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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PU만으론 안 된다…AI 병목 푸는 델의 스토리지 해법
델 테크놀로지스의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위한 스토리지 '델 파워스케일(Dell PowerScale)' /사진 제공=델 테크놀로지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그래픽처리장치(GPU)다. 하지만 실제 운영 현장에서는 다른 그림이 펼쳐진다. 아무리 고성능 GPU를 쌓아도 데이터가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연산은 멈춰 서고 값비싼 GPU는 대기 상태에 머무른다. 이 때문에 AI 성능을 좌우하는 변수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저장·이동·공급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스토리지가 △GPU 활용률과 학습 속도 △추론 응답성 △총소유비용(TCO)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이유다. AI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AI는 △데이터 수집·보관 △전처리·정제 △학습 △추론 △검색증강생성(RAG, 외부 데이터를 검색해 답변 품질을 높이는 기법) 등 단계마다 요구되는 인프라의 성격이 다르다. 보관 단계는 대용량·경제성·보안이, 학습·추론 단계는 저지연·고성능이 관건이다. 하나의 스토리지로 전 단계를 획일적으로 감당하기보다 단계별로 맞는 구조를 조합해 쓰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기업에게 AI의 성능만큼 운영 일관성도 필수 조건이다. AI만을 위한 별도 데이터 섬을 만들기보다 기존 데이터 환경과 연결되면서 보안·거버넌스를 유지해야 하고 AI 에이전트의 민감 데이터 접근도 권한·감사·암호화 체계로 통제돼야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비용 증가와 리스크 관리 미흡 등으로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취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탄탄한 데이터 기반 없이는 AI 프로젝트가 파일럿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특정 공급업체에 데이터를 가두지 않는 개방형 생태계도 같은 맥락의 업계 화두다. 엔비디아·AMD·인텔·퀄컴 등 실리콘 진영이 서로 다른 구조를 내놓는 데다 구글 제미나이·xAI 그록·오픈AI 챗GPT 같은 프론티어 모델을 클라우드가 아닌 온프레미스(기업 자체 전산 환경)로 구동하려는 수요까지 늘면서 특정 제조사에 갇히지 않는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델의 AI 데이터 플랫폼 포트폴리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스토리지 1위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는 데이터 수집부터 △전처리 △학습 △추론 △RAG 등 AI 파이프라인 전 구간을 지원하는 포트폴리오인 '델 AI 데이터 플랫폼 (Dell AI Data Platform)'을 갖추며 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델 AI 데이터 플랫폼은 델 AI 인프라 솔루션 전략의 핵심이다. 델은 고객들이 견고한 데이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타버스트(Starburst)'와 같이 업계를 선도하는 데이터 관리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해 기업들이 직면한 데이터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고 에이전틱 AI를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 이는 여러 위치와 데이터 소스의 데이터를 이동시키거나 통합하지 않고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제품별 특징을 살펴보면 델 파워스케일(PowerScale)은 스케일아웃 방식의 네트워크 결합형 스토리지(NAS)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기준 22년 연속 세계 1위이자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파일·오브젝트 스토리지 부문 10년 연속 리더다. 엔비디아 인증을 받은 F710 모델은 델 자체 테스트에서 1만6384개 이상 GPU 규모에서 동급 타사 대비 최대 5배 적은 랙 공간, 88% 적은 네트워크 스위치, 최대 72% 낮은 전력 소비를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델 오브젝트스케일(ObjectScale)은 최소 60테라바이트(TB)부터 단일 랙 47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되는 S3 호환 오브젝트 스토리지다. 델 라이트닝 파일 시스템(Lightning File System)은 델이 세계 최고 속도라고 소개하는 병렬 파일 시스템이다. 수만 개 GPU와 초당 4테라바이트(TB/s) 이상의 처리량이 필요한 초대규모 환경까지 확장된다는 게 델의 설명이다. 델 AI 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구성도 /사진 제공=델 테크놀로지스 파워스케일의 경우 광범위한 AI 데이터 라이프사이클에 적용한 데 비해 오브젝트스케일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셋에 특화됐다. 라이트닝 파일 시스템은 초거대 규모의 AI 트레이닝 및 추론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또한 파워스케일은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운영하던 NAS 스토리지를 데이터 수집, 관리, 학습, 추론 과정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오브젝트스케일은 S3 호환 오브젝트 엔진을 내세워 AI에 최적화된 검색 기능을 내장했다. 라이트닝 파일 시스템은 수천 개의 GPU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설계된 병렬 파일 시스템이다. 이 위에 통합 관리 계층인 델 AI 데이터 플랫폼이 놓인다. 이는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정리해 AI가 즉시 쓸 수 있는 형태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데이터 라이프사이클을 제어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엔진, 이동 없이 즉시 통합 쿼리를 수행하는 애널리틱스 엔진, 대규모 배치·실시간 처리를 담당하는 프로세싱 엔진, 자연어 질의로 비정형 데이터를 찾고 RAG를 지원하는 검색 엔진으로 구성된다. 조용노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는 "AI 모델은 기업 고유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데이터가 사일로에 갇혀 있으면 파일럿을 실제 운영으로 확장하기 어렵다"며 "GPU 성능이 높아도 스토리지 단에서 병목이 생기지 않도록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급할 경로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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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KT 독자 AI 모델 'A.X K2' 수학도 잘한다..."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준"
