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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각종 규제에 정비사업도 ‘옴짝달싹’, 도심 내 주택공급도 ‘지지부진’
광명 재건축에 공공임대 요구…사업성 악화 우려 수도권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현금청산·내부 갈등 공사비 급등에 준공 후 재초환까지 가시화 ⓒ뉴시스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 진행을 지연시키는 규제가 여전히 산재해 있다. 공사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상승으로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기여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이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시가 최근 재건축 조합 등에 용적률 인센티브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수도권 정비사업 조합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상당 지역에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된 데다 준공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부담금 부과 절차까지 가시화되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모습이다. 광명에 공공임대 요구…공공기여와 사업성 셈법 복잡 광명시는 최근 철산·하안택지지구 재건축 단지에 공문을 보내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기준용적률을 초과하는 중첩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만큼 상응하는 공공기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공임대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해당 단지들은 이미 전체 사업 규모의 14.8%에 달하는 기부채납을 계획한 상황에서 공공임대주택까지 추가로 공급하면 일반분양 물량과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합원 수익이 줄어드는 등 사업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대주택을 비롯한 공공기여 부담은 광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 곳곳에서 추진되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도 기준용적률을 초과해 용적률을 높일수록 공공기여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광명 재건축 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임대아파트는 도시정책 차원에서 필요한 요소일 수 있다”면서도 “그 부담을 특정 민간 재건축 사업에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형평성과 공공정책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하루아침에 조합원 지위 승계 제한…현금청산 우려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도 수도권 정비사업 추진을 더디게 만드는 요소로 지목된다. 지난해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15곳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개발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원칙적으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분담금이나 긴 사업 기간을 감당하기 어려운 조합원들이 주택을 처분하고 정비사업에서 빠져나가기 힘든 구조가 되면서 조합원 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한 조합원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장기간 진행되다 보니, 고령이신 분들이나 자금 여력이 낮은 분들은 집을 팔고 나가고 싶어한다”며 “그런데 하루아침에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면서 현금청산에 내몰리거나 정비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분담금 부담 커지는데…준공 뒤 ‘재초환 고지서’ 재건축 사업이 끝난 단지들은 재초환이라는 부담과 마주하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구는 반포주공 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 트리니원’ 등 준공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부담금 산정에 필요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 사업으로 조합원 1인당 얻은 평균 초과이익이 8000만원을 넘으면 초과이익의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수년간 반복된 전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분담금 우려가 커진 상황에 재건축 부담금까지 더해지며 조합원들의 부담을 이중으로 키우는 규제로 지적된다. 재건축부담금은 양도소득세와 별개로 미실현 이익에 부과되는 부담금이라는 점에서도 논란이 크다. 서초구 한 조합장은 “재초환은 가장 큰 대못”이라며 “정부가 전반적으로 정비사업이 주택시장에 집값을 자극하거나 주택 공급 효과가 없다고 보는 거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건축 시작 후 입주까지 10~15년이 걸리는데, 부담금 고지서가 어떻게 날아올지 몰라 두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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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내일 금통위…엇갈린 금리 전망속 '점도표'에도 주목
"최종 기준금리 3.50%까지 선반영, 3.75% 제시 없으면 큰 충격 없을것" "3.25%보다 낮은 점의 수가 늘어나면 긴축 우려 완화될수도" 지난 5월 금통위서 공개된 점도표 [출처: 한국은행, KB증권]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전망이 갈리는 기준금리 인상 및 동결 여부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꼽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27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수정 경제전망과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점도표를 발표한다. 시장의 금리 전망은 엇갈린다. 7월에 이어 연속 인상을 예상하는 시각과 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팽팽하다. 동결을 예상하는 쪽은 한은이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이 아닌 점을 강조한다. 또한 매파적 성향을 보인 유상대 전 한은 부총재의 임기가 종료된 점도 근거로 든다. 금리가 동결될 경우 장용성 위원 등 2명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물가 둔화에도 근원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고 유가가 반등한 점은 연속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성장의 상방 위험도 커지며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커졌다. 전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실시한 채권시장 설문에 따르면 100명의 응답자 중 79%는 한은의 금리 동결을 전망했으며, 20%는 인상을 예상했다. 금리 결정 이후의 시선은 점도표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금투업계는 내년 1분기까지의 금리 전망을 담은 이번 점도표에서 중간값이 지난 5월 3.00%에서 3.25%로, 최상단 값은 3.25%에서 3.50%로 오를 것으로 본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최종 기준금리를 3.50%까지 선반영한 상황인 만큼 3.75%를 제시하는 점이 없다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3.25%보다 낮은 점의 수가 늘어난다면 긴축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가 가장 중요하지만, 점도표도 중요하다"며 "점도표에서 3.25%와 3.50% 중 어디에 점이 더 많이 찍혀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전망 수치도 살펴야 할 재료다. 