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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장 뿌듯한 일” 이영지, 최근 받은 ‘이 성형’ 대만족…전후 사진 봤더니?
[셀럽헬스] 이영지 눈밑 지방 재배치 만족도 이영지가 최근 받은 눈 밑 지방 재배치 수술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진=SNS 가수 이영지가 눈 밑 지방 재배치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영지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한 팬이 "뿌듯한 일화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이영지는 "장사 중에 찾아오신 손님분께서 얼굴 보자마자 '눈밑지(눈 밑 지방 재배치) 잘됐네' 하셨을 때"라고 답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이영지는 수건을 머리에 두른 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과거보다 눈 밑이 한층 매끈해지고 그늘이 옅어진 모습이다. 앞서 이영지는 지난 4월 눈 밑 지방 재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4년을 고민하다가 했다"며 "매일 피곤하냐고 물어봐서 늘 고민이었다. 이제 앞으로 아무것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룩한 지방을 꺼진 눈물고랑으로 옮겨 이영지가 받은 눈 밑 지방 재배치는 불룩하게 튀어나온 눈 밑 지방을 단순히 없애는 수술이 아니다. 지방을 꺼진 부위로 옮겨 눈 밑을 평평하게 만든다. 튀어나온 지방을 눈 밑 뼈 아래쪽으로 이동시켜 꺼진 눈물고랑을 채우는 원리다. 눈 밑 지방 돌출로 생긴 눈 밑 주머니를 개선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눈 주위에는 안구를 보호하는 지방이 있다. 나이가 들거나 타고난 구조 때문에 이 지방이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반대로 바로 아래의 '눈물고랑'은 깊게 꺼지기도 한다. 그러면 위는 불룩하고 아래는 패여 경계가 더 도드라진다. 이곳에 그림자가 생기면 실제보다 피곤해 보이기도 한다. 특히 눈 밑 지방이 불룩하면서 눈물고랑이 함께 깊은 사람에게 효과가 가장 크다. 젊더라도 유전적으로 지방이 많이 튀어나왔다면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피부 자체가 심하게 늘어졌다면 지방 재배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다크서클도 원인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지방 돌출과 눈물고랑 때문에 생긴 그림자형 다크서클은 밝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피부 색소 침착이나 얇은 피부 아래 혈관이 비쳐 생긴 다크서클은 지방 재배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오래 유지되지만 영구적이지 않아… 안구건조 등 주의 눈 밑 지방 재배치로 한 번 옮긴 지방과 조직 변화는 비교적 오래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피부와 뼈, 지방은 계속 노화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처짐이나 꺼짐이 생길 수 있다. 부작용도 있다. 수술 직후 부기와 멍이 흔하다. 눈이 건조하거나 잘 감기지 않을 수 있다. 수술 뒤 붓기나 눈꺼풀 위치 변화로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눈물이 더 빨리 증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물게 아래 눈꺼풀이 아래로 당겨지거나 바깥으로 뒤집히는 '외반'이 생기기도 한다. 감염, 출혈, 비대칭, 재수술 가능성도 있다. 매우 드물지만 시력 변화나 심각한 시력 손상도 보고된다.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아래 눈꺼풀이 심하게 처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있다면 먼저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존에 눈이 심하게 건조한 사람은 수술 후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사전 검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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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내가 오디세이”…강요배 “그림은 모르는 나를 끄집어내는 일”[박현주 아트클럽]
4년 만의 학고재 개인전 ‘소소, 반색’…신작 등 28점 4·3의 동백에서 전쟁터 해바라기까지…세계로 넓어진 시선 “설명보다 먼저 느껴야”…74세 지금 ‘난중일기’에 빠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요배 작가가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개인전 '소소, 반색'을 선보인다. 026.08.1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자기가 모르는 자기를 끄집어내는 거예요.” '그림이 무엇이냐'고 묻자 화가 강요배(74)가 내놓은 답이다. 그는 이제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 물감을 묽게 풀어 흘리고, 캔버스를 눕혀 우연히 번지는 흔적까지 받아들인다. 오래 생각하지만 그리는 시간은 짧다. “10분도 길죠. 생생한 맛이 좋아요. 옛날에는 찐득찐득하게 그렸는데 지금은 설렁설렁합니다.” 서울 삼청동 학고재에서 12일 개막하는 개인전 '소소, 반색'은 그렇게 가벼워진 강요배의 붓을 보여준다. 학고재에서 4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제주 작업실 주변의 나무와 열매, 새와 고양이부터 바람과 바다, 전쟁터의 해바라기와 심해의 혹등아귀까지 28점을 선보인다. 1980년대 민중미술의 중심에서 제주 4·3의 비극을 그렸고, 이후 고향 제주로 돌아가 30여 년간 섬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온 화가의 시선이 이제 작고 미미한 존재들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강요배는 이를 작품 세계의 '전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멀리 보던 사람이 가까이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11일 전시장에서 만난 강요배는 4년 전보다 한결 가벼워 보였다. 