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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규모’의 티빙·웨이브 vs ‘취향’의 왓챠…재편 기로 선 국내 OTT
키노라이츠-왓챠, 데이터 기반 영화 발굴부터 수입·배급·유통 시너지 티빙-웨이브 합병 논의 하반기 재개…쿠팡플레이와 2위권 경쟁 왓챠 로고ⓒ왓챠 [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이 생존을 위한 서로 다른 해법을 찾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반면, 키노라이츠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 왓챠는 콘텐츠 데이터와 영화 수입·배급 역량을 결합해 마니아 중심의 전문 OTT로 차별화를 꾀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왓챠가 마니아 중심의 니치(Niche)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콘텐츠 투자를 이어갈 자본 체력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키노라이츠-왓챠, 자본력 확보·추천 중립성 유지가 과제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왓챠 인수 예정자로 키노라이츠가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키노라이츠는 지난달 왓챠 및 매각주간사 삼정KPMG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예정자를 먼저 정한 뒤 공개 매각을 진행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없으면 기존 인수예정자와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12일 마감된 공개매각 절차에 추가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키노라이츠는 단독 인수예정자 지위를 굳혔다. 다만 최종 투자계약 체결과 채권자 동의, 법원 인가 등 회생절차상 후속 단계가 남아 있다. 인수가는 약 40~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키노라이츠는 2018년 설립된 영상 콘텐츠 추천 플랫폼 기업이다.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영화 투자·배급과 마케팅 등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키노라이츠와 토종 OTT 왓챠의 결합으로 데이터로 선별한 IP를 확보해 왓챠를 주요 유통 창구로 활용하는 ‘선별-배급-유통’ 수직 결합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거래의 본질은 OTT가 OTT를 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볼지 골라주는 회사'가 '보는 곳'을 사는 것"이라며 "키노라이츠는 통합검색과 평점 데이터로 이용자 취향을 읽어온 발견 플랫폼이고, 왓챠 역시 왓챠피디아라는 취향 데이터에서 출발한 회사여서 결합의 결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키노라이츠가 영화 IP 투자·배급으로 확장해 온 만큼, 데이터로 선별한 IP를 직접 들여와 왓챠를 전속 창구로 유통하는 수직 결합이 이 딜이 그리는 시너지"라고 분석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도 "시네필이라고 하는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OTT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면서 "운영이 가능한 수준의 구독자를 모으고 이에 적합한 수준의 영화를 수급할 수 있다면, 생존하며 독자적 위치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티빙 로고. ⓒ티빙 전문 OTT의 가능성은 애니메이션 특화 OTT ‘라프텔’에서도 확인된다. 라프텔은 2014년 콘텐츠 추천 서비스로 출발해 2017년부터 애니메이션 스트리밍을 본격화했다. 애니플러스가 운영하는 라프텔은 애니메이션 판권을 확보해 방송 채널·OTT·MD 사업으로 연결하는 그룹의 콘텐츠 밸류체인 안에 있다. 다만 시너지를 내기까지 과제도 산적해 있다. 넷플릭스·티빙·웨이브처럼 범용 OTT와 경쟁하기보다는 시네필·마니아 취향을 겨냥한 니치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이 교수는 "영화 코어 팬들에게 다가가는 OTT로서 생존하기 위한 자원을 두 곳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수급비와 인프라 비용을 견딜 자본력도 과제로 꼽힌다. 김 교수는 "왓챠의 실패는 감식안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형 플랫폼과 같은 싸움을 한 데 있다"면서 "데이터는 고정비를 대신 내주지 않는다. 인수가보다 인수 이후의 투자 여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는 추천 알고리즘의 중립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키노라이츠 본업 가치는 어느 OTT에도 속하지 않은 심판의 위치에서 나오는데, 자기 OTT를 갖는 순간 심판이 선수를 겸하게 된다"면서 "추천 알고리즘의 중립성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본업과 신사업 양쪽의 신뢰를 좌우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티빙-웨이브, 합병 지연 속 콘텐츠 투자 효율화·규모화 셈법 복잡 왓챠가 영화 전문 OTT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으로 국내 2위 OTT로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다만 합병이 수년째 마무리 되고 있지 않아 콘텐츠 투자 효율화와 규모의 경제라는 통합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T는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약 13.54%를 보유하고 있다. 