한은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하되 근원 소비자물가는 상향 조정하고, 연간 성장률은 3.2~3.3% 수준까지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이 시장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향후 6개월 내 점도표 중간값이 3.25%에 위치한다면 시장금리는 추가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 이후 국채금리 향방은 만기별로 다를 전망이다. 단기물은 기준금리 결정을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의 경우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만큼 8월에 금리가 인상될 경우 단기간에 금리가 상승할 수 있으며, 동결하더라도 10월 금리 인상을 반영해 상승할 수 있다. 장기물의 경우는 통화정책보다 확장 재정과 국채 공급, 미국 장기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내년도 예산안과 국고채 발행 계획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8월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결정 이후 단기물의 재료 소진성 강세와 장기물 공급 부담이 맞물려 장단기 금리 차가 다시 확대되는 수익률곡선 가파름(스티프닝) 경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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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 파운드리, 엔비디아 추론 가속기 '그록3' 양산 돌입…흑자 전환 빨라지나
그록3 고객사 확보, 본격 양산 삼성 파운드리 전량 생산 첨단 공정 경쟁력 입증, 흑자 전망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은 엔비디아의 추론 전용 가속기 '그록(Groq)3 LPX'가 고객사를 확보하고 본격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26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그록3 LPX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록3 LPX는 추론 전용 칩인 언어처리장치(LPU)를 256개 묶어 캐비닛 크기의 랙으로 구성한 시스템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루빈'에 탑재된다. 엔비디아는 그록3 LPX에 대해 "코딩 등 에이전틱 작업을 몇 시간이 아닌 단 몇 분 만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기존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모델 훈련을 포함한 범용 작업을 담당하고, 훈련을 마친 AI가 답변을 도출하는 추론 과정은 속도가 빠른 '그록3 LPX'가 맡는 방식의 AI 시스템을 설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 개발담당 부사장(왼쪽),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오른쪽)이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양산에 맞춰 고객사도 유치했다.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운영업체 네비우스가 그록3 LPX의 첫 고객사라고 소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추론은 AI의 성장 엔진"이라며 "세계적으로 AI 연산 수요가 가속하는 시점에 맞춰 AI 처리량·효율성·반응성에서 다시 한번 거대한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록3 LPX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전량 생산한다. 그록3 LPX는 삼성전자의 4㎚(1㎚=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평택캠퍼스에서 생산된다. 그록3 LPX가 실제 양산 단계에 돌입하면서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첨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록3 LPX를 AI 추론에 활용하는 엔비디아의 고객사가 확대되면 삼성전자 또한 AI 가속기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최근 4㎚ 공정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2030년까지 5년간 메모리 및 파운드리에서 2000억달러 규모의 협력을 하기로 했다. 또 오는 11월 또는 12월에는 미국 테일러 신공장 2㎚ 공정에서 테슬라의 'AI5'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조원 단위의 적자를 내왔는데, 올해 2분기에는 선단 공정 가동률을 높이고 수율을 개선하면서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 또는 내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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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에 쏠린 눈…"실적 자체보다 컨퍼런스콜 메시지"
루빈 양산속도·순환금융 논란·H200 칩 등 촉각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25일 기준 엔비디아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서프라이즈 확률은 96%, 매출총이익률이 74∼76% 구간에 착지할 확률은 93%,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800억달러(약 111조원)를 웃돌 확률은 95%에 달한다. 반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20달러 위에서 마감할 확률은 43%에 그친다.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주가는 못 오르는' 최근 엔비디아의 상황을 보여주는 셈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8개 분기 실적 발표일 가운데 6차례 하락했다. 최근 4개 분기에는 주가가 내리 빠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25일 2.17% 오른 213.00달러로 마감하며 하락세를 끊어냈다. 다만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11.8%로, 같은 기간 61% 오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에 크게 못 미친다. 월가에선 여전히 매수 의견이 많고 평균 목표주가는 308달러 안팎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 기준 엔비디아 2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어난 922억달러(약 128조원)다.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5%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며, 3분기(8∼10월) 매출 가이던스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82.8% 증가한 1천42억달러(약 144조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런 서는 매출 가이던스 외에 네 가지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문형 반도체(ASIC) 칩과 세레브라스 등 추론 특화 경쟁사의 부상에 대한 대응, 월가와 맺은 5천억달러 규모 인프라 파이낸싱의 성격 규정, 중국에 대한 H200 칩 초기 출하 여부, 메모리 공급난에 따른 루빈·베라 칩 사양 조정 등이다. 중국 일부 고객사는 이미 승인된 H200 칩을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4분기 가이던스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서 애널리스트는 짚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순환금융 논란도 관전 포인트다. 