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뉴스
일자 2026-08-09 · 키워드 스트레스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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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결혼과 이혼] "전화 좀 안 했다고 이러시다니"⋯대놓고 냉대하는 예비 시부에 '한숨'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아버지의 잦은 안부 전화 요구와 차별적인 태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아버지의 잦은 안부 전화 요구와 차별적인 태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시아버지의 행동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예비 신랑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비 시부모는 사실상 이미 결혼한 부부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비 시아버지는 예전부터 1~2주에 한 번꼴로 안부 전화를 하길 바랐으며, 자신도 먼저 연락해 30분가량 통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통화를 피하자 예비 시아버지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고, 이를 알게 된 예비 신랑이 "왜 자꾸 나보다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느냐"고 말한 뒤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후 예비 신랑과 함께 본가를 찾았을 때 예비 시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유독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예비 신랑과 함께 본가를 찾았을 때 예비 시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유독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planet_fox] A씨는 옥수수 껍질을 벗기다 손이 가렵다고 하자 "곱게 자라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고, 닭갈비를 뒤적이자 "가만히 두라는데 왜 그러냐"는 핀잔도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예비 시동생의 여자친구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커플 야구 점퍼를 선물하면서도, 자신의 생일에는 축하 인사조차 없었던 점이 가장 서운했다고 했다. "선물을 사준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평소 나를 대하는 태도와 비교되면서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그는 "안부 전화 문제까지 겹치니 왜 나에게만 이렇게 대하는지, 내가 만만한 존재로 보이는 건 아닌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삐지면 삐지겠다 하고 놔두면 된다" "받아주면 끝없이 괴롭힌다" "친구 사이도 아니고 시아버지랑 왜 저렇게 전화를 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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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평소 안 쓰던 돈" 택시 타고 배달시키고…'폭염비용' 확 늘었다
"10만원 들여 폭염템 장만", "단거리 손님 증가"…더위 피하려 추가 지출 삼계탕·빙수 주문 늘고 밀키트 인기…"건강·안전 위한 필수 지출"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전지아 수습기자 "아깝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쩔 수 없어요." "평소엔 따릉이 탔는데 요즘은 자연스럽게 택시 앱으로 손이 가요." 서울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구태형 씨(26)는 올해 등풍기(등에 붙이는 웨어러블 선풍기), 쿨링타월, 양산 등 폭염 대비 용품을 장만하는 데 10만 원가량을 썼다. 버스를 기다리다 더위를 못 참으면 편의점이나 카페에 들어가 한숨 돌리는 비용도 늘었다. 평소 안국역에서 삼청동까지 따릉이를 이용하며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멀리했던 직장인 윤 모 씨(36)도 폭염 이후 택시 이용이 잦아졌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후드집업까지 새로 구매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비뿐 아니라 택시비와 배달비, 폭염 대비 용품 구매 등 이른바 '폭염 비용'이 새로운 가계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회사까지 9000원인데 폭염 끝날 때까지 택시 타고 다녀도 될까", "도저히 못 나갈 것 같아서 집 앞 5분 거리 카페에 배달시켰다" 등 폭염으로 평소 하지 않던 소비를 하게 됐다는 글이 잇따랐다. 신촌역에서 만난 택시 기사 양 모 씨(60)는 "7월부터 더워지면서 1~2㎞ 단거리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 버스보다 돈이 더 들더라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루 20건 정도 운행하면 예전에는 단거리 손님이 1~2건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5~6건에 달한다"고 했다. 택시승강장에 택시들이 정차해 있는 모습. ⓒ 뉴스1 김영운 기자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 검색어에서도 폭염 관련 소비가 두드러졌다. 최근 일주일간 디지털·가전 분야에서는 선풍기와 산업용 에어컨, 제습기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스포츠·레저 분야에서는 선풍기 조끼와 넥쿨러가, 패션잡화 분야에서는 양산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서울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음식 배달 주문 건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전월 동일 요일보다 주문 건수가 약 30% 늘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16~30일 삼계탕 주문이 전년 동기보다 65.1% 증가했고, 빙수(33.8%), 콩국수(24.4%)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완조리 제품(국·탕·찌개 등)은 45.4%, 밀키트는 25.8% 늘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폭염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음식을 배달받아 드시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여름 보양식이나 더위를 식히기 위한 차가운 음식 주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 재료를 손질하는 대신 완조리 제품이나 밀키트를 이용해 주방의 가열 도구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수요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선택적으로 하던 택시 이용이나 배달 주문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실상 필수적인 지출이 되고 있다"며 "폭염을 피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는 측면은 있지만, 건강을 해치거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필요한 비용을 지출해 폭염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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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돌이에서 비봉이까지…세월이 흐르며 바뀐 질문 [주말엔]