AIME 2026서 97.1% 정확도로 공동 1위…수리 추론 경쟁력 입증 SK텔레콤이 개발한 독자 AI 모델 'A.X K2'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문제 평가에서 금메달 기준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둬 이목을 끈다. 아울러 글로벌 수학 추론 벤치마크에서도 공동 최고점을 기록하며 수리 추론 성능을 입증했다. 1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A.X K2가 IMO 2026 6개 문제 평가에서 42점 만점에 29점을 기록했다. 올해 IMO 금메달 기준선인 29점과 같은 점수다. SK텔레콤 'A.X K2' A.X K2 각종 수학 평가 선두권 휩쓸었다 A.X K2는 미국과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개발된 AI 모델 가운데 현재까지 IMO 2026 금메달 기준을 충족했다. 중국 샤오홍슈(레드노트)의 'dots-note-3.0'은 이번 평가에서 42점 만점을 기록한 가운데, A.X K2는 그 뒤를 잇는 유일한 국내 AI 모델이다. 아울러 A.X K2는 IMO 2025 기출문제 평가에서도 42점 만점에 35점을 받아 당시 금메달 기준을 충족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2026 2차 평가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앞서 이전 모델인 A.X K1도 KMO 1차 시험에서 국내 독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A.X K2는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MathArena AIME 2026' 리더보드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고난도 수학적 추론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97.1%의 정확도를 기록하면서,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 출신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싱킹 머신스 랩의 '잉클링(Inkling)'과 공동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 평가에서 중국 스텝펀의 'Step-3.5-Flash'는 96.67%, 문샷AI의 'Kimi-K2.6'은 96.4%를 기록했다. AIME는 미국수학올림피아드 선발 과정에 활용되는 수학 시험인데, MathArena AIME 2026은 올해 AIME 문제를 기반으로 30개 문항을 공개해 AI 모델의 최종 답변 정확도를 평가한다. 문항별 전체 참가자 평균 점수와 A.X K2 점수를 비교한 그래프, 자료_SK텔레콤 뉴스룸 AI 모델에서 수학 능력이 왜 중요할까 AI 모델에서 수학 능력을 주요 성능 지표로 보는 이유는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계산을 얼마나 잘하는지 따지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학은 정답과 오답을 명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의 추론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자연어 평가에서는 그럴듯한 답변과 정확한 답변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나 수학 문제는 결과의 정확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수학 추론 능력은 금융·회계뿐 아니라 제조 공정 최적화, 물류, 과학 연구 등 복잡한 계산과 다단계 판단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계산이나 추론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오류가 비용 증가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AI 모델은 정확한 추론 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국제 AI 안전 보고서도 수학 추론 능력의 향상이 안전 필수 소프트웨어 검증과 복잡한 과학 문제 해결, AI 연구 등 다른 영역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들이 수학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필즈상 수상자인 제이콥 치머만 토론토대 교수는 최근 AI 안전 연구를 위해 오픈AI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이 단순한 언어 생성 능력을 넘어 정밀한 추론과 검증 능력으로 확대되면서 수학 역량의 중요성도 커진 셈이다. SK텔레콤이 지난달 공개한 A.X K2는 6880억 개 매개변수로 개발된 AI 모델로 수학과 과학 추론 능력, 한국 지식과 장문 추론 능력을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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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NHN, AI GPU 확장 본격화…30MW 증설·해외 계약 추진[컨콜]
양평·판교·광주 리전 맞먹는 규모 추가 확보 20MW 임차·10MW 자체 구축…내년 하반기 목표 “해외 GPU 고객 수요 증가…일부 조만간 계약” B300 이상 GPU 확충·日 데이터센터도 검토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NHN(181710)이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해 현재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맞먹는 규모의 인프라를 추가 확보한다. 해외 기업과 GPU 공급 계약도 추진하며 국내에서 쌓은 서비스형 GPU(GPUaaS) 운영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NHN은 11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고 나머지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 제공=NHN)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30MW 가운데 20MW급은 임차하고 10MW급은 자체 센터로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체 용량으로 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양평·판교·광주를 포함한 규모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NHN이 AI 인프라 확장에 나선 것은 GPU 사업이 새로운 실적 성장축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NHN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164.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특히 AI GPU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양평 리전에서는 2분기부터 엔비디아 B200 기반 GPUaaS 공급이 본격화됐고, 이에 NHN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인은 NHN클라우드의 AI GPU 사업”이라며 “양평 리전에서 B200 기반 서비스형 GPU 공급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동 중인 양평 리전은 최근 잔여분에 대한 신규 장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GPU 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해외 기업들의 GPU 수요가 늘면서 일부 고객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에서도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추진한다. NHN 게임(왼쪽), 기술(오른쪽) 매출 추이. 