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스
일자 2026-09-01 · 키워드 삼성전자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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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집값보다 이자가 더 무섭다"…주담대 8% 눈앞 '영끌족' 비상
주택담보대출 4억 대출, 금리 3→5% 오르면 月 상환액 46만원 늘어 고금리 장기화 때 일부 급매 출회…집값 하락 보다 거래 위축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지만 강남구(-0.11%)와 서초구(-0.05%)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외곽 지역과 삼성전자 사업장이 몰린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6.08.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금도 매달 갚아야 할 돈이 만만치 않은데, 금리가 더 오르면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아요."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를 3년 전 매입한 직장인 정모(39)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때마다 계산기를 두드린다. 당시 4억원을 빌린 정씨가 현재 매달 부담하는 원리금은 약 160만원이다. 금리가 더 올라 월 상환액이 200만원을 넘어설 경우 가계 지출을 다시 짜야 할 처지다. 정씨는 "집값이 오르는 것보다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가 더 신경 쓰인다"며 "대출을 받을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 부담이 커질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1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빚을 내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68~7.15%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이미 7%를 넘어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연 8%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출금리를 좌우하는 조달비용도 오름세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18일 공시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2024년 12월(3.22%)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연 2~3% 수준의 금리로 5년 고정 혼합형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이 잇따라 변동금리 전환 시기를 맞고 있어서다. 낮은 금리를 전제로 주택을 매입한 차주 입장에서는 금리 재산정 이후 월 상환액이 수십만원씩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4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았을 경우 금리가 연 3%라면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168만원이다. 금리가 연 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214만원을 웃돈다. 금리가 2%p(포인트) 오르는 것만으로 매달 46만원가량, 연간으로는 550만원 안팎의 상환 부담이 추가되는 셈이다. 정책금융 상품도 금리 상승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7월 7일 보금자리론 금리를 0.30%p 올린 뒤 동결했다. 9월에는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연 4.90~5.20%의 금리가 적용된다. 그 사이 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일과 8월 27일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올렸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다시 연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지난달 28일 3.763~4.331%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현송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6개월 시계의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 "3.25%가 (점도표) 중간치로 나왔다"며 "앞으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네 번 있는데,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리는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이미 대출 원리금 부담이 큰 영끌족의 가계 지출 여력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차주들의 고정금리 만기가 잇따라 돌아오면서 주택시장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영끌족이 보유한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일부 차주가 버티지 못하고 주택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차주일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영끌족의 매물이 늘어난다고 해서 곧바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다 매수 대기 수요도 여전히 남아 있어 집주인들이 가격을 크게 낮추기보다는 매도를 미루고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급매물이 일부 출회되더라도 시장 전체의 가격 흐름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으로 일부 영끌족의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 전반의 집값 하락보다는 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2020~2021년 집값 급등기에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기를 맞으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상환 여력이 부족한 일부 영끌 차주들이 보유 주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서울 등 선호 지역에서는 집을 내놓더라도 가격을 크게 낮춰 팔기보다 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매도를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인 집값 하락보다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일부 차주의 급매물 증가와 거래 위축으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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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온 동네에 재건축 현수막"...5층 낡은 아파트에 삼성·현대까지 줄섰다[르포]
