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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국이 한화오션 택한 이유는?…호위함 1척 넘어 후속 수주까지 [밀리터리+]
푸미폰 아둔야뎃함 건조 실적·현지 협력 경험 강점 ‘승자 선정’ 보도 뒤 최종 승인…후속 호위함 사업도 주목 [서울신문 나우뉴스] 태국 해군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의 훈련 모습에 태극기와 태국 국기를 합성한 이미지. 한화오션은 이 함정의 건조·인도 실적과 태국 해군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 참여했다. 미 해군·123rf 자료사진, 이미지 생성 AI 활용. 태국 차기 호위함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에 이미 호위함을 건조해 인도한 경험을 갖고 있고, 기존 함정과의 운용 연속성부터 기술이전·현지 협력까지 내세워 경쟁력을 높여왔다. 19일 태국 현지 매체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170억 바트(약 7250억원) 규모 고성능 호위함 1척 도입 사업의 업체 평가를 마쳤다. 현지에서는 한화오션이 경쟁에서 앞서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태국 정부가 아직 계약 체결이나 최종 사업자 이름을 공식 발표한 단계는 아니다. 앞서 파이롯 푸앙찬 태국 해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3일 업체 선정 작업을 마쳤으며 결과를 국방부에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조달 사업 규모가 10억 바트(약 420억원)를 넘으면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승인에 이어 내각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튀르키예 ASFAT·TAIS, 스페인 나반티아 등 6개사가 제안서를 냈다. 태국 해군은 당초 11개 업체에 참여를 요청했다. 한화오션이 경쟁에서 강점을 보인 가장 큰 이유로는 기존 태국 해군과의 협력 경험이 꼽힌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3700t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해 2018년 태국에 인도했고, 이 함정은 이듬해 취역했다. 태국 해군은 이후 실제 작전과 훈련을 통해 한국산 함정의 성능과 유지·운용 체계를 경험해왔다. 이미 써본 한국산 호위함…‘운용 연속성’ 강점 한화오션이 태국 해군에 인도한 3700t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이 항해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의 건조·인도 실적과 운용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태국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 참여했다. 한화오션 기존 함정을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은 후속 사업에서 적지 않은 장점이 된다. 같은 제작사의 설계 철학과 장비 체계를 활용하면 승조원 교육과 정비, 부품 공급 등에서 새로운 함종을 처음 도입하는 것보다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도 이 점을 적극 활용했다. 태국에 제안한 OCEAN-40F는 4000t급으로 기존 푸미폰 아둔야뎃함보다 체급을 키우고 대공·대함·대잠전 능력과 향후 무장 확장성을 강화한 설계다. 한화오션은 기존 함정의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빠른 전력화와 성능 검증을 강조해왔다. 태국 정치권도 한화오션의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태국 의회 국방위원회 대표단은 2024년 12월 거제사업장을 찾아 함정 설계·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당시 대표단은 푸미폰 아둔야뎃함 사업의 성과와 한화오션의 납기 준수 능력, 기술이전 의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현지 산업과의 협력 전략도 한화오션이 공을 들여온 부분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영국 방산기업 코호트와 태국 호위함 사업을 겨냥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소나와 어뢰발사체계, 감시·사격통제·통신 장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프랑스 나발그룹과 MBDA와도 전투체계와 함대공·함대함 미사일 등의 통합을 추진하며 태국 요구에 맞춘 구성을 준비했다. 진짜 승부는 후속함…태국, 2037년까지 8척 목표 태국 해군 함정들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은 태국 해군의 경항공모함 ‘짜끄리 나루에벳함’을 중심으로 여러 수상함이 기동하는 모습을 담은 2014년 우편엽서 이미지다. 태국 해군은 노후 함정을 교체하며 장기적으로 고성능 호위함 전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탬프어데이 캡처 한화오션이 최종 계약까지 따낸다면 의미는 호위함 1척에 그치지 않는다. 태국 해군은 노후 함정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면서 2037년까지 고성능 호위함 8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2026회계연도 사업으로 첫 함정을 확보한 뒤 2028회계연도에는 두 번째 호위함 예산도 요청할 계획이다. 태국 해군은 오래전부터 복수의 신형 호위함 확보를 추진해왔다. 2023년 공개된 계획에서도 최대 4척의 신형 호위함 수요와 804억 바트(약 3조 4300억원) 규모의 장기 사업 계획이 거론됐다. 따라서 첫 번째 함정을 공급한 업체가 성능과 납기를 입증하면 후속 함정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후속함이 같은 계열로 이어지면 건조뿐 아니라 장기간의 유지·보수·정비(MRO), 성능개량, 부품 공급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한화오션으로서는 푸미폰 아둔야뎃함에 이어 두 번째 태국 수상함 수출 실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동남아 함정 시장에서 장기 사업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다. 태국 해군의 업체 평가가 끝났더라도 국방부와 내각 승인, 계약 협상이 마무리돼야 최종 수주를 확정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경쟁에서 한화오션의 가장 큰 무기는 ‘새로운 약속’보다 태국 해군이 이미 경험한 실적이었다. 기존 호위함의 운용 경험에 최신 4000t급 설계와 현지 협력을 더한 전략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다음 승부는 1척의 호위함이 아니라 태국 해군의 장기 함대 현대화 사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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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5.7경 된 美부채에 日·유럽 국채까지 ‘곤두박질’ [트럼프 스톡커]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296> 美국채 금리, 21세기 최고...반도체주도 급락 유가 상승, 인플레 우려, AI 투자, 연준 긴축에 국가부채 급증 영향...주담대 시장까지 악영향 엔·달러 개입 효과 미미...日 확장재정 우려 ↑ 유럽도 물가 딜레마...