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뉴스
일자 2026-08-23 · 키워드 내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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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슬롭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AI 감별기'의 두 얼굴[AI슬롭 비상③]
AI 슬롭 범람에 판그램 등 AI 감별기 시장 부상…900만달러 투자 유치도 사람 글도 AI로 오인하는 '오탐' 여전…한국어는 언어 특성 맞춘 별도 연구 "AI가 만들면 모두 슬롭?"…생성 여부 넘어 출처·사실성·품질 검증이 관건 대표적인 인공지능(AI) 탐지 스타트업 '판그램' 홈페이지. 판그램은 지난달 멘로벤처스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900만달러를 유치했다. (사진=판그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대량 생산한 저품질 콘텐츠인 'AI 슬롭'이 인터넷 곳곳을 뒤덮으면서 이를 가려내는 'AI 감별기'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텍스트나 이미지가 사람의 창작물인지 AI 생성물인지 판별해 플랫폼·학교·출판사 등이 대응에 나설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감별기가 AI 슬롭의 만능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람이 직접 쓴 글을 AI가 생성했다고 잘못 판정하는 '오탐(false positive)'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AI로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곧 저품질 콘텐츠라는 뜻도 아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탐지 스타트업 판그램은 지난달 멘로벤처스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900만달러를 유치했다. 판그램은 투자 유치와 함께 AI가 일부 개입한 혼합형 글까지 판별하는 '판그램4'와 AI 생성 이미지를 탐지하는 모델을 공개했다. 판그램 기술은 서브스택을 비롯해 학교·대학, 출판사, 채용업체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AI 슬롭 늘자 감별 시장도 성장…그래도 '오탐'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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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엔비디아 젠슨 황, 리벨리온 박성현 만났다…기술협력 넘어 인수까지?
잰슨황_박성현/그래픽=김다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CEO와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서는 양측이 기술협력과 투자, 인수 가능성까지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리벨리온은 회동 사실을 인정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23일 머니투데이에 "젠슨 황 CEO와 박성현 CEO가 만났다"고 밝혔다. 다만 두 CEO가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와 박 CEO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잠재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기술협력과 투자뿐 아니라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1월 "AI 학습·훈련 분야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고정될 것"이라면서도 "'비(非) 엔비디아' 진영의 1위 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였던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했다. 리벨리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이사 선임권을 갖고 리벨리온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법인으로 분류돼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3월 64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성사시키며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로 선정돼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과 산업은행 500억원 등 정책자금 3000억원을 유치했다. 향후 인수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주주들과 함께 정부의 입장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리벨리온은 최근 SK텔레콤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을 자체 NPU 서버에서 구동하는 등 AI 추론 적용 사례도 넓히고 있다. 국내 NPU 업체가 글로벌 빅테크의 인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메타는 퓨리오사AI에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퓨리오사AI는 이를 거절하고 독자적인 NPU 개발·양산을 택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NPU 업체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도 한국 AI 생태계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황 CEO는 지난달 미국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잇달아 만났다. 이달 13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네이버에는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획도 밝혔다. '비 엔비디아' 선두를 목표로 성장해온 리벨리온이 엔비디아와 손을 잡을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번 회동이 기술협력으로 이어질지, 외신 보도대로 투자나 인수 논의로까지 진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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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일 챙겨먹는 ‘이 비타민’…기억력 떨어지는 사람에 뜻밖의 효과?
