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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변' 이재근 KB금융 후보자 "세대교체"…연말 대규모 인사 예고
[앵커] 지난주 금융지주 회장들의 관행적인 연임을 깨고 KB금융그룹에서 새로운 회장 후보가 등장했습니다. 그렇게 발탁된 이재근 후보가 후보로서 첫 출근길에 올랐는데, 첫 발언에서 나온 인사 원칙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모습입니다. 현장에 나갔던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이재근 후보의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근 부문장은 오늘(14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연말 인사에서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근 / KB금융 차기 회장후보 : 나이에 국한하지 않을 거고요. 역량에 기반해서 전문성, 직원과 어떻게 호흡하는지 그리고 조직원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누군지 고민하면서 진행하겠습니다. 앞서 KB금융 회추위는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부문장을 최종 회장후보로 결정했는데요. 순이익 '5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실적을 낸 양종희 현 회장을 제치고 후보로 결정된 만큼 이 부문장이 이끄는 KB금융은 세대교체와 조직 쇄신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수장들이 많아서 특히 오늘 발언에 관심이 쏠렸는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발언 자체는 사실 원칙적인 얘기입니다. 다만 이 부문장은 1966년생으로 이환주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보다 젊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 회장 후보의 발언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대규모 인사가 실제 나더라도 그건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교체된 것이 아니라 능력으로 판단해서 교체한 거다라는 선제적인 정당성 확보 측면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혹은 후보자 지명 직후 불거진 물갈이 인사론을 의식해서 기존 경영진을 일괄 교체하는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예고성 발언으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말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등 계열사 CEO 10명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지방선거이재명대통령이재명미국부동산대책 -
경제“KB금융, 이자이익 증가로 3분기 순익 2조 돌파 전망”
[오늘의 픽] 하나증권 “역대 최고 실적 예상… 목표주가 23만5000원으로 상향” 서울 여의도 KB금융 사옥. KB금융 제공 KB금융이 이자이익 증가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이를 근거로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3만5000원으로 6.8% 상향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을 2조 6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2%,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분기 순익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 KB금융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보다 2bp(1bp= 0.01%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화 대출금이 약 1.7% 상승할 것으로 봤다. 또 2분기 발생했던 펀드 비지배 주주지분 이자 비용 약 1300억 원이 소멸해, 결과적으로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6.6% 증가한 3조 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4일 오전 11시 40분기준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 상승한 17만8500원에 거래됐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AI반도체이재명대통령부동산대책내란 -
경제양산자이 파크팰리체, 임의공급 평균 48.87대 1…최고 79.5대 1 기록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GS건설이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 공급하는 ‘양산자이 파크팰리체’가 임의공급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실시한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임의공급 청약 결과 총 15세대 모집에 733건이 접수돼 평균 4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는 84㎡B 타입이 6세대 모집에 477건이 접수돼 79.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20㎡ 타입은 28.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임의공급은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고,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정된다. 업계에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부산 정관선 등 웅상권역 일대에 이어지는 교통 호재와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적용 등이 청약 참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는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84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부산 정관선은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웅상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에 노포터미널 복합환승센터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생활 인프라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웅상문화체육센터, 양산시청 웅상출장소, 평산동 상권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평산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있고 웅상도서관 등이 가깝다. 평산동 일대 송전탑 2기는 9월 중 철거 및 지중화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소주지구(약 2200세대), 주진·흥등지구(약 2700세대) 도시개발사업, 동부행정타운(약 2200세대) 조성 사업이 예정돼 있다. 단지는 건폐율 약 14%로 계획됐으며, 남동·남서향 위주 세대 배치를 적용했다. 세대당 1.39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작은도서관(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GDR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사우나, 티하우스, 맘스스테이션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분양 조건으로는 1차 계약금 0원, 중도금 무이자, 전매 제한이도 없다. 계약 이후 분양가나 조건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계약자에게 동일한 혜택을 소급 적용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적용된다. 이후 일정은 오는 1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7일 견본주택에서 서류접수 및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8년 7월 예정이다.
