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일자 2026-08-29 · 키워드 부동산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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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6월에 또 쿠팡 주식 거래 포착…'이해 충돌' 논란 계속
매도보다 매수 규모 더 커 보유액 늘어났을 것…2억 원 규모 주식 보유 추정 이해 충돌 소지 있는 주식 거래 지속…"제3자 금융기관이 관리"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에도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미 정부윤리청(OGE)의 트럼프 대통령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 1천51차례 주식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쿠팡 INC 보통주' 거래는 2차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3일 '1천1달러 이상 1만 5천 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주식을 매도(sale)했습니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1만 5천 1달러 이상 5만 달러 이하' 규모의 쿠팡 주식을 매수(purchase)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 3일, 쿠팡 주식을 매도했다고 적시된 재산신고 자료 / 사진=미 정부윤리청 자료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쿠팡 보통주 주식을 거래해 왔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쿠팡 주식을 사고팔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쿠팡 주식 액면가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 원)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정확한 매수·매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월에 매도보다 매수 규모가 더 커 총보유액은 기존보다 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 업체인 쿠팡은 한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으로, 작년 말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쿠팡 사태는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현안 중 하나입니다. 한국 정부가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자, 이에 불복한 쿠팡은 미국 조야에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를 당했다"는 주장으로 로비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런 갈등의 중심에 선 기업의 주식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해 충돌' 논란을 계속해서 일으킬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6월 24일 쿠팡 주식을 매수했다고 적시된 재산신고 자료 / 사진=미 정부윤리청 자료 캡처 쿠팡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주식 거래를 두고 미국 언론은 이해 충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앞서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6월, 엑손모빌, 셰브런,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에너지·방산 주식을 여러 차례 매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개별 주식을 활발하게 매매해 왔고, 이는 이해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별도의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계좌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며,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제3자 금융기관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리된다"는 입장입니다.
폭염부동산이재명대통령증시이스라엘 -
세계이란전쟁 6개월…이란 못 꺾고 호르무즈에 발목 잡힌 美
초기 전쟁 목표 ‘이란 핵·대리세력’ 문제 여전히 미해결 호르무즈 봉쇄에 에너지 가격 상승…美 발목 잡는 과제로 美 무기 비축량 바닥 우려…다른 분쟁 대응 여력도 약화 美 이란 경제고립으로 전략 전환…호르무즈 두고 협상 교착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5주면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던 이란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의 군사력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지렛대를 확보했다. 미국의 전쟁 목표는 불분명해졌다. 전쟁 초기만 해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이란 정권 및 대리세력 약화 등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해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을 기점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을 넘긴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당초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한 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경제적 압박으로 목표와 전략을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후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 상당수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미사일과 발사대, 이란 방위산업 기반의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재건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던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는 달성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선언했지만,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440㎏의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물질은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폭격한 이란 핵시설 3곳 아래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6월 미국과 이란이 마련한 양해각서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고농축우라늄 희석 등이 담겼지만, 이후 협상이 중단되면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 차단도 성과가 제한적이다. 전쟁 초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 테러 조직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행정부 관계자들이 이 목표에 대해 내놓는 설명은 줄어들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고강도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 종전 협상 과정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맞바꾸는 합의가 마련됐지만, 헤즈볼라는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무장해제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제는 초기 전쟁 목표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미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봉쇄됐고, 연료와 농업용 비료 가격을 끌어올리며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목표에 포함되지 않았던 해협 재개방이 이제 핵 프로그램과 군사력 파괴 못지않은 핵심 과제가 된 것이다. 