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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폭락 틈타 "홍콩이 뜬다"…수억 넣었다가 '날벼락'
[앵커] 코스피 반도체주들의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해지자, 그 틈을 파고든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정상이 아니라며 홍콩 소형주로 유도했는데 알고 보니 작전주였습니다. 열흘도 안 돼 주가가 '5분의 1' 토막이 났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80명이 넘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A씨는 좋은 종목을 추천해주는 단톡방에 들어오라는 글을 우연히 접했습니다. 100명 넘게 초대된 단톡방에선 영국 명문대를 졸업해 글로벌 IB에 있었다는 '교수님'이란 인물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소형주를 추천해줬습니다. [A씨/40대 : (지난달 초 코스피가) 고점을 찍고 내리막 세가 시작되는데 걔네들도 그걸 노린 것 같아요. 국장은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다. 홍콩 주식이 유망하다.] 추천받은 홍콩 종목에 투자했더니 처음엔 10%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그러자 소위 '교수님'은 지난달 말 단톡방에서 다시 한번 같은 종목을 추천했는데 이때 가족과 함께 수억 원을 넣은 투자자도 있었습니다. [B씨/60대 : 사람 욕심이 점점 커지는 거죠. 조금조금 더 하던 게 (가족하고) 둘이서 합쳐진 금액이 7억원이 넘어요.] 투자 당일 1주에 840원 정도였던 주가는 다음 날부터 급락해 9일만에 160원 대로 떨어지며 80% 넘게 폭락했습니다. [C씨/30대 : 지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금 완전 저점이니 추가 매수를 할 기회다.] 당시 해당 종목은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 주가에 이례적인 변동이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라"는 공지를 띄웠던 때였습니다. '교수님'이란 인물을 비롯한 작전세력이 거래량이나 금액이 작은 종목을 고른 뒤 주가를 끌어올렸다가 주식을 팔아치운 시세조종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수법에 당한 이들이 현재까지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A씨/40대 : 항상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남겨놓고 그다음부터 안 들어와요.]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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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벤트 일주일 앞…증권가 전망 봤더니 '확' 쏠렸다
8월 금통위 '기준금리 연속인상' 전망 우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은 한국은행의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의 무게 중심이 한 달 만에 기준금리 연속 인상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금통위 전망 보고서를 낸 국내외 증권사 7곳 가운데 5곳이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했고, 2곳은 동결 전망을 고수했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만 해도 연속 인상은 어렵다는 시각이 강했지만, 이후 확인된 성장과 물가 지표 등이 전망을 뒤집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3.2~3.3%로 올릴 수 있으며,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3.5%까지도 상향할 수 있다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직후에는 연속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이후 전개되는 실물 경제 여건이 큰 폭의 성장률 상향으로 이어지면서 추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과 환율 하락이 연속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근거로 거론되지만 펀더멘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보긴 어렵다"며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발 성장 동력에 근거한 만큼 하반기에는 그 근거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상 시점에 대한 이견으로 동결 소수의견 2명을 예상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도 "동결 소수의견 1~2명이 예상되나, 중립금리 추정 범위가 2~3%임을 고려할 때 7월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보다 추가 인상을 통해 긴축적인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원물가의 주요 항목인 집세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변수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0월까지 인상 결정을 기다려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으며, 인상을 미룰 때 발생하는 비용은 커지고 있다"며 "8월에 동결하면 7월 인상이 일회성 조치였다는 신호를 줄 수 있고, 이는 국고채와 대출금리를 낮춰 주택가격과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유가가 8월 금통위까지 유지된다는 부담을 고려해 8월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반면, 한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한은이 향후 인상으로 기울고 있다면, 동결 소수의견을 동반한 인상보다 인상 소수의견을 동반한 동결이 더 깔끔한 소통"이라며 10월 인상과 내년 2월 3.25%까지의 인상 전망을 제시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 인상을 해야 할 만큼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다"며 "수요 측 인플레이션이 2.6%로 높지만, 역사적으로 심각한 레벨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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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좁은 고시원에 욕조가 웬말?” 뿔난 청년층에 국토부 개정안 재검토
