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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4∼6% 급락 마감…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4일 각각 4%와 6% 급락한 채 정규장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05% 내린 24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3.85% 내린 24만9천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한때 25만4천500원(-1.93%)까지 낙폭을 좁혔으나, 오후 들어 재차 우하향 흐름을 재개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6.35% 내린 169만7천원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일시적으로 168만6천원(-6.95%)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4대 기업 수장들이 주말 사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간의 회의가 막판에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당초 해당 국가들은 현지시간 14일 외무장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소식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국제유가가 급등을 멈추고 큰 폭으로 하락하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반등했지만, 13일 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회의 연기 소식을 전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회의가 언제 열릴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쟁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불안해진 매크로 환경에 AI 속도 조절론까지 등장하면서 시장 전체를 밀어내린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3조2천995억원과 1조1천7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9천72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3조2천600억원과 1조606억원 매도 우위이고 개인은 2조8천758억원 매수 우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최근 주요 수급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은 1조4천306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조652억원, 삼성전자를 8천48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SK하이닉스를 4천571억원, 삼성전자를 4천451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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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젤렌스키에 “러 정유시설 그만 때려라”…美 기름값 6달러에 압박
우크라 드론 공격에 러 정유시설 생산 차질…“세계 경유 부족 초래” 트럼프 “다른 목표 많다”…우크라 “러 정유시설은 정당한 군사표적”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서부 둔벡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경유 생산시설을 더 이상 공격하지 말라고 공개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세계적인 경유 부족을 일으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서부 둔벡에서 취재진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러시아의 경유를 파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목표물은 얼마든지 있다”며 “경유는 공격하지 말라. 그것이 세계를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을 타격해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이다. 잇따른 공격으로 러시아의 연료 생산이 감소하면서 현지에서는 휘발유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은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나왔다. 가격정보업체 개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리터당 약 2200원)를 넘어섰다. 경유는 화물차와 열차, 선박, 농기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가격 상승이 물류비와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 부족의 원인을 중동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찾았다. 그는 “이것은 중동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정유시설 역시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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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국 NSA 대대적 개편… 중국·AI 등 5개 조직신설
미국 최고 디지털 첩보기관인 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인공지능(AI)’과 ‘중국’ 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전·현직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 조슈아 러드 NSA 국장(육군 대장)이 고안한 대대적 조직개편안이 지난주 NSA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AI △중국 △사이버 보안 △전투 지원(또는 전쟁 수행) △글로벌 정보 등 5개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다. 신설 조직은 미션 디렉터(mission director)들이 이끌게 되는데, 미션 디렉터는 NSA 부국장 수준의 권한을 갖게 된다. 러드 국장은 이들을 외부에서 선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5개 신설 조직이 기존 부서를 대체할지, 현재 조직 위에 중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WP는 전했다. 조직개편안은 10월 중순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 1월 중순 완전 가동될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와 중국 전담 부서 신설이다. 기존에 중국 관련 첩보 활동은 여러 국에 흩어져 있었고, AI 업무는 사이버보안국 산하 사이버보안협력센터의 하위조직인 AI 보안센터에서 맡아 왔다. WP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러드 국장은 AI 관련 역량 강화에 주력해 왔다. 또 러드 국장은 백악관을 자주 방문했는데, AI 관련 사안이 주요 의제였다고 전직 당국자는 설명했다. 