상록수아파트, 추진위 동의 접수 한 달 만에 구청 '승인' 역세권·숲세권·학군지...훌륭한 입지에 재건축 박차 일원역 둘러싼 단지들 모두 재건축 추진 중 31일 오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 전경. 10대 건설사 중 8곳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3호선 일원역 5번 출구에서 1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상록수아파트. 단지 둘레를 둘러싼 건설사 현수막들이 방문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동 사이사이로는 안개 낀 대모산이 보인다. '숲세권' 저층 아파트 특유의 한적함과 쾌적함을 간직한 이 단지가 최고 25층, 11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31일 오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에는 10대 건설사 중 8곳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축하'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28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추진위 승인 고시를 받았는데, 영업일 기준 단 하루 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이번 승인 고시는 지난 7월 27일 토지 등 소유자로부터 추진위 구성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지 약 1개월 만으로 눈에 띄는 속도다. 강남구가 지난 7월 도입한 '재건축 신속화(신화) 프로젝트'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남구는 재건축 추진위 승인 기간을 기존 30일에서 10일로 단축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민들의 재건축 추진 관심도 높다. 동의서 접수 열흘 만에 약 58% 동의를 받아 법적 요건인 50%를 넘겼다. 유승태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구청이 영업일 기준 열흘 만에 승인을 내줬다"며 "상가 소유주들의 의견수렴이 원활하게 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현재 최고 5층, 740가구 규모에서 최고 25층, 1126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모산 고도제한 등에 맞춰 높이는 25층으로 계획됐지만 동수는 22개동에서 12개동으로 줄어들어 단지 내 쾌적함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입지 여건이 최대 강점으로, 지하철 3호선 일원역 '초역세권'이자 대모산 인근 '숲세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강남업무지구(GBD)까지 대중교통으로 20분대, 대치동 학원가까지도 차량·대중교통으로 10∼20분 내 이동이 가능해 교육·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나다. 대형 의료시설인 삼성서울병원도 인접해 있다. 다만 재건축 사업의 최대 변수로는 단지 내 상가가 꼽힌다. 198개에 달하는 상가의 소유주들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상가 대표가 없다"며 "통일된 의견이 나와야 아파트 소유주들과의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원동 일대에는 상록수아파트뿐만 아니라 △일원가람 △목련타운 △샘터마을 △푸른마을 △청솔빌리지 △한솔마을 등 일원역을 둘러싼 다수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대로변에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구청과 지역 정치인들의 정비사업 관련 현수막이 가득했다.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동네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층 아파트인 만큼 사업성도 양호한데 강남구가 부스터를 달아준다고 하니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강남구 일원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 인근에 사업 추진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이재명대통령지방선거이스라엘삼성전자AI -
경제“가만히 있었는데 220조 벌었습니다”…빅테크 실적 ‘뻥튀기’ 논란
오픈AI 등 투자기업 몸값 급등 일회성 이익탓 과대평가 우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업에 투자해 얻은 평가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쩍 뻥튀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해 얻은 대규모 평가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올해 2분기를 전후해 발표한 최근 분기 실적에서 AI 기업 등에 대한 투자로 거둔 장부상 이익은 1600억달러(약 220조원)를 넘어섰다. AI 기업의 가치 상승이 빅테크 성장과 별개로 이익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지분 평가이익은 손익계산서상 주로 ‘기타수익’에 반영돼 세전이익을 상당히 높였다. 기타수익이 최근 분기 이익에 기여한 규모는 직전 분기 690억달러(약 94조원)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실제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아닌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셈이다. 이 같은 평가이익 급증에는 빅테크가 투자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몸값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회계 규정상 기업이 보유한 일부 지분의 가치가 오르면 이를 매각해 현금을 손에 넣지 않았더라도 상승분이 당기손익에 반영될 수 있다. 이에 따라 AI 기업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지분을 보유한 빅테크의 장부상 이익도 함께 늘었다. 올해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이 평가이익을 더욱 키웠다. 스페이스X는 상장에 앞서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를 흡수했고,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뛰면서 지분을 보유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엔비디아도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뒀다. 문제는 이 같은 일회성 평가이익이 빅테크의 실제 영업 성과와 관계없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기업의 본업에서 발생하는 이익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AI 기업 지분의 평가이익이 급증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능력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마니시 카브라 소시에테제네랄 미국주식전략 책임자는 “변동성이 큰 AI 투자 평가이익이 실적에 대거 반영되면서 기업의 ‘이익의 질’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스페르 엘름그린 노르디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을 상당히 과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생태계 안에서 기업들이 서로 투자하고 거래하면서 실적이 함께 불어나는 이른바 ‘순환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미국주식 수석전략가는 “몇 년 전부터 투자자들은 빅테크 매출의 순환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며 “AI 투자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제 수요에 기반한 성장인지, 아니면 실적을 오해하게 만드는 것인지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반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AI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 지금까지 이익으로 반영됐던 평가이익이 줄거나 평가손실로 돌아서면서 빅테크 실적을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 미국주식전략가는 “올해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평가이익이 내년에는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어서 이들이 상장하면 지분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들의 장부상 이익이 다시 크게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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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군대가 바뀐다②]땅·하늘·바다에도…사람 대신 무인체계가 등장하는 시대
