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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크레이지 아케이드’ 이어 ‘바람의나라: 연’도 퇴출 수순… 쇠더룬드 회장, 넥슨 쇄신 속도
넥슨, 저수익 게임 과감하게 정리 장수 게임도 ‘이익 하한선’ 못 넘으면 종료 ‘크레이지 아케이드’·‘버블파이터’ 서비스 종료 “검증된 IP 육성하고 비용 관리 주력” 바람의나라 연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넥슨이 올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장수 게임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한때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25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고, ‘바람의나라: 연’도 내년 초 서비스를 접는다. 올해 3월 취임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체제에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게임 산업이 제작비 급등과 이용자 감소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넥슨은 성공이 보장된 주력 지식재산권(IP)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쇠더룬드 회장이 선임된 3월을 기점으로 비용 효율화에 중점을 둔 사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기가 많았더라도 이제는 이용자 기반이 약해진 장수 게임들이 정리 대상에 올랐다. 지난 2008년에 출시된 넥슨의 온라인 슈팅게임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가 17주년을 앞둔 지난 6월 서비스를 종료했고, 2000년대 국내 온라인 게임 문화를 대표한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이달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접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경우 한때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 35만명, 전 세계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도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넥슨은 내년 2월부로 ‘바람의나라: 연’의 서비스를 마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까지 넥슨이 최근 1년 사이 정리한 장수 게임만 4종에 달한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이미지. /넥슨 제공 이는 쇠더룬드 회장이 밀어붙이고 있는 비용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IP 투자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넥슨의 전체 게임 포트폴리오(제품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현재 넥슨이 지원하는 작품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넓다”며 “새로 정한 이익 하한선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만 살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비스 종료를 알린 게임들은 넥슨이 제시한 이익 하한선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넥슨의 3대 IP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FC’ 프랜차이즈를 확장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넥슨 실적의 일등공신도 효자 IP인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누적 1600만장 이상 팔린 신작 ‘아크 레이더스’였다. 넥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2조5603억원, 영업이익은 83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13%씩 늘었다. 넥슨이 이처럼 검증된 IP에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한 데는 글로벌 게임산업 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쇠더룬드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산업은 지난 30년 사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구권 게임 산업은 치솟는 제작비와 콘솔 기기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실제 AAA급 대형 게임을 개발하려면 수억달러를 투입해야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콘솔 게임 수요가 줄면서 평균 60~100달러대 패키지 게임을 일회성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려워졌다. 그는 “그 결과 수많은 게임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개발사들이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수만명의 개발자들이 해고되고 있다”고 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 넥슨 제공 게임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제작비와 인력을 투입해 흥행 유무를 가늠할 수 없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장수 IP를 재활용해 수명을 늘리는 전략이 안전한 선택지가 된 셈이다. 과거에는 게임이 타사 게임과 경쟁하는 구도였지만,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의 숏폼까지 경쟁하면서 신작의 실패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점도 넥슨이 핵심 프랜차이즈 중심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쇠더룬드 회장은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인 스웨덴 소재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로,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 성과를 인정받아 넥슨 회장으로 선임됐다. 창업 전에는 일렉트로닉아츠(EA) 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배틀필드’ 등 세계적인 인기작의 개발을 이끌었다.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70명의 개발자가 3년 동안 약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들여 개발했다. 일반적인 AAA 게임 대비 비용이 약 4분의 1 수준이다. 2분기 기준 ‘아크 레이더스’ 누적 매출은 880억엔(약 78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과 시간으로 ‘아크 레이더스’를 제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자동화 도구와 소규모 팀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꼽았다. 쇠더룬드 회장은 “이는 의도한 것으로,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사용한 공식을 넥슨에도 적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넥슨이 보다 적은 인원으로 제작비를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신규 채용을 최소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쇠더룬드 회장은 해고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향후 몇달간은 비용 관리에 집중하고, 올해 연간 인건비를 전년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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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매출 16조 판 다시 짠다"…X는 투자·AI는 카톡 수익화(종합)