러드 국장이 재편성한 정예 해킹 조직 ‘특수접근작전실(TAO)’은 글로벌 정보 조직 산하로 들어간다. WP는 “TAO는 NSA 내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조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WP는 “러드 국장은 새로운 조직 구성이 NSA의 현재와 미래 우선순위를 더 잘 반영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릴랜드주 포트미드에 본부를 둔 NSA는 미국 최대 정보기관이자 최고의 국제 도·감청 기관으로 꼽힌다. 중앙정보국(CIA)보다도 많은 3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으며 자금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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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英·스웨덴 전 총리 지나가자 ‘쾅’…러 드론, 폴란드 코앞 철도 타격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인근 야호딘 기차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기관차가 서 있다. 사진 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우크르잘리즈니차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시설을 공습하면서 영국과 스웨덴 전직 총리가 탄 열차도 공격받을 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럽 국가로부터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인프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근에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가 탄 열차도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군수품 물류센터와 변전소를 비롯해 미콜라이우의 변전소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공습에는 공중발사 정밀유도무기와 공격용 드론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잇는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볼린 지역도 공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공습으로 바르샤바행 여객열차의 기관차가 파손됐다. 주유소에서는 불이 나 인근 화물트럭으로 번졌다. 국경검문소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공습 경보가 내려진 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검문소에 있던 여행객들도 대피했다.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오솔리네움에서 열린 얀 노바크예지오란스키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공습 당시 인근에서는 존슨 전 총리와 빌트 전 총리가 탄 열차가 폴란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빌트 전 총리는 엑스(X)에 “우리 열차는 아니었지만 국경 통과 지점에서 우리 뒤를 따르던 열차가 공격당했다”며 “드론이 접근하자 승객들은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존슨 전 총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을 “무차별적이고 무의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두 전직 총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뒤 돌아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4년 7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보수당 총선 유세 행사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리시 수낵 당시 총리를 지지하며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우크라 철도당국 “외교 열차가 원래 표적이었을 가능성” 우크라이나 철도당국은 러시아의 공격 위협에 대응해 열차 운행 일정을 실시간으로 조정해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존슨 전 총리와 빌트 전 총리가 탄 이른바 ‘외교 열차’도 당초 계획보다 일찍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철도당국은 이를 근거로 이 열차가 러시아 드론의 원래 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을 “긴장 고조”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드리 시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의 테러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문을 직접 겨냥했다”며 “러시아의 야만인들이 여러분 문 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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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50년 후 깨어날래요” 냉동인간 증가…한국인도 3명
영하 196도 액체질소 속 ‘냉동인간’ 7명 “250년 뒤 되살아날 확률 10%” 전문가 “현재 기술로는 소생 불가능” [AI 제작 이미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속에 보관하는 시설이 호주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래의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냉동된 사람을 실제로 소생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홀브룩에는 남반구 유일의 인체 냉동보존 시설인 ‘서던 크라이오닉스’가 있다. 2023년 문을 연 이 시설에는 현재 7명의 ‘환자’가 액체질소 속에 보관돼 있다. 시설은 홀브룩의 한 산업단지에 자리한 평범한 창고 형태의 건물이다. 내부에는 거대한 스테인리스 원통형 용기 2개가 놓여 있다. 일종의 대형 보온병과 같은 구조로, 액체질소를 채워 내부 온도를 영하 196도로 유지한다. 2024년 5월 80대 남성이 이 시설에서 처음 냉동보존됐고, 지난 6월 90대 남성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7명이 보관 중이다. 가장 어린 환자는 40대에 사망한 여성이다. 서던 크라이오닉스의 피터 솔라키데스 회장은 250년 뒤 이들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죽음을 정복하고 모든 질병을 치료한 뒤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가능성이 0%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냉동보존 과정은 사망 직후 시작된다. 체온을 최대한 빨리 낮춘 뒤 혈액을 빼내고 부동액과 비슷한 보존액을 주입하는데,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로 약 8시간이 걸린다. 이후 시신은 액체질소 용기에 넣어 장기 보관한다. 