병력 감소 시대, 사람 대신 위험지역으로 향하는 무인체계 지상·공중·해상 플랫폼을 연결하는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병력자원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K-방산업계가 사람을 대신할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경계·정찰에 머물렀던 무인체계는 이제 병력과 함께 이동하며 수색하고, 물자를 나르고, 부상자를 후송하는 것은 물론 직접 전투에도 참여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병력자원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K-방산업계가 사람이 하던 임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무인 무기체계를 내세우고 있다. [사진=챗 GPT로 만든 이미지.] 땅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과 다족보행로봇이, 하늘에서는 정찰·타격·수송 드론과 협동 무인전투기가, 바다에서는 무인수상정과 자율무인잠수정이 등장하며 전장의 모습 자체를 바꾸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여러 종류의 유·무인 플랫폼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차세대 방산 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계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육·해·공 전반에서 무인화와 자율화를 경쟁적으로 추진하며 미래 전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땅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과 4족보행로봇이 땅에서는 바퀴 달린 다목적무인차량(UGV)과 다리 달린 4족보행로봇이 사람의 자리를 메운다. 곧 실전 배치를 앞둔 건 다목적무인차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Arion-SMET)'은 지난 7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오는 2028년부터 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전시장에 놓인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사진=최란 기자] 아리온스멧은 한 번 충전으로 약 100시간 연속 운용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 시 항속거리는 90㎞ 이상, 최고 속도는 시속 약 60㎞다. 탑재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에는 주간·열상 카메라가 달려 주간 최대 5㎞, 야간 최대 3㎞ 범위까지 감시할 수 있고 10㎞ 밖에서도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이 차량은 보병 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선두에서 정찰·수색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험지에서는 병력보다 앞장서 나아가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의 후속으로 디젤-하이브리드 방식의 '그룬트(GRUNT)'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미 해병대 해외비교성능시험(FCT)에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한 모델이다. 회사는 UGV 사업을 축으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확대해 2035년까지 완전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현대로템 전시장에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가 전시돼 있다. [사진=최란 기자] 현대로템도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선보인 바 있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무인, 원격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무인차량뿐 아니라 K2 전차 후속 모델을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와 함께 개발 중이다. 회사는 전차 탑재 드론을 유인전차가 운용하는 '단일체계 유무인 복합운용'과 다목적무인차량·다족보행로봇·무인전차를 동시에 통제하는 'MUM-T 운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 LIG D&A 부스 전시장에 놓인 사족보행로봇 '비전 60'. [사진=최란] 다족보행로봇도 미래 지상전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반 다족보행로봇은 험난한 지형을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할 수 있어 대테러 작전이나 위험지역 정찰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임무에 활용할 수 있다. LIG D&A도 2024년 인수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을 내세우고 있다. 비전60의 몸체 중량은 50㎏이며 평지 기준 20㎏ 이상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오르막길 등 험지 주행까지 고려하면 실제 권장 탑재 중량은 10㎏ 수준이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면 감시·정찰용으로, 재머(전파 교란 장비)를 탑재하면 대드론용으로, 소총 등 무장을 장착하면 공격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하나의 플랫폼을 다양한 임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늘에서는 드론이 ‘눈과 손’을 넘어 전투 파트너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 LIG D&A 부스 전시장에 놓인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MPD'와 하이브리드 수송드론 'KCD-40'. [사진=최란 기자] 지상 UGV가 사람의 다리를 대신한다면 드론은 사람의 눈과 손을 대신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LIG D&A는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MPD'와 하이브리드 수송드론 'KCD-40'을 내놨다. 가로·세로 약 4m 규모의 KCD-40은 40㎏ 이상의 화물을 싣고 6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원래 차량 진입이 어려운 오지나 재난 현장에 물자를 보급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탑재물을 박스 대신 소총이나 미사일로 바꾸면 공격용으로, 카메라를 달면 정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이다. MPD는 평시엔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다 필요시 타격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InLEX KOREA)'의 KAI 부스. [사진=최란 기자] 전투기 분야에서는 KAI가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KAI는 KF-21과 자체 개발 중인 전투기, 그리고 다목적 무인기 MUCCA·SUCA를 연동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유인 전투기의 조종사가 위험지역 밖에서 무인기를 통제하도록 해 생존성과 임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무인기가 먼저 위험지역에 진입해 정찰하거나 적을 탐지하고, 필요할 경우 유인 전투기와 협력해 공격하는 방식이다. 