엔비디아는 최근 오픈AI의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20년 임대계약에 최대 1천50억달러(약 146조원)를 보증하기로 했으며, 이달 초에는 아폴로 글로벌 등 6개 대형 금융사와 함께 5천억달러 규모의 제3자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동원하는 파이낸싱계획도 발표했다. 빅테크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가 중심이 될 자본지출(CapEx) 규모는 7천300억달러(약 1천12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엔비디아가 AI 업계의 일종의 중앙은행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며 "다각화 없는 AI 편중이 진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가 임대료를 직접 지불하는 만큼 순환금융이 아니며, 수십년간 쓰일 데이터센터·전력·설비에 대한 투자라고 반박해왔다. 차세대 루빈 칩을 얼마나 빠르게 양산 확대하느냐도 핵심 변수다. 모건스탠리는 루빈이 3분기에만 90억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하며, 이미 시장을 주도 중인 블랙웰 대비 'AI 팩토리 경제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봤다. 다만 루빈과 커스텀칩·인텔·AMD 중앙처리장치(CPU)가 추론 시장에서 실제 점유율을 얼마나 나눠 가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르쿠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최근 빅테크 설비투자 급증의 주요 배경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결국 엔비디아에 호재로 작용해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수주 잔고의 큰 폭 증가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반도체 업계로서는 매출·이익 수치보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가 급등한 메모리 가격 부담을 자체 흡수해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낮춘다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3사의 가격 협상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반면 기존 75% 안팎의 매출총이익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했다는 의미가 돼 메모리 업체보다 AI 서버 구매 기업의 발주 여력이 관건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실적에서는 매출·EPS 수치 자체보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와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메모리 원가 관련 발언에 관심이 더 쏠린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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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출 617억·4년째 흑자인데"…'동전주'라고 퇴출 위기, 상폐 강화의 역설[상폐 칼바람 분다②]
② 흑자기업도 관리종목 지정 '우량기업' 패션플랫폼은 시총 기준 미달…실적 개선 제이엠아이도 관리종목 반도체·대형주 쏠림에 중소형주 소외…"기업 노력만으로 주가 올리기 어려워" 상폐 기준 6개월 조기 강화에 기업 반발 …지난 21일 서부지법 가처분 심문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런 우량 종목도 관리종목이라니. 도대체 기준이 뭔가요. 흑자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안심이 안 되네요." "금융당국이 흑자기업은 예외로 두도록 보완하고 있답니다. 걱정 마세요. 적자 부실기업들이나 퇴출되는 것이지 흑자기업은 안 됩니다." 코스닥 상장사 패션플랫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패션플랫폼은 이른바 '동전주'도, 적자기업이나 자본잠식 기업도 아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패션플랫폼은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코스닥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부실기업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했다는 정부 설명과 달리 패션플랫폼처럼 한국거래소가 '우량기업'으로 분류한 기업까지 관리종목에 포함되면서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반발도 거세다. 최근 법원에서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높인 데 반발한 기업들이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이 진행됐다. 4년 연속 흑자인데도 '관리종목' /자료=금융위원회, 그래픽=챗GPT 정부가 상장폐지 제도를 강화한 건 이른바 '좀비기업'이 증시에 장기간 남아 투자자 피해를 반복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3년 넘도록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상장사 지위를 이용해 유상증자를 반복하거나 주가조작에 악용되는 걸 차단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법무법인 한결의 김광중 변호사는 "상장폐지가 되지 않은 한계기업이 주가조작에 악용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피해를 다시 양산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기업을 언제까지나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기준 강화는 정책적으로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13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상장폐지 기준 강화 이후 시가총액 200억원 또는 주가 1000원 미만 요건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대상에 오른 코스닥 상장사는 88곳이다. 지난 12일에는 코스닥에서만 27개 종목에 개정 규정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추가 지정이 이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가운데 11곳이 거래소가 별도 요건과 심사를 거쳐 우량기업부 또는 벤처기업부로 분류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패션플랫폼은 올해 상반기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흑자기업으로 우량기업부에 속해 있다. 거래소가 우량기업으로 분류했거나 매년 이익을 내는 기업도 주가·시가총액 기준을 넘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는 셈이다. 제이엠아이 역시 우량기업부는 아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 6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9.