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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점서 33% 하락했지만…세 가지 기회와 세 가지 불안 공존하는 코스피[클릭e시장]
코스피, 6월 고점 대비 33% 하락 12개월 선행 EPS는 12개월 연속 상향 외국인 수급·반도체 신뢰 회복이 다음 변수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등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는 위기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기업 이익 전망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고, 미국 금리의 상방 압력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만큼 반등 경로는 '브이(V)' 자가 아니라 '루트(√)' 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8월 이후 코스피는 '√'자형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불안은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핵심은 가격과 이익의 괴리다. 코스피는 6월 고점에서 33.3% 하락했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연초 이후 약 184% 높아졌고, 12개월 연속 상향됐다. 과거 위기와 다른 점도 여기에 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당시에는 주가 하락과 함께 이익 전망도 훼손됐다. 지금은 다르다. 주가가 내려가는 동안 이익 전망은 올라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2배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27배, 코로나 저점 당시 7.53배보다도 낮다. 가격은 위기를 반영했지만, 이익은 아직 위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수출도 이익 전망을 뒷받침한다. 7월 수출은 988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2.8%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410억1000만달러로 178.8% 늘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물론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수급이다. 7월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이달 첫 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7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에 대한 우려와 포지션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금리는 반대로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장은 경기침체보다 먼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하락에 반응했다. 9월 금리인상 확률은 44.4%로 낮아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대로 내려왔다. 달러 약세도 원화에는 우호적이다. 수급 왜곡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7월 30일 32.5%에서 8월 7일 3.4%로 급감했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신규 상장 중단 등 규제가 작동하면서 기계적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손실을 경험한 투자심리는 수급보다 느리게 회복된다. 하나증권은 8월 증시에 세 가지 불안과 세 가지 기회가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수급은 약하고, 변동성은 투자심리는 나쁘다. 반대로 가격은 낮고, 이익은 견고하며, 금리 방향은 우호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첫 반등으로 가격과 금리가 만들어지고, 다음 상승은 이익과 외국인이 만들 것"이라며 "공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반등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한해 매도 시 0.2% 수준의 거래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일반 ETF 전체를 규제하자는 뜻은 아니라 시장 안정을 위해서 일정 기간 이후 효과를 재평가하는 일몰형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단기 거래와 기계적 리밸런싱이 현물시장 전체에 전가하는 변동성 비용을 해당 상품 내부로 되돌리자는 취지다. 김 연구원은 "정책이 가격을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라며 "기업 이익이 다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왜곡된 수급을 걷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정부폭염대통령인공지능코스피 -
경제양극재 3사 흑자에도 온도차…"하반기 LFP가 가른다"
엘앤에프 흑자전환·포스코퓨처엠 수익성 회복 에코프로비엠 나홀로 역성장…EV 부진 여파 AI발 ESS 급성장…LFP 양극재 '새 승부처'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양극재 3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흑자를 냈지만 실적 회복 속도는 엇갈렸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고 포스코퓨처엠도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북미·유럽의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반기 이후 실적을 가를 변수로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다. 엘앤에프와 포스코퓨처엠은 잇따라 수주를 확보하며 LFP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비해 하이니켈 삼원계가 주력인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생산 확대 및 원재료 공급망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면서 업체별 돌파구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2Q 나란히 흑자…개선 폭은 희비 11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 늘었고 121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23.3%에서 2.4%로 개선됐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하이니켈 양극재다. 울트라 하이니켈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북미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출하량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테슬라 등에 공급되는 4680 원통형 배터리 관련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매출 6795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 335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1%에서 3.9%로 높아졌다. 지난해 낮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지만 배터리 소재 사업도 회복세를 보였다. 배터리 소재 부문은 매출 327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양극재는 일부 제품 판매 감소에도 재고평가 효과에 힘입어 흑자를 유지했다. 음극재 역시 판매량 회복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과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콜타르와 조경유 등 화성 제품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 대체재 성격을 지닌 화성 제품의 판매 여건도 좋아졌다. 에코프로비엠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외형과 수익성은 모두 후퇴했다. 2분기 매출은 5767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63.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3%에서 3.1%로 낮아졌다. 북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던 영향이 컸다.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기차용 양극재 출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유럽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다만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에 쓰이는 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전분기보다 28% 늘면서 전기차용 소재 판매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메탈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도 전분기보다 5% 올랐다. 