야생이라면 40년을 사는 동물이, 제주 서귀포의 한 돌고래 쇼장에서는 반입 후 평균 5년 3개월을 살고 죽었습니다. 개장 12년간 폐사한 돌고래는 8마리. 그 시간 동안 제주 바다에서는 등지느러미에 '1번'을 새긴 제돌이가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같은 바다를 두고 두 개의 이야기가 나란히 흘러갔습니다. 제주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1번) ⓒKBS 제주 바다로 돌아간 춘삼이(2번) ⓒKBS ■ 등지느러미에 새긴 숫자, '1번’ 2013년 7월 18일, 제주 성산항 거두리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수애기돌고래(남방큰돌고래, 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제돌이와 춘삼이가 방사됩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수족관 돌고래의 야생 방사였습니다. 함께 훈련받던 삼팔이는 이미 20여 일 전에 가두리에서 스스로 탈출해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방사를 코앞에 두고 뜻밖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등지느러미에 일련번호를 새기는 문제였습니다. 한쪽에서는 "번호가 선명하면 바다에서 이들을 본 사람들이 '돌고래 보호'의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동결 표지'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등지느러미 모양만으로도 개체 식별이 가능한 자연적인 방법이 있는데, 굳이 낙인을 찍는 건 인간의 흔적을 영원히 남겨 공연 돌고래를 자연 속에서도 관람하겠다는 의도 아니냐"라며 '동결 낙인'이라 맞섰습니다. 늘 합의로 안건을 처리해 오던 '제돌이 성공적 야생 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약칭'제돌이 시민위')가 이 문제만큼은 다수결로 결정했습니다. 16명 위원 중 3명은 끝까지 반대했고, 그중 한 명은 방사를 일주일 앞두고 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결국 제돌이 지느러미엔 '1번'이, 춘삼이에겐 '2번'이 새겨졌습니다. 용어 하나를 두고도 이렇게 팽팽했던 긴장감. 그만큼 이 방사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 삼팔이는 새끼를 낳았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암컷 삼팔이·춘삼이·복순이는 야생에서 출산까지 하며 완전히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3년 1차 방사(삼팔·제돌·춘삼)에 이어, 2015년 2차(태산·복순), 2017년 3차(금등·대포), 그리고 2022년 마지막 남은 '비봉'이까지. 수애기돌고래 8마리가 4차례에 걸쳐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수애기돌고래 8마리가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KBS 다만 모두가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금등이와 대포, 비봉이는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야생 적응 과정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5년 방류된 태산이는 7년여 동안 단짝 복순이와 친구들과 함께 고향 바다를 마음껏 누비다가, 2022년 6월 27세 추정의 나이로 성산읍 앞바다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습니다. 흥미롭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방사의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1차 방사 때는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가 한 발 물러서 있었고, 비용 조달까지 시민단체가 부담했습니다. 하지만 2차 방사부터는 정부가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습니다. 시민운동에서 시작된 일이, 어느새 국가사업으로 자리를 옮긴 셈입니다. 시민 주도의 돌고래 방사 사업은 시간이 흐르며 국가 주도의 사업으로 변경된다. ⓒKBS ■ 바다로 못 간 돌고래들…마린파크의 비극 그러나 모든 수족관 돌고래가 제돌이처럼 바다로 돌아간 건 아닙니다. 퍼시픽랜드 전직 조련사가 2010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에 독립해 문을 연 또다른 돌고래 쇼장 '마린파크'는, 오히려 그 반대편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곳은 일본에서 수입한 '큰돌고래'(Common bottlenose dolphin)로,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함께 수영하고 먹이를 주는 '체험형' 쇼를 표방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개장 이후 12년간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습니다. 반입일로부터 평균 5년 3개월. 야생에서라면 40년 넘게 살 수 있는 돌고래들이었습니다. 2009년 일본에서 포획돼 12년간 이용되던 '화순'이마저 2021년 숨을 거두면서, 결국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마린파크의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 2009년 일본에서 포획된 큰돌고래종으로 12년간 수족관에서 이용되다 2021년 8월 숨을 거뒀다. 사진제공: 핫핑크돌핀스 2019년, 이 수족관을 점검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심각한 '정형행동'을 목격했다고 기록합니다. 특히 '낙원'이라는 돌고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구석에 들어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수면 위에 가만히 떠 있었습니다. 정형행동이란 야생동물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을 때 나타나는 목적 없는 반복 행동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신호입니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수족관에서 폐사한 고래류는 모두 46마리로, 이 가운데 제주 지역의 폐사 고래류는 22마리에 달합니다. 전국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한 수족관 사업자는 이렇게 항변합니다. "얘네들이 아무래도 자연적인 환경에서 사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도 폐사되지 않도록 굉장히 노력은 해요. 돌고래가 자산인데, 그게 없으면 못 하는 거니까." 그러나 통계는 그 '노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 그럼에도, 수족관은 늘어난다 역설적인 건,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간 이후에도 국내 수족관 산업은 오히려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2012년 한화 아쿠아플라넷(여수·제주), 2014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거제씨월드가 잇따라 문을 열었습니다. 숫자가 그 역설을 보여줍니다. 돌고래 해방 운동이 처음 시작된 2011년, 국내 수족관은 4곳, 고래류는 27마리였습니다. 