[뉴스1] 국토교통부가 고시원 방 안에 욕조 설치를 허용하려던 규제 완화 방안을 두고 재검토하기로 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전월세 부담 등을 고려해 고시원을 도심 주거 대안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아니라 열악한 주거를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면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의 행정예고 과정에서 고시원 이용자, 관련 협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욕조 설치 완화 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2일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고시원으로 분류되는 다중생활시설의 개별실에 욕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동시에 기존에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던 책상 등 학습시설 관련 규정도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시원 내부 모습. [연합뉴스] 현행 제도는 고시원이 당초 학습시설이라는 취지에서 벗어나 사실상 독립적인 주거시설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실 내 취사시설과 욕조 설치를 제한해왔다.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한 것도 같은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전셋값과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 환경이 달라졌다. 국토부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고시원을 단순한 학습시설이 아니라 도심 내 주거 대안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고시원 개별실의 욕조 설치를 허용하는 등 건축기준을 현실에 맞게 완화하려 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고시원에 욕조를 설치할 게 아니라 고시원보다 나은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고시원에 살아보지는 못하더라도 사는 사람들 얘기라도 들었어야 한다”, “그 좁은 방에 욕조를 넣으면 습기와 곰팡이는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거 불안정에 고통받는 청년들을 우롱하는 것”, “고시원에 욕조를 넣는다고 빌라나 아파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창문도 없는 곳이 있는데 욕조는 무슨 의미냐”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보다 고시원을 사실상 주거시설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국토부는 행정예고 기간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욕조 설치 완화 규정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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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무뇨스 "관세, 위기 아닌 기회"…정주영 '해봤어' 정신 돌파
美 현지 생산 80% 확대…2030년까지 GV90 판매 35만대 목표 (왼쪽부터) 제네시스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 에이미 마렌틱,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 테드로스 맹기스테,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그룹 최고 디자인 책임자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과 GV90의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지시간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GV90 미디어 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세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수익성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주영 선대회장의 '해보긴 해봤어'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직면한 여러 요인을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3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해방의 날'이 공교롭게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 사바나 HMGMA 준공식을 진행한 날이었다"며 "현지화 투자는 관세 발표 훨씬 이전부터 준비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 대응의 두 축으로 ▲가격·상품성·총소유비용(TCO)·잔존가치 등 종합적 경쟁력 관리 ▲현지 생산·부품 조달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을 꼽았습니다. 그는 "가격 자체뿐만 아니라 상품의 기능과 사양, 총소유비용(TCO), 유지·운영 비용, 잔존가치 등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고 보유하는 과정에서 고려하는 모든 요소를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비용을 어떻게 낮추고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과 부품 현지화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내 판매량 대비 현지 생산 비중을 약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전체 판매량 대비 현지 생산 비중을 약 8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내 공급업체를 확대해 현지 부품 조달 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단순히 생산지만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미국에서 만드는 스마트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강조하며, 그 사례로 올해 초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한 바디 온 프레임 기반 콘셉트카 '볼더(Boulder)'를 언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 3위권 완성차 그룹으로서 연구개발·제조·공급망 전반의 그룹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부품 공용화를 통한 기술적 원가 절감(Technical Cost Reduction)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무뇨스 사장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 대비 양호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수익성 목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GV90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단순히 자동차를 몇 대 더 파는 문제가 아닌, 한국 고유의 '손님' 개념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선언적 모델"이라며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통해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 고객을 환대하는 경험 자체가 기존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가치 제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시혁 제네시스 사업본부장 전무는 판매 전략과 