양극재 주요 3사 2분기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LFP 치고 나간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도 추격 업계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새로운 수요처로 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사이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주력해 온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양극재에 이어 LFP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어 ESS에 적합하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소재 견제가 강화되면서 비(非)중국 공급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국내 업체에는 기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ESS 시장 규모는 75.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출하량은 1.8GWh에서 10.3GWh로 급증, 삼성SDI도 4GWh에서 4.7GWh로 늘었다. 배터리 업체들의 ESS 사업 확대가 소재 업체들의 LFP 양극재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엘앤에프다. 회사는 이미 복수의 고객사에 LFP 양극재 시생산품을 출하하고 평가와 생산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분기 말 연산 3만톤 규모로 본격 양산에 들어간 뒤 2027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주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지난 3월 삼성SDI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에는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 코어셸 테크놀로지와도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LFP 출하량이 당초 계획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에는 연간 5만톤 이상을 출하한다는 목표다. 기존 하이니켈 사업도 확대한다. 북미 신규 고객사에 46파이 배터리용 제품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단결정 하이니켈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해 NCM과 LFP를 양대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단결정 하이니켈 신규 프로젝트와 북미 ESS용 LFP 공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NCM과 LFP를 양축으로 한 투트랙 성장 기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이상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가 LFP 양극재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세부 조건을 확정해 3분기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는 삼성SD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포항 양극재 공장의 하이니켈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했다. 현재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피노·CNGR과 합작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통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7년 양산이 목표다. 다른 대형 고객사들과도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원계 힘주는 에코프로…"LFP 대응 속도 변수" 에코프로비엠은 당분간 기존 강점인 하이니켈 삼원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둔다. 하반기 헝가리 공장 양산을 본격화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기존 고객사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BNSI 지분 39%를 인수해 핵심 원재료인 니켈 공급망을 확보한다. 원재료 단계부터 밸류체인을 구축해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원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BNSI는 내년 2분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관련 실적도 내년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LFP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충북 오창공장에 연산 40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고객사들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미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양산을 앞둔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과 비교하면 사업화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LFP 대응 속도가 향후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ESS 시장이 LFP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삼원계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선 3사의 2분기 실적만으로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고평가 효과와 메탈 가격 변동 등 외부 요인이 실적에 일부 반영된 데다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도 아직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결국 하반기 이후 성적표는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와 ESS용 LFP 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으로 비중국산 LFP 소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김건희인공지능이재명정부대통령 -
경제"매력적 재진입 기회" 라더니 정작 '팔자'…'어떤걸 믿어?' 혼돈의 개미
삼성전자 15만~최고 65만원…4.3배 SK하이닉스 75만~470만원…6.3배 글로벌 IB "사라" 외치더니 매도 상위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괴리가 커지면서 리포트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인공지능(AI) 종목의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최대 6배에 달하는 등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605개 종목에 대해 낸 기업 보고서는 총 1만3368건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간 목표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다.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나온 237건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15만 원(상상인증권)과 65만 원(한국투자증권)으로 차이가 4.3배나 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차이가 컸다. 올해 183건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75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최고 목표가가 최저 목표가의 6.3배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목표주가를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도 올해 전체 목표주가가 34만원~120만원으로 차이가 컸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34만2000원~67만원, 두산에너빌리티는 10만~16만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문제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7일 종가 기준 최근(7∼8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은 SK하이닉스가 146.87%로 가장 컸다. 