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대통령 뉴스
일자 2026-08-21 · 키워드 이재명대통령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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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곡물 실을 배가 없다"…러·우 수출 97% 마비, 세계 밀값 30% 뛰었다
작년 월 720만t 수출했지만 사실상 '제로' 러 최대 터미널 폐쇄·우크라 입항선박 0척 다뉴브·육상 대체로까지 공격 확대 세계 밀값 1년 새 30% 올라 러 공격 받아 파손된 우크라이나 밀 수출 선박.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교전이 격화하면서 세계 곡물시장의 핵심 수출 통로가 사실상 마비됐다. 양국의 곡물 수출 능력이 1년 만에 97% 이상 사라진 가운데 세계 밀 가격은 30%가량 뛰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체 수송로까지 공격하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항만을 타격하면서 '곡물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식량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 최대 터미널도 멈췄다…우크라 입항 선박 '0'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능력은 지난해 곡물 수출 시즌보다 97% 이상 감소했다. 양국은 지난해 흑해와 아조우해 터미널을 통해 월평균 720만t의 곡물을 수출했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의 흑해 터미널에서는 곡물 선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공식적으로 폐쇄되지 않은 수출 시설은 투압세 지역의 소규모 터미널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곳의 곡물 처리 능력은 월 약 16만t에 불과하다. 카자흐스탄곡물연합 관계자는 "현재 흑해에서 민간 선박 운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의 터미널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모두 폐쇄됐다. 러시아 최대 곡물 터미널인 KSK와 타만 터미널 등도 곡물 반입과 수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이달 밀 수출량은 18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오데사항 인근에 집중된 곡물 수출항은 지난달부터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이달 중순 기준 입항 선박이 한 척도 없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수출용 곡물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급감했다. 수출 중단은 양국 모두에 경제적 부담이지만 농업 의존도가 높은 우크라이나에는 특히 치명적이다. 우크라이나는 외화 수입의 절반 이상을 농산물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전쟁 수행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는 핵심 통로가 막힌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에 흑해에서 민간 표적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는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항구 넘어 철도·도로까지 공격…세계 밀값 30% 뛰어 흑해를 둘러싼 '곡물 전쟁'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데사항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온 러시아는 지난주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전역으로 타격 범위를 넓혔다. 흑해 항만이 막힐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다뉴브강의 이즈마일항 등 대체 수출항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철도와 도로 등 육상 수송망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밤 오데사 지역의 몰도바 국경 인근 검문소 등을 이틀 연속 공격했다. 이 여파로 인근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흑해 항만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외부로 반출할 수 있는 대체 경로까지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흑해 연안 지역을 공격하며 맞서고 있다. 국경에서 1600㎞ 떨어진 페름 지역 정유공장과 볼고그라드 지역 군 비행장 등 러시아 후방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SU-34 전투기와 드론 보관·발사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양국이 세계 곡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고 우크라이나도 세계 5위권의 주요 수출국이다. 두 나라의 수출 차질이 동시에 장기화하면서 세계 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30%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흑해 항만뿐 아니라 다뉴브강과 육상 대체 수송로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단기간에 수출 능력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국이 상대의 곡물 수출망을 전쟁 수행을 위한 주요 경제 기반으로 보고 공격을 이어갈 경우 곡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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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크레딧 시그널] 치솟는 국고채 금리에 회사채도 바짝 긴장…냉랭한 투심
국고채 3년물, 이달 저점 대비 14bp 급등하며 반등세 국고채는 반등하는데 AA- 스프레드는 박스권 제자리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연준·한은은 매파 기조 유지 이 기사는 2026년08월21일 17시4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등락은 곧 회사채 시장의 투심과 자금의 이동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크레딧 시그널'은 매주 변화하는 스프레드 추이를 중심으로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직관적으로 짚어냅니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이달 초 하향 추세를 보였던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치솟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마저 함께 벌어지는 양상이다.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랭한 기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요지부동인 가산금리…신용위험에 닫힌 지갑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량채인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4.504%를 기록해 이달 저점을 찍었던 지난 5일(4.392%) 대비 11.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같은 기간 3.669%에서 3.811%로 14.2bp 오르며 절대 금리 수준이 서서히 높아지는 흐름이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의 차이로 기업의 신용 위험이 국가보다 크기 때문에 붙는 가산금리다. 