이란전의 여파는 중동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CNN은 이날 이란 전쟁 6개월을 진단하는 기사에서 “전쟁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소진시키고 우크라이나·한반도·대만 등 다른 잠재적 분쟁 지역의 안보에도 부담을 주면서 세계적인 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핵심 요격미사일을 소모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배정됐던 무기가 전용됐고, 한국에 배치된 일부 요격 자산도 중동으로 재배치됐다. 일본에 있던 미국 항공모함도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한동안 태평양에 미국 항공모함이 한 척도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란전에 미국의 군사 역량이 집중되면서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대만·남중국해 등 다른 잠재적 분쟁 지역에서 미국의 대응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미국의 적대국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의 무기 비축량과 대응 능력을 파악하고 향후 전략에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교착상태다. 양국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협상하기로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영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는 곧 산됐다. 협상 시한도 지난 17일 만료됐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 고립 작전을 개시하면서 갈등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이 양보없이 대치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종전 MOU 체결 조건으로도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운영방식을 오만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기존 MOU 합의 조건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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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잡으려다 中·러 놓칠라…美 ‘탄약 고갈’ 경고등
패트리엇 1700발·THAAD 200발 이상 소모…재고 ‘비상’ 韓·日 등에서 중동으로 무기 이동…보충에 수년 걸릴 수도 美, 단기간 대만 방어 작전 수행 능력에도 우려 커져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미사일과 요격체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당장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더라도 중동에 쏟아부은 군사자산을 다시 채우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글로벌 억지력까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중동으로 대규모 탄약을 이동시키면서 유럽 주둔 미군의 일부 무기 재고가 ‘임계치를 넘어 위험한 수준(beyond critical)’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인 ATACMS의 유럽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1일 미 육군이 공개한 사진. 미 육군 방공포병이 중동의 한 장소에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MIM-104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사진=AFP) 문제는 중동에 투입한 무기가 유럽에만 국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 배치했던 군사자산까지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태평양에 있던 방공 전력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집중하면서 미국이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모된 탄약 규모도 상당하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7월 중순까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1700발과 THAAD 요격미사일 200발 이상을 사용했다. 미 해군 함정들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SM 계열 요격미사일 약 150발을 발사했다. 이란은 전쟁 기간 15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6000기의 대형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미국 당국은 추산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능력이다. 미국은 동맹국에 이미 판매한 무기의 공급도 지연되고 있다. 전쟁으로 소진한 재고를 단기간에 보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중동으로 이동한 무기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탄약 부족은 미국의 대중국 억지 전략에도 부담이다. WSJ는 무기 재고 감소로 미국 당국 내에서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이 기존 비상계획을 완전히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유사시에는 항공모함과 전투기뿐 아니라 중국의 탄도·순항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과 THAAD 등 방공체계, 장거리 정밀타격용 미사일이 필요하다. 이란전에서 이들 무기를 대규모로 소모하면서 미국이 중동과 인도·태평양, 유럽에서 동시에 군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전략적 변수로 떠올랐다. 러시아를 둘러싼 유럽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의 나토 동맹을 시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은 유럽에 배치한 일부 방공전력을 중동으로 이동시킨 상태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유럽 주둔 미군의 군사태세를 재검토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탄약 고갈’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속하면서도 다른 글로벌 위협에 대응할 충분한 미사일과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해외 미군의 탄약 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은 미국 군사력의 또 다른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이 있지만 장기전에서 빠르게 소모되는 요격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를 얼마나 신속하게 생산해 재고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아시아에 배치했던 무기와 방공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의 역내 억지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동시에 미국산 무기 공급 지연이 지속하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자체 방공망과 탄약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수 있다. 이란전은 미국에 ‘다중전선 대응 능력’이라는 숙제를 던졌다. 미국의 군사력 경쟁력은 이제 첨단무기의 보유량뿐 아니라 전쟁에서 소모되는 탄약을 얼마나 빠르게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관료를 지냈고 현재 애틀랜틱 카운슬 싱크탱크의 선임 연구원인 대니얼 샤피로는 “이란은 주체적인 행동력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막대한 고통을 감수할 의지도 있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 고통을 가할 수단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수단에는 미국이 확실히 대응해야 할 군사 행동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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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대홍수 586명 사망·2478명 실종…자연댐 붕괴 위기에 구조 난항(종합)
