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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노브레이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서 안전망 논의할까
트럼프, 빅테크 수장들 '속도조절론' 하루 만에 일축 시진핑 "브릭스 오픈소스 구역 신설" 미중 패권경쟁 가속 미 중간선거 뇌관 부상… 24일 미중 정상회담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아문젠 아일리시 오픈 현장을 찾아 우승자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후 연설하고 있다. 둔베그=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제안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를 정면으로 일축했다. 대(對)중국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논리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리스크'가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AI 안전’ 담론이 오갈 수 있을지에 미 정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순방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AI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으며 솔직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앤트로픽을 이끄는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블로그에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주장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이 분야를 선도하는 창업자와 전문가들이 잇따라 동의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세력들이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들먹이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계하는 중국 역시 AI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신흥 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 회원국을 대상으로 ‘AI 오픈소스 구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폐쇄적인 최첨단 프론티어 모델로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이 우방국을 중심으로 AI·반도체 공급망을 연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방식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은 신흥국·개도국을 중심으로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델리=로이터 연합뉴스 공화 'AI 규제 완화' 민주 '통제 못하면 위험' 'AI 속도 조절론'은 미 정계의 정파적 의제로도 떠올랐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AI 규제 완화 기조를 주도해온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AI고문은 엑스(X)를 통해 "다른 사람의 허락이 필요한 척하지 말라.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하면 될 일"이라며 사이버 안보 위험은 온전히 기업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도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는 국가에 해를 끼치고 중국에 유리한 고지를 내줄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AI 규제에 거리를 둔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총공세로 전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인공지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당이 공개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뉴욕)은 미국 ABC방송에서 "지금 당장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긴급 대응을 예고했다. 죄수의 딜레마 빠진 미중... 24일 정상회담 시험대 이목은 24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쏠린다.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의심해 먼저 제동을 걸기 어려운 ‘죄수의 딜레마’에 놓여 있는 만큼, 양국의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AI 의제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정상회담 이전에 별도 고위급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등 미 연방기관 3곳이 중국 AI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첨단 AI모델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공개 비판을 한 것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루게 될 AI관련 논의에서 협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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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국 NSA 대대적 개편… 중국·AI 등 5개 조직신설
미국 최고 디지털 첩보기관인 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지능(AI)’과 ‘중국’ 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전·현직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 조슈아 러드 NSA 국장(육군 대장)이 고안한 대대적 조직개편안이 지난주 NSA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AI △중국 △사이버 보안 △전투 지원(또는 전쟁 수행) △글로벌 정보 등 5개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다. 신설 조직은 미션 디렉터(mission director)들이 이끌게 되는데, 미션 디렉터는 NSA 부국장 수준의 권한을 갖게 된다. 러드 국장은 이들을 외부에서 선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5개 신설 조직이 기존 부서를 대체할지, 현재 조직 위에 중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WP는 전했다. 조직개편안은 10월 중순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 1월 중순 완전 가동될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와 중국 전담 부서 신설이다. 기존에 중국 관련 첩보 활동은 여러 국에 흩어져 있었고, AI 업무는 사이버보안국 산하 사이버보안협력센터의 하위조직인 AI 보안센터에서 맡아 왔다. WP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러드 국장은 AI 관련 역량 강화에 주력해 왔다. 