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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서 쇳물 뽑는 현대제철…"아틀라스에 적용"
8조 투자해 전기로 제철소 첫삽 루이지애나에 여의도 2.5배 규모 정의선 "스페이스X도 공급할 것" <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 현대제철은 지난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다. 58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강경화 주미대사(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트로이 카터 연방 하원의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미국 미시시피강을 따라 들어간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의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몇 개월 전만 해도 사탕수수밭이던 737만㎡ 넓이의 이곳은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부지로 탈바꿈했다.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한다. 이날 현대제철은 HPLS를 짓기 위한 첫 삽을 떴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착공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현지 생산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 제철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60억달러(약 28조4000억원)의 대미 투자 계획 중 첫 번째 사업이다. 발표 18개월 만에 부지 선정, 설비 계약, 착공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제철소 투자 금액은 58억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지분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 등이다. 2029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곳은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HPLS는 제철소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이 가능한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춘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해 기존 당진제철소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 줄이면서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뿐 아니라 인근의 제너럴모터스(GM) 텍사스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 혼다 앨라배마 공장 등에도 강판을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철강을 아틀라스에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이스X 등 로켓 기업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성차·부품 이어 강판까지…현대차그룹, 美서 제조 밸류체인 완성 루이지애나에 8조원 투자…전기로 제철소 착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저탄소 철강 생산에 나선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미국 내 고급 철강재 수요가 많은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와 부품에 이어 핵심 소재인 자동차 강판까지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완결형 미국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왼쪽)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부지, (오른쪽)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조감도. ◇美 최초 전기로 기반 車강판 제철소 현대제철은 지난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고 미국 현지 생산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트로이 카터·줄리아 렛로 연방 하원의원 등 양국 정부 인사를 비롯해 250명이 참석했다. HPLS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다. 제철소 내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췄다. 연간 생산량 270만t 중 자동차용 강판 180만t을 제조할 계획이다. 737만㎡의 드넓은 부지를 둘러보면 현대제철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한쪽으로는 파나막스급(약 7만t) 선박이 진입할 수 있는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반대편으로는 철도가 지나간다. 철도와 배로 원료를 들여오고, 생산한 철강을 미국 전역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제철소는 미국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현대차그룹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능력을 1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핵심 소재인 자동차 강판은 외부 조달이나 수입에 의존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가능한 한 많은 차종에 HPLS 철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완성차 업체도 저탄소 철강에 관심을 보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PLS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물론 제너럴모터스(GM) 텍사스 공장,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 혼다 앨라배마 공장 등 글로벌 업체의 미국 공장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2050년 수소 기반 공정 전환 목표 현대제철이 미국을 투자처로 결정한 것은 철강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WS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8200만t의 조강 생산량을 기록했지만, 내수 수요를 자체 생산만으로 충당하지 못해 매년 세계 최대 수준인 2000만t 이상의 철강을 수입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미국 정부의 자국 내 생산 우선 정책으로 자동차 생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철강 가격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미국 열연강판 내수 가격은 t당 1200달러로 아시아와 유럽 대비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천연가스, 전력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비용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통상 리스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정부는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 관세를 50%로 재인상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량은 254만t으로 전년(276만t) 대비 약 8% 감소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HPLS의 경쟁력은 ‘저탄소 철강’이다. 이 제철소는 석탄을 대량 사용하는 기존 고로 대신 직접환원철(DRI)과 전기로를 결합한 방식을 도입한다. 천연가스를 이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DRI를 만든 뒤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것이다. HPLS는 철강원료설비(DRP)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하지만 향후 수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더 줄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2050년까지 석탄 기반 제철 공정을 수소 기반 공정으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다. 도널드슨빌=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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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신세계도 쪼갠다…대기업 사업재편 우회로로 뜨는 인적분할
