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뉴스
일자 2026-08-09 · 키워드 연구 결과 결과입니다.
-
생활강주은, “잼도 그냥 안 먹어”… 블루베리에 뭐 넣어 만드나 봤더니?
[스타의 건강] 방송인 강주은(56)이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활용한 믹스 베리 콩포트 레시피를 공개했다./사진= 유튜브 채널 ‘깡주은’ 캡처 베리류는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건강에 좋은 과일로 꼽힌다. 방송인 강주은(56)도 설탕이 많이 들어간 잼 대신 베리류와 알룰로스를 활용한 ‘믹스 베리 콩포트’를 직접 만들어 소개했다. 콩포트란, 과일을 설탕 등에 절인 음식으로 잼과 유사하다. 지난 5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강주은은 “설탕 많은 잼보다 집에서 만든 무설탕 콩포트가 더 건강하다”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딸기·블루베리·블랙베리 한 컵 반, 레몬즙 반 개, 알룰로스 약 4분의 1컵을 넣고 끓인 뒤, 전분물과 계핏가루를 더해 걸쭉하게 만들었다. 완성된 콩포트에는 “너무 향긋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리류로 만든 콩포트는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될까? 안토시아닌 풍부한 베리류… 심혈관 건강에 도움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류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비롯해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베리류의 붉은색, 보라색, 푸른색 등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혈관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베리류 섭취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총 22개의 무작위 대조시험에 참여한 1251명을 대상으로 베리류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베리류를 섭취한 사람은 대조군보다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수축기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베리류를 8주 이상 섭취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베리류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등 폴리페놀 성분이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 사용하면 열량 낮춰… 과다 섭취 주의 음식에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활용하면 열량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알룰로스의 열량은 1g당 약 0.4kcal로, 일반적인 설탕(1g당 4kcal)의 10분의 1 수준이다. 알룰로스는 설탕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체내에서 대부분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않아 열량이 낮다. 따라서 잼이나 콩포트처럼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에 활용하면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다만 알룰로스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복부 불편감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국내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알룰로스 섭취량에 따른 위장관 증상을 조사한 결과, 체중 1kg당 0.5g을 한 번에 섭취했을 때 심한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설탕을 섭취했을 때와 비교해 알룰로스 섭취 후 설사와 복부 팽만, 복통이 나타나는 빈도도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한 번에 섭취하는 알룰로스의 양을 체중 1kg당 0.4g 이하로 제시했다. 따라서 설탕보다 열량이 낮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사용하기보다는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좋다.
항산화 성분연구 결과심혈관질환콜레스테롤안토시아닌 -
생활“매일 3~4잔 마셨더니”…간암 위험 35% 낮았다, 뜻밖의 ‘이 음료’
35만명 분석에 MRI·혈액 단백질 자료도 같은 방향 카페인·디카페인 모두 간 질환 위험 낮은 연관성 확인 하루 3~4잔 간세포암 위험 35%↓…카페인 400㎎ 이내 “매일 3~4잔 마셨더니?” 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에게서 간경변과 간세포암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unsplash 출근길에 한 잔, 점심을 먹고 한 잔, 나른한 오후에 또 한 잔. 하루 서너 잔씩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 간경변과 간세포암 발생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3~4잔 섭취군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간경변과 간세포암 위험이 각각 35% 낮았다. 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41% 낮게 나타났다.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카페인만으로는 커피와 간 건강의 관계를 다 설명할 수 없다. ◆35만명 13년 추적…3~4잔군 간세포암 위험 35%↓ 미국 시더스-사이나이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35만495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1일 게재됐다. 조사 시작 당시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이 없었던 참가자들을 중앙값 13년 동안 추적했다. 연구팀은 평소 커피 섭취량과 이후 간경변·간세포암 발생, 간 질환 관련 사망 사이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폈다. 하루 1~2잔부터 세 가지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차이는 하루 3~4잔 섭취군에서 더 뚜렷했다. 