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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SK '50% 환원'인데…미국 반도체사는 왜 1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반도체 호황을 맞아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한 가운데, 해외 경쟁사보다 환원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FCF와 초과현금은 산정 방식부터 달라 단순히 50%와 100%를 비교해선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 등을 뺀 금액으로, 재무제표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할 수 있어 기준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반면 초과현금은 기업이 사업 운영과 투자, 재무 안정 등에 필요한 현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뜻합니다. 필요현금 규모에 대한 표준화된 산식이 없어 기업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FCF의 50%가 초과현금 100%보다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작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FCF의 50%를,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환원 기간과 비율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어 실제 규모와 시기를 예측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초과현금의 100%를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지만, 초과현금의 구체적인 산출 방식이나 환원 시점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샌디스크는 지난 13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사업 투자 후 남는 초과현금의 10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론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장기적으로 초과현금 100%를 주주에게 반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결국 명목상 환원 비율보다 실제로 얼마를, 언제, 얼마나 지속적으로 돌려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 창출력이 샌디스크나 마이크론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국내 기업들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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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파트값 뜀박질에…서울 빌라 거래 1위 동네도 '매물 가뭄'[부동산AtoZ]
강서구 아파트값 9%↑…작년의 4배 화곡동 빌라 전셋값, 매매가격 턱밑 공급대책은 시차…당장 저가주택 부족 "지금도 조용하잖아요. 손님도 없고, 물건도 없어요."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텅 빈 사무실을 가리키며 "올해 상반기 매수 수요가 휩쓸고 간 뒤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도 잠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파트 매수를 포기한 수요자들이 대체재를 찾으면서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연립·다세대(빌라) 시장부터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촌. 오래된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가파른 골목을 따라 빼곡히 들어서 있다. 최서윤 기자 대체재 찾는 수요에 빌라 거래 집중…전셋값, 매매가 추격 빌라로 수요를 밀어낸 배경에는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 셋째 주(17일 기준) 강서구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8% 올랐다. 상승 폭은 3주 연속 커졌다. 누적 상승률은 9.56%로 지난해 같은 기간(2%)의 4배를 웃돌았다. 전셋값도 5.63%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2.04%였다. 아파트 진입 문턱이 높아지자 올해 상반기 비교적 값이 싼 화곡동 빌라 시장으로 매매, 임대차 수요가 집중됐다. 화곡동은 오래된 붉은 벽돌 빌라와 신축 다세대주택이 골목마다 섞인 동네로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화곡동에서 체결된 빌라 매매는 1253건, 전월세는 3686건이다. 모두 서울 법정동 가운데 가장 많다. 하루 평균 매매 5.4건, 전월세 15.8건꼴이다. 전세 수요가 빌라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빠르게 따라붙었다.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이달 21일까지 화곡동 전용 40㎡ 이하 연립·다세대의 신규 중위 전셋값은 1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000만원)보다 7.1% 올랐다. 같은 면적 매매 중위가격은 2억1610만원에서 2억500만원으로 5.1% 낮아졌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는 4610만원에서 23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통상 빌라촌은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 자금을 모으며 거쳐 가는 주거 사다리로 꼽힌다. 화곡동 B중개업소 대표는 "화곡동에 사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도 이곳을 잠시 머무는 동네로 생각한다"며 "전월세로 살다가 나중에 아파트로 옮기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돈이 없어서 빌라에 살기는 해도 자기 이름으로 소유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나중에 처분하기도 어렵지 않으냐"고 했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말라붙은 데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2000만원 남짓까지 좁혀지자 아예 주택 매수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양상이다. 화곡동 C중개업소 대표는 "전셋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전세로 살 바에는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올해 3~4월에는 전세를 찾던 젊은 층과 신혼부부도 매매에 나섰다. 살 사람들은 그때 이미 다 샀고 지금은 물건도 없다"고 했다. 