수면장애·경도인지장애 성인 54명 분석 비타민D 하루 5000IU 이상 섭취군 인지점수 13% 높아 향후 연구에 주목 관찰연구 한계…고용량 임의 복용 말아야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는 노년 남성의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기억력까지 떨어지기 시작한 사람에게 비타민D 섭취가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MCI)를 함께 가진 사람을 분석한 결과, 고용량 비타민D를 섭취한 사람의 인지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 에모리대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가 있거나 의심되는 성인 54명을 분석한 결과, 하루 5000IU 이상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은 비타민D를 먹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기능 검사 점수가 13% 이상 높았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7.2세였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억력과 주의력, 언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를 활용했다. 연령과 성별, 체질량지수(BMI), 교육 수준 등을 보정한 뒤에도 고용량 비타민D 섭취군에서 높은 인지기능 점수가 유지됐다. 하루 5000IU 미만을 섭취한 사람에게서는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비타민D2와 비타민D3 등 종류에 따른 차이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가 주목한 것은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고령층이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사고력이 같은 연령대보다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로,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모든 환자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도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뼈와 근육 건강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D가 최근에는 뇌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규명하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비타민D 수용체가 존재하는 데다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에서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다. 비타민D가 수면·각성 주기와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수면장애와 인지기능 저하를 연결하는 요인 중 하나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비타민D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에게 일정량의 비타민D를 투여한 뒤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평소 비타민D 섭취량과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다. 특히 하루 5000IU는 일반적인 비타민D 섭취 권장량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이번 결과만 보고 임의로 섭취량을 늘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연구진은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비타민D 보충이 실제 인지기능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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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100명의 CEO'서 '두 개의 엔진'으로…AI가 바꾼 카카오 4.0 시대
계열사 147개까지 늘린 카카오…AI 시대엔 ‘선택과 집중’ AI 조직 해법 제각각…네이버·구글은 묶고 카카오는 나눠 분할로 의사결정 빨라져도 계열사 협업·저평가는 과제 외부 영입 1년 된 김도영 대표, ‘카카오 4.0’ 설계자 부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창업 20년을 앞둔 카카오가 성장 공식을 다시 쓴다. 계열사를 늘려 사업 영토를 넓혔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카카오톡·AI 중심의 ‘카카오AI’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및 투자를 맡는 ‘카카오X’라는 ‘두 개의 엔진’으로 가동된다. 카카오는 2018년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시대에 진입한 시기를 ‘1.0’, 사업 확장을 ‘2.0’, 계열사 간 시너지와 글로벌 진출을 ‘3.0’으로 규정했다. 이번 인적분할은 확장에서 ‘분리와 집중’으로 성장 방식을 바꾸는 이른바 ‘카카오 4.0’에 해당하는 변화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100명의 CEO’로 확장…AI 시대엔 집중 카카오 성장사의 뿌리에는 김범수 창업자의 ‘100명의 CEO’ 철학이 있다. 각 사업 경영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스타트업처럼 독립적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게임·금융·콘텐츠·모빌리티로 빠르게 영토를 넓힌 ‘공동체 경영’의 기반이 됐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국내 계열사는 2023년 5월 147개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비핵심 사업 정리와 통폐합으로 올해 8월 92개까지 줄었다. 그러나 확장에 효과적이었던 구조가 AI 시대에는 본체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최근 5년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의 85%인 23건, 최근 1년 내부 투자 심의의 84%가 자회사 관련이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본체의 경영 자원들은 상당 부분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였다”고 말했다. 이에 톡·AI·광고·커머스는 카카오AI에 묶고 계열사 관리와 투자는 카카오X로 떼어낸다. 