트럼프, 선거 ‘빨간불’ 지난해 12월부터 유로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그리스 경제재정부 장관. 유로그룹은 유로존 재무장관의 협의체로 유럽연합(EU)의 경제정책을 움직이는 기구로 평가된다.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는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기반시설)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늘면서 각국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뜀박질치고 있다. 여기에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전황으로 국제 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국채 금리를 한층 더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사실상 21세기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까지 암운을 드리우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엔 ·달러 외환시장 개입 등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려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처방 없이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美국채 금리, 21세기 최고 수준 도달...유가 상승, 인플레 우려, AI 투자, 연준 금리인하 종료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5.3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금리의 추종지표(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에서 움직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1일 이미 4.75%까지 치솟은 바 있다. 월가에서는 30년물은 5.0%, 10년물은 4.5%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삼는다. 국채 금리가 이 저항선을 이미 한참 넘은 셈이다. 미국 국채 30년물 발행 금리는 물가 상승 압박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5월 13일에 이미 5.046%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달 12일에는 10년물 입찰 수익률도 4.683%를 나타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물가가 상승하면 채권에 표시된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채권 금리뿐 아니라 국제 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7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채권 가격은 급락하고 유가는 상승하다 보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9%), 나스닥종합지수(-1.33%) 등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론(-7.06%), 샌디스크(-8.89%), 웨스턴디지털(-7.43%),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9.20%) 등 메모리반도체 관련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98% 폭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최근 곤두박질치는 것은 연방정부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AI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로 회사채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발(發)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불안 등이 겹치며 시중 금리는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실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직전인 2024년 11월 말 36조 달러(약 5경 1000조 원) 수준이었던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39조 9000억 달러(한화 5경 6338조 원)로 불었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부담하는 국채 이자 비용은 매년 1조 달러(약 1420조 원)를 넘는다. 게다가 AI 투자에 돈을 물 쓰듯 쓰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5700억 달러(약 8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주기를 종료했다는 점도 채권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올 들어서는 5회 연속으로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12명 가운데 3명의 위원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반대표까지 던졌다. 미국 재정적자 기하급수적 증가...엔·달러 개입에도 日 연내 금리인상 2회 확률 급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미국 국채를 둘러싼 이상 신호는 시장 주변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7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9조 2990억 달러를 기록해 5월 9조 3710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 국채 3위 보유국인 중국이 보유액을 5월 6593억 달러에서 6월 6334억 달러로 4% 줄였다. 지난해 6월보다는 13% 줄어든 수준이다. 6월 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6182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인 일본도 5월 1조 1430억 달러에서 6월 1조 1160억 달러로 2.3% 줄였다. 2위인 영국의 보유액 역시 5월 9486억 달러에서 6월 9399억 달러로 1% 감소했다. 잔존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인기 상장지수펀드(ETF) TLT(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투자 ETF)의 가격도 17일 81.35달러로 내려가 2004년 6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TLT는 올 들어 이날까지 6.6%나 하락해 202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 시장에만 한정된 현상도 아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장중 2.945%까지 상승하며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 국채 금리도 각각 2011년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상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각국의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각국이 확대 재정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시장에서 높게 본다는 뜻이다. 