관련해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35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장 중심이 되는 한국과 미국에서 GV90 출시에 이어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추가해서 더 많은 고객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한국은 굉장히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라면서 "달 항아리와 같은 시간을 초월하는 미적 감각의 오브제를 수집하는 것이 제네시스의 차별점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이미 마렌틱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녀와와 GV90가 등장하는 단편영화를 만들어 오는 9월 베니스영화제와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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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트코인 7.2만弗 돌파에 가상자산주 급등…우리기술투자 17%↑ [이런국장 저런주식]
트럼프 ‘클래리티법’ 처리 촉구 숏포지션 청산까지 겹쳐 상승폭 확대 다날 12%·티사이언티픽 8% 강세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상자산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되살린 데다 대규모 숏스퀴즈까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폭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40분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845원(17.12%) 오른 5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960원까지 올라 20% 넘게 뛰기도 했다. 비트맥스는 16.24% 오른 1890원,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14.12% 상승한 1196원을 기록 중이다. 빗썸 관련주도 강세다. 다날(064260) 은 12.18% 오른 5710원, 티사이언티픽(057680) 은 8.04% 상승한 1586원에 거래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와 비트플래닛(049470) 도 각각 6.03%, 5.94% 올랐고 위지트(036090) 는 4.07% 상승 중이다. 가상화폐 관련주 상승의 중심에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은 한때 7만 2812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약 6.2% 올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5%를 웃돈다. 미국의 규제 완화 기대가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가상화폐 업계 경영진을 만나 가상화폐 시장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CLARITY)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법안은 충분히 분산된 가상화폐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중심으로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도 불확실성이 줄면 금융회사와 기관투자가의 시장 진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도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0일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 강제 청산된 숏 포지션은 31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추가 매수 주문이 유입되는 숏스퀴즈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기술투자(041190) 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6월 말 기준 두나무 지분율은 7.20%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으로 거래대금 증가와 거래소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면서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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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 최대 110조 주주환원"…발표 후엔 '약세'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30조 원의 정규 배당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환원 계획을 결정할 예정인데, 정작 주가는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2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0년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우선 올해 3분기에 정규 분기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으로 배당하는데, 구체적인 규모는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합니다. 나머지 주주환원 방식은 올해 경영 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해 발표합니다. 이번 환원은 지난 2024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겁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정기·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모두 29조 3천억 원을 환원했습니다. 올해 예정된 90조 원에서 110조 원을 더하면 3년간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120조 원에서 14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노조와 합의했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등을 위한 것으로 오는 24일부터 석 달 동안 장내 매수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오늘 정규장에서 3.8% 올랐고 코스피도 0.88% 상승했습니다. [한지영 연구원/키움증권 : 규모 자체가 100조 원이니까 금액이 상당하잖아요. 다음 주에 전체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 두 개의 주식이 국내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거다.] 다만 삼성전자는 공시 이후 대체 거래소에선 상승폭을 반납한 모습입니다. 기대감 소멸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다는 해석과 함께,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약속했던 SK하이닉스에 비해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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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지주 대신 '인적분할' 택한 이유…B2C AI 집중 환경 조성됐다