또 러드 국장은 백악관을 자주 방문했는데, AI 관련 사안이 주요 의제였다고 전직 당국자는 설명했다. 러드 국장이 재편성한 정예 해킹 조직 ‘특수접근작전실(TAO)’은 글로벌 정보 조직 산하로 들어간다. WP는 “TAO는 NSA 내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조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WP는 “러드 국장은 새로운 조직 구성이 NSA의 현재와 미래 우선순위를 더 잘 반영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릴랜드주 포트미드에 본부를 둔 NSA는 미국 최대 정보기관이자 최고의 국제 도·감청 기관으로 꼽힌다. 중앙정보국(CIA)보다도 많은 3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으며 자금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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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다들 날 귀찮게 해서" 트럼프, 아일랜드산 위스키 관세 '깜짝'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 골프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우승자인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후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아일랜드산 위스키에 적용했던 관세 10% 부과를 깜짝 철회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영국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아일랜드 클레어주 둔버그의 골프장에서 열린 아일랜드 오픈 골프대회 시상식 연설에서 아일랜드산 위스키 관세 철회를 직접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주아일랜드 미 대사관 행사 참석 등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연설에서 "아일랜드 총리와 이 문제(위스키 관세)에 관해 이야기했고, 셰인(골프대회 우승자 셰인 로리)도 이에 관해 이야기했다. 모두가 이 한 가지 문제에 관해 나를 귀찮게 했다"며 이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을 대표해 나는 아일랜드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철회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체결한 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아일랜드산 주류에는 15% 관세가 부과됐다. 그러다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를 '위법'으로 판결, 이를 대신할 무역법 301조 기반 글로벌 관세를 새로 부과하면서 해당 관세율은 10%로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철회 발표는 앞서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위스키에 대한 관세가 폐지되면서 아일랜드산 위스키와 관세 격차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산 위스키에는 EU산 주류 관세 부과가 유지됐다. 아일랜드 정부와 주류업계에서는 스카치위스키와 경쟁에서 불리하다며 관세 철회를 요구해 왔다. 아일랜드위스키협회(IWA)는 성명을 통해 "아일랜드 위스키만큼 미국과 아일랜드의 무역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 이번 발표가 실제 정책으로 완전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주류 수출품이 '제로 포 제로'(zero-for-zero) 관세 체제로 복귀하도록 EU 및 미국 측 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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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50년 후 깨어날래요” 냉동인간 증가…한국인도 3명
영하 196도 액체질소 속 ‘냉동인간’ 7명 “250년 뒤 되살아날 확률 10%” 전문가 “현재 기술로는 소생 불가능” [AI 제작 이미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속에 보관하는 시설이 호주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래의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냉동된 사람을 실제로 소생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홀브룩에는 남반구 유일의 인체 냉동보존 시설인 ‘서던 크라이오닉스’가 있다. 2023년 문을 연 이 시설에는 현재 7명의 ‘환자’가 액체질소 속에 보관돼 있다. 시설은 홀브룩의 한 산업단지에 자리한 평범한 창고 형태의 건물이다. 내부에는 거대한 스테인리스 원통형 용기 2개가 놓여 있다. 일종의 대형 보온병과 같은 구조로, 액체질소를 채워 내부 온도를 영하 196도로 유지한다. 2024년 5월 80대 남성이 이 시설에서 처음 냉동보존됐고, 지난 6월 90대 남성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7명이 보관 중이다. 가장 어린 환자는 40대에 사망한 여성이다. 서던 크라이오닉스의 피터 솔라키데스 회장은 250년 뒤 이들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죽음을 정복하고 모든 질병을 치료한 뒤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가능성이 0%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냉동보존 과정은 사망 직후 시작된다. 체온을 최대한 빨리 낮춘 뒤 혈액을 빼내고 부동액과 비슷한 보존액을 주입하는데,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로 약 8시간이 걸린다. 이후 시신은 액체질소 용기에 넣어 장기 보관한다. 액체질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증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시설을 관리하는 업체 관계자는 액체질소를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채웠지만, 초기 고객 2명이 가족이 냉동보존한 뒤 액체질소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하면서 2주에 한 번씩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 때문에 냉동보존 비용은 20만 호주달러(약 1억8000만원)가 넘는다. 사망 직후 이뤄지는 초기 안정화 과정에 약 6만 호주달러가 들고, 이후 무기한 보관을 위해 15만 호주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연간 회원비 350호주달러는 별도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소생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멜버른 RMIT대학 냉동보존 전문가 새프런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현재 기술로는 사람 몸 전체를 완벽하게 보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포나 배아, 혈액 등 일부 조직은 냉동보존이 가능하지만, 몸 전체에 보존액을 고르게 전달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몸 전체를 같은 속도로 식히려 하면 피부와 같은 바깥쪽은 안쪽보다 더 빨리 식는다”며 “딸기로 비유하면 딸기가 물러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세포 손상을 막더라도 사망 원인이 된 질병 자체를 되돌려야 하는 문제도 남는다.