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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최악의 가뭄'...광복절 연휴에 단비 예보 [뉴스나우]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죠. 내일부터 광복절 연휴 내내 비 예보가 나와있는데요.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날씨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최악의 가뭄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심각한 가뭄입니까? [공항진] 지난해 우리가 강릉에서 아주 심각한 가뭄을 경험했잖아요. 그러니까 지난해 강릉보다는 조금 못 미치지만 지금 물이 필요한 시기에 가문 거라서 그래서 걱정이 큽니다. 그런데 수치적으로도 경남지방 가뭄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올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정도 돼요. 문제는 최근 두 달 동안으로 좁혀보면 부산, 경남에 23.6%에 머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4분의 1 정도에 머물고 있고 한 달로 좁혀보면 더 심각한데 최근 한 달 동안 내린 비가 16.5mm, 그러니까 보통 여름철에 소나기 한 번 오면 20~30mm 비가 오잖아요. 그런데 16.5mm의 비가 한 달 동안 왔다는 것은 안 와 너무 안 온 거죠. 그래서 평년과 비교해 보면 평년의 6.2%, 그러니까 아예 안 온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로 조금 더 이어지면 조금 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될 정도라는데 이건 어느 정도 수준이에요? [공항진] 가뭄 상황이 벌어지면 일단 지역에서 할 거 아니에요? 물을 대기도 하는데 그 상황 갖고는 부족하다는 얘기죠. 국가가 나서서 어디에 물이 있는지, 또 어떻게 공급돼야 하는지, 장비들은 어떻게 갖춰져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빠른 시기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불 끄는 소방차가 동원된 건 오랜만에 본 것 같아요. [공항진] 너무 힘드신 것 같아요, 소방 관련하신 분들이. 산불도 꺼야 되죠. 여름철에는 가뭄도 해결해야 하고 가을 되면 겨울 되면 산불이 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물을 공급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물이 있는 소방차를 동원해서 많은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가뭄이 실제로 많이 심각한 경남지역의 주민들은 물 한 방울도 아껴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현지에 있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병오 / 경북 청도군 삼평1리 이장] 수돗물을 가지고 밥을 한다든가 생수로 이용한다든가 (하고) 모든 주민들이 합심하여 빨래는 빨래터에 가서 빨기로 결의하여 가정주부들은 모든 빨래는 빨래터에 가서 빨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현상이죠. 앞으로 날씨가 더 안 가물어야 되는데 가물어 이런 행동도 지속적으로 하면 아마 불편할 것 같습니다. 평생 농사 지어도 감나무가 시들지 않았는데 올해 가뭄에는 감나무도 새들하게 시들고…(후략) [앵커] 냇가에 가서 빨래한다는 얘기,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 아닙니까? [공항진] 그렇죠. 지금은 상수도가 잘 보급이 돼서 웬만한 물이 있는 곳은 잘 공급되잖아요. 그래서 좀처럼 냇가에 갈 이유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물이 워낙 귀하니까 물이 있는 곳에 모이는 것이죠. 그래서 식수 같은 것을 저장을 해 놓고 허드렛물은 냇가로 쓰자, 이런 것 같은데 그만큼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비가 와야 되는데 다행히 비 소식이 있기는 한데 어느 정도 비가 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지역에서는 기우제를 지낸다고 해요. [공항진] 보통 기우제는 아주 답답한 마음이 아니면 요즘에는 잘 실행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건데 그런데 워낙 힘드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비가 여름철에 4분의 3이 쏟아집니다. 1000mm 가까운 비가 쏟아지는데 지금 문제는 여름에 비가 안 오는 거거든요. 여름에 비가 안 오는 이유는 폭염하고도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가 있죠. 폭염이 계속되니까 중부지방은 비가 7월 중순까지는 왔지만 남부지방은 일찍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이어졌잖아요. 그래서 경남 양산 지역 기온이 42도를 넘기도 하고 이런 기록적인 폭염이 결국 토양을 아주 마르게 한 거죠. 그래서 원래 토양 속에 수증기가 있으면 이게 올라가면서 냉각을 시켜서 공기가 시원해지기도 하는데 올해는 그것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그러니까 모든 수증기들이 다 밖으로 빠져나간 상태니까 땅이 쩍쩍 갈라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지하수를 쓰는 데도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물이 있는 곳을 찾아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것도 안 되니까 이제는 비가 제발 내려달라 하는 의식을 치르는 상황까지 있는 거죠. [앵커] 기우제 그래픽이 준비돼 있는 것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울산 울주군이나 경남 함안군에서 이렇게 비를 내려달라, 기우제까지 지내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 예보가 있더라고요. [공항진] 다행인 건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오늘도 오다 보니까 하늘이 어제는 굉장히 높고 푸르렀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먹구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중부지방에도 소나기 예보가 나와 있는데 내일은 본격적인 굵은 빗줄기가 꼭 비가 필요한 남해안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뭄지역에 비가 오는 거군요? [공항진] 그렇죠. 내일 예보되는 비는 사실은 중국에 상륙했던 13호 태풍이 비구름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이 나오면서 서해를 지나면 바다죠. 바다를 지나면 수증기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비구름들이 더 발달할 수 있거든요. 