절대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스프레드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기업 위험을 높게 평가하며 지갑을 닫고 있다는 의미다.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생성한 인포그래픽. 실제 국고채(3.959%)와 AA-(4.653%)는 지난달 24일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해 이달 5일 각각 3.669%, 4.392%로 저점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AA- 스프레드는 지난달 23일 69.2bp에서 국고채 금리가 급락 전환한 이달 5일 72.3bp까지 오히려 확대됐다. 이후 국고채와 AA- 금리가 동반 반등했음에도 스프레드는 뚜렷한 축소 흐름을 타지 못한 채 이달 들어 69.3bp에서 70.7bp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우량채인 BBB- 3년물의 경우 온도차가 더 뚜렷하다. 같은 기간 절대 금리는 연고점(10.450%)과 이달 저점(10.188%) 사이를 오갔지만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649bp에서 652bp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힌 채 사실상 움직이지 않고 있다. 20일 기준으로도 650.8bp를 기록 중이다. 절대 금리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 심리 자체가 이미 바닥까지 얼어붙어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고유가 악재 겹친 거시환경…통화당국 '마이웨이' 통할까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미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심리가 강하다”며 “다음 주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금리 방향성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상적일 만큼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의 경계심이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관측의 배경에는 연준의 매파적 기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7월 FOMC 의사록 공개 직후 “금리가 인하되기를 정말 원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의사록에서는 위원 3명이 오히려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에도 인하 언급은 전혀 없어 정치적 압박과 통화당국 판단의 괴리가 뚜렷하다. 여기에 국제 유가마저 치솟으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해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20일 브렌트유와 WTI 선물 종가는 각각 배럴당 93.78달러, 87.83달러로 2%대 급등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AA- 3년물처럼 크레딧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야 스프레드도 풀리는데 당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8월보다는 10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 그전까지는 눈높이가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최근 유가 오름세도 부담”이라며 “유가 하향 안정화 여부는 금통위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운 만큼 결국 매크로 환경 전반의 안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한은 금통위가 오는 2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인상 시점을 두고 이달과 10월 전망이 엇갈리지만 인상 사이클 자체가 꺾였다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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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억 낮춰도 "안 사요"…쏟아지는 급매 속 강남 호가 '뚝'
[앵커]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의 고가 아파트 호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100억원을 넘나드는 아파트 단지에선 호가를 10억 이상 낮춘 급매가 쏟아졌지만 사겠단 사람이 없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 상가 부동산에 급매라고 붙은 매물 광고가 여기저기 걸려있습니다. [김시연/서울 반포동 공인중개사 : 장기적으로 세금이, 보유한 거에 대해 올라간다는 것 때문에 매매를 생각해서 매도 물건이 예전보다 많이 나오고 있고요. 평균 5~10억 정도 (낮게) 급매로…] 강남구 압구정 대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김세웅/서울 압구정 공인중개사 :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때보다 (매물이) 더 나오는 것 같아요. 대형 평형 같은 경우는 한 20~30억 낮아졌죠.] 지난 3일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갑자기 늘어난 세금 부담에 초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에선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제개편안이 나온 지난 3일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천건 가까이 늘었는데, 이중 강남 3구에서 나온 매물이 전체의 48%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사려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호가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 이러자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서초구 아파트값은 0.09% 내렸는데, 지난주보다 낙폭이 두 배 넘게 커졌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지 않은 강북 지역은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성북구를 비롯해 중랑구·서대문구 등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권대중/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교수 : 규제가 약한 쪽에 아파트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에는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조영익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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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폭락 틈타 "홍콩이 뜬다"…수억 넣었다가 '날벼락'