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심장마비든 알츠하이머든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이미 발생한 상태”라며 시신을 얼리는 것만으로 이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의식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과학보다는 신비주의에 가까운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냉동보존된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에 약 600명, 러시아에 약 200명이 있으며, 예약을 마치고 대기 중인 인원만 4000명이 넘는다. 국내에서도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바이오 냉동기술업체 크리오아시아는 현재까지 혈액암을 앓던 80대 여성, 담도암에 걸린 40대 여성 등 3명을 냉동보관했다. 비용은 10년간 1억8000만원이며, 액체질소 교환을 위해 매년 500만~6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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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킹넷과 中 사업 확대하는 위메이드···미르 분쟁서 협력 관계로
미르2 IP 분쟁하던 킹넷, 인수 컨소시엄 참여 킹넷, 박관호 지분 인수 네오펄스 상위법인 지분 49% 확보 10월 30일까지 잔금 지급·당국 승인 등 진행 “핵심 사업·조직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지속”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위메이드(112040)와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분쟁을 벌였던 중국 게임사 킹넷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이 위메이드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위메이드는 킹넷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과 글로벌·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위메이드와 게임 전문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는 14일 최대주주 변경에 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킹넷이 위메이드 인수에 간접 참여한다고 공시한 것에 대한 공식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진행하되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사는 “게임 전문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와 글로벌 게임사 킹넷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 컨소시엄은 지난 6월 30일 위메이드 박관호 회장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으며, 다음 달 30일까지 잔금 지급과 당국 승인 등 거래 종결을 위한 제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 완료 이후의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양사는 “본 절차가 완료되면 투자자 컨소시엄은 위메이드의 최대주주(누적 합계 40.25%)로서 글로벌 및 중국 시장에서 퍼블리싱, 핵심 IP 라이선스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회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현지 시장과 산업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리스크에 더욱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킹넷의 투자 규모는 2억9800만달러다. 위메이드 측은 원화 기준 약 4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킹넷은 인수 주체인 특수목적법인 네오펄스의 상위 투자회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위메이드 지분을 취득한다. 홍콩 자회사 사이프러스HK(Cypress HK)를 통해 홍콩 투자회사 네오스피어(Neosphere) 지분 49%를 취득하고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네오스피어는 홍콩 성송투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송투자회사가 네오펄스 지분 100%를 보유한다. 거래 후 네오스피어의 주주는 기존 주주인 넥스펄스(Nexpulse)와 킹넷 측으로 나뉜다. 넥스펄스가 51%, 사이프러스HK가 49%를 갖는 구조다. 네오펄스는 지난 6월 30일 박 회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전량인 39.33%를 9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920억원이며 잔금은 8280억원이다. 오는 10월 30일 거래가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 0.92%를 더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거래에서 킹넷이 앞세운 목적은 미르 IP 사업 기반 강화다. 킹넷은 공시에서 미르 IP가 20여년간 운영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과 브랜드 영향력, 성숙한 사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미르 IP의 사업화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메이드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킹넷 공시에는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넥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39.33% 인수가 완료된 뒤 위메이드가 네오스피어와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기로 했다. 미르2 IP로 다투던 중 킹넷, 결국 미르 IP 사들였다 1월 13일 중국에 공식 출시한 미르M (사진=위메이드) 킹넷의 인수 참여는 위메이드와의 오랜 분쟁 이력 때문에 주목받았다. 킹넷 자회사 절강환유가 중국에서 서비스한 미르의 전설2 기반 게임 ‘남월전기’의 로열티 미지급을 둘러싸고 국제중재와 소송이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관련 절차에서 킹넷 측의 배상 책임을 인정받은 뒤 배상금 수령을 위한 집행 절차를 진행해왔다. 양측은 올해 2월 화해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킹넷으로부터 약 430억원의 화해금을 수령하고, 한국·중국·싱가포르에서 진행하던 남월전기 관련 중재와 소송 절차를 서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구조 최상단에 있는 개인 투자자의 구체적인 사업 이력은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넥스펄스 지분 100%를 보유한 인물은 홍콩 국적의 ‘Mok, Pui Ming’이다. 