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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9-04 · 키워드 쿠팡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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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라이프 린트너 IFA CEO “소비자, AI 붙였다고 돈 더 안 내… 韓, 기술 넘어 ‘쓸 이유’ 보여줘야”
유럽 최대 IT 전시회 ‘IFA 2026′ 독일 베를린서 개최 1900개 브랜드 집결… 가전 넘어 AI·로봇·모빌리티로 확장 “로봇, 한 해만의 화려한 주제 아냐… 실제 활용 단계 가까워져” “中 기업 관심 크게 증가… 유럽 시장은 서비스·현지화가 핵심”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IFA 매니지먼트 “제품 상자에 단순히 ‘인공지능(AI)’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가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이 제품에 AI가 들어 있는가’가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AI가 실제로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는가’가 중요합니다.”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조선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AI가 가전·PC·스마트홈·로봇 등에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기술의 존재 자체가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린트너 CEO는 삼성전자·LG전자를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술적 리더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이 제품 완성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한국 기업도 소비자에게 ‘왜 이 제품을 써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가전 넘어 AI·로봇… “미래 기술, 이미 일상 가까이” IFA 매니지먼트가 주최하는 IFA 2026은 4일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해 8일(현지시각)까지 열린다. 19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참가한다. IFA는 올해 슬로건을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으로 정하고 TV·생활가전 중심에서 AI·휴머노이드 로봇·모빌리티·디지털 헬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작년에는 49개국 19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고 약 22만명이 방문했다. 린트너 CEO는 올해 행사 주제를 ‘미래는 지금’이라고 잡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미래의 개념으로 이야기했던 많은 기술이 일상에 훨씬 가까워졌다. AI는 PC·가전·스마트홈·웨어러블·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확산됐고, 로봇도 인상적인 시연을 넘어 실제 활용을 위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IFA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전면에 세운 것도 이런 변화 때문이다. 미래 기술·스타트업 전시인 ‘IFA 넥스트’에는 약 300개 기업·기관이 참가하고 역대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모습을 드러낸다. 린트너 CEO는 “로봇을 한 해만을 위한 화려한 주제로 만들려고 배치한 것이 아니다”며 “가정·서비스·헬스케어·산업에서 실제 활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는 외연 확대를 꼽았다. 그는 “IFA를 전통적인 제품 전시회에서 더 폭넓은 국제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소비자 기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IFA가 계속 의미 있는 행사로 남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기술이 퍼스널 케어·건강·웰빙을 어떻게 바꾸는지 체험할 수 있는 ‘뷰티 허브’를, 산업 관계자에게는 AI와 옴니채널 상거래 등 유통 변화를 다루는 ‘리테일 이노베이션 존’을 둘러보길 추천했다. 린트너 CEO는 “서로 매우 다른 경험이지만 소비자의 요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 변화가 사업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함께 보여준다”고 했다. 中 부상에 빨라진 경쟁… “韓, 기술 리더십만으론 부족” 올해 IFA에서 중국으로 등록한 기업·기관은 900곳을 웃돌았다. 작년 690곳 이상에서 1년 새 200곳 넘게 늘었다. 린트너 CEO는 “중국 기업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막대한 제조 규모와 강한 혁신 역량, 갈수록 정교해지는 제품,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중국 기업의 부상은 기존 글로벌 브랜드에도 더 빠른 시장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린트너 CEO의 진단이다. 그는 “혁신 주기가 짧아지고 새로운 경쟁자들은 정교한 제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며 “기술적 리더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의 강점으로는 브랜드와 엔지니어링 역량, 글로벌 유통망, 유럽 시장 경험을 꼽았다. AI 홈과 로봇에서도 한국이 강한 기반을 갖췄다면서도 “이것이 나에게 왜 유용한가, 왜 더 나은가, 왜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이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평가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중국 기업의 혁신과 속도가 경쟁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세계 기술 산업의 무게중심이 하나의 국가로 결정적으로 이동한다고 표현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히트펌프, 설치망·서비스까지 갖춰야”… 유럽 공략은 현지화부터 1924년 시작돼 올해 65회째를 맞은 IFA는 가전·IT 기업이 유럽의 유통업체와 바이어를 만나는 대표적인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린트너 CEO는 “유럽은 매력적이지만 쉬운 시장은 아니다”라며 “좋은 제품은 출발점이지 완전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AS), 규제 전문성, 유통업체와의 관계, 소비자의 생활·구매 방식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히트펌프·냉난방공조(HVAC)에 대해 “제품을 보내 매장 선반에서 판매하면 되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설치 네트워크와 에너지 기준, 서비스 인프라, 장기간에 걸친 고객의 신뢰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성공한 제품을 별도 현지화 없이 유럽에 그대로 가져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실수”라며 “시장에 투자하고 현지 관계를 구축하며 규제와 소비자의 기대를 이해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더 강한 기반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도심으로… “대형 부스만이 유일한 방식 아냐” 올해는 주요 기업의 IFA 참가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기업간거래(B2B)·미디어 행사의 중심을 메세 베를린에서 도심 훔볼트 카레로 옮겼다. 