수많은 설계를 동시에 만들고 자동화 실험과 AI 분석으로 더 나은 결과를 찾아낸다. 물론 생명을 설계한다는 것이 외모나 지능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복잡한 형질은 수많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되며, 현재 연구의 중심도 치명적 유전질환 치료에 있다. 다만 정상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와 능력을 높이는 '향상'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질문은 피할 수 없다. '할 수 있다'가 '해도 된다'는 아니다 2018년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가 크리스퍼 기술로 인간 배아 유전자를 편집해 쌍둥이를 태어나게 했을 때, 과학계는 환호 대신 거센 비판을 보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세대로 유전되는 생식세포 편집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시점에서 인간 생식세포 유전체 편집의 임상 적용은 무책임하다"며 금지를 권고했다. 배아를 수정 후 14일까지만 배양하도록 한 '14일 규칙' 역시 배아 모델 기술이 발전하면서 완화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14일은 배아에서 몸의 기본 축이 형성되는 '원시선'이 나타나는 시기다. 기술 발전으로 그 경계를 넘을 수 있게 되면서 기존 기준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의가 시작됐다. 뇌 오가노이드도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현재의 뇌 오가노이드는 실제 인간의 뇌보다 훨씬 단순하지만, 신경세포의 연결과 반응이 복잡해질수록 언제부터 윤리적 보호 대상이 되는지 미리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과 사회적으로 허용 가능한 것 사이의 경계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조정되는 '움직이는 경계'"라며 "'할 수 있다'가 '해도 된다'를 자동으로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어디까지 설계할 것인가 21세기 생명과학은 생명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생명에 직접 개입하고 기능을 설계하는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 인류는 희귀 유전질환 치료와 맞춤형 정밀의료의 길을 열었지만, 동시에 오용의 위험도 끌어안았다. AI로 유전자와 단백질을 설계하는 능력이 커질수록 위험한 병원체 제작 등에 악용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DNA 합성 단계에서 위험한 유전정보를 걸러내고 연구 과정에서 오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기술의 발전을 막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지나친 규제는 희귀질환 치료와 신약 개발까지 위축시킬 수 있고, 기술의 가능성만 앞세우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연구의 시작 단계부터 안전과 책임을 함께 설계하는 접근이다. 생명을 설계하는 능력이 커질수록 그 기술을 통제하는 사회적 능력도 함께 커져야 한다. 영화 '가타카'가 그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 미래를 둘러싼 선택은 이미 시작됐다. 인간은 스스로 만든 기술을 어디까지 사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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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美 CPT 코드 요건 뜯어보니…로킷헬스케어 수혜론에 ‘물음표’
이 기사는 2026년07월31일 07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그래픽= 챗 GPT)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재생의료 관련 의료행위 코드 개편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지만, 새 코드의 세부 요건을 살펴보면 회사의 실제 시술 방식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의료영상을 활용해 환자 맞춤형 3차원 모델을 만드는 코어라인소프트와 메디컬아이피 등 국내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모델이 이번 신규 코드와 더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의사협회(AMA)는 이달부터 CPT 코드 중 ‘카테고리 III’의 항목을 개정했다. CPT는 미국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수행한 검사와 수술, 시술 등을 표준화된 번호로 기록하는 의료행위 코드다. 성격에 따라 I·II·III으로 분류된다. AMA는 CPT 코드 전체를 연 1회 개정하지만, 카테고리 III는 매년 1월과 7월 반기별로 공개된다. 기본 의료행위에 해당하는 카테고리 I에 해당하면 병원이 CPT 코드를 활용해 진료 내용을 보험사에 전달하고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카테고리 II는 의료서비스의 성과와 품질을 측정하기 위한 선택적 코드로, 의사가 진료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를 시행했는지 등을 추적하는 데 활용한다. 이번에 공개된 카테고리 III는 아직 일반적인 의료행위로 자리 잡지 않은 신의료기술에 부여하는 임시 코드다. 5년 내 정식 보험수가를 부여하기에 앞서 해당 의료행위가 미국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며 임상 근거와 규제 요건을 갖추면 신청 및 심사를 거쳐 카테고리 I 코드로 전환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카테고리 III에는 △1030T~1035T(환자 맞춤형 디지털 3D 모델링) △1044T~1049T(자가 피부 구조물 채취·이식) △1050T~1053T(피하 삽입형 심부전 악화 모니터링) 등이 포함됐다. 내년 1월부터는 무릎 연골 결손 부위에 무세포 스캐폴드를 이식하는 의료행위에도 별도 코드(1092T~1094T)가 적용된다. 이에 로킷헬스케어는 회사의 인공지능(AI) 장기재생 플랫폼을 활용한 임상과 치료 과정을 미국 의료기관이 공식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AMA가 공개한 코드 개정 원문을 살펴보면 로킷헬스케어의 기술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피부재생에 관한 1044T~1049T는 환자의 피부 전층(표피~진피)을 채취해 자가 이종성 피부구조물 이식편을 만들고 적용하는 의료행위다. 1044T는 피부 전층 채취, 1046T~1049T는 이를 몸통과 팔다리, 얼굴, 손·발 등에 적용하는 행위를 각각 규정한다. 로킷아메리카의 시술 방식은 다르다. 로킷아메리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당뇨발 재생 플랫폼을 보면,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조직을 채취한 뒤 이를 미세 가공해 자가조직 바이오잉크로 만든다. 이후 3D 바이오프린터를 통해 환부 모양에 맞춘 재생 패치를 출력해 상처에 적용한다. 즉 피부가 아니라 지방을 채취하고, 전층 피부 기반 이식편이 아닌 지방조직 기반 패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코드의 핵심 요건과 차이가 있다. 디지털 3D 모델링 코드도 다른 국내 기업의 사업모델과 더 가깝다. 1030T~1035T는 CT나 MRI로 촬영한 의료영상 표준 규격(DICOM·디콤) 형식의 의료영상을 환자 맞춤형 디지털 3D 모델로 가공하고, 수술 시뮬레이션 등을 만드는 의료행위를 규정한다. 반면 로킷헬스케어의 인공지능(AI) 환부 인식 애플리케이션 ‘AiD Regen’은 깊이 감지 기술로 상처를 스캔하고 이를 실시간 3D 모델로 변환한다. 쉽게 말해 상처를 스캔하고 3D 형상으로 바꾼 뒤, 그 데이터를 바이오프린터에 넘기는 역할을 한다. 즉 DICOM 의료영상을 정교하게 변환해 의료진이 수술계획과 시뮬레이션·계산 분석에 활용하는 전문 작업용이 아닌, 상처에 정확히 맞는 패치를 빠르게, 자동으로 출력하기 위한 중간 공정에 가깝다. 