킹넷 공시는 그의 홍콩시립대 학력과 협회 활동 경력을 소개하고, 킹넷 및 킹넷의 실질 지배주주·5% 이상 주주와 특수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넥스펄스 측은 네오스피어 증자에 3억1020만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입장문에는 투자자의 역할과 거래 후 구체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관한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경영의 연속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위메이드는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절차를 성실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은 차질 없이 기존 계획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코스피미국네팔인공지능 -
IT3000명 위해 한밤중 롯데월드 통째로…SKT 장기고객의 '특별한 밤' [현장]
SKT,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 개최 SK텔레콤은 지난 9월12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를 대관하고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혜승기자]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12일 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앞에 LED 머리띠를 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평소라면 문을 닫을 시간. 이날 롯데월드는 SK텔레콤을 10년 이상 이용한 장기고객 등 3000여명을 위해 밤새 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이날 밤부터 13일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를 대관하고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10년 이상 장기고객을 위한 심야 대관 행사로, 사전 응모에 당첨된 고객만 입장할 수 있었다. 낮이 아닌 심야를 택한 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비일상적인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강욱 SK텔레콤 세그먼트팀장은 "평소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심야의 테마파크에서는 낮과 다른 분위기와 설렘을 느낄 수 있어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입장객들이 쓴 LED 머리띠 색깔은 가입 기간에 따라 달랐다. 이날 참석 고객 가운데 가입 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이 약 7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30년 미만은 약 18%, 30년 이상은 약 7%였다. 30년 넘게 SK텔레콤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본인 확인과 등록을 위한 별도 패스트트랙도 마련됐다. 평소라면 긴 줄을 서야 할 인기 어트랙션도 평소보다 여유로웠다. 후렌치레볼루션, 스페인해적선, 신밧드의 모험, 회전목마 등 11개 실내 어트랙션이 밤새 운행됐다. 고객들은 대기 없이 놀이기구를 즐기며 한밤의 놀이공원을 만끽했다. 곳곳에서는 미션 게임 'T 빙고'가 벌어졌다. 입장할 때 받은 리플릿의 미션 9개 중 'T'자 모양으로 5개를 채우면 캡슐 비타민과 콜라겐 드링크를 받을 수 있었다. 미션은 회전바구니·신밧드의 모험 같은 어트랙션 탑승 5개와 현장 부스 참여 4개로 구성됐다. 고객들은 놀이기구를 타고 부스를 돌며 빙고 칸을 하나씩 채워갔다. 특히 '타임캡슐 상점'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에 처음 가입할 때의 나'에게 편지를 쓰면 답장으로 타임캡슐을 받는 코너다. 타임캡슐에는 인기 어트랙션을 대기 없이 타는 '매직패스'가 무작위로 담겼다. 강 팀장은 "'시간'을 매개로 고객이 SK텔레콤과 함께한 기간과 추억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 차례 운영된 이곳에는 약 300명이 다녀갔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12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를 대관하고 'T 장기고객 프로그램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사진=정혜승기자]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전국장기고객자랑'이 열렸다. 지난 5월 공개돼 조회수 410만회를 넘긴 SK텔레콤 유튜브 콘텐츠와 같은 콘셉트로 장기고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 경연을 펼쳤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중이 모두 참여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새벽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1등에게는 통신요금 1년 무료 혜택이, 인기상 수상자에게는 12월 열리는 '뮤지컬 데이' 초청권 2매가 주어졌다. 대규모 인원이 심야에 모인 만큼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 롯데월드 운영 인력 160명과 SK텔레콤 현장 스태프·안전요원·응급구조사 등 약 100명이 투입돼 입장부터 퇴장까지 전 과정을 관리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밝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태진 씨는 "고객을 위해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과 오랫동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어드벤처 데이'는 올해 확대 개편된 'T 장기고객 프로그램'의 하나다. SK텔레콤은 2024년 'special T'로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선보인 뒤, 올해 명칭을 'T 장기고객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할인·적립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일상에 맞춘 '경험' 중심 혜택을 시즌별로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강 팀장은 "개인이 혼자서는 접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SK텔레콤 오래 함께하길 잘했다고 느끼도록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개편 이후 반응도 뜨겁다. 강 팀장은 "혜택 안내 페이지 방문자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초청 이벤트 응모자 수와 경쟁률은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그간 봄 '숲캉스 데이', 여름 '테이블 데이'와 '콘서트 데이', 가을 '어드벤처 데이'를 열었다. 오는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의 일부 회차를 장기고객을 위해 단독 대관하는 '뮤지컬 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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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트럼프 "AI 늦추면 中에 진다" vs 오바마 "방치하면 위험"