인적분할로 X·AI 전문성 강화…가상자산·팬덤·로보택시 육성 및 '1인 1에이전트' 추진 [사진=카카오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6조4000억원의 투자 재원과 50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서로 다른 회사에 나눠 담는다. 카카오X는 자금을 굴려 가상자산·글로벌 팬덤·로보택시를 제2의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급 성장축으로 키우고,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검색·추천부터 구매·결제까지 끝내는 '1인 1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바꾼다. 두 회사가 내건 2030년 매출 목표는 카카오X 10조원, 카카오AI 6조원 이상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단순히 조직과 계열사를 둘로 나누는 작업이 아니다. 한쪽은 투자로 새로운 기업가치를 만들고 다른 한쪽은 5000만 이용자의 일상 접점을 AI 수익으로 전환하도록, 카카오가 돈을 벌고 몸값을 높이는 방식 자체를 두 갈래로 재설계한 것이다. 21일 오후 열린 인적분할 설명회에서 카카오는 존속법인 카카오X를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규정하고 신설법인 카카오AI를 'AI 코어 컴퍼니'로 소개했다. 성장 단계와 투자 성격이 다른 자회사 사업과 카카오톡·AI 사업을 떼어내 각기 다른 속도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 비경상 안건 27건 중 23건이 자회사 관련 사안이었던 만큼, 이번 분할에는 본체의 경영 역량을 AI 사업으로 되돌리려는 목적도 담겼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사업 영역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성장 가속화 및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AI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 가치에 맞는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4조원 쥔 '카카오X'…가상자산·팬덤·로보택시 키운다 김 내정자가 이끌 카카오X에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사업군이 배치된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요 포트폴리오다. 기존 자회사 성장뿐 아니라 신규 핵심사업 발굴과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도 맡는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가 8월20일 오후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투자 재원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할 2조3000억원과 자회사 보유 자금 4조1000억원을 합쳐 총 6조4000억원이다. 테크핀에서는 AI 기반 금융과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콘텐츠에서는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와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의 AI 영상화, 서울아레나를 결합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추진한다. 모빌리티는 로보택시 운영과 자율주행 트럭·스마트물류로 영역을 넓힌다. 카카오X는 지난해 5조6000억원이었던 연결 매출을 연평균 13.3%씩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10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해당 전망에는 비연결사인 카카오뱅크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자회사 현안에 경영 역량이 과도하게 투입됐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현재 카카오 본체의 경영자원은 상당 부분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였다"며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의사결정과 자본 배분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AI, 카톡을 '대화 앱'에서 '실행 플랫폼'으로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맡는 카카오AI는 AI를 중심으로 톡플랫폼·맵플랫폼·광고·커머스를 하나로 묶는다. 디케이테크인·케이앤웍스·링키지랩도 AI 인프라·운영 자회사로 편입된다. 약 2조3000억원의 현금과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을 바탕으로 AI에 자원을 집중한다. 카카오톡에는 범용 어시스턴트와 쇼핑·금융·건강 등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한다. 이용자의 의도만 파악하면 탐색과 추천부터 구매·결제까지 이어지는 1인 1에이전트 구조다. 요청의 절반가량은 기기 내 '카나나 나노'로 처리하고, 나머지만 AI 컨덕터가 서버 모델에 배분해 추론 비용을 최대 90% 줄인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가 8월20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AI 전략을 말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수익원은 에이전틱 광고와 검색광고,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AI 구독으로 구성한다.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 2000만명 이상과 카카오톡 체류시간 50% 이상 증가를 달성하고, AI 매출 1조원 이상을 포함한 전체 매출 6조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다. 분할비율은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이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X 변경상장과 카카오AI 재상장을 추진한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AI의 가장 큰 경쟁력은 5000만 이용자에게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한 풀스택 AI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 신설 및 기존 법인을 카카오X로 변경하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디케이테크인·케이앤웍스 등 운영자회사가 포함될 예정이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규정한 카카오X는 ▲테크핀(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군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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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두 개로 쪼개진 카카오 ‘사업·투자’ 양날개 구축···카톡 업고 ‘AI 경쟁력 강화’ 승부수