백발과 수염은 더 희어졌지만 눈에는 장난기가 돌았다. 이전에 제주의 땅을 오래 걸은 사람의 질감이 짙었다면, 지금은 바람을 오래 통과한 사람처럼 불필요한 것이 빠진 모습이다. 그림도 닮았다. 예전의 제주 풍경이 자연의 기운을 끌어올려 쏟아냈다면, 신작은 붙잡으려는 힘마저 조금 놓아준다. 꽃과 나무, 파도는 '내가 이것을 그렸다'고 주장하기보다 화면 위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듯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11일 강요배 작가가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연 개인전 '소소, 반색'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1. pak7130@newsis.com “설명 듣기 전에 국물부터 맛봐야” 이번 전시에서 강요배가 가장 경계한 것은 뜻밖에도 '설명'이었다. “음식 먹을 때 국물 한 숟갈 딱 먹어보고 '맛있다'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설명 듣기 전에 먼저 맛보는 거죠.” 그림 앞에서 무엇을 알아야 한다는 부담부터 버리라는 얘기다. 하늘을 보고 “하늘 잘 그렸네”, 나무를 보고 “좋네” 하는 첫 감각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강요배는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의 미학까지 끌어왔다.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은 개념이나 설명이 끼어들기 전 직관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음식의 ‘첫맛’에 비유했다. 작품 제목 역시 정답을 알려주는 설명서가 아니다. “말에는 뉘앙스가 있잖아요. 이미지하고 말이 서로 보완하기도 하고 강조하기도 하고, 큰 덩어리로 확장해서 생각하게 하기도 해요.” 그래서 제목 하나도 함부로 붙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림을 먼저 맛본 뒤 제목과 연결해 상상력을 넓히는 것이 그가 바라는 감상법이다. “선입견이 없으면 볼 수 있다고 봐요. 우리가 방해받는 게 선입견 때문 아닌가.” 강요배_영등바람, 2026, Acrylic on canvas, 194x259cm *재판매 및 DB 금지 폭포에서 파도로…제주의 영등바람까지 전시장 입구에서는 '대서'와 '소서'의 폭포가 관람객을 맞는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의 움직임은 500호 대작 '창파'에 이르러 거대한 파도의 운동으로 확장된다. 이어지는 '영등바람'은 입춘 무렵 제주의 바다와 땅을 휩쓰는 북서풍을 그렸다. 제주에서는 음력 2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을 맞아 해신제를 올린다. “영등할망이 한림 쪽에서 들어와 보름 동안 한라산을 돌아다니다 우도 쪽으로 나갑니다. 그때 해녀들은 일을 안 하고 굿을 해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어떻게 그렸느냐고 묻자 대답은 간단했다. “바람만 그리면 되니까요.” 물을 많이 섞은 물감을 흘리고 캔버스를 눕혀 말린다. 물감이 어디로 흐르고 어떤 얼룩을 만들지는 작가도 완전히 알 수 없다. “우연도 받아들여야죠. 어떻게 나타날지 잘 몰라요.” 그 우연까지 그림의 일부가 된다. 꼼꼼하게 완성도를 쌓아 올리는 방식과는 반대다. “세필을 들고 점처럼 하루 종일 그리는 체질은 아니에요. 금방 후딱후딱 됐으면 좋겠어요.” 전시장 입구에 선보인 대서소서.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마당의 새와 고양이까지 시선은 거대한 제주 풍광에서 작업실 마당으로 좁혀진다. '열매 한 알'에는 나무에 열매가 수없이 달려 있는데도 하나를 두고 다투는 새들이 등장한다. 그 사이로 빨간 열매 하나가 떨어진다. 왜 하필 싸우는 새들이냐고 물었더니 강요배는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왜 서로 그러는지. 자리 다툼 같은 건가. '여기는 나 혼자 독차지한다'는 건지,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붙어서 툭툭 싸워요.” 거창한 의미는 붙이지 않았다. 제주 작업실 뜰에서 본 장면이다. 고양이도 등장한다. 키우는 고양이냐고 묻자 또 특유의 답이 돌아왔다. “왔다 갔다 해요. 쫓지도 않고 챙기지도 않고. 도망도 안 가고, 그렇다고 아끼지도 않아요. 그냥 내버려 둡니다.” '소소, 반색'이라는 전시 제목 그대로다. 작고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존재를 붙잡거나 소유하지 않고, 그저 반갑게 바라본다. 강요배_목련꽃 그늘 아래서, 2025, Acrylic on canvas, 130.3x162c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요배_열매 한 알, 2024, Acrylic on canvas, 162x130.3c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동백에서 우크라이나 해바라기로 그러나 강요배의 시선은 제주에만 머물지 않는다. 신작 '해바라기-쿠르스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TV 영상에서 출발했다. “눈이 하얗게 쌓인 해바라기밭이 나오는데, 전사들이 거기 숨어 있다가 죽기도 하고…. 드론으로 다 보이잖아요. 눈밭에 있는 해바라기를 그려본 거죠.” 직접 본 풍경은 아니다. “관찰해서 그린 게 아니고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해서 그린 거예요.” 이 작품은 강요배의 제주 4·3 연작 '동백꽃 지다'(1991)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당시 그는 흰 눈 위로 떨어지는 붉은 동백 한 송이에 제주 4·3의 죽음을 담았다. 35년이 흐른 지금, 설경 위에는 동백 대신 전쟁으로 말라비틀어진 해바라기가 서 있다. 불혹을 앞둔 화가가 고향의 비극을 동백으로 그렸다면, 70대 중반의 화가는 세계의 전쟁을 해바라기로 바라본다. 그러나 그는 작품에 '전쟁'이나 '평화'라는 정답을 붙이는 것 역시 경계했다. 왜 그 장면에 끌렸느냐고 묻자 말했다. “나도 그걸 모르겠어요. 자기가 모르는 것에 끌리는 게 재미있는 거예요.” 모른다고 했지만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4·3의 비극을 파고들었던 청년기부터 그의 그림에는 시대의 폭력과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는 반골의 시선이 있었다. 