네팔 579명·중국 7명 사망 확인…외국인 실종자만 최소 777명 빙하 붕괴에 2차 댐 범람 위험까지…구조대 긴급 대피 속 혼선 가중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네팔 군용 헬기가 수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6일 네팔 북부와 중국령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돌발성 홍수로 양국에서 최소 586명이 숨지고 24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기준 네팔 측 수해 지역에서 시신 579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1924명에 달하며, 이 중 외국인은 517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국경 너머 티베트 지역에서도 7명이 숨지고 554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 실종자 중 외국인 260명을 포함하면 양국 국경 지대에서 실종된 외국인만 최소 777명에 이른다. 인도 당국도 네팔에서 하류로 흘러 내려온 하천에서 수해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를 수습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협곡 덮친 급류…수력발전소와 순례길까지 직격 이번 재난은 계곡 지대에 밀집한 수력발전 인프라 노동자들과 국경 트레킹 코스 및 힌두교·불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객들에게 집중됐다. 네팔 민간발전사업자협회는 라수와 지역 6개 프로젝트 730명, 누와코트 지역 5개 프로젝트 204명 등 총 11개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계자 934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고했다. 네팔군은 고립자가 다수 발생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현장에 헬기 2대를 급파했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진흙과 유실된 도로, 끊어진 교량 때문에 구조대가 피해 현장에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 육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급파했으나 터널 진입 지점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작업자와 주민 350여 명을 대피시켰으나 여전히 100여 명이 터널 일대에 갇혀 있다.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붓다 타망은 수력발전소 댐 내부 터널에 머물렀던 덕분에 24시간 넘게 고립된 끝에 공중 수송으로 구조됐다. 그는 AFP 인터뷰에서 "반대편에서 일하고 있던 고위직 관리자들은 모두 휩쓸려 떠내려갔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증언했다.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지역 주민들이 진흙에 잠긴 집에서 건져낸 물건들을 옮기고 있다. 2026.08.27. ⓒ AFP=뉴스1 우리 국민 9명 연락 두절…외국인 여행객 피해 속출 피해 지역이 주요 순례로였던 만큼 순례객과 여행객 피해도 속출했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연락이 닿지 않는 관광객은 외국인 473명을 포함해 총 622명이다. 인도 국적자 98명이 실종(85명 구조)됐으며, 호주는 41명이 미확인 상태다. 네팔 관광청 집계 기준 한국인 9명이 실종 목록에 올랐으며, 우리 외교부에서도 현지 수력발전 근로자 9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실종자를 90명(3명 구조)으로 파악했으며, 우크라이나(61~62명), 말레이시아(51명), 영국(33명), 캐나다(25~30명) 등 세계 각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의 주요 병원과 임시 대피소는 실종된 가족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들고 소식을 기다리는 유족들로 가득 찼다. 실종된 남동생을 기다리는 삼즈하나 팅(27)은 "오늘로 사흘째인데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그가 부디 안전한 곳에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오열했다. 맏아들을 잃은 쿨라 프리아는 "재물 따위는 상관없다. 그저 내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누구든 제발 내 아들을 구해줄 수 있다면 구해달라"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25일(현지 시간) 중국-네팔 국경 인근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 빙하 붕괴 지점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 2026.08.25. ⓒ 로이터=뉴스1 빙하 붕괴가 부른 참사…자연댐 추가 범람 초비상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참사가 빙하 붕괴로 발생한 막대한 양의 얼음 잔해와 토석류가 좁은 협곡을 타고 쏟아지며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쏟아져 내린 토사가 물길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언체호수)이 추가 범람할 위기에 처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경찰은 티베트 방면 댐의 추가 붕괴 징후 정보를 접수한 뒤 구조대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네팔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에서 외국 수색 및 구조팀의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 정부 관계 부처 조정위원회를 거쳐 터널 구조와 유전자(DNA) 검사, 법의학 감식 분야에 한해 외국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다만 네팔이 전문가 및 기술진 파견을 승인한 국가는 인도·중국·호주·한국 4개국이다. 이들 국가에서 온 지원팀은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중국 측 최다 피해 지역인 지룽에서는 2차 홍수 위험으로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언체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며 재개됐다. 중국 당국은 고립된 관광객 555명과 주민 499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대책 회의를 주재한 뒤 네팔 구조 작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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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명피해 급증...'수력발전소 터널' 구조 작전 주목
인명피해 규모 급증…사망 586명·실종 2,482명 "비공식 실종자 많아"…최종 피해 규모 가늠 어려워 중국 언론 통제 속에 티베트 피해 상황 확인 안 돼 [앵커]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를 휩쓴 홍수에 따른 인명피해 규모가 밤사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사망자는 58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도 2,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상류에서 발생한 호수 범람으로 2차 홍수 우려가 커지면서 구조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우선 밤사이 인명피해 규모가 천 명 가까이 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신 수습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망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네팔 재난 당국은 지금까지 57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사망자도 7명으로 늘면서 전체 사망자는 58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수도 네팔 쪽이 천9백여 명, 티베트 지역이 5백여 명이어서 합하면 2,48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양국 정부의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비공식 