비섭취군과 비교한 간경변과 간세포암 위험은 각각 35%,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은 41% 낮았다. 하루 5잔 이상 섭취군에서는 간경변 위험이 32%, 간세포암 위험이 47%,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42% 낮았다. 섭취량이 늘수록 모든 위험이 일관되게 더 낮아진 것은 아니다. 간경변은 하루 3~4잔 섭취군에서 위험 감소 폭이 가장 컸지만, 간세포암은 5잔 이상 섭취군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났다. ‘위험 35% 감소’는 개인의 간 질환 발생 확률이 35%포인트 낮아졌다는 뜻이 아니다. 연령과 성별, 흡연·음주, 비만과 대사질환, 사회경제적·유전적 요인 등을 보정한 뒤 커피 비섭취군과 비교했을 때 상대위험이 35% 낮았다. ◆디카페인도 비슷…MRI·혈액에서도 같은 신호 카페인이 든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의 결과는 대체로 비슷했다. 커피 속 카페인 이외의 성분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 가운데 2만8961명의 간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도 분석했다.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간에 축적된 지방과 철분이 적었고, 섬유화와 염증이 함께 진행되는 ‘섬유염증’을 반영하는 지표도 낮게 나타났다. 4만4633명의 혈액 단백질 분석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간의 단백질 합성과 정상 기능에 관련된 단백질이 높은 반면, 섬유화와 면역세포 활성에 관련된 단백질은 낮은 흐름을 보였다. 질환 발생 통계뿐 아니라 MRI와 혈액 분석에서도 같은 방향의 차이가 확인됐다. 커피와 간 건강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단서다. ◆설탕 넣어도 위험 낮았지만…MRI 지표는 달랐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넣은 사람에게서도 간경변과 간세포암,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흐름은 대체로 유지됐다. MRI에서는 다른 신호가 포착됐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넣은 사람은 넣지 않은 사람보다 간의 섬유염증을 반영하는 철분 보정 T1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를 두고 “설탕을 넣어 마셔도 간에는 괜찮다”고 보는 건 경계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안전성을 별도로 검증하지 않았다. 커피에 설탕과 시럽, 크림을 넣으면 당류와 열량 섭취도 함께 늘어난다. 고열량 커피를 여러 잔 마셔도 간 건강에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하루 3~4잔’만 믿고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이번 연구에서 말하는 ‘한 잔’을 국내 카페의 대용량 아메리카노 한 잔과 같은 양으로 봐서는 안 된다. 참가자들은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마시는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한 잔의 용량이나 원두 양, 추출 방식, 샷 수를 동일하게 맞춘 실험이 아니다. 작은 인스턴트커피 한 잔과 대용량 아메리카노는 전체 용량과 카페인 함량이 크게 다르다. 같은 크기의 커피라도 원두와 추출 방식, 추가한 샷에 따라 카페인 양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카페인 400㎎을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과 관련되지 않는 수준으로 제시한다. 약 355㎖짜리 일반 커피 2~3잔에 해당한다. 같은 355㎖의 일반 원두커피라도 카페인은 113~247㎎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 진한 커피를 세 잔 마시면 하루 400㎎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 커피를 마신 뒤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안, 불면, 속 쓰림이 나타난다면 양을 줄이거나 마시는 시간을 앞당기는 게 낫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카페인 섭취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나 복용 약이 있다면 의료진과 적정량을 상의해야 한다. ◆간암 위험 35%↓…커피 많이 마실수록 좋을까 이번 연구는 참가자에게 정해진 양의 커피를 마시게 한 임상시험이 아니다. 평소 커피 섭취 습관과 이후 간 질환 발생 사이의 관계를 살핀 관찰연구다. 연구팀이 여러 변수를 통계적으로 보정했지만, 커피 섭취군과 비섭취군 사이에 파악하지 못한 생활 습관의 차이가 남아 있을 수 있다. 건강 문제 때문에 커피를 끊은 사람이 비섭취군에 포함되는 역인과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섭취량을 설문 응답에 의존한 점도 한계다. 추적 기간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달라졌을 수 있다. 한 잔의 용량이나 추출 방식도 제각각이다. 참가자 90% 이상이 유럽계인 만큼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인종과 집단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 간경변과 간세포암 위험이 각각 35% 낮게 나타난 연구 결과를 표현한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2024년 유럽간학회·유럽당뇨병학회·유럽비만학회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진료지침도 커피 섭취가 간 손상과 간 질환 관련 임상 결과 감소에 연관됐다는 관찰연구가 있다고 평가했다. 근거 수준은 4단계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진도 간을 보호할 목적으로 커피를 새로 마시기 시작하거나, 하루 5잔 이상으로 일부러 섭취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간암은 국내에서도 사망 부담이 큰 암이다. 2024년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0.4명으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19~2023년 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40.4%로 전체 암 환자보다 낮았다.