대신 메세 베를린에서는 IFA 크리에이터 허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린트너 CEO는 “대규모 전시는 여전히 매우 큰 가치가 있지만 더 이상 유일한 방식은 아니다”며 “삼성전자는 여러 참가 형식이 공존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크리에이터 허브의 메인 스폰서로 IFA 2026에 긴밀히 참여하고 있고, 훔볼트 카레에서 여는 B2B·미디어 행사도 IFA 공식 프로그램의 일부”라며 “IFA는 다양한 참가 방식을 수용하고 베를린 도심으로 선택적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도 메세 베를린을 행사의 중심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메세 베를린 IFA 2026 전시장 배치도. 삼성전자가 메인 후원사를 맡은 ‘IFA 크리에이터 허브’는 팔레 암 풍크투름에 마련된다./ IFA 매니지먼트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꼽히는 IFA는 산업 관계자와 일반 소비자가 한 공간에 참여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린트너 CEO는 “IFA는 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를 결합하고 가전·소비자가전·미래 기술을 한곳에 모은다”며 “제조사가 국제 유통업체와 언론을 만나는 동시에 실제 제품을 사용할 소비자의 반응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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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027 AI예산 해부 ③] 독파모 다음은 프런티어AI…‘모델·서비스·피지컬’ 3축 본 궤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7년 AI 예산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3% 늘었다. GPU·데이터 등 공통 인프라 확충에 더해 프런티어AI, 모두의AI, 피지컬AI 등 굵직한 정책도 동시에 몸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제 ‘얼마를 확보했느냐’에서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이냐’로 옮겨간다. <디지털데일리>는 전문가와 정부·업계관계자를 통해 내년도 예산 편성 배경을 분석하고 숫자 속에 담긴 정부 정책 향방을 전망해본다.<편집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AI 주요 정책 로드맵 [사진=KTV 방송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2027년 AI예산을 놓고 보면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AI 기술은 프런티어AI·모두의AI·피지컬AI 3개 축으로 정리된다. 실제 정책 사업에서는 각각 ‘최상위 모델 확보’ ‘대국민 AI 활용’ ‘물리세계·산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 AI 정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GPU 확보, 지역 AI전환(AX), 피지컬AI 개념검증(PoC) 등 사업별로 기반을 닦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선행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붙여 기술개발과 서비스, 실증을 동시에 확장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에 5조5937억원, ‘AI 서비스·활용’에 1조8611억원을 편성했다. AIDC·피지컬AI·차세대반도체를 묶은 3대 메가프로젝트 예산도 2981억원에서 7956억원으로 확대됐다. 공식적으로 프런티어AI·모두의AI·피지컬AI가 하나의 패키지 사업으로 묶인 것은 아니다. 다만 예산 흐름을 따라가면 ‘모델을 만들고, 국민이 쓰게 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흐름으로 정책 로드맵이 한층 선명해진 모습이다. ◆독파모로 기반 닦고 프런티어AI로…‘최상위 모델’ 경쟁 집중 첫번째 축은 프런티어AI다. 정부는 올해까지 독파모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제는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과 직접 경쟁할 수 있도록 자원 투입 규모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도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 예산은 올해 2조6146억원에서 5조5937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다. GPU 확충에 3조8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베라 루빈급 GPU 약 1만장을 확보한다. 프런티어급 AI 개발용 데이터 경쟁력 강화 사업에는 올해 300억원의 26배가 넘는 8000억원을 편성했다. 생성AI 프런티어 인재 사업도 250억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한다. GPU·데이터·인재를 한데 묶어 모델 경쟁력의 기반 자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데이터 확보 규모는 약 ‘1조 토큰’ 규모다. 모델별 토큰 계산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영문 기준 1토큰을 약 0.75단어, 책 한 권을 약 10만단어로 단순 환산하면 약 750만권 분량에 해당한다. 다만 프런티어AI가 기존 독파모를 그대로 대체하거나 통합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별도의 새로운 체계로 프런티어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되 독파모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재가 단절되지 않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과기정통부 예산안 브리핑에서 “프런티어AI 모델 개발은 좀 더 새로운 체계로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사업”이라며 “독파모와는 기술이나 인재들이 잘 연결돼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델 개발만으론 부족…‘모두의AI’로 전 국민 서비스 확산 두 번째 축은 ‘모두의AI’다. 정부가 만든 AI 생태계를 실제 이용자에게 연결하는 정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SK텔레콤·카카오·KT 등 3개 컨소시엄을 모두의AI 사업자로 선정했다.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 범용 챗봇을 전 국민에게 제공하고 향후 공공 AI 에이전트와 개인별 특화 에이전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신규 예산으로 25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모두의AI 플랫폼 위에 각종 특화 서비스를 개발·탑재하고 국민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하거나 만들 수 있도록 지속해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2500억원에는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GPU 임차비도 포함된다. 정부는 B200 기준 약 2000장을 임차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 사용자 기준 약 1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규모와 기업별 분담 방식은 향후 사업자들과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독파모와 프런티어AI가 AI의 ‘공급 역량’을 키우는 정책이라면 모두의AI는 확보한 기술을 대국민 서비스로 연결해 실제 사용 경험과 수요를 만들어내는 축인 셈이다. ◆전북·경남 실증 넘어 전국으로…피지컬AI는 ‘물리세계’ 공략 세번째 축은 피지컬AI다. 프런티어AI와 모두의AI가 주로 디지털 공간에서 모델과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피지컬AI는 AI를 로봇·공장·물류 등 현실 세계로 가져오는 정책이다. 