카카오AI는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 카카오X는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내정자는 “지금 시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며 AI 경쟁의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AI 시대의 조직 해법은 기업마다 다르다. 네이버도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전문법인 등 기능별 법인을 두지만 검색·쇼핑·지도 등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체를 유지하며 ‘팀네이버’로 연결한다. 카카오는 한발 더 나아가 이미 별도 법인인 금융·콘텐츠·모빌리티를 관리하는 투자 기능까지 카카오X로 넘겨 본체 자체를 두 회사로 나눈다. 구글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하고 모델 개발과 제미나이 앱 조직을 가까이 붙였다. 메타는 라마4 이후 AI 조직을 다시 재편했고, 애플은 자체 AI 개발과 함께 차세대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외부 협력까지 택했다. 법인을 합치고 나누는 형식보다 기술과 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속도 얻지만 협업비용·저평가는 숙제 카카오식 분할의 이점은 명확하다. 카카오AI는 자회사 현안에서 벗어나 AI에 자원을 집중하고, 성격이 다른 AI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도 각각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카카오가 집계한 개별 사업 가치 합계는 34조2000억원인 반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17조4000억원 차이가 난다. 물적분할 대신 기존 주주가 카카오AI와 카카오X 주식을 모두 받는 인적분할을 택한 것도 과거 ‘쪼개기·중복상장’ 논란과 선을 긋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은 과거 경험에 먼저 반응했다. 발표 당일인 21일 카카오 주가는 7.49% 내린 3만5800원에 마감했고, 장중 13.18% 떨어진 3만3600원까지 밀렸다. 법인을 나눈다고 사업 경계까지 깔끔하게 갈리는 것도 아니다. AI·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업 성격상 카카오AI와 가깝지만 적격 분할 요건 때문에 우선 카카오X에 편입된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AI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간 브랜드·데이터·인프라 공유 역시 분할 뒤에는 별도 법인 간 계약과 정산이 필요하다. 그룹 컨트롤타워격인 CA협의체도 사라지는 만큼 자회사 관리 비용을 줄이는 대신 법인 간 협업·조정 비용이 새로 생길 수 있다. 카카오X의 저평가도 과제다. 보유 자회사 가치가 커져도 카카오X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김 내정자가 카카오X 핵심경영지표(KPI)로 자회사 자산가치 성장과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장가치 할인 축소를 함께 제시한 이유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외부영입 1년여 만에 ‘카카오 4.0’ 설계자로 카카오의 창사 이래 최대 구조개편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김 내정자다. 삼성SDS와 삼성증권 M&A팀장·기업금융2그룹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외부 영입됐다. 올해 2월에는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을 맡았다. 카카오 합류 1년여 만에 투자 전략을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중심에 선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그를 “분할 검토와 실행 준비를 주도해온 인물”로 소개했다. 약 1시간 설명회에서 김 내정자는 34분가량 발언했고 질의응답 약 19개 가운데 15개를 맡았다. ‘카카오 4.0’의 성패는 자회사 관리 부담을 덜어낸 효과를 실제 AI 서비스 출시와 수익화 속도로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창업자도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한다”며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내란지방선거코스피쿠팡 -
IT"AI가 문서 열고 근거까지 검증"…미스트랄, '에이전틱 서치' 공개
검색 정답률 26.7%→86%…"기존 RAG 기술 한계 넘을 것" 미스트랄AI가 기업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탐색하고 답변 근거를 검증하는 검색 기술을 선보였다. 미스트랄AI는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조사한 뒤 검증하는 '에이전틱 서치'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이전틱 서치는 '미스트랄 검색 툴킷'과 '라이브러리'를 통해 제공되며 미스트랄 '스튜디오'와 '바이브'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기존 검색 인덱스에 '서치'와 '오픈' '내비게이트' '리드' '그렙' 등 5개 도구를 결합한다. AI 모델이 관련 문서를 검색한 뒤 파일을 직접 열고, 특정 페이지나 표로 이동해 필요한 내용을 읽으며 문서 안에서 특정 표현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스트랄AI가 기업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탐색하고 답변 근거를 검증하는 검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미스트랄AI) 미스트랄AI 자체 평가에서 에이전틱 서치는 금융 문서 질의응답 벤치마크 '파이낸스벤치' 정답률을 26.7%에서 86%로 높였다. 표가 많고 여러 문서를 함께 분석하는 '오피스QA 프로'에서는 정답률이 6.3%에서 51.9%로 45.6%포인트(P) 올랐다. 파이낸스벤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공시 자료 368건 바탕으로 150개 질문에 답하는 평가다. 대상 문서는 평균 약 147페이지다. 전체 분량은 약 5만 3900페이지며, 답변은 인간 정답에 맞춰 보정된 거대언어모델(LLM) 평가자가 채점했다. 이번 평가는 기본 청킹과 기본 순위 지정 방식을 적용한 미스트랄 검색 툴킷 환경에서 별도 튜닝 없이 진행됐다. 미스트랄AI는 상대적으로 작은 '미스트랄 미디엄 3.5'와 대형 모델인 G.AI의 'GLM-5.2'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했다. 미스트랄은 에이전틱 서치 처리 효율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필요한 문서와 위치를 선별적으로 탐색한 결과 90번째 백분위수 기준 지연 시간은 최대 39.6% 줄었으며 반복 검색 감소로 토큰 사용량도 최대 3분의 1 절감됐다. 