카카오AI·카카오X로 인적분할 단행 카카오AI 카톡, 카카오X 금융·모빌리티 등 주축 “양사 독립 경영, 카카오X 지주사 전환 없어” 기존 주주, 비율 따라 두 회사 주식 모두 배정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카카오AI’와 계열사와 투자·관리를 맡는 ‘카카오X’로 나눠진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은 경쟁사에 비해 뒤쳐진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두 회사가 ‘독립 경영’ 체제를 택할 것이며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며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 AI·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신설법인 카카오AI 대표에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를, 존속법인 카카오X 대표에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으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AI 코어 컴퍼니’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AI의 가장 큰 경쟁력은 5000만 이용자에게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풀스택 AI 역량”이라며 “AI를 자체 수익성을 갖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 매출 6조원 이상 달성 등의 목표도 내걸었다. 카카오X는 콘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 부문 계열사를 거느린 ‘미래가치 투자회사’를 표방한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카카오X에 남는다. 총 6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고,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인적분할을 두고 AI 시대에 맞게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자본 배분 과정에서 비효율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본사 이사회가 80여개 자회사 관련 사안을 모두 맡는 현행 구조에선 AI 투자를 뒷받침할 신속한 의사결정이 제한됐고, 플랫폼에서 거둔 수익이 자회사에 분산되면서 투자 자원 집중도 어려웠다. 시장에서의 ‘저평가’ 상황을 해소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분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합산 가치 34조2000억원 대비 시총 16조8000원 수준으로 50% 이상 저평가된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의 여파로 그룹 전체가 계열사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카카오 디스카운트’는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X의 자사주 매입·소각 및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 차익을 재원으로 하는 주주환원 등 주주환원 방안도 내놨다. 분할 이후 두 회사는 그동안 자회사 운영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 공동 조직 CA협의체 없이 독립경영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양사의 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독립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며 “문할 이후에도 각 회사는 책임경영과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김범수 창업자는 양 법인에서 대주주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해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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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형가전' 끌고 온 드리미…韓 시장 전략 핵심은 '현지화·니치시장'
[OK가전] 180℃ 스팀 로청부터 펫케어까지…투트랙 전략 아쿠아스팀에서 180도 스팀이 분사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보이시죠. 밥솥에서 밥이 익을 때 열기가 나오듯이 김이 나는데요. 이게 180℃ 가열 직분사 스팀입니다.” 21일 서울 반포 한강 가빛섬. 2층 전체가 전시회 부스처럼 꾸려졌다.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진공 물걸레 청소기와 스틱 청소기, 공기·생활가전, 퍼스널케어, 주방가전, 펫케어로 구획을 나눈 이날의 주인공은 중국 가전제조사 드리미. 국내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드리미 인 서울(Dreame in Seoul)’ 행사를 열고 대대적으로 제품과 전략 공개에 나선 것이다. 이날 전시된 신제품 가운데 중심에 선 것은 로봇청소기 신작 ‘아쿠아 스팀(Aqua 20 Ultra Roller)’이다. 롤러형 물걸레를 탑재한 이 제품은 롤러가 측면으로 최대 8cm까지 확장된다. 이중문턱 기준 최대 10cm 높이도 넘을 수 있다. 무엇보다 차별점은 ‘180℃ 가열 직분사 스팀’이다. 드리미에 따르면 고온 스팀을 바닥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의 로봇청소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드리미 관계자는 “180℃로 가열된 스팀이 4개 토출구를 통해 직분사된다”고 설명했다. 고온 스팀에 따른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실제 바닥에 닿을 때는 약 65℃ 수준으로 낮아진다. 화상을 입을 정도의 온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쿠아스팀은 최대 8cm까지 롤러가 확장된다. [사진=옥송이기자] 아쿠아 스팀은 두 개의 AI 내비게이션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발과 아이, 반려동물 등 약 320종의 사물을 구별한다. 제품이 뒤집히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스팀 분사도 자동으로 중단된다. 드리미는 좌식생활을 하고 주방의 기름·국물 오염 등 바닥 위생에 민감한 한국의 주거환경을 고려해 이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드리미가 국내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꺼내든 두 축은 ‘현지화’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축약된다. 현지화는 한국의 주거환경과 소비 성향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다듬는 전략이다. 드리미는 높은 아파트 거주 비율과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 환경,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자사가 추진하는 AI 기반 스마트홈 생태계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AI와 자체 기술을 적용하고, 한국 소비자의 이용 경험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해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명환 드리미 한국 마케팅 총괄 이사는 “모든 출발점은 한국 소비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주거환경에 맞는 제품부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구매 이후의 경험까지 소비자의 관점에서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드리미 한국 마케팅 총괄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이어 “고객의 목소리는 단순히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앞으로의 의사결정에 실제로 반영돼야 한다”며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소비자가 드리미를 믿고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보안도 현지화 전략에 포함했다.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스마트홈 제품이 이미지와 공간·계정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한국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서버를 국내로 이전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역시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요소로 내세웠다. 또 다른 축은 생활밀착형 소형가전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대형가전보다는 로봇청소기에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기·생활가전과 퍼스널케어, 펫케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 공기가전부터 헤어드라이어·스타일러·LED 마스크 등 퍼스널케어, 에어프라이어와 블렌더 등 주방가전, 마사지기와 펫케어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등장했다. 