발달한 비구름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데 강한남동풍이라고 해서 남쪽으로 들어오는 강한 기류가 생겨요.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남부지방에 산이 높은 데가 많습니다. 남해안 전남에는 장흥 쪽으로 높은 산맥들이 있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폭염을 몰고 왔던 경남 부근에도 큰 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남동풍이 불면 이 산에 부딪히면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리산에도 그렇고. 그래서 내일부터 비가 시작돼서 모레 그리고 월요일까지 이어지는데 지금 최고 경남지방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비가 가장 많이 쏟아지는 건 아마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 그리고 일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지방에는 시간당 50mm 정도의, 극한 호우 수준에 가까이 가는 그런 강한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 이 비가 골고루 쏟아졌으면 좋겠어요. 150mm의 비가 골고루 오게 되면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 비가 골고루 내리지 않고. [앵커] 지금 예상 강수량이 나오고 있는데 지역별로 어떤지 짚어주세요. [공항진] 150mm 이상으로 나와 있는 곳이 부산 경남 남해안 쪽이고요. 지리산이라든지 산악지역도 역시 150mm 이상이 나와 있고요. 120mm는 전남도 비가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전라남도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나와 있고. 그밖에 남부지방은 대부분 80~100mm 정도, 많게는 그렇게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중부지방으로는 비 예보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양은 매우 적어요. 그래서 5~30mm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전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매년 비슷한 가뭄들이 반복되잖아요. 그럼에도 계속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대책 부분에서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 [공항진] 지구가 열병을 앓잖아요. 열병을 앓고 있어서 예전에 보기 힘든 기상현상들이 계속 나오거든요. 그런 현상들이 이제는 아예 매년 그런 현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거죠. 여름철에 가뭄이 온다는 건 그렇게 자주 오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비가 오더라도 일부 지방만 비가 안 오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해 경우에도 비가 전국적으로 대부분 많이 왔는데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에만 비가 안 온 거고요. 올해도 비가 전국적으로 비교적 많이 왔는데 부산 경남지방에만 비가 적은 거고요. 이렇게 국지적으로 가뭄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예 뉴노멀의 하나, 그러니까 늘 겪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 거죠. 대책으로는 비를 어떻게 하면 잘 모을 수 있을지, 그 모은 빗물을 어떻게 하면 잘 공급할 수 있을지를 체계적으로 국가적인 지도를 그려서 그런 공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면밀한 계획들이 만들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비 예보가 호우가 되면 안 되겠고 가뭄을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광복절 연휴에 비 온다니까 어디 가기로 했는데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공항진] 지금 휴가가 막바지죠. 피서라고 하면 보통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바닷가를 많이 가잖아요. 바닷가가 좀 위험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비가 많이 오는 지역도 바닷가지만 물결, 너울 이런 것들이 높게 밀려올 수 있어요. 내일과 주말 동안에. 그렇게 되면 함부로 바다에 들어갔다가는 끌려나갈 수도 있거든요, 파도에 의해서. 이안류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조심을 하셔야 되고. 그다음 풍랑도 있고 강풍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변질돼서 생긴 저기압이지만 그 저기압이 소용돌이가 세거든요. 그래서 그 소용돌이 때문에 해안에도 높은 파도가 있다는 것, 그런 것도 생각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물놀이가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이재명인공지능폭염증시관세 -
생활[고전팩션] ③장화홍련전…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기록되지 않은 사건 ※우리 명작 고전소설을 뒤틀어 지금 현실을 바라보는 팩션(사실을 뜻하는 '팩트'와 허구를 의미하는 '픽션'의 합성어) 콘텐츠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고전 팩션 시리즈] ③장화홍련전-기록되지 않은 사건 표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원작 설명 계모 허씨로부터 학대받던 장화·홍련 자매는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고, 이후 원혼이 돼 나타나 새로 부임한 사또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린다. 사또는 사건을 재조사하고 계모의 죄를 밝혀 정의를 실현한다. 억울한 죽음과 한을 풀어주는 구조를 지닌 대표적인 원혼설화 계열 고전소설이다. 작가는 미상. 조선 때인 1656년 평안북도 철산 지역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사건이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에선 재산 문제가 주목됐다. 자매가 계모보다 집안 재산 상속권 우선 순위를 가진 게 단초였다. ▶장화홍련전은 흔히 귀신 이야기로 분류되지만, 한국 전통 설화의 중요한 계열인 원혼설화의 대표작이다. 원혼설화는 억울하게 죽은 인물이 죽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이승 세계에 개입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드러내는 구조를 갖는다. 