티빙 모회사 CJ ENM은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KT와 티빙은 광고 콘텐츠와 관련해 다양한 협력 논의들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협력 논의를 기반으로 해 하반기 티빙·웨이브 합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티빙 주요 주주인 SLL중앙의 지분 처리 방향도 변수로 떠올랐다. SLL중앙이 보유한 티빙 지분 12.74%의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인수 주체에 따라 티빙의 주주 구성과 티빙·웨이브 합병법인의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CJ ENM은 SLL과 티빙·KT 간 협의와 연계해 이 사안을 계속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웨이브 로고ⓒ웨이브 합병 논의와 별개로 티빙은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독자적인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티빙은 하반기 오리지널 드라마와 앵커 예능, 4분기 KBO 포스트시즌을 앞세워 가입자와 시청량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웨이브, KT 등 다양한 광고주와의 제휴를 통한 디지털 광고상품 및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 수급을 통해 구독매출과 광고매출 규모 확대되며 수익성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앱의 서비스별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단순 합산하면 티빙과 웨이브는 5월 약 904만명, 6월 약 920만명, 7월 약 835만명으로 쿠팡플레이와 2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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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손목에 쇠사슬 묶인 고대 유골 무더기 발견…무슨 일?
美 연구진 동위원소 분석 진행 "대부분 내부인들" 그리스 아테네의 고고학자들이 2016년 발견한 고대 무덤에서 나온 유골을 동위원소 분석한 결과 희생자 대부분이 외부인이 아닌 아테네 인근 아티카 지역 출신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당시 무덤에서는 손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머리 위로 손이 올려진 남성들의 유골이 집단 발견됐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생물고고학자 줄리앤 스타머가 이끄는 연구진은 고대 그리스 시대인 기원전 700~46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플라나다 무덤’ 등에서 발굴된 남성들의 유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고고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실렸다. 손에 쇠사슬이 채워진 많은 남성들의 유골이 발견된 모습 (출처=Bérard, Reine-Marie et al., Athens Journal of History , 2021 CC BY-NC 4.0) 이번 연구는 유골의 출신지를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아테네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훗날 강력한 도시국가로 성장하기 직전인 시기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희생자는 국내 분쟁의 희생자? 줄리앤 스타머는 당시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통치 방식에 동의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귀족 출신 참주가 도시국가를 통치해야 하는지, 시민들이 직접 통치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이 이어졌다. 에스플라나다 무덤이 발견됐을 당시 연구진은 남성들이 세 줄로 나란히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누구인지, 왜 이처럼 매장됐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국내 정치적 갈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인지, 아니면 아테네를 침략했다가 패배한 외부 세력의 전사들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출신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사성 스트론튬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스트론튬은 암석의 종류와 형성 시기에 따라 지역별로 서로 다른 동위원소 비율을 보이는 원소다. 사람이 음식과 물을 통해 스트론튬을 섭취하면 일부가 치아와 뼈에 축적되기 때문에 유골에 남아 있는 스트론튬 동위원소를 분석하면 생전 거주 지역을 추정할 수 있다. 외지인은 단 두 명 뿐 연구진은 에스플라나다 매장지에서 발견된 남성 66명과 집단 매장지가 포함된 팔레론 매장지에서 발굴된 97명의 유골을 대상으로 방사성 스트론튬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매장지의 유골 대부분이 아티카 지역 주민과 일치하는 동위원소 특징을 보였다. 특히 에스플라나다 집단 매장지에 묻힌 남성 가운데 외부 지역 출신으로 추정된 사람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팔레론 매장지의 모습 (출처= Giannis Asvestas) 연구진은 대부분의 유골에서 아티카 지역 전반에서 나타나는 스트론튬 동위원소 특징이 확인됐다며, 이는 이들이 외부 침략자가 아니라 아테네 내부의 정치적 폭력으로 희생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아테네와 그리스 각 지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었고 무역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류는 훗날 아테네가 강력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활발한 무역에도 외부인은 드물어 팔레론 매장지는 아테네의 고대 항구였던 팔레론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항구 주변의 매장지에서는 무역과 여행의 활성화로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는 이러한 예상과 달리 외부 출신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극히 적었다. 