정부는 앞서 전북과 경남에서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피지컬AI PoC를 진행한 데 이어 지역 AX 사업을 통해 실제 공장 적용과 데이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모델 등 핵심기술 개발까지 병행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7년부터는 사업 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피지컬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피지컬AI 핵심기술개발에 550억원,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물류 실증·확산에 26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실제·합성 데이터를 함께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용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책 흐름도 ‘현장 PoC→데이터 확보→모델 개발→실증·확산’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경남 지역에서 총 1조4131억원 규모 ‘AX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남에는 6763억원을 투입해 정밀제조 분야를, 전북에는 7368억원을 투입해 AI 공장 플랫폼을 각각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신규 편성된 예산은 실증 중심 전북·경남 사업에 더해 ①피지컬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체계를 만들고 ②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물류 현장 실증까지 연결하면서 ③개별 지역 실증을 전국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정책 전문가는 “이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사업을 따로 성공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 개발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재가 서비스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AI 모델 자체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제조·로봇·반도체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과 연결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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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패혈증 환자, 중환자실까지 6.7시간…"팬데믹 또 오면 속수무책"
학계 "가용 병상·인력·장비 파악해야"…국가 관리 요청 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중환자분야 지원책 본격화 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 당시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과 인력 등을 의료진의 희생으로 메운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해선 병상만 늘릴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국가가 파악,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2030년 병상 점유율 102.7%…고령 환자 관리 시급 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빠르게 포화했던 중환자실이나 병상이 있어도 환자를 받기 어려웠던 상황 등 코로나19 대응 경험은 중환자 의료체계가 개별 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정부가 책임져야 할 '필수의료 인프라'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환자의학은 중증 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하거나 위험한 수술 등으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를 24시간 관리하는 전문 분야다. 다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최근 개최한 토론회 발표를 보면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 토론회 도중 발표 자료. 학회의 장시환 기획간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중환자치료의 실태를 소개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 제공) 학회는 패혈증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와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데에 평균 6.7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 이송되는 비율은 7%에 그친다. 응급실 미수용은 하루 평균 7.8건에 달했고 65세 이상 고령층 10만 명당 병상은 9년 새 127.6개에서 104개로 줄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평균 연령은 71세며 80세 이상도 35.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 중환자 관리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 중환자 병상 점유율은 102.7%에 이른다는 게 학회 전망이다. 팬데믹은커녕 평시 수요만으로도 중환자 병상은 부족하다는 취지다. 병상과 격리시설, 장비·인력 역시 수도권과 대형병원에 집중돼 있다. 특히 사용할 수 있는 병상·장비와 병원들의 치료 가능 수준은 일일이 연락하지 않는 한 알기 어렵고 전국 종합병원의 62.5%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학회는 '중환자실 진료정보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등록된 병상은 전국 중환자실 병상의 10%도 되지 않는다. 학회의 홍석경 부회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지금 형태로는 다음 감염병 유행 때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병상수를 세는 데서 끝날 게 아니라 국가가 병상·인력·장비의 실제 가용성과 치료 결과를 데이터로 파악하는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학회 간 역할 재정립, 병원 역량에 대한 보상책, 현장 부담을 최소화할 자동연동 시스템 개발 등을 요청했다. 800억 들여 진료 많이 할수록 더 보상…전국 모니터링 추진 복지부는 의료자원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중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더 보상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환자실 보상 체계는 인력과 시설 등 구조 지표 중심으로 이뤄져, 중증·고난도 환자 비율에 따른 업무 부하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중환자실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진료량과 중증·소아 환자 비율을 반영한 '중환자실 부하지수'를 올 하반기 도입한다. 800억 원의 성과 보상 계획이 마련된 가운데 중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병원에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전국 단위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해 중환자실 진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상급종합병원부터 지역 거점 종합병원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중환자 이송·치료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국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의 토론회를 진행했다.(이주영 의원실 제공) 복지부는 최근 신설된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을 토대로 관리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백경순 복지부 필수의료정책과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법적 근거를 만들고 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면서 "사업 연속성을 강화하며, 지속해서 예산을 확보해 안정화를 돕겠다"고 부연했다. 소아응급의학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본인이 중환자 병상 부족을 경험한 바 있었다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의료진 등에 과도한 책임이 지워지지 않고, 국가가 의료자원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국회도 함께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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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개월 만에 진용 갖춘 'AI 삼각편대'…독파모 손본다