부동산대책이재명대통령미국내란반도체 -
경제9~10월 도입 물량 원유 90% 확보했지만…‘비축유 스와프’ 총동원
산업부,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 사우디 원유수출 13년만 최저 등 충격 정부, 우회항로·운임차액 지원카드 검토 LNG까지 들썩, 8월 SMP 147.88원 부담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로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원유 수급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가 9~10월 도입 예정 원유 물량을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격 충격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비축유 스와프(SWAP·교환)와 우회항로 지원, 운임차액 지원 확대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원유 수급 현황과 유조선 통항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민관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단기적인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정유업계가 상당한 물량을 미리 확보해둔 데 따른 것이다. 정유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7~8월 도입 원유는 전년 대비 100% 이상”이라며 “9~10월도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망이 흔들리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메디나 지역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해 핵심 송유관인 동서 파이프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해양정보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 원유 수출량은 하루 320만배럴로 1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쟁 전 하루 약 700만배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약 110달러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4.4달러 오른 11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9달러 오른 13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6달러 상승한 170.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유가 급등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직후 도입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제9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8차와 동일하게 지정했다. 현재 최고가격은 휘발유 리터(ℓ)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은 이달 말 고시될 예정이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만큼 제도 연장과 최고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원유 확보에 문제가 없더라도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망 대응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사우디 송유관 재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수에즈운하 등 우회항로 전환을 지원하고 지난달 24일 재시행한 비축유 SWAP 제도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문 차관은 “정부와 정유·해운업계가 긴밀히 소통해 국민 생활에 불안이 없도록 수급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비축유 스와프 제도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다변화 운임차액 지원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 업계가 대체물량을 원활히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재의 원유 도입 다변화 수준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유 수급과 별개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력시장으로 번지는 조짐은 뚜렷하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전력도매시장의 기준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MP 상승은 발전기업에는 판매가격 상승 요인으로, 한국전력에는 전력구입비 증가로 작용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시간대별 SMP 최고가격은 지난 3일 오후 7시 195.43원/kWh까지 올랐다. 월평균 육지 SMP도 올해 초 102~110원대에서 4~5월 118~121원대로 올라선 뒤 6월 113원대로 낮아졌지만, 7월부터 다시 급등했다. 7월 평균 SMP는 전월보다 17.3% 상승한 133원대로 올라섰고, 8월에는 11.1% 추가 상승해 147.88원을 기록했다. 9월 1~8일 평균은 143.85원으로 다소 낮아졌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40% 높은 수준이다. 배문숙 기자
인공지능이재명이재명대통령부동산대책AI -
경제'현직=연임' 공식 깬 KB의 세대교체…금융권 CEO 인사판 흔드나
KB금융이 쏘아올린 세대교체, 금융권 전반 확산되나 이재근 KB금융 회장 후보자 "세대교체, 나이 국한 안해" [서울=뉴시스]이재근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 로비에서 소감을 밝히는 모습. (사진=KB금융그룹 제공). 2026.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선택하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현직 회장도 연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이른바 '현직=연임' 공식에 균열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의 관심은 이번 KB금융발(發) 세대교체 흐름이 다른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영향을 미칠지에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CEO 선임 절차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현직 회장의 경영 성과에서 나아가 미래 성장 전략과 세대교체 필요성 등이 향후 연임 여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역대급 실적' 현직 회장 대신 새 리더십 선택…배경은?