단순한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해결되지 못한 사건이 다른 방식으로 해결되는 서사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원혼이 돼 나타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는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중국 원나라 때 관한경이 쓴 희곡 '두아원' 같은 작품에서는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인물이 죽은 뒤 하늘의 이변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한다. 한국에서도 장화홍련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아랑설화'처럼 억울하게 죽은 여성이 사또 앞에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도록 만드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공통점이 뭘까?" 교수가 던진 질문에 윤재가 견해를 밝혔다. "현실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죽음 이후에 해결됩니다." 사건은 이미 발생했고, 그래서 진실 역시 존재하지만, 그것이 공식적으로 처리 및 기록되지 못했을 때 피해자의 원혼이 등장한다. 사실 장화와 홍련의 죽음은 가정 내부에서 발생한 일이니 권력 구조 안에서 마음만 먹으면 없던 일인 것처럼 숨길 수 있었다. 이때 원혼은 단순한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기록되지 않은 사실을 외부로 끌어내는 장치가 된다. "왜 이 사건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기록되지 않았을까?" 교수가 의문을 표하자 윤재가 답했다. "기록할 수 없는 경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화와 홍련 자매를 노려보는 계모 허씨. AI로 생성한 이미지 과거 사회에서 특정 사건은 단순 범죄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심지어 국가의 근간 이념을 흔들 수도 있다. 그러니 은폐해야 한다. 아울러 가문, 권력, 재산 같은 게 얽히는 경우 사건의 진실은 기득권에 의해 기록되지 않거나 변형될 여지가 충분히 생긴다. 참고로 작품의 모티브가 된 1656년 철산 자매 살인사건은 사건을 맡았던 철산부사 전동흘의 8대손이 의뢰해 200년이나 지난 뒤인 1865년 '가재사실록'에 실렸다.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장화홍련전의 근간을 활자로 기록하게 된 동기는 후손들이 전동흘을 기리는 것이었지, 자매의 억울함을 널리 호소하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사건을 은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건 자체를 '비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건에 귀신이 등장하면 어떻게 되지?" 교수가 물었다. "사건의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윤재가 답했다. "그거야. 현실성을 떨어뜨리는 것." "즉, 귀신은 은폐 장치군요." 장화와 홍련의 원혼으로부터 사건의 실체를 듣는 사또. AI로 생성한 이미지 장화와 홍련의 죽음을 다시 조사하는 사또와 관원들. AI로 생성한 이미지 귀신의 증언은 결정적이지만, 동시에 법적 증거로는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이 모순이 바로 장화홍련전의 핵심이다. 진실은 드러나지만, 그 진실은 현실의 기록으로 남지 못한다. 대신 이야기로만 존재하게 되고, 결국 판결문이 아닌 소설로 적힌다. 따라서 장화홍련전은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당대 법과 기록의 한계를 드러내는 텍스트다. 귀신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기록되지 못한 사실이 남는 방식이다. 그러니 장화홍련전에서 새로 부임해 장화와 홍련의 원혼으로부터 사건의 실체를 인지한 사또는 단순한 판관이 아니다. 보통의 수사나 재판이었다면 '증거불충분' 같은 판단이 가장 먼저 나타나 진행을 가로막았을 테지만, 사또는 법의 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뚝심 있게 수행한다. "그렇다면 이건 복수 이야기입니까?" 다른 학생의 질문에, 교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원혼의)복수라기보다는 (사건의)복원." 장화와 홍련, 그리고 계모가 현대 법정에 선다면?. AI로 생성한 이미지 ▶그날 밤, 교수는 문득 과거 수업 중 사례로 다룬 한 판결문이 떠올랐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판결문엔 이름이 없었다. 누가 죽었는지, 누가 살해했는지, 누구의 사건인지. 아무 정보도 적혀 있지 않았다. 그 공백만이 남아 있었다. 공백이, 이야기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은 것이다. 사건의 실체는 사라질 수 있지만 '사건이 사라졌다'는 서술은 반대로 좀체 없어지지 않고 짙게 남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류 프로그램에서 '미제사건'을 파헤치며 용의자를 추적하면 국민적 관심이 폭발하는 이유일 터다. 장화홍련전이라는 기록을 계기로 시작된 민중들의 관습이자 어떤 본능은 아닐런지. ※'④춘향전-선택은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는다'에서 계속. 책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표지 책 '플라워스 인 디 애틱' 표지 영화 '장화, 홍련' 포스터. 네이버 영화 ▶함께 보면 좋을 작품=애크로이드 살인 사건/플라워스 인 디 애틱/장화, 홍련 ◇책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1926, 애거사 크리스티)=한 집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소설이다. 가까운 관계 속에서 숨겨진 진실이 뒤늦게 드러난다는 점이 장화홍련전과 닮았다. ◇책 '플라워스 인 디 애틱'(다락방의 꽃들, 1979, V.C. 앤드루스)=가족에 의해 고립된 아이들의 비극을 그린 소설이다. 폐쇄된 가정과 억압 구조가 장화홍련의 세계와 맞닿는다. ◇영화 '장화, 홍련'(2003, 김지운 감독, 임수정·문근영 출연)=가족 내부의 비극과 억울한 죽음을 다룬 공포 영화다. 원혼의 존재, 환각, 망상 등의 요소가 원작과 직·간접적으로 이어진다. 교수와 윤재, 그리고…. AI로 생성한 이미지 검찰과 경찰이 지난 7월 21일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와 증거인멸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결고리 시사 이슈=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장화홍련전과 연결해 볼 수 있는 시사 이슈는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논란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다. 장화와 홍련의 억울한 죽음은 곧바로 밝혀지지 않는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뒤에야 자매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닌 은폐된 범죄였음이 드러난다. 