AI수석·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공백 해소…AI 과제 산적 독파모 재편·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 등 과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신임 상근부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취임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8.3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책임질 삼각편대가 4개월 만에 다시 꾸려졌다. 총선 여파로 그간 공석 상태였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이 선임되면서 정부의 AI 거버넌스(관리체제)가 완비됐다.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직을 겸임하며 홀로 정부의 AI 수장 역할을 해온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부담도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적한 과제는 녹록지 않다. 불과 4개월 사이 글로벌 AI 기술과 패권 구도는 요동쳤고, 정부가 추진해야 할 AI 정책 방향성도 크게 달라졌다. 앤트로픽의 프런티어(최상위급) AI 모델 '미토스' 등장 이후 상황이 변했고, AI를 국가 전략 자산화하려는 미·중 양강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AI 정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놓고 현재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지원과 내년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美·中과 AI 격차 좁히는 데 한계…"독파모 재설계 시급"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방향 수정을 주문하는 정부 AI 정책은 '독파모'다. 미토스로 대표되는 현재의 글로벌 최상위급 AI 모델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신진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및 전기·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독파모는 한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가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지만, 중국·미국과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를 좁히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독파모가 1년 반 전에 시작됐는데, 당시와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짚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 AI 모델이 전 세계 3등 수준으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모델에 미치지 못해 어떻게 모델 성능을 끌어올릴지가 중요하다"며 "독파모를 넘어 GPU와 데이터, 인재를 집중시켜 단일한 거버넌스로 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미·중 양강의 AI 전략 자산화 움직임에 대응해 기존 독파모를 뛰어넘는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독파모는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고성능 GPU 자원을 단계적으로 몰아서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최종 1팀이 선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GPU 자원이 여러 기업으로 분산되는 탓에 현재 진행되는 프런티어 AI 모델 경쟁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업 간 경쟁 방식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평가 과정마다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하 부위원장은 3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독파모 사업을 시작한 목적에 맞게 잘 진행하고 있는지, 앞으로 독파모의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다시 고민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티어 AI와 격차를 좁히고 선두그룹으로 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프런티어 AI 경쟁에서 우리 스스로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핵심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상위 AI 모델 확보를 위해 내년에 5조 59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독파모 프로젝트는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3차 평가 이후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독파모 참여사들을 어떻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연계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이재명 기자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도 과제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AI 반도체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지원책도 정부 AI 정책 과제로 꼽힌다. 전력망과 용수 확보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 교수는 "소버린 AI 관련해 AI 인프라로서 AIDC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력이나 용수, 주민들 반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AIDC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AIDC를 토큰을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만들고, 이를 해외까지 수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AI전략위 기술혁신 및 인프라 분과장으로도 활동 중인 신 교수는 "AI 모델뿐만 아니라 3대 메가프로젝트도 중요하다"며 "AIDC 특별법이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데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어떻게 분배하고 관리할지도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또 프런티어 모델, 피지컬 AI 모델, 반도체가 어떻게 같이 걸 건지 큰 그림을 그려 부처 간 협력을 촉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강조했다. 내년 1월 1년의 유예 기간을 채우게 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시행된 AI 기본법은 사용자의 기본권·생명 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영향 AI ' 서비스 제공 기업에 강화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AI 업계 우려를 반영해 최소 1년 이상 규제 유예(계도기간)를 적용하고, 해외 동향과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현재 AI 기본법은 시행된 것도 시행 안 된 것도 아닌 이상한 상태"라며 "EU도 고영향 AI 규제를 연기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들보다 먼저 관련 규제를 시행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규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시행 준비는 돼 있는지 국가AI전략위 등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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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초가성비'부터 '초고가'까지…거세지는 외산 웨어러블 '韓 공세'[모닝...