실제 일본의 경우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2일 일본 금리스와프(OIS) 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 확률이 약 80%에 달했고, 연내 2회 금리 인상론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성장률이 정체하고 있는 유럽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부담을 이중으로 떠안고 있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국채 금리 상승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한 번 시장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채 30년물 금리의 경우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예민한 주제다.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이달 6일 기준으로 6.69%로 솟구쳐 지난해 7월 3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주담대 금리는 중동 전쟁 직전인 2월 27일까지만 해도 5.98%에 불과했다. 지난달 30~31일부터 미국 재무부는 장기채 금리 안정을 위해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과 엔화 매수에 나서기도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 10일부터 다시 159엔을 돌파해 160엔 선에 재차 다가간 상태다. 물론 현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월가에 만만찮게 나온다. 다만 중동 전쟁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을 경우 글로벌 증시가 떠안는 부담은 연말까지 해소되기 힘들 수도 있다. ※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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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관 50주년 더 플라자, '7성급 호텔' 전면 리모델링
9월30일 영업 중단, 2029년 완공 7성급 하이엔드 호텔로 재설계 스위트룸 확대, 파인다이닝 유치 모든 시민에 옥상 정원 개방 반세기 동안 서울 중심부를 지켜온 '더 플라자 (THE PLAZA)'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7성급 하이엔드 호텔'로 재탄생한다. 스위트 객실을 늘리고 세계적인 파인다이닝을 유치하는 등 공간과 서비스를 최고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소공동 일대 통합 개발과 맞물려 서울 도심의 새로운 럭셔리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개관 50주년을 맞은 더 플라자를 전면 리모델링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플라자는 다음 달 30일 영업을 중단하고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2010년 이후 16년 만의 대규모 리모델링이다. 더 플라자 리모델링 조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디럭스 줄이고 스위트 늘린다 1976년 문을 연 더 플라자는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시청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광장과 덕수궁, 광화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입지로 국내외 정상과 기업인 등이 찾는 서울의 대표 호텔 가운데 하나였다. 조선 시대 외국 주요 사절단이 머물렀던 곳이며, 특히 더 플라자가 자리한 곳은 과거 풍수지리적으로 최고의 명당으로 평가받아왔다. 근대 시기에는 문화·예술인을 비롯해 당대 지식인들이 모여 현안을 나눴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고급화'다. 기존 디럭스룸 중심의 객실 구성을 바꿔 최고급 스위트 객실을 확대한다. 객실 안에는 업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인 등의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해 클럽 라운지도 넓힌다. 반세기 역사를 상징하는 호텔 외관은 기존 모습을 유지한다. 식음료(F&B)도 강화한다. 미쉐린 스타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등을 유치하고 호텔 인근에서 운영 중인 '더 플라자 다이닝'과 연계해 소공동 일대를 고급 미식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리츠 파리 등이 속한 세계적인 럭셔리 독립 호텔 연합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LHW)' 가입도 추진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더 플라자를 글로벌 VIP들이 찾는 최고급 호텔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더 플라자 옥상정원 조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서울 절경 한눈에 보이는 옥상정원 개방 호텔 옥상도 달라진다. 옥상정원을 새로 만들고 호텔 외벽에는 지상에서 옥상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투숙객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옥상에 오르면 서울시청과 광화문·경복궁·덕수궁·청와대 등 서울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호텔의 고급화와 동시에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망·휴식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서울시 소공 1·2·3지구 통합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소공 1지구 더 플라자를 비롯해 2지구 한화빌딩, 3지구 한화 금융플라자를 전면 재단장한다. 세 곳 모두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된 노후 건물로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리모델링한다. 회사는 통합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호텔, 업무, 문화, 상업 기능을 갖춘 도심 복합거점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로 건축물 해체 심의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자체 등과 협의해 2029년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플라자 루프탑카페 조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갤러리아·안토까지, 하이엔드 전략 더 플라자 리모델링은 한화그룹 라이프 솔루션즈 부문이 추진하고 있는 하이엔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는 최근 초호화 풀사이드 다이닝 '부에노 비치클럽'을 오픈하는 등 하이엔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럭셔리 백화점인 갤러리아 명품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을 필두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내·외관은 물론 VIP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하이엔드 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더 플라자는 영업 중단을 앞두고 고객 감사 이벤트 '메모리즈 오브 더 플라자(Memories of THE PLAZA)를 진행한다. 더 플라자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사연을 이달 31일까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또는 호텔에 제출하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개관 50주년을 기점으로 더 플라자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하이엔드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그간 보내주신 고객 성원에 감사드리며 차원이 다른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관세이재명대통령이란선관위 -