단위 십억 원 (사진=NHN) 김 대표는 “GPU 비즈니스는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고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일부 고객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GPU 사업은 고객이 필요할 때 얼마나 빠르게 GPU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PU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정부 GPU 구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물량보다 NHN클라우드가 직접 GPU를 확보해 운영·판매하는 사업의 마진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부 사업은 GPU 이용권을 받는 대신 운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직접 운영하는 쪽의 마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N은 기존 데이터센터에도 엔비디아 B300 이상의 최신 GPU를 추가 도입한다. 중장기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0MW 외에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상면 확보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AI GPU 사업 성장에 따라 NHN클라우드 기업공개(IPO)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NHN은 최근 자회사 중복상장 관련 규제 움직임이 상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인 IMM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지만 당장 상장 여부나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 CFO는 “상장은 원하는 대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밸류가 나와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GPU 사업이 좀 더 본격화되고 충분한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시점에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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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는 지금] 中 AI 초저가 공세에 '균열'…딥시크, 가격 인상 압박받는 이유는
AI 추론비 연중 최저…사용량 급증·서버 비용 부담에 中 모델 가격 인상 조짐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글로벌 AI 추론 비용이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급증한 사용량과 서버·컴퓨팅 비용 부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온 딥시크 등 중국 AI 업체들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미국 리서치 업체 실리콘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 6~8일 AI 평균 추론 가격이 100만 토큰당 1.16~1.1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균 추론 가격은 지난 5월 31일 2.04달러에서 7월 말 1.45달러로 낮아진 뒤 이달 초 1.2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실리콘데이터 지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이용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사업자와 오픈웨이트 추론 플랫폼 가격을 추적한다. (사진=딥시크) 가격 하락을 이끈 축 가운데 하나는 중국 AI 업체다. 특히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V4-플래시(Flash)-0731'은 작업당 비용이 0.03달러 수준으로, 중국과 해외 주요 경쟁 모델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 같은 낮은 가격은 사용량 확대로 이어졌다. 실제 여러 AI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딥시크의 토큰 처리량 비중은 10일 기준 27%를 넘어 구글의 25%를 앞섰다. 특히 V4-플래시-0731은 지난주 오픈라우터에서 8조 2200억 토큰을 처리해 가장 많이 사용됐다. 텐센트 'Hy3'가 7조 1300억 토큰, 지난 4월 출시된 딥시크 V4-플래시 이전 모델이 6조 500억 토큰으로 뒤를 이었다.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 AI 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추론 요청이 증가할수록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자원 투입이 늘어나는 만큼 초저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가격 변화는 이미 일부 최신 모델에서 나타나고 있다. 제프리스가 AI 벤치마크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자료를 인용한 데 따르면 딥시크와 즈푸AI, 미니맥스, 문샷AI 등이 최근 내놓은 모델은 올해 초 출시된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이 중 즈푸AI는 지난 2월 'GLM-5'를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3.20달러에 출시했다. 이후 선보인 'GLM-5.2'는 입력 1.40달러, 출력 4.40달러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딥시크도 기업용 서비스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SCMP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V4-플래시 사용 증가로 서버 용량 부담이 커졌다며 기업 고객들에게 향후 큰 폭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알리고 예산 조정을 요청했다. 