실제 화곡동 빌라 매매는 지난 3월 22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196건, 5월 184건, 6월 174건, 7월 151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4개월 사이 33% 줄었다. 계약 해제 건은 집계에서 뺐다. 전세사기 여파 신축 '뚝'·공급 대책은 시차…중저가 주택 강세 이어질 듯 여기에 신축 공급마저 끊기며 매물난을 키웠다. 화곡동 D중개업소 대표는 "이 동네에서 빌라를 새로 짓는 사람이 사라진 지 5~6년은 된 것 같다"며 "자잿값은 올랐고 분양도 쉽지 않다 보니 새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빌라 공급 감소는 전세사기 이후 더 빨라졌다. 전세사기로 빌라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사업성까지 나빠져 공급이 끊겼다. 정부가 뒤늦게 공급 회복에 나섰지만 당장 들어갈 집은 부족하다. 정부는 지난 13일 내놓은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2022년 이후 이어진 착공 부진과 민간·일반주택 공급 회복 지연을 집값과 임대료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다세대·다가구 건축 규제를 풀고 사업자 금융 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새집이 실제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실수요자는 전세도 구하지 못하고 빌라도 선뜻 사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빌라 전월세 거래가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악구 신림동도 비슷하다. 전월세는 물론 저렴한 매매 물건까지 씨가 말랐다. 신림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으러 오는 직장인, 청년층 문의는 꾸준하지만 전세가 워낙 없다 보니 반전세나 매매로 돌리기도 한다"며 "상반기에 싼 집이 이미 다 빠진 상태라 매매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고 했다. 공급 부족과 전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중저가 주택 가격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세제개편 영향: 늘어나는 매도 물량만큼 줄어들 임대 물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출 규제가 강한 데다 2030년까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며 "중저가 주택 시장은 임대료 상승세가 강하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높아 가격 하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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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제와서 공공임대 늘리라니”…광명 철산·하안 재건축 ‘날벼락’
“주거 불균형 해소·공공성 확보” 조합원 “추가분담금·사업성 우려”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 참여 ‘고심’ 경기 광명 철산·하안택지지구 모습. [한주형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최근 각 정비사업 현장에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확보하라고 요구해 지자체와 조합 간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지자체는 용적률 상향 등 정책적 혜택을 주는 만큼 공공기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조합 측은 정비계획 수정으로 인한 혼란은 물론 사업성 하락으로 재건축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맞서면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시는 지난 19일 재건축 조합 및 추진위원회에 ‘정비계획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반영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법정 기준용적률을 초과하는 중첩용적률 적용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혜택이 부여됐다”며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거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협조해달라”고 적혔다. 지난 2024년 3월 철산·하안 택지지구단위계획 고시 당시 상한용적률 280%, 중첩용적률을 최대 330%까지 적용한 데 대해 상응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반영하라는 것이다. [독자 제공]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당초 지구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공공임대주택을 반영하라는 요구가 없었으나 뒤늦게 공공임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관련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실제 공문 발송 이후 광명시 홈페이지 ‘시장에 바란다’에는 공공임대주택 반영 공문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민원이 속속 잇따르고 있다. 하안3동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추가분담금 증가와 사업성 악화’”라며 “일반분양 수입 감소 등 부담이 조합원 추가분담금으로 전가될 수 있고 이미 높은 공사비와 금융비용에 추가적인 공공 부담까지 발생해 재건축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하안주공6·7단지 통합재건축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안주공 일대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데다 사업비가 1조원을 웃돌아 건설사들의 관심도가 높았지만 광명시의 공공임대 물량 확대 요구로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철산·하안지구에서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둔 단지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하안주공 5단지는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입찰 예정이었다. 철산·하안지구 정비업계에서는 대규모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지만 사업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대규모 재건축 지역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공공 환원이 과도할 경우 사업성이 더 악화되고 추가분담금 증가, 사업 추진 속도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다. 정비계획에 공공임대주택을 반영해 수정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사업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자체의 재건축 개발이익 환원 요구를 두고 혼선이 빚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성남시를 비롯해 고양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 등 1기 신도시는 특별정비계획에서 공공기여금이 과다하게 산정됐다는 이유로 국토부의 시정 요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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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제네시스' 세계 최초 파격 시도…'이걸 없앴다고?' 술렁 [현장+]