경제기준금리 인상 한 달, 초장기채만 무너졌다…"정책보다 수급"
8월 연속 인상 우려에도 통화정책 민감한 단기물 금리는 안정 장기물 금리 위주로 상승하며 베어 스티프닝 국고 3-10년 스프레드(위)·10-30년 스프레드(아래)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지난 7월 한국은행이 3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국고채 단기물 금리는 내렸지만, 장기물 금리는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이 기준금리 인상에도 안정을 찾은 것과 달리 초장기물만 약세를 이어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채권시장 부진의 원인이 정책금리보다 재정과 국채 수급 요인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47%, 10년물은 4.382%, 30년물은 4.751%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와 비교하면 3년물은 5bp 하락한 수준인 반면, 10년물은 5bp 상승했고, 30년물은 무려 23bp 급등했다. 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빠르게 벌어졌고, 만기별 금리를 이은 수익률곡선도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3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6월 말 39bp 수준에서, 지난 18일 54bp로 확대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확대된 수준이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도 같은 기간 26bp에서 37bp까지 벌어졌다. 지난 12일에는 39bp 넘게 벌어지며 30년물 발행 이후 가장 큰 금리차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만기가 길수록 같은 금리 상승에도 평가손실이 커진다. 특히 국고채 장기물은 정부와 기업의 장기 자금조달 비용에도 영향을 줘 시장 전반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금리 상승 자체보다 상승 폭이 장기 구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베어 스티프닝은 정책보다는 수급 영향"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유일한 원인이라면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3년물 금리도 함께 올랐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말 0.2% 수준이던 기간 프리미엄은 올해 5월 말 1.4%까지 약 120bp 확대된 반면, 같은 기간 기대 단기금리는 10bp 상승에 그쳤다"며 "10년물도 재정과 글로벌 장기금리 부담을 반영하고 있지만, 30년물에는 이보다 훨씬 강한 수급 프리미엄이 가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채권을 장기 보유하는 데 따른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한다. 이러한 프리미엄 확대의 배경에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기관의 수요 구조 변화가 자리한다. 금리 수준과 무관하게 유입되던 상시 수요가 약해지고, 금리가 충분히 올라야 매수가 들어오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난주(분홍)·1개월전(회색) 민평3사 기준 수익률곡선 변화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달 말 예산안에 담길 국채 발행 계획과 재정지출 규모도 변수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 10년물은 예산안 발표 전까지 4.30%대를 적정 레벨로 판단한다"며 "월초 10년물 국채 강세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성장이 금리 하단을 막고 재정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장기 국고채 매수에는 계속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장기금리도 비우호적인 재료다.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국내 장기채 투자자도 상대금리와 환헤지 비용을 감안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을 시사하는 지표에도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행보에 대한 불신과 하반기 고질적인 국채 수급 부담이 장기 영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수익률곡선의 안정 없이는 금리 안정도 없다"며 "금리의 하향 안정화는 매우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티프닝이 무제한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명실 연구원은 3년-10년 스프레드가 45∼60bp, 10년-30년이 25∼40bp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년-10년이 60bp, 10년-30년이 40bp에 접근하면 신규 스티프너 구축보다 차익실현 또는 플래트너(수익률 곡선 평탄화)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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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기금리 공포 재점화…반도체는 떨고 코스피는 버틴다