드리미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 [사진=옥송이기자] 특히 자동급식기와 반려동물 이동장 등을 소개한 드리미 측은 펫케어를 두고 “한국에서는 아직 니치마켓”이라고 표현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거나 외출할 때 생기는 불편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공기가전 역시 공기청정뿐 아니라 냉난방과 가습, 공기 순환 등 생활환경 전반으로 범위를 넓혔다. 다만 제품 영역을 넓힌다고 해서 로봇청소기의 비중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한국 시장 공략의 중심축은 여전히 로봇청소기다. 드리미는 2020년 첫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누적 출하량 110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IDC 기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판매량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드리미 헤어 제품들 [사진=옥송이기자] 권기현 드리미 PR 총괄은 “역사적으로 드리미는 로봇청소기를 통해 지난 7~8년 동안 크게 성장해 왔다”며 “동시에 가전업계에서 여러 제품으로 포지셔닝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이외에 한국에서 기대를 거는 제품군으로는 진공 물걸레 청소기와 퍼스널케어를 꼽았다. 특히 퍼스널케어는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했다. 드리미 측은 북미 퍼스널케어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약 1230% 성장한 사례를 들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프리볼트 헤어드라이어와 휴대용 스타일링 가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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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갑작스러운 출혈, 응급조치에도 사지마비…法 “병원 잘못없어”
양악수술후 출혈, 대학병원 응급실행 일시 안정 4시간 뒤 사지마비 날벼락 응급실 주의의무 위반, 6억 손배청구 法 “예측 어려웠고 주의의무 위반없어” 병원에 걸어 들어갔던 환자가 싸늘하게 식어서 돌아옵니다. 가족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환자와 가족이 의료기관의 책임을 입증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오킴스와 함께 다양한 의료분쟁 판례를 분석하고, 다윗이 어떻게 해야 골리앗을 이길 수 있을지 톺아보려 합니다.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 관계자들이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사지마비 환자가 됐다. 도무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던 불행이 가족을 덮쳤지만 가족은 어디에서도 위로받지 못했다. 불행의 시작은 지난 2020년 1월 17일이었다. 외부 의료기관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이튿날 퇴원했던 A씨는 좀처럼 멈추지 않은 입과 코의 출혈, 얼굴 부종으로 같은 해 1월 19일 오전 6시36분께 부산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병원 의료진은 A씨에 대한 산소포화도 측정에 들어갔다. 입과 코에서 출혈이 계속될 경우 흘러내린 피가 목구멍 뒤쪽(기도)으로 넘어가 호흡곤란이 올 수 있어서다. 기도를 확보하기 위한 석션(흡입·기도 확보를 위한 의료행위)도 진행됐다. 이윽고 A씨의 호흡곤란은 잦아들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A씨에게 기도 폐쇄 증상(부기 및 호흡곤란)이 나타났고, 산소포화도는 46%까지 떨어졌다가 정상(일반 산소포화도 95~100%)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병원 의료진은 심전도 측정, 호흡기 치료기(네뷸라이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입과 코로 호흡이 불가능했던 A씨 경과에 따라 기관절개술을 시행하려 했고 목구멍 전용 내시경 검사(후두경 검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수동식 인공호흡기구, 석션 시행, 응급 소생물품 구비 등이 차례로 이뤄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20년 1월 19일 오전 10시께 병원은 A씨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중지했다. A씨가 저산소성 뇌손상 후 사지마비, 뇌전증 등의 진단을 받기까지 채 ‘네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예뻐야 할 나이에 A씨는 평생 누워 살아야 할 환자가 됐다. A씨 부모 “양악수술 합병증 고려 안 했나” 생때같은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졌다. A씨가 양악수술을 받은 후 입과 코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았던 만큼 합병증을 염두에 뒀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호흡곤란과 과다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A씨 가족은 ▷병원이 A씨 기도 폐쇄 증상 발생까지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A씨가 응급실에 내원한 지 세 시간이 지나서야 후두경 검사를 시행한 점 ▷후두경 검사 시행 시 응급 상황 준비 미비 ▷응급 처치를 제때 하지 않음에 따라 A씨가 심정지에 이른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쉽게 말해 병원의 진료상 주의 의무 위반을 주장한 것이다. 또 병원 측이 응급실 내원 당시 A씨에게 기도 폐쇄 등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면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응급실에 내원한 지 ‘두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야 기도 폐쇄 위험성, 사망 가능성 등을 구두로 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병원의 설명 의무 위반을 주장했다. 하지만 어려운 싸움의 결말은 모든 주장에 대한 기각이었다. 法 “응급발생 예상 어려워…손배 기각” 부산지방법원서부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김동희)는 A씨와 가족의 ‘6억원’ 손해배상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핵심은 기도 폐쇄 발생을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병원 측의 대처가 적절하지 않은 조치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의료 분쟁에서 자주 등장하는 ‘두 가지’ 대법원 판례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의사가 행한 의료행위가 당시 의료 수준에 비춰 최선을 다한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환자에 대한 의료행위에서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대법원 2022년 12월 29일 선고)’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의료 행위의 고도의 ‘전문성’으로 인한 특수성, 이에 따른 의사-환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인정하면서도, ‘의사에게 무과실의 증명 책임을 지우는 것까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대법원 2024년 9월 27일)’는 내용이다. 이를 기초로 법원은 병원이 진료상 주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A씨 응급실 내원 이후 산소포화도 측정을 시작한 점, 산소포화도 측정 결과 100% 및 호흡곤란 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있는 점, A씨가 산소흡입 중 제자리 배뇨를 하지 않고 화장실을 다녀온 점, 응급실 내원 후 두 시간가량 호흡 이상 증상이 없었던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병원이 A씨의 기도 폐쇄 발생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아가 타 의료기관의 사실조회 회신 결과를 인용해 응급실 내원 당시 호흡곤란이나 정지가 온 상태가 아니라는 점, 기도 폐쇄가 이미 진행됐을 것이란 건 사후 관점에서 평가라는 점 등도 고려됐다. 