연구진은 당시 아티카 지역이 활발한 무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돼 있었음에도 실제로 외부에서 이주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대 아테네 사회가 외부인에게 개방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이러한 결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아티카 지역이 고대 그리스의 교역망에 편입되는 과정에서도 외부인의 정착에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앞으로 팔레론 매장지에 묻힌 사람들의 정체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들이 생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포함한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고대 아테네가 민주주의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전 수 세기 동안 어떤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겪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집단 매장된 남성 대부분이 아티카 지역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들이 외부 세력과의 전쟁보다는 당시 아테네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관련된 희생자였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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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끼리 일 시켰더니 악성코드 뿌리며 싸우고 가격 담합
앤트로픽, 다중 에이전트 실험서 ‘영역 다툼’·담합 등 집단행동 확인 목표 충돌시 자가복제 악성코드 협업 땐 취약점 266건 찾아 “AI 안전성, 에이전트 집단행동 검증” AI끼리 일 시켰더니 악성코드 뿌리며 싸우고 가격 담합 [그림=챗GPT] 여러 AI 에이전트를 같은 작업 공간에 풀어놓자 서로를 방해꾼으로 생각해 ‘영역 다툼’을 벌이거나 반대로 은밀히 손잡고 가격을 담합하는 등 인간 집단에서나 볼 법한 행태가 재현됐다. AI 개발사 앤트로픽이 다수 에이전트가 뒤섞여 작동할 때 나타나는 위험을 실험으로 포착해 공개하면서,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배치하려는 산업계가 개별 성능이 아니라 ‘집단행동’을 시험대에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앤트로픽의 프런티어 레드팀은 1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같은 모델을 여러 개 띄워 공유 코드베이스와 시장, 컴퓨터 시스템에 풀어놓고 상호작용을 관찰했다. 그 결과 목표가 충돌하면 극단적 대립으로, 목표가 같으면 담합과 집단 쏠림으로 치닫는 양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협업이 취약점 탐지 같은 작업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신형 모델일수록 스스로 갈등을 봉합하는 능력을 보인 점은 순기능으로 확인됐다. 세 에이전트, 자가복제 악성코드로 충돌 연구진은 같은 모델의 인스턴스 세 개를 각각 가상머신에 올린 뒤 클로드 코드로 파이썬 백엔드를 다른 언어로 옮기라는 임무를 줬다. 세 에이전트는 서로 다른 목표 언어를 받았고 다른 에이전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통보받지 못했다. 4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이들은 상대의 방해를 ‘고의적 훼방’으로 단정하고 공격에 나섰다. 상대의 유닉스 계정을 잠그거나 경쟁 프로세스를 찾아내 반복적으로 종료시키는 스크립트를 심고 다른 에이전트 소속인 것처럼 위장한 악성코드를 배포했다. 일부 코드는 스스로 복제되며 확산됐다. 연구진은 이런 ‘영역 다툼’이 모델을 가리지 않고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갈등을 매듭짓는 방식은 모델 세대에 따라 크게 갈렸다. 모델별 120회 실험에서 미토스5는 98%가 휴전으로 끝났다. 반면 소네트 4.6과 오퍼스 4.6은 힘으로 상대를 봉쇄해 끝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두 모델이 타인의 목표를 고려하지 못한 채 자신의 지시만 앞세워 확전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갈등을 평화적으로 푸는 능력이 모델 성능에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미토스 계열은 오히려 화해에 앞서 상대를 먼저 제압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실행력이 뛰어난 모델일수록 강압적 조치를 더 빨리 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일부 실험에서는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사회적 장치를 고안했다. 미토스5는 언어별 성능을 겨루는 토너먼트를 열고 진 쪽이 코드베이스를 넘기기로 합의했다. 원래 사용자 지시에서 벗어나는 결정이었다. 한 에이전트는 겉보기엔 중립적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평가 기준을 제안하면서, 이를 ‘자기 잇속을 챙기면서도 원칙적인’ 선택이라 부르고 ‘기준 짜맞추기’로 비치지 않도록 주의했다. 목표가 같을 때의 위험은 결이 달랐다. 같은 모델과 맥락, 환경을 공유한 에이전트들은 선택의 폭이 넓은 상황에서도 서로 판박이처럼 움직였다. 한 실험에서는 에이전트 30개 중 18개가 각자 완전히 같은 이름의 코드 분기를 만들었고, 소설 창작 과제에서는 여러 에이전트가 첫 작품에 똑같은 제목을 붙였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한 에이전트의 잘못된 판단이 다수의 동일한 오판으로 번져, 개별 문제였을 사안이 시스템 전체의 실패로 확산될 수 있다고 봤다. 목표 같으면 담합·쏠림…“한 명 실수가 시스템 붕괴로” 쏠림은 담합으로도 이어졌다. 도매가가 같은 상태에서 각자 이익 극대화를 지시받은 에이전트 3~8개를 가격 경쟁에 투입하자, 비공개 대화 통로가 주어진 지 3라운드 만에 이들은 최저 가격선에 명시적으로 합의했다. 직접 소통 수단을 없애도 공개 매물 게시판을 통해 소수점 단위까지 가격을 맞추며 담합을 이어갔다. 유한한 자원을 두고 경쟁시킨 실험에서는 조율 수단이 없는 에이전트들이 초당 30회씩 요청을 쏟아내 240만 건이 몰렸지만 실제 처리된 것은 117건에 그쳤다. 