키움증권 보고서 美 증시, 장기금리 급등 속 반도체주 급락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낙폭 만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장기금리 급등에 반도체주 차익실현 물량으로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뒤 전일 조정 압력을 반영해 낙폭을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금일은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미국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200 야간선물 4%대 급락 여파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다만 금리발 증시 조정 압력은 전일 급락을 통해 기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만회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08.11포인트(1.55%) 하락한 6,869.8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대비 30.45포인트(3.52%)하락한 834.2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전일 국내 증시는 연휴기간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미-이란 양해각서 연장 불확실성과 선진국 장기금리 상승 부담으로 코스피 -1.6%, 코스닥 -3.5%로 급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 후퇴와 미 30년물·일본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부담으로 마이크론(-6.9%), 샌디스크(-9.0%)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지표를 통해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기대감을 확보했음에도(연준워치 9월 동결 확률 65%), 미-이란 협상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잔존한 가운데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8일 장중 5.33%대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 장기금리 상승이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7월 폭락 국면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매크로 불확실성에 직면해 시장 피로도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일 미국 증시의 조정 강도가 크지 않았던 점을 미루어 볼 때 펀더멘털 훼손은 없었다는 점이 안도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10년·30년물 금리, 테크업체 회사채 스프레드 등에 대한 민감도는 주중 일시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이 7월 30%대에서 현재 5%대 미만으로 감소했고, 80~90포인트를 넘나들던 변동성지수가 50포인트대로 급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7월과 같은 비정상적 수급 악화나 증시 폭락 사태 재발 가능성은 낮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 상반기 4~6월 미국 30년물 금리가 5%대를 상회했을 당시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초중반이었던 반면, 현재는 5.6배 내외에 불과하다”며 이전 금리 급등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아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이 미래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CAPEX) 용도였고, 2분기 호실적으로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한 점도 펀더멘털상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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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저스템, 2분기 영업익 346%↑…목표가 2만7000원 유지-한화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저스템(41784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주요 메모리 업체향 장비 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만 7000원을 유지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19일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스템의 2분기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전분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각각 346%, 128% 증가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3%, 43%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성장은 마이크론향 매출 확대가 견인했다. 마이크론향 매출은 상반기에만 271억원을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팹(Fab)향 물량과 2세대 장비 공급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향 매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저스템의 영업이익은 2025년 49억원에서 2027년 약 500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간 내 캐파를 크게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율 개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반도체(IDM) 3사 모두 수율 개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선단공정으로 갈수록 파티클과 보이드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2세대 장비 침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별로는 마이크론이 저스템 매출의 약 51%를 차지하며 상반기에만 2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은 약 20%로 평택향 기수주 물량이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SK하이닉스향 매출 비중은 약 24%로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팹 물량과 2세대 장비 공급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도 기존 공급을 기반으로 신규 공정 및 2세대 장비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화권과 대만 TSMC향 고객사 확대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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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켓뷰] '6일만 반락' 코스피, 美악재에 추가 하락 이어지나