지배구조 새판짜기…키워드는 인적분할 한화·카카오 등 올해 10곳 '쪼개기 상장' 물적분할 막혀 주주 달래고 자금유치 고육책 국내 주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신설법인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동일 비율로 나눠주는 ‘인적분할’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인적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한화, 현대홈쇼핑, 카카오 등 10곳이다. 2024년(8곳)과 2025년(7곳) 연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물적분할을 결정한 기업은 2024년 27곳에서 2025년 21곳, 올해 15곳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99년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2020년 전후 물적분할 열풍에 이어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의 축이 인적분할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알짜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이 자본 조달의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이후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고 상장 관련 규제가 강해지자 인적분할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적분할은 회사를 나눠 독립된 법인을 세우는 방식이다. 신설법인 주주 구성 비율이 존속법인과 동일하게 유지되므로 투자자는 보유 비율대로 두 회사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기존 주주가 분할된 회사 주식 역시 보유하는 만큼 소액주주의 권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작다. 시장에서는 인적분할 바람을 대기업의 고육지책이자 승부수로 보고 있다. 회사 분할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사업의 외부 자금 유치 목적이 있다. 한 지붕 아래 얽힌 이질적인 사업을 분리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털어내겠다는 의도도 있다.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는 이종 사업을 하는 기업의 가치가 각 사업부문 가치를 따로 떼어 합산한 금액보다 낮게 평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적분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존속 회사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는 데다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한 신설법인이 중장기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증시 상장에 나서면 또다시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현대홈쇼핑 등도 추진…사업 효율화·외자 유치에 유리 한화·신세계는 승계 사전작업…FI 자금 회수 등 리스크도 존재 자본시장 규제 변화와 함께 진화해 온 국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전략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1999년 지주사 전환과 2020년 전후 물적분할 열풍을 지나 최근에는 주주 보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재평가를 동시에 노리는 인적분할이라는 카드를 앞세우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스카운트 해소·자금 조달 ‘두 토끼’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한화, 현대홈쇼핑, 카카오, SSG닷컴, SK브로드밴드, 코오롱제약 등 주요 대기업 및 계열사가 잇달아 인적분할 방식의 사업 재편을 공시했다. 과거에는 핵심 신사업을 떼어내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알짜 사업의 지배력을 모회사가 독점하는 물적분할이 주를 이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는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물적분할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후 2020년 전후로 대기업들이 배터리·바이오 등 신사업을 육성하면서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지자 기존 알짜 사업부를 자회사로 떼어내는 물적분할이 늘었다. 그러나 물적분할 후 자회사 재상장이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대주주와 회사 실속만 챙긴다는 비판이 급증하자 인적분할이 다시 활용되고 있다. 최근의 인적분할은 과거처럼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 수단이나 단순 사업 분리를 넘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외부 자금 조달 등 기업별 사정에 맞춘 실리적 선택이 됐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연구개발(R&D) 리스크 분산과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적분할을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티온엑스바이오를 설립하고,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가는 신약 R&D 부문을 독자 법인으로 독립시켜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했다. 카카오, 현대홈쇼핑 등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와 핵심 사업 효율화를 위해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을 나누는 인적분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부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단일 사업체 구조가 복잡한 다각화 기업 구조보다 유리하다. SK브로드밴드는 인프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3조800억원을 조달했다. KKR, IMM 컨소시엄은 보통주로 투자하면서도 향후 특정 시점까지의 상장(IPO) 의무와 드래그앤드콜(공동매도요구권) 등 별다른 투자자 보호 옵션을 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경계감은 여전 이번 인적분할 바람의 바탕에는 당국의 중복상장(쪼개기 상장) 규제를 우회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자회사 쪼개기 상장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대규모 자본 조달이 불가피한 첨단산업 분야에는 예외적으로 자금 조달 목적의 상장 요건을 고려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의 분할 사례도 눈에 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인적분할하는 등 사업 재편을 거치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방산·에너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금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테크·라이프)으로 이어지는 승계 구도를 정립했다. SSG닷컴 인적분할 역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신세계백화점 간 완전한 계열 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인적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거나 지배구조의 복잡성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주가 향방도 엇갈렸다. 한화는 지난 1월 인적분할 발표 당일 주가가 전날보다 27% 이상 상승했다. 반면 8월 인적분할을 발표한 카카오 주가는 당일 7% 넘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2023년 45건의 인적분할 가운데 재상장 이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를 합산한 시가총액이 분할 전 수준을 웃돈 사례는 11건(약 24%)에 불과했다. 과거 인적분할은 자사주에 신주를 배정해 의결권을 되살리는 ‘자사주의 마법’을 통해 대주주 지배력을 편법 강화하는 데 악용되기도 했다. 최근 상법 개정 등으로 자사주 활용 방안이 차단되면서 이 같은 악용 여지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시장에서는 인적분할을 통한 기업의 노림수를 의심한다. 당장은 중복상장 이슈를 피했더라도 외부 투자를 받은 신설법인은 중장기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보장해줘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향후 FI의 자금 회수를 위해 증시 상장 절차를 밟게 될 경우 또다시 중복상장 논란과 모회사 주가 할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위원은 “최근 나온 인적분할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여전히 시장에서는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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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애플 첫 폴더블에 삼성·LG 웃는다