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1일 이재근(60) KB금융 글로벌·WM(자산관리)·SME(중소기업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 후보자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1월 21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연임에 도전했던 양 회장 대신 이 후보자가 전격 발탁되면서 금융권은 '예상 밖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이 2년 연속 역대 최대인 5조원대의 실적을 지속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데다, 연임에 걸림돌이 될 만한 뚜렷한 결격 사유도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해 회추위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KB금융에서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금융권 전반으로 넓혀봐도 보기 드문 사례다. 현직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무산된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현직 회장이 최종 경쟁까지 완주한 뒤 회추위가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의 경우 2023년 4연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스스로 용퇴를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빠졌다. 지난 2022년 신한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3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조용병 전 회장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지만, 최종 면접 과정에서 용퇴했고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KB금융 회추위의 선택은 달랐다. 최종 심사 끝에 양 회장이 아닌 이 후보자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의 경영 성과에만 머무르기보다는 향후 그룹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과 세대교체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회추위가 이 후보자를 선택하면서 내세운 명분 역시 '변화와 세대교체'였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선은 현직 회장의 경영 성과가 연임의 보증수표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금융지주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CEO의 장기 연임과 이른바 '참호 구축' 등을 문제 삼아왔다. 현직 CEO가 경영승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고, 이사회가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당국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이 나오기도 전에 KB금융 회추위가 먼저 세대교체를 선택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당국의 연이은 지배구조 개선 요구로 회추위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등 민감한 현안이 맞물렸다는 점도 금융권의 여러 해석을 낳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회장 중심의 경영 승계 구조가 아닌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가 실제 작동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적어도 이번 인선에서는 이사회가 현직 회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CEO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가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평가하고 선택하느냐가 더 주목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임기 앞둔 CEO들…인사 태풍 휘몰아치나 금융권에서는 KB금융발 세대교체 흐름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대 실적을 낸 현직 회장조차 연임에 실패한 만큼 재임 기간의 성과만으로 연임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당장 연말 계열사 CEO 인사에서 변화의 폭이 어느 정도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연말 5대 시중은행장을 비롯해 금융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KB금융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10명,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12명, 하나금융은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13명, 우리금융은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12명, NH농협금융은 강태영 농협은행장 등 7명이다. KB금융 계열사 CEO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근 KB금융 후보자는 오는 11월 21일 공식 취임한 뒤 연말 계열사 CEO 인사를 통해 사실상 첫 인사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사 대표 인사와 관련해 "회장이 전부 다 힘을 갖고 하기 보다는 금융그룹이 클수록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같이 논의하면서 결정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추위에서 강조한 '세대교체'와 관련해서도 단순히 연령을 기준으로 한 인적 쇄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는 "나이에 따른 세대교체라기보다는 좀 더 신속하고 책임 있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며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과의 호흡, 조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하면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KB금융 계열사 CEO 중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2년 임기는 연말 만료되고, 이홍구 KB증권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는 한 차례 연임해 '2+1' 관례에 따라 올해로 3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초임인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찬용 KB데이타시스템 대표도 연말 임기를 앞두고 있다. 