이런 중국 AI 업체들의 가격 조정은 글로벌 AI 가격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산 저가 모델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면서 미국 AI 업체들도 가격을 낮춰온 만큼, 중국 기업의 비용 부담 확대가 현재의 초저가 경쟁 강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제프리스는 "미국과 중국 기술 생태계 모두에서 비용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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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엔비디아 GPU 탑재 '날씨 AI팩토리' 개발…글로벌 예보 시장 공략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AI 인프라 전문 기업 비엔아이엔씨(BNI&C)와 손잡고 기상·기후 전용 '날씨 AI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11일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연말까지 1차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I팩토리'는 원시 데이터를 가공해 고부가가치 정보(지능 토큰)를 생산하는 전용 데이터센터 체계를 의미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케이웨더는 자체 보유한 관측망과 기후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비엔아이엔씨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을 지원한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AI 기상예측 모델인 '어스-2(Earth-2)'를 비롯해 구글의 '젠캐스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로라'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기상 모델을 복합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초단기 예보부터 향후 60일까지의 장기 예보를 고해상도로 시각화하고, 전 지구 대상의 초정밀 격자 예보 데이터를 생산한다. 생산된 AI 예보 데이터는 전력 발전량 예측, 물류 항로 최적화, 재난 조기 대응 등 산업별 맞춤형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로 공급된다. 또한 산업별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온디바이스 하드웨어 유통도 함께 추진하며, 사업을 통해 확보한 AI 모델 및 서비스의 지식재산권(IP)은 양사가 공동 소유한다. 연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비엔아이엔씨는 엔비디아 H200, B200 등 고성능 GPU를 우선 공급하고, 향후 차세대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Vera Rubin)'도 국내 도입에 맞춰 최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비엔아이엔씨의 관계사인 베이넥스가 엔비디아의 국내 공식 총판인 점을 활용해 엔비디아 본사와의 기술 협력 및 공동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는 "날씨 빅데이터와 AI 인프라를 결합해 기후 분야에 특화된 지능형 정보를 다양한 산업군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엔아이엔씨 연광흠 대표 역시 "올해 연말 1차 개발 결과를 공개하고, 내년 글로벌 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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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 '한국형 히트펌프'로 국내 시장 선도…“냉방·난방·온수 동시 제공”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사업팀 상무가 제주에서 히트펌프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난방과 온수 이외에 냉방까지 단일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한국형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도한다. 정부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추진 중인 만큼 국내 아파트 환경에 특화된 제품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사업팀 상무는 10일 제주에서 열린 히트펌프 설명회에서 “기존 히트펌프는 공기 냉방 시스템과 난방·온수 시스템이 2개 필요했지만, EHS 올인원은 이를 통합해 단일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공간 효율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히트펌프는 외부 열 에너지를 내부 열 에너지로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냉매 기반 열 교환 방식으로 적은 에너지로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는 보일러 대비 연소가스 배출이 없고, 화석연료 대비 효율은 5배 이상 높다. 이산화탄소는 평균 60% 이상 저감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탈탄소 정책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히트펌프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유럽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올인원' 국내에서도 정부가 난방 전기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히트펌프 보급 이 시작됐다. 올해 제주 지역 2460가구에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공급량을 2029년 42만대, 2035년 350만대로 순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국형 히트펌프 솔루션으로 EHS 올인원을 제시했다. 기존 히트펌프는 바닥 난방과 급탕만 가능했지만,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까지 구현했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외기 한 대만으로 냉방·난방·급탕이 모두 가능하다. 신 상무는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아파트가 많은 국내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 EHS 올인원”이라며 “아직 경쟁사에서는 상용화하지 못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월 유럽에 EHS 올인원을 선보인 이후 판매하고 있고, 국내에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제주시 도남동 소재 단독주택에는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을 구축했다. 실거주 환경에서 히트펌프 실가동 데이터를 확보, 국내 시장 보급 확대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테스트 랩에 거주하고 있는 양창희씨는 “냉방·난방과 온수 공급을 위해 별도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공간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6월 말 EHS 올인원 설치 이후 7월 전기요금도 2만원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에 구축한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에 거주하고 있는 양창희씨가 스마트싱스로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제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스트 랩을 내년 6월까지 1년간 운영하면서 사계절 동안 성능과 운전 패턴을 실증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사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 상무는 “국내 난방 전기화 정책이 가장 먼저 추진되는 지역이 제주로, 히트펌프 기술을 실제 주거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며 “향후 다양한 주거용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선보여 국내 난방 전기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EHS 올인원' 히트펌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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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컨콜 종합] 정우진 NHN 대표 "성장 국면 출발점"…日 신작·양평 리전 키운다
