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뉴스
일자 2026-08-10 · 키워드 폭염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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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말 모처럼 비 내린 부산, 가뭄 여전…폭염·열대야 지속
기장군 20.5mm, 해운대구 7.5mm…13일 다시 비 예보 부산, 우산 쓰고 횡단보도 건너는 관광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난 주말 부산에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수량은 기장군 20.5mm, 해운대구 7.5mm 등을 기록했다.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에 집계된 강수량은 0.0mm였다. 이는 평년 강수량인 10.4mm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주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가 오는 13일 오후부터 밤사이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은 30도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폭염특보 바나나보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열대야는 지난 7월 19일부터 22일째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강수확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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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부모님 손잡았는데 힘 예전 같지 않다면…80세 이상 4명 중 1명 '근감소증'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65~74세 악력 저하군 우울장애 유병률 14.3%, 정상군 2.0% 인포그래픽=질병청 부모님 손을 잡았을 때 예전보다 힘이 부쩍 약해졌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트병 뚜껑을 열거나 물수건을 짜는 일이 전보다 힘들어졌다면 근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80세 이상 한국 노인 4명 중 1명은 근감소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아귀 힘인 '악력'이 떨어진 노인은 씹기와 걷기 등 일상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65~74세에서는 우울장애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현황과 악력 저하에 따른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80세 이상 근감소증 26.9%…65~69세는 여성 더 많아 분석 결과 80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26.9%였다.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성별 양상은 연령에 따라 달랐다. 65~69세에서는 여성의 근감소증 유병률이 5.8%로 남성 2.6%보다 높았지만, 70대부터는 남성이 여성을 앞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이 적은 경우를 뜻하지 않는다. 양손 또는 한손의 악력을 두 차례 측정한 값 가운데 최대값이 남성 28㎏, 여성 18㎏ 미만이면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으로 측정한 키 대비 사지근육량도 기준보다 적은 경우를 근감소증으로 분류했다. 근육량 기준은 남성 7㎏/㎡, 여성 5.4㎏/㎡ 미만이다. 악력 저하는 이 가운데 손아귀 힘만 기준으로 삼은 지표다. 남성은 최대 악력이 28㎏ 미만, 여성은 18㎏ 미만이면 악력 저하에 해당한다. 질병청 분석에는 악력 저하군의 85.0%에서 근감소증이 함께 나타났다. 다만 근감소증의 분류 기준 자체에 악력 저하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 수치를 '손힘이 약하면 근감소증일 확률이 85%'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질병청은 악력계를 이용하는 것이 정확한 측정법이지만, 일상에서는 손을 맞잡아 쥐는 힘이 예전과 달라졌는지 살피거나 페트병 뚜껑 열기, 물수건 짜기 등을 통해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법은 진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근력이 달라졌는지를 살피는 생활 속 신호에 가깝다. 손힘 약한 65~74세, 우울장애 지표 7배 이상 악력이 약한 노인은 정신건강과 일상 기능에서도 취약한 모습이 나타났다. 65~74세에서 악력 저하군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4.3%로 정상 악력군의 2.0%보다 7배 이상 높았다. 여기서 우울장애 유병률은 의사가 우울증을 진단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 선별도구인 PHQ-9에서 총점 27점 가운데 10점 이상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다. 악력 저하가 우울증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고, 두 지표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씹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비율도 차이가 났다. 65~74세 악력 저하군의 저작 불편 호소율은 37.7%로 정상군 24.1%보다 높았다. 저작 불편은 치아나 틀니, 잇몸 등 입안 문제 때문에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75세 이상에서는 걷기와 씹기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악력 저하군 가운데 걷기 실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은 64.4%로 정상군 54.1%보다 높았다. 저작 불편 호소율도 각각 42.0%, 32.6%였다. 걷기 실천은 최근 1주일 동안 한 번에 적어도 10분 이상 걷고, 하루 총 30분 이상을 주 5일 이상 실천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악력 떨어지고 체중·활동량까지 줄었다면 '노쇠' 살펴야 질병청이 악력에 주목하는 이유는 근감소증뿐 아니라 '노쇠'를 일찍 알아차릴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쇠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생리적·인지적 기능이 떨어져 감염이나 수술 같은 외부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몸이 회복하는 힘이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와 피로감, 신체 활동량 감소, 느려진 보행 속도, 근력 저하 등이 주요 특징이다. 박기수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는 "어르신들은 건강한 상태에서 매우 심한 노쇠 단계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진행되므로 예방과 함께 회복 가능한 단계에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악력 저하는 근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노쇠 위험 요인이 함께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인 만큼 평소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악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손힘만 볼 것이 아니라 식사량과 체중, 걷는 속도, 활동량, 기분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한국형 노인노쇠 진단척도(K-FRAIL)를 활용하면 간단한 설문을 통해 노쇠 위험도 확인할 수 있다. 씹는 데 불편함이 있다면 치과 진료와 함께 영양 상태도 챙길 필요가 있다. 계란찜이나 두부처럼 씹기 비교적 편하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활용할 수 있다. 노쇠 전단계가 의심될 때는 금연·절주와 함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며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쇠는 서서히 진행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부모님을 뵐 때마다 손을 맞잡으며 악력의 변화를 살펴보고, 식사나 활동량, 기분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작은 실천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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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비 1500만원 날릴 판"…돌연 문 닫은 여행사에 학부모들 '패닉'