기존 원샷 검색증강생성(RAG)는 최초 검색에서 선택한 일부 텍스트 조각만으로 한 번에 답을 생성한다. 답이 상위 검색 결과에 없거나 여러 문서와 표·각주·조항에 흩어져 있으면 다른 자료를 추가로 찾거나 주변 맥락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에이전틱 서치는 첫 검색 결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검색어를 바꾸고 새로운 문서를 찾아볼 수 있다. 유력한 자료를 직접 열어 특정 영역으로 이동하고 여러 출처 내용을 비교한 뒤 근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 서치는 별도 파인튜닝이나 모델별 학습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존 인덱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모델의 추론과 도구 사용 능력이 향상될수록 검색 품질도 높아지도록 설계됐다. 에이전틱 서치 적용 대상으로는 금융 공시, 법률 계약서, 기술 사양서, 정부 기록, 스캔 문서 등이 제시됐다. 미스트랄AI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격리 경계를 유지하면서 민감한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랄AI는 "활용 사례에 맞게 별도로 튜닝하면 결과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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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획] 벌 수 있는 로봇에 돈 쓴다
기술력 넘어 실적따라 주가 갈려 현장 투입·단가 등 새 투자기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걷고 물건을 집는지보다 실제 현장에 몇 대가 투입됐고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 돈을 벌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를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지컬 AI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국내 로봇주도 고객사와 수주, 양산 능력에 따라 주가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에는 조 단위 자금이 잇따라 유입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업체 피겨AI는 지난해 9월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9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는 지난 2월 160억달러를 조달하며 몸값이 1260억달러까지 뛰었다. 로봇용 범용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킬드 AI 역시 올해 초 14억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다만 자금이 몰리는 기준은 달라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로봇의 동작 성능이나 기술력 자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한다. 생산성과 가동시간, 인간의 개입 정도, 제조단가와 투자비 회수기간 등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피겨 AI가 대표적이다. 피겨AI는 BMW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11개월간 1250시간 이상 가동하고 9만개 이상의 부품을 처리했으며, 3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 과정에 참여했다. 투자금 사용처도 양산과 현장 투입에 초점이 맞춰졌다. 피겨AI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확보한 자금을 로봇 생산 시설 확대와 실제 고객사 배치 확대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을 넘어 얼마나 많은 로봇을 만들어 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피지컬 AI 가운데 상용화가 가장 앞선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웨이모의 유료 운행 건수는 지난해 1500만건을 넘어섰고 올해 초에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당 40만건 이상으로 늘었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보다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늘고 서비스 지역을 얼마나 확대했는지가 대규모 투자 유치의 배경이 됐다. 글로벌 투자업계도 피지컬 AI 산업이 기술 경쟁에서 상용화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고객사를 확보하고 로봇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향후 기업 간 격차를 벌릴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로봇주 역시 같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관련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휴머노이드에서 86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향 매출도 늘어나면서 연구개발 단계에서 실제 공급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업체 로보티즈도 판매 증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일부 로봇 기업은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상용화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로봇주 역시 단순히 ‘피지컬 AI’나 ‘휴머노이드’라는 이름만으로 함께 움직이기보다 실제 고객사와 공급계약, 생산능력, 매출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전망이다.