NHN 2026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NHN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NHN이 게임과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세워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간다. 게임에서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신작 공개와 출시를 본격화하고, 기술 사업에서는 실적 개선을 이끈 서울 양평 리전을 기반으로 AI GPU 사업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11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2분기 실적은 그동안 추진해온 회사의 방향성이 실제 수익성으로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실적은 그 성과가 이익으로 확인된 첫 분기이며 이를 성장 국면의 출발점으로 삼아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NHN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164.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다. 순이익도 158.8% 증가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사업인 게임·결제·기술 사업이 모두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특정 사업이나 계절성에 의존한 일시적인 실적 개선이 아니라 주요 사업 모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체제를 갖췄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NHN 2026년 2분기 게임 부문 매출. [사진=NHN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NHN의 이번 2분기 실적 성장에는 게임 사업도 힘을 보탰다. 2분기 게임 매출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전 분기보다 9.3%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905억원으로 각각 26.3%, 13.5% 늘었다. 특히 일본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콤파스', '요괴워치 뿌니뿌니' 등의 매출 증가로 일본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전 분기 대비 33.6% 증가했다. #콤파스는 인기 애니메이션 '체인소맨'과의 협업 효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5%,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웹보드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신작 행보를 구체화한다. 정 대표는 "향후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신작 개발 역량을 모아나갈 계획"이라며 "NHN 게임 사업 부문과 일본 NHN 플레이아트가 협업 중인 신작 '환상세계의 푸치포용'은 올겨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 플레이아트는 오는 9월 '도쿄게임쇼(TGS)'에 참가해 환상세계의 푸치포용을 비롯한 주요 신작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를 신작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NHN 2026년 2분기 기술 부문 매출 관련 이미지. [사진=NHN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2분기 전체 실적 개선을 가장 크게 이끈 사업은 AI GPU였다.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전 분기 대비 27.1% 증가했다. NHN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3% 늘었다.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양평 리전에서 2분기부터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 공급이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에 가장 큰 동인은 NHN 클라우드의 AI GPU 사업"이라며 "양평 리전의 잔여 물량을 대상으로 신규 장기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GPU 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평 리전에는 추가 성장 여력도 남아 있다. 안 CFO는 "양평 쪽은 아직 계약이 다 끝난 게 아니다"라며 "GPU 시장이 워낙 좋기 때문에 기존에 말씀드렸던 내용보다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NHN 클라우드는 AI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내년까지 최소 3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하고 기존 리전에는 B300 이상 최신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30MW급 데이터센터 가운데 20MW는 임차, 10MW는 자체 센터로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PU 사업의 해외 확장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GPU 사업은 국내보다는 해외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고객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NHN 2026년 2분기 영업비용 관련 이미지. [사진=NHN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AI GPU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 2분기 감가상각비는 3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3% 늘었다. NHN 클라우드의 AI GPU 정부 사업과 관련해 사용권 자산이 추가 반영된 영향이다. 