청소년 교육여행 전문업체 압수수색 직후 영업중단 보증보험 달랑 3억…폐업 전에는 보험금 청구도 불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 표시가 나오고 있다. 2022.12.23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아빠, 우리 못 가?. 딸의 한마디에 A씨는 말문이 막혔다. 지난해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뒤 올해도 같은 여행사에 신청했지만, 돌아온 건 날벼락 같은 영업중단 소식이었다. B씨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영국 여행을 잘 다녀와서 이번에 또 신청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C씨 역시 "지난해 청소년 과학기행을 다녀와서 내년 영국 리더 과정을 신청했다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녀와 함께 떠나는 가족 단위 교육여행을 신청했던 학부모들이다. 또 다른 피해자 Dt씨는 "가족 유럽여행 경비로 1500만 원을 결제했고 여행 일정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체 측이 수사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영업중단을 공지한 뒤 환불을 거부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청소년 교육여행 전문업체 안데르센 여행이 지난 4일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직후 돌연 영업중단을 선언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자체 개설한 단체대화방에는 현재 1060여명이 모였다. 재무제표상 단기대여금 51억 원의 행방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데르센 여행이 대부분 1~3년 뒤 출발하는 선지급 방식으로 운영된 만큼 아직 피해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전 징후 있었지만…막지 못한 피해 한국소비자원은 상반기부터 안데르센 관련 피해를 다발적으로 접수하고 관할 지자체인 서대문구에 통보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안데르센 측으로부터 7월 말까지 피해를 해결하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다만 안데르센 여행 측은 이번 압수수색을 부당한 기업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데르센 여행은 입장문을 통해 과거 세무조사와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언급하며 직원과 인솔자 일부의 정치적 활동을 이유로 표적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영업중단은 폐업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기존 예약자들의 여행을 2년 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M 관련 조치가 진행되던 와중에 경찰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피해구제 절차를 통한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실질적인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자리했던 투어2000 사무실. 2023.2.16 ⓒ 뉴스1 보험은 있지만…폐업 신고해야 청구 가능 서울시관광협회에 확인한 결과 안데르센 여행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보험자는 서울시관광협회이며 보험 가입금액은 3억 원이다. 다만, 서울시관광협회 관계자는 "보험 청구를 위해서는 폐업 신고가 이뤄져야만 구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안데르센 여행이 영업중단 상태이지만 폐업 신고는 하지 않은 만큼 피해자들이 당장 보험금을 청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재무제표상 단기대여금 규모가 51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3억원의 보증 한도로는 전체 피해를 보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끊이지 않는 피해…제도 허점 여전 안데르센 사태가 처음도 아니다. 2023년 투어2000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피해자 1000명, 피해액 10억 원이 발생했다. 같은 해 대전의 한 중소 여행사가 파산하면서 피해자 1280명, 피해액 25억 원이 발생했지만 공제 변제 한도는 2억 5000만 원에 불과했다. 2024년 티메프 사태에서는 여행·숙박상품 피해자 3000여 명이 77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고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피해 양상은 다르지만, 여행상품을 미리 결제한 소비자가 업체의 영업중단이나, 폐업 위험에 노출되고, 피해가 발생한 뒤에도 충분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 구조는 반복되고 있다. 안데르센 여행은 2010년 설립 이후 16년간 운영해왔지만, 공식 홈페이지 없이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멤버십 비용 100만 원을 선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도 운영하면서 여행 출발 전부터 비용을 지불한 소비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여행업 등록 여부와 영업보증보험 가입 사항을 직접 꼼꼼히 확인하고, 여행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카드 할부로 결제한 피해자는 카드사에 항변권을 신청해 남은 할부금 청구를 막는 방법도 있다.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내용증명 발송 후 소액심판이나 지급명령 절차를 밟는 방법도 있다. 피해자 단체대화방에서는 현재 공동 형사소송을 위한 1차 참여자 100명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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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중 열돔 깨트린 ‘트리플 태풍’…日 뚫고 韓 향하는 ‘찬홈’ 영향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계단에서 어린이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뉴스1 한반도에 극한폭염을 불러왔던 이중 열돔이 깨지면서 10일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더위의 기세가 누그러졌다. 남부지방에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태풍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4.8도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에서 벗어났다. 강원 대관령은 17.6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이렇게 아침 공기가 선선해진 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던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이중 열돔’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3개의 태풍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 구조를 흔들면서 견고했던 열돔을 깨뜨렸고, 그 틈을 타고 북동쪽에 있는 찬 공기가 유입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일 19~25도, 12일 17~24도로 점차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한낮에는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은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전반적으로 기온이 지난주보다 낮아져 선선하고 습도가 낮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낮에는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승온 효과를 일으켜 서쪽 지역의 기온이 동쪽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태풍 찬홈, 일본 열도 지나 동해로 천리안 2A호 위성으로 본 3개 태풍의 모습과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열돔이 깨진 상황에서 앞으로 변수는 태풍이다. 