실종자들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당장 상류 쪽에는 헬기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지역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 중국 쪽의 피해 규모도 엄격한 언론 통제 속에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중국 지룽의 국경 검문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했던 한국인 9명이 아직 실종 상태이고, 어제 네팔군이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인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는데, 진전된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진전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제 네팔군은 어퍼트리슐리(UT)-1 발전소 터널에 100여 명이 고립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영상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정황상 네팔군이 언급한 인원에 실종된 한국인 노동자 9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네팔군은 헬기 2대를 투입해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두꺼운 진흙층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터널의 입구와 출구가 모두 진흙으로 덮여 있어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뒤로 구조 작업과 관련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중국과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 때문에 경보를 발령하면서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중국 당국은 홍수의 잔해로 만들어진 호수, 그러니까 언색호가 범람을 시작했다고 밝혔고요, 또 네팔 당국은 별도로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은 채 상류에 있는 댐이 붕괴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2차 홍수 우려가 커지면서 구조대에겐 철수 명령이, 주민들에겐 고지대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구조 작업이 중단되면서 현장에선 큰 혼란이 벌어졌는데요, 그 뒤로 급격한 수위 상승을 포함해서 2차 홍수의 징후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문제가 된 언색호의 수위가 10m 정도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물이 언색호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주변에 100개가 넘는 빙하호까지 산재해 있어 우려를 지울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러시아이재명대통령내란AI부동산 -
IT'미프진 도입' 속도내는 정부…관건은 의료계·종교계 설득
복지부·성평등부·식약처·법제처 등 범부처 협의 지속 의료계와 합의점은 아직…종교계도 거센 반발 지난 2017년 11월 서울 중구 정동길에 페미니즘 활동 단체 페미당당이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며 모형 미프진(낙태약) 자판기를 설치해 약물적 임신중단법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정부가 임신중절약 '미프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적극 검토'를 지시한 데 이어, 최근 법제처가 법 개정 없이도 국내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유권해석까지 내놓으면서, 7년간 멈춰 있던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다만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약 처방·관리 기준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뚜렷해, 이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향후 미프진 도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법제처, 성평등가족부 등 유관 부처는 국무총리 주재로 임신중약 도입을 위한 범부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부처들은 약을 허가하는 문제뿐 아니라 도입 이후 실제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안전관리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움직임에는 최근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법제처는 이달 중순 '임신중지약물에 대한 수입품목허가가 모자보건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지'를 묻는 식약처 질의에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국내 미프진 도입이 어려웠던 이유는 정부가 이를 허가할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프진 판권과 공급권을 가진 현대약품은 지난 2021년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식약처는 법적 근거 부족으로 이유로 허가 심사에 진전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달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임신중절약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대통령은 당시 "약물 사용이 제도권 밖에 방치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프진 허용 기준을 법제화하기 전이라도) 의사가 재량으로 판단하게 허용한다든지 하는 게 법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법 개정과는 별개로 임신중약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할 방안을 검토하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런 대통령 지시 이후 약 한 달만에 법제처의 유권해석도 나오면서, 식약처를 비롯한 유관부처들이 미프진 허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의료계 간 공식 협의는 아직…의료진 "법 개정 우선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허경 기자 그러나 아직 정부는 임신중약 도입과 관련해 인공임신중절위원회(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대한모체태아의학회·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등 의료계와 공식 협의를 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은 약 허가와 안전관리 방안 등에 대해 부처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임신 몇 주까지 약을 사용할 수 있는지 △누가 처방할 수 있는지 △투약 전후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등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의료계와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의료계 대다수는 법 개정 없이 약의 품목허가부터 진행하는 방안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임신중절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미페프리스톤·미소프로스톨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이지만 투약 전 초음파를 통한 임신 주수 확인과 자궁외임신 배제, 투약 후 완전 배출 확인이 전제돼야 하는 고위험 전문의약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량 출혈과 감염, 불완전 유산에 따른 응급수술 위험이 여성에게 있고, 형법상 공백도 해소되지 않아 진료지침을 준수한 의료인조차 법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프진 도입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 약을 실제 처방하기에 앞서 여성과 의료진을 보호할 최소한의 법적·의료적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도입이 이뤄질 경우 구체적인 기준도 제시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한 임신 9주 6일 미만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투약 전에 자궁외임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면진료와 투약 이후 추적관찰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처방 지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종교계도 "사회적 합의 아직"이라며 반발 종교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기독교 단체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은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제처의 임신중약 수입품목허가 관련 법령해석을 비판했다. 