■K패널·카메라·기판 등 ‘훈풍’ 삼성D, 갤폴드보다 패널값 20%↑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공급 주도 양사 올해 매출 9~18% 성장 관측 국산 MLCC·D램도 판매처 늘어 애플 로고. A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에 삼성과 LG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집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메모리부터 디스플레이, 카메라, 반도체 기판까지 폴더블 아이폰 핵심 부품의 공급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011070) 의 스마트폰 부품 사업은 지난해보다 10% 안팎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을 지난해보다 8.7% 늘어난 32조 5000억 원,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인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17.6% 증가한 21조 5440억 원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들 기업의 매출은 성장하는 셈이다. 이는 상반기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Z8’ 시리즈에 이어 3분기 들어 폴더블 아이폰용 고수익 부품 공급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아이폰에는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어 개발비를 반영해 부품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부품사 입장에서는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 아이폰은 약 2000~2500달러(약 270만~340만 원)의 가격으로 올해 약 800만 대가 출하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8인치 크기의 내부 화면과 5.5인치 크기의 외부 화면용 패널을 독점 공급한다. 아이폰 폴더블에 필요한 패널은 면적 기준 일반 스마트폰 2400만 대 분량에 달한다. 연간 3500만 대 수준인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의 3분의 2에 이른다. 화면 접힘을 최소화하는 힌지(경첩) 구조와 초박형유리(UTG) 등 고난도 기술 조건을 충족해 공급 단가도 갤럭시 폴더블폰보다 20%가량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공급을 주도한다. 폴더블 아이폰에는 4800만 화소의 광각과 초광각 등 2개의 후면 카메라가 들어간다. 씨티리서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폴더블을 포함한 신형 아이폰 시리즈에 필요한 카메라 물량의 55~60%를 맡았다. 폴더블 외 ‘아이폰 18 프로 맥스’는 빛의 양에 따라 조리개를 조절하는 ‘가변 조리개’ 기능이 새로 탑재돼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단가도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는 올해 3분기 프리미엄폰 원가의 7%, 11%를 각각 차지했다.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도 한국 기업들이 맡았다. LG이노텍은 통신칩용 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 삼성전기(009150) 는 두뇌칩(AP)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제어하는 MLCC를 만들어 폴더블 아이폰에 탑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도 메모리칩을 통해 폴더블 아이폰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회사는 폴더블 아이폰에 들어가는 D램 제품인 12GB(기가바이트)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의 70%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37%, SK하이닉스가 33%이며 나머지는 미국 마이크론이 맡았다. 낸드 공급 비중도 삼성전자 15%, SK하이닉스 30%를 합쳐 45%다. 폴더블 아이폰과 경쟁하는 삼성전자 역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아직 전체 스마트폰의 2% 규모인 폴더블폰 시장이 애플의 참여로 본격 성장하면 시장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의 제품과 기술력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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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CT엔 암 진행 없는데 피검사서 ‘내성 변이’⋯FDA, 치료 먼저 바꾸는 유방암약 승인
아스트라제네카 ‘엣카마’ 가속승인 받아⋯영상검사서 암 진행 확인되기 전 ESR1 변이 찾아 약제 전환, 무진행생존 9.2→16개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디스커버리센터(The Discovery Centre·DISC)' 연구실에서 연구진이 실험하고 있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검사에서는 암 진행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혈액검사에서는 기존 호르몬치료에 내성을 일으키는 ESR1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그렇다면 영상검사에서 암 진행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약을 먼저 바꾸면 어떨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런 치료 전략을 처음 허용했다. FDA는 4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엣카마(Etcamah·성분명 카미제스트란트)'를 가속승인했다. 대상은 호르몬수용체(HR) 양성·HER2 음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CDK4/6 억제제로 치료받던 중 혈액에서 ESR1 돌연변이가 확인된 성인이다. HR양성은 암세포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의 신호를 받아 자라는 유형이다. HER2 음성은 암세포 표면의 HER2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늘어난 유형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번 승인의 의미는 새 치료제가 하나 늘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영상검사에서 암 진행을 확인한 뒤 다음 약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혈액에서 먼저 나타난 유전자 변화를 근거로 치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ESR1 변이 뭐길래⋯호르몬치료 피하는 암세포 만든다 이번 치료 전략의 열쇠는 ESR1 돌연변이다. ESR1은 암세포가 에스트로겐 신호를 받아들이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를 만드는 유전자다. 일부 암세포에서는 호르몬치료를 받는 동안 ESR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새로 생길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생기면 몸속 에스트로겐을 줄여도 암세포가 계속 성장할 수 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 같은 기존 호르몬치료에 내성이 생기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FDA도 ESR1 돌연변이를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 중 종양에 생길 수 있는 '획득 내성 돌연변이'로 설명했다. 이같은 내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유방암 신약이 엣카마다. 엣카마의 성분인 카미제스트란트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작용을 차단하는 호르몬치료제로, 먹는 약이다. 하루 한 번 75mg을 복용한다. 그렇다고 치료제를 모두 바꾸는 것은 아니다. ESR1 변이가 확인되면 아나스트로졸이나 레트로졸 같은 기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카미제스트란트로 교체한다. 함께 사용하던 CDK4/6 억제제는 유지한다. CDK4/6 억제제는 암세포가 분열하는 과정에 제동을 거는 표적치료제다. 이번 승인에서는 아베마시클립·팔보시클립·리보시클립 가운데 기존에 사용하던 약을 같은 용량으로 이어 쓰도록 했다. 결국 치료 전체를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 내성과 직접 관련된 호르몬치료 부분만 먼저 바꾸는 방식이다. 3256명 혈액 추적⋯암 진행까지 9.2개월→16개월 승인의 근거가 된 3상 임상시험 'SERENA-6'도 이런 치료 전략을 그대로 시험했다. 연구진은 호르몬수용체 양성·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3256명의 혈액을 추적했다. 이들은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CDK4/6 억제제를 1차 치료로 최소 6개월 이상 사용하고 있었으며, 영상검사에서는 암 진행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이 혈액에서 살핀 것은 순환종양DNA(ctDNA)다.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 속을 떠다니는 작은 DNA 조각이다. 이를 분석하면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진행이 보이기 전에 암세포에서 생긴 유전자 변화를 찾아낼 수 있다. SERENA-6에서는 통상적인 영상검사 시기에 맞춰 2~3개월마다 혈액을 검사했다. 다만 이 간격은 임상시험에서 사용한 방식이다. 모든 환자가 실제 진료에서도 반드시 2~3개월마다 검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추적 과정에서 혈액에는 ESR1 돌연변이가 나타났지만 영상검사에서는 암 진행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 315명이 비교시험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157명은 기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카미제스트란트로 바꿨고, 158명은 기존 치료를 계속했다. 두 집단 모두 CDK4/6 억제제는 쓰던 종류와 용량을 유지했다. 그 결과 암이 진행하거나 사망하기까지 걸린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카미제스트란트군 16.0개월, 기존 치료군 9.2개월이었다. 카미제스트란트로 바꾼 환자에서는 암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56% 낮았다. 다만 56%라는 수치를 환자 100명 가운데 56명의 암 진행을 막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두 치료군을 추적했을 때 카미제스트란트군에서 진행이나 사망이 발생할 상대적 위험이 56% 낮았다는 의미다. 영국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캠퍼스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디스커버리센터(The Discovery Centre·DISC)' 전경.