안 CFO는 양평 리전 관련 감가상각비가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CFO는 "상각비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은 따라 늘고 그에 상응하는 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PU 사업의 이익률에 대해서는 직접 운영하는 사업이 정부 사업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수익성과 위험 관리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결제 사업도 외형을 키웠다. 2분기 결제 부문 매출은 3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전 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NHN KCP의 거래대금은 17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늘었으며, 해외 가맹점 거래대금 비중은 약 20%까지 확대됐다. 2분기 말 국내 결제대행(PG)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전 분기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NHN KCP는 스테이블코인도 신규 성장 영역으로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아발란체와 공동 개발한 메인넷을 기반으로 개념검증을 마쳤으며, 지난 7월 데모데이에서는 페이코 앱과 디지털 지갑을 결합해 결제부터 가맹점 정산까지 전 과정을 시연했다. NHN은 이 같은 핵심 사업의 이익 창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 CFO는 향후 게임·결제·기술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올해 안에는 아마 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타 부문에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효율화를 통해 손실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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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차세대 HBM ‘CXL’ 뜨는데…엔비디아가 견제하는 이유 [헤럴딥-칩칩팹팹]
삼성·SK, FMS 2026 차세대 기술 공개 LLM 실험 KV캐시 오프로딩 성과 입증 개방형기술 확산, 엔비디아 ‘락인’도 영향 PIM·PNM으로 전력효율·대역폭 극대화 3D 낸드 적층 기술, 2030년 상용화 전망 ‘칩칩팹팹(Chip Chip Fab Fab)’은 AI 시대를 움직이는 반도체 산업을 쉽고 깊이 있게 풀어내는 연재입니다. AI 혁명의 핵심인 ‘칩(Chip)’과 이를 만드는 ‘팹(Fab)’을 잇는 이름으로, ‘칙칙폭폭’ 달리는 기차처럼 반도체 산업의 쉼 없는 진보를 담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복잡한 기술은 쉽게, 뉴스 이면의 이야기와 산업의 흐름은 깊이 있게 전하며, AI 시대를 이끄는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독자들과 함께 읽어갑니다. 이진엽 삼성전자 부사장이 4일(현지시간) 열린‘FMS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CXL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 로고들. [헤럴드 DB] 최근 반도체 업계를 달군 뉴스는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6’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 시대를 겨냥해 경쟁적으로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매년 이 무렵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FMS는 지금처럼 메모리 전반의 신기술을 알리는 행사는 아니었다. 2006년 1회 행사가 열렸고, 당시 이름은 ‘Flash Memory Summit’이었다. 낸드 기술에 대해 다루다가 2024년부터 AI와 고성능컴퓨팅(HPC) 부상으로 D램과 차세대 메모리·스토리지 기술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지금 이름으로 일종의 ‘리브랜딩’을 했다. KV캐시 폭증에…AI 추론 병목 해소할 ‘공용 저수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FMS 2026에서 가장 많이 발표한 주제는 바로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라 불리는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이다. CXL은 아직까지 생소한 영역이다. 이 기술은 ‘링크’라는 말처럼 연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메모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대역폭과 용량의 한계를 확장시켰다. AI가 단순히 학습하는 수준을 넘어 긴 문맥을 이해해야 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추론 시대에 접어들면서 KV캐시(Key Value Cache) 요구량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LLM 기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와 이전에 나눈 대화를 KV캐시에 임시로 저장해 추론 시간을 줄이는데, 대화가 길어지고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KV캐시 메모리가 수백기가바이트(GB)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메모리만으론 용량이 부족하니 ‘메모리 풀링(Memory Pooling)’을 통해 대용량 CXL 메모리를 저수지처럼 사용하자는 개념이다. CXL 연결망을 구축해두면 CXL 세대 발전에 따라 향후 PB(페타바이트) 규모 메모리 저수지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개발에 한창이다. 삼성전자가 2021년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을 개발한 뒤 이듬해 SK하이닉스 역시 곧바로 CXL 메모리 샘플을 선보였다. 양사 모두 최근 CXL 기술을 LLM 추론에 활용한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 풀링 기반 KV캐시 오프로딩’ 실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512GB D램 구성에선 KV캐시 요구량이 가용 메모리 용량을 초과해 성능이 저하됐지만 1TB CXL 메모리 풀은 KV캐시 요구량을 지원하면서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마벨과 협력해 CXL 기반 PNM(Processing-Near-Memory) 메모리 모듈인 ‘CMM-Ax’를 공개했다. 메모리가 연산까지 맡아 초장문 LLM 환경에서 단일 GPU 대비 최대 5.5배, 듀얼 GPU 구성 대비 3.6배 높은 처리량을 달성했다. 이번 검증은 장치당 512GB 용량을 반영해 이뤄졌다. 엔비디아 독점 생태계에 주춤 “AI 에이전트 설루션 부상” 글로벌 메모리 ‘투톱’이 앞장서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 같은데, 아직까지 낯설게 여겨지는 것에는 CXL의 확산을 내심 원하지 않는 핵심 플레이어의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NV링크(NVLink)’라는 독자 규격을 바탕으로 GPU끼리 연결한다. 이제 6세대에 접어든 NV링크는 GPU당 초당 3.6테라바이트(TB) 대역폭을 지원한다. 블랙웰·루빈 기반 데이터센터에서 수십~수백개의 GPU를 묶어 고성능 슈퍼컴퓨터처럼 작동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강점은 압도적인 GPU 성능을 바탕으로 생태계에 ‘락인(Lock-in)’ 시키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병렬 컴퓨팅 플랫폼인 CUDA(쿠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독점적인 프로그래밍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런데 CXL이란 개방형 인터커넥트 기술이 확산되면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CXL을 주도하는 회사를 봐도 엔비디아가 탐탁치 않아할 이유가 드러난다. CXL은 2019년 인텔이 주도해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인텔 데이터센터 CPU인 제온(Xeon) 생태계 확산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러(CSP)와 메모리 기업을 끌어들였다. 