제주 동백에서 쿠르스크의 해바라기로 대상은 달라졌지만, 시대의 상처에 반응하는 감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강요배_해바라기-쿠르스크, 2025, Acrylic on canvas, 162x130.3c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요배_혹등아귀, 2025, Acrylic on canvas, 116.7x91cm *재판매 및 DB 금지 심해에서 올라온 낯선 생명 '혹등아귀'도 TV에서 우연히 본 이미지에서 시작됐다. 수심 수백에서 수천m의 심해에 사는 혹등아귀는 커다란 입과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기괴한 생명체다. 화면 속 물고기는 검은 심해에서 튀어나올 듯 관람객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절대악처럼 보인다'는 말에도 강요배는 해석을 관객에게 돌렸다. “그건 그림 보는 분들이 해석해주는 거죠.” 자신이 왜 그 생명체에 끌렸는지조차 작가가 모두 알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내 뒤통수를 내가 잘 모르잖아요. 본 적도 없고. 옆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볼 수 있죠.” 강요배에게 작가는 작품의 모든 것을 알고 관객에게 정답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작가 자신도 모르는 무엇인가가 그림을 통해 올라오고, 관객은 그것을 다시 자기 방식으로 발견한다. “옆에서 잘 봐주는 사람이 좋은 감상자예요. 내가 모르던 걸 봐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거죠.” 그에게 그림을 본다는 것은 작가의 뜻을 받아 적는 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발견하는 일에 가깝다. 20분 만에 그린 그림. 강요배 '나무' *재판매 및 DB 금지 “옛날에는 찐득찐득, 지금은 설렁설렁” 8년 전 전시에서 강요배는 '추상(抽象)'을 두고 “마음속에서 상(象)을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제주 자연을 오랫동안 관찰한 뒤 기억 속에 남은 '강렬한 요체'를 화면으로 끌어낸다고 했다. 군더더기를 버리고 단순화해 명료하게 만드는 것이 그림이라고도 했다. 같은 질문을 던졌다. '예전에 그림은 군더더기를 버리는 일이라고 하셨는데, 지금은요?' “간략해야 생생하니까.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점점 압축되고 요약되면서 명료해지고 무게감을 갖게 되죠.”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말을 살짝 뒤집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까지 무거울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래서일까. 최근 그림에는 빠른 필치와 묽은 물감, 번짐과 흘러내림이 많아졌다. 나무를 바짝 당겨 보고, 무청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화면 밖으로 형태를 잘라내기도 한다. 군더더기를 버려 본질에 도달하려 했던 화가는 이제 그 본질이라는 것조차 움켜쥐려 하지 않는 듯하다. “그걸 보고 따라 그리는 게 답답해요. 그것의 종이 되는 거예요. 내가 세상에 그걸 따라가면서 뭘 합니까. 그냥 내가 만들어버리지.”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이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잘 그려서 전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자랑하려고 그리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려보면 금방 느껴요. 내가 의도하지 않은 것도 마음속에서 같이 따라 올라오는 게 굉장히 재미있어요.” 그에게 그림은 자신을 표현하는 일보다 자신에게 아직 보이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에 가까워졌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강요배 작가. 2026.08.11. pak7130@newsis.com “내가 오디세이”…20년 방랑 끝 제주로 강요배는 제주에서 태어났지만 스무 살 무렵 섬을 떠나 서울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교사 생활을 했으며, 1980년대에는 민중미술 운동과 제주 4·3 연작에 몰두했다. 그러다 1992년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 제주로 돌아갔다. “내가 오디세이예요.” 그는 자신의 삶을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빗댔다. 오디세우스가 오랜 방랑 끝에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듯 자신도 육지에서 “20년을 헤매다가” 제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된 영화 '오디세이'를 두고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그의 작업을 돌아보면 묘하게 겹친다. 제주를 떠난 뒤 고향의 비극인 4·3을 공부했고, 다시 섬으로 돌아온 뒤에는 땅과 바다, 바람을 30년 넘게 그렸다. 그런데 섬으로 돌아온 그의 그림은 오히려 세계로 넓어졌다. 4·3의 동백은 우크라이나 전쟁터의 해바라기로 이어지고, 제주 바다를 바라보던 눈은 인간의 시선이 닿기 어려운 심해의 혹등아귀까지 향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학고재 강요배 개인전 전경. 2026.08.11. pak7130@newsis.com 요즘은 '난중일기'…74세에 찾아온 이순신 독서광인 강요배는 최근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빠져 있다. 막걸리를 몇 잔 마시자 이야기는 어느새 국밥에서 칸트의 미학을 건너 이순신에게 다다랐다. 특히 이순신이 어머니를 기록한 대목에서 오래 머문다고 했다. “어머니를 '천지(天只)'라고 했더라고요. 하늘 천(天) 자를 써요. 어머니를 하느님처럼 생각한 거죠. 그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를 극진하게 생각하는 그와 맞닿은 문구다. 