장윤기 사건이 이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보했어야 할 증거가 사라지거나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직 경찰 간부인 피의자 부친과 수사팀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이때 장화홍련전 사또의 재조사 같은 효과를 낸 게 검찰의 보완수사권이었다.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사라진 증거, 누락된 감식 자료, 확보되지 않은 핵심 단서들이 드러난 것. 그런데 이 장점이 한창 부각되던 지난 7월 31일 국회는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제기되던 예외적 허용 등의 절충·보완 여지마저 없앤 결과다. 검찰개혁이라는 큰 방향은 분명 오래된 과제였지만, 장윤기 사건은 다른 질문을 남겼다. 수사기관이 놓치거나 덮은 사건을 누가 다시 볼 것인가. 첫 수사가 부실했을 때, 피해자와 유족은 어디에 다시 문을 두드릴 수 있는가. 물론 장윤기 사건 하나로 경찰 수사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논쟁 역시 검찰 권한을 유지할 것인지, 경찰 책임수사를 강화할 것인지가 맞서는 복잡한 제도 논쟁이다. 그러나 서민 피해자와 유족의 처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처음 수사가 잘못됐을 때, 그 잘못을 바로잡을 다음 단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느냐다. 장화홍련전은 원혼이 직접 나타나 진실을 말하는 이야기다. 현실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부러워할 만한 판타지 요소다. 특히 장윤기 사건처럼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라면 그 유족은 더더욱. 그래서 형사사법 제도에는 누군가의 죽음과 억울함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은 장화홍련전이 던진 오래된 질문을 오늘의 제도 앞에 다시 세운다. 장윤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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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양천구, 2026년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동네방네]
맞춤형 행동교정부터 산책교실까지.. 양천구 2026년 반려동물 문화교실 모집 안내문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에 발맞춰 올바른 양육방법을 알리고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6년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9.2%로 꾸준히 증가해, 3가구 중 1가구 가까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는 동물등록을 완료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양천구민 총 130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1:1 행동교정 ‘찾아갈개’ ▲산책교실 ‘다함께 산책할개’ 등 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찾아갈개’는 전문 훈련사가 반려동물 문제행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행동 특성과 주거환경 등을 살펴보고, 총 30가구에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가정방문형 프로그램이다. 가구별 2회, 120분간의 집중 교육을 통해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 방법을 안내해 보호자가 교육 내용을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함께 산책할개’는 올바른 산책 방법과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펫티켓을 익히는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총 100가구가 참여한다. 회차당 10가구씩 양천구보건소 별관에서 계남공원(신정산) 데크길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걸으며 산책 중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 지난해 반려동물 문화교실에서 수업 중인 주민들. (사진=양천구)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며, 참여를 원하는 가구는 8월 19일(수)부터 9월 1일(화)까지 양천구청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안내문 확인 후 온라인 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구는 9월 3일(목) 무작위 전자추첨을 통해 참여 가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보건소 보건위생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는 증가하는 반려동물 양육 수요에 맞춰 교육뿐 아니라 반려동물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취약계층과 기초연금수급 어르신의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통해 올해 현재까지 총 234가구를 지원했으며, 취약계층 반려동물을 일정 기간 맡아 돌보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도 운영하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반려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면서 올바른 양육 방법과 펫티켓 등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행복하게 생활하고, 비반려인과도 서로 배려하며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조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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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홍상수·김민희, '눈 둘 데가 없네'로 로카르노영화제 참석