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언제 ESR1을 검사할 것인가 임상 현장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카미제스트란트라는 신약 자체만이 아니다. ESR1 변이를 언제, 어떤 환자에서 찾을지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 SERENA-6는 처음 유전자검사를 한 번 하고 끝낸 시험이 아니었다. 기존 치료로 암이 억제되고 있는 동안에도 혈액검사를 반복해 새로 나타나는 ESR1 돌연변이를 찾았다. FDA는 엣카마 승인과 함께 혈액으로 암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는 미국 정밀종양학 기업 가던트헬스의 '가던트360 CDx'를 동반진단검사로 허가했다. 동반진단은 특정 유전자 변이 등을 확인해 해당 치료제를 사용할 환자를 가려내는 검사다. 이 때문에 실제 진료에서는 새로운 판단이 필요해졌다. 영상검사에서 암이 계속 억제되고 있는 환자에게 ESR1 검사를 반복할지, 누구에게 검사할지, 어느 간격으로 확인할지가 앞으로 논의될 수 있다. 후속 분석에서는 처음 두 치료군으로 나눈 시점부터 다음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암이 진행하거나 사망하기까지의 기간(PFS2)도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조기에 약을 바꾸는 전략의 장기적 이득이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FDA 역시 SERENA-6의 시험 설계상 PFS2만으로 조기 치료 전환의 임상적 이득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봤다. 환자가 실제로 더 오래 사는지를 보는 전체생존기간(OS)은 아직 충분한 자료가 쌓이지 않아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피검사로 유방암 조기 발견?"⋯전혀 다른 이야기 환자와 가족이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이 있다. 이번 승인이 건강한 사람의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혈액검사를 허용했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특정 환자에게서 치료 과정에서 생긴 ESR1 돌연변이를 찾는 검사다. ESR1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가족에게 물려주는 유전성 유방암이라는 뜻도 아니다. 이번 승인의 대상이 되는 ESR1 돌연변이는 치료 과정에서 종양세포가 새로 획득할 수 있는 변화다. FDA에 따르면 호르몬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을 때 ESR1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5% 미만이다. 반면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 뒤 암이 진행한 환자에서는 거의 40%에서 발견된다. 엣카마가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해당하는 약도 아니다. 미국 허가 대상은 호르몬수용체 양성·HER2 음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가운데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CDK4/6 억제제로 치료받던 중 FDA가 허가한 검사에서 ESR1 돌연변이가 확인된 성인으로 한정된다. 자문위는 3대6 반대⋯FDA도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 그렇다면 ESR1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곧바로 약을 바꾸는 것이 정답일까. 아직 그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FDA 종양약물자문위원회는 지난 4월 30일 영상검사에서 진행하기 전에 ESR1 돌연변이를 찾아 카미제스트란트로 바꾸는 전략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득을 입증했는지를 놓고 표결했다. 결과는 찬성 3명, 반대 6명, 기권 0명이었다. 반대한 위원들도 무진행생존기간이 늘어난 결과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ESR1 돌연변이가 검출되자마자 약을 바꾸는 것이, 영상검사에서 실제 암 진행이 확인된 뒤 치료를 바꾸는 것보다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더 좋은지는 SERENA-6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FDA가 정식승인이 아닌 가속승인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속승인은 중증 질환에서 유망한 효과가 확인되면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실제 임상적 이득은 후속시험에서 다시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다. 안전성도 살펴야 한다. 엣카마는 심장의 전기적 회복 시간을 나타내는 QTc 간격을 늘리는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위험한 부정맥이 생길 수 있어 FDA의 가장 강한 수준의 경고인 '박스경고'가 붙었다. 심박수가 지나치게 느려지는 서맥과 태아 위해 가능성도 주의사항에 포함됐다. 이번 승인이 보여주는 변화는 분명하다. 지금까지는 영상검사에서 암 진행이 확인된 뒤 다음 치료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특정 진행성 유방암에서는 피 속 종양 DNA의 변화를 먼저 찾아 치료를 앞당겨 바꿀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변화를 먼저 발견할 수 있다는 것과 치료를 앞당기는 것이 반드시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엣카마의 FDA 승인은 그 가능성을 실제 치료 선택지로 옮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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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재 비웃은 이란…위장회사 타고 美금융망서 연간 수십억달러 통과
잡자니 달러 패권 흔들, 놔두자니 제재 무력화…美의 딜레마 방크 미스르.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에도 매년 수십억달러의 이란 자금이 미국 은행을 통해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는 제재망의 허점을 확인하고도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할까 우려해 전면적인 제재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위장회사와 외국 금융기관을 통해 미국의 달러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은행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대신 위장 회사를 설립한다. 홍콩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장회사를 세운 뒤, 미국 은행과 환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금융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움직인다. 이란이 위장회사와 환전업체 등을 복잡하게 연결하는 수법으로 실거래 주체를 감출 경우, 최종적으로 환거래 결제를 처리하는 미국 은행도 이를 알지 못한 채 거래를 승인한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었다. 최근에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이 이란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도운 것으로 지목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란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103개 업체를 위해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처리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미국 금융기관에 환거래 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AP뉴시스 미 재무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은행을 거쳐 이동한 이란 관련 자금이 약 9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최근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각국 금융 기관에 이란 관련 거래 감시를 강화하도록 요구하면서도, 이란의 달러 결제에 이용된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에 관해선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대신 미국 은행의 환거래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외국 은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해당 은행이 사실상 존립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국제 금융 시스템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미국 은행 입장에서 환거래 서비스는 수수료뿐 아니라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등 수익이 창출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은행을 처벌할 경우 미국의 금융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특히 단속을 강화하면 각국이 중국 위안화 등 대체 수단을 찾게 되면서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펌 아킨검프의 제이슨 프린스 파트너는 "미국 정부가 한꺼번에 모든 조치를 취하려고 하면, 목표와 반대되는 연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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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라이프 린트너 IFA CEO “소비자, AI 붙였다고 돈 더 안 내… 韓, 기술 넘어 ‘쓸 이유’ 보여줘야”