물론 엔비디아도 데이터센터 고객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생태계를 견제하기 위해 컨소시엄에 들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CXL로 향하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번 FMS 2026에서도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었다. 소진인 삼성전자 메모리시스템아키텍트 시니어 디렉터와 이호균 삼성전자 D램설루션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지난 6일(현지시간) ‘AI 시대 CXL의 부활’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NV링크를 언급했다. 두 사람은 “몇 년 전 일부 업계 보고서에서 NV링크 같은 인터커넥트와 비교해 대역폭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를 들며 ‘AI 시대에 CXL은 끝났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이제 CXL은 대용량 메모리 풀링 및 공유 기술과 함께 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핵심 설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에 연산 더해 온디바이스 AI 시장 겨냥 CXL 외에도 ‘FMS 2026’에서 양사가 선보인 차세대 기술이 있다. 메모리가 연산까지 수행하는 PIM(Processing-In-Memory)이다. 그동안 메모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에이전트 AI와 LLM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금까지 컴퓨터 아키텍처 구조에선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와 메모리는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내부에 연산 회로를 설계하면 메모리가 간단한 연산은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보다 데이터가 이동량이 줄어드니 속도도 빨라지고 전력도 덜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FMS 2026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LPDDR5X-PIM(저전력D램-PIM)을 들고 나갔다. 저전력D램에 PIM 기술을 접목시켜 ‘FMS 베스트 오브 쇼 어워드(Best of Show Award)’를 수상했다. SK하이닉스 또한 발표를 통해 LPDDR6-PIM 개발 여정에 대해 소개했다. 두 회사는 왜 LPDDR에 데이터 연산을 구현하려 할까? 이는 온디바이스AI처럼 중앙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엣지AI’ 시장을 겨냥한 기술로 여겨진다. 메모리가 연산까지 수행하니 서버가 크지 않아도 고성능 AI를 저전력으로 돌릴 수 있다. 말 그대로 ‘Low Power’가 가능한 셈이다. PIM과 CXL을 결합하는 것도 두 회사가 직면한 기술 과제다. 앞서 CXL을 설명하면서 최근 SK하이닉스가 CXL 기반 PNM 모듈 ‘CMM-Ax’를 선보였다고 했다. PNM은 PIM까지는 아니지만 메모리 근처에서 연산을 하기 때문에 지연 속도를 줄여준다. SK하이닉스의 CMM-Ax에선 마벨의 CXL 컨트롤러에 탑재된 16개 CPU가 연산을 수행한다. 삼성전자 ‘CXL 메모리 모듈(CMM)’ SK하이닉스‘CXL 메모리 모듈(CMM)’ 낸드서도 적층 경쟁…SK ‘HBF’ vs 삼성 ‘zNAND-O’ 낸드 신기술도 하나 소개한다. FMS 2026에서 눈길을 끈 낸드 기술은 단연 ‘HBF(고대역폭플래시)’였다. HBM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샌디스크와 함께 이름도 비슷한 HBF 표준 규격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용량과 대역폭·연결 방식 등을 정하고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만들테니 다른 제조사나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규격에 맞게 준비하란 의미다. SK하이닉스의 아이디어는 GPU HBM·D램·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 나눠진 현 계층 구조 속에 HBF 같은 새로운 계층이 더해져야 추론 병목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낸드를 HBM처럼 쌓은 개념이니 D램 대비 큰 용량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zNAND-O(z낸드-O)’라는 용어로 3D 메모리 아키텍처 비전을 제시했다. ‘TSV(실리콘전통관극)’로 4단·8단 반도체 칩을 3D 패키징하는 기술이다. 기존 적층 구조에선 와이어를 통해 칩 외곽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는데, zNAND-O는 칩 내부 전극으로 전송 경로를 단축해 속도와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낸드를 수직으로 쌓는다는 동일한 컨셉을 소개했지만 이름을 달리한 셈이다. 두 메모리 강자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HBF 기술이 2030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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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틱톡 ‘현금 보상’에 칼 빼든 방미통위 [H-EXCLUSIVE]
이벤트 출시 3년만 첫 현장방문 추진 EU는 ‘청소년 중독’ 이유로 이미 제동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 문제가 제기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에 대해 정부가 결국 칼을 꺼내 들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틱톡코리아에 대한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상황 점검에 착수한다. 틱톡이 국내에서 관련 이벤트를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청소년 SNS 중독을 이유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에 제동을 건 상태다. 뒤늦게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제재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1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방미통위는 이달 말 틱톡코리아에 대한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현금 보상 이벤트 현황 파악에 나선다. 앞서 본지 보도(헤럴드경제 8월 5일 자)로 현금 보상 이벤트의 SNS 중독 문제가 연달아 제기되자, 방미통위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방미통위가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은 지난 2023년 12월 관련 이벤트가 개시된 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는 초대에 응한 친구가 열흘간 앱에 매일 출석하면 가입을 독려한 사람과 신규로 가입한 사람 모두 6만 포인트(1만 포인트=1만원)씩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이벤트 참여 정도에 따라 최대 60만원을 현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는 19세 이상 성인만 가능했으나, 부모 계정 등 우회할 방법이 다수 있어 청소년 중독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수단으로 꼽혔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유행처럼 번지면서, 해당 이벤트는 청소년 SNS 중독 우려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기도 했다. 