Locarno Film Festival 유튜브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함께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를 찾았다. 두 사람은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된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나란히 포착됐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 분)가 10년 전 본 게 마지막인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최명길과 김민희,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가 출연했다. 홍 감독은 연출과 각본, 촬영, 녹음, 편집, 음악을 맡았고, 김민희는 제작실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인 리뷰 온라인'은 "구조적 유희가 수면 아래 잠겨 있어, 익숙한 영화 문법을 미묘하게 변주하는 방식을 세심히 들여다봐야 비로소 알아차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이 영화를 소개했다. 홍상수 감독이 로카르노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홍 감독은 2013년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차지했다. 김민희는 2024년 홍 감독의 '수유천'으로 로카르노영화제 배우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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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8월엔 E클래스 보증이 4년·13만km”…벤츠코리아, 보증 연장 프로모션
“8월엔 E클래스 보증이 4년·13만km”…벤츠코리아, 보증 연장 프로모션 [사진 제공=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8월 중 ‘2026년형 E클래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차 보증 기간을 최대 4년·13만km까지 연장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혜택은 이달 내 2026년형 E클래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별도 가입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자동 적용된다. 기본 신차 보증 기간인 3년·10만km에 추가로 1년·3만km 보증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8월 내 2026년형 E클래스 구매자는 차량 최초 등록일 기준 최대 4년·13만km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 부품, 차체 및 일반 부품에 대한 보증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증 연장 혜택은 기본 신차 보증과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보증 대상 부품의 수리·교체에 필요한 부품과 공임은 포함되지만, 소모성 부품과 차량 실내·외 외관 손상, 심미성 유지 관련 항목 등은 제외된다. 데모 차량, 의전·업무용 차량, 단기 렌터카는 이번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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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기 SUV부터 픽업·PBV까지…전동화車 12종 ‘EV트렌드코리아’ 집결
기아·KGM·볼보·BMW·BYD 등 5개 브랜드 참가 25~27일 코엑스 개최…6개 차종 시승도 ‘EV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전기차를 체험하는 참관객.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에서 국내외 5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총 12종의 전동화 차량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전기 픽업, 하이브리드 차량, 목적기반차량(PBV)까지 전동화 모빌리티의 현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EV트렌드코리아 2026은 올해 행사에서 기아, KG모빌리티(KGM), 볼보자동차코리아, BMW, BYD 등 국내외 5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총 12종의 전동화 차량을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아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 ‘EV3’와 전동화 패밀리 SUV ‘EV5’, PBV ‘PV5 패신저’를 전시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형 전동화 SUV부터 준중형 전동화 SUV, 혁신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PBV까지 일상과 레저,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인다. KGM은 도심형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전기 SUV ‘토레스 EVX’, 전기 픽업 ‘무쏘 EV’를 선보인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도심 주행 시 최대 94%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으며, 토레스 EVX는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했다. 무쏘 EV는 픽업 특유의 적재·활용성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해 전동화 픽업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 ‘EX90’과 플래그십 전기차 ‘ES90’을 전시한다. 두 모델은 전기 아키텍처, 코어 컴퓨터, 존 컨트롤러 및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휴긴 코어’가 적용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기능과 성능, 안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로 설계됐다. BMW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세단 ‘BMW i5’와 차세대 프리미엄 순수전기 SAV ‘더 뉴 BMW iX3’를 전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세단 BMW i5와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더 뉴 BMW iX3를 통해 BMW의 미래 전동화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더 뉴 BMW iX3’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BYD코리아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두 가지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동화를 경험을 제시한다. 순수 전기 SUV ‘아토 3’와 BYD의 독자적인 PHEV 기술이 적용된 중형 SUV ‘씨라이언 6 DM-i’를 전시하며, 현장에서는 BYD의 전동화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방문객 대상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완성차 전시와 별도로, 직접 차량을 운전해 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 ‘EV라이드 2026’도 행사 기간 동안 코엑스 일대에서 운영된다. 