[앵커] 코스피 반도체주들의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해지자, 그 틈을 파고든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정상이 아니라며 홍콩 소형주로 유도했는데 알고 보니 작전주였습니다. 열흘도 안 돼 주가가 '5분의 1' 토막이 났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80명이 넘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A씨는 좋은 종목을 추천해주는 단톡방에 들어오라는 글을 우연히 접했습니다. 100명 넘게 초대된 단톡방에선 영국 명문대를 졸업해 글로벌 IB에 있었다는 '교수님'이란 인물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소형주를 추천해줬습니다. [A씨/40대 : (지난달 초 코스피가) 고점을 찍고 내리막 세가 시작되는데 걔네들도 그걸 노린 것 같아요. 국장은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다. 홍콩 주식이 유망하다.] 추천받은 홍콩 종목에 투자했더니 처음엔 10%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그러자 소위 '교수님'은 지난달 말 단톡방에서 다시 한번 같은 종목을 추천했는데 이때 가족과 함께 수억 원을 넣은 투자자도 있었습니다. [B씨/60대 : 사람 욕심이 점점 커지는 거죠. 조금조금 더 하던 게 (가족하고) 둘이서 합쳐진 금액이 7억원이 넘어요.] 투자 당일 1주에 840원 정도였던 주가는 다음 날부터 급락해 9일만에 160원 대로 떨어지며 80% 넘게 폭락했습니다. [C씨/30대 :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금 완전 저점이니 추가 매수를 할 기회다.] 당시 해당 종목은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 주가에 이례적인 변동이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라"는 공지를 띄웠던 때였습니다. '교수님'이란 인물을 비롯한 작전세력이 거래량이나 금액이 작은 종목을 고른 뒤 주가를 끌어올렸다가 주식을 팔아치운 시세조종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수법에 당한 이들이 현재까지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A씨/40대 : 항상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남겨놓고 그다음부터 안 들어와요.]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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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쌀 때 팔고 쌀 때 산다"…SK 하이닉스 결단에 WSJ "美기업과 달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759.04에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2026.08.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사주 매입의 적절한 시점에 주목했다. WSJ는 SK하이닉스가 이번 결정에 앞서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각한 뒤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자사주를 사들이게 된 점을 짚으면서, 과거 미국 기업들은 오히려 반대의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이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WSJ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의아한 일(head-scratcher)"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470% 높은 수준이었다. WSJ는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할 충분한 재정적 여력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투자자들에게 거의 비슷한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점을 짚었다. 당시 주식 매각 가격은 현재보다 약 50% 높았다. WSJ는 자사주 매입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과거 이를 비판하는 이들을 겨냥했던 워런 버핏의 발언도 소개했다. 버핏은 모든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국가에 해롭거나 CEO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제에 무지하거나 말솜씨 좋은 선동가"의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WSJ는 자사주 매입도 주가가 비쌀 때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거의 2년 동안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축적했다. WSJ는 "적어도 SK하이닉스는 고가에 매도하고 저가에 매수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은 종종 그 순서를 거꾸로 한다"고 평가했다. WSJ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의 과거 자사주 매입 사례를 제시했다. S&P500 기업들은 닷컴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분기에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S&P500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액을 나타내는 실질 자사주 매입 수익률은 1.2%에 그쳤다. 3년 뒤에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약 40% 줄었지만 실질 자사주 매입 수익률은 오히려 3분의 1 높아졌다. 주가가 비쌀 때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이후 주가가 낮아졌을 때 매입을 줄인 셈이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주가가 고점을 기록한 2007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이 크게 저평가됐던 2009년 봄에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85% 급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 43억 4000만원 규모다. 회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반도체중동전쟁내란이재명대통령AI -
경제‘보유’보다 ‘거주’…절세 방안 혼란 커져
잇따른 부동산 대책 효과 ‘글쎄’ 공급 늘리지만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절실 이번 부동산 세제 개편안으로 주택 보유자 셈법이 복잡해졌다. 앞으로는 주택 보유기간보다 실거주 여부가 세 부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세제만 손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뒤늦게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정비사업 규제를 더 풀어야 집값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형별 절세 전략은 매도 시기·거주기간·가격 따져야 세제 개편 이후에는 같은 주택도 거주 여부와 매도 시점에 따라 세 부담이 달라진다. 물론 무조건 실거주하거나 서둘러 집을 파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집값과 양도차익, 기존 거주기간에 따라 세금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서다.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변화가 예정된 만큼 연도별 세 부담을 각각 계산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➊ 비거주 1주택자 이번 개편에서 체감 변화가 가장 큰 유형은 비거주 1주택자다. 실거주 여부에 따라 양도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0년 전 7억8000만원에 매입한 주택을 25억원에 처분한다고 가정했을 때, 거주기간이 2년에 그친 경우 현행 기준으로는 약 1억7500만원의 양도세를 낸다. 하지만 보유기간 공제가 사라지면 세액은 3억641만원으로 75% 가까이 불어난다. 같은 조건에서 5년 거주했을 땐 현행 1억7500만원에서 2억724만원으로 비교적 상승폭이 작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비거주 상태라면 실거주 기간을 확보하는 게 양도세 절감에 유리하다”며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도 있다. 