미국 바이오 규제 업무 경험이 있는 A 씨는 “CPT 코드는 특정 제품에 자동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의료행위가 코드에서 정한 세부 요건과 부합하는지 하나하나 심사받게 된다”며 “카테고리 III은 임시 코드라 I보다는 비교적 승인 문턱이 낮지만, 최근까지도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AMA 심사에서 보류, 철회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3D 모델링 코드의 국내 수혜 후보로는 코어라인소프트와 메디컬아이피가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 3차원 의료영상 모델링 소프트웨어 ‘에이뷰 모델러’(AVIEW Modeler)는 CT와 MRI 의료영상에서 필요한 부위를 분할해 3D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용 파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다. DICOM 의료영상을 3D 모델과 프린팅 데이터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1030T~1035T 등과 연결된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한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도 관련 인증을 확보했다. 메디컬아이피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메딥프로’(MEDIP Pro) 역시 DICOM 형식의 CT·MRI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분할해 장기와 병변을 3D 모델로 구현하는 제품이다. DICOM, OBJ, STL, 3MF, VTK 등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하고 수술계획, 시뮬레이션, 정밀 3D 프린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FDA와 유럽 CE 인증도 확보한 상태다. 물론 관련 카테고리 III가 형성됐다고 해서 미국 의료 현장에서의 제품 활용이 급증하거나 매출이 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CPT 카테고리 III은 임시 코드로 보험 지급이나 수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 제품이 미국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려면 FDA 허가뿐만 아니라 현지 병원 도입 등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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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美 상수도망 해킹…당국, 배후로 이란 의심
해킹. 미국 전역의 상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연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미 수사당국이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환경보호청(EPA)은 현재까지 최소 7개 주에서 상수도 시설을 노린 해킹 시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시간주는 주내 9개 시설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며, 미네소타주 역시 약 30여 개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공개했다. 이번 공격은 수질 측정, 화학물질 투입 농도, 수압 등을 제어하는 산업제어시스템(ICS)을 표적으로 삼았다. 수돗물 수질 변화나 식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사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지방정부는 연쇄 시스템 마비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미 수사당국과 사이버 보안 업계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발발한 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중동 지역을 상대로 사이버 공세를 대폭 강화해 왔다. 특히 과거에도 미국의 상수도 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타깃으로 삼은 전력이 있어 이번 사건 역시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상수도 위협 정보 공유 단체 역시 내부 메모를 통해 이번 해킹 양상이 과거 이란 연계 해킹 조직의 전술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미네소타주 브레이엄시의 네이트 조지 시장은 “FBI와 주 정부로부터 정보를 공유받고 있다”며 “당국이 이란의 소행임을 확신하면서도 공식 표명을 꺼리는 눈치”라고 전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알렉스 올리언스는 “이번 사건은 이란의 해킹 공세가 미국 본토의 핵심 기반 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수준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연계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를 공론화한 미네소타주를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보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사이버 공격은 없었다. 오히려 미네소타가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이것이 바로 현대 전쟁의 모습”이라며 사이버 위협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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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7월 번호이동 63만건…갤럭시Z8 출시 앞두고 숨 고르기
알뜰폰 가입자 쟁탈전으로 변질…변곡점 노리는 '알뜰폰 2.0'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번호이동 건수는 63만5361건으로 전월(64만1932건)보다 6571건(1%) 감소했다. [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오는 7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를 앞둔 대기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에서 이동통신사로의 이탈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정부가 최근 '알뜰폰 2.0'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와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번호이동 건수는 63만5361건으로 전월(64만1932건)보다 6571건(1%) 감소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 이동통신3사 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며 올해 1월 번호이동 건수는 약 100만건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다시 40만~50만건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월 번호이동이 다시 60만건을 넘어선 데는 삼성전자 '갤럭시 감사 페스티벌'과 통합요금제 출시 영향이 컸다. 다만 지난달에는 오는 7일 갤럭시 Z8 시리즈 출시를 앞둔 가입자들의 대기수요가 반영되면서 번호이동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 역시 이동통신3사 간 경쟁보단 알뜰폰 가입자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SK텔레콤은 3887명, LG유플러스는 156명 각각 순증한 반면 알뜰폰은 1892명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3사 중 KT 가입자만이 유일하게 순감했다. 