시승 라인업은 더 뉴 BMW iX3, iX, 무쏘 EV, 씨라이언 6 DM-i, 씰, 씨라이언 7 등 총 6개의 차종으로 구성된다. 시승은 사전 신청 후 체험이 확정된 참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잔여 회차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코엑스 관계자는 “올해 완성차 라인업은 전기차가 일상적인 승용차를 넘어 PBV와 픽업, 프리미엄 SUV 등 다양한 이동 수요와 활용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관람객들이 한자리에서 브랜드별 전동화 차량의 개성과 매력을 살펴보고, 별도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전동화 모빌리티의 현재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V트렌드코리아 2026은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배터리 및 관련 기술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전기차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6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민군협력엑스포’와 함께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로 통합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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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국화이자, 임신부·성인용 RSV 백신 아브리스보 시판 허가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임신 28~36주 임신부가 접종하면 아이가 태어난 뒤 생후 6개월까지 RSV 탓에 생기는 하기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60세 이상 성인, 18~59세 고위험군 성인 예방용으로도 쓸 수 있다. 임신부가 아브리스보를 맞으면 RSV 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출생 직후 아이까지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RSV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다. 건강한 성인은 RSV에 감염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영유아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중증 RSV 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은 연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이들이 RSV에 감염되면 반복성 천명이나 천식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미국에선 RSV 탓에 입원하는 영아의 절반이 생후 3개월 이내, 75%가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부사장은 "아브리스보를 통해 임신부 예방접종을 통한 생후 6개월까지 영아 보호는 물론 고위험 성인, 고령층 예방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RSV 예방 환경 확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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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재를 양성하는 즐거운 곳…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보물 된다
국가유산청, 지정 예고…외삼문 더한 중층 누각 형태, 충남서 유일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중기 이후 충남 청양 일대에서 유학을 가르치던 향교의 누각 건물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를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4일 예고했다. 청아루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일(一)자형 중층 누각 건물이다. 충남 지역에 남아있는 향교 누각 건물이 보통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다소 큰 편이다. 청아루는 중층으로 높게 지어 향교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면서도 강학(講學·학문을 닦고 연구함), 유교 의례, 휴식 공간 등으로 쓰였다.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아루의 명칭은 유교 경전인 '시경'(詩經)에 나오는 '청청자아'(菁菁者莪)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즐거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청아루는 향교 건축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아래층의 중앙 3칸은 출입문으로 쓰고 있는데, 한가운데 칸에는 양 여닫이문, 양옆에는 외여닫이문을 설치해 외삼문(外三門) 형태로 구성됐다. 외삼문은 바깥담이나 영역의 바깥쪽에 3칸으로 지은 대문 또는 정문을 일컫는다. 건물 아래층을 확대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래층의 양쪽 맨 끝에는 창고와 계단을 설치했고, 위층은 유생들을 가르치거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외삼문을 포함한 중층 누각 형태의 향교 문루는 영남 지역에서는 확인된 바 있으나, 충남 지역에서는 현존하는 유일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건물이 언제 지어졌는지 명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주요 부재의 연륜(나이테) 연대 분석 결과 1640년 벌채한 부재가 쓰인 사실이 밝혀졌다. 1630년 향교를 옮겨 지을 것을 청원한 기록, 향교 내에서 수습된 기와 명문 등을 고려하면 17세기 초 현재 위치로 옮겨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아래층을 확대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판자로 만든 문, 대들보 등에서는 조선 중기의 건축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창건 당시 부재가 상당 부분 남아 있으며, 건물 형태도 창건 당시 형태를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어 역사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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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로보티즈, 中 안방서 휴머노이드 공개…최신 액추에이터 판매 시동