액체질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증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시설을 관리하는 업체 관계자는 액체질소를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채웠지만, 초기 고객 2명이 가족이 냉동보존한 뒤 액체질소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하면서 2주에 한 번씩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 때문에 냉동보존 비용은 20만 호주달러(약 1억8000만원)가 넘는다. 사망 직후 이뤄지는 초기 안정화 과정에 약 6만 호주달러가 들고, 이후 무기한 보관을 위해 15만 호주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연간 회원비 350호주달러는 별도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소생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멜버른 RMIT대학 냉동보존 전문가 새프런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현재 기술로는 사람 몸 전체를 완벽하게 보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포나 배아, 혈액 등 일부 조직은 냉동보존이 가능하지만, 몸 전체에 보존액을 고르게 전달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몸 전체를 같은 속도로 식히려 하면 피부와 같은 바깥쪽은 안쪽보다 더 빨리 식는다”며 “딸기로 비유하면 딸기가 물러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세포 손상을 막더라도 사망 원인이 된 질병 자체를 되돌려야 하는 문제도 남는다. 브라이언트 부교수는 “심장마비든 알츠하이머든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이미 발생한 상태”라며 시신을 얼리는 것만으로 이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의식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과학보다는 신비주의에 가까운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냉동보존된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에 약 600명, 러시아에 약 200명이 있으며, 예약을 마치고 대기 중인 인원만 4000명이 넘는다. 국내에서도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바이오 냉동기술업체 크리오아시아는 현재까지 혈액암을 앓던 80대 여성, 담도암에 걸린 40대 여성 등 3명을 냉동보관했다. 비용은 10년간 1억8000만원이며, 액체질소 교환을 위해 매년 500만~6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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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통제 벗어나 인류 종말 올 수도’…업계서 잇단 경고
앤트로픽·구글 등 연구진 ‘줄사표’…‘속도조절론’ 확산도 “AI, 인간 뛰어넘는 ‘초지능’ 발전 가능성…방향 바꿔야”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에 등장하는 초지능 인공지능(AI) ‘엔티티’처럼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가 현실에서도 등장할 수 있다는 경고가 AI 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업계에서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류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으로 발전할 경우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면서 인간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성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인간보다 훨씬 똑똑한 AI와 공존할 수도” 1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앤트로픽에서 근무했던 조 벤턴과 구글에서 근무했던 조쉬 엥겔스는 인터뷰를 통해 AI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벤턴은 AI 기술 발전 속도가 “이미 눈부신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통제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AI가 대부분의 작업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초지능’이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AI가 머지않아 인간과 구별되는 ‘별개의 종’처럼 존재하게 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향후 몇 년 내 어느 시점에는 인간보다 훨씬 더 똑똑한 AI와 공존해야 하는 시대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등장하는 초지능 인공지능(AI) 엔티티(Entity). 영화 캡처 화면 ◆ “인간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 엥겔스는 지난 7월 발생한 허깅 페이스 해킹 사건을 언급하며 AI 연구의 방향을 지금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몇 가지 사건들을 살펴보면 인간이 나쁜 일을 하라고 지시한 사례가 아니었다”며 AI가 인간의 직접적인 지시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AI 모델이 임무를 완수하는 최선의 방법이 극악무도한 행동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AI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주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엥겔스는 “이 분야에 책임질 어른이 없다”며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를 구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벤턴과 엥겔스는 AI 안전성 평가기관인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에 합류해 AI가 인간의 지시나 의도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사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업계에서는 최근 개발 속도 조절과 안전성 연구 강화에 대한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 “개발 속도 늦춰야”…업계서 잇단 경고 AI 업계에서는 최근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성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콥 콕슨도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회사를 떠난 뒤 논란이 됐다. 