인스턴트커피연구 결과생활 습관사망 위험암 환자 -
세계‘저 몸매’에 손주만 셋?…70세 할머니 ‘30년 동안 비결’ 알고보니 ‘이것’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동안 외모로 화제가 된 에바 비라트(70). 인스타그램(@evabirath_health) 캡처 손주가 셋이나 있는 70세 스웨덴 할머니가 실제 나이보다 30년은 젊어 보이는 ‘동안 비결’을 공개해 화제다. 하지만 매일 고기 800g을 먹고 주 4회 근력 운동을 하는 그의 극단적인 생활 방식을 두고 전문가들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에 사는 에바 비라트(70)는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동안 외모의 비결로 철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채소를 일절 먹지 않는 독특한 식단을 꼽았다. 손주 셋을 둔 그는 일주일에 네 번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한다. 비라트의 식단은 매일 약 800g의 고기를 먹는 것이다. 등심 스테이크 네 덩이에 맞먹는 양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운동을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세때부터 배구 선수로 활동했고 40대와 50대는 물론 60대에 접어들어서도 보디빌딩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이 밖에도 그는 정기적으로 사우나와 냉수욕을 즐기는 것을 건강 비결로 꼽았다. 비라트는 “그저 최대한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뿐이며 늘 운동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며 “나이가 들었다고 방식을 바꾸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식물성 음식은 전혀 먹지 않고 오직 동물성 음식만 섭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른바 ‘육식 다이어트’로 불리는 이러한 고기 위주 식습관에 대해 오래전부터 우려를 나타내왔다. 의료진들은 이 식이요법이 인기를 끌면서 통풍 환자도 함께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풍은 붉은 고기에 든 성분으로 인해 요산이 몸속에 쌓이면서 생기는 관절염의 일종이다. 심장 전문의들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부족한 극단적인 식단이 심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식습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특히 평생에 걸쳐 탄수화물과 과일, 채소 섭취를 극도로 줄인 채 붉은 고기를 과도하게 먹을 경우, 치명적인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육식 다이어트를 6년간 이어오던 비라트는 61세가 되던 해 대장암 진단을 받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암 투병 이후의 삶에 대해 “예전보다 몸이 약해졌고 체력도 예전만 못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병마와 싸운 후에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손주들에게 운동에 대한 애정과 건강한 삶의 태도를 물려주는 계기로 삼고 있다. 그는 지금의 건강한 몸매를 만든 데는 그 어떤 지름길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비라트가 밝힌 비결은 단순하다. 바로 “꾸준함, 그리고 오로지 좋은 영양 섭취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식단의 핵심 원칙으로 적절성과 균형, 절제, 다양성을 꼽고 있다. 유럽의 암 예방 지침 역시 통곡물과 채소, 콩류, 과일을 매일 식단의 중심에 두고 붉은 고기 섭취는 가급적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인스타그램연구 결과콜레스테롤심장 건강 -
생활"인테리어 바꾸고 치매를 늦췄어요"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공간 처방 '뉴로테리어' 실천 전략[건강비책]
손혜주 교수 "조명·소리·향기만 바꿔도 뇌 인지 부담 줄어…'뉴로테리어' 실천해보세요" 뇌의 인지 부담을 줄여 치매와 뇌 노화를 막는 공간 처방 '뉴로테리어' 적용 사례인 '실비아보' 소리 잔향 0.8초의 청각 전략과 뇌 시계를 깨우는 향기 달력·이정표의 후각 전략 효과적 명암 대비(LRB) 30점 차이, 빨간 접시의 기적, 뇌가 싫어하는 4가지 나쁜 무늬 패턴 기억해야 700럭스 조도와 시간대별 색온도 조명 조절, 디지털 대신 직관적인 아날로그 인테리어 권장 1990년대 후반, 스웨덴 실비아 왕비의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막강한 재력과 능력을 가진 왕실이었지만, 어머니를 무미건조한 병원 시설에 보내는 것 외에는 인간답고 따뜻하게 모실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고민 끝에 왕비는 이케아(IKEA)의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를 찾아갔다. "치매와 함께 살아가더라도 우리 집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까?" 