국내 로봇 기업 중 '2026 WRC' 유일 참가…'다이나믹셀-Q' 이달말 출시 로보티즈가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세계로봇컨퍼런스(WRC)'에 참가해 자사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공개한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곧 출시할 신규 액추에이터 라인업 '다이나믹셀-Q(DXL-Q)'의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다이나믹셀-Q는 이르면 이달 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주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WRC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휴머노이드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300여개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전시되는 제품은 2000여개에 달한다. 2015년 1회 행사가 열렸을 당시만 하더라도 오프라인 방문객수는 5만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27만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 (사진=지디넷코리아) 14일 로보티즈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 로봇 기업 처음으로 WRC에 부스를 열고 'AI 사피엔스', 세미 휴머노이드 'AI 워커', 로봇 핸즈 'HX5-D20', '다이나믹셀-Q' 등 핵심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휴머노이드 제품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티즈는 AI 사피엔스를 통해 다이나믹셀-Q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AI 사피엔스에는 100% 다이나믹셀-Q만 사용됐다. 관계자는 "사피엔스 상반신에는 Q 시리즈 작은 모델이 들어갔고, 하반신에는 Q 시리즈 큰 모델이 탑재됐다"며 "다이나믹셀-Q를 활용하면 이 정도의 휴머노이드를 쉽게 만들 수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나믹셀-Q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다. 가격은 중국 제품과 동일하면서도 높은 정밀 제어와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AI 사피엔스는 빠른 질주, 정교한 댄스, 외발서기까지 가능한 휴머노이드다. 로보티즈는 올해 3월부터 AI 사피엔스를 개발하기 시작해 불과 2개월 만에 제품을 완성했다. 앞서 회사는 이달 초 AI 사피엔스의 로봇 구동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AI 사피엔스에 적용할 수 있으며, 별도 계약 없이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향후 휴머노이드 기구 설계도와 전자회로 등 하드웨어 영역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주도하고, 다이나믹셀-Q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티즈 신규 액추에이터 라인업 '다이나믹셀-Q'.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나믹셀-Q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AI 사피엔스는 올해 말 정식 출시된다. 지난해 로보티즈가 판매한 액추에이터 수량은 22만개다. 올해 예상 출하량은 40~50만개이고, 내년엔 100만개 이상이 전망된다. 현재 액추에이터 제품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종류는 초소형 제품인 'X 시리즈'다. 전체 출하량 중 70~80%를 차지한다. 로보티즈는 Q 시리즈가 출시되면 X 시리즈와 1:1 비율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시리즈는 전량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로보티즈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600억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 규모는 액추에이터 기준 총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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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돼지농장주 벼락부자로'…데이터센터 갈등의 열쇠는 [이광빈의 플랫폼S]
각국 AI데이터센터 '패스트트랙'…전력·용수 관건 기업, 각종 '꼼수'…지역주민 반발 속 미 중간선거 쟁점화 AI 컴퓨팅 전쟁, 승부는 '사회적 합의 속도'에서 편집자 주 : 지속가능한(sustainable) 사회를 위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플랫폼S'입니다. 지난 7월 미국 버지나아에서의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전 세계적으로 AI 컴퓨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 기업 가릴 것 없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막대한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금융기법이 등장한 데다, 발목을 잡는 규제를 풀기 위해 각국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AI 클라우드 기업들도 후한 부지 매입가와 고용 창출 등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후보지 주민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력망과 용수, 부지 확보를 둘러싸고 갈등이 번지는 양상이다. 정치적 의제로도 부상하면서 갈등 관리가 속도전의 열쇠가 되고 있다. 전력·물 '블랙홀' 데이터센터…정치 쟁점화에 제동 AI 컴퓨팅 용량의 확보는 국가 간, 기업 간 A 경쟁의 최대 관건이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AI 패권을 놓고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AI 생태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태세다. 특히 AI 컴퓨팅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오는 주기가 짧아진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AI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전에 더욱 매달리는 이유다. 