현재 서태평양 일대에는 3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동하고 있다. 3개의 태풍 모두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날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9일 중국 남부에 상륙한 뒤 내륙을 따라 북서진하고 있다. 돌핀은 11일 오전에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태풍이 남긴 수증기 일부가 국내에 들어와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를 향해 서진 중인 15호 태풍 찬홈은 11일 일본 도쿄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에 동해에서 온대저기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이 남긴 수증기는 동풍을 타고 동해안에 유입되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비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남부지방의 해갈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 통보관은 “태풍이 풀어놓는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강원 영동 등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태풍이 일본 열도를 지나면서 강도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강수 영역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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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태풍 3개 한꺼번에 오는데…한반도 '폭염' 못 꺾는 이유는
태풍 3개 동시 북상…한반도 폭염 변수는? 태풍 돌핀이 휩쓸고 간 상하이 / 사진=REUTERS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찬홈', 제16호 '페이러우'가 동시에 발생해 북상하고 있지만 한반도를 짓누르는 역대급 폭염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돌핀은 중국 동부 내륙에 상륙했고, 페이러우는 괌 북동쪽 해상으로 이동 중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다. 반면 찬홈은 일본 도쿄를 향해 서진하고 있어 한반도 주변 기상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기준 찬홈은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21m의 세력으로 일본 도쿄 동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찬홈은 11일 밤 도쿄 북북서쪽 육상까지 진출한 뒤 12일께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찬홈이 한반도 폭염을 잠재우는 데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예상 경로상 13일 오전 독도 남쪽 약 14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하면서 주 후반 동해안과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동부 지역은 태풍 돌핀의 상륙으로 엄청난 폭우와 강풍 피해를 봤다. 돌핀은 저장성 해안에 연이어 상륙할 당시 중심 최대 풍속 초속 42m에 달하는 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도로 100여 곳이 침수되고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에 해당하는 1400편이 취소됐다. 중국 당국은 저장성과 푸젠성 등에서 최소 21만 명, 최대 100만 명 이상의 주민을 대피시켰으며, 항만과 관광시설을 완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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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시아군, 속임수와 압박 등으로 강압적 신병 모집"
월 3만명 손실에 인력난 심화…길거리 체포·취약계층 압박 총동원 푸틴, 동원령 정치적 부담에 지자체에 모집 할당량 내려 러시아군 [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에서 남성을 붙잡거나 학생들을 속여 입대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등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연간 40만9천명의 신규 입대 목표치를 세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에 할당량을 내렸다. 신규 입대 시 최대 450만루블(약 7천700만원)의 파격적인 현금 보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자발적 입대자는 별로 없다.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인력 손실은 월 3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입대하는 젊은이가 드물자 러시아군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탈영 지원 비정부기구(NGO) '겟 로스트'의 그리거리 스베르들린 대표는 "러시아군이 사람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동원령 선포를 미루고 있어 국방부가 온갖 사람들에게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은 당국이 폭력적인 수단과 속임수까지 동원해 병력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증언한다. 러시아 남부 펜자에서는 경찰이 직장을 습격하거나 길거리에서 남성들을 연행해 군 모병소로 끌고 간 뒤 강제로 계약서에 서명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리야노프스크에서는 한쪽 눈을 잃은 남성이 강제로 입대 계약을 맺은 일이 있었고, 로스토프에서는 경찰이 전선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장 노동자 35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자체와 경찰은 채무자, 최근 전역한 징집병,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남성 등 이른바 '취약계층'의 신원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의 집과 직장을 찾아가 입대를 강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극동의 하바롭스크주에서는 지난해 2천500건의 면담을 거쳐 32명이 입대했는데, 이 중 28명이 형사 사건 피의자였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지자체는 누가 빚이 있는지, 누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지, 누가 최근 운전면허가 취소됐는지를 파악해 이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의료 관련 자격증을 가진 여성에게 군 복무 기록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소환장을 발송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소환장은 정부에 반기를 든 활동가들을 압박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무리한 병력 충원에도 전선에서 러시아 측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입대율을 높이거나 동원령을 내리지 못한다면 러시아군은 다시 고갈되기 시작해 결국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압적 모병 행태가 기승을 부리면서 탈영자도 급증하고 있다. 인권단체 '피스 플리'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최소 2만8천명이 복무 이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실제 탈영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오는 9월 하원(국가두마) 선거 이후 2022년 가을에 이은 2차 동원령이 내려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러시아인이 해외로 탈출하기 위한 항공권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추가 동원령이 러시아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원된 병력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상당한 규모의 탈영까지 이어질 경우 푸틴 정권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병사들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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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1200㎞ 떨어진 러 석유화학도시 드론 공격…사망자 발생