유럽 최대 IT 전시회 ‘IFA 2026′ 독일 베를린서 개최 1900개 브랜드 집결… 가전 넘어 AI·로봇·모빌리티로 확장 “로봇, 한 해만의 화려한 주제 아냐… 실제 활용 단계 가까워져” “中 기업 관심 크게 증가… 유럽 시장은 서비스·현지화가 핵심”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IFA 매니지먼트 “제품 상자에 단순히 ‘인공지능(AI)’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가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이 제품에 AI가 들어 있는가’가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AI가 실제로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는가’가 중요합니다.”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조선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AI가 가전·PC·스마트홈·로봇 등에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기술의 존재 자체가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린트너 CEO는 삼성전자·LG전자를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술적 리더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이 제품 완성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한국 기업도 소비자에게 ‘왜 이 제품을 써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가전 넘어 AI·로봇… “미래 기술, 이미 일상 가까이” IFA 매니지먼트가 주최하는 IFA 2026은 4일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해 8일(현지시각)까지 열린다. 19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참가한다. IFA는 올해 슬로건을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으로 정하고 TV·생활가전 중심에서 AI·휴머노이드 로봇·모빌리티·디지털 헬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작년에는 49개국 19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고 약 22만명이 방문했다. 린트너 CEO는 올해 행사 주제를 ‘미래는 지금’이라고 잡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미래의 개념으로 이야기했던 많은 기술이 일상에 훨씬 가까워졌다. AI는 PC·가전·스마트홈·웨어러블·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확산됐고, 로봇도 인상적인 시연을 넘어 실제 활용을 위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IFA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전면에 세운 것도 이런 변화 때문이다. 미래 기술·스타트업 전시인 ‘IFA 넥스트’에는 약 300개 기업·기관이 참가하고 역대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모습을 드러낸다. 린트너 CEO는 “로봇을 한 해만을 위한 화려한 주제로 만들려고 배치한 것이 아니다”며 “가정·서비스·헬스케어·산업에서 실제 활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는 외연 확대를 꼽았다. 그는 “IFA를 전통적인 제품 전시회에서 더 폭넓은 국제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소비자 기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IFA가 계속 의미 있는 행사로 남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기술이 퍼스널 케어·건강·웰빙을 어떻게 바꾸는지 체험할 수 있는 ‘뷰티 허브’를, 산업 관계자에게는 AI와 옴니채널 상거래 등 유통 변화를 다루는 ‘리테일 이노베이션 존’을 둘러보길 추천했다. 린트너 CEO는 “서로 매우 다른 경험이지만 소비자의 요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 변화가 사업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함께 보여준다”고 했다. 中 부상에 빨라진 경쟁… “韓, 기술 리더십만으론 부족” 올해 IFA에서 중국으로 등록한 기업·기관은 900곳을 웃돌았다. 작년 690곳 이상에서 1년 새 200곳 넘게 늘었다. 린트너 CEO는 “중국 기업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막대한 제조 규모와 강한 혁신 역량, 갈수록 정교해지는 제품,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중국 기업의 부상은 기존 글로벌 브랜드에도 더 빠른 시장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린트너 CEO의 진단이다. 그는 “혁신 주기가 짧아지고 새로운 경쟁자들은 정교한 제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며 “기술적 리더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의 강점으로는 브랜드와 엔지니어링 역량, 글로벌 유통망, 유럽 시장 경험을 꼽았다. AI 홈과 로봇에서도 한국이 강한 기반을 갖췄다면서도 “이것이 나에게 왜 유용한가, 왜 더 나은가, 왜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이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평가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중국 기업의 혁신과 속도가 경쟁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세계 기술 산업의 무게중심이 하나의 국가로 결정적으로 이동한다고 표현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히트펌프, 설치망·서비스까지 갖춰야”… 유럽 공략은 현지화부터 1924년 시작돼 올해 65회째를 맞은 IFA는 가전·IT 기업이 유럽의 유통업체와 바이어를 만나는 대표적인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린트너 CEO는 “유럽은 매력적이지만 쉬운 시장은 아니다”라며 “좋은 제품은 출발점이지 완전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AS), 규제 전문성, 유통업체와의 관계, 소비자의 생활·구매 방식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히트펌프·냉난방공조(HVAC)에 대해 “제품을 보내 매장 선반에서 판매하면 되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설치 네트워크와 에너지 기준, 서비스 인프라, 장기간에 걸친 고객의 신뢰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성공한 제품을 별도 현지화 없이 유럽에 그대로 가져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실수”라며 “시장에 투자하고 현지 관계를 구축하며 규제와 소비자의 기대를 이해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더 강한 기반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도심으로… “대형 부스만이 유일한 방식 아냐” 올해는 주요 기업의 IFA 참가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기업간거래(B2B)·미디어 행사의 중심을 메세 베를린에서 도심 훔볼트 카레로 옮겼다. 대신 메세 베를린에서는 IFA 크리에이터 허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린트너 CEO는 “대규모 전시는 여전히 매우 큰 가치가 있지만 더 이상 유일한 방식은 아니다”며 “삼성전자는 여러 참가 형식이 공존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크리에이터 허브의 메인 스폰서로 IFA 2026에 긴밀히 참여하고 있고, 훔볼트 카레에서 여는 B2B·미디어 행사도 IFA 공식 프로그램의 일부”라며 “IFA는 다양한 참가 방식을 수용하고 베를린 도심으로 선택적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도 메세 베를린을 행사의 중심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메세 베를린 IFA 2026 전시장 배치도. 삼성전자가 메인 후원사를 맡은 ‘IFA 크리에이터 허브’는 팔레 암 풍크투름에 마련된다./ IFA 매니지먼트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꼽히는 IFA는 산업 관계자와 일반 소비자가 한 공간에 참여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린트너 CEO는 “IFA는 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를 결합하고 가전·소비자가전·미래 기술을 한곳에 모은다”며 “제조사가 국제 유통업체와 언론을 만나는 동시에 실제 제품을 사용할 소비자의 반응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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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027 AI예산 해부 ③] 독파모 다음은 프런티어AI…‘모델·서비스·피지컬’ 3축 본 궤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7년 AI 예산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3% 늘었다. GPU·데이터 등 공통 인프라 확충에 더해 프런티어AI, 모두의AI, 피지컬AI 등 굵직한 정책도 동시에 몸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제 ‘얼마를 확보했느냐’에서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이냐’로 옮겨간다. <디지털데일리>는 전문가와 정부·업계관계자를 통해 내년도 예산 편성 배경을 분석하고 숫자 속에 담긴 정부 정책 향방을 전망해본다.