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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애플, 中반도체 도입 추진"…삼전닉스 10% 급락시켰던 그 기업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본사 건물 앞에 기업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뉴스1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반도체 칩을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맥북 등 주요 제품군에 시험 적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인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CXMT 반도체 도입을 위해 백악관의 사전 승인을 모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규정으로 미국 기업은 CXMT와 사양 협의 등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금지된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 등에 맞춰 제작하는 주문형 반도체가 아니라 CXMT가 이미 생산 중인 범용 반도체를 구매해 가격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법적 제재의 틈새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이 같은 전략은 미 의회의 최후통첩 시한을 열흘여 앞두고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짐 뱅크스 공화당 의원, 척 슈머 민주당 의원 등 미국 상원 여야 의원 6명은 지난 7월29일 애플에 보낸 서한에서 "8월21일까지 CXMT와 TMTC(양쯔메모리) 반도체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밝혔다. 미 정치권은 중국 시장용 제품에만 중국산 반도체를 도입하더라도 안보상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CXMT는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분류한 '1260H 리스트'에 등재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샀다. 이 리스트에 오르면 당장은 법적 제재가 가해지지 않더라도 향후 미군과의 계약이 제한되고 투자자들에게도 경고 신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고강도 무역 제재의 전(前)단계로 여겨진다. 애플이 중국산 반도체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앞서 애플은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한해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원가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미 정부와 의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CXMT의 시장 입지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HP, 에이서 등 글로벌 주요 PC 제조사가 이미 미국 외 지역 판매용 노트북과 PC 제품에 CXMT의 D램 반도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CXMT의 급부상은 국내 메모리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충격으로 작용했다. CXMT가 지난달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부터 460% 오르면서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서자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까지 CXMT 반도체 구매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주도권 약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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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 "이란에 저강도 대응"...군사 공격 대신 경제 압박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강경 요구에 신중하고 조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추가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에 전쟁 피해 배상 등 조건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이란의 요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로키, 저강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부분적으로 협상하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돈이 완전히 떨어진 이란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군인들에게 줄 돈도 없다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더 악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제거하기 전에 이란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신속한 합의를 고강도로 압박한 것과는 많이 달라진 발언인데요. 당시 발언을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4일) : 이란을 제거하기 전에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이란이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잘 해결될 것"이라며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발표를 미루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만이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 군사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이란이 미국을 향해 전쟁 피해 배상과 중동 지역 내 미군 철수 등 6대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단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란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과거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AP 통신은 모즈타바가 이슬람 율법을 강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보도했다며 1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이 찍힌 시간과 장소는 파악되지 않는다며 지난 3월 공개됐던 모즈타바의 모습이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모즈타바는 지난 2024년 이슬람 율법 강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찍힌 영상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 매체들은 또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지난달 말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나 경제와 군사 현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나흘 전 "하메네이와 소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한 것과는 상반되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란 반체제 매체에서 보도된 모즈타바 위독설 등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문을 불식시키고 최고 지도자 역할을 정상 수행하고 있음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을 향해 전쟁 피해 배상금 등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거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해당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미국이 양해각서 위반에 대해 배상하지 않는 한,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여당인 공화당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우위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죠? [기자]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도했는데요, 지난 6일 발표된 로이터 통신 여론조사 결과, '전쟁과 테러' 분야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사실상 동률의 지지도를 기록했습니다. 로이터는 2024년 12월 해당 질문을 시작한 이래 오차 범위 안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폭스 뉴스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 조사에서 경제 분야에서 민주당이 54%, 공화당이 45%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이 9%포인트 앞섰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개시뿐 아니라 글로벌 관세 부과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책들이 초래할 파장을 크게 잘못 예측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민생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서도 '관세가 고물가 주범'이란 지적은 반박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식료품값과 기름값은 여전히 기대보다는 높다"면서도 "걸프 지역 상황이 해결되도록 조처를 한 만큼 대폭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주요 물가 지표가 둔화 양상인 데다 관세 덕분에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다며 "무역 정책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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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큰일났다. 탄약이 없다’…美, 이란전 강제 종료?