카카오 아지트./사진=뉴스1 /사진=(성남=뉴스1) 구윤성 기자 "카카오X와 카카오AI는 사업목적이 서로 다른 만큼 독립적으로 경영될 겁니다. 카카오X를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도 없습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21일 오후 카카오의 기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톡 플랫폼 △맵 플랫폼 △광고 △커머스 사업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카카오AI'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재편안을 발표했다. 존속법인 '카카오'는 사명을 '카카오X'로 변경하고 △테크핀(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투자(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 사업을 남긴다. 카카오가 AI 사업회사와 투자 회사로 분리된 셈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기술 중심 회사로 인프라 서비스를 자회사로 보유한다. 카카오X는 투자 및 포트폴리오 운영회사로 거듭나 모든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자회사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일각에서는 지주사를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카카오는 이를 부인했다. 김 내정자는 "기존 CA 협의체 같은 공동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이번 인적 분할안을 내놓은 건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AI를 육성하기 위해 카카오톡과 AI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하나의 법인으로 묶어 분리한 것이다. 김 내정자는 "올해 초 논의를 시작했다"며 "미래 성장 전략과 AI 시대에 적합한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측면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최근 B2C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버(NAVER), 해외 빅테크 등 경쟁사가 AI DC(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에 치중하는 것과 상반된다. 카카오AI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인프라 사업도 검토했지만, 카카오의 성공 방정식은 일상에 스며드는 B2C 서비스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AI는 '계열사 관리'라는 짐을 내려두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그간 카카오는 본체 고유의 신성장동력에 집중해야 할 경영 자원이 자회사 관리에 매몰되는 부작용이 심각했다.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에서 심의한 비경상 안건 27건 중 85%(23건)가 자회사 지원 및 구조 개편 안건이었다. 투자심의기구도 총 32건의 심의 중 84%(27건)가 자회사 관련 안건이었다. 김 내정자는 "그간 경영상 어려움이 있거나 자본 지원이 필요한 비핵심 자회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경영자원이 소모됐다"며 "카카오 본체의 역량이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X와 카카오AI 이사회에 각각 자원배분 전문가와 AI 전문가를 포진시키는 등 전문성도 강화했다. 양사는 실탄도 넉넉하다.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나눠 가졌고, 각각 자회사 보유재원 4조1000억원과 연간 7000억원 규모의 현금 창출 능력도 지녔다. 현재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에 관해한 추가 논의 사안은 없는 상태다. 특히 카카오X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투자하는 과정에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은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방침을 제시한다"며 "이를 특별히 유념해 지배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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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크레이지 아케이드’ 이어 ‘바람의나라: 연’도 퇴출 수순… 쇠더룬드 회장, 넥슨 쇄신 속도
넥슨, 저수익 게임 과감하게 정리 장수 게임도 ‘이익 하한선’ 못 넘으면 종료 ‘크레이지 아케이드’·‘버블파이터’ 서비스 종료 “검증된 IP 육성하고 비용 관리 주력” 바람의나라 연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넥슨이 올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장수 게임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한때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25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고, ‘바람의나라: 연’도 내년 초 서비스를 접는다. 올해 3월 취임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체제에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게임 산업이 제작비 급등과 이용자 감소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넥슨은 성공이 보장된 주력 지식재산권(IP)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쇠더룬드 회장이 선임된 3월을 기점으로 비용 효율화에 중점을 둔 사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기가 많았더라도 이제는 이용자 기반이 약해진 장수 게임들이 정리 대상에 올랐다. 지난 2008년에 출시된 넥슨의 온라인 슈팅게임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가 17주년을 앞둔 지난 6월 서비스를 종료했고, 2000년대 국내 온라인 게임 문화를 대표한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이달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접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경우 한때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 35만명, 전 세계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도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넥슨은 내년 2월부로 ‘바람의나라: 연’의 서비스를 마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까지 넥슨이 최근 1년 사이 정리한 장수 게임만 4종에 달한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이미지. /넥슨 제공 이는 쇠더룬드 회장이 밀어붙이고 있는 비용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쇠더룬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핵심 IP 투자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넥슨의 전체 게임 포트폴리오(제품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현재 넥슨이 지원하는 작품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넓다”며 “새로 정한 이익 하한선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만 살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비스 종료를 알린 게임들은 넥슨이 제시한 이익 하한선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넥슨의 3대 IP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FC’ 프랜차이즈를 확장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넥슨 실적의 일등공신도 효자 IP인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누적 1600만장 이상 팔린 신작 ‘아크 레이더스’였다. 