증권사들이 최근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의 약 2.5배에 달한다는 뜻으로 삼성전자(117.28%), SK스퀘어(115.65%), 현대차(86.94%), 두산에너빌리티(69.62%)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별 목표가 산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수백만원 씩 차이를 보이고 있어 목표가를 기준 지표로 삼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이 발간하는 보고서도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 보고서를 써놓은 회사가 다음날 시장에선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IB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메모리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가파른 조정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은 매력적인 전술적 재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메모리 주가 하락이 멈추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인데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라는 제목의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숀 김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코스피의 전망치를 상당히 높게 잡으며 투자 가치가 높다는 보고서를 연달아 내놨지만 정작 이들의 행동은 정반대였다. 모건스탠리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매도 상위 창구 4위, JP모간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일 기준으로는 골드만삭스가 매도 상위 창구 4위였다. SK하이닉스는 모건스탠리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 매도 상위 창구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일 중엔 JP모간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IB 출신의 한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에 "글로벌 IB의 리서치 보고서와 실제 매매 행위를 동일선상에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 전망과 별개로 고객 주문을 집행하거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위험관리 차원에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매도 상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보고서가 허위이거나 개인투자자를 기만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폭염이재명정부선관위인공지능코스피 -
경제청개구리 개미군단…코스닥 급등에 레버리지 팔고 인버스 산다
이달 코스피 9.5% 오를 때 코스닥 18.7% 껑충 지수 V자 반등에도 레버리지 ETF 대거 순매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8.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팔고 인버스 ETF를 사들이는 청개구리 매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3241억원 순매도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코스닥15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약 64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이 반등하는 국면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을 처분하고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 최근 코스닥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8.7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9.55%의 거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와 함께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수급이 개별 성장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은 최근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의 단기 급등에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레버리지 상품을 정리하고 인버스 상품을 담으며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 코스닥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향후 실적을 기반으로 반도체주가 다시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적과 업황 개선을 기반으로 반도체주가 재차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 최근 코스닥의 강세를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른 탄력적 반등 및 단기 순환매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주요 반도체, 엔비디아 실적 및 반도체 가격 상승을 통해 반도체 업황·실적 우려는 진정되고, 반도체, 코스피 주가와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면서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빠르게 해소됐고, 디레버리징도 충분히 소화됐다. 반도체 + 실적 대비 저평가주 주도의 상승추세 전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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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비디아, 월가 큰손과 5천억달러 조달…인텔, 유증 추진
<앵커> 엔비디아가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AI 인프라 개발을 위한 5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인텔은 1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AI 투자에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설명입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조연 특파원. 먼저 엔비디아와 월가 금융사들의 대형 AI 투자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AI 칩이 월가의 새로운 자산군으로 전환하기 위해 6개 대형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대형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AI 컴퓨팅 인프라를 상업용 부동산, 도로 인프라, 기타 대출 가능 자산군처럼 대하겠다는 겁니다. 엔비디아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금융사들은 아폴로 글로벌과 블랙스톤, 블랙록, 골드만삭스, 브룩필드 자산운용, KKR 등 그야말로 세계 최대 금융그룹들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월가 역사상 가장 '야심찬(ambitious)' 파이낸싱 딜이 될 것이란 표현했는데요. 하이퍼스케일러, 첨단 AI 연구소와 데이터센터 구축, 그리고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구매 등에 민간 자본을 매칭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10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오픈AI에 임대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막대한 보증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죠. 이처럼 AI 투자가 기업 자체 현금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면서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채나 사모신용,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외부 조달로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데이빗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역사적인 AI 투자 사이클의 전환점에 서있다"며 "엔비디아 컴퓨팅을 기반으로한 신용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거래가 순환적 특성으로 신용 위험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고 있고요. 이 소식에 엔비디아는 뉴욕증시에서 약 3%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얼마나 AI 인프라에 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AI 투자로 새 금융시장이 형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간 자본의 투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군요.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인텔이 150억달러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역시 AI 반도체 투자를 위한 실탄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는 빅테크들이 많은데요. 