다만 다수의 중·소형 협동 무인전투기를 조종사 한 명이 모두 직접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따라 무인기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가상 조종사' 기술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회전익 영역에서는 소형무장헬기(LAH)에 MUM-T 개념을 적용한 '회전익 무인자율전투체계(ROMACS)'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회전익 항공기에 무인기와 AI 기반 임무 수행 체계를 결합해 저고도 전장 환경에서 탐지와 타격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AI는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능력과 고성능 센서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공중전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인 플랫폼의 생존성을 높이는 동시에 무인 전력을 활용해 작전 반경과 임무 수행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다에서 무인수상정과 자율무인잠수정이 전장을 누빈다 한화시스템 30톤급 무인수상정이 거제 장목항에서 해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해상에서도 무인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승조원 없이 감시·정찰과 기뢰 탐색, 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수상정(USV)과 자율무인잠수정(AUV)이 미래 해양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중심으로 해양무인체계 전체 라인업을 선보였다. 회사는 지난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대(對)기뢰전' 시연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는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AMDS)를 비롯해 자체 투자와 개발을 거쳐 지난 6월 첫 진수한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 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 등이 공개됐다.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반으로 AUV와 무인수상정 2종을 동시에 통제하는 초연결 네트워크, 다수·다종의 무인체계를 통제할 수 있는 지휘통제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기술을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하면 원거리에서도 끊김 없는 지휘통제와 작전 범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LIG넥스원 부스에 전시된 무인수상정 '해검(Sea Sword)-X'. [사진=최란 기자] LIG D&A 역시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해검 시리즈는 LIG D&A가 2015년부터 개발해온 무인수상정으로, 2027년까지 해군 전진기지와 주요 항만의 감시·정찰에 투입할 12m급 모델을 개발 중이다. 군용 무인수상정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자율운항, 장애물 회피, 원격 지휘통제, 센서 통합 기술은 민간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LIG D&A는 전투용뿐 아니라 해상 사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난구조용 무인수상정 개발에도 착수했다. 사람이 조종하고, AI가 판단하고⋯무인체계가 움직인다 미래 K-방산업계 무인체계 챗 GPT 이미지 [사진=챗 GPT] K-방산업계가 개발 중인 무인체계의 공통점은 단순히 사람 없이 움직이는 장비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지상·공중·해상에서 각각 운용되던 유인·무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AI가 상황 판단과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통합 전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병력 감소는 국내 방산업계에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사람을 위험지역에 먼저 투입하는 기존 전투 방식에서 벗어나 무인체계가 정찰하고 위험을 확인한 뒤 유인 전력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장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결국 미래 전장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병력을 보유했느냐보다, 제한된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면서 AI와 무인체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방산업계가 땅과 하늘, 바다를 가리지 않고 무인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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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약·바이오株 개미들 분통…유상증자 후 주가 하락
高금리에 유상증자 선택하는 기업들 기업 인수, 시설 투자부터 채무 상환까지 “증자 목적 면밀하게 살피고 투자해야“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가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될 수 있는 만큼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고(高)금리 시대 인수합병, 연구 시설 투자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부는 빚을 갚는 데 유상증자를 활용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유상증자 목적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 兆 유상증자에 주가 7%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유상증자로 3조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하며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약 7% 빠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스위스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비만, 당뇨 치료제 원료가 되는 펩타이드를 생산한다. 이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2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상증자로 3조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고금리 시대 차입(借入)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보통주 227만주를 주당 132만2000원에 발행한다. 기존 주주에게 청약 권리를 부여한 뒤 실권주(기존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식)가 발생할 경우 일반 공모에 나선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6일, 신주 상장일은 11월 30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 지분은 74.3%다. 