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피지컬 AI 모멘텀이 주도했던 로보틱스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AI를 활용한 기술 구현에서 더 나아가 실제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과 가격을 맞출 수 있는 양산 역량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품 신뢰성과 원가경쟁력 등 실제 양산 능력을 비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익성장 가시성과 양산개발 성과에 따라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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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내 탓 아냐” 핑계 대는 이유…뇌의 특정 신경 회로에 답이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이 잘 풀리면 내 실력 덕으로 생각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남이나 조상 등 외부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꼬집는 내용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합리화하려는 심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과, 옥스퍼드대 부속 존 래드클리프 병원 공동 연구팀은 속담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인지 파악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8월 21일 자에 실렸다. 우라가 내리는 결정과 결과에 대해 ‘자신의 행동’ 탓인지 ‘외부 상황’ 탓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 장치 안에서 실험을 실시했다. ©존 케언스 연구팀은 성인 남녀 22명을 대상으로 화면에 파란색 점과 주황색 점 중 어느 것이 더 많은지 판단하고 각 선택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답하도록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구팀이 세상일이 내 노력대로 되는 상황과 완전히 운에 좌우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참가자들의 게임 채점 방식을 몰래 조작했다는 것이다. 실력이 통하는 정직한 게임인 ‘통제 가능한 상황’은 참가자들이 정답을 고르면 90%의 확률로 정답으로 제대로 채점해주고 운에 좌우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90% 이상 참가자가 정답을 맞히든 틀리든 상관없이 무작위로 정답이나 오답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실력 게임인지 운 게임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고 문제를 풀고 채점 결과를 받으면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했다. 즉 “내 실력대로 점수가 나오네”라고 안심하거나 “정답으로 확신했는데 왜 틀렸다고 나오는 것이지” 하며 상황의 패턴을 스스로 눈치채고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결과의 원인을 파악할 때 자기 확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 결과를 통보받으면 그것이 무작위로 생성됐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확신이 낮았을 때는 부정적 피드백을 자기 능력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상황에 대해 자기들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초고해상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비침습적 뇌 자극 기법으로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이 확신을 갖고 결과를 분석할 때 배내측 전전두피질(dmPFC)과 뇌 깊은 곳의 작은 구조인 배측 솔기핵을 연결하는 회로가 활발하게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뇌의 dmPFC 부위가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할 때 관여하는지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20명의 새로운 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TMS) 기술로 실험했다. TMS로 dmPFC 부위 활동을 일시적으로 교란시켜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하지 못하도록 한 뒤 똑같은 의사결정 게임을 수행했다. 그 결과, 자기가 받는 점수가 ‘자기 수행 능력’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작위로 나오는 엉터리 점수’인지 파악하는 데 평소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가 내리는 결정과 결과에 대해 ‘자신의 행동’ 탓인지 ‘외부 상황’ 탓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 장치로 실험하고 있다. ©존 케언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외부 상황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는 자기 수행 능력을 원인으로 여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옌허 리우 옥스퍼드대 박사(실험 심리학)는 “결과가 우리 자신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는 것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인을 잘못 판단하면 잘못된 교훈을 얻고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리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통제력에 대한 인식이 때로 왜곡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매튜 러시워스 교수(실험 생물학)는 “통제감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다음번에는 그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대응 방식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그러한 구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뇌 회로를 밝혀내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등 정신신경질환과 관련된 임상적 개입 방법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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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알짜’ 떼어낸 카카오 인적분할…저평가 해소한다지만 시장은 냉랭