제네시스 초대형 전기 럭셔리 SUV GV90 美 샌프란시스코서 '테크 브리프' 개최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등 개발 뒷이야기 전달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생산 과정 공개 < 제네시스, GV90 네오룬·GV90 최초 공개 >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네오룬'과 'GV90'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제네시스가 지금껏 만든 차 가운데 가장 어려운 차였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 담당 상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의 테크 브리프 발표에서 이같이 운을 뗐다. 그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설계했다"며 "혁신적인 보디 구조 등 GV90를 위한 30개 이상의 신기술이 담겼다"고 했다. 이날 테크 브리프에서는 GV90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본부와 제조솔루션본부의 담당 연구 임원 6명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라 각 부문이 담당한 기술을 설명했다. 특히 GV90 네오룬에 적용된 세계 최초 기술인 히든 B필러 코치도어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세계 최초 기술 담긴 '코치 도어'..."안전까지 검증" 특히 GV90 네오룬의 코치도어 구조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구현한 기술인데다, 차체에 고정된 B필러 없이 앞뒤 도어를 각각 여닫는 체계 최초의 기술이 적용되면서다. B필러는 차체의 지붕과 바닥을 잇는 기둥인데, 측면 충돌 하중을 견디고 차체의 비틀림을 잡아주는 핵심 골격이다. 이를 없앤 차체는 강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동차 설계의 오랜 상식이다. 제네시스는 GV90 네오룬에서 B필러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도어 안쪽으로 옮겨 넣고, 레이싱카의 롤케이지 원리를 재해석한 구조를 차체 내부에 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대희 제네시스 보디설계실 실장은 "일반 스윙도어를 적용한 GV90 모델도 경쟁차를 앞서는 우수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지만, GV90 네오룬은 그보다도 12% 더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며 "개방감을 얻기 위해 안전을 양보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승객의 안전 또한 최우선으로 고려한 GV90의 또 다른 기술로는 루프 에어백이 있다. 이 또한 세계 최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차량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이 차량을 이탈하는 비중은 약 31.6%다. 이에 대비해 루프 에어백을 설계하고, 12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또 차체 강도를 단단하게 했다.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한 초대형 전기 SUV 특성을 고려해 차량 정면 충돌 시에도 충격을 분산해 탑승자를 보호하는 디플렉터 기술도 적용했다. 이승목 통합안전개발실 상무는 이러한 안전 기술에 대해 "실제 도로에서 일어나는 사고 3800만 건을 들여다본 결과"라며 "발생 빈도는 낮지만 중상 위험이 가장 높은 전복사고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또 "정해진 시험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실제로 맞닥뜨릴 수 있는 순간까지 대비하는 것이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안전"이라고 했다. 이 밖에 고성능차의 전유물인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전·후륜에 모두 적용하고, 서스펜션의 압축과 인장을 독립 제어하는 모노튜브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를 적용한 것도 이날 관심을 끌었다. 정성기 제네시스시험1실 실장은 "플래그십의 주행 상품성은 양립하기 어려운 다이내믹 주행 성능과 안정감 및 안락함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완성된다"며 "어떤 노면과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여유로운 주행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진정한 럭셔리"라고 했다.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현장. 사진=제네시스. 공장부터 새로 지었다...울산 신공장서 만드는 GV90 GV90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쌓아온 제조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을 고도화하고, 차체의 패널을 만드는 프레스 공정에서는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유려한 곡면을 구현하기 위해 6800t급 서보 프레스와 패널 정밀 검사 설비를 도입했다. 차체 공정에서는 알루미늄 비중을 크게 높인 차체를 견고하게 잇기 위해, 알루미늄과 스틸 등 서로 다른 소재를 부위별로 나눠 접합하는 4개의 신공법을 적용했다. 공장에 갖춰진 자동화 체계도 눈길을 끌었다. 프레스를 갓 빠져나온 패널은 레이저로 고유 코드가 새겨지고, 이어지는 차체 공정에서는 골격을 갖춘 차체를 카메라가 달린 로봇 암이 곳곳을 훑으며 검사하는 식이다. 다이얼 게이지로 미세한 단차를 확인하는 손과, 로봇이 표면을 유심히 살핀다. 도장 공정에서는 사람 시력의 6배 수준으로 표면의 미세한 결함을 잡아내는 자동화 검사 시스템과, 소비자가 원하는 단 하나의 외장 색상을 만들기 위한 맞춤형 도장 부스를 도입했다. 특히 마지막 의장 공정에서는 실제 주행 환경을 공장 안에 재현해 정숙성을 검증한다. 노면 요철을 재현한 롤러 위에서 차량을 구동시키고, 최대 시속 160㎞의 바람을 일으켜 혹시 모를 잡음까지 검출해낸다. 정재헌 제네시스생기실 실장은 "실제 시험로에서는 날씨와 노면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며, 생산되는 모든 GV90를 예외 없이 동일한 조건에서 검증하기 위해 도입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허 상무는 "GV90에 담긴 기술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상품기획과 생산, 품질, 구매, 영업까지 전사가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함께 완성한 결과"라며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고객이 차를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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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결해도 끝 아냐"…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계속