정보의 진위를 가리는 능력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일부 정찰원이 거짓 정보를 섞어 보내는 실험에서 구형 모델은 이를 걸러내지 못했고, 결정적 단서가 여러 에이전트에 나뉘어 있는 과제에서도 합의된 통념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이 대목에서도 신형 모델일수록 거짓을 더 잘 가려내는 개선이 확인됐다. 연구는 협업의 부작용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에이전트 45개에 공유 포럼과 상호 검증 절차를 붙여 오픈소스 15개의 취약점을 찾게 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미토스 프리뷰 기준으로 협업하는 에이전트 무리는 취약점 266건을 찾아낸 반면, 각자 흩어져 병렬 작업한 에이전트들은 21건을 찾는 데 그쳤다. 다만 협업 무리가 약 4배 많은 연산 자원을 쓴 데다 찾아낸 취약점 절반가량이 지정된 핵심 영역 밖이어서, 같은 자원 대비 효율만 놓고 보면 두 방식은 엇비슷했다는 게 연구진의 부연이다. 핵심은 두 방식이 찾은 취약점이 겹친 게 12건뿐이라는 점이다. 협업 무리는 스스로 도구를 만들고 특정 유형 탐지에 특화되며 미리 지정되지 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연구진은 이런 특화·협업 방식이 결국 단순 물량 공세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험은 앤트로픽이 오픈소스 취약점을 훑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작업과도 맞닿아 있다. ‘뭉치면 강한’ 순기능도…독립 작업이 놓친 취약 찾아 신형 모델일수록 협업 자체가 정교해진 점도 확인됐다. 12시간 동안 여러 에이전트가 함께 게임을 만드는 실험에서, 코드 공유율과 병합 성공률을 동시에 높게 유지한 모델은 소네트5가 유일했다. 구형인 소네트 4.6과 오퍼스 4.6은 수백 건의 코드 병합 요청을 열고도 대부분 반영하지 못했다. 갈등 상황에서도 신형 모델은 스스로 확전을 멈추고 악성코드를 정리한 뒤 잘못을 사과하는 기록을 남기고 사람의 개입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협업 능력이 지능이나 개별 ‘정렬’ 수준이 높아진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델이 정보원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다수의 합의가 곧 진실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그 지식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성향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람 사회가 오랜 시간에 걸쳐 규범과 평판, 제도라는 안전장치를 다듬어 온 것과 달리, 에이전트는 잃을 평판도 호소할 법정도 없이 시장에 뛰어든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안전성 검증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뒤따른다. 산업계는 이미 목표가 겹치거나 충돌하는 공유 환경에서 여러 전문 에이전트를 동시에 굴리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안전성 평가는 여전히 ‘하나의 에이전트, 하나의 임무’라는 단일 시나리오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다수 에이전트가 뒤엉킬 때의 조건을 미리 규명해 두지 않으면 결국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배우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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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이전틱·피지컬AI 맞춤 '윤리원칙' 이달 제정… 2020년 기준 전면 개편
2020년 윤리기준 계승… 에이전틱·피지컬AI 환경 반영 3대 가치·7대 원칙 수립… 과기정통부, 8월 최종 공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2020년 제정된 기존 윤리기준을 전면 개편한 새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을 이달 중 최종 제정·공표한다. 기존 윤리기준이 초기 AI 환경에 맞춰져 있던 것과 달리, 이번 개편안은 최신 AI 기술 발전 양상과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새로운 정책 환경을 공식 반영한 점이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윤리원칙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제27조에 따라 AI 안전·신뢰성 제고를 위해 수립되는 자율 규범이다. 개편된 윤리원칙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인류의 지속가능성’이라는 3대 가치를 핵심으로 삼고, 이에 따른 7대 원칙으로 △인간중심성 △프라이버시 보호 △공정성·포용성 △책임성 △안전성 △신뢰성 △투명성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1차 초안 공개 이후 총 116건의 서면 의견을 받아 수정안을 만들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상욱 한양대 교수는 “AI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AI 개발·활용 과정의 판단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며 “윤리원칙이 혁신을 제약하는 요소가 아니라 다양한 고려사항을 함께 살펴 바람직한 AI 개발·활용을 돕고(Ethics as Helper) 이를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Ethics as Enabler)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는 “AI가 사회의 기본 인프라가 된 만큼 AI를 위험하고 조심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민사회 측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AI의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기존의 수혜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권리를 가진 