오석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은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것과 그것이 옳다는 것은 결코 같은 말이 아니다"라며 "법제처의 해석은 수입품목허가가 모자보건법의 규율 대상인지에 대한 절차적 판단일 뿐, 생명에 관한 문제를 행정적·기술적 절차로 대신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명에 관한 가장 중대한 결정은 국민의 사회적 합의와 국회의 입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미프진 도입의 다음 과제는 '허가 가능 여부'를 넘어 '어떤 조건에서 허가·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의료계와 종교계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안전관리 기준과 법적 공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가 미프진의 실제 국내 도입 시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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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독파모 정예 3사, 챗GPT·제미나이 독주 흔들까 [AI 주권 미래는]①
수백조원 자본력 앞세운 빅테크와 체급 차이 전문가 AI·에이전트·국산 NPU로 특화시장 공략 [AI 구글 제미나이]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2차 관문을 지났다. ‘국가대표 AI’ 후보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사로 압축됐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글로벌 시장의 벽은 높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는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인프라를 앞세워 종합적인 AI 성능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외산 모델과의 정면 승부보다 한국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산업 특화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백조원 쏟아붓는 빅테크…커지는 체급 차이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자본과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한 빅테크의 과점 체제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올해 벤처투자 조달액은 3660억달러(약 509조원)로 나머지 49개 주 합산액의 3배를 웃돈다. 오픈AI는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1220억달러를 유치했다.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2조달러(약 2780조원)를 목표로 100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연간 자본지출을 최대 2050억달러(약 303조원)까지 늘리며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성능 격차도 뚜렷하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성능 지표인 ‘AAII’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와 오픈AI ‘GPT-5.6’ 등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은 최근 60점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독파모 3사의 대표 모델인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 250B’는 37점 ▲SK텔레콤 ‘에이닷엑스 K2’는 35점 ▲LG AI연구원 ‘K-엑사원 2.0’은 31점에 머물렀다. 자본과 인프라뿐 아니라 종합 성능에서도 체급 차이가 나타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독파모가 필요한 이유로 ‘국가 안보’와 ‘데이터 주권’을 꼽는다. 최종현학술원은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외산 AI에 대한 원격 접속은 다른 국가의 정책이나 안보 판단에 따라 예고 없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성하는 ‘추론 궤적’의 유출 위험도 있다. 추론 궤적은 AI가 해답에 도달하기까지 접근한 데이터와 논리적 단계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기업의 영업 기밀이나 국가의 정책 맥락이 포함될 수 있어 해외 서버를 경유하면 보안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최소한의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접속 주권’과 외부망이 차단돼도 자국 인프라에서 핵심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운용 주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공공·금융·제조 분야는 엄격한 망 분리와 개인정보보호 규정으로 해외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의 진입이 제한된다.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독파모가 외산 모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이사는 “소버린(주권) AI의 요체는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드는 데 있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고 통제해야 할 지점과 외부와 협력할 지점을 분명히 구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면 승부 피한 3사…‘한국형 특화시장’ 공략 독파모 3사는 범용 챗봇 경쟁을 피하고 ▲전문가 AI ▲산업 특화 에이전트 ▲국산 AI 반도체 연계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고난도 산업 영역에 특화한 ‘전문가 AI’를 앞세웠다. 코스콤과 함께 출시한 ‘엑사원 BI’ 기반 주가 예측 데이터 상품 ‘AEFS’가 대표적이다. AEFS는 매일 한·미 증시 8000개 종목을 분석해 4주간의 주가 예측 점수와 투자 전문가 수준의 설명을 제공한다. ‘환각’ 현상을 줄이는 데도 주력했다. 답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시와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제시한다. 정확성과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다만 금융에서 검증한 전문가 AI를 의료·법률·제조 등 다른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사업 모델도 입증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연결한 ‘풀스택’을 내세웠다. 688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에이닷엑스 K2’에 MoE(전문가 혼합) 기술을 적용했다. 