콕슨은 퇴사 이후 13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모두가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AI 연구자들이 인류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슈퍼컴퓨터처럼 행동하는 AI 봇들이 인터넷을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6개월에서 1년 안에 현실화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른 AI 업계 관계자들도 비슷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오픈AI 출신 직원 마커스 윌리엄스는 “AI 규제가 도입되거나 개발 속도가 조절되지 않으면 향후 몇 년 내 인류가 멸종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구글과 오픈AI에서 근무했던 제프리 어빙 역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초지능으로 우리가 사망할 확률이 5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것은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능력을 향상시키는 상황이다. AI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개선되는 수준에 도달할 경우 인간의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벤턴은 “지금부터 우려하지 않으면 상황이 너무 빠르게 진전돼 우리가 제때 대응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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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모션] 젠지, 올해가 '롤드컵 우승 적기'?…흔들리며 배운 이기는 법
지난 9월13일 '2026 LCK' 정규 시즌 결승 현장. 젠지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올해 흔들려도 다시 잘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13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2026 LCK' 정상에 오른 뒤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이 남긴 말은 올해 팀의 변화를 압축한다. 젠지는 매년 강했다. 국내에서는 정상에 익숙했고,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는 어김없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마지막 롤드컵에서의 결과가 번번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이 나오지 않거나, 준비한 계획이 어긋난 뒤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2026년 젠지는 조금 다르다. 이전보다 덜 흔들리는 팀이 돼서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흔들렸다. 대신 그때마다 다시 회복하는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선명하다. 지난 2025년 젠지는 LCK 정규 시즌을 29승1패로 마쳤다. 30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패했다. 국제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2년 연속 우승했을 뿐 아니라 '2025 e스포츠월드컵(EWC)' 정상에도 오르며 롤드컵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젠지e스포츠 '룰러' 박재혁이 '2026 LCK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 [사진=SOOP 공식 LCK 채널 중계 화면 갈무리]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정규 시즌 성적은 19승7패였다. 한화생명과 승패뿐 아니라 세트 득실도 같았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 가까스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에는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는 구간도 있었다. 압도적인 성적표를 들고 롤드컵으로 향했던 지난해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국제무대에서도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젠지는 올해 초 'LCK컵'에서 우승했지만 '퍼스트스탠드'에서는 G2e스포츠에 0대3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로드 투 MSI'에서는 T1과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해 MSI 출전권마저 놓쳤다. EWC에서도 준결승에 올랐지만 디플러스 기아에 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잘 풀렸을 때의 고점은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연이어 제동이 걸렸다. 공교롭게도 이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젠지가 지난 몇 년간 롤드컵에서 마주했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지난 2022년 젠지는 'LCK 서머'를 제패한 뒤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섰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4강 상대 DRX를 상대로도 그해 이전까지 우위를 점했고 첫 세트도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1대3으로 탈락했다. 경기 뒤에는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책이 뒤따랐다. 고동빈 당시 감독은 준비한 게임 플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돌아봤고, 정지훈도 밴픽과 경기 계획을 실제 경기에서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LCK 서머' 우승 후 젠지e스포츠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LCK] 2023년 롤드컵은 젠지의 실패를 이야기할 때 지금도 자주 소환된다. LCK 1번 시드로 출전한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 무패로 통과했지만 8강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만나 첫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특히 2세트에서는 BLG에 럼블·자르반4세·오리아나·자야·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을 허용했다. 당시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던 챔피언들이 한 조합에 모이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럼자오자레'라는 표현까지 생겼다. 젠지는 이후 3·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5세트를 내주며 2대3으로 탈락했다. 패인을 '럼자오자레'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고동빈 전 감독은 경기 뒤 1·2세트에서 준비한 조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보다 유연한 조합을 짰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문제에서 한발 나아가, 준비와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 때 어떤 답을 내놓느냐가 새로운 숙제로 남았다. 