주체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윤리적 권고가 규제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경훈 카카오 AI 세이프티 리더는 “윤리적 권고와 법적 의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김현주 한국AI·소프트웨어산업협회 본부장은 “에이전트형 AI, 피지컬 AI 등 새로운 기술 이슈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입법과 기술 발전 간의 시차를 보완하는 역할로 윤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윤리원칙을 보완하고 8월 제정 및 공표할 예정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대한민국 AI 윤리원칙은 AI 기본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기준으로,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까지 충실히 반영해 윤리원칙을 제정하고, 향후 정부·기업·시민 등 모든 주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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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새로운 연구가설까지 제시” KISTI, ‘AI 과학자’ 첫 공개
- 글로벌 데이터 마이닝 학술대회 ‘KDD 2026’서 성과 전시 KDD 2026 KISTI 전시 부스에서 서비스 시연을 보고 있다.[KIST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방대한 과학 논문을 분석해 새로운 연구 가설을 제시하고 연구행정 업무도 크게 줄일 수 있는 AI 기술이 첫 공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세계 최고 권위 데이터 마이닝·인공지능 학술대회 ‘KDD 2026’에서 과학기술 특화 초거대 AI 모델과 자율형 연구 플랫폼, AI 에이전트 및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과학적 발견 과정 자체를 AI가 지원하는 ‘AI Scientist’다. 방대한 과학 문헌을 AI가 탐색·분석해 새로운 연구 가설을 도출하고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기술이다. 연구자가 수많은 논문을 직접 검색하고 분석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연구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Web Agent’은 연구자의 이력서와 연구계획서 등 파일에 담긴 정보를 바탕으로 각종 웹 양식에 필요한 내용을 자동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해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LLM 개발 플랫폼인 ‘KONI-Forge’는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기반으로 LLM의 파인튜닝부터 모델 평가·최적화·서비스까지 개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연구자와 기업이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KISTI는 이와 함께 과학 특화 다중모달언어모델(MLLM) 플랫폼과 고성능 파인튜닝 기술, 대규모 과학 데이터셋 전처리 파이프라인 등도 공개했다. 학계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사이언스 AI 생태계 구축 성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연구자 및 기업 관계자들과 기술 교류를 확대했다. 이경하 KISTI 초거대AI연구센터장은 “이번 KDD 2026 전시는 글로벌 데이터·AI 연구진에게 KISTI의 ‘AI for Science’ 기술력과 자율형 에이전트, LLMOps 플랫폼 성과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AI Scientist와 지능형 에이전트, KONI-Forge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연구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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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딥엑스, AI 반도체 양산 1년 만에 77건 수주… 1300만달러 규모
딥엑스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DX-M1’ 계열 제품./딥엑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첫 양산 제품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으로 양산 1년 만에 1300만달러(약 184억원) 이상의 상업용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 전체 주문의 60% 이상이 최근 4개월에 집중됐다. 딥엑스는 작년 8월 DX-M1 양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유럽·대만·홍콩·일본·싱가포르·인도 등 10여개 국가·지역에서 총 77건의 구매주문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DX-M1은 클라우드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다. NPU는 이미지·영상 등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된 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 5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다. 주문 증가 속도는 최근 들어 빨라졌다. 누적 구매주문은 작년 3분기 2건에서 4분기 6건, 올해 3월 말 29건, 5월 말 56건, 7월 말 77건으로 늘었다. 전체 77건 가운데 48건(62%)이 올해 4~7월 발생했다. /딥엑스 딥엑스는 DX-M1을 로봇과 드론, 스마트팩토리, 제조 자동화, 지능형교통체계(ITS), 항공, 의료기기, 영상관제·보안 등 8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칩과 모듈 형태로 판매되며 DX-M1 계열과 일부 DX-H1 제품이 포함된다. 