미군의 이란 남부 폭격. 트루스소셜 미국이 5개월 넘게 이어진 이란 전쟁에서 핵심 미사일과 방공 요격탄을 빠른 속도로 소진하면서 군사적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최근 이란전쟁의 ‘출구(off-ramp)’를 찾기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는 변수가 ‘이란의 저항 능력’에서 ‘미국의 탄약 창고’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케인 의장은 최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JD 밴스 부통령 등에게 공습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한적인 추가 확전조차 이란의 보복을 키우고 미국과 동맹국에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미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에 미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습으로 이란을 압박해 협상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공습을 지속하기위해서는 공격용 정밀유도무기뿐 아니라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반격을 막아낼 방공 요격탄을 계속 소모해야 한다. 실제, 로이터는 미 육군이 이란전쟁에서 장거리 정밀타격무기인 ATACMS와 신형 정밀타격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의 전 세계 보유량 가운데 사실상 대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과 사드(THAAD) 요격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재고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감소율보다 남아 있는 ‘절대 수량’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말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1000발 아래, THAAD 요격탄은 약 250발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전쟁 초반 이란이 단기간에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과 수천 대의 드론을 발사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장기전을 전제로 하기에는 이같은 규모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군의 ‘탄약 부족’은 단순히 이란전쟁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또 다른 문제가 있다. 핵심 무기를 중동에 계속 투입할 경우 대만해협이나 한반도 등 다른 지역에서 돌발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군이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CSIS는 이란전쟁으로 소모된 미사일을 원래 수준까지 복구하는 작업을 ‘다년간의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 당장 이란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탄약이 모두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서태평양에서 별도의 대규모 충돌이 발생할 경우 취약해질 수 있는 ‘위험의 창’이 생겼다는 게 CSIS의 분석이다. 미국 정부도 생산 확대에 비상이 걸렸다. 미 육군은 지난달 록히드마틴과 최대 586억 달러 규모의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장기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은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약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별도로 미국은 패트리엇과 THAAD 핵심 부품 생산량을 각각 3배와 4배가량 늘리기 위한 30억 달러 이상의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돈을 쏟아붓는다고 미사일을 곧바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퍼거 CEO는 미국과 함께 추진하는 ATACMS 생산 확대와 관련해 재고를 충분히 재건하려면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신규 공장을 짓고 로켓모터와 유도장치 등의 공급망을 확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엿보인다. 공개적으로는 탄약 부족설을 부인하면서도 국방부의 실제 재고 상황을 다시 조사하도록 지시했고, 방산업계에는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행정부는 이란전쟁 비용과 재고 보충을 위해 추가 국방예산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추가 재원 가운데 약 210억 달러가 탄약 재고 보충에 배정될 예정이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고 상황을 언론에 전달한 내부 인사를 찾기 위한 조사도 확대했다. ‘미국이 어떤 무기를 얼마나 남겨놓고 있는가’가 이란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군사정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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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효자는 웁니다”… ‘암 투병’ 바이든 차남 헌터의 사부곡
BBC 방송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인터뷰 “암, 다른 부위로 전이… 몹시 쇠약해져” 팔로워 84만명 거느린 SNS 인플루언서 정계 입문설엔 “전혀 관심 없다” 선 그어 “아버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딱 하나, (가족에게) 불평을 좀 더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2024년 6월 당시 현직 미국 대통령이던 조 바이든(왼쪽)이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州)의 공군 기지에서 아들 헌터 바이든과 함께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암 투병 중인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56)이 방송 인터뷰 도중 부친의 병세 악화를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헌터는 젊은 시절 술과 약물에 찌들어 방탕한 삶을 살았고, 총기 관련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의 대통령 임기 종료 직전인 2024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이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헌터는 전날 이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 ‘뉴스나이트’ 진행자와 인터뷰를 했다. 2025년 1월 퇴임 직후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화제로 떠올랐다. 헌터는 “암이 퍼져 뼈와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며 “매우 고통스럽고 쇠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말을 할 때 헌터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BBC는 전했다. 헌터는 “암은 정말 힘든 병”이라며 “(부친의) 암 투병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가족 앞에서 고통을 내색하지 않고 꾹 참는 점을 가리키며 “불평을 좀 더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아들이 둘 있었다. 1969년생인 보 바이든(2015년 사망)과 1970년생인 헌터가 그들이다. 