집을 비워둔 채 주민등록만 이전하는 이른바 ‘위장전입’을 절세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우 위원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거주 사실을 부인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세법상 위험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➋ 초고가 1주택자 초고가 1주택자의 경우 향후 몇 년간 낼 종부세와 현재 매도할 때 발생하는 양도세, 새 주택 취득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우선 따져야 할 조건은 거주 여부다. 초고가 주택은 종부세 과세표준이 큰 만큼 거주 여부에 따른 보유세 차액도 클 수 있다. 공시가격 34억9100만원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에 실거주하면 내년 보유세가 2764만원 수준이다. 다만 전월세를 주고 다른 곳에 거주하면 보유세는 3318만원으로 554만원 늘어난다. 올해 보유세 1810만원과 비교하면 실거주는 52.7%, 비거주는 83.3% 증가한다는 의미다. 양도세도 고려해야 한다.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장기거주소득공제로 개편되고, 공제한도가 신설된다. 공제한도는 2028년 20억원, 2029년부터는 10억원이다. 따라서 거주기간을 더 확보하더라도 공제액 한도에 도달하면 추가 거주에 따른 절세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이미 수십년을 보유·거주해 양도차익이 누적된 집이라면 ‘갈아타기’도 검토할 만하다. 취득세·중개비 등 각종 비용은 발생하지만 향후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에 따른 양도세 증가분이 더 클 경우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양도세를 절감하기 위해 교환 거래를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교환 거래는 재산권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주고받는 거래다. 시세가 비슷한 주택끼리 맞바꾸면 새로 과세 대상 주택의 취득가액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후 이 주택을 팔 때는 새로 취득한 가격을 기준으로 양도차익을 계산하기 때문에 차익이 줄고, 그만큼 낮은 세율 구간을 적용받는다. 물론 교환 거래할 때도 양도세, 취득세를 내야 하지만 대출 규제로 거래가 위축돼 매도가 어려운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➌ 다주택자 다주택자는 연도별 보유세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분 시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공시가격이 10억원대인 주택을 각각 거주·보유한 2주택자는 기본공제가 현행 9억원에서 약 6억506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세 부담 상한을 적용하지 않은 종부세는 올해 340만원에서 2027년 829만원, 2028년 1014만원으로 3배가량 늘어난다. 세 부담이 매년 커지는 만큼 처분 계획이 확실한 주택은 양도차익과 향후 가격 전망 등을 따져 매도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처분 순서도 중요하다. 실거주 가능성이 높은 ‘똘똘한 한 채’를 남기고 양도차익이 작은 주택,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 주택 세금을 비교할 수 있다. 뒤늦게 공급 대책 내놓았지만… 서울 집값 안정 효과 미미할 듯 이번 세제 개편이 시장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주택 공급 대책이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수도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포함한 신규 택지 10만가구 등 23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공급 대책 발표부터 착공까지 시차를 단축하는 ‘속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신규 택지로는 서울 강서지구(1000가구), 경기 남양주 도심지구(2만1700가구), 경기 광주역세권2지구(4500가구) 등 약 2만7000가구가 우선 발표됐다. 정부는 나머지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추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택지는 부지 조성부터 착공까지 소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대폭 단축해 공급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존 공급 방안 이행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올 초 1·29 대책에서 주택 공급 대상지로 발표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경기 과천 경마장·옛 국군방첩사령부 등 총 6만가구 이상의 도심 공급 부지는 인허가 절차 병행, 부지 조성 신속 추진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도심 내 신속 공급이 가능한 비아파트 중심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취득세 감면, 이주비 대출 등 세제·금융 특례로 지원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지원도 26조3000억원에서 47조8000억원대로 확대하는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금융 여건을 조성한다. 다만 이번 공급 대책이 뚜렷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신규 택지 조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그린벨트 활용에 반대하는 점도 변수다. PF 자금 조달 역시 마찬가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 주택 공급이 부진한 원인은 분양 등 사업성 우려로 PF 자금 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으로 일부 도움이 되더라도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려면 초과이익환수제 같은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정비사업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수도권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각종 거래 규제가 시장의 가격 조정 기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며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거래 정상화와 함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도 “고밀 개발을 추진하되 건폐율은 낮추고 용적률을 높여 공급을 늘리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안 보완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비거주 1주택자에게 적용하는 예외 인정 요건을 폭넓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몇 년 뒤 입주하기 위해 미리 집을 산 경우처럼 투기 목적과 거리가 먼 보유자도 많기 때문이다. 세제 개편 직후 세 부담이 급격히 늘 수 있는 만큼 일정 기간 경과 조치를 두거나 예외 인정 기간을 넓히는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보유세 강화와 토지거래허가제·대출 규제 간 충돌도 풀어야 한다. 세금을 높여 매도를 유도하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매수 문턱을 높이면 매물이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다. 서진형 교수는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춰 재고주택이 시장에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기자 kim.kyungmin@mk.co.kr, 이채원 기자 lee.chaew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73호(2026.08.19~08.25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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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석유 최고가격제 동결