AI 개발 속도에 美 정치권 엇갈려 아모데이 "속도 늦춰야"…올트먼·머스크 동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개발 속도를 늦추면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며 규제에 선을 긋는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AI의 빠른 발전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며 명확한 정책과 규제 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모습을 표현한 삽화.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놓고 미국 정치권이 갈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 개발 속도를 늦추면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며 '속도 조절론'에 선을 그은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AI가 민간에서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명확한 AI 정책과 규제 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미국 AI 업계에선 AI 개발 속도가 너무 빨라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업계의 우려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라며 일축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시 제동을 건 것이다. AI 기업은 "개발 늦추자"…트럼프 "中 추월 안돼"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최근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We Must Pace the Frontier)는 글을 공개하고 AI 기업들이 모델의 능력을 향상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론티어(최상위) AI 기업에 대한 외부 평가와 업계 안전 기준 마련, 국가 간 규칙 조율 등을 제안했다. 경쟁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동조했다. 올트먼 CEO는 "프론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다리오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다리오가 맞다"고 했다. AI 개발을 주도해온 주요 기업 수장들이 스스로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최근 AI 안전을 둘러싼 경고 수위도 높아졌다. 앤트로픽의 AI 정렬 연구 책임자 에번 허빙거는 "AI가 모든 인간을 죽일 수도 있다고 정말로 진지하게 믿는다"며 개인적으로 향후 10년 안에 그럴 가능성을 10% 이상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픈AI 이사회에 합류한 AI 정렬 연구자 폴 크리스티아노도 현재 AI 업계가 파국적인 통제 상실 위험을 허용 가능한 수준까지 낮추는 궤도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둔버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3 ⓒ 로이터=뉴스1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AI 업계에서 나온 속도 조절 요구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벡 골프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고 솔직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AI에서 이기는 자가 이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 위험론에 대해서도 "안전장치를 둘 수는 있다"면서도 "일어나지 않을 일을 제기하는 부정적인 세력들이 많다"고 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도 CNN에 "우리는 모라토리엄을 둘 수 없다. 그렇게 하면 중국이 우리를 추월할 것"이라며 "이것은 국가안보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 AI·암호화폐 책임자 데이비드 색스는 AI 기업들을 향해 "프론티어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여러분이 속도를 정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규제로 개발 속도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행정명령에서도 미국이 AI를 선도하는 배경으로 "과도한 규제로 혁신을 억누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론티어 AI에 대한 정부 평가 체계를 마련하면서도 이를 의무적인 정부 허가나 사전 승인 제도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24.08.20 ⓒ 로이터=뉴스1 오바마 "AI, 민주당 중심 의제로…명확한 계획 필요"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AI 개발 속도에 맞춰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AI를 민주당의 '중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AI가 민간 기업의 손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AI의 경제적 영향과 안전 문제를 다룰 "매우 명확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경우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AI 정책을 둘러싼 공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벤 가예고 상원의원은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는 이유로 AI 규제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오소프 상원의원도 정부가 프론티어 AI 연구소에 대한 검사와 관련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용어설명> ■ 프론티어 모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최근에 등장한 뛰어난 능력을 갖춘 AI 모델을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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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모션] 젠지, 올해가 '롤드컵 우승 적기'?…흔들리며 배운 이기는 법