질문의 종류와 난도에 따라 필요한 신경망만 활용해 전력과 계산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을 넘어선 AI 비서 ‘에이닷’의 운영 경험과 20여개 전문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금융·모빌리티·세무·돌봄 분야의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사내회사)장은 기고문에서 “미래 AI 경쟁은 가장 좋은 모델을 한 번 만드는 경쟁이 아니라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연결해 가장 빠른 ‘지능의 개선 루프’를 돌리는 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규모 모델을 운영하고 개선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통신에서 축적한 이용자 기반과 운영 경험이 다른 산업에서도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와 국산 AI 반도체의 결합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포털 ‘다음’과 모델을 연계하고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NPU(신경망처리장치)와 협업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퓨리오사AI 백서에 따르면 2세대 NPU ‘RNGD’는 엔비디아의 ‘RTX 프로 6000’보다 전력 소비를 30~44% 줄이고 와트당 처리량을 1.3~1.5배 높였다.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엔비디아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호환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서비스에서도 성능과 비용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체 AI 계층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메모리뿐 아니라 NPU와 시스템 최적화처럼 이길 수 있는 분야에서는 확실하게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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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알쓸신기] 물에 완전히 빠져도 스마트폰이 멀쩡하게 살아남는 이유
(21) 공기는 통하고 물은 튕겨낸다?… 스피커 구멍 속에 숨겨진 마법의 방수막 알쓸신기 :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 사전 [사진=생성형 AI 활용]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혹은 길을 걷다 웅덩이에 스마트폰을 빠뜨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과거의 휴대폰들은 물에 닿기만 해도 내부 부품이 합선되어 고장 나거나 화면이 까맣게 꺼져버리곤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쓰는 최신 스마트폰들은 물에 흠뻑 젖거나 심지어 수영장 물속에 통째로 잠겨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멀쩡하게 작동한다. 충전 단자, 스피커 구멍, 유심 트레이 틈새까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이 조그만 기계는 도대체 어떤 마술을 부려 물의 침입을 원천 봉쇄하는 것일까. ◆ 고무 패킹과 방수 양면테이프의 합작품 스마트폰 겉면을 보면 유리 화면과 알루미늄 몸통 프레임이 완벽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틈새가 존재하며, 물 분자는 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엔지니어들은 이 미세 틈새를 막기 위해 조립 단계에서 '특수 방수 점착제(방수 양면테이프)'와 '실리콘 가스켓(고무 링)'을 꼼꼼하게 배치한다. 스마트폰의 화면과 뒷면 유리를 몸체에 결합할 때, 탄성이 뛰어나고 물에 녹지 않는 초정밀 방수 테이프를 둘레 전체에 빈틈없이 둘러 압착한다. 우리가 유심(SIM) 카드를 넣기 위해 핀으로 찔러 빼내는 작은 서랍(유심 트레이) 둘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얇은 검은색 고무 링이 둘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락앤락 밀폐용기 뚜껑에 달린 고무 패킹처럼, 트레이가 스마트폰 안으로 쏙 들어가는 순간 고무 링이 틈새를 꽉 틀어막아 물이 내부 메인보드로 한 방울도 스며들지 못하게 지켜주는 원리다. ◆ 공기는 지나가고 물방울은 튕겨내는 마법 방수 설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바로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와 '마이크' 구멍이다. 음악 소리와 내 목소리가 밖으로 나가려면 공기가 자유롭게 통과해야 하는데, 구멍을 아예 막아버리면 소리가 먹먹해져 통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모순을 해결한 핵심 부품이 바로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 방수 막'이다. 이것은 아주 촘촘한 구멍이 뚫린 '나노 단위의 초정밀 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비결은 '물방울'과 '공기(소리 진동)'의 크기 차이에 있다. 물방울은 표면장력 때문에 서로 뭉치려는 성질이 있어 크기가 비교적 크다. 반면 소리를 전달하는 공기 분자는 물방울보다 수만 배나 작다. 엔지니어들은 스피커 구멍 안쪽에 '공기 분자보다는 크지만 물방울보다는 훨씬 작은 미세 구멍'이 뚫린 특수 방수 막을 팽팽하게 덧대어 놓았다. 공기는 이 구멍을 숭숭 통과해 선명한 소리를 내보내지만, 덩치가 큰 물방울은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고 표면에서 튕겨 나가 굴러떨어지게 된다. ◆ 충전 단자의 습기 감지와 침수 라벨 물이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통로는 아래쪽에 시원하게 뚫려 있는 USB-C 충전 단자다. 충전 단자 내부의 금속 핀들은 외부로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물기가 묻은 상태에서 충전기를 꽂으면 강력한 전류가 흘러 쇼트(합선)가 나거나 단자가 까맣게 타버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 충전 단자 안쪽에는 '미세 전류 습기 감지 센서'가 상시 감시를 펼치고 있다. 단자에 물방울이 닿아 미세한 전기 흐름의 변화가 감지되면, 스마트폰은 충전 통로의 전기를 즉시 강제로 차단한다. 그리고 화면에 "충전 단자에 물기가 감지되었습니다. 물을 완전히 말린 후 충전기를 연결하세요"라는 경고창을 띄워 사용자가 실수로 충전기를 꽂아 기기가 고장 나는 참사를 막아준다. 또한 제조사들은 기기 내부 깊숙한 곳에 물에 닿으면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영구히 변하는 '침수 라벨(LDI)'을 숨겨둔다.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서비스센터에 가져갔을 때, 엔지니어가 기기를 열어 이 라벨 색깔을 보고 소비자의 과실로 내부가 침수되었는지 여부를 1초 만에 팩트체크할 수 있는 이유다. ▶ '알쓸신기' 토크 어바웃 - IP68 방수 등급의 진실, 바닷물과 수돗물은 다르다? 스마트폰 광고를 보면 항상 자랑스럽게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바로 'IP68 방수·방진 등급'이다. 여기서 앞의 숫자 '6'은 먼지를 완벽하게 막아준다는 뜻이고, 뒤의 숫자 '8'은 물속 1.5미터 깊이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방수 능력을 뜻한다. 하지만 중학생 독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치명적인 함정이 있다. 이 방수 테스트는 연구실의 '깨끗하고 잔잔한 수돗물(담수)'을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라는 점이다. 여름철에 놀러 가는 바닷물에는 소금(염분)이 가득 들어있고, 워터파크 물에는 소독약(염소) 화학물질이 섞여 있다. 이 염분과 화학물질은 스마트폰 틈새를 지키고 있는 고무 패킹과 방수 테이프를 빠르게 부식시키고 삭아버리게 만든다. 게다가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거나 파도가 칠 때 발생하는 수압은 방수 막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방수 폰이라 하더라도 바닷물이나 수영장 물에 빠뜨리면 즉시 깨끗한 수돗물로 헹궈내고 그늘에서 바짝 말려야만 소중한 스마트폰을 지킬 수 있다. 알쓸신기 :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 사전 [사진=생성형 AI 활용] ▶ 알쓸신기 키워드 번역기 ·IP 등급 (Ingress Protection) : 전자기기가 먼지(방진)와 물(방수)로부터 내부 부품을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국제 표준으로 나타낸 등급이다. ·가스켓 (Gasket) : 부품과 부품이 맞닿는 틈새 사이에 끼워 넣어 물이나 공기가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밀폐하는 고무나 실리콘 소재의 패킹이다. ·멤브레인 방수막 : 공기 분자는 통과시키지만 물방울 표면장력은 막아내는 나노 단위의 미세 구멍을 가진 특수 고분자 방수 필름이다. ·침수 라벨 (LDI, Liquid Damage Indicator): 평소에는 흰색이지만 수분이 닿으면 붉은색으로 변해 내부 침수 여부를 증명하는 변색 스티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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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기자의 게임픽] '영업손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크럼블로 경영위기 탈출할까