이후 젠지는 조금씩 다른 답을 만들어갔다. 지난 2024년에는 'LCK 스프링'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창단 후 처음으로 MSI를 제패했다. 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가 지난 2017년 롤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7년 만의 국제대회 우승이자, '젠지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거둔 첫 국제대회 정상이었다. 롤드컵에서도 이전과 다른 장면이 나왔다. 8강에서 플라이퀘스트를 만나 세트 스코어 1대2 수세에 몰렸지만 이후 두 세트를 가져오며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뒤에도 다시 중심을 잡고 시리즈를 뒤집었다. 다만 이어진 4강에서는 그해 국내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여온 T1에 1대3으로 패했다. 흔들린 경기를 되돌리는 힘은 보여줬지만 끝내 결승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난 '2025 LCK'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는 젠지e스포츠 선수단. [사진=LCK] 2025년에는 젠지의 강점이 정점에 달한 듯했다. 롤드컵 전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갔고, 8강에서도 한화생명을 3대1로 꺾으며 우승까지 단 두 걸음만 남겨뒀다. 그러나 4강에서 kt롤스터를 만나 다시 멈췄다. 1대3 패배였다. 당시 '룰러' 박재혁은 첫 세트에서 선수들이 지나치게 과열됐던 점, 교전 과정에서 움직임이 어색했던 부분, 주도권이 부족했던 밴픽 등을 복기했다. 한 해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다전제에서 흐름이 꼬였을 때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젠지가 큰 경기에 약한 팀이었다고 정리하는 것은 무리다. 4년 동안 선수 구성도 달랐고 상대와 메타, 패배 원인도 달랐다. MSI를 비롯해 이미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도 충분했다. 다만 롤드컵 탈락을 거치면서 젠지가 반복해서 마주한 질문은 비슷했다. 준비한 것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 첫 번째 답이 통하지 않을 때 얼마나 빠르게 다른 답을 찾느냐, 그리고 불리해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느냐였다. 2026년에는 그 질문을 롤드컵에 도착하기 전부터 반복해서 마주했다. 정규 시즌에서만 7번 졌고 퍼스트스탠드에서는 완패했다. MSI는 출전조차 실패했고, EWC에서도 우승에 닿지 못했다. 선수 개인의 경기력에도 부침이 있었다. 대신 그때마다 다시 시작했다. 경기력이 떨어지면 끌어올리고, 패배하면 문제를 다시 들여다봤다. 이전에는 좀처럼 겪지 않았던 무너진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 올해는 시즌 내내 반복됐다. 그 결과 시즌 마지막에는 다시 정상까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 kt롤스터를 3대0으로 꺾었고, 한화생명과의 결승 직행전도 3대1로 가져왔다. 결승에서는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대1로 우승을 완성했다.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 [사진=이학범기자] 올해 젠지의 변화는 결승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2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의 탑 '바루스'라는 승부수를 꺼내 흐름을 바꿨고, 3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의 바텀 초반 주도권 조합을 상대로 '제리·유미'를 선택해 성장을 택했다. 4세트에서는 상대가 '피오라'와 '로크'로 변수를 만들었지만 이를 받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정지훈은 "1세트 어려운 조합에서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면서 남은 시리즈도 이길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올해 세트를 내주거나 경기 중 불리해져도 승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다시 경기를 풀어가는 힘이 올해 젠지가 쌓아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는 의미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온 정지훈의 팀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연차가 쌓이면서 팀원들을 이끌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슈퍼 플레이를 하려고 의식하지 않는다. 경기 중 최선의 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원들 사이의 대화와 피드백도 올해 젠지가 유연성을 키우는 기반이 됐다. 경기력이 흔들릴 때마다 문제를 공유하고 서로가 원하는 플레이를 맞춰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예상과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쌓았다. '듀로' 주민규는 "많은 패배를 하면서 건실한 대화를 많이 했고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박재혁 역시 "올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며 팀원들과의 피드백이 좋아져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상욱 감독도 "2026년 일련의 과정들이 팀적으로 단단해지는 과정이 많았던 것 같다"며 "롤드컵에서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13일 '2026 LCK' 정규 시즌 결승 현장. 젠지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물론 젠지가 롤드컵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회 패치에 따라 메타는 다시 바뀐다. 한화생명, T1, 디플러스 기아 등 LCK 강팀들을 비롯해 BLG, AL 등 중국 LPL 강호들도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답을 찾아내느냐다. 그래도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기대를 걸어볼 만한 근거가 있다. 과거의 젠지가 강한 경기력을 롤드컵 마지막까지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올해 젠지는 그 흐름이 무너진 뒤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시즌 내내 반복했다. 준비한 답이 틀렸을 때 다른 답을 찾고, 한 세트를 내줬을 때 다음 세트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험도 쌓였다. 올해가 정말 젠지의 롤드컵 우승 적기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젠지는 흔들려본 적 없는 강팀이 아니다. 수차례 흔들리고도 다시 일어선 경험을 안은 채, LCK 1번 시드로 오는 10월 롤드컵을 향한다.