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내며 최근 4년 연속 이익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경영실적과 주가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국내 증권 시장이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고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실적이 개선돼도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는 종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코스닥 시장 자체가 크게 오르지 못하면 주가가 상승하지 못해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정책 방향에는 부득이한 측면이 있지만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할 때 개별 기업의 사정을 어떻게 고려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개별 기업에 따라 억울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부실기업 퇴출이라는 공익과 기존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형평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고의상폐 악용 우려도 상장폐지 기준 강화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관계자는 "부실한 상태로 자리만 차지하는 상장기업을 정리하고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이 들어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일부 기업은 지배주주가 오히려 상장폐지 요건을 이용할 수 있다"며 지배주주에게 반드시 불리한 제도는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주가가 낮은 상태를 방치하거나 의도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지 않는 지배주주에게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은 오히려 출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기를 원하지 않는 일부 지배주주가 상장폐지 요건을 악용해 고의상폐를 시도한다면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정리매매 과정에서 주가가 급락하면 지배주주가 소액주주 지분을 헐값에 사들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폐지가 과연 지배주주에게 페널티가 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애꿎은 소액주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까지 간 상폐 기준…기업 반발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논란은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코스피 상장사 2곳과 코스닥 상장사 1곳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이 진행됐다. 이들 기업은 거래소가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강화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개정안이 무효라며 관리종목 지정 등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챔버스 최초롱 변호사는 "재판부는 상장규정 자체가 무효라는 것을 전제로 가처분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만큼 숙려할 시간과 충분한 판단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것 자체만으로 현실적인 불이익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신청 기업들이 문제 삼는 핵심은 시가총액 기준의 합리성이다. 최 변호사는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 기업을 왜 퇴출해야 하는지,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을 왜 부실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지 합리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 신청인 측 입장"이라며 "특히 기준이 왜 500억원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내세운 투자자 보호 논리에도 반론을 제기했다. 최 변호사는 "시가총액이 낮으면 유동성이 작고 변동성이 커 시세조종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인데, 유동성이 작은 기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상장폐지 규정이 이미 존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행 시기를 앞당긴 과정의 부당함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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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굿모닝 증시] 美증시, 반도체 반등에 상승…韓증시도 기대감
국채금리·유가 다소 진정 美 반도체주 저가매수 유입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반도체주가 반등했고 미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날 대비 0.32% 오른 7677.28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일보다 0.66% 오른 2만6151.30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종가 5만3577.40으로 전날보다 0.30% 올랐다.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및 미국 재무부의 국채시장 추가 개입 기대감,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발표 이후 군사충돌 가능성이 줄어들고 휴전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국채금리와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10월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각각 3.89%, 3.12% 떨어졌다.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89.4(1985년=100 기준)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와 생활비 부담, 고용 둔화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발표 이후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10월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각각 3.89%, 3.12%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도 다소 진정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38%로 전일 대비 6.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내렸다. 30년물 금리도 5.6bp 하락한 5.174%를 기록했다. 모두 지난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매도세가 이어졌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온기가 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2.48%), 엔비디아(2.19%), AMD(4.91%) 등이 두루 올랐다. 특히 전날 3% 가까이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8거래일 만에 상승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금리 급등 사태에도 주요국 증시의 조정 강도가 크지 않은 점을 볼 때 주식 선호도에 별다른 훼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한 연구원은 "국채 및 회사채 발행 증가 등에서 기인한 구조적인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증시 조정을 유발하는 시장 금리의 임계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금리 하락을 전제로 주식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금리를 기본 시나리오로 받아들이면서도 주식의 상대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도 상승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국내 증시 움직임과 밀접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75% 상승했다. MSCI 신흥지수 ETF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각각 1.72%, 1.44% 올랐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심하지만 회복탄력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장 초반 4% 넘게 밀렸음에도 이후 낙폭을 전부 만회하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외국인이 3조8000억원대 순매도를 단행해도 개인과 기관 수급이 이를 받아냈다"며 "국내 증시도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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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올해 2.6조 주식보상…15조 더 쏜다