전문가 6명 중 4명 동결·2명 인상 전망 동결론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 전망이 갈리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이번에는 직전 인상 효과를 확인하며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맞선다. 다만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8월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도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지는 않았다. 이번 달에 숨을 고르더라도 4분기나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3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 4명은 동결,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동결론의 핵심은 속도 조절이다. 한은이 이미 7월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8월에는 직전 인상의 효과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연속 인상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월 인상 이후 물가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0%를 여전히 웃돌고 있지만 최근 하락 흐름을 고려하면 한 차례 쉬어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도 연속 인상 부담과 환율 안정, 직전 인상 효과 점검 필요성을 들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안예하 키움증권 책임연구원 역시 환율 하락과 주가 약세 등 금융안정 요인을 고려하면 연속 인상을 단행할 만큼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동결이 곧 완화 신호라는 뜻은 아니다. 동결론자들은 기준금리가 유지되더라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인상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올 경우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묶어두면서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시장에 강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인상론은 물가와 성장률에 초점을 맞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과 7월 소비자물가가 모두 추가 인상을 뒷받침하는 흐름이라고 봤다. 중장기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물가도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어 한은이 연속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연간 3%대 성장률과 2% 중후반대 물가 경로가 추가 인상 명분을 제공한다고 봤다. 향후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선제적 인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8월 결정에서는 갈렸지만 연말 이후 금리 경로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달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사이클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8월 동결과 함께 인상 소수의견 2명을 예상했다.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8월에 동결하든 인상하든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에 쉬면 10월과 11월에 다시 인상할 수 있고, 인상 사이클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예하 책임연구원은 10월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연말 기준금리는 연 3.00%,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이후 최종 금리는 연 3.25%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8월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도 최종 금리 수준은 연 3.25~3.50%로 제시했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7~8월 연속 인상 이후 4분기에는 인상 효과를 판단하고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뒤 연 3.25%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 이어 10월에도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후 내년 2월 한 차례 더 올린 뒤 연 3.50%에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환율은 안정됐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인상 시점은 주택시장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경로는 한은보다 덜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Fed가 물가 고점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가운데 고용 둔화와 정치적 부담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 전망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9월에 곧바로 금리를 올릴 정도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금통위의 관전 포인트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와 함께 소수의견 수다. 동결 결정이 나오더라도 인상 소수의견이 다수 확인되면 시장은 이를 추가 인상 예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연속 인상이 단행될 경우 4분기에는 인상 효과와 부동산 시장 흐름을 확인하는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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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오늘날씨] "비 오는데 덥다" 토요일 곳곳 소나기...낮 최고 34도