장남 보는 이라크 전쟁 참전용사로서 앞날이 촉망되는 정치인이었으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헌터는 명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지만, 여자 관계가 복잡한 것은 물론 마약 중독 이력까지 있는 탕아(蕩兒)였다. 이를 두고 바이든 전 대통령은 헌터가 생후 2년여 만에 교통사고로 친어머니를 잃고 계모(질 바이든 여사)의 손에 자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 무척 불쌍하게 여겼다. 그런 헌터를 사람들은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불렀다. BBC와의 인터뷰 도중 헌터는 “(중독이) 가장 심했을 때는 하루에 거의 1갤런(약 3.8L)의 보드카를 마시고 거의 15분마다 코카인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나란히 색안경을 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 바이든은 대통령직 퇴임을 약 50일 앞둔 2024년 12월 탈세와 총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아들 헌터를 전격 사면해 “법치주의 파괴”라는 비난을 들었다. AP연합뉴스 2023년 헌터가 140만달러(약 20억원)의 탈세를 저지르고 총기를 불법으로 구매해 소지했다는 범죄 혐의가 수면 위로 불거졌다. 이듬해인 2024년 6월 1심 법원이 헌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형량 선고는 뒤로 미뤄진 가운데 그해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겼다. 그러자 퇴임을 앞둔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등의 반발을 무릅쓰고 헌터를 사면했다. 헌터는 이에 대해 “그러한 사면이 (법치주의, 법 앞의 평등 같은) 미국이나 아버지의 유산에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트럼프의 새 행정부에서 내가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즘 헌터는 SNS를 개설하고 자신의 과거 약물 중독 경험을 공유하며 대중과 교감하고 있다. 현재 팔로워 수가 84만명이 넘어 인플루언서로 통한다. 일각에선 헌터가 부친의 뒤를 이어 정치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하지만 헌터는 “선거 출마 등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약물 중독과 회복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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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성 조선소 찾은 트럼프 장남 前약혼녀… “한국 장인 정신 상징” 극찬
거제 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진수 행사 참석 韓美와 ‘큰 손’ 그리스 간 조선 협력 강조 과감한 의상과 농담으로 현지 외교가 화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진수 행사에 참석한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 /X(옛 트위터)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한국 삼성중공업의 선박 진수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이 선박이 “한국 조선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선업 부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그리스는 유조선·벌크선 등 수십 척을 한꺼번에 발주하는 등 선주(船主)들이 세계에서 가장 배를 많이 사는 조선 시장의 큰손이다. 삼성을 비롯해 HD현대, 한화오션 등 한국 업체들의 중요한 고객군인데 길포일이 그 가운데 협력을 촉진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길포일은 X(옛 트위터)에서 “동맹국과 함께 (선박을) 건조할 때 우리 모두가 함께 상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찾은 진수식은 지난 6월 27일 그리스 대형 해운 선사인 차코스 그룹, 미 에너지 메이저인 엑손모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거제조선소에서 열렸다. 길포일은 “이 선박은 한국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기술과 그리스의 해양 야망이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칭찬했다. 이어 “활기 넘치는 조선소, 세계 무역을 위해 출항하는 선원들, 그리고 단순히 계약을 넘어 공유하는 가치·목적에 의해 하나로 뭉쳐 자랑스럽게 나란히 서 있는 국가들”이라며 3국 파트너십의 의의를 강조했다. 길포일은 지난 5월에도 그리스 최대 조선·방산 기업인 오넥스(ONEX) 그룹과 한화오션 간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서명 행사에 참석했다. 두 회사는 미국 내 조선업 부활을 위한 주요 협력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길포일은 한미와 그리스 세 나라 간 “위대한 조선 협력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미국은 그리스, 한국과 함께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자랑스럽게 서 있다. 이것이 실질적인 전략적 투자”라고 했다. 길포일은 변호사이자 폭스뉴스 방송인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전 약혼자이자 여자 친구, 민주당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전 부인으로 유명하다. 트럼프는 지난해 아들과 공개 결별한 길포일을 그리스 대사에 지명했고, 길포일은 7월 상원 인준을 받았다. 공식 석상에서 속이 들여다보이는 형태의 검은색 시스루 드레스를 착용하고, “새로운 남편을 찾고 있다”고 농담을 하는 등 그리스 외교가에 적잖은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주니어는 지난 5월 카리브해 바하마에서 사교계 인사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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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풍성 금발'에 밈 쏟아져……백악관 "행사장 LED 조명"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80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풍성한 금발'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은 현지시간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에서 열렸던 행사에서 이전과 달리 눈에 띄게 풍성하고 밝은 금색으로 빛났습니다. 