넥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2조5603억원, 영업이익은 83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13%씩 늘었다. 넥슨이 이처럼 검증된 IP에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한 데는 글로벌 게임산업 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쇠더룬드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산업은 지난 30년 사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구권 게임 산업은 치솟는 제작비와 콘솔 기기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실제 AAA급 대형 게임을 개발하려면 수억달러를 투입해야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콘솔 게임 수요가 줄면서 평균 60~100달러대 패키지 게임을 일회성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려워졌다. 그는 “그 결과 수많은 게임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개발사들이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수만명의 개발자들이 해고되고 있다”고 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 넥슨 제공 게임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제작비와 인력을 투입해 흥행 유무를 가늠할 수 없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장수 IP를 재활용해 수명을 늘리는 전략이 안전한 선택지가 된 셈이다. 과거에는 게임이 타사 게임과 경쟁하는 구도였지만,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의 숏폼까지 경쟁하면서 신작의 실패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점도 넥슨이 핵심 프랜차이즈 중심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쇠더룬드 회장은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인 스웨덴 소재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로,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 성과를 인정받아 넥슨 회장으로 선임됐다. 창업 전에는 일렉트로닉아츠(EA) 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배틀필드’ 등 세계적인 인기작의 개발을 이끌었다.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70명의 개발자가 3년 동안 약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들여 개발했다. 일반적인 AAA 게임 대비 비용이 약 4분의 1 수준이다. 2분기 기준 ‘아크 레이더스’ 누적 매출은 880억엔(약 78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과 시간으로 ‘아크 레이더스’를 제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자동화 도구와 소규모 팀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꼽았다. 쇠더룬드 회장은 “이는 의도한 것으로,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사용한 공식을 넥슨에도 적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넥슨이 보다 적은 인원으로 제작비를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신규 채용을 최소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쇠더룬드 회장은 해고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향후 몇달간은 비용 관리에 집중하고, 올해 연간 인건비를 전년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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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매출 16조 판 다시 짠다"…X는 투자·AI는 카톡 수익화(종합)
인적분할로 X·AI 전문성 강화…가상자산·팬덤·로보택시 육성 및 '1인 1에이전트' 추진 [사진=카카오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6조4000억원의 투자 재원과 50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서로 다른 회사에 나눠 담는다. 카카오X는 자금을 굴려 가상자산·글로벌 팬덤·로보택시를 제2의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급 성장축으로 키우고,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검색·추천부터 구매·결제까지 끝내는 '1인 1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바꾼다. 두 회사가 내건 2030년 매출 목표는 카카오X 10조원, 카카오AI 6조원 이상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단순히 조직과 계열사를 둘로 나누는 작업이 아니다. 한쪽은 투자로 새로운 기업가치를 만들고 다른 한쪽은 5000만 이용자의 일상 접점을 AI 수익으로 전환하도록, 카카오가 돈을 벌고 몸값을 높이는 방식 자체를 두 갈래로 재설계한 것이다. 21일 오후 열린 인적분할 설명회에서 카카오는 존속법인 카카오X를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규정하고 신설법인 카카오AI를 'AI 코어 컴퍼니'로 소개했다. 성장 단계와 투자 성격이 다른 자회사 사업과 카카오톡·AI 사업을 떼어내 각기 다른 속도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 비경상 안건 27건 중 23건이 자회사 관련 사안이었던 만큼, 이번 분할에는 본체의 경영 역량을 AI 사업으로 되돌리려는 목적도 담겼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사업 영역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성장 가속화 및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AI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 가치에 맞는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4조원 쥔 '카카오X'…가상자산·팬덤·로보택시 키운다 김 내정자가 이끌 카카오X에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사업군이 배치된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요 포트폴리오다. 