그렇게 스웨덴 왕실과 이케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치매 친화 주택이 바로 '실비아보(SilviaBo)'다. 겉보기에는 북유럽 스타일의 세련된 주택이지만, 안에는 늙어가는 뇌의 에너지 소모를 덜어주는 보이지 않는 기술이 숨어 있다. 거울을 침입자로 착각하지 않도록 덮개를 달고, 주방 후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지며, 욕실 문턱을 완벽히 없앴다. 이곳에 입주한 노부부는 "여기선 내가 실수를 덜 하고, 환자가 아니게 된다"고 말한다. 주목할 점은 스웨덴 왕실이 실비아보의 입주 시기를 '건강한 50대 중반'으로 제한한다는 사실이다. 환자가 되어 들어가는 요양시설이 아니라, 미리 들어와 살면서 치매를 늦추고 치매가 와도 품위 있게 나이 들어갈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이다. 중앙대 의대 핵의학과 손혜주 교수는 CBS 경제연구실 유튜브 <건강비책>에 출연해 "치매 친화적 공간이란 특수한 의료 시설이 아니라, 뇌 나이에 맞게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설계해 인지 부담을 줄여주는 일상의 집"이라며, 누구나 나만의 실비아보를 만들 수 있는 오감(五感) 공간 처방전을 전격 공개했다. [청각 처방] 24시간 열린 귀를 쉬게 하라…'0.8초 잔향'의 법칙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손혜주 교수 편 '건강비책' 유튜브 캡처 눈은 감으면 그만이지만 귀는 잠든 순간에도 24시간 열려 있어 뇌에 끊임없이 자극을 준다. 따라서 뇌 나이에 따른 청각 처방이 필수적이다. 예방 단계인 4050 세대는 거실 벽에 유리 액자 대신 패브릭 아트월을 설치해 소리 반사를 흡수하는 '소리 먹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말소리가 또렷해져 대화가 편안해진다.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소리를 구별하는 속도가 떨어지므로 웅웅거리는 '잔향'을 잡아야 한다. 소리의 잔향이 0.8초 안에 사라져야 말소리가 정확히 들리는데, 천장에 타공 패널을 대거나 먼지가 날리지 않는 짧은 털 카펫을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본다. 3단계 중증 치매 단계에서는 밤에 침실의 완벽한 정적이 요구된다.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는 유일하게 밤에 푹 잘 때만 물길에 의해 씻겨 나가기 때문이다. 문틈을 고무패드로 막고, 문이 쾅 닫혀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천천히 닫히는 '도어 클로저'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후각 처방] 향기 달력으로 바이오리듬을 깨우고 향기 이정표를 세워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손혜주 교수 편 '건강비책' 유튜브 캡처 디지털 자극으로 시간 감각이 꼬이기 쉬운 현대인에게는 '향기 달력'이 효과적이다. 아침에는 상쾌한 시트러스나 모닝커피 향으로 아침임을 분명히 알리고, 저녁에는 은은한 캐모마일이나 라벤더 향으로 숙면을 돕는 식으로 바이오리듬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노화가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주방의 구수한 밥 냄새, 욕실의 상큼한 샴푸 냄새처럼 공간마다 고유한 '향기 이정표'를 세워볼 수 있다. 향기 단서만으로도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면 뇌의 인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3단계 치매 단계에서는 서로 모순되는 인공 향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거실 디퓨저, 화장실 방향제, 세탁실 세제 냄새가 뒤섞이면 둔해진 후각에 극심한 통증과 인지 과부하를 준다. 공간 설계 단계부터 주방 밥 냄새와 세탁실 세제 냄새가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이동 동선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각 처방 ①] 스티브 잡스 옷장처럼…인지 부담을 덜어주는 '시각적 디톡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손혜주 교수 편 '건강비책' 유튜브 캡처 책 전체에 형광펜이 그어져 있으면 아무것도 읽지 못하듯, 뇌에는 덧셈이 아닌 뺄셈, 즉 '시각적 디톡스'가 필요하다. 소품, 장식, 화려한 패턴은 뇌에 처리해야 할 업무다. 스티브 잡스가 매일 같은 옷을 입어 '결정 피로'를 줄였듯, 4050 예방 단계에서는 자주 입지 않는 옷을 리빙 박스에 넣어 딴 방으로 치우고 적은 종류의 옷만 남기는 '캡슐 워드로브(Capsule Wardrobe)' 옷장을 구축해야 한다. 2단계 부모님 세대를 위해서는 옷장 상의는 위칸, 하의는 아래칸에 배치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몸에서 옷을 입는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 옷장에 옷을 배치하면 뇌의 인지 부담이 줄어든다. 3단계 환자용 옷장은 아예 문을 없애야 한다. 