부분 가발을 썼거나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자,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카지노의 LED 조명이 전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만든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밈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대한 금발 부팡(bouffant·불룩한) 스타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 2016년 TV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 지미 팰런이 이 같은 스타일의 머리를 만져보는 모습 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TV 토크쇼 출연 모습을 AI로 합성한 밈 [출처: Gibby Turismo 엑스 계정] 주요 충성파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풍성 금발 가발을 쓰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듯 그의 헤어스타일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빗대어 발음이 비슷한 '스트레이트 오브 헤어무즈(Hairmuz)'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젊은 시절 풍성한 금발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세고 머리숱도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어스타일에 유달리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올림픽 남자하키 종목의 옛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법안 서명식을 하던 도중 자기 머리를 매만지면서 "내 머리는 완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취임 직후 샤워기 수압을 올리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도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ABC 방송의 앵커였던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보라며 가발이 아니라 진짜 머리카락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월터스는 이후에 "나는 아직도 그게 부분 가발(hairpiece)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트럼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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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 '반도체 핵심원료' 폴리실리콘 산업 보호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지시간 6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일련의 무역·관세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업을 적절히 지원하고 해외 덤핑·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폴리실리콘은 인공지능(AI) 칩이나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칩의 원료가 되는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원자재"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폴리실리콘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외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앞서 나왔지만 관세 부과 여부와 관세율 등이 담긴 행정명령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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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민주, 트럼프 측에 30억원 건넨 韓기업 정조준…"잠재적 뇌물"
'트럼프 가족과 인맥' 베이스그룹 지목…"행정부 부패 보여주는 사례" 계열사 한국알루미늄에 105% 관세 예고…민주 "제재 완화 목적 아닌가" 트럼프측, 30억원에 '별도 사안' 해명…베이스그룹 "골프장 사업 관련"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에 지난해 2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30억원)를 건넨 한국 기업을 잠정적인 '뇌물 공여자'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해당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와인 및 골프장 사업을 하는 베이스그룹으로, 계열사인 한국알루미늄이 미 행정부와 무역 분쟁을 겪고 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앤디 김(뉴저지)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베이스그룹에서 받은 200만달러의 목적을 밝히도록 촉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스그룹이 지난해 건넨 이 돈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 자료를 통해 6월 공개됐다. 그 사유는 '의향서'(letter of intent)와 '환불 불가 개발 수수료'(nonrefundable development fee)의 일부로 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이 거래가 "대가성 정치와 잠재적 뇌물 수수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이 공개된 직후 미 상무부는 한국알루미늄의 미국 수출품에 105%의 관세 부과를 예비 판정했다. 모회사인 베이스그룹이 이를 무마하기 위한 돈을 트럼프 대통령 가족 기업에 건넨 것 아니냐는 게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제재를 완화해 준다면, 이는 베이스그룹에 상당한 규모의 뜻밖의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알루미늄은 베이스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까뮤 이앤씨의 자회사다. 처방약 포장재와 아이스크림 콘 용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포일 제품을 판매하는데, 중국산 알루미늄을 미국의 관세를 우회해 수출한 기업 중 한 곳으로 지목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베이스그룹이 한국알루미늄에 더 낮은 관세나 특정 이해관계자를 위한 예외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돈으로 사려 한 것이라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를 보여주는 특히 심각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스그룹은 지난 2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총괄부사장인 에릭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의 차남)를 서울 본사로 초청했고, 에릭은 당시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만났다. 김성집 그룹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한 데 이어, 같은해 봄 플로리다주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에릭 트럼프와 만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개인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베이스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금양 인터내셔널은 미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국내로 수입·판매하고 있으며, 까뮤 이앤씨는 부동산 사업에서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해 방한 기간 지방정부가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 건설 후보지로 추진 중인 골프장 부지를 방문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이번에 문제가 된 200만달러가 알루미늄 수출과 무관하며, 골프장 운영과 관련해 지난해 8월 맺은 의향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전날 WP에 "이 거래가 정당한 사업상 고려 이외의 다른 요인에 의해 추진됐다는 어떠한 주장도 완전한 허구"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베이스그룹도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에 건네진 200만달러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골프장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알루미늄 수출 무역 분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NYT에 밝혔다. 