기존 자회사 성장뿐 아니라 신규 핵심사업 발굴과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도 맡는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가 8월20일 오후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투자 재원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할 2조3000억원과 자회사 보유 자금 4조1000억원을 합쳐 총 6조4000억원이다. 테크핀에서는 AI 기반 금융과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콘텐츠에서는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와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의 AI 영상화, 서울아레나를 결합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추진한다. 모빌리티는 로보택시 운영과 자율주행 트럭·스마트물류로 영역을 넓힌다. 카카오X는 지난해 5조6000억원이었던 연결 매출을 연평균 13.3%씩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10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해당 전망에는 비연결사인 카카오뱅크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자회사 현안에 경영 역량이 과도하게 투입됐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현재 카카오 본체의 경영자원은 상당 부분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였다"며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의사결정과 자본 배분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AI, 카톡을 '대화 앱'에서 '실행 플랫폼'으로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맡는 카카오AI는 AI를 중심으로 톡플랫폼·맵플랫폼·광고·커머스를 하나로 묶는다. 디케이테크인·케이앤웍스·링키지랩도 AI 인프라·운영 자회사로 편입된다. 약 2조3000억원의 현금과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을 바탕으로 AI에 자원을 집중한다. 카카오톡에는 범용 어시스턴트와 쇼핑·금융·건강 등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한다. 이용자의 의도만 파악하면 탐색과 추천부터 구매·결제까지 이어지는 1인 1에이전트 구조다. 요청의 절반가량은 기기 내 '카나나 나노'로 처리하고, 나머지만 AI 컨덕터가 서버 모델에 배분해 추론 비용을 최대 90% 줄인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가 8월20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AI 전략을 말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수익원은 에이전틱 광고와 검색광고,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AI 구독으로 구성한다.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 2000만명 이상과 카카오톡 체류시간 50% 이상 증가를 달성하고, AI 매출 1조원 이상을 포함한 전체 매출 6조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다. 분할비율은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이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X 변경상장과 카카오AI 재상장을 추진한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AI의 가장 큰 경쟁력은 5000만 이용자에게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한 풀스택 AI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 신설 및 기존 법인을 카카오X로 변경하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디케이테크인·케이앤웍스 등 운영자회사가 포함될 예정이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규정한 카카오X는 ▲테크핀(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군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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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문일답] 카카오X "지주사 전환 없다"…AI 투자는 자체 현금으로
CA협의체 체계 종료…양사 독립 경영하되 플랫폼·계열사 협업 유지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 뒤 존속법인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도 유지하지 않고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독립 경영에 나선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계열사 사이의 사업 협업은 종전처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1일 오후 인적분할 관련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분할 배경, 양사의 사업·재무 구조, 주주환원 정책 등을 설명했다. 이날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올해 초부터 이사회에서 공식·비공식 논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AI 시대의 중요한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자체 AI 모델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카카오AI의 투자비는 자체 현금과 현금 창출력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도영 내정자 및 정신아 내정자와 취재진 간 일문일답. Q. 인적분할은 언제부터 논의했나. 지주회사가 아닌 별도 법인 두 곳으로 나누는 이유는. A: 김도영=카카오의 미래 성장 전략과 AI 시대에 적합한 사업 구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련한 안이다. 여러 측면을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현재 구조가 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부터 이사회에서 공식·비공식 논의를 여러 차례 거쳐 결론에 도달했다. Q. 계열사를 나눈 핵심 기준은. A: 김도영=AI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를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서비스와 인프라를 지원하는 자회사들을 보유한다. 카카오X는 투자·포트폴리오 운영회사로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자회사 지원과 투자를 맡는다. Q. 