올해 초 선임된 강진두 KB증권 대표와 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는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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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앤트로픽,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FT "개발속도 늦추면 비용 줄지만 경쟁사 따라 올 여지 커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투자자들에게 "주식 보상 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자금이 바닥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부 주주들에게 이같이 설명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아마존 등 파트너사와의 수익 배분과 AI 모델 학습 비용 제외 전 기준으로 80%를 넘는다"고 말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앤트로픽의 2분기 매출이 115억달러(약 15조5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4배 급증하면서 조정 영업이익이 첫 흑자를 달성했다.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지난 7월말 기준 650억달러로 뛰어올랐다. 세미애널리시스의 조이 브룩하트 애널리스트는 "앤트로픽이 이러한 마진율과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앤트로픽을 따라잡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올해말 연환산 매출이 1천200억달러(약 161조원)에 이르고 내년말에는 세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지난주 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이를 공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FT는 "AI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야 한다는 요구들이 복잡하게 분출하고 있어 사업 방향을 전망하기 복잡해졌다"면서 "개발 속도를 늦추면 모델 학습에 드는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경쟁사들이 따라올 여지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12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도 이에 공감을 나타냈다. 올트먼 CEO는 미 경제전문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올해 오픈 AI를 비상장 상태로 유지하겠다"면서 "AI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올해는 상장하기에 부적절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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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기료 25조 선납해달라는 한전 제안에 삼전닉스 “불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이 제안한 5년치 전기요금 25조원 선납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했다. 초호황의 반도체 업황이 향후 지속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양사가 중장기 전략상 전기료 선납이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전의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끝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입장을 한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막대한 금액의 전기료를 일시에 내는 것이 중장기 경영 전략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양사의 입장이다. 전기료 선납이 용인 및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양사는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쪽을 택했다. 앞서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약 20조원과 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을 선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양사가 납부한 전기료를 기준으로 각각 5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전은 선납 받은 전기요금을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전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추가 사채 발행 부담을 낮추고 전력망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10조7000억원으로, 하루 이자만 11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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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건축보다 사업 속도 월등”… 아파트 리모델링 주목
주거개선 시장 블루오션 되나 준공 이후 최소 15년 지나면 추진 기존 골조 살려 세대 수 추가 가능 ‘분당 느티마을 4단지’ 공사 한창 1006→1149가구로 143가구 늘어 공사비 부담·지하공사 어려움 불구 상대적 이른 시점 사업 추진 큰 매력 시장 선도 포스코이앤씨, 경쟁력 톱 22년간 46개 단지 14조 규모 수주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에서는 기존 아파트 골조를 활용해 면적과 세대수를 늘리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1994년 준공된 이 단지는 기존 1006가구에서 1149가구로 143가구를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을 마치면 ‘더샵 분당하이스트’라는 이름으로 단지명도 바뀐다. 준공 시점은 2027년 10월이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는 재건축과 달리 기존 골조를 활용해 노후 공동주택의 기능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비 방식이다. 주택법상 리모델링은 준공 후 최소 15년이 지난 공동주택에서 가능하며, 구체적인 연한은 15∼20년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정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가구의 면적을 넓힐 수 있고, 가구 수를 늘리는 경우에는 기존 세대수의 15% 이내에서 추가할 수 있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공사 현장. ◆골조 살려 넓히고 주차장 확대 느티마을4단지는 기존 동을 앞뒤, 옆으로 넓히는 수평증축과 새 동 1개를 짓는 별동증축을 적용한다. 이날 둘러본 전용 84㎡형 세대에서는 기존 외벽이 있던 위치와 새로 타설한 콘크리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외벽과 발코니 일부를 걷어낸 뒤 새 콘크리트를 덧대 기존 구조와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세대 위치에 따라 확장 방식도 달라진다. 