21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뉴스1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21일 밝혔다. 9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7~8차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지난 3월13일부터 도입된 석유 최고가격제는 이번 조치로 시행 6개월을 넘기게 됐다. 산업부는 민생부담과 국제유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 종전 합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6월26일 7차 가격이 리터당 150원 인하된 뒤 이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는 오름세다.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지난 뒤에도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이달 초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지난 20일 브렌트유 93.8달러, 두바이유 95.6달러로 올랐다.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8차 결정 당시와 여건이 비슷하고,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민생 부담이 큰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국내유가는 6월27일 이후로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 20일 기준 리터당 휘발유 1862원, 경유 1845원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 국제유가 등을 살피며 최고가격제의 출구 전략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었다. 최고가격제를 6개월간 유지한다는 전제로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한 목적예비비 4조2000억원도 편성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 갈등이 이어지면서 제도 종료 시점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산업부는 운영 기간이 6개월을 넘더라도 중동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말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 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중동정세와 석유 수급, 물가 및 민생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비비가 부족에 대한 우려에는 "정산이 진행 중이고 최고가격제도 길어지고 있어 부족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까지는 편성 범위에서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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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마이크론, 14조 메모리 연구소 짓는다… “메모리 주도권 잡겠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4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한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메모리 없이는 AI도 없다”며 “(이 연구소에서)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와 컴퓨팅 시스템을 미리 내다보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 시각)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미국 최초의 메모리 전문 연구 허브를 세운다고 밝혔다. 차세대 메모리와 고성능 연산 아키텍처, 첨단 패키징, 미래 반도체 제조 공정 등을 연구한다. 앞으로 10년간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하고 수백 명의 인재를 모은다는 구상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새 연구소를 단순한 사내 연구 시설이 아니라 외부와 공동 연구하는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고객사와 대학, 미 정부 기관,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보이시를 중심으로 유럽·일본·인도·싱가포르·대만 등에 있는 기술 거점과도 연구망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론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내는 건 AI 확산으로 메모리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같은 연산 칩이었지만, AI 모델이 커지고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연산 장치에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는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마이크론은 이 연구소를 통해 메모리 병목을 해결하고 기술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메로트라 CEO는 이날 “오늘의 결정이 내일 AI 경제의 주도권을 누가 쥘지를 결정한다”며 “미국의 AI 미래는 미국산 메모리를 기반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또 CNBC 방송에 출연해 “AI 시스템은 더 많은 메모리, 더 높은 성능의 메모리, 더 낮은 전력의 메모리가 필요하다”며 메모리의 중요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생산 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까지 미국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메모리는 미국 기술 지배력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투자가 미국 내 혁신과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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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크레이지 아케이드’ 이어 ‘바람의나라: 연’도 퇴출 수순… 쇠더룬드 회장, 넥슨 쇄신 속도
넥슨, 저수익 게임 과감하게 정리 장수 게임도 ‘이익 하한선’ 못 넘으면 종료 ‘크레이지 아케이드’·‘버블파이터’ 서비스 종료 “검증된 IP 육성하고 비용 관리 주력” 바람의나라 연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넥슨이 올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장수 게임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한때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25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고, ‘바람의나라: 연’도 내년 초 서비스를 접는다. 올해 3월 취임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체제에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게임 산업이 제작비 급등과 이용자 감소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넥슨은 성공이 보장된 주력 지식재산권(IP)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쇠더룬드 회장이 선임된 3월을 기점으로 비용 효율화에 중점을 둔 사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기가 많았더라도 이제는 이용자 기반이 약해진 장수 게임들이 정리 대상에 올랐다. 