치매 환자에게 옷장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는 동작조차 버겁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치매 친화 마을 '빌리지 랭글리(Village Langley)'의 실제 사례처럼, 문 없는 오픈형 행거에 다음 날 입을 옷 딱 한 벌만 속옷부터 겉옷 순서대로 걸어두는 것이 최선의 처방이다. [시각 처방 ②·③·④] 대비 30점의 법칙, 빨간 접시의 기적, 나쁜 패턴 차단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손혜주 교수 편 '건강비책' 유튜브 캡처 뇌가 공간을 읽는 가장 중요한 언어는 색상이 아닌 '명암 대비(LRB, 빛 반사율)'다. 검은색 0점, 흰색 100점을 기준으로 바닥과 벽의 LRB 점수 차이를 30점 이상(예: 벽 70점, 바닥 18점) 크게 두어야 바닥과 벽을 뚜렷이 구분한다. 이때 복도와 방 바닥의 LRB를 비슷하게 깔아주면 자연스럽게 방 안으로 진입을 유도할 수 있지만, 두 공간 바닥의 명암 차이가 크면 환자는 문턱이나 구멍으로 착각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색상 선택 시에는, 나이가 들며 수정체가 노랗게 변하므로 회색이 섞인 탁한 푸른색 대신 오렌지나 레드 같은 따뜻하고 선명한 포인트를 주어야 한다. 특히 흰 죽을 흰 접시에 담아줄 때보다 '빨간 접시'에 담아줄 때 시각적 인지력이 회복되면서 식사량이 무려 25%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일상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팁이다. 반면, 뇌를 속이는 나쁜 패턴은 피해야 한다. 테라초와 같은 무늬는 벌레로 보일 수 있고, 흑백 소용돌이, 사실적인 꽃 무늬, 검은 원형 구멍 패턴은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게 환각과 공포를 유발하므로 무늬가 없는 플레인 패턴이나 세미 플레인 패턴을 선택해야 한다. [조명 처방] 700럭스의 밝기와 시간대별 색온도 변경 전략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손혜주 교수 편 '건강비책' 유튜브 캡처 75세의 눈에는 20대보다 3~4배 많은 빛이 필요하다. 거실 활동 공간의 조도를 일반적인 150~300럭스에서 700럭스까지 높여야 한다. 천장 중앙등 하나만 달면 그림자가 생겨 환자가 구멍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코너 스탠드와 간접 조명을 활용해 빛의 레이어를 겹겹이 깔아 그림자를 없애야 한다. 커피처럼 빛에도 '카페인'이 있다. 5천켈빈(K) 이상의 푸른 빛은 에스프레소처럼 뇌를 깨우고, 3천K 이하의 주황색 빛은 디카페인처럼 수면을 유도한다. 아침에는 환한 자연광과 흰빛으로 뇌를 깨우고, 퇴근길 현관의 주황빛 조명으로 수면 모드를 준비시켜야 한다. 저녁 8시 이후에는 집안 불을 하나씩 끄고 침실의 핸드폰 LED 등 '도둑 불빛'을 차단해야 밤새 뇌 속의 아밀로이드 독소가 씻겨 나간다. 추가로 5060 부모님에게는 동선에 맞춘 국소 조명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고, 치매 중증 단계에서는 오후 4시 일몰 증후군을 막기 위해 커튼을 닫고 실내 조명을 미리 켜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테리어] 최신 디지털을 버리고 '아날로그'로 돌아가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손혜주 교수 편 '건강비책' 유튜브 캡처 불을 켜고, 물을 틀고, 문을 닫는 수십 번의 일상 동작도 인지 기능이 떨어진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최신 디지털 터치패널은 치매 환자가 이해하기 어렵다. 해법은 머리는 잊어도 손끝이 기억하는 '절차 기억'을 활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수도꼭지는 냉·온수가 분리되어 돌리기 쉬운 캡스턴(Capstan) 스타일의 핸들이 근력이 약해진 손에 훨씬 편하다. 스위치 역시 누르는 부위가 명확하고 '딸깍' 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대형 흔들 레버형이 좋으며, 방문 손잡이는 둥근 형태보다 손목 부담이 적은 내림형 레버가 정답이다. 가장 취약한 이를 위한 다정한 공간이 우리의 뇌를 지킨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손혜주 교수 편 '건강비책' 유튜브 캡처 손혜주 교수는 수많은 뇌의 나이를 연구하며 마주한 가장 놀라운 진실로 "가장 취약한 사람을 위해 만든 다정한 공간이, 결국 나이 들어갈 우리 모두의 뇌를 지켜준다는 사실"을 꼽는다. 집안 곳곳을 뇌 노화로 취약해진 사람을 위한 치매 친화적 공간으로 바꾸다 보면 함께 거주하는 구성원들 모두 늙지 않는 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늙지 않는 뇌를 만드는 '뉴로테리어'는 결코 거창한 인테리어 공사나 완벽한 집을 짓는 일이 아니다. 오늘 저녁, 그동안 눈에 마음에 걸렸던 집안의 딱 한 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침실의 작은 LED 불빛 하나를 가리거나, 어지럽혀진 옷장 속 옷 한 벌을 비워내는 사소한 행동 하나면 충분하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늘 당장 시작하는 이 작은 공간 처방 하나가 훗날 늙지 않는 나의 뇌와 삶의 운명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스티브 잡스연구 결과치매 환자결정 피로의과대학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