<편집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AI 주요 정책 로드맵 [사진=KTV 방송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2027년 AI예산을 놓고 보면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AI 기술은 프런티어AI·모두의AI·피지컬AI 3개 축으로 정리된다. 실제 정책 사업에서는 각각 ‘최상위 모델 확보’ ‘대국민 AI 활용’ ‘물리세계·산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 AI 정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GPU 확보, 지역 AI전환(AX), 피지컬AI 개념검증(PoC) 등 사업별로 기반을 닦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선행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붙여 기술개발과 서비스, 실증을 동시에 확장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에 5조5937억원, ‘AI 서비스·활용’에 1조8611억원을 편성했다. AIDC·피지컬AI·차세대반도체를 묶은 3대 메가프로젝트 예산도 2981억원에서 7956억원으로 확대됐다. 공식적으로 프런티어AI·모두의AI·피지컬AI가 하나의 패키지 사업으로 묶인 것은 아니다. 다만 예산 흐름을 따라가면 ‘모델을 만들고, 국민이 쓰게 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흐름으로 정책 로드맵이 한층 선명해진 모습이다. ◆독파모로 기반 닦고 프런티어AI로…‘최상위 모델’ 경쟁 집중 첫번째 축은 프런티어AI다. 정부는 올해까지 독파모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제는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과 직접 경쟁할 수 있도록 자원 투입 규모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도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 예산은 올해 2조6146억원에서 5조5937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다. GPU 확충에 3조8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베라 루빈급 GPU 약 1만장을 확보한다. 프런티어급 AI 개발용 데이터 경쟁력 강화 사업에는 올해 300억원의 26배가 넘는 8000억원을 편성했다. 생성AI 프런티어 인재 사업도 250억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한다. GPU·데이터·인재를 한데 묶어 모델 경쟁력의 기반 자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데이터 확보 규모는 약 ‘1조 토큰’ 규모다. 모델별 토큰 계산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영문 기준 1토큰을 약 0.75단어, 책 한 권을 약 10만단어로 단순 환산하면 약 750만권 분량에 해당한다. 다만 프런티어AI가 기존 독파모를 그대로 대체하거나 통합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별도의 새로운 체계로 프런티어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되 독파모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재가 단절되지 않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과기정통부 예산안 브리핑에서 “프런티어AI 모델 개발은 좀 더 새로운 체계로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사업”이라며 “독파모와는 기술이나 인재들이 잘 연결돼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델 개발만으론 부족…‘모두의AI’로 전 국민 서비스 확산 두 번째 축은 ‘모두의AI’다. 정부가 만든 AI 생태계를 실제 이용자에게 연결하는 정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SK텔레콤·카카오·KT 등 3개 컨소시엄을 모두의AI 사업자로 선정했다. 국산 AI 모델을 활용한 범용 챗봇을 전 국민에게 제공하고 향후 공공 AI 에이전트와 개인별 특화 에이전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신규 예산으로 25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모두의AI 플랫폼 위에 각종 특화 서비스를 개발·탑재하고 국민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하거나 만들 수 있도록 지속해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2500억원에는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GPU 임차비도 포함된다. 정부는 B200 기준 약 2000장을 임차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 사용자 기준 약 1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규모와 기업별 분담 방식은 향후 사업자들과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독파모와 프런티어AI가 AI의 ‘공급 역량’을 키우는 정책이라면 모두의AI는 확보한 기술을 대국민 서비스로 연결해 실제 사용 경험과 수요를 만들어내는 축인 셈이다. ◆전북·경남 실증 넘어 전국으로…피지컬AI는 ‘물리세계’ 공략 세번째 축은 피지컬AI다. 프런티어AI와 모두의AI가 주로 디지털 공간에서 모델과 서비스를 확장한다면 피지컬AI는 AI를 로봇·공장·물류 등 현실 세계로 가져오는 정책이다. 정부는 앞서 전북과 경남에서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피지컬AI PoC를 진행한 데 이어 지역 AX 사업을 통해 실제 공장 적용과 데이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모델 등 핵심기술 개발까지 병행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7년부터는 사업 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피지컬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피지컬AI 핵심기술개발에 550억원,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물류 실증·확산에 26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실제·합성 데이터를 함께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용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책 흐름도 ‘현장 PoC→데이터 확보→모델 개발→실증·확산’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경남 지역에서 총 1조4131억원 규모 ‘AX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남에는 6763억원을 투입해 정밀제조 분야를, 전북에는 7368억원을 투입해 AI 공장 플랫폼을 각각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에 신규 편성된 예산은 실증 중심 전북·경남 사업에 더해 ①피지컬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체계를 만들고 ②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물류 현장 실증까지 연결하면서 ③개별 지역 실증을 전국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정책 전문가는 “이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사업을 따로 성공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 개발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재가 서비스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AI 모델 자체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제조·로봇·반도체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과 연결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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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패혈증 환자, 중환자실까지 6.7시간…"팬데믹 또 오면 속수무책"