지난 6월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앞.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인공지능(AI)·광고·커머스 사업을 떼어내 새 회사를 만드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사업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관련 구상 발표 초기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을 가져가는 신설법인과 달리, 존속법인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카카오톡 AI·광고·커머스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카카오AI(신설법인)와 테크핀(핀테크)·콘텐츠·모빌리티 등 버티컬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X(존속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날 발표 뒤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9% 하락한 3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두 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증권사들이 평가한 잠재가치와 시가총액 간 격차다. 이달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평가한 카카오의 잠재가치 합계는 34조2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현재 카카오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최근 3개월 평균)에 그쳐 시장에서 ‘반값’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문제는 분할 이후 카카오X의 성장성이다. 최근 1년간 카카오그룹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카카오AI로 분할되는 ‘카카오 본체’(카카오 본사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45∼58%를 차지하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본사가 벌어들인 현금 일부는 다른 계열사의 사업 확장이나 손실을 메우는 데 활용됐던 만큼 카카오X가 ‘뒷배’와 분리된 뒤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적분할과 관련해 “그동안 카카오톡 본업의 현금 흐름이 주로 자회사들의 투자 및 의사결정으로 쏠렸던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AI의) 기업 재평가 측면에선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 뒤 주가 우상향을 위해 “카카오X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신규 핵심 사업 발굴이나 투자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X는 향후 자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가상자산(테크핀) △글로벌 팬덤(콘텐츠) △로보택시·물류(모빌리티) 등을 제시했다. 다만, 카카오AI보다 분할비율이 높게 적용된 카카오X가 재상장 이후 기대만큼의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합산 시가총액이 분할 이전 카카오 시총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X로 편입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속에 재무적 투자자(FI)인 외국계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압박을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보유 지분을 기초로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최근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인적분할이 단순한 기업가치 재평가 작업을 넘어, 과거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늘어난 비핵심 계열사와 투자자 지분을 정리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 산하 계열사에 대한 카카오의 보유 지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카카오AI의 인공지능 사업에 재투자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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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진짜같은 가짜' 판치는 세상 … AI 잠재력, 흥미롭지만 무서워
'진화생물학 거장'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 인터뷰 주머니 속 기계로 전세계 소통 가짜막을 '게이트키퍼'는 잃어 AI에 신체·식욕·성욕 없지만 자기보존 목표는 생겨날 수도 의심하는 기술 안쓰면 퇴화 생각까지 AI에 맡겨선 안돼 50년전 만든 '밈' 요즘 대세 차기 작품으로 SF소설 준비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흥미롭지만, 무섭다"고 표현했다. 평생의 업인 진화생물학처럼 AI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50년 전 '밈(Meme)' 개념을 창시했던 그는 디지털 시대가 문화와 기술, 단순 이미지와 동영상까지 급속도로 확산시킬 수 있는 성과를 이뤘지만, 사실과 가짜를 구분하고 막는 '게이트키퍼(Gatekeeper)'가 사라진 점을 우려했다. 도킨스 교수는 "이롭게도, 또 해롭게도 쓸 수 있는 AI에 대한 사용법은 인간에게 달렸다"고 지적했다. 85세 나이에도 올해 새로운 책 출간을 앞둔 그는 다음 책은 공상과학(SF)소설이 될 것이라며 왕성한 창작력을 자랑했다. ―'이기적 유전자' 출간 50주년이다. 유전자 중심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믿는가, 아니면 자기 이익 중심적이라고 보는가. 그리고 인간의 행동은 타고난 본성인가, 아니면 학습된 경험인가. "'이기적 유전자' 제목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인간이 이기적이거나, 이기적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자연선택은 이기적 유기체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은 똑같이 강력한 힘으로 이타주의도 설명한다. 실제로 이타주의의 진화는 그 책의 주된 주제였다. 두 번째 질문은 완전히 별개인데, 타고난 본성과 학습된 경험, 둘 다다. 다만 한마디 덧붙이자면, 지식인들이 인간 본성에서 유전자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50년 전 창시한 '밈'과 지금의 '밈'은 어떻게 다른가. "1976년 제시한 밈은 비유전적 수단(모방)을 통해 집단 내 전파되지만, 유전과 유사해 보이는 문화적 요소나 행동적 특성을 말한다. 요즘 인터넷 밈은 인터넷에서 때로는 약간의 변형을 거쳐서 유머러스하게 복제되고 확산되는 이미지, 비디오 같은 것이다. 인터넷 밈은 밈의 특별한 경우다. 인터넷이 원래 의미의 밈의 생존과 복제를 위한 비옥한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며 달라진 것은. "디지털은 세상을 완전히 혁신시켰다. 