순감 가입자는 3586명으로, 정보유출 피해 고객에게 5개월간 제공되던 100기가바이트(GB) 상당의 데이터 혜택이 이달 종료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 순감폭은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6월 알뜰폰은 이동통신3사에 1만2118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한편 업계에선 단통법 폐지 이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단통법 폐지로 추가지원금 제한이 사라지면 자금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와 소형 유통점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단통법 폐지의 목적이 이동통신3사 간 경쟁 활성화에 있었던 만큼, 경쟁이 알뜰폰 가입자 유치에 집중되는 흐름이 굳어질 경우 정책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알뜰폰 2.0' 활성화 방안이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도매대가 인하와 전파사용료 감면을 통해 요금 인하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설비를 갖춘 부분 MVNO와 독립형 알뜰폰(풀MVNO)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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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나증권 "포스코퓨처엠, 전기차 부진에 실적 가시성 약화"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스코퓨처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하나증권은 3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양극재 출하량의 장기 실적 가시성이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4천원에서 17만1천원으로 41.8% 내렸다. 다만 현재 주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의 현 주가는 전 거래일(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3만7천700원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에 대한 장기 실적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며 "기업가치 평가 기준 시점도 배터리 셀 업체와 동일하게 2028년으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6천795억원, 영업이익은 3천352% 늘어난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보다 1.6%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양극재 부문은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제품 출하가 3분기로 이연되면서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 줄었다. 음극재 부문은 천연흑연 제품 출하량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인조흑연은 제품 출하가 없는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에너지소재 사업의 부진은 지속됐으나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초소재 부문의 높은 수익성으로 전사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7천262억원,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253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서 이연된 양극재 출하 물량이 반영되면서 3분기 가동률은 소폭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 이익을 끌어올린 일회성 효과가 3분기에는 줄어 양극재 이익은 크게 늘지 않고, 음극재도 출하량이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기업가치에는 음극재와 전구체 가치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음극재 부문의 수주와 제품 출하가 본격화하면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할 여지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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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욘드 중공업’ 두산, 반도체 삼각편대 완성
SK실트론 2.3조원에 품으며 반도체 사업 확장 CCL·후공정 테스트·웨이퍼 등 3대 포트폴리오 확보 ‘중공업 기업’서 ‘첨단소재·반도체 기업’ 도약 발판 “상장 없이 보유 방침… 2031년 매출 3조 목표” 두산그룹 사옥 [두산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통적 중공업 강자였던 두산그룹이 글로벌 3위 웨이퍼 기업 SK실트론을 약 2조3000억원에 품으며 반도체 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기존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과 후공정(테스트)에 이어 핵심 소재인 웨이퍼 제조(전공정) 영역까지 아우르는 ‘CCL·후공정 테스트·웨이퍼’ 삼각편대를 완성하면서, ‘비욘드 중공업’을 향한 사업 체질 개선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다. SK㈜와 ㈜두산은 지난달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실트론 지분 70.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SK㈜가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7개월여 만의 결실로, 최종 매매대금은 향후 조정 과정 등을 거쳐 확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SPA 체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며 일각에서는 매각 무산 관측도 제기됐지만,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와 양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을 이어간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 다. 이번 빅딜로 SK㈜는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반도체 전·후공정 아우르는 ‘삼각편대’ 완성… 체질 개선 속도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비욘드 중공업’으로 대표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을 이뤄냈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 ▷스마트 머신(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반도체 및 첨단소재(㈜두산 전자BG, 두산테스나 등)를 핵심 축으로 사업을 재편해 왔다. 특히 이번 SK실트론 인수로 두산은 반도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며 관련 분야에서 탄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최근 AI 가속기용 CCL 공급 확대에 힘입어 ㈜두산 전자BG(자체사업)가 역대급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2022년 인수한 국내 1위 후공정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에 이어 이번 전공정 웨이퍼 기업 SK실트론까지 품에 안았다.