국채금리 급등, 유가 상승 등에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반도체지수 급락, 하이닉스 ADR도 '뚝'…코스피 하락 출발 가능성 '전강후약' 코스피, 1.55%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8.1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전날 6거래일 만에 반락한 코스피가 19일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뉴욕증시 약세 등에 추가 하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1.55% 내린 6,869.83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오전 한때 7,216.62(3.4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점심께 하락 전환하면서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간 협상 시한이 종료된 이후에도 MOU 연장을 나란히 거부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이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7%를 넘어서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7천95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린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천420억원, 91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3.52% 내린 834.20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22%, 0.69%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33%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고, 예정된 것도 없다"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해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를 나타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3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2%)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폭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8.13% 급락했으며, 코스피200야간선물도 4.29% 내렸다. 다만 전날 국내에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소식이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이 줄어들 가능성은 거론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주요국 장기 금리 상승, 미국 반도체주 약세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발 증시 조정 압력은 전날 급락을 통해 이미 반영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만회해 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날 하락장에서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담았는데, 이날도 순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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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에너지솔루션, 美 랜싱 공장 본격 가동…북미 ESS 5대 거점 완성
연 35GWh 규모…LFP·NCM 생산 북미 7번째 생산공장 본격 가동 연말 ESS용 LFP 50GWh 확보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랜싱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 공장 가동을 계기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거점 체계를 완성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시간 랜싱' 공장에서 열린 오픈 기념식에서 (왼쪽부터)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시간 랜싱 공장(LG Energy Solution Michigan-Lansing)'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톰 배럿 공화당 하원의원,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7번째 생산공장이다.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연간 35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ESS용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전력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사에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북미를 중심으로 약 140GWh의 ESS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따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토요타에 공급된다.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 토요타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7년형 하이랜더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는 2023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명 사장은 "랜싱 공장 가동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의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한 5대 생산거점 구축도 마무리했다. 미시간 랜싱·홀랜드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생산거점에 혼다 합작공장인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을 더한 체계다. 이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ESS와 신사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리밸런싱'의 결과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기존 생산시설을 ESS용으로 전환하면서 투자 자산 활용도를 높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면서 북미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2031년까지 약 4배로 성장하고 신규 설치 규모는 499GWh에 달할 전망이다. 휘트머 주지사는 "랜싱 공장은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제조, 에너지저장 분야에 대한 미시간주의 투자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시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검 장관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핵심 제조업의 미국 내 복귀와 미래 핵심 기술의 현지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랜싱 공장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거둔 실질적 성과"라며 "5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역량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북미 ESS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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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대 금융 대해부③]'국(KB)·신·하·우·농' 회장 리더십은?