왜 일흔을 훌쩍 넘긴 지금 '난중일기'일까. “사람한테 오는 주된 테마 같은 게 있어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밀어놓고 있다가 어느 순간 '지금 한번 봐야겠다' 하는 때가 오는 거죠.” 그림이 다가오듯 책도 때가 되면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얘기다. 독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국 미술에 대한 비판으로 번졌다. 그는 한국 근현대미술이 서구에서 만들어진 '인상주의' '추상' '전위' 같은 미술사의 코드를 배우는 데 지나치게 익숙해졌다고 지적했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머리를 채우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 중심으로 보는 공부를 해야 해요.” 그가 문제 삼는 것은 서양미술 자체가 아니다. 남이 만든 언어를 자기 눈보다 먼저 놓는 태도다. 그림 앞에서 설명부터 읽지 말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먼저 보고, 느끼고, 판단할 것. 그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도 결국 자기 눈으로 세계를 보고, 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이전 전시 때 만난 60대의 강요배는 마음속에 남은 강렬한 기억의 요체를 끄집어내는 것이 '추상(抽象)'이라고 했다. 이제 일흔이 넘은 그가 끄집어내는 것은 자연의 형상만이 아니다. 자신도 아직 알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다. “자기 그림 앞에서는 속일 수가 없어요. 그림을 그려서 좋아요. 나를 알게 되니까.” 전시는 9월12일까지. 여름 풍경을 그린 강요배 '녹음'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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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 선언
진우 스님이 11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연임 도전에 나섰다. 총무원장의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진우 스님이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총무원장 연임 도전에 나섰다. 사진 조계종 이날 진우 스님은 “종도들의 열망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사부대중이 함께 힘들게 이루어낸 종단의 안정과 변화를 여기에서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4년의 성과에 대해서는 “종단의 오랜 미결사업이었던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치열한 협상 끝에 해결하고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냈으며, 다양한 포교 불사를 통해 불교의 대사회적 위상을 높였다”며 “연등회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과 불교박람회 등 한국불교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고 짚었다. 진우 스님은 또 “한국불교는 ‘시대를 따라가는 불교’를 넘어 ‘시대를 이끄는 불교’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금까지 안정 속에서 변화가 시작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안정과 변화를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지난 4년의 총무원장 임기 동안 '선명상 대중화'와 미래 세대인 젊은층이 불교를 '힙한 불교'로 받아들이는데 공을 세웠다. 중앙포토 구체적인 종책 공약으로는 추대제부터 직선제까지 포함해 승가의 위의에 맞는 총무원장 선거문화 정착, 비구니 스님의 실질적 권익 향상, 출가부터 열반까지 종단이 책임지는 승려 완전복지, 전 종도를 대상으로 한 기본수행비 지원 등을 발표했다. 또 중앙의 권한을 교구에 과감히 이양해, 지역 사찰이 포교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명상을 국민의 마음을 지키는 ‘마음 안보’와 ‘마음 운동’으로 전개해 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크게 보면 현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과 월정사 전 주지 정념 스님의 2파전으로 예상된다. 10일 출마를 선언한 경우 스님(선운사 전 주지)은 정념 스님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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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기 일부 제외 폭염특보 해제...열대야 주의보 모두 해제
서울 폭염특보 해제…7월 23일 이후 19일 만 경기 여주·김포·화성·파주만 폭염주의보 남아 경기 일부 제외 전국 폭염특보 모두 해제 전국 열대야 주의보 모두 해제…34일 만 ◇ 자세한 뉴스가 곧 이어집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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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GPU 구매 지원 5000억달러 AI인프라 금융플랫폼 구축
젠슨 황 “AI 공장 건설 돕겠다”…GPU 구매 지원 골드만삭스·블랙록·브룩필드·KKR 등 6개사 참여 빅테크 자금 조달 어려워지자 직접 금융 풀 조성 AI인프라, 대체투자 대상 됐지만 ‘순환금융’ 우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베라 루빈 GPU.