지난 9월13일 '2026 LCK' 정규 시즌 결승 현장. 젠지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올해 흔들려도 다시 잘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13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2026 LCK' 정상에 오른 뒤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이 남긴 말은 올해 팀의 변화를 압축한다. 젠지는 매년 강했다. 국내에서는 정상에 익숙했고,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는 어김없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마지막 롤드컵에서의 결과가 번번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이 나오지 않거나, 준비한 계획이 어긋난 뒤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2026년 젠지는 조금 다르다. 이전보다 덜 흔들리는 팀이 돼서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흔들렸다. 대신 그때마다 다시 회복하는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선명하다. 지난 2025년 젠지는 LCK 정규 시즌을 29승1패로 마쳤다. 30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패했다. 국제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2년 연속 우승했을 뿐 아니라 '2025 e스포츠월드컵(EWC)' 정상에도 오르며 롤드컵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젠지e스포츠 '룰러' 박재혁이 '2026 LCK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 [사진=SOOP 공식 LCK 채널 중계 화면 갈무리]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정규 시즌 성적은 19승7패였다. 한화생명과 승패뿐 아니라 세트 득실도 같았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 가까스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에는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는 구간도 있었다. 압도적인 성적표를 들고 롤드컵으로 향했던 지난해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국제무대에서도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젠지는 올해 초 'LCK컵'에서 우승했지만 '퍼스트스탠드'에서는 G2e스포츠에 0대3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로드 투 MSI'에서는 T1과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해 MSI 출전권마저 놓쳤다. EWC에서도 준결승에 올랐지만 디플러스 기아에 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잘 풀렸을 때의 고점은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연이어 제동이 걸렸다. 공교롭게도 이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젠지가 지난 몇 년간 롤드컵에서 마주했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지난 2022년 젠지는 'LCK 서머'를 제패한 뒤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섰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4강 상대 DRX를 상대로도 그해 이전까지 우위를 점했고 첫 세트도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1대3으로 탈락했다. 경기 뒤에는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책이 뒤따랐다. 고동빈 당시 감독은 준비한 게임 플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돌아봤고, 정지훈도 밴픽과 경기 계획을 실제 경기에서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LCK 서머' 우승 후 젠지e스포츠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LCK] 2023년 롤드컵은 젠지의 실패를 이야기할 때 지금도 자주 소환된다. LCK 1번 시드로 출전한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 무패로 통과했지만 8강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만나 첫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특히 2세트에서는 BLG에 럼블·자르반4세·오리아나·자야·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을 허용했다. 당시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던 챔피언들이 한 조합에 모이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럼자오자레'라는 표현까지 생겼다. 젠지는 이후 3·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며 2대3으로 탈락했다. 패인을 '럼자오자레'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고동빈 전 감독은 경기 뒤 1·2세트에서 준비한 조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보다 유연한 조합을 짰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문제에서 한발 나아가, 준비와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 때 어떤 답을 내놓느냐가 새로운 숙제로 남았다. 이후 젠지는 조금씩 다른 답을 만들어갔다. 지난 2024년에는 'LCK 스프링'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창단 후 처음으로 MSI를 제패했다. 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가 지난 2017년 롤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7년 만의 국제대회 우승이자, '젠지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거둔 첫 국제대회 정상이었다. 롤드컵에서도 이전과 다른 장면이 나왔다. 8강에서 플라이퀘스트를 만나 세트 스코어 1대2 수세에 몰렸지만 이후 두 세트를 가져오며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뒤에도 다시 중심을 잡고 시리즈를 뒤집었다. 다만 이어진 4강에서는 그해 국내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여온 T1에 1대3으로 패했다. 흔들린 경기를 되돌리는 힘은 보여줬지만 끝내 결승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난 '2025 LCK'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는 젠지e스포츠 선수단. [사진=LCK] 2025년에는 젠지의 강점이 정점에 달한 듯했다. 롤드컵 전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갔고, 8강에서도 한화생명을 3대1로 꺾으며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뒀다. 그러나 4강에서 kt롤스터를 만나 다시 멈췄다. 1대3 패배였다. 당시 '룰러' 박재혁은 첫 세트에서 선수들이 지나치게 과열됐던 점, 교전 과정에서 움직임이 어색했던 부분, 주도권이 부족했던 밴픽 등을 복기했다. 