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발맞춰 반도체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2028년 양산 목표로 태국 CCL 공장에 1800억원을, 두산테스나 평택 제2공장 및 장비에 42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핵심 영역을 선점해 고수익 구조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SK실트론 구미 본사 전경. [SK실트론 제공] 글로벌 톱3 웨이퍼 기술력 품고 “2031년 매출 3조 목표” 1983년 설립된 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용 실리콘(Si) 웨이퍼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12인치(300mm급) 웨이퍼 시장 기준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수율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로, 기술과 품질 진입장벽이 높아 SK실트론을 포함한 글로벌 상위 5개사(신에츠화학, 섬코, 글로벌웨이퍼스, 실트로닉)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지난해 매출은 약 2조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웃돌았다. 한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을 담당하던 미국법인은 청산해 선택과 집중을 꾀하기로 했다. ㈜두산은 인수 후 SK실트론을 상장하지 않고 자회사로 보유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웨이퍼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31년 SK실트론의 매출 목표는 약 3조원으로 설정했다. 메모리용 웨이퍼 분야에선 핵심 고객사와의 거래 확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통해 글로벌 ‘Top 2’ 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일본 2개사가 독점해 온 비메모리용 웨이퍼 시장에서도 기술 개발과 고객 확보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에너지·로봇 시너지…AI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 두산은 이번 반도체 진용 확대를 발판 삼아 고객사들에 AI 인프라 조성 설루션을 일괄 제공하는 ‘AI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구도엥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까지 함께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AI 인프라의 발전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청정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협력해 내년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기반의 지능형 로봇 설루션,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차례로 선보이는 등 ‘반도체-에너지-로봇’을 잇는 전사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두산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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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스트라제네카, 美 시장 공략 위해 BMS 인수 검토…4000억달러 빅딜(종합)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시장 입지 확대 기대 BMS 특허 만료·실적 둔화는 부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경쟁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기업가치가 약 4000억달러(약 577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된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BMS가 양사 인수합병(M&A)를 위한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했다. M&A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거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과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시가총액은 약 1959억파운드(약 384조원), BMS는 약 1334억달러(약 193조원)다. 양사의 기업가치를 합치면 약 4000억달러에 달한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큰 제약업계 인수·합병은 BMS가 2019년 세엘진을 740억달러(약 107조원)에 인수한 거래다. BMS로 美 시장 입지 확대 노려 아스트라제네카가 BMS 인수를 들여다보는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2위 회사지만, 최근 미국 시장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거래되던 나스닥을 떠나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상장 시장을 옮겼다. 본사와 주된 상장 지위는 런던에 유지하고 있다. BMS는 주력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혈액희석제 엘리퀴스와 항암제 옵디보 등 주요 제품의 특허 보호가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두 제품은 BMS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BMS는 지난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0억달러의 매출을 발표했다. 혈액암 치료제 브레얀지와 피부암 치료제 옵두알라그, 심장질환 치료제 캄지오스 등 신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 매출 8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러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체중 감량 의약품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BMS '특허 절벽' 부담…합병 회의론도 존재 다만 시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BMS를 인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즈호의 헬스케어 전문가 재러드 홀츠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당순이익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BMS의 주당순이익은 2030년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홀츠는 투자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가 BMS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BMS가 아스트라제네카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 감소를 상쇄할 대규모 시너지가 없다면 이번 합병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 인수·합병에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거래를 추진할 시기가 있다면 지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항암제 중심의 대형 제약사로 성장했다. 소리오 CEO는 2012년 취임 직후 미국 화이자의 인수 시도를 막아냈으며, 당시 영국의 핵심 기업이 해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영국 정부까지 개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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