분할 뒤에도 양사 사이 의사결정 연결고리와 그룹 시너지가 유지되나. A: 김도영=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기본적으로 독립 경영이 이뤄진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이 부분은 그룹 안에서 달라지지 않는다. Q. 기존 CA협의체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계속하나.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A: 김도영=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 현재 카카오는 톡비즈를 기반으로 광고·커머스를 운영하는 사업회사인 동시에 자회사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아 CA협의체가 필요했다. 인적분할 뒤에는 양사의 사업 목적에 맞춰 독립적으로 경영하기 때문에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플랫폼과 자회사 간 협업은 그대로 이어간다. Q. 거버넌스를 단순화해 온 카카오가 회사를 나누기로 한 계기는. 의사결정이나 투자 집행이 지연된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A: 김도영=AI 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준비하면서 지금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지금 속도를 내지 못하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의 선도 사업자가 될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다만 세부 의사결정 사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Q. 분할 뒤 김범수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과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나. A: 김도영=김범수 창업자는 양사에서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 각 회사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책임경영과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유지한다. 인적분할 전후의 지분은 같은 비율로 배분되기 때문에 김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율에도 변동이 없다. Q. 시장의 우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A: 김도영=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수익의 30%를 주주에게 배당한다. 특별한 투자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의 30%를 특별배당 형태로 즉시 환원하고, 나머지 70%는 재투자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지분 매각대금 1조6000억원에서 투자원금과 세금을 뺀 이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3000억원을 이번 분할과 연계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바로 집행할 계획이다. 카카오AI는 2026년까지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기존 정책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최소 7%는 현금배당에 쓰고 나머지 13~28%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 Q. 카카오AI가 제시한 2030년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과 매출 6조원 목표를 뒷받침할 근거는. A: 정신아=현재 ‘카나나 인 톡’은 월간활성이용자(MAU) 대비 DAU 비율인 스티키니스가 60~70% 수준이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매일 능동적으로 대화하는 이용자가 약 3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I 에이전트가 서비스 전반에 확산됐을 때 DAU 2000만명은 가능한 수치라고 본다. AI를 쓰는 이용자의 체류시간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보다 현재 50% 이상 길다. AI를 기반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고 이용자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다. 여러 에이전트와 파트너를 연결한 수수료 모델도 가능하다. 저비용·고효율 추론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와 매출이 늘더라도 추론비용이 같은 비율로 증가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전문·파트너 에이전트 생태계와 데이터가 확대되면 AI 기반 매출 성장도 빨라질 수 있다. Q. 분할 뒤 두 회사의 합산 기업가치가 현재 카카오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A: 김도영=2026년 8월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를 종합하면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다. 반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이다. 다른 자산과 섞여 있던 카카오AI를 분리해 AI 기업으로서 명확히 평가받게 하고, 카카오X 산하 자회사도 사업 현황과 성장 계획을 시장에 충분히 설명하겠다. 피지컬 AI와 가상자산,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 등 성장 사업도 적극 지원해 가치가 시장 평가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왼쪽)와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Q. 이번 분할에서 참고한 국내외 기업 사례가 있나.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인적분할과 비슷한가. A: 김도영=특정 회사를 직접 참고해 설계한 것은 아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국내외 기업들이 지배구조와 사업 문제를 해결한 여러 방식을 검토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와 깊이 논의해 결론을 냈다. Q. 카카오 본사 직원은 모두 카카오AI로 이동하나. 기존 스톡옵션은 어떻게 처리되나. A: 정신아=현재 카카오 본사 소속 직원은 기본적으로 카카오AI로 이동한다. 톡·맵·비즈니스·AI 등 본사의 대부분 사업 조직이 카카오AI에 속한다. 모든 임직원의 근로조건은 변동 없이 포괄 승계되고 유지된다. 스톡옵션은 분할비율에 따라 나뉜다. Q. 카카오X가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투자회사 할인과 중복상장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A: 김도영=카카오X 경영진의 핵심 성과지표(KPI)는 두 가지다. 첫째는 산하 자회사들의 순자산가치(NAV)를 얼마나 빠르게 성장시키느냐이고, 둘째는 그 가치가 주주가치로 이어지도록 NAV 할인율을 얼마나 낮추느냐다. 테크핀의 스테이블코인, 모빌리티의 피지컬 AI 등 성장 과제를 실행하면 각 사업이 지금의 카카오에 견줄 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자회사별 가치와 성장 전략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복합기업 할인 요인을 줄이겠다. 