방미통위는 이달 현장 방문을 통해 ▷청소년 보상금 인출 가능 여부 ▷청소년 오용 방지 방안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의 본격적인 현장 확인을 시작으로, 실제 이벤트 제재까지 이어지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미 EU는 지난 2024년 4월 청소년 중독을 이유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 등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EU 차원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틱톡은 현금 보상 이벤트를 중지하고 영구적으로 해당 이벤트 운영을 종료했다. 방미통위는 “청소년 SNS 중독 개별 사례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방문으로는 첫 사례”라며 “현장 방문을 통해 서비스 진행, 청소년 보호 대책 설명을 듣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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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히트펌프 실외기 한 대로 냉방·온수 동시에... "보조금 받고 3년 쓰면 이익"
삼성전자 제주 히트펌프 실증 현장 가보니 "겨울철 바닥 따뜻하게 맘껏 틀려고 설치" 70% 보조금에 곳곳에서 보일러 '갈아타기' 냉방 폐열로 온수 데우는 '올인원' 시제품도 표순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냉난방공조사업팀 수석연구원이 10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의 한 단독주택 히트펌프 실외기 옆에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홍인택 기자 "비용 부담 때문에 액화석유가스(LPG) 보일러를 겨울에 거의 안 틀고, 전기 히터를 많이 틀었는데도 겨울에 난방비가 20만 원씩이나 나왔어요." 제주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에서 8년간 살아온 김은애(54)씨는 큰맘 먹고 지난달 LPG 보일러를 뜯어내고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했다.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일반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4배 비싼 설치비를 기꺼이 지불한 건, 겨울철 '따뜻한 바닥'을 위해서다. 김씨는 "바닥까지 따뜻하게 하려면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히터를 더 틀기 위해 태양광 발전 패널까지 추가로 설치했었다"고 말했다. 높아진 난방 효율과 정부 보조금이라는 두 '무기'를 갖추고 히트펌프가 국내 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로, 설치비의 7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자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만 2,500여 가구가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단독주택 히트펌프 설치에 드는 제반 비용은 보통 1,400만 원인데, 보조금을 제외하면 본인 부담금은 420만 원 정도다. 6년 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돌아온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경동나비엔 같은 보일러 제조사도 히트펌프 경쟁에 뛰어들었다. 히트펌프에서 데워진 온수가 채워지는 300리터들이 물탱크.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공간에 설치돼 있다. 제주=홍인택 기자 히트펌프 제조사들에 따르면, 초기 설치 비용이 높긴 하지만 이르면 3년 안에 회수 가능하다. 수십 만원에 이르는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다. 화석연료를 태워서 물을 데우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히트펌프는 에어컨처럼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켜서 발생하는 열을 물에 전달한다. 신문선 삼성전자 냉난방공조(HVAC) 개발팀장은 "가스 보일러가 연료 1킬로와트를 써서 0.91배 정도의 에너지를 낸다면, 히트펌프는 현재 기술로 5배 정도의 에너지 효율을 낸다"며 "제주도를 기준으로, 등유나 LPG 보일러를 쓰다가 히트펌프를 쓰면 1년에 100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했다. 기술은 여름철 에너지 효율까지 잡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나아가 히트펌프 실외기 1대로 여름철 냉방과 온수까지 동시에 가동하는 '올인원' 제품을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에어컨에서도 냉매가 팽창할 때는 열을 흡수하고 다시 액체로 압축될 때는 열을 방출하는데, 보통 실외로 방출하던 열을 온수를 데우는 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에 냉·난방용 히트펌프를 도입한 양창희(74·오른쪽)씨가 삼성 '스마트싱스' 앱으로 히트펌프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인택 기자 삼성전자 올인원 히트펌프가 시공된 제주시 도남동의 단독주택을 10일 찾아가보니, 냉풍과 온수를 여느 가정과 다름 없이 활용하고 있었다. 25도로 맞춰진 벽걸이형 에어컨 3대에선 서늘한 바람이 나왔고, 주방에서 수도꼭지를 돌려 틀자 곧장 따뜻한 물이 나왔다. 이웃과 마주한 담벼락에 설치된 실외기는 검은색이라 팬이 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에어컨 실외기보다 조용한 소리를 냈다. 건물 외관을 해치지 않기를 바라는 유럽 소비자들 선호에 따라 실외기는 검은색이 대세가 됐으며, 소음을 40데시벨 이하로 줄이기 위해 수리부엉이 날개를 본 딴 톱날형 팬을 썼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10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에 설치된 삼성전자 히트펌프 실외기를 가까이 보니 팬 가장자리가 톱날 모양이다. 제주=홍인택 기자 국내 히트펌프 경쟁은 유럽에 비해 추운 겨울철 난방 성능과 효율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히트펌프 전기 사용량은 일반 가정용 전기와 별도 계량돼 누진제 적용을 받지 않는데, 이용자들은 겨울철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에 관심이 많다. 석유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를 도입한 제주시 도남동 주민 양창희(74)씨는 "아직 겨울철을 경험해보지 않아 전기요금이 걱정이지만, 난방비가 월 10만 원만 나오더라도 추가로 태양광을 증설해서 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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