실속형 中기업들·180만원대 가민…스마트링 오우라도 상륙 글로벌 '수요양극화' 속 삼성, '워치9' 라인업으로 안방 사수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해외 IT 기업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앞세워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일상용 및 학생층 시장을 두드리는 반면, 가민 등 글로벌 전문 브랜드는 고성능 첨단 기능을 무기로 러너와 아웃도어 유저 등 전문 영역을 집중 겨냥하는 모습이다. 손목을 벗어난 ‘스마트링’ 시장까지 해외 강자가 상륙하며 주도권 다툼이 가속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레드미 워치 6 라이트’와 ‘레드미 워치 6 액티브’를 국내 선보이며 실속형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기본형 모델 ‘레드미 워치 6’가 10대 학생들과 청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로 입소문이 난 데 힘입어, 라인업을 다변화해 대중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6 액티브(왼쪽), 화웨이 밴드 11. (사진=샤오미·화웨이) 신제품 라인업은 100~15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 AMOLED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통화 기능 등을 갖추고도 5만~8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독립형 위성 시스템(GNSS)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야외 운동 경로를 기록할 수 있는 등 필수 기능은 알차게 챙겼다. 화웨이 역시 7만~9만 원대의 ‘화웨이 밴드 11’ 시리즈를 공개하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화웨이는 8.99mm의 슬림한 디자인과 10g대의 초경량 무게, 최대 14일에 달하는 배터리 수명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신제품에는 24시간 심박변이도(HRV) 측정 기능과 레인별 거리 차이를 보정하는 트랙 러닝 모드, 관성측정장치(IMU) 기반의 손목 러닝 자세 분석 기능까지 탑재되어 일상 건강 관리부터 운동 기록까지 활용도를 높였다. 반면 프리미엄 아웃도어 및 전문 스포츠 시장에서는 가민(Garmin)이 전문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을 타깃으로 초고가·고성능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다. 가민은 차세대 플래그십 GPS 스마트워치 ‘피닉스 9’ 및 ‘피닉스 9 프로’ 시리즈를 출시하며 초고가·고성능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민 피닉스 9 가격은 149만 원에서 최대 189만 원에 달하지만, 최초로 티타늄 워치 케이스를 적용하고 최대 3000니트 밝기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춰 최악의 야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했다. 수심 40m 다이빙 지원, 입체 지형을 보여주는 ‘퍼스펙티브 뷰’ 내비게이션, 태양광 충전(솔라) 모델 기준 최대 57일 구동 등 전문 아웃도어 유저를 위한 최첨단 사양을 집약했다. 손목을 넘어 손가락 위 헬스케어 주도권을 둘러싼 외산 기업의 도전도 시작됐다. 글로벌 스마트링 선두 주자인 오우라는 차세대 스마트링 ‘오우라 링 5’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너비 6.09mm, 두께 2.27mm의 슬림한 디자인에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 측정 성능을 앞세운 오우라 링 5는 63만~78만 원대의 프리미엄 가격대로 형성됐다. 전문 건강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무기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외산 기업들의 맹공에 맞서 국내 웨어러블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 역시 안방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800mAh 대용량 배터리와 5000니트 밝기를 갖춘 최고급 모델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통해 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지원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전문 아웃도어 영역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24시간 선제적 건강 측정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9’ 시리즈를 더해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약 50만 원대의 ‘갤럭시 링’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워치, 링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삼성 헬스 생태계를 앞세워 외산 브랜드의 침투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웨어러블 수요가 양극화되는 글로벌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가운데, 베이직 밴드(-9%) 등 일반형 기기는 약세를 보인 반면 고성능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46%)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가민이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며 2위 삼성전자(약 15%)를 바짝 턱밑 추격하고 있으며, 화면을 없앤 ‘스크린리스’ 밴드 시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소비자들이 가볍고 간결한 헬스케어 기기나 고성능 스포츠워치로 극단적으로 분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세분화된 라인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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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찍고, 고치고, 확인하고…한 손에서 끝내는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인물 모드부터 가상 반사판, 생성형 AI 지우개까지 완결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촬영 환경을 보정하고 결과물까지 다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북 타입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인물 촬영과 역광 보정은 물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진 편집까지 스마트폰 하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삼성전자 미디어 출사 행사에서 이러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물과 배경 심도를 조절하는 인물 사진 모드부터 역광 상황에서 피사체를 밝게 보정하는 가상 반사판, 촬영 후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워주는 생성형 AI 기능까지 다양한 촬영·편집 기능이 활용됐다.