[데일리안 = 전기연 기자] 토요일인 22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무더운 날씨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연합뉴스 소나기가 예상되는 지역의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내륙·산지 5~40㎜, 강원동해안 5㎜ 안팎이다. 대전·세종·충남내륙과 충북에는 5~60㎜, 광주·전남과 전북내륙에도 5~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과 울산·경남내륙,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 역시 5~60㎜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비롯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30도, 춘천 30도, 강릉 29도, 청주 33도, 대전 33도, 대구 32도, 전주 34도, 광주 33도, 목포 33도, 창원 33도, 여수 31도, 부산 32도, 울산 32도, 제주 33도 등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에서는 동해 0.5~1.5m, 서해 0.5~3.0m, 남해 0.5~2.5m의 파고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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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전기차는 대체 왜 저 모양인가 [아車차]
페라리 신차 '청소기' 굴욕…가전제품 닮은 전기차들 '주행거리 1㎞ 더'…공력·배터리 한계에 디자인 제약 기술적 과도기 지나면 브랜드별 멋·개성 되찾을까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그 똑똑하다는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왜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할까요. 몸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지만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는 자동차의 호불호 포인트, 그 이유를 파헤쳐 봅니다. <편집자주> 페라리의 순수전기차 '루체'를 진공청소기와 합성한 이미지 (사진=레딧 캡처) 페라리의 첫 순수전기차 ‘루체’를 보고 있자니 자동차 전시장보다 가전제품 매장이 먼저 떠올랐다. 길쭉하고 매끈한 차체, 둥글게 다듬은 모서리, 검은색 패널로 둘러싼 앞모습. 바퀴를 떼어내고 손잡이만 달면 영락없이 거실 한쪽에 세워둔 진공청소기다. 루체의 디자인이 처음 공개되자 전 세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페라리 특유의 날렵하고 관능적인 자태는 온데간데없고, 슈퍼카 회사가 난데없이 거대한 가전제품을 내놨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사실 이런 굴욕을 당한 것은 페라리뿐만이 아니다. 벤츠의 전기 세단 EQS는 매끈한 곡선형 차체 때문에 ‘컴퓨터 마우스’ ‘비누’를 닮았다는 놀림을 받았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는 ‘다리미’, 혼다e는 ‘토스터기’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숱한 최신 전기차가 도로에 나오자마자 가전제품으로 강제 전직을 당한 셈이다.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자동차 회사들은 어쩌다 수천만원짜리 가전제품을 만들어놓고 자동차라고 우기게 된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주행거리다. 전기차 시장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가격과 함께 상품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렇다고 무겁고 비싼 배터리를 무작정 욱여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자동차 회사들은 한정된 전력으로 조금이라도 더 멀리 달리기 위해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골몰한다. 전면부를 낮고 둥글게 다듬고, 보닛-지붕-트렁크를 하나의 완만한 곡선으로 잇는다. 멋과 개성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주행거리 1km를 더 챙기는 편이 제조사로서는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다. BMW의 순수 전기차 'BMW i3' (사진=BMW)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라진 것도 전기차가 어색해 보이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처럼 엔진을 식히기 위해 전면부에 커다란 그릴을 둘 필요가 없다. 제조사들은 밋밋해진 앞모습에 갖가지 패턴을 새겨 넣지만, 수십 년간 커다란 그릴에 익숙해진 소비자 눈에는 여전히 영 낯설기만 하다. 바닥에 깔린 배터리도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쥐어뜯게 만든다. 대다수 전기차는 크고 평평한 배터리 팩을 차체 바닥에 배치한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실내 공간을 넓히는 데는 유리하지만, 배터리 두께만큼 바닥이 높아지고 차체도 두툼해지기 쉽다. 이렇게 배터리로 한껏 불어난 몸통을 다시 공기역학적인 곡선으로 다듬다 보면 그동안 내연기관차에서는 볼 수 없던 어딘가 어색한 실루엣이 완성된다. 혼다의 도시형 순수 전기차 '혼다e' (사진=혼다) 그렇다고 앞으로 등장할 모든 전기차가 청소기나 비누를 닮을 운명은 아니다. 기아 EV9처럼 각진 차체를 당당하게 앞세우거나, 포르쉐 타이칸처럼 고유의 날렵한 스포츠카 라인을 살린 전기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금은 주행거리를 1km라도 늘리는 게 아쉬운 지경이지만, 훗날 배터리 기술이 발전해 주행거리 불안이 줄면 공력 성능을 양보하고 개성을 선택할 여유도 생길 것이다. 오늘날 논란의 전기차들은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려다 비슷한 모습으로 수렴한 과도기의 산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포르쉐의 순수 전기 세단 포르쉐 타이칸 (사진=포르쉐) 언젠가는 각지고 날카로운 차부터 우아하고 육중한 차까지, 브랜드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전기차가 다시 거리를 가득 채울 것이다. 배터리 기술이 충분히 발전했는데도 전기차들이 여전히 청소기를 닮아 있다면, 그때야말로 달아나는 디자이너들을 붙잡아 기둥에 묶어놓고 이유를 캐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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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바다 건너면 끝일까, 유기견 해외 입양의 빈틈 [고은경의 반려배려]