그런데 한때 이 숫자는 8곳 40마리까지 불어났습니다. 돌고래 방류가 뉴스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동안, 다른 페이지에서 돌고래 수입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핫핑크돌핀스 조사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으로는 5곳 19마리까지 줄었습니다. 절반 가까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법과 제도는 이 흐름을 뒤늦게 뒤쫓아갔습니다. 제돌이 등이 바다로 돌아갔지만, 국내 수족관 사업은 오히려 성장했다. 시민단체는 공연을 위한 돌고래 의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 ⓒKBS ■ 뒤늦게 정비한 법과 제도 2012년, 수애기돌고래가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됐습니다. 2016년엔 국내 최초로 동물원과 수족관을 통합 관리하는 '동물원수족관법'이 제정됐습니다. 1909년 창경원이 문을 연 지 100년도 더 지나서였습니다. 같은 해 '해양생태계법'이 개정돼 관람용 목적의 고래 포획이 사실상 금지됐고, 2018년엔 잔인하게 포획된 국제적 멸종 위기종 수입을 금지하는 '야생생물법 시행령' 개정이 이뤄졌습니다. 국내 돌고래 수입 대부분이 잔인한 포획 방식으로 알려진 일본 다이지에서 왔다는 점을 참작하면, 이는 사실상의 수입 금지 선언이었습니다. 2021년 해양수산부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수족관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하고, 먹이 주기·만지기·올라타기 같은 체험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신규 수족관에서는 고래류 전시 자체를 아예 금지하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내용은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에 반영돼 2022년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2월 14일, 법이 실제로 이빨을 갖추는 날이 왔습니다. '동물원수족관법' 하위 법령이 시행되면서, 수족관 등록제는 한층 까다로운 '허가제'로 전환됐습니다. 이날 이후로는, 어떤 수족관도 관람 목적으로 고래류를 새로 들여올 수 없게 됐습니다. 신규 시설뿐 아니라 이미 영업 중이던 기존 시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손님이 돌고래 등에 올라타거나 몸을 만지는 체험 프로그램도, 이날부터는 처벌 대상이 됐습니다. 같은 날 '야생생물법' 개정안도 함께 시행됐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야생동물 카페 같은 시설에서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전시하는 행위 역시 전면 금지됐습니다. 1986년 제주에서 처음 문을 연 돌고래 쇼장 '로얄마린파크'가 문을 연 지 37년, 2011년 야생 돌고래의 포획과 거래를 적발한 해경 수사가 있은 지 12년 만입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전시 동물 보호를 위한 법적 안전망이 한층 촘촘해졌습니다. 물론, 법이 촘촘해졌다고 해서 이미 수조 안에 있는 돌고래들이 저절로 바다로 돌아가는 건 아닙니다. 법은 '내일'을 막을 뿐, '어제'를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뒤늦게 관련 제도와 법령이 정비에 들어갔다. 법은 촘촘해졌지만, 돌고래가 완전히 자유를 보장받은 것은 아니었다. ⓒKBS ■ 세월이 흐르며 바뀐 질문 돌이켜보면, 1984년 서울, 1986년 제주에 돌고래쇼장이 들어선 이후 아무도 묻지 않았던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동물은 지금 행복한가.' 관람객도, 업체도, 심지어 정부도 그 질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돌고래는 그저 사고파는 자산이었고, 재롱을 부리는 구경거리였습니다. 그 질문이 처음으로 한국 사회에 던져진 건 2011년 여름이었습니다. 그 이후 10여 년 만에 최소한 제도적으로는 답을 마련했습니다. 수애기돌고래는 더 이상 사유재산이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해양생물이 됐고, 수족관은 더 이상 아무런 감시 없이 운영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도 변화로 모든 돌고래가 고향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던 건 아닙니다. 여전히 전국 곳곳의 수조 안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돌고래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또 다른 '자연 수족관'이 생겨났습니다. 수족관 밖으로 나온 돌고래를, 이번엔 배를 타고 '관찰'하겠다는 새로운 관광산업이 등장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돌고래를 가두지 않습니다. 대신, 바다까지 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연관 기사] 제주 바다의 기억, ‘수애기’…돌고래 이름에 담긴 비밀 [주말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556703 제주 바다의 고래 ‘수애기’…‘신화와 공포 사이’ [주말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02370 제주 바다의 귀염둥이 ‘수애기’…아직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주말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08433 왜 일본은 제주 바다까지 들어왔나…제주 바다를 연 제국의 포경 [주말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14187 돌고래 쇼의 탄생…수애기돌고래의 강제이주 [주말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20205 제돌이, 바다로 돌아가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26292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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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논두렁에 숨어있다 성폭행 살해"...9세 여아→71세 할머니까지 노렸다[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19년 8월 9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혔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이춘재의 DNA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2019년 8월 9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혔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한 남성의 DNA가 나왔다.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돼있던 '이춘재'였다. 첫 범행 후 33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끝나버렸고, 죄 없는 사람이 누명을 써 20년간 옥살이를 한 시점에서 경찰은 뒤늦게 진범을 찾아내 사건의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 9세부터 71세까지 여성만 노렸다…경찰력 205만명 동원 ━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총 14건에 걸쳐 발생한 대한민국 최대 영구 미제사건이었다. 이춘재는 논두렁, 수풀 등에 숨어있다가 밤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노려 성폭행 후 살해했다. 