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가장 먼저 사용한 기능은 인물 사진 모드였다. 한옥 기둥을 배경으로 인물을 세운 뒤 촬영하자 인물과 주변 구조물을 구분해 배경에 자연스러운 흐림 효과가 적용됐다. 인물 뒤편 돌담과 기와지붕이 뭉개지지 않고 거리에 따라 흐림 정도가 달라져 공간감이 유지됐다. 스마트폰 인물 사진에서 흔히 보이는 부자연스러운 경계선도 눈에 띄지 않았다. 촬영 후에는 슬라이더로 흐림 정도를 다시 조절할 수 있어, 인물을 강조할지 주변 풍경까지 살릴지 원하는 대로 결과물을 바꿀 수 있었다.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엑스퍼트 로우 가상 반사판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은 결과 처마 밑까지 뚜렷하게 나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야외 촬영에서는 역광 상황도 경험했다. 건물과 나무가 섞여 있고 시간대에 따라 햇빛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창덕궁 특성상 인물의 얼굴이 그늘에 묻히기 쉬운데, 이때 전문 촬영 앱 엑스퍼트 로우(Expert RAW) 가상 반사판을 활용했다. 실제 반사판을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장면의 빛을 분석해 그늘진 얼굴을 보정했다. 배경의 강한 햇빛을 무조건 낮추기보다 인물 쪽 밝기만 보완하는 방식이어서 전체적인 명암 차이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문 조명 장비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별도 장비 없이도 빛의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사람의 손이 함께 찍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3일 진행된 출사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모델을 촬영한 모습. 사람의 손을 갤럭시 AI로 제거한 버전. (사진=지디넷코리아) 촬영이 끝난 뒤에는 폴더블폰 장점이 드러났다. 기기를 펼치면 8인치급 대화면에서 초점이나 세부 표현을 큼직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결과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화면에서 바로 편집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인물 사진을 찍던 중 프레임 안으로 다른 촬영자 손과 스마트폰이 들어와 구도가 흐트러졌을 때는, 생성형 AI 지우개로 해당 영역을 지정하자 AI가 주변 배경과 자연스럽게 이어 붙였다. 손에 가려졌던 화강암 기단석과 보도블록 패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며 구도가 되살아났다. 넓은 화면 덕분에 수정할 영역을 세밀하게 지정하기도 수월했다. 출사 현장에서 가장 편했던 부분은 촬영과 수정이 별도 과정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인물 사진 모드로 배경 흐림을 조절하고, 역광에서는 가상 반사판으로 얼굴 밝기를 보완한 뒤 대화면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생성형 AI로 고쳤다. 다시 잡기 어려운 구도와 순간을 사진을 폐기하지 않고도 곧바로 살릴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유용했다. 반나절 남짓한 출사 동안 가방에서 꺼낸 건 스마트폰 한 대뿐이었다. 반사판도, 별도의 편집 장비도 없이 촬영 현장에서 사진을 다시 살리고 확인하는 작업이 끝났다는 점이 이번 체험에서 가장 실감 나는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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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갤럭시 사용자 '똥손' 탈출 비법은?…'인물 모드 3배줌'만 기억하세요
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 브리핑…전문가가 알려주는 '꿀팁' 광각 왜곡 줄이고 피사체 윤곽 살린 '3배줌'…전문가급 연출 2억 화소·AI 프로비주얼 엔진…촬영부터 생성형 AI 편집까지 안태영 사진작가(우측)가 3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 관련 브리핑에서 사진 촬영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아무리 좋아져도 눈으로 본 장면을 사진에 그대로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 실내 복합 조명 아래에서의 인물 촬영이나 구도가 어색해지기 쉬운 인물·음식 사진은 초보자들의 대표적인 고민거리다. 삼성전자(005930)가 3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갤럭시 카메라 관련 브리핑을 연 가운데, 이날 출사 현장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기능을 다 외울 필요 없이 ‘3배 줌’과 ‘AI 센서’만 이해해도 인생샷을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소개된 카메라 기술과 촬영 팁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뿐만 아니라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울트라 등 최신 갤럭시 프리미엄 라인업 전반에 공통으로 해당된다. 카메라 개발과 실제 촬영 현장에서 꼽은 ‘똥손 탈출’의 가장 명확한 노하우는 바로 인물 모드에서의 3배 줌 활용이다. 스마트폰의 1배 기본 렌즈는 광각 특성상 카메라와 가까운 피사체가 부풀어 보이는 왜곡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1배 렌즈로 셀피나 인물 사진을 찍으면 코가 도드라지거나 이목구비 비율이 어색해지는 이유다. 현장에 참여한 안태영 사진작가는 “1배 렌즈로 찍으면 왜곡 때문에 코가 가장 높아 보이고 얼굴이 뒤로 밀려나는 현상이 생기지만, 3배로 찍는 인물 사진이 타인이 나를 보는 실제 얼굴에 가장 가깝다”며 “3배 줌을 설정하고 뒤로 물러나 구도를 잡으면 피사체의 왜곡이 사라지고 배경이 인물 뒤로 바짝 붙는 압축 효과가 생겨 전문가급 결과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원리는 음식 사진에도 똑같이 적용돼, 3배 줌을 활용하면 접시 형태의 왜곡 없이 정갈한 구도를 담아낼 수 있다. 3일 창경궁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 울트라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 (사진=삼성전자) 에펠탑 배경도 착 붙여…인물 모드 보케 확선부터 전문가급 RAW 옵션까지 특히 해외 여행지에서 배경과 인물을 함께 담을 때 3배 줌의 공간 압축 효과가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1배 렌즈를 쓰면 에펠탑이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게 되지만, 3배 줌으로 바꾼 뒤 촬영자가 뒤로 물러서서 구도를 잡으면 멀리 있던 에펠탑이 인물 바로 뒤로 가깝게 당겨지며 시각적 밀도감이 극대화된다. 인물 모드의 정교함도 한층 새로워졌다. 기존 엑스퍼트 로우(Expert RAW)에서 제공되던 가상조리개 엔진을 인물 모드로 넓혀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 초점면뿐만 아니라 빛이 퍼지는 방식까지 계산한다. 뎁스(Depth) 단계를 대폭 확장해 거리감에 따른 보케(빛망울)를 정교하게 구현하며, 엑스퍼트 로우를 활용하면 가상 반사판 효과나 수중 촬영 보정, 대낮에도 장노출 효과를 내는 ND 필터, 은하수 및 별궤적 촬영, 다중 노출 등 전문가급 기능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하드웨어와 AI의 결합은 촬영 편의성을 높였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 기반 AI가 빛과 거리를 분석한다.