민주당은 기업이나 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이나 그의 선거자금, 백악관 연회장 프로젝트 등에 기부한 뒤 유리한 정책적 결과를 얻는 패턴이 반복된다면서 베이스그룹도 이같은 사례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미 행정부의 수출통제 완화가 UAE의 트럼프 일가 가상화폐 사업 투자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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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보] 트럼프 “원정출산 아기에 美시민권 안 준다”…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지 않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서명식을 열고 미국에 임시로 혹은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시민권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인해 원정 출산을 목적으로 입국 목적을 속이고 미국에 들어온 여성이 낳은 자녀들은 미국 시민권을 얻지 못하게 된다. 미국에서 근무하는 외교공관 직원이 미국에서 낳은 아기에게도 미국 시민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미 연방당국이 테러 단체로 규정한 집단을 포함해 적성국 소속으로 분류된 인물의 미국 및 미국령 출생 아기도 이번 행정명령의 대상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마다 원정 출산으로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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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150% 뛸 동안 힘 못 쓴 ‘이 기업’, 거장은 샀다
[거장의 투자법] ‘베이비 버핏’ 빌 애크먼의 가치투자법 ● 다재다능 애크먼, 시장 외면한 빅테크 주목 ● AI에 돈만 쏟아붓는다? 막대한 가치 창출 중! ● 현금 90% 투자하지만…탁월한 배분·좋은 지출 ● 언제 오르는지 알 수 없지만 우려 않는 이유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1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3조 원가량 매수했다. Gettyimage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 사람이 붐비는 곳에 무작정 따라가지 말라는 투자의 지혜를 담은 워런 버핏의 명언이다. 이러한 지혜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가치투자자다. 지난번(‘신동아’ 7월호)에 소개한 필립 라폰트 같은 성장주 투자자들은 기업의 성장성을 중심에 두고 투자하기에 사람이 붐비더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개의치 않는다. 반면 가치투자자들은 다르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대중이 몰리는 곳을 꺼린다. 모두가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열광하는 지금 가치투자자들은 어디를 보고 있을까. 답을 알려주는 인물이 있으니 ‘베이비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이다. 애크먼은 ‘다재다능’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투자자다.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고 베팅하는 매크로 투자부터 기업경영에 개입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행동주의 투자까지 폭넓은 전략을 구사해 성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금리 인상국면을 정확하게 읽고 과감하게 베팅해 큰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장 폭락에 베팅해 불과 한 달 만에 약 100배의 수익을 올린 일화는 유명하다. 다재다능 애크먼, 시장 외면한 빅테크 주목 이토록 다재다능하지만 애크먼은 스스로를 ‘가치투자자’로 규정하고 있다. 여러 방식의 투자를 경험했지만 결국 자신이 발을 붙이고 있는 곳은 가치투자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이 ‘베이비 버핏’은 최근 어디에서 기회를 찾고 있을까. 답은 빅테크다. 장세에 조금이라도 밝은 투자자라면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AI 시대라고 하지만 실상은 반도체를 위시한 AI 인프라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그니피센트7(구글·아마존·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의 평균 수익률은 약 20%대 초중반에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 150%대 안팎으로 급등했다. 심지어 매그니피센트7의 성과는 같은 기간 S&P500의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종목별 편차가 큰 상황이다. ‘위대한 7개 기업’으로 불리며 시장을 이끌던 빅테크는 왜 힘이 빠졌을까. 지금의 빅테크는 AI에 돈을 쓰기만 할 뿐 AI로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클라우드 자원을 대량 제공하는 사업자)의 예상 자본 지출 규모는 약 6800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약 525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기업들의 눈부신 실적은 빅테크가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에서 나오는 셈이다. 그러나 애크먼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시장이 빅테크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빅테크는 이미 AI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 성과가 직접적 수익이 아닌,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등의 ‘간접적 수익’으로 나타나 부각되지 않을 뿐이라고 본다. 대표적 사례가 메타다. 메타는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 시청 시간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성능 향상에 따라 추천 알고리즘이 더욱 정교해진 덕분이다.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광고 노출도 함께 늘어나므로 광고가 핵심 수익원인 메타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AI는 광고 사업의 효율도 끌어올리고 있다. 광고와 타깃 소비자를 매칭하는 알고리즘은 물론 자체 AI 도구 ‘메타 어드밴티지 플러스’를 통해 광고주의 광고 제작까지 지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부터 왓츠앱까지 일간 활성화 사용자가 35억 명에 달하는 거대한 광고 제국의 지배력과 수익성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현금 90% 투자하지만…탁월한 배분·좋은 지출 구글 역시 마찬가지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구글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구글의 핵심 사업인 검색 서비스가 대체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실제로 챗GPT 유료 서비스가 출시된 분기에 구글의 검색서비스 매출은 감소했다(그래프1 참조). 