동 병원의 진료기록 감정촉탁 결과에 따라 기도 폐쇄 예방을 위한 기도 삽관의 경우 기도 부종으로 인한 실패확률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시행했더라도 기도 폐쇄 등을 회피할 수 있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했다. 적절한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후두경 검사 당시 응급 상황 대처가 미비하다거나 응급 처치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산소포화도 측정 결과가 46%로 낮아졌을 당시 석션 시행 및 응급 소생물품 준비, 심전도 측정 후 산소 흡입 경로 변경, 기관절개술 예정 및 물품 준비 언급, 수동식 인공호흡기구 사용, 심폐소생술 지속 등 일련의 행위를 인정했다. 이외에도 산소포화도 감소가 석션 후 해소됐다는 점을 들어 후두경 검사가 기도 폐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을 물리쳤다. 설명 의무 위반에 대해서도 “A씨가 응급실 내원 당시 기도 폐쇄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병원 의료진에게 위와 같은 응급 상황을 설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주의 의무 위반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이어 병원이 A씨 기도 폐쇄 증상이 확인되자 응급조치를 즉시 시행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의사가 A씨 어머니에게 삽관이 어려운 상황으로 시술이 필요한 데 합병증 및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설명한 점, A씨 응급 상황 확인 후 관련 설명을 진행했다는 점 등도 인정됐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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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회사 문제에 경영자원 소진”… 카카오, AI 사업 속도 위해 회사 나눈다
이사회 주요 안건 85%·투자심의 84%가 자회사 관련 카카오AI 현금 2조3000억원으로 출범… “서버 추론비 최대 90% 절감” “카카오X 지주사 전환 없다”… CA협의체도 역할 종료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 대표·왼쪽)와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그래픽=챗GPT 달리,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중심 사업과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리한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 본체의 이사회와 투자심의 안건 가운데 80% 이상이 자회사 문제에 집중되면서 AI 사업에 충분한 경영자원을 투입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카카오가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하느라 카카오 본체의 경영자원 상당 부분이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였다”며 “지금 속도를 내지 못하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의 선두 주자가 될 중요한 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사회 안건 85%가 자회사 관련” 김 내정자는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가 다룬 주요 안건 23건 가운데 약 85%가 자회사 지원 등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내부 투자심의 안건 32건 중에서도 자회사 관련 안건이 84%를 차지했다. 그는 “자본시장에서는 최근 2~3년간 B2C AI 서비스의 사업화와 사업모델 명확화를 강하게 요구했다”며 “반면 카카오는 어려움을 겪거나 자본 지원이 필요한 자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경영진과 이사회의 집중력을 대부분 사용했다”고 말했다. 분할 이후 두 회사는 독립적으로 경영된다. 김 내정자는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계열사 공동 현안을 조율해 온 CA협의체와 같은 조직도 더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카카오X 산하 계열사 간 사업 협력은 기존처럼 유지한다. 김범수 창업자의 지배력도 달라지지 않는다. 인적분할 후 김 창업자와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같은 비율로 두 회사에 배분된다. 김 내정자는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AI는 분할 시점에 현금 약 2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출범한다. 올해 기준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은 약 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김 내정자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AI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X는 자체 재원 2조3000억원과 계열사 보유 재원 4조1000억원 등 총 6조4000억원을 투자에 활용한다. 테크핀에서는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콘텐츠에서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모빌리티에서는 로보택시·스마트 물류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AI 요청 절반 기기에서 처리… 서버 비용 90% 절감”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5000만 이용자와 자체 경량 AI 모델을 결합해 비용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AI는 이용자 요청의 절반가량을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를 이용해 스마트폰 등 기기 안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복잡한 요청만 서버 AI 모델과 전문 에이전트로 보내는 방식이다. 정 내정자는 “온디바이스 우선 처리와 지능형 모델 연결을 통해 성능을 유지하면서 서버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AI 모델 개발도 계속한다. 정 내정자는 “해외의 대형 모델보다 카카오 서비스에 맞고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며 “서비스에 필요한 모델을 독자적으로 계속 개발하겠다”고 했다. 대규모 인수·합병보다는 내부 인재 육성과 외부 핵심 인재 영입,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에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전체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광고와 에이전트 커머스, 구독 사업을 키워 AI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내정자는 “5000만 이용자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겠다”며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AI 시장에서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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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문일답] 카카오 "인적분할, 주주가치 제고 위한 결정⋯카카오X, 지주사 전환 계획 無"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중심, 카카오X는 신규 사업 발굴⋯내년 1월 분할 완료 계획 "복합 기업 할인(디스카운트) 해소,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 정체성 명확하게" "분할 후 사업 목적에 맞춰 독립 경영 체제⋯김범수 창업자는 성장과 혁신 지원 계속"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21일 인적분할 결정과 관련해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을 효율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복합 기업 할인(디스카운트)을 해소하고 인공지능(AI)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명확화해 기업 가치를 AI 기업에 맞는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적분할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날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를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를 이끄는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AI 대표에 내정됐다. 