한 해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다전제에서 흐름이 꼬였을 때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젠지가 큰 경기에 약한 팀이었다고 정리하는 것은 무리다. 4년 동안 선수 구성도 달랐고 상대와 메타, 패배 원인도 달랐다. MSI를 비롯해 이미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도 충분했다. 다만 롤드컵 탈락을 거치면서 젠지가 반복해서 마주한 질문은 비슷했다. 준비한 것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 첫 번째 답이 통하지 않을 때 얼마나 빠르게 다른 답을 찾느냐, 그리고 불리해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느냐였다. 2026년에는 그 질문을 롤드컵에 도착하기 전부터 반복해서 마주했다. 정규 시즌에서만 7번 졌고 퍼스트스탠드에서는 완패했다. MSI는 출전조차 실패했고, EWC에서도 우승에 닿지 못했다. 선수 개인의 경기력에도 부침이 있었다. 대신 그때마다 다시 시작했다. 경기력이 떨어지면 끌어올리고, 패배하면 문제를 다시 들여다봤다. 이전에는 좀처럼 겪지 않았던 무너진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 올해는 시즌 내내 반복됐다. 그 결과 시즌 마지막에는 다시 정상까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 kt롤스터를 3대0으로 꺾었고, 한화생명과의 결승 직행전도 3대1로 가져왔다. 결승에서는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대1로 우승을 완성했다.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 [사진=이학범기자] 올해 젠지의 변화는 결승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2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의 탑 '바루스'라는 승부수를 꺼내 흐름을 바꿨고, 3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의 바텀 초반 주도권 조합을 상대로 '제리·유미'를 선택해 성장을 택했다. 4세트에서는 상대가 '피오라'와 '로크'로 변수를 만들었지만 이를 받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정지훈은 "1세트 어려운 조합에서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면서 남은 시리즈도 이길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올해 세트를 내주거나 경기 중 불리해져도 승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다시 경기를 풀어가는 힘이 올해 젠지가 쌓아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는 의미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온 정지훈의 팀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연차가 쌓이면서 팀원들을 이끌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슈퍼 플레이를 하려고 의식하지 않는다. 경기 중 최선의 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원들 사이의 대화와 피드백도 올해 젠지가 유연성을 키우는 기반이 됐다. 경기력이 흔들릴 때마다 문제를 공유하고 서로가 원하는 플레이를 맞춰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예상과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쌓았다. '듀로' 주민규는 "많은 패배를 하면서 건실한 대화를 많이 했고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박재혁 역시 "올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며 팀원들과의 피드백이 좋아져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상욱 감독도 "2026년 일련의 과정들이 팀적으로 단단해지는 과정이 많았던 것 같다"며 "롤드컵에서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13일 '2026 LCK' 정규 시즌 결승 현장. 젠지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물론 젠지가 롤드컵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회 패치에 따라 메타는 다시 바뀐다. 한화생명, T1, 디플러스 기아 등 LCK 강팀들을 비롯해 BLG, AL 등 중국 LPL 강호들도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답을 찾아내느냐다. 그래도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기대를 걸어볼 만한 근거가 있다. 과거의 젠지가 강한 경기력을 롤드컵 마지막까지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올해 젠지는 그 흐름이 무너진 뒤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시즌 내내 반복했다. 준비한 답이 틀렸을 때 다른 답을 찾고, 한 세트를 내줬을 때 다음 세트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험도 쌓였다. 올해가 정말 젠지의 롤드컵 우승 적기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젠지는 흔들려본 적 없는 강팀이 아니다. 수차례 흔들리고도 다시 일어선 경험을 안은 채, LCK 1번 시드로 오는 10월 롤드컵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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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핀테크 기업 코나아이, 122억 자사주 소각·1주당 0.5주 무상증자
올해 영업익 1000억원 목표…메탈카드·지역화폐·STO 등 신사업 속도 핀테크(금융+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과 무상증자를 동시에 결정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보유 중인 자사주 40만4760주 가운데 32만주(발행주식총수의 약 2.2%)를 이달 30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평균 취득가액 기준 약 122억 2528만원이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3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23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707만 9265주가 신규 발행되며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해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소액주주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코나아이, 자기주식 32만주 소각·50% 무상증자 동시 실행 코나아이는 배당금 확대와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취득·소각으로 이어지는 주주환원 정책의 완결성을 높여왔다. 