삼성물산(43.06%), 삼성전자(31.22%), 삼성생명보험(0.03%) 등이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액주주 비율이 높지 않아 유상증자로 인한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할지 여부가 투자 심리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래픽=정서희 소액주주 반발에 기업들 진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도 31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며 지난달 31일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24% 넘게 빠졌다. 뷰노는 AI를 기반으로 심정지 발생 위험 등을 감지하는 의료기기를 갖고 있다. 뷰노는 기존 주식 수의 45%에 달하는 보통주 630만주를 주당 498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큰 데다 채무 상환을 위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뷰노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200원으로 영구 전환 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114억원은 연구개발비 등으로 투입한다. 뷰노 관계자는 “오는 12월부터 영구 전환 사채 이자율이 조정되고 금리가 단계적으로 가산될 예정이라 그 전에 상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뷰노는 오는 4일 간담회를 열고 주주들에게 이런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용 주사 리투오를 보유한 엘앤씨바이오도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회사는 경기도 동탄에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지난 7월 31일 공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3일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6% 넘게 하락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주주 보호를 위해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기존 주주에게 돈을 받지 않고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나눠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권리)을 행사해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취득하고 즉시 소각한다”면서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제거하고 주주 지분 희석에 대한 부담을 낮출 방침”이라고 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은 유상증자로 (차입 등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서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해 투자하는 경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증자 목적과 다르게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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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일전 2배 점수차로 졌다…금융사 주가 저평가 이유 살펴보니
벌어지는 한일 금융 밸류업 韓 KB금융지주 PBR 1배 日 MUFG는 PBR 1.8배 5년 전엔 둘다 0.5배 수준 밸류업 日보다 더딘 이유 ① 이자이익에 편중된 구조 ② 일본보다 낮은 해외 비중 ③ 대출규제 등 과도한 관치 최근 한일 금융 밸류업의 성과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이자수익에 편중된 사업구조 및 관치금융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은행 신관. [사진=연합뉴스] 한일 금융사 밸류업의 성과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KB 등 한국 금융지주가 밸류업 노력을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을 필두로 한 일본 3대 금융그룹은 1.6~1.8배 선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점프한 것이다. 이자수익에 편중된 사업구조와 해외시장 개척의 미진함, 관치금융이 한국 금융지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韓금융 가치평가 日 대비 절반 31일 한일 양국의 증권 포털에 따르면 지난 28일 종가 기준 PBR은 KB금융이 1.03배, 신한 0.88배, 하나 0.81배, 우리 0.65배 수준이었다. PBR은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과 현재 시가총액을 비교한 지표다. 1배 미만이면 시장에서 해당 기업이 보유 자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과거 오랜 기간 저평가 국면에 머물렀던 국내 4대 금융그룹이 드디어 자산에 육박하는 가치를 인정받게 된 셈이다. 같은 날 일본 3대 메가뱅크는 최대 1.8배의 PBR을 기록했다. MUFG의 PBR은 1.81배,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이 1.63배,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1.79배였다. 한국 금융지주들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는 5년 전인 2021년 양국 금융그룹이 유사한 가치로 평가받았던 것과 대조된다. 당시 KB금융의 PBR은 0.45배로 MUFG(0.56배), SMFG·미즈호(0.44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년 일본 금융그룹이 일제히 0.5배를 초과하더니 2024년 MUFG와 SMFG가 1배를 넘어서며 일본 메가뱅크는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 꾸준히 축적한 기초체력 차이 금융권에서는 한국과 일본 금융그룹 평가에 차이가 벌어진 이유로 기초체력을 꼽는다. 양국 금융그룹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정부와 거래소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나, 오랜 기간 형성돼온 포트폴리오 구조 차이가 상승 속도를 갈랐다는 해석이다. 일례로 일본 금융그룹은 은행의 수익 기반이 분산돼 있다.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미즈호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60.4%로 이자이익을 앞질렀고, MUFG도 49.4%, SMFG는 43.9%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한국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KB가 35.9%, 신한이 30%, 하나가 25.1%, 우리가 15.7% 수준이다. 한국 금융지주도 이자 외 부문으로 수익 다양화를 추구했지만 일본에 비해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갈 길 먼 해외사업 개척 해외사업에서도 양국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진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해외사업이 가장 활발한 축이지만, 올해 상반기 그룹 해외사업 순이익은 4725억원으로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반면 MUFG는 해외 기여도가 56%에 달해 국내 비중(44%)을 넘어선다. 특히 일본 메가뱅크는 해외에서 예금과 대출 업무를 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기업금융(CIB), 무역금융, 채권·외환, 결제, 증권·자산관리와 시장 거래를 묶었다. 