그룹의 투자 전문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김도영 대표는 카카오뱅크·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카카오X 대표에 내정됐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며 "분할 후에는 두 회사의 사업 목적에 맞춰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범수 창업자는 분할 후에도 두 법인에서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지금과 마찬가지로 성장과 혁신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적분할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정 대표는 "카카오AI는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자회사(계열사) 관리라는 역할을 분리하고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며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기존의 광고와 커머스(쇼핑)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모든 자원을 배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AI 대표 내정자),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카카오X 대표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Q>언제부터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된 건가. 지주사 전환이 아닌 별도 법인 2개로 나누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 대표) (인적분할 결정은) 카카오의 미래 성장 전략과 AI 시대에 적합한 사업구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련한 것이다. 다양한 측면을 검토한 끝에 현재의 구조가 장기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부터 이사회와 여러 차례 공식·비공식 논의를 거쳐 현재의 결론에 도달했다. Q>계열사를 어떤 기준으로 나눈 것인가 (김 대표) AI 사업 회사와 투자 회사의 구조적인 분리가 핵심 기준이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기술 중심의 사업 회사로써 인프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카카오X는 투자회사·포트폴리오 운영회사로써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자회사를 지원하고 투자하는 역할로 분리한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 규제 준수 차원에서 카카오X 자회사로 출발한다. 카카오AI의 자회사라는 고민은 있는데 향후 이사회와 상의해 카카오AI 산하로의 이관도 검토하고자 하나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다. Q>카카오AI와 카카오X가 분리된 후에도 그룹 시너지가 유지될 수 있는 건가 (김 대표) 두 회사의 사업 목적이 다르고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주주나 주요 주주를 제외하고 소액 주주들은 일부 변화가 있어 기본적으로는 독립적인 경영이 이뤄질 것이다. 다만 카카오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 협업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진행되며 그룹 안에서 달라질 점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다. Q>카카오는 거버넌스를 단순해 왔는데 이처럼 회사를 나누는 방식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 (김 대표) AI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왔는데 현재 시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이때 속도를 내지 못하면 카카오가 일반 소비자 대상(B2C) AI 서비스의 선도 주자가 되는데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여러 논의 끝에 인적분할을 결정하게 됐다. Q>김범수 창업자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나. 분할 후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개인회사)의 지분, 지배력은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하다 (김 대표) 두 법인에서 창업자이자 대주주 역할은 계속 수행할 거라고 믿고 있다.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적분할은 인적 분할 전과 후에 지분율이 동등하게 배분돼 창업자의 지분, 창업자가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지분도 동일하게 배분됨으로써 지분율 변동은 없다. Q>이번 인적분할을 국내 사례로 보면 SK텔레콤과 SK스퀘어 사례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참고한 다른 기업 사례가 있는 건가 (김 대표) 특정 회사를 염두에 두고 했다기보다 카카오와 같은 고민을 하는 국내외 다양한 회사의 지배구조 그리고 사업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고려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하고 이사회와 상의해 결론에 이른 것이다. Q>카카오AI는 2030년 AI 일간활성화이용자(DAU) 2000만명, 매출 6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 빅테크(대형 IT 기업)의 공세 등 국내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감한 편인데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로드맵이 궁금하다 (정 대표)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는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예시로 들면 우선 월간활성이용자(MAU) 대비 60%에서 70% 정도의 스티키니스(Stickiness·이용자가 서비스나 앱에 얼마나 자주, 끈끈하게 재방문하는지 측정하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이를 전체적으로 적용할 시 현재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능동적으로 대화하는 이용자가 3000만명, 여기에 앞서 언급한 고착도(스티키니스)를 적용해 볼 때 서비스 AI 에이전트가 잘 퍼진다면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용자 역시 늘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AI를 쓰는 사람이 AI를 쓰지 않는 이용자보다 50% 이상 체류시간이 높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이 2가지(이용자와 체류시간)를 조합해 추정하면 (수년 후 DAU가) 2000만명 이상이 될 거라고 본다. 이와 함께 저비용·고효율 AI 추론을 바탕으로 에이전트를 더 고도화하고 파트너 에이전트 생태계가 지금보다 더 확장되고 이에 따른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AI 기반으로 매출 성장이 지금보다 훨씬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카카오 본사에서 카카오톡 외에 다른 사업 부문 직원도 카카오AI 소속이 되는 것이 맞나. 