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가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달러(약 710조원) 이상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폴로글로벌·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쓰일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는 엔비디아 고객사에 유리한 금리로 자본 풀을 조성할 예정이며, 계약은 최종 합의가 필요한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의 시작은 칩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즉 ‘AI 공장’을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며 “AI에서 컴퓨트(전산 자원)는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플랫폼은 이번 글로벌 구축의 중심에 독보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컴퓨트를 담보로 한 신용시장을 새로 만드는 기회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에 조성되는 자금이 모두 제3자 자본이라고 밝혔다. 6개 금융사가 자기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게 아니라 보험사·연기금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엔비디아 고객사에 대출·투자 형태로 공급하는 자금조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향후 거래가 “높은 신용도”를 갖추게 될 것이며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된 투자자들에게 부채 투자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는 AI 인프라를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으로 만드는 효과도 낳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GPU는 주로 기업이 구매해 사용하는 장비였지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들이 참여함으로써 GPU와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적 자산’으로 평가받게 됐다. 엔비디아는 이를 기반으로 막대한 연기금·보험사·사모자본을 AI 인프라로 끌어들여 자금 병목을 해소하고 GPU 수요를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이런 대규모 인프라 자금조달은 통상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별로 세워진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짜인다. 이 채권을 사모대출 기관이 인수해 보유하다가 이를 다시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쪼개 은행이나 기관투자자에 재매각하는 구조가 흔히 쓰인다. 이번 엔비디아·월가 협력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터센터 관련 ABS에 대해 위험보유 등 핵심 투자자 보호 규정을 면제한 것도 이런 자금 회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구조가 ‘순환금융’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AI 파트너사들의 부채 조달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자사 매출을 끌어올려 왔는데, 이런 거래 구조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금융권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AI 서비스 매출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할 경우, 레버리지를 통해 구축된 데이터센터와 GPU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에너지가 오하이오주에 짓는 10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오픈AI가 향후 이를 임대할 수 있도록 최대 2500억달러(약 352조원)를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오픈AI의 엔비디아 칩 구매 자금 3500억달러(약 492조5000억원) 조달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메타·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급격히 늘리는 가운데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가 2026∼2028년 3조5000억달러(약 4925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자금을 대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에도 블랙록, 마이크로소프트, 아랍에미리트 투자기구 MGX 등 3개사가 데이터센터 자금 공급을 위한 연합체를 만든 바 있다. 결국 이번 금융플랫폼은 AI 인프라의 자금 부족을 해소하고 GPU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엔비디아가 칩 공급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AI 인프라의 금융 생태계까지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막대한 자금이 AI 인프라로 유입되는 만큼 AI 서비스의 실제 수익성이 투자 규모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금융권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AI 인프라의 ‘금융화’가 산업 성장의 촉매가 될지, 아니면 과잉투자를 키우는 레버리지가 될지는 결국 AI가 얼마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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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사실상 최대주주로…도시바는 지분 매각