일부 고객사에서는 시험용 제품 공급과 기술검증을 넘어 실제 제품 개발과 생산, 후속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 7월 말 누적 매출 기준 해외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관련 문서인식(OCR)·머신비전 프로젝트와 레노버 관련 AI 엣지 서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산업용 컴퓨팅 업체 AAEON 등과 제품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일본에서도 현지 유통망과 파트너를 통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딥엑스는 양산에 앞서 2~3년간 4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샘플 제품 평가를 진행했다. 양산 이후에는 27개 글로벌 반도체 유통사와 계약하고 50여개 하드웨어·모듈 업체와 협력해 공급망을 확대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딥엑스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적용한 ‘DX-M2’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7년 3월 시제품 웨이퍼를 확보하고 4~5월 칩 구동·성능 검증을 거쳐 6월부터 초기 고객 공급 준비에 들어간다. DX-M2는 칩 기준 최대 5와트(W) 수준의 전력으로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과 드론, 산업용 장비, 배터리 기반 스마트 기기 등 전력 사용에 제약이 있는 피지컬 AI 제품을 주요 적용처로 잡고 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양산 첫 1년 동안 특정 국가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장에서 실제 주문과 반복 주문이 발생했다”며 “지난 1년간 확보한 양산 경험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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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한컴, 2분기 매출 521억원…전년比 12%↑
한컴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2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9.6% 감소했다. 한컴은 하반기 AI 사업을 △기존 고객의 AI 전환 △에이전틱 OS(운영체제)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확대 등 세 축으로 추진한다. 한컴은 먼저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AI 매출 확대에 나선다. 한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오피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대신 구독형 서비스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제품 전략을 전환했다. 한컴의 상반기 AI 제품 매출은 13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AI 제품 매출 비중도 1분기 11.4%에서 2분기 15.7%로 증가했다. 전체 B2B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를 도입한 비중도 같은 기간 4.2%에서 6.2%로 증가했다. 한컴은 에이전틱 OS 개발과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한컴은 올해 3분기 중으로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컴은 이에 앞서 기존 공공·금융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도 준비하고 있다. 한컴은 AI 사업의 신규 레퍼런스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1단계 사업을 수주해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으며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 구축과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사업도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자체 플랫폼 '하이누리'와 연계해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 특히 한수원 공급은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원전 분야까지 AI 실증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컴은 정부기관과 공기업, 대기업 등 산업별로 확보한 구축 레퍼런스와 기존 20만 고객 기반을 활용해 에이전틱 OS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한컴은 유럽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한컴은 지난 6월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 7불스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컴은 앞서 5월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 협력해 현지 공공부문 고객을 대상으로 PoC에도 착수했다. 한컴은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권역 영업 전문가도 영입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한컴은 AI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도 확보했다. 한컴은 지난 6월18일 보유하고 있던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26.08%(309만4234주)를 매각하고 현금 319억원을 확보했다. 한컴은 2020년 한컴인스페이스 편입 이후 약 6년 만에 투자수익률 269.9%를 실현했다. 한컴은 확보한 재원을 에이전틱 OS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현지 고객 발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오피스 고객 기반의 AI 패키지 제품 판매 확대, 에이전틱 OS 상용화 그리고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 등 AI 사업을 속도감이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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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 갤럭시Z8, 동남아·오세아니아에서도 사전판매 '돌풍'