삼성전자, 1~7월 임직원에 1053만주 지급 RSA·DX 자사주·리텐션 등 주식보상용 자사주 15조 매입…PSU·DS성과급 지급 대비 삼성전자가 올해 임직원에게 보상한 주식이 1053만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세로 주식보상 규모가 2조695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임직원에게 보상할 주식은 더 많다. 성과연동주식보상(PSU)과 반도체(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등 주식보상 규모는 수십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15조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식 보상에 대비한 실물을 장전하고 있다. 26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월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지급한 주식은 총 1053만4421주로 집계된다. △양도제한주식(RSA) 774만8354주 △노사합의에 따라 완제품(DX) 부문에 지급된 108만3434주 △우수인력 유지(리텐션) 156만9895주 △장기성과인센티브(LTI) 13만2738주 등이다. 현재 시세로 보면 올해 삼성전자 임직원이 2조6950억원 규모 주식을 받은 것이다. 가장 규모가 큰 RSA는 1년간 양도가 제한되는 주식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에 따라 성과인센티브 중 일부를 RSA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임원 1051명(115만2022주)에게만 적용됐던 RSA를 작년부터 임직원 5만1647명(659만6331주)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년 양도 제한(사장급 2년) 조건으로 주식이 실제로 지급됐다. DX 부문 108만3434주는 지난 5월 노사합의에 따라 상생협력 차원에서 지급된 주식이다. DX 부문과 함께 CSS(전력반도체) 사업팀 등 총 4만9345명에게 지급됐다. 인력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리텐션 주식보상에 따라 올해 지급된 주식은 156만9895주다. 앞으로 남은 주식 보상은 수십조원 대로 추산된다. 규모가 가장 큰 것은 PSU이다. 작년 10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장기 성과를 이끌기 위해 PSU를 도입하며, 임직원 12만8322명에게 3529만2600주를 주는 PSU를 체결했다. 현재 시세로 8조9600억원 규모다. 실제 주식 지급 시기는 2028년 10월부터 3년간이다. 아직 주식은 지급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PSU 비용 7672억원을 반영하며, 회계적으로 비용을 선반영하고 있다. 지난 5월 노사 합의된 삼성전자 반도체 특별성과급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PSU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는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에 합의했다. 이 성과급은 상한 없이 주식으로 지급된다. 올해 사업성과가 최종 확정된 후 그 규모가 결정될 예정으로 수십조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2028년 지급이 완료되는 리텐션 주식 보상 177만7305주(올해 일부 지급) 등이 남았다. 삼성전자는 주식보상에 대비해 대규모 자사주를 사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임직원 보상을 위한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의결했다. 자사주 취득기한은 오는 11월21일까지로, 매입한 자사주는 성과인센티브와 특별경영성과급 등 주식보상 재원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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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DR 다음은 주주환원?…NH證 “전액 환전해야 영향 비슷”
SK하이닉스 ADR 환전, 현물환 거래량의 약 2% 양사 주주환원도 전액 환전 땐 비슷한 규모 실제 환전 40~50% 전망…1차 하단 1340~1350원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자금 환전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추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주주환원 재원이 모두 외화 환전을 통해 마련돼야 ADR과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낼 수 있어 실제 환율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최근 주주환원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를 반영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1차 하단은 1340~135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 여력을 40~50원 안팎으로 본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8월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30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원화로 바꾸면서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 것이 원화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ADR 환전은 한 달 이상 지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빈자리를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기대가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21일 올해 약 90조~110조원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다. 확정된 규모만 합쳐도 150조원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우선 3분기에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나머지 환원 방식과 규모는 내년 1월 확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주주환원 자금이 외환시장에 미칠 수 있는 규모를 앞선 SK하이닉스 ADR과 비교했다. SK하이닉스가 ADR 조달자금을 30일에 걸쳐 환전했다고 가정하면 하루 환전 물량은 2분기 원·달러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 437억달러의 약 2%에 해당한다. 같은 방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자금을 60일 동안 전액 환전한다고 가정할 경우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매입은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의 약 1.1%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현금배당과 임직원 자사주 매입은 각각 0.8%, 0.4% 수준이다. 이를 합치면 약 2.3%로 앞선 SK하이닉스 ADR 환전의 2%와 비슷한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규모만 보면 ADR 재료와 유사하다”면서도 “이는 재원 전액이 환전됨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환시장에 나오는 달러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보유한 원화와 국내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실제 주주환원 재원의 외화 환전 비중을 40~50% 수준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역송금도 환율 하락 효과를 상쇄할 변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약 47%, 51%에 달한다. 