피해자는 9세 초등학생부터 71세 노인까지 전부 여성이었다. 이춘재는 대부분의 살인에 스타킹, 양말 등 피해자의 소지품을 이용했다. 14건 중 11건이 경기 화성에서 벌어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건은 수원에서, 나머지 2건은 충북 청주에서 발생했다. 수십년간 미제 사건이었던 이 사건에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찰력이 동원됐다. 연인원 205만명에 달하는 경찰이 투입됐고 수사 대상자는 2만1280명, 지문을 대조 당한 사람은 무려 4만116명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2003년 4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선보여 다시 한 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 사진=살인의 추억 포스터 봉준호 감독이 2003년 4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선보여 다시 한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 군 전역 후 무료한 생활…범행은 '욕구불만 표출 수단' ━ 2019년 8월 9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혔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이춘재의 DNA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진범을 찾아낸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DNA 분석기술'에 있었다. 당시 DNA 검출·분석기술이 발전해 정확도가 대폭 높아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과거 DNA를 검출하지 못해 미제가 된 사건의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 사건의 증거물도 국과수로 보내졌다. 2019년 8월 9일 9차 사건 피해자의 증거물에서 처음 이춘재의 DNA가 나왔다. 이어 3·4·5·7차 사건의 피해자 유류품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춘재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등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렸고 2019년 9월 18일 이춘재를 접견하면서 재수사를 시작했다. 좀처럼 입을 떼지 않았던 이춘재는 9월 24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파일러와 라포(정서적 신뢰감)가 형성되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9번째 조사가 이뤄졌던 10월 1일 드디어 자백했다. 11차 조사에서는 모방범죄로 분류됐던 8차 사건까지 자신의 범행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2019년 12월 사건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변경했고 이듬해 7월 이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춘재의 범행에 대해 경찰은 '욕구불만의 표출 수단'이었다고 봤다.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지 못했던 그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주체적인 역할을 맡아 성취감을 느꼈으나, 전역 후 주도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지 못해 가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이춘재는 군 전역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불만의 상태였다"며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와 살인을 지속했음에도 죄책감 등의 감정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살해하면서 연쇄살인으로 이어졌고, 범행 수법도 잔혹해졌으며 가학적인 형태로 진화한 것 같다"고 봤다. 이춘재는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졌음에도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그는 처제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복역 중이다. 이춘재는 2020년 11월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진범으로 특정된 데 대해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사건이 영원히 묻힐 것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 모든 것이 스치듯 지나갔다"고 했다. ━ 3차례 수사하고도 풀어줘…죄 없는 사람 20년간 옥살이 ━ 진범이 밝혀진 후에는 경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과거 경찰이 이춘재를 용의선상에 올려 3차례 수사를 진행하고도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풀어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죄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20년간 옥살이를 했다는 점도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만리 가정집에서 당시 14세 소녀 A양을 상대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8차 범행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서 체모가 발견됐고 분석 결과 일반인보다 300배 많은 티타늄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분석 결과에 따라 기계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사했고 수사를 시작한 지 10개월여가 흐른 1989년 7월 25일 경운기 수리센터에서 일하던 윤성여씨(당시 22세)를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행과 가혹행위로 허위 자백을 받아냈고 허위 진술서 작성을 강요하기도 했다. 참여하지도 않은 참고인을 참여한 것처럼 속여 허위공문서도 작성했다. 윤씨는 소아마비 환자로 치밀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상태로 보기 어려웠고 본인도 교도소에서 지속적으로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1990년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아 20년간 옥살이를 하다가 2009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이춘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되신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분과 그의 가족, 그 외 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손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씨는 재심 끝에 2020년 12월 17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 국가가 억울하게 형을 받게 된 사람에게 지급하는 형사보상금 25억1000만원, 경찰의 가혹행위 등에 대한 국가배상금 18억7000만원을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살인 사건부실 수사대한민국스트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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