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넓은 풍경 촬영은 물론 피사체에 바짝 다가가 섬세한 질감을 담는 초정밀 매크로(접사) 촬영을 지원하며, 카메라를 대기만 하면 접사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일상 기록용 24MP 촬영 옵션과 밝은 하늘 및 어두운 건물의 디테일을 모두 살리는 2억 화소 HDR, 실내 조명에서도 피부색 표현을 30% 개선한 전면 AI ISP(Image Signal Processing)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 울트라의 카메라 접사모드를 이용해 근접 촬영한 꽃. (사진=삼성전자) 야간 및 동영상 촬영 기능도 강화됐다. AP 기반의 ‘나이토그래피’는 저조도 환경의 노이즈를 줄여 선명한 야경을 남기고, 영상 촬영 시에는 AI가 피사체를 추적하는 ‘마이팬캠’, 360도 회전에도 수평을 지키는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전·후면 동시 촬영 ‘듀얼 레코딩’을 제공한다. 영화 같은 연출을 위한 ‘삼성 로그’와 4종의 ‘Cine LUT’, 고해상도 고품질 편집을 돕는 ‘APV’ 코덱도 탑재됐다. “사용자의 삶을 언어로”… AI 편집 및 스캔 편의성 확대 삼성MX 비주얼솔루션팀 고병권 프로는 “저희 갤럭시 카메라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샷들이 사용자들의 삶의 언어가 된다는 기본 철학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진다”며 “사용자분들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사진을 찍든 최고의 샷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고 프로는 이어 “어떤 카메라를 써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편하게 촬영하시면 최적의 센서와 프로비주얼 엔진이 최고의 결과물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촬영 후 편집 알고리즘 역시 진화했다. 생성형 AI 기반 ‘포토 어시스트’를 통해 원치 않는 피사체를 지우는 ‘이레이즈(Erase)’, 구도를 잡는 ‘이동(Move)’, 텍스트 명령어로 이미지를 연출하는 ‘만들기(Create)’, 사진에 특색을 더하는 ‘스타일(Style)’을 지원한다. 업무용으로 유용한 ‘다큐먼트 스캔’은 촬영 시 손가락이나 모서리 접힘 자국, 모아레 패턴을 자동으로 제거하고 연속 스캔 후 PDF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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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 파병 기간 연장 움직임"…이란전 해 넘기나
<앵커> 미국이 이란전을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딱 두 달 남은 미국 중간선거 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전쟁을 내년까지 이어가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별도의 대외 발표 없이 중동 파병 부대의 체류 기간을 늘리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을 빌려 보도했습니다. 현재 중동에는 군함 19척과 전투기 비행대대 등 5만 명의 미군 병력이 있는데, 사실상 내년까지 이들의 파병을 연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애초 미국은 이란전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개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 전제조건으로 상선에 대한 공격 중단을 제시했습니다. [JD 밴스/미 부통령 : (대화 중단은) 이란이 상선에 발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발포를 중단하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하고도 거의 즉시 발포를 재개했습니다.]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추가적 수단은 많이 있다면서 경제 제재와 군사·외교적 압박 등을 거론했습니다. 또 이같은 압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다만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전을 끝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JD 밴스/미 부통령 : 저는 (이란전을) 전쟁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실제 교전이 벌어지고 있지 않거든요. 언제 종전될 것인지를 묻는 건 '언제 이란인들이 선박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멈출까요?'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이란인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우크라이나에 수천억 달러치 무기가 무상으로 넘어갔다며 상환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식으로 받아낼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전 장기화와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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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정관 "美, 불리하지 않은 대우 약속" 반도체 관세 우려 진화
"그런 정신 하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 전날 러트닉 "표적화되고(targeted) 신중한(thoughtful) 반도체 관세 준비" 대미 투자 발표 관련 "9월 중 마무리할 생각"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하는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한국을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한다는 원칙하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한 호텔에서 미국 기업 투자 유치 행사인 '미국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 도중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 "표적화되고(targeted) 신중한(thoughtful) 관세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기본적으로 '여기(미국)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해라'라는 정책"이라며 관세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폴리티코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반도체 관세 부과 방안은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노트북과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여러 완제품으로 관세 부과 대상 제품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추가 관세 부담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지난 10월에 관세 협상을 할 때 우리나라 반도체에 대해서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고 (미국이) 이미 얘기를 한 적이 있고 그 정신 하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미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검토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이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간 합의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와 (대미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라서, 최근에 있었던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부과)도 마찬가지고 그 정신에 따라 해나간다는 게 한국 정부나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반도체 관세 발표 시점과 관련해 김 장관은 "(미국 쪽에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의 대미투자 사업 발표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하게 큰 이슈라기보다는 여러가지 국내 절차들이 조금씩 있기도 해서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 9월 중에는 마무리할 생각이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 투자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국익이라는 게 있고 협상이라는 게 여러가지 왔다갔다 하는 부분들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부분들을 좀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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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후배 검사들이 가져온 법복 입었다