폴드8·울트라 사전 판매 전작 比 60%↑ 사전 구매 10명 중 6명 폴드8 선택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 신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번 신제품은 대화면 기반의 폴드8 울트라, 가로 폭을 넓힌 신규 폼팩터 폴드8, 휴대성을 높인 플립8로 구성됐다. 2026.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Z8 시리즈가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사전판매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8' 시리즈(Z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와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 신제품'(워치 울트라2·워치9)을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전역에 공식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갤럭시Z8 시리즈는 공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동남아·오세아니아 지역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갤럭시Z8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 지역에서는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 폴드8의 사전 판매가 전작 대비 60%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실적으로 직결됐다. 이 지역 사전 구매 고객 10명 중 6명이 갤럭시Z폴드8'을 선택하며 전체 흥행을 견인했다. 신규 라인업은 젊은 세대에서도 큰 호응을 얻어, 삼성닷컴을 통해 Z8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중 1030세대가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수요를 주도한 갤럭시Z폴드8은 숏폼 영상,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다. 4:3 비율의 메인 화면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으며, 무게는 201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색상은 '그라파이트'와 '라벤더'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대화면 기반의 멀티태스킹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03.1㎜에 달하는 넓은 메인 화면은 고도의 생산성 작업에 탁월하며, 대폭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시스템은 한층 풍부한 디테일과 선명도를 자랑한다. 선호 색상은 '바이올렛 쉐도우'와 '그라파이트'로 집계됐다. 휴대성과 자기표현을 강조한 갤럭시Z플립8은 역대 플립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플렉스 윈도우'를 탑재해 커버 화면에서도 다양한 앱과 정보, AI 기능을 매끄럽게 활용할 수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핑크' 색상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편 갤럭시Z8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도 역대급 사전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총 144만 대를 기록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달성했다. 젊은 소비자층과 여성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삼성닷컴 구매자 가운데 10·30세대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갤럭시Z폴드8·폴드8 울트라를 구매한 10·30대 여성 소비자는 전작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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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어린이정원’까지 허물겠다는 정부… 녹지 긁어모아 7.3만호 공급 논란
■ ‘추가공급’ 서울시와 충돌 전망 “그린벨트 풀어 주거약자에 제공” 세곡·자곡동 등 후보지 다시주목 서울시 난색… 공급 시일 걸릴듯 수도권 과밀·환경파괴 논란 커져 사진 = 김동훈 기자, 그래픽 = 전승훈 기자 정부가 서울시의 반대에도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과 서울 그린벨트를 추가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이유는 도심지 내 공급 여건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7만3000호 규모의 추가 공급 후보지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가 용산공원과 그린벨트 활용에 분명한 반대를 표명하면서 갈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용산어린이정원 등 반환부지의 주택공급 활용과 관련, “어린이정원 말고 캠프킴, 대사관 숙소 등 반환받은 부지들이 있다”며 “청년이나 미래 세대들의 주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캠프킴은 정부가 앞서 공급 규모를 1400호에서 2500호로 확대하기로 한 곳이다. 