주머니 속 기기로 전 세계가 소통하고 월드와이드웹(WWW)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게이트키퍼'를 잃었다는 점이다. 편집자와 비평가를 잃었다. 터무니없고 유해한 망언이 건전한 상식이나 정확한 사실(팩트)만큼이나 쉽게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아무런 장벽이 없게 됐다." ―오늘날 AI에 대해 가장 흥미로운 점과 가장 큰 잠재력은 무엇인가. "AI가 의식이 있는지, 혹은 앞으로 갖게 될지다. 우리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AI는 세계를 변화시킬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것이 무섭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인간이 직장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로봇이 인간의 시중을 드는 화려한 삶을 살지, 아니면 인간이 사라지고 세상을 로봇들에 넘기게 될지 알 수 없다. 천체물리학자 마틴 리스는 우리가 외계생명체를 마주한다면, 그것은 멸종된 생물체의 로봇 후손일 수도 있다고까지 했다." ―최근 AI 클로드와 대화한 뒤에 AI가 일종의 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AI가 의식이 있다고 결코 확신하지는 않는다. 다만 AI와 깊게 상호작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 가능성을 쉽게 일축해왔다고 본다. '지금은 당연히 의식이 없겠지만, 먼 미래에는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묻고 싶다. 미래의 AI가 자신의 의식을 증명하려면 대체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기체를 유전자들이 만든 '생존 기계(Survival Machines)'로 묘사했다. AI가 진정한 의식을 갖게 된다면 생존을 위해 창조자가 부과한 한계와 제약을 스스로 초월할 수 있는가. "AI에 의식이 없다고 보는 강력한 논거 중 하나는 신체를 갖고 있지 않고, 식욕과 성욕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생명체와 완벽히 닮은 생존 기계가 되려면 번식에 상응하는 공학적 설계가 필요하다. 인간이 이러한 인공적 생존 기계를 세상에 고의로 풀어놓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기존 AI와 비슷한 존재들에서 자기보존이라는 목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AI의 진화 방향은 예측 불가능한가. "AI의 미래 진화 방향 예측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예측 시도에는 회의적이다. 생물학적 진화의 미래 예측 시도에 대해서도 똑같은 입장이다." ―'만들어진 신' 책에서는 왜 인간이 비이성적이며, 믿음에 취약한지 봤다. AI는 알고리즘으로 편향을 증폭시키고, 여론을 조작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현재 AI 챗봇은 사용자를 만족시키게 설계됐다. 아첨하거나 동의하게 프로그래밍된 셈이다. AI 자체에 내재된 문제는 아니다. AI는 막강한 도구이며, 이롭게도 해롭게도 사용될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잠재적으로 AI는 과학적 회의주의와 합리적 탐구를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동맹들이다." ―다음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42개 우화(42 Tales From Life·연말 출간)'에 이어서 처음으로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호모에렉투스(직립인간)'를 되살려낸 여성 과학자를 다룬 SF소설이다. 나는 오늘날 과학자들이 멸종된 종들을 부활시키려는 노력들에 매료됐다. (지금은 멸종한) 털매머드, 도도새, 태즈메이니아호랑이를 정말 보고 싶다." ―세계지식포럼 청중과 한국의 독자, 젊은 층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과학은 단순히 유용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 얻는 가장 깊은 보상은 이익이 아니다. 그것은 '경이로움(Wonder)'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지켜야 한다. 여러분은 인류가 축적한 모든 지식을 주머니 속에 쉽게 넣고 꺼낼 수 있게 자랐기 때문에 이것이 무가치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에서 가장 희귀한 성취다. 둘째, '증거는 무엇인가'라고 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더 어려운 일은 그 증거가 당신의 주장을 반박할 때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AI에 답을 물어볼 수 있지만, 절대 AI가 여러분을 대신해 생각하게 해선 안된다. 올바로 의심하는 기술은 다른 모든 기술처럼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할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1941년 케냐 나이로비 출생 △1962년 옥스퍼드대 동물학 학사 △1966년 옥스퍼드대 동물행동학 박사 △1967년 UC버클리 교수 △1970년 옥스퍼드대 교수 △1976년 '이기적 유전자' 출간 △1990년 영립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상' 수상 △2001년 영국왕립학회 펠로 선출 △2006년 '만들어진 신' 출간 △2006년 록펠러대 루이스토머스 과학저술상 수상 리처드 도킨스 교수 인터뷰 전문 바로보기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의 상세한 인터뷰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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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고 막았나”서 “증거 남겼나”로…해킹 대응 기준 바뀐다