지난 2024년 주당 500원이던 결산배당금을 지난해 680원, 올해 1200원까지 확대했으며, 지난 3월에는 배당성향 기준을 기존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올렸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약 99억 7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 소각을 통해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의 자사주 소각 규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610억원, 영업이익 462억원, 당기순이익 459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메탈카드·지역화폐 등 핵심 사업과 알뜰폰(MVNO)·블록체인·증권형 토큰(STO)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은 기업의 성장 동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이익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근본"이라며 "이런 기반 위에서 시장에서 코나아이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해 시장의 많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사업 펀더멘털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대한 자신감의 배경"이라면서 "앞으로도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꾸준히 키워나가고, 주주 여러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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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젠슨 황이 쏘아 올린 ‘사이버보안’…증권가, 피지컬 AI 수혜주 ‘아우토크립트’ 주목
엔비디아 CEO "AI 다음 거대 시장은 사이버보안" 지목관련주 급등 속 증권가 '피지컬 AI' 특화 기업 아우토크립트 조명 차량·로봇 보안 선점… ‘프로젝트 수주→양산 로열티’ 수익 구조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다음 주요 시장으로 ‘사이버보안’을 지목하면서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보안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와 로봇 등 실제 기기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보안 시장에 특화된 아우토크립트도 주목해야 할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젠슨 황 한마디에 보안주 ‘급등세’…증권가 “AI 공격엔 AI 방어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샌즈랩(411080)은 전 거래일 대비 19.78% 오른 6600원 기록 중이다. 드림시큐리티(203650)(6.49%), 엑스게이트(356680)(5.04%), 라온시큐어(042510)(17.91% 안랩(053800)(3.8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젠슨 황 CEO의 발언이 매수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황 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사이버보안은 AI의 다음 주요 응용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AI가 프로그래밍을 자동화하면서 코드 생성뿐만 아니라 취약점 악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AI를 활용한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기업들의 AI 기반 방어체계 구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특히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피지컬 AI 로봇의 경우 사이버 공격이 단순 정보 유출을 넘어 오작동 및 안전 사고로 직접 연결되는 만큼, 전용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아우토크립트 피지컬 AI 탑재한 아우토크립트…‘개발 초기부터 보안 내재화’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 트렌드 속에서 아우토크립트의 사업 경쟁력에 주목했다. 아우토크립트는 프로스트앤설리번 선정 ‘2024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보안 혁신 기업 Top 3’에 아시아·태평양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기술 기업이다. 회사는 단순히 AI를 보안 보조용으로 쓰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위협을 분석·검증하는 보안 프로세스 자체에 AI를 이식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는 AI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차량 보안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 ‘TARA’(Threat Analysis and Risk Assessment)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장 수요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아우토크립트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고객사의 보안 요구 수준이 한층 까다로워진 것은 물론, 로봇·산업기계 등 비(非)자동차 분야의 신규 문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피지컬 AI 특성상 제품 개발 초기부터 위협을 사전 분석하는 ‘설계부터 보안(Security by Design)’ 체계가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우토크립트는 농기계·건설기계 보안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주요 로봇 제조사들과 사이버보안 컨설팅 및 개발·테스팅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늘수록 로열티 쌓인다”…고수익 사업 구조 눈길 증권가가 평가하는 아우토크립트의 최대 강점은 ‘지속성 있는 수익 구조’다. 개발 단계에서 보안 프로젝트를 수주해 컨설팅·개발 매출을 올린 뒤, 해당 솔루션이 적용된 고객사 제품이 양산에 들어가면 생산량에 비례해 로열티(Royalty)를 챙기는 구조다. 신규 수주가 향후 고수익 반복 매출로 쌓이게 되는 셈이다. 실적 체질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우토크립트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고객사 대상 보안 설계 및 개발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상반기 로열티 매출은 16억 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4%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14건)의 절반을 넘어서는 8건의 신규 양산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차량 사이버보안 수요 확대와 더불어 2028년 이후 본격화될 고수익성 로열티 매출이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AI 사이버보안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신규 프로젝트 누적과 로열티 실적 기여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토크립트는 전일 대비 7.26% 빠진 6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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