중부 니즈네캄스크 생산·민간시설 피격…러 "우크라 드론 456대 격추"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받아 피해 지역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러시아 SNS 영상 갈무리). 2026.08.10.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공화국 정부가 밝혔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200㎞ 이상 떨어진 주요 석유화학 도시로, 이날 공격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의 일환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스탐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 공보실은 "오늘 아침 공화국이 또다시 적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며 "니즈네캄스크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사망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드론들은 니즈네캄스크 시내의 생산시설과 민간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이날 드론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러시아에선 통상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의 경우 당국이 애도 기간을 선포하는 관례가 있음을 볼 때 이날 공격 희생자 규모가 상당히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지난 밤 사이 자국 여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 456대를 방공망으로 요격·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타타르스탄 상공에서 격추된 드론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타타르스탄 외에도 브랸스크·쿠르스크·칼루가·툴라·벨고로드·오룔·보로네시·로스토프·펜자·울리야놉스크·사라토프·오렌부르크·사마라주와 모스크바 지역, 크림반도 상공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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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英 해군 수상드론 부착 카메라가 중국에 데이터 전송"
텔레그래프 보도…해당 카메라 제조에 중국산 부품 사용 영국 해군, 카메라 인터넷 연결 차단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무인 수상정 'K3 스카우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인 무인 수상정(USV)에 장착된 카메라가 군과 관련된 데이터를 중국에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영국 해병대가 지난 3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수상 드론 'K3 스카우트'에 장착된 카메라가 군부대 관련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비밀리에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드론들은 영국 방산 스타트업 크라켄 테크놀로지가 공급한 것으로, 이 드론의 카메라에는 중국산 부품이 일부 사용됐다. 크라켄은 보안에 대해 보증을 한 제3자로부터 카메라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드론의 카메라는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해 주는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국방부는 카메라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자 해당 카메라의 모든 인터넷 연결을 차단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해군 특수부대(SBS) 본부 부대원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부대 고위 간부들이 민감한 내용을 논의하는 장소 주변에 해당 드론이 있었고, 드론 운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카메라는 계속 작동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보안 사건은 영국 정부가 전통 함정과 무인 수상정을 통합해 전투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하이브(BeeHive) 프로젝트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사이버 취약점에 대한 정례 평가 과정에서 크라켄 무인 수상정의 하부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확인했다"며 "철저하게 조사를 벌인 끝에 국방부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라켄 측도 "영국 이외 제3자로부터 공급된 소수의 부품이 카메라에 사용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크라켄과 영국 해군의 전면적인 감사 결과 의도된 채널 밖으로 민감한 정보가 공유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영국 정부의 해명에도 제1야당인 보수당은 숨겨진 중국의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신속하게 감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은 지난해 의원들에게 발령한 보안 경보를 통해 중국 정보기관이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취업 사이트를 이용해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7월 영국 해군 특수부대(SBS)가 보안 우려로 중국산 전기차를 부대 본부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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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앞에서 ‘고려아연’ 언급한 美 상무장관…핵심광물 공급망 핵심 파트너 부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고려아연을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의 주요 투자 사례로 직접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채굴부터 제련·정제, 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보유한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산업 기반을 결합한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한미 경제안보 협력 사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0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광업계 관계자 200여명과 원탁회의를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국방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 기반이 되는 원료를 해외 적대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목표를 미국 내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가공·정제해 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고려아연의 74억달러 규모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주요 투자 사례로 거론했다. 러트닉 장관이 고려아연을 직접 언급한 배경에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련·정제 분야에서 고려아연이 갖춘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를 운영하며 수십년간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을 생산해 왔다. 