올 2분기 연속 적자...조길현 대표 리더십 재평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게임 '쿠키런: 크럼블'을 앞세워 적자의 늪에서 탈출 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쿠키런: 크럼블'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개선에 기대를 높였지만, 흥행 장기화 여부에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 후속작 '쿠키런: 크럼블'의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크럼블, 누적 매출 200억 원 돌파. 지난달 30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쿠키런: 크럼블'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3억 명을 돌파한 쿠키런 IP를 기반 모바일 방치형 RPG다.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키우기 게임 특유의 직관적인 구조에 속도감 있는 캐릭터 성장, 풍성한 보상 체계,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세계관을 더해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 같은 기대감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쿠키런: 크럼블'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평점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하는 등 실사용자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또 이 게임은 최근 신규 쿠키 및 길드 토벌전 콘텐츠 업데이트 직후 국내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강한 흥행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업계에서는 지난 2024년 1월 조길현 대표 체제로 리더십을 개편한 데브시스터즈가 이번 신작을 기점으로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을 정도다. 경영 위기에서 경영 정상화 도달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을 보면 경영 위기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173억 7400만 원, 2분기 159억 75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약 335억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냈다. 연속된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신작의 성공 여부가 회사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쿠키런: 크럼블'의 단기 매출 성과만 놓고 보면 데브시스터즈의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초기 신작 효과가 반짝 상쇄된 이후에도 이용자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조길현 대표의 리더십도 올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5월 무보수 경영 선언과 전사적 희망퇴직 등 고강도 경영 쇄신안을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만약 기대했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못하면, 데브시스터즈의 경영 리더십에도 가파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인기 IP를 기반으로 선보인 쿠키런: 크럼블이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다만 방치형 장르의 특성상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 이후의 고정 이용자층 유지력이 관건이다. 이 성과의 장기 지속 여부에 따라 조길현 대표 체제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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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거 내가 하지 말고 AI한테 시키면 안 되나?”…10년차 기자의 AI에이전트 제작 도전기
업스테이지 MABC 2026 참가 키워드 뉴스검색 자동화 스킬 제작 토큰 최적화 등 개선할 점 많지만 업무 자동화 궁리하게 된 건 소득 업스테이지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경영대학 강의실에서 MABC 2026 서울권 핸즈온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이윤식 기자] “15분마다 최신 뉴스를 검색해서 사건당 대표 기사를 꼽아 텔레그램으로 보내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진대회인 MABC(Making AI Beneficial Challenge) 2026에 참가하면서 만들고자 한 것은 기자라면 누구나 매일같이 반복하는 단순 업무를 대신해주는 스킬이었다. AI 모델 기업 업스테이지가 주최하는 MABC는 AI 에이전트 ‘타임리 AI’를 활용해 일상·업무의 불편을 해결하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전국 단위 챌린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후원한다. 이달 31일까지 온라인 신청 접수와 예선전을 진행하고 내달 9~18일 온라인 결선을 진행한다. 기자가 ‘키워드 뉴스 검색 자동화 스킬’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기자들이 매일 반복하는 업무가 기사 검색이기 때문이다. 가령 ‘종로·혜화라인’을 맡는 경찰 출입 기자라면 종로경찰서, 혜화경찰서, 서울북부지검, 서울북부지법, 고려대, 성균관대,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여러 출입처에서 뭔가 사건 터진 게 없나를 하루 종일 수시로 스크리닝한다. 이미 이런 작업을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한 기자들도 있을 것이지만, 기자 본인은 이제껏 챗GPT나 클로드 정도만 겨우 쓰는 수준이었다. 업스테이지가 제시한 AI 활용 6단계 레벨에서 1단계(AI와 채팅으로 대화할 수 있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 기회에 AI 에이전트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자’, MABC 2026에 참여하게 된 출발점이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온 범죄 용의자를 취재하는 취재진 이미지. 기자들은 취재 못지 않게 자기 출입처 타사 기사 스크리닝이 중요한 업무다. [나노바나나 생성이미지] AI 에이전트는 해리포터의 마법사? 8월 14일 금요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경영대학 강의실. MABC 2026 서울권 핸즈온 교육에 참석했다. 업스테이지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전남광주 등 전국 5개 권역별로 오프라인으로 참가자들이 실제 AI 에이전트 스킬을 만드는 3시간짜리 수업을 개최했다.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 핸즈온 교육에는 약 60명이 모였다. 2030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주를 이뤘지만 40~50대 참가자도 10명 정도 눈에 띄었다. 강사의 해리포터 비유가 인상적이었다. 에이전트는 마법사다. 스킬은 마법 주문이다. 툴은 마법사의 도구다. “너는 마법사야. 이 일을 이렇게 해. 빗자루가 있으면 하늘을 날아”라는 식으로 에이전트에게 성격과 업무 방법을 알려주고, 필요한 도구와 스킬을 붙여나간다는 설명이었다. 스킬은 결국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나만의 매뉴얼이자 지적 자산이라는 설명도 와닿았다. 실습이 시작됐다. 타임리 계정에서 5000 크레딧이 충전됐다. 스킬 몇 개는 만들어볼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나는 기자용 ‘15분 간격 키워드 뉴스 검색 브리핑’ 스킬 만들기에 돌입했다. 