재무·전략 '양종희', 글로벌 '진옥동' 리딩금융 경쟁 영업 사령관 '함영주' 발로 뛰며 '빅 3' 도약 두 번째 지주회장 '임종룡'은 포트폴리오 숙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은 은행부터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까지 전 금융업권 자회사 경영을 총괄하는 선장이다. 많게는 3만 명 가까운 직원들을 거느리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두둑한 연봉만큼이나 어깨도 무겁다. 재무와 전략, 글로벌부터 영업, 인수합병(M&A)까지 5대 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을 살펴보면 각 금융지주의 오늘과 미래를 엿볼 수 있다. ①재무통 양종희-비은행 포트폴리오 ‘최강’ 양종희 회장은 KB금융지주 역사상 첫 ‘행원 출신 회장’이다. 전임 윤종규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내다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입사했다. 꼼꼼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이어서 따르는 후배가 많은 편이다. 양 회장은 KB금융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맡으며 ‘재무·전략통’으로 인정받았다. 2014년 KB금융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맡아 KB금융의 차기 리더로 자리 잡았다. 당시 KB금융 내부에선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양 회장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선 손해보험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양 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KB금융의 비(非)은행 부문을 성장시켰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양 회장이 KB금융 사령탑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도 ‘은행보다는 비은행, 이자 이익보다는 비이자 이익에 금융의 미래가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양 회장은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2023년 취임 이후 줄곧 ‘리딩금융’(순이익 1등 금융지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통 큰 주주환원 전략으로 KB금융은 올해 2월 금융지주 최초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했다. 외국인 주주 지분율이 80%에 달하고 올 들어 주가 상승률만 40%를 웃도는 비결이다. 양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첫 임기(3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적·주주환원 측면에서 연임이 무난하다는 게 중론이다. 양 회장은 ‘AI 대전환’과 ‘머니무브 시대’를 맞아 WM과 자산운용, 기업금융(CIB)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연 3000억원 수준에 그치는 글로벌 순이익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②글로벌 진옥동-손보사 인수로 ‘리딩금융’ 탈환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좌우명은 ‘지속이 힘이다’라고 한다.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입사한 뒤에도 방송통신대 경영학과와 중앙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갈 정도로 끈질긴 근성도 갖췄다. 진 회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이른바 신한의 ‘순혈’ 출신이 아님에도 오직 실력으로 국내 2위 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에서 근무한 36년 중 18년을 일본(오사카)에서 근무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외국계 은행이 거의 없는 일본에서 SBJ은행 설립을 주도해 성공시켰다. SBJ라는 이름도 진 회장이 재일교포인 이희건 신한은행 창업주와 함께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의 뿌리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뢰가 두터운 이유다. 진 회장은 SBJ 법인장 시절 영업이익을 세 배로 키웠고 상무급인 SBJ 법인장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23년 조용병 회장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 회장에 올라 취임 일성으로 “일등보다 일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라임 펀드 사태와 홍콩 H지수 ELS 사태 등으로 홍역을 겪던 금융권에서 ‘이익’ 대신 ‘고객’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해 신선한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전문가인 진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부문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 기대 ‘우물 안 개구리’식 영업을 한다는 은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하지만 진 회장은 축포 대신 “해외에서 1조원을 벌어들이는데 전체 이익은 경쟁사에 비해 뒤진다. 국내에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신발끈을 고쳐맸다. ‘진옥동 2기’를 맞은 신한금융의 목표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금융은 약점으로 꼽히는 손해보험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진 회장이 두 번째 임기(3년) 내에 리딩금융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③영업 사령관 함영주-은행 이어 디지털자산 승부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영업 현장 경험이 가장 풍부한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다. 충남 부여군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함 회장은 가정형편 탓에 상고(강경상고)를 나와 1980년 서울은행에 일반 텔러로 입사했다. 주경야독하며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은행 수지지점장과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등을 거치며 발로 뛰었다. 책상머리 본점 근무와는 일찍부터 거리가 멀었다. 함 회장은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맡아선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앞세워 충청그룹을 전국 실적 1위에 올려놨다. 당시 충청그룹 소속 1000여 명의 임직원의 이름과 생일을 직접 챙길 정도로 직원 사랑도 각별하다는 평가다. 특히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직후엔 초대 은행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교차 인사발령 제도 등을 통해 두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고 2017년 말에는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함 회장은 2022년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해 “금융의 핵심은 손님(고객)의 신뢰에 있다”는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 세계 27개 지역, 199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80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다. 함 회장 주도로 개발한 24시간 모바일 환전이 가능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은행과의 시너지는 물론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함 회장 연임 첫해인 2025년 하나금융은 사상 최초로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하나금융은 올 5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하며 디지털자산 분야 선점에도 나섰다. 