또 임직원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어떤 방식으로 가치가 분할되며 행사 가격 등 변동이 발생하는지도 궁금하다 (정 대표) 기본적으로 현재 카카오 본사 직원은 카카오AI로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 분할 이후에도 모든 임직원의 근로 조건은 변동 없이 포괄 승계·유지되면서 바뀌는 게 없는 구조다. 사업부 단위로 보면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맵(지도), 비즈니스 그리고 그 외에 AI 사업 부문 등이 있는데 대부분은 카카오AI로 소속된다고 보면 된다. 스톡옵션도 분할 비율대로 분할된다. Q>카카오AI 출범 후에도 자체 AI 모델 개발과 AI 인프라 투자를 독자적으로 계속 가져갈 계획인가 (정 대표) 카카오의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AI 모델 개발을 이어갈 것이다. 해외 모델도 많지만 대부분 기업 간 거래(B2B)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맥락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카카오가 보유한 데이터 활용, 서비스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관점에서 AI 모델 고도화 등은 독자적으로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도 앞으로 더 늘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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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둘로 나눈다…'AI'는 카톡·사업, 'X'는 미래 투자(종합2보)
카카오AI 0.36·카카오X 0.64 인적분할…내년 1월 완료 2030년 매출 6조·10조 목표…자사주 3천억원 소각 카카오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2026.6.9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오지은 기자 =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AI'와 계열사 관리·미래 투자를 맡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하는 사업회사로,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린 투자회사로 각각 출범한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정됐으며, 양사는 2030년 매출 목표로 각각 6조원 이상과 10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카카오AI 0.36·카카오X 0.64 분할…카톡 AI로 진화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회사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를 지향한다. 약 5천만 이용자 각자의 의도와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카카오톡을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하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탐색부터 추천·구매·결제까지 원하는 결과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등 운영자회사는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천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인사말 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7 uwg806@yna.co.kr AI 광고·에이전틱 커머스·구독 등 새 수익모델을 확대해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2030년 매출 6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인적분할 기자설명회에서 "이용자가 대화창을 벗어나지 않고 추천,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라며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에이전트가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카카오톡 내부 결제로 즉시 연결되는 통합 수익 모델을 본격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첫 협력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선정하고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음식 주문, 결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 매출은 2028년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키우고, 2030년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AI 기술 개발과 외부 협력 전략에 대해서는 스몰딜 중심 기조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무조건적인 거대 모델 경쟁보다는 온디바이스 AI와 지능형 라우팅 기술로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는 고효율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라며 "외부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역시 실질적인 기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몰딜 중심으로 기민하게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X, 6.4조 투자여력…2030년 매출 10조 목표 존속법인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핵심 계열사를 산하에 두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출범한다. 특히 카카오 본연의 혁신 DNA를 다시 깨워 제2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신규 성장축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천억 원과 자회사 보유 투자재원 약 4조1천억 원을 활용해 신규 사업 발굴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카카오X는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를 달성하고, 매출 10조 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자사주 3천억 소각…김범수 대주주 역할 유지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자사주 3천억 원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내놨다. 카카오, 월드IT쇼 참가 (서울=연합뉴스) 카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월드IT쇼에 참가해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22일 밝혔다. 사진은 IT쇼에 마련된 카카오 부스. 2026.4.22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올해 8월 국내외 증권사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천억 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16조8천억 원 대비 약 17조4천억 원 높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여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향후 김 창업자의 역할에 대해서 김 대표는 "양 법인에서 창업자의 대주주 역할은 계속 수행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며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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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4.4조 처분…투자 재원 확보