이준 열사 기념관서 검사복 기증식…31년 만에 전시복 교체 "내년 순국 120주년…'안네의 집'처럼 자리매김하려면 국민 관심 필요" 이준 열사 기념관에 기증된 법복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새로 기증된 법복 앞에서 송창주 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9.4 ykhyun14@yna.co.kr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19년 전 순국한 이준 열사가 후배들이 가져온 법복을 입게 됐어요. 역사의 또 다른 매듭이 지어져 감개무량합니다."(송창주 이준 기념관 관장) 일제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다 순국한 '헤이그 특사' 이준(1859∼1907년) 열사는 국권 회복을 위해 힘쓴 애국지사이기에 앞서 국내 최초의 검사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1896년 조선 최초의 근대적 법률 교육기관인 법관양성소를 1회로 수료한 뒤 한성재판소 검사 시보로 임명된 그는 불의를 참지 않는 강직한 모습으로 백성들에게서 '호법신'(護法神)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로도 불렸다. 이준 열사의 항일 정신이 서려 있는 유럽 유일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인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3일(현지시간)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1995년 8월 개관 이래 이준 열사가 순국 당시 호텔 방이었던 전시실의 한켠을 지켜온 이준 열사의 양복이 검사들이 입는 법복으로 교체된 것.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파견 당시 찍힌 이준 열사의 사진을 토대로 네덜란드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이 양복은 이준 열사의 생전 마지막 활동 모습을 증언하면서, 30년 넘게 관람객들을 맞이하느라 세월의 더께가 두껍게 쌓여 있던 차였다. 이준 열사가 특사 파견 당시 입고 있던 옷을 고증한 양복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박물관에서 31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옷을 내리는 김태호 검사. 2026.9.3 ykhyun14@yna.co.kr 이날 이준 열사 기념관의 의상 교체는 국제검사협회(IAP) 본부 방문차 헤이그를 찾은 박진성 법무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송창주(85) 관장과 그의 남편 이기항(90) 이준 아카데미 원장에게 법복을 건네는 조촐한 전달식을 연 직후 이뤄졌다. 법복 기증은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이던 2007년 검찰이 한국 검사의 시발점 격인 이준 열사를 기리기 위한 뜻으로 약속한 것이라고 한다. 당초 검찰은 이준 열사가 검사로 활동하던 시절의 법복을 재현한 뒤 기념관 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당시 사진이 전무한 데다 사료 역시 부족한 탓에 고증 노력을 접고 부득이하게 현재 검사들이 입는 법복을 전달하게 됐다고 송 관장은 설명했다. 박 검사장은 전달식에서 "검찰의 자긍심으로 여겨지는 이준 열사를 기념하는 역사적 장소에 뒤늦게나마 법복을 전달할 수 있게 돼 의미 깊다"며 "이번 행사를 조국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장렬히 순국한 이준 열사의 조국애와 정의에 대한 기개를 마음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준 열사 기념관에 기증된 법복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 법복을 전달한 박진성 검사장(왼쪽)과 송창주 관장(가운데), 이기항 이준 아카데미 원장(오른쪽). 2026.9.3 ykhyun14@yna.co.kr 이준 열사가 순국 당시 체류했던 호텔이 있던 건물을 사재를 털어 매입한 뒤 기념관을 열어 30년 넘게 직접 운영해 오고 있는 네덜란드 교민 송 관장 부부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송 관장은 "이준 열사 기념관은 한국 40년 독립운동사의 가장 앞자락이자, 유일무이한 국가 차원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로 한국이 꼭 지켜야 할 역사 문화의 영토"라면서 "오늘 행사로 역사의 또 한 매듭이 지어져 감개무량하다"고 감회에 젖었다. 남편인 이 원장은 "이준 열사는 비단 항일 운동가를 넘어, 정의가 서야 평화가 있다는 철학을 실천하며 세계 평화 운동에 자극을 준 분"이라면서 "31년 전 이곳의 문을 열며 이준 열사의 흉상을 제막한 데 이어 이준 열사 순국 119년이 지난 오늘 검사 후배들이 찾아와 관복을 입히는 걸 보니 감격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 IAP 등 법조 관련 국제기구가 다수 위치한 주네덜란드 대사관에 파견된 검찰 소속 김대현 법무관과 네덜란드 대학에서 유학 중인 검사들을 비롯해 총 5명의 검사가 배석해 이준 열사의 법복 교체를 도왔다. 전시장에서 내려진 이준 열사의 양복은 자료관으로 옮겨 보관된다. 이준 열사 기념관에 법복을 전달한 검사들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법복 전달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들과 송창주 관장, 이기항 원장. 2026.9.3 ykyun14@yna.co.kr 송 관장은 내년이 이준 열사의 순국 120주년이라고 소개하면서, 법무부와 함께 한국의 어린 학생들과 청년들을 상대로 이준 열사의 정신을 교육하고 알리는 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이날 피력했다. 이에 박 부원장은 "나라와 검찰이 할 일을 두 분이 해왔다"고 사의를 밝히며 "본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송 관장은 "암스테르담에 (2차대전 당시 나치의 박해를 받은 유대인의 참상을 증언하는)'안네 프랑크 집'이 있다면, 헤이그에는 '이준 평화 박물관'이 있다는 걸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지만, 저희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민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공부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준 열사를 비롯해 이상설, 이위종으로 구성된 '헤이그 특사' 3인방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종의 밀지를 받고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 1907년 6월 헤이그에 도착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이들은 세계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하며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상을 알리는 등 장외 외교 투쟁을 벌였다. 이준 열사는 그 와중에 그해 7월 14일 당시 머물던 드용 호텔에서 순국했다.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외관. 2026.9.3 ykhyun14@yna.co.kr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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