국내 대출 성장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수수료와 시장 관련 이익을 해외 네트워크에서 확보한 셈이다. 반면 한국 금융그룹은 동남아 현지법인을 통한 리테일·중소기업 여신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키워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단조롭다. 전문가들은 한국 관치금융의 영향도 크다고 본다. 양국 모두 정부가 금융시장에 개입하지만 한국은 대출 규제, 관 주도 사업 참여 등 관치 강도와 범위가 일본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한국 금융그룹이 잇달아 발표한 주주환원책은 글로벌 기준으로 봤을 때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며 “지금의 주가에는 정부 개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평가가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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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국인들이 먹고 빠져나간 국장…개미들 ‘기도메타’는 이곳 향했다
개인·외국인 거래 줄어들자 사모펀드 매수세 크게 늘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 2월 1.1%서 8월 1.9%로 쑥 화장품·원전건설株 집중매수 개인·외국인 거래가 주춤한 사이 사모 투자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모자금 특성상 ‘단타’ 매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1일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던 반도체 장세가 주춤하고 외국인들도 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의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사모 투자(사모집합투자기구)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선택’을 받은 화장품·건설 등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순환매 장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사모자금은 특성상 ‘단타’ 매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추종 매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투자 주체 중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8월 들어 1.89%까지 높아졌다. 상반기 내내 1%대 초중반에 머물던 비중은 7월 1.73%로 올라선 뒤 이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모 투자는 기관투자자 중 가장 ‘활발한’ 자금으로 평가받는다. 사모펀드나 헤지펀드가 여기에 포함된다. 연기금·보험처럼 정해진 자산배분 기준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과 비중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 불과하지만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자금인 만큼 존재감이 커질 수 있는 이유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5~6월에는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높아 개인 주도의 반도체 장세가 이어졌고, 그 전에는 외국인이 코스피에 크게 영향을 미쳐왔다”며 “최근에는 두 주체 모두 뚜렷한 방향성이 없어 사모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장세”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사모 투자를 주목하게 된 것은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이달 28일까지 코스피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146억원으로 6월 35조458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외국인 역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9조원 수준으로 6월의 약 37조원에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사모 투자의 자금이 집중된 곳에서 업종 성과가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최근 1개월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한국콜마(3위), 코스맥스(5위), 에이피알(6위) 등 화장품주가 상위권에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7위), OCI홀딩스(9위), 한화솔루션(11위) 등 에너지·원전 관련주와 GS건설(14위)도 매수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IT와 조선·방산, 증권 업종을 선택한 것과 다른 행보다. 실제 사모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큰 건설 및 화장품 업종 등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업종 지수 가운데 건설은 최근 1개월 약 40%대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20%포인트까지 웃돌았다. 기계·장비와 의료·정밀기기도 코스피를 앞질렀다. 사모투자는 통상 반도체 업종 외 종목들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증시의 순환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이 23개에 달한다”며 “시장 내부의 온기 확산과 퀄리티 개선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순환매가 이어질수록 업종별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에서도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장 초반 반도체주 약세로 3%대 밀렸던 코스피는 낙폭을 빠르게 만회해 0.46% 오른 6820.02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각각 1.17%, 1.27% 올랐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 가운데는 냉난방공조(HVAC)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대규모 칠러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7.44%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2.16%), 삼성SDI(1.05%), SK이노베이션(7.36%) 등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고, 포스코퓨처엠(7.62%), 엘앤에프(8.8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7.08%) 등 ESS 소재주도 올랐다. 반면 원전·전력기기주는 약세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12% 내렸고 LS일렉트릭(-3.26%), 효성중공업(-6.22%), HD현대일렉트릭(-3.8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다시 반도체 주도 장세로 돌아설 신호로 금리와 대외환경 안정을 꼽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에서는 금리가 오르는 날 외국인이 파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안정돼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오기 전까지는 소외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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