학계 "가용 병상·인력·장비 파악해야"…국가 관리 요청 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중환자분야 지원책 본격화 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 당시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과 인력 등을 의료진의 희생으로 메운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해선 병상만 늘릴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국가가 파악,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2030년 병상 점유율 102.7%…고령 환자 관리 시급 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빠르게 포화했던 중환자실이나 병상이 있어도 환자를 받기 어려웠던 상황 등 코로나19 대응 경험은 중환자 의료체계가 개별 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정부가 책임져야 할 '필수의료 인프라'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환자의학은 중증 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하거나 위험한 수술 등으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를 24시간 관리하는 전문 분야다. 다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최근 개최한 토론회 발표를 보면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 토론회 도중 발표 자료. 학회의 장시환 기획간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중환자치료의 실태를 소개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 제공) 학회는 패혈증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와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데에 평균 6.7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 이송되는 비율은 7%에 그친다. 응급실 미수용은 하루 평균 7.8건에 달했고 65세 이상 고령층 10만 명당 병상은 9년 새 127.6개에서 104개로 줄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평균 연령은 71세며 80세 이상도 35.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 중환자 관리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 중환자 병상 점유율은 102.7%에 이른다는 게 학회 전망이다. 팬데믹은커녕 평시 수요만으로도 중환자 병상은 부족하다는 취지다. 병상과 격리시설, 장비·인력 역시 수도권과 대형병원에 집중돼 있다. 특히 사용할 수 있는 병상·장비와 병원들의 치료 가능 수준은 일일이 연락하지 않는 한 알기 어렵고 전국 종합병원의 62.5%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학회는 '중환자실 진료정보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등록된 병상은 전국 중환자실 병상의 10%도 되지 않는다. 학회의 홍석경 부회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지금 형태로는 다음 감염병 유행 때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병상수를 세는 데서 끝날 게 아니라 국가가 병상·인력·장비의 실제 가용성과 치료 결과를 데이터로 파악하는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학회 간 역할 재정립, 병원 역량에 대한 보상책, 현장 부담을 최소화할 자동연동 시스템 개발 등을 요청했다. 800억 들여 진료 많이 할수록 더 보상…전국 모니터링 추진 복지부는 의료자원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중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더 보상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환자실 보상 체계는 인력과 시설 등 구조 지표 중심으로 이뤄져, 중증·고난도 환자 비율에 따른 업무 부하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중환자실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진료량과 중증·소아 환자 비율을 반영한 '중환자실 부하지수'를 올 하반기 도입한다. 800억 원의 성과 보상 계획이 마련된 가운데 중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병원에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전국 단위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해 중환자실 진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상급종합병원부터 지역 거점 종합병원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중환자 이송·치료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국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의 토론회를 진행했다.(이주영 의원실 제공) 복지부는 최근 신설된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을 토대로 관리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백경순 복지부 필수의료정책과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법적 근거를 만들고 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면서 "사업 연속성을 강화하며, 지속해서 예산을 확보해 안정화를 돕겠다"고 부연했다. 소아응급의학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본인이 중환자 병상 부족을 경험한 바 있었다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의료진 등에 과도한 책임이 지워지지 않고, 국가가 의료자원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국회도 함께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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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개월 만에 진용 갖춘 'AI 삼각편대'…독파모 손본다
AI수석·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공백 해소…AI 과제 산적 독파모 재편·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 등 과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신임 상근부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취임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8.3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책임질 삼각편대가 4개월 만에 다시 꾸려졌다. 총선 여파로 그간 공석 상태였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이 선임되면서 정부의 AI 거버넌스(관리체제)가 완비됐다.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직을 겸임하며 홀로 정부의 AI 수장 역할을 해온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부담도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적한 과제는 녹록지 않다. 불과 4개월 사이 글로벌 AI 기술과 패권 구도는 요동쳤고, 정부가 추진해야 할 AI 정책 방향성도 크게 달라졌다. 앤트로픽의 프런티어(최상위급) AI 모델 '미토스' 등장 이후 상황이 변했고, AI를 국가 전략 자산화하려는 미·중 양강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AI 정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놓고 현재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지원과 내년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美·中과 AI 격차 좁히는 데 한계…"독파모 재설계 시급"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방향 수정을 주문하는 정부 AI 정책은 '독파모'다. 미토스로 대표되는 현재의 글로벌 최상위급 AI 모델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신진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및 전기·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독파모는 한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가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지만, 중국·미국과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를 좁히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독파모가 1년 반 전에 시작됐는데, 당시와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짚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 AI 모델이 전 세계 3등 수준으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모델에 미치지 못해 어떻게 모델 성능을 끌어올릴지가 중요하다"며 "독파모를 넘어 GPU와 데이터, 인재를 집중시켜 단일한 거버넌스로 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미·중 양강의 AI 전략 자산화 움직임에 대응해 기존 독파모를 뛰어넘는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독파모는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고성능 GPU 자원을 단계적으로 몰아서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최종 1팀이 선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GPU 자원이 여러 기업으로 분산되는 탓에 현재 진행되는 프런티어 AI 모델 경쟁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업 간 경쟁 방식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평가 과정마다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하 부위원장은 3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독파모 사업을 시작한 목적에 맞게 잘 진행하고 있는지, 앞으로 독파모의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다시 고민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티어 AI와 격차를 좁히고 선두그룹으로 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프런티어 AI 경쟁에서 우리 스스로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핵심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상위 AI 모델 확보를 위해 내년에 5조 59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독파모 프로젝트는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3차 평가 이후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독파모 참여사들을 어떻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연계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이재명 기자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도 과제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AI 반도체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지원책도 정부 AI 정책 과제로 꼽힌다. 