두 회사가 배당을 지급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이를 다시 달러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면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해 원·달러 환율에는 상승 요인이 된다. 앞선 7월의 환율 급락을 전적으로 SK하이닉스 ADR 환전 효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당시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일본과의 외환시장 공동개입 가능성 등이 함께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이를 종합해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 여력은 40~50원 내외로 1340~1350원을 1차 지지선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가운데 아직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60조~80조원은 추가 환율 하락 재료로 남아 있다. 해당 물량은 올해 실적이 확정된 뒤 내년 초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구체적인 방식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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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잭슨홀·금통위 앞두고 韓 증시 시험대
3대 변수에 코스피 2차 반등 기로 25일 코스피 6742.74로 상승 마감 연합뉴스 7월 하락장 후 소폭 반등한 코스피가 8월 말 2차 반등 기로에 섰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미국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경제 이벤트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핵심은 시장 예상치 상회 여부를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주력 제품군 전환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유지될지 등이 주요 포인트다. 엔비디아 실적은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와도 직결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실적 기대를 넘어 HBM4 수율, 공급계약, 2027년 물량까지 증명돼야 한국 반도체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오는 27~29일 잭슨홀미팅이 열린다. 28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이 핵심이다. 9월 기준금리 향방 외에도 워시 의장이 재정적자 누적 등으로 급등한 장기금리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미 재무부의 바이백(재매입) 발표 후 미국 장기채 금리는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5.23%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투톱’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정형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장기금리 상승 부담에 대해 어떤 인식을 제시하느냐가 증시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오는 27일 한은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에 이어 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경우 국채금리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해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5.78포인트(0.68%) 오른 6742.74로 장을 마쳤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경계심이 높아지며 장중 6408.82(-4.30%)까지 내렸지만, 낙폭을 줄여 상승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때 장중 –4.67%, -6.82%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저가 매수세와 자사주 매물 유입 등으로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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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월 배달 음식에 3.3조 썼다…전년 대비 18%↑ ‘역대 최대’
폭염, 장마 등 계절적 요인 영향 ‘배달비 무료’ 플랫폼 경쟁 수요 확대 1·2인 가구 증가세…시장 성장 전망 배달 플랫폼 4사 합산 월간 결제추정금액 추이. 와이즈앱·리테일 제공 지난달 배달 플랫폼 4사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의 합산 결제 추정금액이 3조 3000억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장마 등 계절적 요인과 할인 경쟁, 1·2인 가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한국인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배달 플랫폼 4사의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3조 278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 5월(3조 2004억 원) 기록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배달 플랫폼 4사의 총 결제자 수(중복 제외)는 2441만 명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결제횟수는 5.8회로 집계됐다. 또 평균 결제금액은 13만 4747원이었으며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2만 3203원으로 분석됐다. 이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배달의민족(2302만 명)이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 앱 1위에 올랐다. 이어 쿠팡이츠(1313만 명), 요기요(355만 명), 땡겨요(249만 명) 순이었다. 7월 배달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건 수요 구조가 바뀐 결과로 읽힌다. 추정 결제액 3조 원을 처음 넘은 지난 3월과 지난달을 비교하면 주문 횟수는 0.4회, 1인당 평균 결제 금액은 10.1% 증가했다. 가끔 시키는 사람이 늘었다기보다 이미 쓰는 사람이 더 자주·더 많이 쓰는 단계로 넘어간 셈이다. 가장 직접적인 촉매는 날씨다. 7월은 기본적으로 배달 성수기인데, 올해 역대급 폭염이 겹치며 매장 방문 대신 집 안에서 해결하는 수요가 커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 간 경쟁도 불을 지폈다. 쿠팡이츠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던 무료 배달혜택을 지난 5월 일반 회원으로 확대했고, 현재까지 배달의민족과 최소주문금액을 없앤 소액 주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적 요인 영향으로 배달이 삶의 영역으로 침투한 만큼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본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비중(36.6%)과 2인 가구 비중(29.4%)은 각각 전년 대비 0.6%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다. 두 가구 유형을 합친 규모는 전체 일반 가구의 66%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맞벌이 증가로 배달은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며 “신규 이용자 확대가 둔화돼도 주문 빈도와 객단가가 오르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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