도시바, 7월~8월 키옥시아 지분 매각 [서울=뉴시스]일본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는 최대 주주가 도시바에서 베인캐피털이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인 'BCPE 판게아 케이먼2'이 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사진은 일본 키옥시아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캡처=키옥시아 홈페이지> *DB 및 재판매 금지. 2026.08.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는 최대 주주가 도시바에서 베인캐피털이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인 'BCPE 판게아 케이먼2'이 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투자 매체 트레이딩키 등에 따르면 도시바가 키옥시아 주식을 매각하면서 보유 비율이 낮아지고, 최대 주주가 BCPE 판게아 케이먼2로 바뀌었다. BCPE 판게아 케이먼2는 한국의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키옥시아에 따르면 BCPE 판게아 케이먼2는 키옥시아 774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14.19%에 해당한다. 10일 도시바는 간토재무국에 키옥시아 주식 보유 비율이 14.06%로 변경됐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전 보고서에서는 15.10%였다. 7월15일~8월3일 기간 중 총 7차례에 걸쳐 키옥시아 주식을 매각했다. 로이터통신과 트레이딩키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SK하이닉스가 BCPE 팡게아 케이먼2의 "거의 모든"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키옥시아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가 2018년 분사돼 설립된 낸드 메모리 위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듬해인 2019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옥시아 지분을 간접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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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일, 엔저 막고자 150조 썼는데…5영업일만에 효과 절반 사라져
지난 5월 일본 도쿄 한 거리의 전광판에 엔화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일 정부의 공동 개입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하던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 159엔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3일 일시적으로 155엔대로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은 4일 157엔, 7일 158엔으로 서서히 오르더니 이날 159엔대를 찍었다. 1달러를 엔화로 바꿀 때, 일본 돈을 더 많이 줘야한다는 뜻이다. 달러당 엔화는 지난달 말께 163엔에 육박했다가 미·일 정부가 ‘엔화 방어 공동전선’을 꾸리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선 일본은행과 정부가 지난달 30∼31일 대규모 엔화 매수에 나섰다. 이어 미국 정부도 금융당국과 협조를 통해 유로화를 판매하고 엔화를 사들여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미·일은 이틀 사이에만 우리돈 약 150조원가량을 쏟아부으며 3일 한때 달러당 엔화는 155엔20전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공동 개입으로 ‘7엔’ 정도 떨어졌던 달러당 엔화가 5영업일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효과의 절반 가량이 상쇄됐다. 정부 차원의 외환 시장 직접 개입이 일시적 효과에 그친다는 건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결국 일본 정부의 돈 풀기 정책과 일본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등 구조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이 지난달 일본의 엔저 방어를 지원한 것도 일본은행이 조속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이 이례적으로 일본과 함께 공동 외환 개입에 나선 것은 오는 9월 일본은행 회의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일본은행과 정부 역시 엔저 상황 개선에 일본 단독 개입으로는 효과가 미미해 물밑에서 미국의 공동 개입을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이번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일회성에 그친 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정부 차원의) 추가 엔화 매수 개입이 나오지 않자, 한 단계 더 엔화 강세를 예상했던 헤지펀드 등 단기 투자자들이 엔화를 파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다카이치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이 재정 악화로 이어져 엔화를 팔려는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뿌리 깊다”고 짚었다. 장기간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던 불안 요소도 그대로 잠복해 있는 상황이다.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회사 아람코의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 호르무즈해협을 중심으로 원유 수송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원유 값도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은 안전 자산인 달러 강세 요인이고, 원유값 불안은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엔화 가치를 떨어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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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세계3위 커피 산지’ 콜롬비아 강진...취임 3일째 대통령 충격
