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상금만 무려 1453억” 가족까지 걸었다…트럼프가 노리는 ‘세계 최악’ 마약왕은
멕시코의 대표적 마약 카르텔 수장 후안 카를로스 곤살레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겨냥해 역대급 압박에 나섰다. 조직 수뇌부 8명에게 총 1억200만달러(약 1453억원)의 현상금을 내건 데 이어, 조직원과 가족·사업 관계자 등 50여 명과 기업을 제재하고 65명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 비자를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국제마약·법집행국(INL)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마약조직 CJNG 지도부 검거를 위해 총 1억200만달러 규모의 현상금을 내걸고, 조직과 연계된 개인·기업 50여 곳에 대한 대규모 제재도 함께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카르텔 지도부는 물론 부패 공무원과 가족, 위장기업까지 함께 겨냥하는 ‘네트워크 기반 접근 방식’으로 조직 전체를 와해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무부는 “미국인을 위협하는 마약·테러 카르텔을 근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션을 뒷받침하는 역사적이고 단호한 조치”라며 마약보상프로그램(NRP)과 초국적조직범죄 보상프로그램(TOCRP)에 따라 CJNG 지도부 8명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면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현상금이 걸린 인물은 최근 사망한 CJNG 창립자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의 뒤를 이어 조직을 이끌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곤살레스(일명 펠론)다. 미국 재무부는 곤살레스를 새 지도자로 지목하며 제재 대상에 추가했고, 현상금도 기존 500만달러에서 2500만달러(약 356억원)로 5배 올렸다. 나머지 수배자들에게도 최대 1500만달러, 1000만달러, 200만달러 등의 현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미국 정부는 현상금과 함께 금융 제재도 확대했다. OFAC는 CJNG와 연계된 개인과 기업 50여 곳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 거래를 차단했다. 제재 대상에는 조직 지도부뿐 아니라 자금책과 사업 관계자, 위장기업 등이 포함됐다. 또 국무부는 CJNG와 연계된 가족과 지인, 사업 관계자 등 65명에 대해 미국 입국 비자를 제한했다.
재무부는 CJNG를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등 치명적인 마약을 유통하는 대표적인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규정했다. 이 조직은 마약 밀매뿐 아니라 자금세탁, 연료 절도와 밀수, 타임셰어 사기 등 다양한 불법 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재는 국제 마약 확산을 겨냥한 행정명령 14059호와 테러조직 및 지원 세력을 제재하는 행정명령 13224호에 근거해 시행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카르텔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번 조치는 CJNG 지도부와 자금줄, 범죄 네트워크를 동시에 겨냥해 펜타닐 밀매와 지역사회 테러,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활동에 사용되는 자원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카르텔 소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제재를 확대해 왔다. 재무부는 국토안보부 특별대책팀(HSTF),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조직들과 공조해 현재까지 약 30차례 제재를 통해 개인과 단체 250여 곳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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