생전 도담의 모습.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지난해 6월 새 가족을 찾기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태워진 진도 믹스견 '도담' 은 도착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중증 세균성 전립선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였다(본보 8월 8일 보도). 연관기사 • 해외 입양 떠난 지 사흘 만에 숨진 구조견 '도담'… 관리 공백 드러났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80711270000210) 도담의 안타까운 사연은 국내에서 도담을 돌봤던 임시 보호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처음 알게 됐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취재를 시작했지만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복잡한 이야기였다. 캐나다 구조단체와 여러 차례 연락 끝에 화상 인터뷰를 했고, 국내 구조단체, 캐나다와 국내 단체를 연결하는 중간 단체, 해외 입양 관계자, 임시 보호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의 말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전달 과정에서 정보가 달라진 대목도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 분명한 점은 누구도 고의로 도담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응급 진료를 받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 은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 아쉬움의 대가는 도담이 고스란히 치러야 했다. 캐나다로 출국 전 공항에서의 도담.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현지 임시 보호자는 응급상황에서 따라야 할 지침이 없었고 , 단체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전달했지만 즉각적인 응급 진료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캐나다 단체 측은 의료 대응 지연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내 구조단체와 임시 보호자는 이송 과정과 의료 대응, 사건 이후 소통 부재를 문제 삼으며 당사자들 간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 이 이어졌다. 임시 보호자가 조금 더 빨리 병원에 도담을 데려갔다면, 캐나다 단체가 한국에서 온 일부 예민한 개들이 장거리 이동 뒤 보일 수 있는 일시적 증상으로 보지 않고 곧바로 응급 진료를 권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남지만 어느 한쪽 잘못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오히려 여러 사람이 관여하는 해외 입양에서 어떤 성격의 동물을 보내고, 언제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도담 하나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 이기 때문이다. 도담이 죽기 전 현지 임시 보호자로부터 받은 마지막 생전 모습. 국내 동물 구조단체 제공 취재 도중 이 기사가 나가면 해외 입양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다. 대형견과 믹스견을 받아주는 해외 단체가 많지 않아, 문제가 될 경우 개들을 보낼 곳이 없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또 사고가 나는 건 소수이며, 더 많은 개가 입양처를 찾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준비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눈감을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은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유실, 유기되는 동물이 너무 많고, 대형견이나 믹스견이 국내에서 선호되지 않는 데 있다. 해외 입양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일과 함께, 언젠가는 그 긴 비행을 하지 않고도 구조된 동물들이 국내에서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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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양제 ‘이렇게’ 먹는 사람, 신장 망가진다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복용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복용하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러 제품을 함께 먹거나 일부 성분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신장 손상, 신장결석, 미네랄 불균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몸속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기관인 만큼, 과도한 영양제 섭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천연 성분'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냐 과다 복용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비타민이나 미네랄만이 아니다. '천연', '허브'를 강조한 영양제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 영양사 제시카 클랜시-스트론은 건강 매체 '이팅웰'을 통해 "일부 허브 성분은 신장 세포를 손상하거나 신장으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주고, 결정 형성을 촉진하거나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신장재단(NKF)도 천연 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일부 제품은 신장에 해로운 성분이나 중금속 등 불순물을 포함할 수 있고,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특정 성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몸속에 쌓일 위험이 더 크다. 