그러나 구글은 본격적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서 제미나이를 선보였고, 검색서비스에 AI 관련 기능을 잇달아 추가했다.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구글의 검색 쿼리(검색 요청량)는 매 분기 100%씩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의 검색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AI에 밀려날 것이라던 핵심 사업을 AI를 활용해 오히려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메타와 구글의 사례가 보여주듯 빅테크가 AI 도입으로 얻는 효과는 재무제표에 곧바로 드러나지 않는다. 반도체 기업들의 극적인 실적 성장과 비교하면 슴슴해 보이는 측면도 있다. 애크먼은 이 지점에서 시장이 빅테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은 어떻게 봐야 할까. AI가 빅테크의 매출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빅테크는 천문학적인 돈을 AI에 쏟아붓고 있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빅테크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AI 투자에 사용하고 있을까. 자본 지출 대비 현금흐름 비율(capex to cash flow ratio)을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 대비 얼마나 많은 돈을 지본 지출에 사용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자본 지출 대비 현금흐름 비율은 모두 90%를 웃돈다. 거칠게 말하면 벌어들인 현금의 대부분을 AI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이 우려할 만한 수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애크먼은 이러한 대규모 자본 지출을 두 가지 논리로 정당화하고 있다. 첫째는 빅테크의 ‘탁월한 자본 배분 능력’이고, 둘째는 AI 투자는 ‘좋은 자본 지출’이라는 점이다. 빅테크는 계획 없이 AI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빅테크의 AI 투자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와 같은 유형 자산에 이뤄진다. 이때 빅테크가 직접 돈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고 소유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합작법인을 설립해 간접적으로 소유하거나, 장기 임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처럼 규모가 크고 감가상각 부담이 큰 자산을 자사의 장부 밖에 두면서도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애크먼은 이를 빅테크의 뛰어난 자본 배분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애크먼은 자본 지출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자본 지출에는 ‘좋은 자본 지출’과 ‘나쁜 자본 지출’이 있다고 구분한다.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투자는 나쁜 자본 지출이다. 매장이 너무 낡아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잡기 위해 계획적으로 지출하는 투자는 좋은 자본 지출이다. 좋은 목을 발견하고 점포를 확장하는 경우가 대표적 예다. 애크먼은 빅테크의 AI 투자는 명백히 후자의 경우라고 판단하고 있다. 계획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간접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오르는진 알 수 없지만 우려 않는 이유 지금까지 살펴본 애크먼의 논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빅테크는 AI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간접적인 형태로 나타나 시장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AI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 역시 무분별한 비용이 아니라 치밀한 자본 배분 전략에 따른 좋은 자본 지출이다.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 퍼즐이 남는다. 바로 기업의 가치 평가다. 아무리 뛰어난 기업이라도 고평가됐다면 가치투자자는 투자하지 않는다. 관련해 애크먼이 1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약 3조 원 규모로 신규 매수한 사실을 알렸다. 7월 초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4배다. 이는 클라우드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위 22% 수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봐도 역사적으로 싸게 거래됐으며, 2020년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때나, 금리인상으로 인한 2022년 약세장과 비교해도 저평가된 상황이었다. 애크먼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뛰어난 기업을 이 같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는 흔치 않다고 판단해 큰 규모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그는 아마존과 메타를 각각 포트폴리오의 약 16%, 10%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거의 전량을 매도했지만 구글 역시 약 3년간 큰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애크먼의 빅테크 매수 시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 기업들이 철저하게 외면받았을 때 매수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성장률 둔화와 코파일럿 수익화에 대한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며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을 때 담았으며, 아마존은 지난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의 날’ 선언 이후 관세 쇼크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매수했다. 메타는 대규모 AI 투자 계획으로 시장의 우려가 커졌을 때, 구글 역시 바드(현 제미나이) 공개 이후 시장의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시기에 담았다. 시장의 변동성으로 좋은 기업이 폭락해 매력적인 가격이 됐을 때 매수하는 것, 이것이 이번 강세장에서 그의 투자전략이다. 다만 애크먼의 투자를 참고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그는 “언제 오른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시장은 주도주와 비주도주의 수익률 격차가 역사상 손꼽힐 만큼 크게 벌어져 있다. 특히 기술주로 그 범위를 제한하면 이례적 수준이다(그래프2 참조). 주도주 쏠림이 매우 강한 상황이고 어느새 빅테크는 비주도주가 돼버렸다. 그러나 가치투자자에게 이러한 부분은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 그들은 값싸고 좋은 주식은 제값을 찾아갈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기 때문이다. 애크먼의 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가. 그렇다면 먼저 자신이 그처럼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인지 돌아봐야 한다. 이윤수 ● 1990년 출생 ● 前 인공지능 스타트업 EVE 대표 ● 前 업라이즈 콘텐츠팀 리서처 ● 前 뉴로퓨전 매크로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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