지난 2008년에 출시된 넥슨의 온라인 슈팅게임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가 17주년을 앞둔 지난 6월 서비스를 종료했고, 2000년대 국내 온라인 게임 문화를 대표한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이달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접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경우 한때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 35만명, 전 세계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도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넥슨은 내년 2월부로 ‘바람의나라: 연’의 서비스를 마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까지 넥슨이 최근 1년 사이 정리한 장수 게임만 4종에 달한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이미지. /넥슨 제공 이는 쇠더룬드 회장이 밀어붙이고 있는 비용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IP 투자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넥슨의 전체 게임 포트폴리오(제품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현재 넥슨이 지원하는 작품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넓다”며 “새로 정한 이익 하한선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만 살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비스 종료를 알린 게임들은 넥슨이 제시한 이익 하한선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넥슨의 3대 IP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FC’ 프랜차이즈를 확장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넥슨 실적의 일등공신도 효자 IP인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누적 1600만장 이상 팔린 신작 ‘아크 레이더스’였다. 넥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2조5603억원, 영업이익은 83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13%씩 늘었다. 넥슨이 이처럼 검증된 IP에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한 데는 글로벌 게임산업 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쇠더룬드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산업은 지난 30년 사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구권 게임 산업은 치솟는 제작비와 콘솔 기기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실제 AAA급 대형 게임을 개발하려면 수억달러를 투입해야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콘솔 게임 수요가 줄면서 평균 60~100달러대 패키지 게임을 일회성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려워졌다. 그는 “그 결과 수많은 게임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개발사들이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수만명의 개발자들이 해고되고 있다”고 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 넥슨 제공 게임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제작비와 인력을 투입해 흥행 유무를 가늠할 수 없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장수 IP를 재활용해 수명을 늘리는 전략이 안전한 선택지가 된 셈이다. 과거에는 게임이 타사 게임과 경쟁하는 구도였지만,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의 숏폼까지 경쟁하면서 신작의 실패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점도 넥슨이 핵심 프랜차이즈 중심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쇠더룬드 회장은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인 스웨덴 소재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로,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 성과를 인정받아 넥슨 회장으로 선임됐다. 창업 전에는 일렉트로닉아츠(EA) 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배틀필드’ 등 세계적인 인기작의 개발을 이끌었다.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70명의 개발자가 3년 동안 약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들여 개발했다. 일반적인 AAA 게임 대비 비용이 약 4분의 1 수준이다. 2분기 기준 ‘아크 레이더스’ 누적 매출은 880억엔(약 78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과 시간으로 ‘아크 레이더스’를 제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자동화 도구와 소규모 팀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꼽았다. 쇠더룬드 회장은 “이는 의도한 것으로,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사용한 공식을 넥슨에도 적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넥슨이 보다 적은 인원으로 제작비를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신규 채용을 최소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쇠더룬드 회장은 해고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향후 몇달간은 비용 관리에 집중하고, 올해 연간 인건비를 전년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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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문일답] 카카오X "지주사 전환 없다"…AI 투자는 자체 현금으로