업스테이지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경영대학 대강당에서 진행한 MABC 2026 서울권 핸즈온 교육에서 참가자들이 타임리 에이전트로 스킬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이윤식 기자] 네이버 API 연동에서 막히다 만들려고 하는 스킬 구상은 이랬다. ① 사용자가 키워드를 설정한다. ② 스킬은 15분마다 해당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한다. ③ 같은 사건을 다룬 기사 가운데 사건별 대표 뉴스 1개를 선정한다. ④ 선정된 뉴스들의 제목과 링크를 사용자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낸다. 이번 스킬 제작에는 최신순 정렬 기능이 있는 네이버 뉴스 기능을 활용하고자 했다. 기자들이 새로운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방금 새로 나온 뉴스’였다. 중요도 판단은 기자의 몫이다. 그런데 네이버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 과정에서 자꾸 막혔다. 결국 구글 뉴스로 선회했다. 구글은 API 연동하는 것은 쉬웠지만, 구글 뉴스는 기대했던 방식과 조금 달랐다. 최신 뉴스를 검색해도 중요도가 높은 기사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아… 이건 아닌데.” 하지만 아쉬운대로 구글 뉴스 적용을 유지했다. 중요한 건 오늘 스킬 하나를 완성하는 것이니까. 텔레그램 연동은 순조로웠다. 타임리 자체에 텔레그램, 카카오톡, 슬랙 등 주요 메신저앱과 연동을 할 수 있는 ‘알림 채널’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떄문이다. 텔레그램 앱을 설치하고 연결하니 뉴스 피드가 메시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단 그런대로 성공이었다. 하지만 결과물에는 문제가 많았다. 검색 키워드를 바꿔도 처음 저장해 놓은 키워드로만 검색이 이뤄졌다. 게다가 동일 사건의 기사들이 여러 개씩 쏟아졌다. 타임리 에이전트가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며 솔루션을 모색했지만, 대표 기사 하나를 추리는 기능은 구현하지 못했다. 기자가 출입처 뉴스 파악을 위해 쓰기 위한 용도로는 활용도가 ‘0’ 수준이었다. 업스테이지가 제시한 AI 활용 레벨 6단계. 이번 AI에이전트 교육을 받기 전 기자는 1단계였다. [자료=업스테이지] ‘거인의 어깨’를 찾다 그로부터 아흐레가 지난 8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강남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MABC 팀원과 첫만남을 가졌다. 왠지 혼자서는 스킬 완성 작업을 안 할 것만 같아 MBAC 게시판에서 구한 팀원이었다. 대학교 3학년인 팀원은 지금 모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미 그곳에서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었다. 서로의 스킬 아이디어를 공유한 뒤 각자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번 작업에서 막혔던 네이버 API 연동 해법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타임리의 ‘스킬 스토어’에서 k-naver-news라는 스킬을 찾은 것이다. 네이버 검색 Open API의 뉴스 검색을 이용해 최신 뉴스의 제목·발행시각·링크·요약을 가져오면서 별도의 API 키 발급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었다. “이거 내가 찾던 건데?” 바로 적용했다. 됐다. 드디어 구글 뉴스가 아니라 네이버 뉴스 기반으로 바꿀 수 있었다. 며칠 동안 헤매던 해결책을 누군가는 진작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이게 바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다’는 것일까. AI 시대 생존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누군가 만들어놓은 것을 찾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조합하는 게 현명하겠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기자가 타임리AI로 만든 스킬이 작동해 텔레그램으로 보낸 뉴스 피드 메시지. 삼성전자라는 키워드로 15분 간격으로 검색해 최신 기사 5건의 제목과 URL을 보내도록 했다. [사진=이윤식 기자] 잘못된 첫 설계는 끝까지 따라온다 하지만 이후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더욱이 핵심적이지 않은 사안에 아까운 시간과 크레딧이 많이 소요됐다. 처음부터 ‘15분 간격 자동 실행’ 방식으로 설계했더니 제작 과정에서 실시간 테스트가 불편해졌다. 타임리의 자동화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 매시 정각, 15분, 30분, 45분에 실행하도록 설정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구조를 바꾸려고 하니 이미 만들어놓은 여러 요소와 얽혀 있었다. 이를 디버깅하는 작업을 하며 ‘클루지(Kluge)’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완벽하지 않은 방법들을 임시방편으로 이어 붙여 만든 서툴지만 작동하는 해결책. 처음 설계를 조금 잘못했더니,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지는 상황을 지금 내가 직접 겪고 있는 셈이었다. 디자인에도 애를 먹었다. 희망했던 것은 키워드 입력과 즉시 실행 버튼이 있는 ‘제어창’을 프롬프트 창 맨 밑에 고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실행 제어창을 띄워달라”고 지시했지만 자꾸 실행 결과 뒤에 긴 설명이 붙었다. 타임리의 ‘절대 규칙’에 해당하는 AI 지침 항목에도 넣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이날은 ‘네이버 뉴스를 기반으로 키워드와 관련된 최신 기사 5건을 추려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송한다’는 정도까지 구현하고 작업을 마쳤다. 기자의 MABC 2026 창에 크레딧 한도를 모두 사용했다는 안내 메시지가 떠 있다. [사진=MABC 2026 페이지 캡쳐] “크레딧 한도를 모두 사용했어요” 다음 날 다시 타임리와 텔레그램을 켰다. 텔레그램에는 밤새 뉴스 피드가 계속 들어와 있었다. 그 순간은 뿌듯했다. 노트북을 꺼놔도 에이전트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좋은 소식이 함께 와 있었다. 타임리 MABC 2026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남은 크레딧이 ‘0’이었다. “배정된 크레딧 한도를 모두 사용했어요”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무상 지급받은 2만크레딧이 바닥나 있었다. 전날 작업을 마쳤을 때만 해도 1만3000크레딧 정도가 남아 있었다. 그랬다. 에이전트는 성실했다. 밤새 크레딧을 야금야금 쓰면서 열심히 일한 것이다. 작업을 중지시키지 않았던 까닭에 에이전트는 15분마다 뉴스를 검색하고 텔레그램으로 보내고 있었다. MABC 운영지원 사무국에 사정을 설명하고 크레딧 추가 지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답변은, “안타깝게도 크레딧 추가 지급은 규정에 위반합니다.” 결과적으로 ‘15분 간격 키워드 뉴스 검색 브리핑’ 스킬은 개발 중간 단계 수준으로 제출하게 됐다. 이 스킬은 개선할 점이 많다. 토큰을 너무 많이 쓰지 않으면서 원하는 주기로 뉴스를 확인하는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 키워드가 하나만 돼도 토큰 사용량이 반나절에 1만크레딧이 넘는데, 실제 사용하려면 키워드가 수십개는 돼야 한다. 또 같은 사건의 기사를 하나로 묶어 대표 기사만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해야 한다. 디자인도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고쳐야 한다. 그럼에도 MABC에 참가하며 얻은 소득은 분명 있다. 무언가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AI 에이전트였지만, 그 핵심은 “내가 매일 반복하는 일이 무엇이지?”라고 질문하고 그것을 AI에게 맡기는 것이었다. 또 하나, AI 에이전트 스킬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 막히면 AI에게 물어보고, 안 되면 고치고, 남이 만든 스킬을 참고하고, 또 고치면 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토큰 사용량을 줄이고 △동일 사건의 대표 기사를 선별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는 세 가지 작업부터 해보고 싶다. 하지만 본선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도전은 여러모로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이제는 반복되는 업무를 마주하면 이 생각부터 할 테니까. “이거, 내가 하지 말고 에이전트한테 시키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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