전력망과 용수 확보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 교수는 "소버린 AI 관련해 AI 인프라로서 AIDC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력이나 용수, 주민들 반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AIDC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AIDC를 토큰을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만들고, 이를 해외까지 수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AI전략위 기술혁신 및 인프라 분과장으로도 활동 중인 신 교수는 "AI 모델뿐만 아니라 3대 메가프로젝트도 중요하다"며 "AIDC 특별법이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데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어떻게 분배하고 관리할지도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또 프런티어 모델, 피지컬 AI 모델, 반도체가 어떻게 같이 걸 건지 큰 그림을 그려 부처 간 협력을 촉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강조했다. 내년 1월 1년의 유예 기간을 채우게 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시행된 AI 기본법은 사용자의 기본권·생명 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영향 AI ' 서비스 제공 기업에 강화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AI 업계 우려를 반영해 최소 1년 이상 규제 유예(계도기간)를 적용하고, 해외 동향과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현재 AI 기본법은 시행된 것도 시행 안 된 것도 아닌 이상한 상태"라며 "EU도 고영향 AI 규제를 연기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들보다 먼저 관련 규제를 시행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규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시행 준비는 돼 있는지 국가AI전략위 등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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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초가성비'부터 '초고가'까지…거세지는 외산 웨어러블 '韓 공세'[모닝...
실속형 中기업들·180만원대 가민…스마트링 오우라도 상륙 글로벌 '수요양극화' 속 삼성, '워치9' 라인업으로 안방 사수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해외 IT 기업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앞세워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일상용 및 학생층 시장을 두드리는 반면, 가민 등 글로벌 전문 브랜드는 고성능 첨단 기능을 무기로 러너와 아웃도어 유저 등 전문 영역을 집중 겨냥하는 모습이다. 손목을 벗어난 ‘스마트링’ 시장까지 해외 강자가 상륙하며 주도권 다툼이 가속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레드미 워치 6 라이트’와 ‘레드미 워치 6 액티브’를 국내 선보이며 실속형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기본형 모델 ‘레드미 워치 6’가 10대 학생들과 청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로 입소문이 난 데 힘입어, 라인업을 다변화해 대중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6 액티브(왼쪽), 화웨이 밴드 11. (사진=샤오미·화웨이) 신제품 라인업은 100~15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 AMOLED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통화 기능 등을 갖추고도 5만~8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독립형 위성 시스템(GNSS)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야외 운동 경로를 기록할 수 있는 등 필수 기능은 알차게 챙겼다. 화웨이 역시 7만~9만 원대의 ‘화웨이 밴드 11’ 시리즈를 공개하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화웨이는 8.99mm의 슬림한 디자인과 10g대의 초경량 무게, 최대 14일에 달하는 배터리 수명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신제품에는 24시간 심박변이도(HRV) 측정 기능과 레인별 거리 차이를 보정하는 트랙 러닝 모드, 관성측정장치(IMU) 기반의 손목 러닝 자세 분석 기능까지 탑재되어 일상 건강 관리부터 운동 기록까지 활용도를 높였다. 반면 프리미엄 아웃도어 및 전문 스포츠 시장에서는 가민(Garmin)이 전문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을 타깃으로 초고가·고성능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다. 가민은 차세대 플래그십 GPS 스마트워치 ‘피닉스 9’ 및 ‘피닉스 9 프로’ 시리즈를 출시하며 초고가·고성능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민 피닉스 9 가격은 149만 원에서 최대 189만 원에 달하지만, 최초로 티타늄 워치 케이스를 적용하고 최대 3000니트 밝기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춰 최악의 야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했다. 수심 40m 다이빙 지원, 입체 지형을 보여주는 ‘퍼스펙티브 뷰’ 내비게이션, 태양광 충전(솔라) 모델 기준 최대 57일 구동 등 전문 아웃도어 유저를 위한 최첨단 사양을 집약했다. 손목을 넘어 손가락 위 헬스케어 주도권을 둘러싼 외산 기업의 도전도 시작됐다. 글로벌 스마트링 선두 주자인 오우라는 차세대 스마트링 ‘오우라 링 5’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너비 6.09mm, 두께 2.27mm의 슬림한 디자인에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 측정 성능을 앞세운 오우라 링 5는 63만~78만 원대의 프리미엄 가격대로 형성됐다. 전문 건강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무기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외산 기업들의 맹공에 맞서 국내 웨어러블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 역시 안방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800mAh 대용량 배터리와 5000니트 밝기를 갖춘 최고급 모델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통해 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지원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전문 아웃도어 영역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24시간 선제적 건강 측정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9’ 시리즈를 더해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약 50만 원대의 ‘갤럭시 링’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워치, 링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삼성 헬스 생태계를 앞세워 외산 브랜드의 침투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웨어러블 수요가 양극화되는 글로벌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가운데, 베이직 밴드(-9%) 등 일반형 기기는 약세를 보인 반면 고성능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46%)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가민이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며 2위 삼성전자(약 15%)를 바짝 턱밑 추격하고 있으며, 화면을 없앤 ‘스크린리스’ 밴드 시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소비자들이 가볍고 간결한 헬스케어 기기나 고성능 스포츠워치로 극단적으로 분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세분화된 라인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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