CA협의체 체계 종료…양사 독립 경영하되 플랫폼·계열사 협업 유지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 뒤 존속법인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도 유지하지 않고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독립 경영에 나선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계열사 사이의 사업 협업은 종전처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1일 오후 인적분할 관련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분할 배경, 양사의 사업·재무 구조, 주주환원 정책 등을 설명했다. 이날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올해 초부터 이사회에서 공식·비공식 논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AI 시대의 중요한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자체 AI 모델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카카오AI의 투자비는 자체 현금과 현금 창출력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도영 내정자 및 정신아 내정자와 취재진 간 일문일답. Q. 인적분할은 언제부터 논의했나. 지주회사가 아닌 별도 법인 두 곳으로 나누는 이유는. A: 김도영=카카오의 미래 성장 전략과 AI 시대에 적합한 사업 구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련한 안이다. 여러 측면을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현재 구조가 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부터 이사회에서 공식·비공식 논의를 여러 차례 거쳐 결론에 도달했다. Q. 계열사를 나눈 핵심 기준은. A: 김도영=AI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를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서비스와 인프라를 지원하는 자회사들을 보유한다. 카카오X는 투자·포트폴리오 운영회사로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자회사 지원과 투자를 맡는다. Q. 분할 뒤에도 양사 사이 의사결정 연결고리와 그룹 시너지가 유지되나. A: 김도영=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기본적으로 독립 경영이 이뤄진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이 부분은 그룹 안에서 달라지지 않는다. Q. 기존 CA협의체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계속하나.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A: 김도영=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 현재 카카오는 톡비즈를 기반으로 광고·커머스를 운영하는 사업회사인 동시에 자회사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아 CA협의체가 필요했다. 인적분할 뒤에는 양사의 사업 목적에 맞춰 독립적으로 경영하기 때문에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플랫폼과 자회사 간 협업은 그대로 이어간다. Q. 거버넌스를 단순화해 온 카카오가 회사를 나누기로 한 계기는. 의사결정이나 투자 집행이 지연된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A: 김도영=AI 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준비하면서 지금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지금 속도를 내지 못하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의 선도 사업자가 될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다만 세부 의사결정 사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Q. 분할 뒤 김범수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과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나. A: 김도영=김범수 창업자는 양사에서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 각 회사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책임경영과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유지한다. 인적분할 전후의 지분은 같은 비율로 배분되기 때문에 김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율에도 변동이 없다. Q. 시장의 우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A: 김도영=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수익의 30%를 주주에게 배당한다. 특별한 투자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의 30%를 특별배당 형태로 즉시 환원하고, 나머지 70%는 재투자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지분 매각대금 1조6000억원에서 투자원금과 세금을 뺀 이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3000억원을 이번 분할과 연계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바로 집행할 계획이다. 카카오AI는 2026년까지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기존 정책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최소 7%는 현금배당에 쓰고 나머지 13~28%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 Q. 카카오AI가 제시한 2030년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과 매출 6조원 목표를 뒷받침할 근거는. A: 정신아=현재 ‘카나나 인 톡’은 월간활성이용자(MAU) 대비 DAU 비율인 스티키니스가 60~70% 수준이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매일 능동적으로 대화하는 이용자가 약 3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I 에이전트가 서비스 전반에 확산됐을 때 DAU 2000만명은 가능한 수치라고 본다. AI를 쓰는 이용자의 체류시간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보다 현재 50% 이상 길다. AI를 기반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고 이용자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다. 여러 에이전트와 파트너를 연결한 수수료 모델도 가능하다. 저비용·고효율 추론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와 매출이 늘더라도 추론비용이 같은 비율로 증가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전문·파트너 에이전트 생태계와 데이터가 확대되면 AI 기반 매출 성장도 빨라질 수 있다. Q. 분할 뒤 두 회사의 합산 기업가치가 현재 카카오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A: 김도영=2026년 8월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를 종합하면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다. 반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이다. 다른 자산과 섞여 있던 카카오AI를 분리해 AI 기업으로서 명확히 평가받게 하고, 카카오X 산하 자회사도 사업 현황과 성장 계획을 시장에 충분히 설명하겠다. 피지컬 AI와 가상자산,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 등 성장 사업도 적극 지원해 가치가 시장 평가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왼쪽)와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Q. 이번 분할에서 참고한 국내외 기업 사례가 있나.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인적분할과 비슷한가. A: 김도영=특정 회사를 직접 참고해 설계한 것은 아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국내외 기업들이 지배구조와 사업 문제를 해결한 여러 방식을 검토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와 깊이 논의해 결론을 냈다. Q. 카카오 본사 직원은 모두 카카오AI로 이동하나. 기존 스톡옵션은 어떻게 처리되나. A: 정신아=현재 카카오 본사 소속 직원은 기본적으로 카카오AI로 이동한다. 톡·맵·비즈니스·AI 등 본사의 대부분 사업 조직이 카카오AI에 속한다. 모든 임직원의 근로조건은 변동 없이 포괄 승계되고 유지된다. 스톡옵션은 분할비율에 따라 나뉜다. Q. 카카오X가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투자회사 할인과 중복상장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A: 김도영=카카오X 경영진의 핵심 성과지표(KPI)는 두 가지다. 