건물 끝쪽 세대는 옆으로도 넓힐 수 있지만, 중간 세대는 앞뒤로만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정상민 현장 부소장은 “측벽 쪽으로 확장할 수 없는 세대는 전후면만 넓히는 식”이라며 “세대 위치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 차이로 기존 4개였던 평면 유형도 28개로 늘어났다. 지하주차장도 대폭 넓어진다. 기존 지하 1층이던 주차장은 지하 4층까지 확대되고, 주차 가능 대수도 601대에서 1966대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지하까지 연결되지 않았던 엘리베이터도 새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다만 기존 아파트를 그대로 둔 채 지하를 파야 하는 만큼 공사는 복잡하다. 현재 지하·지상 골조와 마감 공정이 일부 겹쳐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신축공사에 비해 기존 골조를 최대한 살리면서 지하층 톱다운 공법 적용을 하는 등 공사 난도가 더 높아 공사기간과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이유는 사업 추진 속도가 꼽힌다. 공사 자체는 복잡하지만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느티마을4단지는 2014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2018년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2년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2024년 착공했다. 예정대로 2027년 10월 준공하면 조합설립인가부터 준공까지 약 13년이 걸리는 것이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지하주차장 모습. 리모델링 과정에서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조성하고 세대까지 엘리베이터를 연결했다. ◆주차장은 지하로, 세대는 더 넓게 공사가 끝난 뒤 모습은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984년 준공된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해 2024년 10월 준공한 곳이다. 지하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기존 지상 주차장은 조경과 보행공간으로 바꿨다. 기존 5개동 498가구에 신축동 3개동 74가구를 더해 총 8개동 572가구로 늘렸고, 기존 동은 층수를 유지한 채 앞뒤로 면적을 넓혔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세대 내부 모습. 이 단지는 1984년 준공된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해 2024년 10월 준공했다. 세대 내부도 바뀌었다. 기존 전용 84㎡형은 방 3개·욕실 1개의 2베이 구조였지만 리모델링 후 전용 93∼95㎡로 넓어지면서 방 4개·욕실 2개 구조로 재편됐다. 다만 기존 골조를 활용하는 만큼 평면을 완전히 새로 짤 수는 없다. 현장 관계자는 “내부 구조는 바꿀 수 있지만 내력벽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대 내부를 설명한 또 다른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전용면적은 약 3평 늘었지만 발코니 확장 등을 포함하면 실제 사용하는 공간은 약 9평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단지 내 조경·보행공간.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조경과 보행공간으로 바꿨다. ◆리모델링 시장 선점…누적 수주 14.3조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시장을 일찍 공략해왔다. 2014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현재까지 46개 단지에서 약 14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고, 최근 3년간 수주액만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준공한 리모델링 단지는 개포우성9차를 리모델링한 ‘개포 더샵 트리에’,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 송파 성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잠실 더샵 루벤’ 등 3곳이다. 현재는 느티마을3·4단지와 무지개마을4단지 등 7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재건축·재개발보다 경쟁이 덜했던 리모델링 시장을 일찍 공략한 것이 현재의 수주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일반분양이 적어 사업성이 떨어지다 보니 과거에는 메이저 건설사들이 기피했던 분야”라며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시장을 먼저 확대하면서 수주와 시공 경험을 쌓았고, 이후 재건축 수주 경쟁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에도 제약은 있다. 기존 골조를 활용해야 해 평면 변경에 한계가 있고, 일반분양 물량도 재건축보다 제한적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중 어느 방식이 더 유리하냐는 질문에 “조합원분들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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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척·거제까지 간다…쿠팡이 불붙인 '새벽배송 시즌2'
수도권 넘어 지방 소도시로 배송 전쟁 확대 쿠팡, 3조 들여 물류 인프라 구축 동해·통영 등 배송권역 신규 편입 컬리는 전주·익산으로 영토 넓혀 '역발상' 롯데마트, 부산서 북상 < 삼척에 뜬 쿠팡맨 > 지난 11일 강원 삼척 시내에서 쿠팡 배송 기사가 신선식품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류은혁 기자 지난 11일 오전 강원 삼척의 쿠팡 배송캠프에선 푸른색 배송 차량이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왔다. 삼척과 인근 지역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이곳의 하루 취급 물량은 6개월 만에 3000개에서 1만2000개로 급증했다. 올 3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가 본격 도입되면서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 유통업계 ‘새벽배송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쟁 무대가 수도권을 넘어 인구 소멸 위기를 겪거나 대형마트가 사라져가는 지방 중소도시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소멸 위기 산골에도 로켓프레시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로켓프레시가 가능한 지역은 올초 140여 곳에서 최근 170여 곳으로 약 30곳 늘었다. 삼척을 비롯해 강원 춘천·동해·강릉·원주, 전남광주 순천·광양·여수, 충남 당진·예산, 충북 충주·제천, 경남 거제·통영, 경기 이천·여주·용인 등 지역에서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전국 260개 시·군·구의 65%에서 전날 밤 쿠팡에서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른바 ‘식품 사막’인 인구 감소 지역과 산골 마을까지 새벽 배송망이 깔린 것이다. 