규모 7.4 산악지대 강진, 27년 전 비극 유사 미국 트럼프 정부, 우파 신임정권 지원약속 10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잔해 속에서 사람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칼리 AFP 연합뉴스 콜롬비아 서부 산악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2명이 숨지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흘 전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직 재난관리 수장이 공석인 국가재난위험관리청(UNGRD) 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커피 생산의 중심축인 피해 지역의 재건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지진 현장으로 향했다. 콜롬비아 수도협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으로 보고타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일부 무너졌다. 전국 5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으며, 7개 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페레이라시 볼리바르 광장에서는 7층 건물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붕괴했다. 또 산악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페레이라의 공중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서면서 승객 16명이 공중에 고립되었다가 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10일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현장 인근에 사람들이 서 있다. 마니살레스 AFP 연합뉴스 칼리시에서는 소아과, 내과, 신생아 병동 등 주요 의료 시설이 무너져 내려 환자들이 건물 잔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진앙 인근은 지난 1999년 규모 6.1의 지진으로 1183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비극의 현장이다. 당시 참사를 겪었던 카를로스 아투에스타 국립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커피 생산의 중심지인 페레이라에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어 너무나 참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대피 훈련과 내진 보강이 강화되었음에도, 이번 강진으로 전국에서 15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돼 27년 전 상처의 교훈을 새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피해 지역은 고산지대 화산토에서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해 온 곳이다. 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제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재난이 글로벌 커피 시장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이번 지진은 지난 6월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를 강타해 6300명 이상이 사망한 ‘쌍둥이 지진’ 참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두 지진 간의 직접적인 지질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밀도가 높은 해양의 나스카 지각판이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파고들며 100㎞ 이상 지하 깊숙한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운데) 콜롬비아 대통령이 10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엑스 캡처 반면 베네수엘라 지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이 서로 옆으로 움직이며 발생해 진앙이 지하 10여㎞ 정도로 얕았다. 콜롬비아 현지 언론은 진앙이 깊은 만큼 베네수엘라 만큼 심각한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진은 좌파 진영의 부정선거 주장 속에 득표율 1% 미만 차로 당선된 우파 성향의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에게 중대한 국정 운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에스프리에야 정권 출범과 함께 10억 달러(약 1조 4100억 원)의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 1550만 달러의 긴급 복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남미의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아메리카의 방패’에 가입했으며, 10억 달러는 이에 대한 지원금이다. ‘아메라카의 방패’는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국적 군사·안보 협의체로 콜롬비아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우파 정권들이 결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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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인판티노 FIFA 회장 두둔…"교체하면 치명적 실수"