투자로 높인 기업가치의 일부를 주주에게 빠르게 환원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선순환하도록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도록 KPI를 설정하겠다. Q.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은 어느 회사에 배정되나. 클라우드와 솔루션 분리 전략은 어떻게 되나. A: 김도영=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적격분할 관련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분할 직후 카카오X 자회사로 출발한다. 사업 연관성을 고려하면 카카오AI 자회사가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검토도 계속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AI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 분할 뒤 양사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다. Q. 기존 계열사의 추가 상장이나 합병 등 후속 포트폴리오 개편도 검토하나. A: 김도영=현재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나 합병을 특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X가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고 투자하는 과정에서는 최근 마련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의 절차와 규정을 충실히 지켜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게임즈, 다음 포털 등의 리밸런싱은 사업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카카오보다 더 잘 경영할 수 있는 새 최대주주를 찾았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다. 카카오는 이들 회사의 2대 주주 또는 일부 지분 보유자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상황을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Q. 기존 카카오가 발행한 교환사채(EB)가 카카오AI로 귀속되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지 않나. A: 정신아=현재 교환사채 규모는 크지 않다. 투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률과 투자수익률(ROI)을 기준으로 집행하겠다.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에 투자하되 파라미터와 인프라 규모를 무조건 늘려 최고 성능만 좇지는 않을 것이다.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비용 절감형 모델을 적용하겠다. 효율적인 모델로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파트너 연계 수수료 매출을 늘리고 비용은 낮추겠다. 새로운 수익모델이 자리 잡으면 AI 투자 확대도 내부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으로 감당할 수 있다.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성공 공식을 만들겠다. Q. 카카오AI의 투자재원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하나. 카카오X와의 자금·배당·투자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A: 김도영=카카오AI는 계획한 투자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 분할 시점에 약 2조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출발하며 올해 기준 연간 약 7000억원의 EBITDA 창출력을 갖고 있다. 이 현금 창출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AI의 EBITDA가 계획한 자본적지출(CAPEX)을 크게 웃돌기 때문에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X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 등을 거쳐 분할 시점에 약 2조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보유한다. 테크핀·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이 보유한 약 4조1000억원까지 합치면 총 6조4000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와 성장, 주주환원, 기업가치 제고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다. Q. 양사가 브랜드·데이터·인프라를 공유할 경우 거래와 비용 정산은 어떻게 하나. A: 김도영=지금도 카카오와 자회사, 자회사 상호 간에 여러 사업 협력이 있지만 각 회사 사이 거래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장가격에 부합하는 독립기업 간 거래 원칙으로 진행해 왔다. 분할 이후에도 같다. 브랜드와 데이터,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과 계약 조건은 각 법인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Q. 카카오AI 출범 뒤에도 카나나 등 자체 모델과 AI 인프라에 독자적으로 투자하나. 외부 AI 사업자와의 전략적 결합도 검토하나. A: 정신아=카카오 서비스에 필요한 자체 AI 모델 개발을 계속한다. 하나의 거대 모델이 높은 점수를 내는 것보다 비용을 낮추면서 이용자의 맥락과 카카오의 서비스 데이터를 이해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카카오의 데이터와 서비스에 맞는 모델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가겠다.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더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 생태계의 외부 사업자들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나 에이전트 간 통신(A2A) 파트너로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대규모 인수·합병보다는 내부 인재를 활용하고 필요하면 외부 핵심 인재를 영입해 AI 서비스 내재화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겠다. Q. 카카오AI의 분할비율이 낮다는 우려가 있다. 순자산 장부가액만 적용한 이유는. A: 김도영=인적분할 비율은 관련 규정에 따라 각 법인이 보유할 자산의 순자산가액 비율로 정한다. 순자산가액과 기업가치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기존 주주가 양사 지분을 같은 비율로 보유하고 재상장 뒤 시장에서 각 회사가 별도로 평가받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양사가 비슷한 수준이다. 재상장 뒤에는 AI 기술과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카카오AI를, 사업 안정성과 다양한 성장 기회를 중시하는 투자자가 카카오X를 각각 평가할 것이다. 분할비율과 별개로 양사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다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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