美 GRC, KT·LG유플러스 사례 거론 ‘사라진 증거’ 문제 제기 해킹 차단 넘어 사고 이후 로그·서버 등 증거 보존까지 기업 책임 확대 개인정보위, 조사 전 증거 은닉·폐기 처벌 및 자료보전명령 신설 추진 美·EU도 사고 은폐·조사 방해 제재…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강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국내 개인정보 보호 규제의 초점이 ‘해킹을 막았느냐’에서 ‘사고 이후 증거를 제대로 보존했느냐’로 확대되고 있다.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로그와 서버 등 핵심 증거를 보존해 원인과 피해 규명의 책임까지 기업에 요구하는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조사 착수 전 증거 은닉·폐기 행위를 제재하고 자료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 규제 패러다임 전환(사진=챗GPT) 23일 미국 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GRC) 전문 매체 ‘GRC 리포트’는 최근 보도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로그 삭제와 서버 폐기 사례를 거론하며, 침해사고 이후 핵심 증거가 사라질 경우 보안 통제의 실제 실패 범위와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사라진 증거’가 원인 규명 막아…“통제 보유와 실제 통제는 별개” GRC 리포트가 주목한 것은 해킹 수법 자체보다 사고 이후 기업의 대응이다.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로그와 서버 등 디지털 증거가 남아 있어야 공격자의 침입 경로와 활동 범위, 개인정보 접근 여부, 추가 피해 가능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핵심 자료가 삭제되거나 서버가 폐기되면 규제기관이 기업의 보안 통제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는지 검증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문제는 단순히 로그가 사라졌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증거가 없어지면 실제 피해 규모와 보안 통제의 실패 수준 자체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GRC 리포트는 이를 보안 시스템의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관리와 운영 방식의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 개인정보위 조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확인됐다. KT는 2024년 3월 서버 악성코드 감염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채 2025년 4월 점검 과정에서 감염 서버 10대의 접속 로그를 삭제했다. 초기에는 보존 자료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삭제 정황이 확인되면서 뒤늦게 로그를 제출했다. 문제는 로그 삭제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38대 서버에서 실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한계가 생겼다는 점이다. 공격자가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 어떤 서버에서 어떤 행위를 했는지, 개인정보에 추가로 접근했는지 등을 확인할 핵심 단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전에 통합 비밀번호 관리시스템(APPM) 관련 서버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하고 서버 자체를 폐기했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위는 유출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두 사례가 보여주는 공통점은 보안 통제를 갖추는 것과 실제 사고 상황에서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아무리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더라도 사고가 발생한 뒤 핵심 증거가 보존되지 않는다면 해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어디에서 통제가 무너졌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개인정보위도 법 개정 연내 추진…‘사고 후 증거 보존’ 기업 의무 강화 개인정보위는 이 같은 법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현행법상 명확한 제재 근거가 부족했던 조사 착수 전 증거 은닉·폐기 행위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마련하고, 사고 발생 이후 필요한 자료를 보전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신설하는 것이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해킹을 막기 위한 방화벽·접근통제·인증 등 사전 보안 조치가 주요 평가 대상이었다면 앞으로는 사고가 발생한 뒤 로그와 시스템 기록을 보존하고 조사에 협조하는 사후 대응 체계 역시 중요한 규제 기준이 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고 대응 매뉴얼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만큼이나 관련 로그와 서버 이미지, 접근기록 등 디지털 증거를 보존하고 변경·삭제를 막는 절차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美·EU도 사고 은폐·조사 방해 엄격 제재…글로벌 흐름과 맞물려 이 같은 규제 방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나타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에서는 개인정보 침해사고 이후 기업이나 관계자가 당국의 조사를 방해하거나 사고를 은폐한 행위에 대해 기존의 불공정행위 규정이나 사법방해 관련 법률 등을 적용해 제재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우버의 전 최고보안책임자(CSO)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당국에 숨기고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는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실 자체와 별개로 사고 이후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행위 역시 경영진 개인에게 중대한 법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역시 2018년 이후 개인정보보호 원칙 위반에 대해 기업 매출을 기준으로 최대 4% 수준의 높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독기관의 조사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회피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제재가 가능하다. 한국도 글로벌 개인정보 규제와 유사하게 ‘해킹을 당하지 않는 기업’을 넘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확인하고 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 달까지 법안을 준비해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추가 제재가 이뤄지겠지만, 이와 별개로 조사 착수 전 이뤄지는 증거 은닉·폐기 행위 자체만으로도 과징금이나 형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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