'월드컵 민영화' 논란 속, 트럼프 대통령 두둔 발언 "인판티노 물러나면 월드컵 다시 성공 못할 것" 트럼프-인판티노간 밀월에 축구계 퇴진압박 거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축구계에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뉴욕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고 있는 모습.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이유로든 FIFA가 인판티노 회장의 교체를 고려한다면 이는 치명적인 실수”라며 “인판티노 회장은 역대 최고이자 종전 기록보다 4배나 성공적인 월드컵을 이끈 뛰어난 인물”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월드컵은 다시는 이만큼 성공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인판티노 회장을 향한 전 세계 축구계의 퇴진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2016년 FIFA 회장에 취임한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월드컵 등의 운영과 중계권, 스폰서십 판매 등을 전담할 민영 자회사(FIFA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설립을 추진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자회사 지분 일부를 민간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민영화 논란이 불거졌는데, 특히 해당 자회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의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씨를 더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관계는 축구계에서도 연일 잡음을 키워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도중 미국 선수의 옐로카드(경고)에 따른 징계(다음 경기 결장)를 유예해주면서 FIFA의 불공정 논란을 직접 만들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전화를 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앞서 북중미 월드컵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이란 것을 신설해 수여하면서 축구계의 비판을 받았다. 연이은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간 논란으로 축구계의 ‘보이콧’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공개서한을 내고 인판티노 회장의 토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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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은 졌지만 행동은 정의"…'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옥중 메모
자필 편지·수기 등 약 300점 일본국립국회도서관 기증 신문 앞두고는 "전장 향하는 기분…기쁨으로 두근거려" 군복·훈장 차림 도조 히데키 정면 사진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총리를 지냈다가 전후 A급 전범으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가 옥중에서 쓴 자필 메모와 편지 등 자료 약 300점이 새로 공개됐다. 11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도조의 차녀와 삼녀가 각각 시집간 고가·다카모리 두 집안이 지난 5~6월 관련 자료를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도서관은 두 집안으로부터 기증받은 '도조 히데키 관계문서'는 모두 294점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료엔 전후 연합국이 개최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막바지 도조가 남긴 메모와 편지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는 1946년 도쿄재판 개정 80년이 되는 해다. 특히 도조가 1948년 1월 2일~2월 14일 작성한 '고코로노마니마니'(こころのまにまに·마음 가는 대로)'란 제목의 일기·메모엔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자료를 보면 도조는 당시 미국인 조지프 베리 키넌 수석검사의 신문을 앞두고 일본이 전쟁에서 패한 데 대해 "국가의 운명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들의 행동은 "자존과 권위의 정의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를 외칠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심문을 앞둔 심경에 대해선 "기쁨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마치 전장으로 향하는 듯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교도통신은 해당 메모에 도조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재판 과정에서 연합군 측에 협조한 일본인들을 비난하는 내용은 있었다. 검사 측에 영합해 국제법정에서 '군벌'의 존재를 인정했다거나 기독교로 개종해 비위를 맞췄다는 식이다. 다른 피고인들을 비판하거나 도조 자신에게 사형이 선고될 것을 예상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일본 국회도서관에 기증된 자료엔 이외에도 도조가 미군 당국에 염주와 사진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신청서와 직접 만든 달력 등 옥중 생활을 보여주는 기록도 있다. 도조는 '전쟁과 천황(일본)의 책임에 대해'란 제목의 수기에선 태평양전쟁 개전에 대한 쇼와 일왕(히로히토)의 책임을 부정했다. 이 자료 정리를 담당한 가나자와대 오쿠보 유타 조교수는 "도조의 자필 기록이 풍부해 도쿄재판 당시 도조의 동향을 분석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도조는 도쿄재판 당시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해 자위를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 기록에서도 그는 패전과 재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을 뿐 전쟁 책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도조는 1948년 11월 사형을 선고받아 같은 해 12월 23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후 도조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은 1978년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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