인텔 역시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AI 컴퓨팅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가 지속되며 강력한 수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물리적 AI와 맞춤형 실리콘, 첨단 패키징' 등을 주요 성장 분야로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모는 건전한 재무 구조, 투자 적격 신용 등급을 지키며 성장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도 덧붙였구요. 시장에서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준 인텔이 차세대 파운드리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과 첨단 패키징 기술 등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CPU 관련 투자에도 일부 투입될 전망이고요. 실적 측면에서 보면 인텔 데이터센터 부문 전분기 매출이 60% 가까이 급증하는 등 성장세는 뚜렷합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유상증자로 인텔이 부채를 늘리지 않고 투입할 수 있는 상당한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요.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거의 세 배 이상 뛰었죠. 일각에서는 이런 주가 급등이 유상증자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오늘 인텔은 지분 희석 우려로 4%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론은 오늘 열린 키뱅크 컨퍼런스에서 "올해보다 내년이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특히 "최근 고객들의 수요 요청이 한층 강해졌으며, 미국 내 투자를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늘렸지만 언제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량 확보가 시급해진 고객사들이 막대한 선수금을 내고 역대급 가격 하한선을 보장받는 장기적인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장기 공급 계약은 한편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히죠.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지 다음달 24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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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밀려나는 세입자①] ‘비거주=투기’ 공식이 전세 없애…매물 줄고 가격은 ‘고공행진’
서울 전세매물 2만여건…강남 3구에 65.6% 집중 비거주 주택 세 부담 강화에 매도·실거주 전환 가능성 전셋값 급등 속 보유세 전가·월세화로 세입자 부담 가중 ⓒ뉴시스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임대차 시장의 균형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전셋집은 자취를 감추고 전월세값은 빠르게 뛰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택 공급 감소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세제·금융 규제까지 맞물리며 주거 사다리의 가장 약한 고리인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시장의 아랫단에 있는 세입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어떻게 좁아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정부가 주택 소유자의 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차등화하기로 하면서 전세시장 매물 감소는 예정된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뜩이나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조세전가 현상마저 겹치며 무주택자의 주거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8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한때 1만6000건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매물 수가 다소 회복됐다. 하반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반포 트리니원’ 2091가구와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3064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되면서 전세 물량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서울 전세 매물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8월 초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023년 3만1426건에서 2024년 2만6815건, 지난해 2만3452건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매물도 전셋값이 높은 강남권에 집중돼 있다. 현재 송파구 1371건, 서초구 7577건, 강남구 4556건 등 강남 3구 전세 매물은 총 1만3504건이다. 서울 전체 전세 매물의 65.6%에 해당한다. 한강벨트는 물론 서울 외곽 등 고가 전세 대비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지역에서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은 더욱 부족하다는 의미다. 경기도의 전세 매물 감소세도 심각하다. 현재 경기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2318건으로, 지난해 8월 초 2만2370건과 비교해 45%가량 감소했다. 1년 만에 매물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진 셈이다. ⓒ뉴시스 문제는 정부의 세제 개편이 전세 공급을 한층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도 비거주하는 주택에 대해선 세금을 엄하게 물겠다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양도세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장기거주소득공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되고, 종합부동산세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는 공시가격 9억원으로 낮아졌다.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 금액은 공시가격 14억원 수준이다. 결국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고, 비거주 1주택자들은 실거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들의 계약 종료와 퇴거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이라는 방패가 있지만 집주인이 실거주할 때에는 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세제개편으로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전세매물은 씨가 마르게 됐다. 이는 규제 정책의 부작용”이라며 “세입자들 결국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경기, 인천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드는 동안 수요가 유지되면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주간 누적 기준 6.5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이 1.27%였던 점을 고려하면 오름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집주인이 주택을 팔거나 직접 입주하지 않더라도 조세 전가와 맞물려 세입자의 주거비용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이 늘어난 보유세를 감당하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올리는 것은 물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려 매달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미 시장에선 조세 전가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단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다주택자는 “집을 팔 생각은 없다”며 “팔지 않고 버티되, 전월세를 올려 보유세를 상쇄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도 “시장에선 이미 집주인이나 자식들이 들어와서 산다고 하며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무마시키거나, 조세 전가를 하는 모습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조세 전가는 전세보증금은 물론 거기에 월세를 더 올리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려나는 세입자②] 전세대출이 집값 올린 ‘주범’?