특히 복잡한 저품위 원료를 처리하는 동시에 제련 부산물에서 희소금속과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통합공정 기술을 축적했다. 이 같은 기술은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통합제련소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제련소에서는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 가운데 11종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은 반도체와 방위산업, 통신·에너지 분야에 활용되는 전략광물이다. 하나의 통합제련소에서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생산·회수할 수 있는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공급망 구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속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기존 아연제련소와 관련 광산 등을 확보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를 출범시켰다.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원료망과 숙련인력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신규 제련소와 달리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현지 제련소 폰드장 5곳에 쌓여 있는 약 62만t의 부산물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자원순환 기술을 적용해 신규 원료뿐 아니라 산업 부산물과 스크랩까지 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 역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대형 인프라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인 ‘FAST-41’ 대상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단순한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를 넘어 한국의 제련·정제 기술과 미국의 광물자원·산업 인프라를 결합하는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트닉 장관 역시 이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동맹국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산업에 사용할 소재로 만드는 제련·정제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검증된 기술을 가진 동맹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시장·정책 역량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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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거 앞둔 美, 호르무즈 개방으로 종전 추진...비핵화 건너뛸 수도
美 관계자들, 트럼프가 최근 호르무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호르무즈만 열리면 '승리 선언'할 듯 목표 했던 비핵화는 건너뛸 수도, 선거 전 물가 안정에 집중 트럼프, 이란 강경 태도에 "저강도 대응 중" 향후 군사 압박보다 경제 압박 시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단 호르무즈해협 문제만 해결하면 '승리 선언'으로 전쟁에서 손을 뗀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란 비핵화 합의를 생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선거 임박, 경제 직결된 호르무즈에 집중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지난 몇 주일 동안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전제로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의 군사전문지 칼럼 링크를 공유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측은 미군이 이란에 할 수 있는 모든 군사 행동을 마쳤다고 판단했다. 이어 트럼프가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해협의 통행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는 트럼프가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비핵화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 했으나 너무 어렵다고 판단하여 호르무즈해협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비공개 석상에서 일부 고위 보좌관들에게 해협 문제만 해결되면 비핵화 협상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계자에 의하면 트럼프는 최근 몇 주일 동안 보좌관들에게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함께 진행한 이란 핵시설 폭격을 언급하고, 핵시설 3곳을 부쉈으니 이란이 자신의 임기 동안 핵개발을 재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면 이란 항구 봉쇄를 철회하고, 지금 같은 휴전 상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가 해협으로 방향을 돌린 또 다른 이유는 중간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름값과 물가를 최우선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8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78L)당 4.02달러였다. 해당 가격은 이란전쟁 발발 이틀 전인 지난 2월 26일 기준으로 갤런당 2.98달러였다. 미국 정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이란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트럼프가 전쟁 이탈을 원하는 동시에 해협 개방에 집중한다고 믿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강경한 자세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군사 대응보다 경제로 "저강도" 대응 지난 3일부터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고 알려진 이란은 8일 미국을 상대로 전쟁 배상과 이란 주변 미군 철수 등, 양해각서보다 강력한 내용의 6대 요구조건을 내밀었다. 이란 측은 미국이 해당 요구를 수용해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는 9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미국은 저강도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는 막대한 물가상승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협상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돈이 없다'는 제목의 그래프를 올리고 이란이 "51년 동안 나쁜 행태를 보였다"고 적었다. 해당 그래프는 이란 화폐인 리알의 가치 하락이 표시되어 있으며 우측 하단에 '화폐가 쓰레기다'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공격보다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가 이란 문제에 대해 분노나 좌절감을 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호르무즈해협과 이란 항구에서 이란 관련 선박의 통행을 봉쇄하고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9일 발표에서 여전히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 체결 직후 봉쇄를 잠시 풀었던 미군은 지난달 15일부터 봉쇄를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9일 현재 상선 55척 항로를 변경시키고 2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을 승선 검색해 봉쇄 조치를 준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30일 이란 나탄즈 근처에서 '곡괭이산' 지하 핵시설 입구를 촬영한 위성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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