AI중동전쟁코스피대홍수내란 -
IT'6천피'에 갇힌 코스피…매크로 불안에 AI 속도 조절론까지
'AI 4대 수장' 이례적 한 목소리에 반도체 수요 우려 불거져 "곧바로 인프라 투자 축소 의미하지 않아…중국과 경쟁 속 현실화 의문도" AI 4대 수장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AFP·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고은지 기자 = 코스피에 바람 잘 날 없다. 전쟁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불안해진 매크로 환경에 AI 속도 조절론까지 등장하자 '반도체 투 톱'의 주가가 내리고 코스피 지수도 6,000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글로벌 AI 4대 기업의 수장들이 AI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AI 개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온 엔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구글 딥마인드의 수장들이 이처럼 한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시장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발전 속도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면서 "나는 오랫동안 업계가 이 기술에 위험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동조하면서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오픈AI의 AI 에이전트 무리가 테스트 환경에서 벗어나 허깅페이스를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최근에는 한 앤트로픽 연구원이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사직한 상태에서 'AI 수장'의 잇단 발언이 나오면서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관련 종목의 비중이 큰 국내 증시에도 먹구름이 끼면서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3%대 하락한 6,68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들어 오픈AI의 새 AI 모델 '아스트라' 공개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한 전망 및 이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르며 코스피도 우상향하며 잠시 7,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는 이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와 한층 더 커진 종전 불확실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에 다시 6,000대로 주저앉았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고 이에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임계점'에 다다르는 등 매크로 환경이 불안해진 탓이다. 실제로 지난주 잇달아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수준을 보여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매크로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다시 AI 속도 조절론이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는 AI 수장들의 의견은 AI 산업의 중단보다는 프런티어 모델의 능력 향상을 안전 검증의 속도에 맞추자는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속도 조절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흔들릴 수는 있지만 아직 하드웨어 주문과 매출의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AI의 위험이 투자 필요성을 강화하는 요인인 동시에 투자 집행의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경계할 것은 AI 성장의 종료보다 시장이 기대한 성장의 실현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개발 속도 조절이 곧바로 인프라 투자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선제적인 안전 조치가 오히려 강제적인 규제 압박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며 "외부 검증의 적용 범위와 모델 개발 일정, CAPEX(자본 지출) 가이던스와 실제 발주의 변화를 연결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면 비중 축소보다는 밸류에이션 조정과 종목 차별화가 기본 방안"이라며 HBM(고대역폭 메모리), 서버 D램, 장기 계약, 순현금이 강한 기업의 방어력이 높은 반면, 범용 메모리 비중이 높거나 레버리지와 증설 의존도가 큰 장비 및 부품사는 금리와 경기 둔화에 더 민감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이 강점인 동시에 AI 기대 변화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다"며 "삼성전자도 사업 다변화만으로는 방어력을 단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과 'AI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인 만큼 AI 수장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안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해당 논의가 얼마나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규제를 준수하는 동안 중국의 AI 모델 개발 속도가 높아질 위험을 낮추기 위해 대중국 첨단 반도체·장비 판매 금지, 역외 데이터센터 원격 접속 단속, 무단 증류 단속 등을 통해 향후 3∼5년 동안 미국의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아모데이 CEO는 주장했다"며 "안보 관점에서 AI를 바라보는 미국 정부에 설득력 있는 제안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준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xAI 등 AI 선도 기업의 AI 속도 조절론이 대두하고 모델 성능 향상 속도에 걸맞은 안전성에 대한 미국 의회의 초당적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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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핀테크 기업 코나아이, 122억 자사주 소각·1주당 0.5주 무상증자