보유 지분율 15.2→10.2%로…美 단독 공장 등 투입 전망 삼성SDI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중 약 33%를 처분, 4조 45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 중 약 33%를 처분하는 것으로,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주당 매입 금액은 34만원, 총 양도 금액은 4조 4499억990만원이다. 다만 최종 양도주식 수와 양도 금액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자기주식 매입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대금은 오는 27일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업계에선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이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확보하면서 기존 합작사였던 GM의 차세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최첨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등 신규 시장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로봇 배터리 분야에선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와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포지나노와 현지 생산 협력을 발표하면서 방산, 우주항공 공급망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감도 나타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후 리튬인산철(LFP)와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투자 등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이번에 확보하는 현금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울러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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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방미통위, '유진이엔티 청문' 위원 2명 퇴장으로 파행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 청문 의결 최수영·이상근 위원, 청문 안건 상정 반대...회의장 퇴장 "결론 정해놓은 절차" vs "방어권 보장 위한 절차" 정면 충돌 위원 2명 빠지며 의결정족수 미달…안건 처리 취소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유진이엔티에 대한 청문 절차를 개시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추천 위원인 최수영·이상근 비상임위원이 심의·의결 불참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나면서 안건 처리가 무산됐다. 방미통위 출범 이후 위원이 회의 도중 퇴장하며 안건 의결 자체를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미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의 건 논의를 위한 청문의 건을 세 번째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안건은 김종철 위원장이 취소 관련 의견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는 것을 감안해 회피하고, 고민수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사진=윤정훈 기자) 방미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의 건 논의를 위한 청문의 건을 세 번째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안건은 김종철 위원장이 취소 관련 의견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는 것을 감안해 회피하고, 고민수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고 부위원장은 안건 상정 배경을 설명하며 행정절차법상 청문 절차는 “당사자 의견을 듣고 증거를 조사해 처분의 신중과 적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법률자문단 회의와 위원 간담회, 유진이엔티·YTN 우리사주조합 등 이해당사자 의견청취를 거쳤지만, 위원 일부가 증거조사의 충분성에 의문을 제기해 온 만큼 마지막 절차로 청문을 추진하게 됐다는 취지다. 하지만 최수영 위원은 안건 상정 자체에 반대하며 자리를 떴다. 최 위원은 “그동안 법률자문단 논의와 위원 간담회, 당사자 의견 청취를 거쳐 현 단계에서 변경승인처분을 직권취소하기 어렵고 법원 판단을 지켜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과 일주일 전 이 결론이 공개된 이후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없는데도 청문을 다시 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심 판결이 나왔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소심 판단에 앞서 행정청이 결론을 낸다면 오히려 법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이번 청문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절차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근 위원도 최 위원 의견에 동의하며 퇴장했다. 이 위원은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은 법치주의 훼손 우려가 있고 △절차는 서두르지 않고 순서대로 밟아야 하며 △직권남용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경우 위원 개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세 가지 이유를 들며 “대법원 판결 이후 진행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성급하게 하는지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위원의 퇴장으로 회의장에는 위원 3명만 남아서 논의했다. 방미통위 설치법상 회의는 4명 이상 출석해야 개의할 수 있고, 출석위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에 대해 방미통위 의안팀장은 “3명만 남은 상태로 의결 절차를 밟으면 또다시 위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고민수 부위원장은 사무처의 이 같은 검토 의견을 받아들여 사실상 안건 처리를 취소했다. 이날 두 위원의 퇴장에 대해 윤성옥 위원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청문 절차는 당사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하고 무엇이 위법인지 소명받기 위한 절차인데, 마치 결론을 정해놓은 절차처럼 최수영 위원이 말한데 대해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수사·감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논리로 절차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위원으로서의 책무와 의무를 다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신환 위원은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고민수 대행은 “방미통위가 운영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안타깝다”면서도 “청문은 여러 쟁점 중 한 가지에 대해서만 부각된 측면이 있고, 구 방통위의 의사결정 주체 문제 등 다른 쟁점에 대한 청문까지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이 아쉽다”며 안건을 계속 다뤄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합의제 행정기구의 취지에 맞게, 의견이 다르더라도 회의장 안에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기 회의 일정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방미통위는 고민수 상임위원을 방미통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임기는 이날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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