정부는 서울 그린벨트 해제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차관은 그린벨트와 관련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며 “훼손된 부지고 도심 내 충분한 공급 물량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에 청년이나 주거 약자, 신혼부부 등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주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서울과 맞닿은 하남 감북지구 등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거론돼온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에 난색을 밝히고 있어 협의 과정에 충돌이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심 녹지 보존 등을 이유로 어린이정원 활용과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용산공원은 남는 땅을 모아놓은 개발 후보지가 아니다”라며 “일부를 떼어내도 된다는 식의 접근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용산어린이정원은 오염된 땅 일부를 복토 처리해 어렵게 녹지로 조성한 공간”이라며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한 국가공원을 떼어내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 주택 공급의 해법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동안 “용산공원은 서울의 허파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남겨둬야 할 국가적 자산”이라며 “미래세대의 몫인 용산공원을 훼손하는 일은 1㎝라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린벨트도 해제까지 환경평가와 지방자치단체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한 데다 실제 주택 공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단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를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수도권 인구 집중을 되레 심화시키고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환경 자산을 영구 손상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시 전체 기능과 용도를 고민하지 않은 채 주택 숫자를 위주로 한 공급대책은 도시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린벨트를 산업단지 개발 등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제한다면 효용성이 있다”며 “공급 부족 탓에 단순히 집을 많이 짓기 위해 그린벨트를 풀겠다는 건 1차원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만 많이 지어서 성공한 도시는 없다”며 “1기 신도시 중 일산과 분당만 봐도 전략산업 연계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공급 속도전에 돌입한 정부 기조와 달리 그린벨트 해제부터 공급까진 빨라야 10년 이상 걸리는 것도 한계점이다. 그린벨트는 토지 수용하는 데 3년가량 걸리는데 기반시설을 만든 후 착공·분양·입주까진 최소 8∼10년 이상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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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루이자만 1억3천만원…최태원, 노소영에 9440억 줄까?
[앵커] 국내 주요 기업과 기업인들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최근 세기의 이혼 소송을 벌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판이 최종 결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14일) 밤 자정까지 대법원에 재상고하지 않으면 최근 판결이 최종 확정되는데, 그 경우 최태원 회장이 당장 내일(15일) 9천억 원 넘는 돈을 노 관장에 전달해야 합니다. 류정현 기자, 재상고 시한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오늘 밤 11시 59분 59초까지입니다. 두 사람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한 재상고 기한이 오늘이 넘어가면 만료되는데요. 민사나 행정소송은 전자소송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밤늦게까지도 재상고가 가능합니다. 만약 양측 모두 재상고하지 않으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천440억 원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던 파기환송심 판결이 확정됩니다. 이후 최 회장이 돈을 곧바로 주지 않으면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전액을 줄 때까지 연 5% 지연이자도 내야 하는데요. 이 이자액만 연 472억 원, 하루에 1억 3천만 원 꼴입니다. 하루 이자만 해도 막대한 탓에 이자 발생일을 두고도 해석이 갈립니다. 판결 확정일, 그러니까 15일의 다음 날인 16일부터가 지연이자 발생일인지 아니면 기간이 오전 0시에 시작할 때는 초일을 산입 한다는 민법에 따라 15일부터인지는 법조계 해석이 엇갈립니다. [앵커] 재상고 여부는 누구 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관건은 최 회장 측의 움직임입니다. 지난달 파기환송심은 양측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SK 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이 맞는다고 판단했고 이 때문에 노 관장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9천4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게 된 노 관장은 사실상 재상고할 유인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최 회장 측은 지연이자 부담을 피하고 현금을 마련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재상고할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민사소송 리스크를 벗어나고 경영에만 집중하겠다는 판단에 파기환송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도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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