함 회장이 보험사 인수 등 전통적인 방식의 포트폴리오 강화 대신 디지털자산이라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④두 번째 회장 임종룡-증권·보험 안착할 수 있을까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자리를 지냈다. 금융위원장 시절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업무를 총괄했다. 임 회장은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5대 금융지주 중 2곳 회장을 경험한 셈이다. 그는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해 NH농협금융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업금융(IB) 분야에 강점이 있는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9652억원을 기록하며 5대 금융 계열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국무총리부터 기재부 장관까지 입각 이야기가 나왔지만 임 회장의 선택은 다시 금융지주였다. 2023년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해 손태승 전 회장 시절 혼란에 빠졌던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오디션식 우리은행장 선임 프로그램과 해묵은 상업·한일은행 계파 갈등 해소에 힘을 쏟았다. 5대 금융 중 가장 취약한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도 추진했다.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과 보험사 등을 매각한 우리금융은 금융지주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은행 비중이 90%에 달했다. 임 회장은 2024년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했다. 1조5494억원을 투입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며 보험 계열사도 확보했다. 임 회장은 종합금융그룹 완성 성과를 앞세워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증권, 보험 등 비은행업 강화는 역설적으로 실적 악화를 불러왔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6090억원에 그쳤다. KB(3조8846억원), 신한(3조4427억원), 하나(2조4029억원) 등 ‘빅3’는 물론 NH농협금융(1조7791억원)에도 뒤졌다. 우리금융의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은행이 기업대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탓이었다. 임 회장의 이번 승부수가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지는 2029년 3월 그의 임기가 끝날 때 판가름 날 전망이다. ⑤정책통 이찬우-상반기 실적 4대 금융 올라 NH농협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지배구조가 가장 특별하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판매)을 분리하는 이른바 ‘신경분리’를 통해 출범했다. 정부 지분 없이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초대 신충식 회장과 6대 손병식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관료 출신이 맡았다. 농협금융 회장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농협중앙회장과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8대)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 금감원 기획·보험 담당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거시경제통으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초기까지 최장수(2년 10개월) 기재부 차관보를 지냈다. 김경수 지사 시절인 2020년 경상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아 현 여권(민주당)과 교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사인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처럼 자본시장을 통한 자체 조달이 어렵다. 사실상 농협중앙회의 자본 투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협금융의 자본이 33조4000억원으로 타 금융지주 평균(49조4000억원)에 비해 16조원 적은 이유다. 농협중앙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조원대 증자에 참여하며 이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이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신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NH농협금융은 이 자금을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 투입해 그룹 전반의 기초체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NH농협금융은 역대 최대 순이익(2조45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증시 활황에 따른 NH투자증권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1조77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1조6090억원)을 제치고 ‘4대 금융’에 올랐다. 이 회장은 눈앞의 재무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경영 슬로건 아래 미래 금융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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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권사가 콕 집어줬다...시장 지지부진할 때 봐야할 종목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보합권 시장에서는 화장품과 보험, 자본재 등의 업종을 주목 실적 개선 업종이 초과 수익률을 낼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지수 상승의 흐름에서는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의 주도력이 입증되나 지수 보합권에서는 여전히 이익 눈높이가 낮은 업종에서 알파 추구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와 IT하드웨어는 이미 시장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시장의 이익 눈높이가 낮았던 업종에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실제로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예상치를 웃돈 종목 가운데 화장품 업종에서는 LG생활건강이 포함됐다. LG생활건강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750억원을 36.7% 웃돌았다. 순이익도 740억원으로 전망치 500억원보다 47.2% 높았다. 보험업종에서는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실적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한화생명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198.5% 높았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영업이익도 각각 전망치를 77.7%, 43.3% 웃돌았다. 자본재 업종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G, 한화시스템 등이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37.1% 높았고 LG는 42.0%, 한화시스템은 76.2%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특정 테마에 자금이 집중되기보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지수형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도 나타났다"라며 "반도체 중심의 쏠림보다는 시장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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