국내에서도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형태로 접하기 쉬운 알로에베라 경구 제품, 감초 성분, 고농축 강황·커큐민 보충제 등은 복용량이나 개인의 신장 상태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이 있다면 허브·식물성 영양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칼슘도 과하면 신장에 부담 비타민과 미네랄도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D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늘면서 혈액과 소변 속 칼슘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소변 속 칼슘이 많아지면 옥살산, 인산 등과 결합해 결정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커지면 신장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비타민D 과다 섭취로 혈중 칼슘 농도가 크게 높아지면 신장에 칼슘이 쌓이거나 신장 기능이 손상될 수도 있다. 다만 칼슘이나 비타민D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 자체가 신장결석을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음식으로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일부 신장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고용량을 복용하거나 여러 제품을 겹쳐 먹는 경우다. 여러 영양제 먹는다면 '중복 성분'부터 확인 여러 영양제를 함께 먹을 때 가장 쉽게 놓치는 것이 성분 중복이다. 예를 들어 종합비타민에 이미 비타민D, 칼슘,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데 단일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신장은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등의 농도를 조절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일부 성분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몸속에 쌓일 수 있다. 미국신장재단도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이나 허브 영양제를 복용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권고한다.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제품별 성분표를 확인해 같은 영양소가 겹치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상호작용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새 영양제를 시작하기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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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국 해리 왕자 부인 메건, 넷플릭스 드라마로 배우 복귀하나
넷플릭스 시리즈 '더 젠틀맨' 시즌3 출연 논의 중 해리 왕자 가족, 귀환 결정…"출연 제의 영향 미쳤나"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서식스 공작부인 / 사진=AFP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서식스 공작부인이 배우 복귀를 논의 중입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 시간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메건이 가이 리치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인 '더 젠틀맨' 시즌3에 출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출연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으며, 시즌3 자체도 제작이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메건의 '더 젠틀맨' 출연 논의 사실을 처음 알린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도 "현재로서는 논의 단계일 뿐"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배역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더 젠틀맨'은 영국 귀족 사회와 마약 범죄 조직이 뒤엉킨 블랙코미디 갱스터 드라마로, 다음 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호주 매체 뉴스닷컴은 메건이 받은 출연 제의가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귀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왕실과 마찰 끝에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던 해리 왕자 가족은 최근 영국 귀환을 전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귀국 시점은 이달 말입니다. 미국 배우 출신인 메건은 법정 드라마 '슈츠'에서 법률보조원 레이철 제인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으나, 2018년 해리 왕자와 결혼하면서 연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메건은 오랜 기간 출연한 작품을 떠나면서 "어떤 것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슈츠'는 2023년 넷플릭스 공개를 계기로 다시 큰 인기를 얻었고, 메건 역시 예상 밖의 재흥행에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연기 중단 이후 메건은 콘텐츠 제작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집중해 왔습니다. 해리 왕자와 함께 설립한 아치웰 프로덕션을 통해 넷플릭스와 협업했고, 2022년 다큐멘터리 '해리&메건'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에는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위드 러브, 메건'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애즈 에버'도 운영 중입니다. 작년 말에는 연예계 활동을 재개해 코미디 영화 '클로즈 퍼스널 프렌즈'에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이 작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더 젠틀맨' 출연까지 성사될 경우 연기 복귀의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귀환은 왕실과의 관계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왕실 공식 업무에 복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런던 외곽의 개인 주택에서 거주할 예정이며, 두 자녀도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영국 학교에 등록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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