로켓프레시 도입은 인구 6만 명에 불과한 소도시 삼척의 일상을 바꿔놨다. 거리의 음식점과 주택 문 앞에선 밤사이 배송된 신선식품을 담는 ‘프레시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예슬 씨는 “과거엔 신선한 식자재를 구하려면 먼 거리에 있는 마트를 수소문해야 했는데 로켓프레시 도입 이후 필요한 식재료를 다음 날 아침이면 가게 문 앞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동네 지인 모두 장보기가 한결 편해졌다고 입을 모은다”고 했다. 쿠팡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하기 위해 물류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3조원을 투입했다. 2021년 화재로 소실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도 지난달 재건축이 마무리됐다. 중부권 물류 거점이던 덕평센터가 부활하면서 내년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전역으로 새벽배송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로켓프레시는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이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까지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올해 경북 영주 봉현면(인구 2436명), 충북 증평 삼성면(6220명), 전남광주 무안 청계면(6341명) 등이 새로 로켓프레시 배송 권역에 편입됐다. ◇컬리 비수도권 배송 물량 50%↑ 쿠팡의 ‘새벽배송 독주’에 후발주자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수요층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컬리는 대전·청주 등 충청권 일부와 대구, 전남광주, 부산·울산을 비롯한 영호남 주요 도시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전북 전주와 완주, 익산으로 배송 권역을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컬리의 비수도권 배송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컬리는 인구 20만 명 이상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 추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역발상 전략’을 택했다. 새벽배송을 수도권에서 시작해 지역으로 확장하는 경쟁사와 달리 부산·경남을 물류 자동화 심장부로 삼고 배송 권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영국의 물류 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지난달 인공지능(AI) 로봇을 장착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열었다. 내년에는 대구와 울산 등 인근 대도시로 배송 권역을 넓힐 계획이다. 수도권을 겨냥해 경기 고양에 두 번째 제타 스마트센터를 짓는 등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삼척=류은혁/오형주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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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애들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어른들 몰려 난리 난 '이곳'
그 많던 동네 문구점은 어디로 갔을까 지난해 4000여곳 7년 새 60% 감소 쿠팡·편의점 다이소 등이 대체 창신동 문구점은 '어른이 핫플'로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서울 목동에서 42년간 아이들을 맞이하던 가나다문구점은 지난 5월 문을 닫았다. 인근에서 20년 넘게 영업하던 체인 문구점 두 곳도 최근 연이어 폐점했다. 학교 앞 동네 문구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1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문구점 사업자는 지난 7월 98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명 감소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문구 소매점은 2018년 1만여 곳에서 지난해 기준 약 4000곳으로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구점이 본격적으로 사라지기 시작한 건 ‘학습준비물 지원 제도’가 시행된 2011년부터다. 교육부는 학교가 자체적으로 준비물을 구매해 제공하도록 했다. 펜과 공책 같은 문구류도 동네 문구점 대신 쿠팡 등 e커머스를 통해 구매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사무·문구 품목 거래액은 지난해 2조1535억원으로 5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사라진 동네 문구점의 빈자리는 편의점과 다이소 등 대형 유통 채널과 무인 문구점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올 들어 지난달까지 완구 매출은 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와 다이소의 완구 매출도 각각 13%, 15% 증가했다. 완구업계가 편의점에 먼저 상품 입점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완구업체의 입점 문의는 작년보다 50% 늘었다. 세계 최대 완구업체 마텔과 손잡고 ‘핫휠세븐일레븐카’를 한정판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최신 유행 상품을 빠르게 들여놓을 수 있는 데다 접근성이 좋아 어린이는 물론 키덜트(키즈+어덜트)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동네 문구점은 줄어들고 있지만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의 상인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1일 찾은 서울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은 평일에도 북적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폐업 위기였지만 ‘말랑이’와 ‘왁뿌볼(왁스 코팅된 공을 부수는 장난감)’, ‘키캡’ 등을 사러 온 ‘어른이’들이 몰리면서 2030세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문구류 매출은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고 대부분의 매출은 말랑이 등 같은 장난감에서 나온다는 게 상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말랑이 열풍의 온기가 동네 문구점까지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15년 넘게 장사한 박모씨는 “말랑이가 인기라고 해서 들여왔지만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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