첫째는 산하 자회사들의 순자산가치(NAV)를 얼마나 빠르게 성장시키느냐이고, 둘째는 그 가치가 주주가치로 이어지도록 NAV 할인율을 얼마나 낮추느냐다. 테크핀의 스테이블코인, 모빌리티의 피지컬 AI 등 성장 과제를 실행하면 각 사업이 지금의 카카오에 견줄 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자회사별 가치와 성장 전략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복합기업 할인 요인을 줄이겠다. 투자로 높인 기업가치의 일부를 주주에게 빠르게 환원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선순환하도록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도록 KPI를 설정하겠다. Q.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은 어느 회사에 배정되나. 클라우드와 솔루션 분리 전략은 어떻게 되나. A: 김도영=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적격분할 관련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분할 직후 카카오X 자회사로 출발한다. 사업 연관성을 고려하면 카카오AI 자회사가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검토도 계속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AI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 분할 뒤 양사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다. Q. 기존 계열사의 추가 상장이나 합병 등 후속 포트폴리오 개편도 검토하나. A: 김도영=현재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나 합병을 특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X가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고 투자하는 과정에서는 최근 마련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의 절차와 규정을 충실히 지켜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게임즈, 다음 포털 등의 리밸런싱은 사업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카카오보다 더 잘 경영할 수 있는 새 최대주주를 찾았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다. 카카오는 이들 회사의 2대 주주 또는 일부 지분 보유자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상황을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Q. 기존 카카오가 발행한 교환사채(EB)가 카카오AI로 귀속되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지 않나. A: 정신아=현재 교환사채 규모는 크지 않다. 투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률과 투자수익률(ROI)을 기준으로 집행하겠다.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에 투자하되 파라미터와 인프라 규모를 무조건 늘려 최고 성능만 좇지는 않을 것이다.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비용 절감형 모델을 적용하겠다. 효율적인 모델로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파트너 연계 수수료 매출을 늘리고 비용은 낮추겠다. 새로운 수익모델이 자리 잡으면 AI 투자 확대도 내부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으로 감당할 수 있다.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성공 공식을 만들겠다. Q. 카카오AI의 투자재원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하나. 카카오X와의 자금·배당·투자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A: 김도영=카카오AI는 계획한 투자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 분할 시점에 약 2조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출발하며 올해 기준 연간 약 7000억원의 EBITDA 창출력을 갖고 있다. 이 현금 창출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AI의 EBITDA가 계획한 자본적지출(CAPEX)을 크게 웃돌기 때문에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X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 등을 거쳐 분할 시점에 약 2조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보유한다. 테크핀·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이 보유한 약 4조1000억원까지 합치면 총 6조4000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와 성장, 주주환원, 기업가치 제고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다. Q. 양사가 브랜드·데이터·인프라를 공유할 경우 거래와 비용 정산은 어떻게 하나. A: 김도영=지금도 카카오와 자회사, 자회사 상호 간에 여러 사업 협력이 있지만 각 회사 사이 거래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장가격에 부합하는 독립기업 간 거래 원칙으로 진행해 왔다. 분할 이후에도 같다. 브랜드와 데이터,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과 계약 조건은 각 법인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Q. 카카오AI 출범 뒤에도 카나나 등 자체 모델과 AI 인프라에 독자적으로 투자하나. 외부 AI 사업자와의 전략적 결합도 검토하나. A: 정신아=카카오 서비스에 필요한 자체 AI 모델 개발을 계속한다. 하나의 거대 모델이 높은 점수를 내는 것보다 비용을 낮추면서 이용자의 맥락과 카카오의 서비스 데이터를 이해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카카오의 데이터와 서비스에 맞는 모델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가겠다.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더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 생태계의 외부 사업자들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나 에이전트 간 통신(A2A) 파트너로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대규모 인수·합병보다는 내부 인재를 활용하고 필요하면 외부 핵심 인재를 영입해 AI 서비스 내재화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겠다. Q. 카카오AI의 분할비율이 낮다는 우려가 있다. 순자산 장부가액만 적용한 이유는. A: 김도영=인적분할 비율은 관련 규정에 따라 각 법인이 보유할 자산의 순자산가액 비율로 정한다. 순자산가액과 기업가치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기존 주주가 양사 지분을 같은 비율로 보유하고 재상장 뒤 시장에서 각 회사가 별도로 평가받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양사가 비슷한 수준이다. 재상장 뒤에는 AI 기술과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카카오AI를, 사업 안정성과 다양한 성장 기회를 중시하는 투자자가 카카오X를 각각 평가할 것이다. 분할비율과 별개로 양사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다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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