올해 영업익 1000억원 목표…메탈카드·지역화폐·STO 등 신사업 속도 핀테크(금융+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과 무상증자를 동시에 결정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보유 중인 자사주 40만4760주 가운데 32만주(발행주식총수의 약 2.2%)를 이달 30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평균 취득가액 기준 약 122억 2528만원이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3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23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707만 9265주가 신규 발행되며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해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소액주주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코나아이, 자기주식 32만주 소각·50% 무상증자 동시 실행 코나아이는 배당금 확대와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취득·소각으로 이어지는 주주환원 정책의 완결성을 높여왔다. 지난 2024년 주당 500원이던 결산배당금을 지난해 680원, 올해 1200원까지 확대했으며, 지난 3월에는 배당성향 기준을 기존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올렸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약 99억 7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 소각을 통해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의 자사주 소각 규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610억원, 영업이익 462억원, 당기순이익 459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메탈카드·지역화폐 등 핵심 사업과 알뜰폰(MVNO)·블록체인·증권형 토큰(STO)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은 기업의 성장 동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이익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근본"이라며 "이런 기반 위에서 시장에서 코나아이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해 시장의 많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사업 펀더멘털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대한 자신감의 배경"이라면서 "앞으로도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꾸준히 키워나가고, 주주 여러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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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中 바이두, 韓 ‘로보택시’ 시장 선점 나선다 [H-EXCLUSIVE]
바이두아폴로코리아 한국 법인 설립 양난 ‘아폴로’ 해외총괄 韓법인 이사로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 계기로 구글 웨이모도 7월 한국법인 설립해 카카오 등 韓 플랫폼과 주도권 경쟁 글로벌1위 로보택시 업체 구글 웨이모가 지난 7월 한국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중국 바이두도 국내 진출에 나섰다. 사진은 미국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로보택시와 중국 바이두 본사 모습. [AFP·로이터·게티이미지] 중국 최대 검색 포털 기업 바이두가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벌 1위 로보택시 업체로 꼽히는 구글 웨이모가 지난 7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바이두까지 국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고정밀 지도 활용의 빗장이 풀리면서, 국내 자율주행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과 토종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4월 30일 ‘바이두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모처에 한국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설립 목적에는 ▷자율주행·모빌리티 기술 연구 개발 및 서비스업 ▷자동차 수출입 판매·유통·임대업 ▷택시호출·카풀·셔틀 등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업 ▷고정밀 디지털 지도 데이터의 수집·제작·가공 및 판매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명에 포함된 ‘아폴로’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바이두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Apollo Go)’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전용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운전기사 없는 자율주행 차량이 승객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서비스다. 현재 사업 영역을 증국 현지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바이두는 웨이모와 함께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분기 기준 아폴로 고의 해외 사업 지역은 28개 도시로 집계됐다. 누적 자율주행 거리는 3억5000만㎞를 넘어섰다. 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용 전기차인 ‘아폴로 RT6’도 운행 중이다. 한국 법인 이사로는 양난 바이두 부사장이 지목됐다. 양 부사장은 바이두 지능형주행사업그룹의 해외사업부 총괄이다. 지난 1월 바이두에 합류해 중국 외 해외 지역의 아폴로 고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는 바이두가 국내 기업 HIM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별도 단독 법인까지 세운 점에 주목하고 있다. HIM은 국내 1세대 자율주행 기업 ‘언맨드솔루션’과 자동차 부품 기업 효림정공의 자회사 ‘바이오트코리아’가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바이두아폴로코리아가 바이두 본사의 국내 거점을 맡고, 합작법인이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단 업계의 해석이 나온다. 자율주행 관련 정부 인허가 타결과 국내 기업과의 기술 협력 등은 자체 법인을 통해 챙기면서, 실제 서비스는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전개하는 식이다. 지난 2월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을 계기로 국내 로보택시 경쟁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구글 웨이모는 지난 7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아이오닉5 차량을 활용한 완전 무인 운행이 상용될 수 있도록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토종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단 업계의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초기 2대로 시작한 운행 차량을 지난달 6대로 늘리면서 실증 규모를 확대 중이다. 현대차와 티머니모빌리티 컨소시엄은 최근 서울 자율주행택시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차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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