문제는 여기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실제 건설로 이어지기까지 물리적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다. 부지와 건설 자재, 반도체를 어렵사리 확보해도 전력망과 용수 문제로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물의 '블랙홀'인 탓에 향후 전기요금이 오르고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송전망이 지나가는 지역의 주민들 역시 이를 반길 이유가 없다. 최근에는 미국인의 3분의 2 정도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갤럽 조사도 나왔다. 미국 메사추세스주 한 마을에 건설된 데이터센터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데이터센터 건립 문제는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설립 허가를 받더라도 착공에서 완공까지 순조롭게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지난 7일 CNN에 따르면 내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60%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이미 공사 중인 데이터센터도 완공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서 미·중에 한참 뒤진 유럽은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영국의 경우 현재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0년까지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데이터센터 건물 자체는 보통 18개월이면 지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력망을 연결하는 데 최대 8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인프라 여건상 전력망 연결 속도가 느린 데다, 인허가 절차마저 경직된 탓이다. 각국, AI데이터센터 '패스트트랙' 경쟁 각국 정부는 이런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패스트트랙'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당장에 우리나라도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일찌감치 규제 완화를 통해 속도전에 힘을 보태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금융 및 세제 지원을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 핵심 투자자 보호 규정을 최근 면제했다. 데이터센터 기업이 손실 위험의 일부를 떠안도록 하는 부담을 줄여 자금조달의 여력을 키웠다. 3대 메가 프로젝트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지역주민 몰래 AI기업-지역당국 간 협상도 기업들 역시 자금 조달에서부터 건설 과정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토지 소유자를 벼락부자로 만들어주는 건 다반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세일럼 타운십에선 돼지농장 등 토지 소유주 96가구가 AI 데이터센터용 토지 매각에 동참해 가구당 평균 550만 달러(약 78억원)를 손에 넣었다. AI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짓기 위해 전기공, 목수, 배관공 같은 숙련 기능인력을 미리 확보하기도 한다. 구글은 전기공 견습생 확대 프로그램을, 메타는 건설 인력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지역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데이터센터 예정 지역에서 기능인력을 육성하고 관련한 지역 기업들의 참여를 앞세워 갈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주민 반발을 우회하기 위해 아예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공개로 추진하는 전략도 등장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 지역에 초대형 데이턴센터 건설을 추진하면서 지역 당국과 비공개로 신속하게 부지 확보와 세금 감면, 전력공급 협상을 끝냈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더링허 지역의 태양광 발전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내몽골·신장·닝샤에 집중 건설…국가 주도 미국, 유럽과 달리 중국은 데이터센터를 거침없이 짓고 있다. 국가 주도의 AI 전략를 펼치고 있는데, 체제 특성상 인허가와 지역 반발이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내몽골과 신장, 닝샤 같이 유휴지가 많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원이 풍부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밀집시키고 있다. 이들 지역의 낮은 기온과 바람도 냉각 여건이 중요한 데이터센터에 유리한 입지 요인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중국 당국이 저성능의 자국산 칩 사용을 기업에 강제할 수 이유에는 이런 입지 조건도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전력 친화적인 입지와 각종 지원책으로 칩의 질이 아니라 양으로 승부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딥시크 같은 AI 모델이 저렴한 토큰 비용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수 있는 이유이다. 중국이 국가 주도 전략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반발 등 파열음은 외부로 좀처럼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선 갈등은 필연적이다. 어느 한쪽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 더구나 AI 인프라의 비용과 수익을 어떻게 나누냐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첨예한 관심사가 됐다. 결국 AI 컴퓨팅 용량을 신속하게 늘리려면 이해관계를 생산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열쇠일 수밖에 없다. 강정수 블루닷AI 연구센터장은 "환경 평가나 지역사회와의 합의를 건너뛰어 얻는 속도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전력, 용수, 환경 부담과 지역사회의 이해를 조정하면서도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사회적 합의 속도를 높이는 능력이 속도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AI데이터센터 #갈등 #플랫폼S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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