…비거주 조건도 깐깐>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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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머스트노우5]주가는 쉬어가도 여전히 돈은 'AI'에 쏠린다…종목별 움직임은?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머스트노우 5입니다. TSMC, 역대 최대 월간 매출 ‘또’ 경신…7月 매출 45%↑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역대 최대 월간 매출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TSMC의 7월 매출은 4천675억8천만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46.8% 증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지난 6월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매출도 지난해보다 37% 증가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시장 변동성에도 AI 하드웨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 “엔비디아, 5000억달러 AI인프라 자금조달 추진” 엔비디아가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들과 손잡고 5천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조달을 추진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폴로와 블랙스톤, 블랙록 산하 GIP,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가 5천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대규모 자금조달 구조를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조달된 자금은 엔비디아 고객사들의 고성능 GPU 구매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장기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데도 자금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이번 계획이 현실화하면 AI 인프라 투자에 월가의 민간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제프리즈 “애플, 올글래스폰 출시 난항…투자의견·목표가 하향” 월가에서 애플 주식에 대한 사실상의 매도 의견이 나왔습니다. 제프리스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285.56달러에서 263.66달러로 하향했습니다. 공급망 점검 결과, 수율 문제로 내년 출시가 예상됐던 올글래스 디자인 아이폰이 계획대로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신형 디자인을 앞세워 아이폰 평균판매가격과 마진을 높이려던 애플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최근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애플의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이에 따라 애플의 2028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2.1% 낮췄습니다.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첫 폴더블 아이폰이 단기적으로 평균판매가격을 높일 유일한 핵심 동력으로 꼽혔습니다. 인텔, 150억달러 규모 유증 발표…“결국은 AI 투자 승부수” 인텔이 15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인텔은 보통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고, 조달 자금을 설비투자와 운전자본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물리적 AI와 맞춤형 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을 향후 핵심 성장 기회로 꼽았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지난 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59% 급증했습니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CPU 주문이 생산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에 인텔은 지난달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JP모건 “S&P500 연말 목표치 8천선까지 상향…”AI 투자 수익화 확인“ JP모건이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기존 7천800에서 8천으로 상향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강한 실적과 빅테크의 AI 투자 수익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78%가 시장의 이익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선 폭은 약 31%로, 최근 4개 분기 평균인 9%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JP모건은 그동안 시장의 부담이었던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클라우드 성장과 수주잔고 확대, 현금흐름 개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본지출 대비 수요와 주문이 개선되면서 AI 수익화 속도가 투자 증가 속도보다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다만 금리 상승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20배로 유지했습니다. 마켓시그널 최효은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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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발 대출 좀 받게 해주세요’… 주담대 오픈런에 광클까지
시중은행 ‘대출 셧다운’ 확산에 은행앱 몰려… ‘꿀팁’ 공유도 은행권 대출 문이 좁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잔금대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담대를 받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대출 오픈런’에 나서거나,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에 조금이라도 빠르게 접속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서울 NH농협은행 본점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 윤성호 기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서는 오전 6시 주담대 접수가 시작되면 10분이 채 안 돼 일일 한도 소진으로 접수가 마감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잇따라 대출 문턱을 높이자, 상대적으로 대출 제한이 덜한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주담대 오픈런 성공 후기와 이른바 ‘꿀팁’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오전 6시 접수 시작 10분 전 미리 관련 정보를 입력해둬야 한다거나, 초 단위까지 표시되는 시계를 보고 정각에 신청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인터넷은행에서 대출 오픈런이 벌어지는 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셧다운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최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고,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신규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별 주담대 월간 취급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축소했고, NH농협은행도 대출 모집인 채널 제한 등에 나섰다. 5대 시중은행은 모두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해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이로 인해 아직 대출 창구가 열려 있는 카뱅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특히 잔금대출을 받아야 하는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 등 이미 주택 계약을 마친 실수요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잔금일을 코앞에 두고 대출을 실행해야 하는 만큼 금리나 한도 등의 조건을 비교할 틈도 없이 우선 대출을 확보하는 데에 급급한 모습이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아파트 단지의 경우 최근 KB국민·신한·하나 등 시중은행 3곳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우선 배정했지만, 예비 입주자들은 대출 조건을 따질 새도 없이 일단 한도부터 확보하기 위해 선착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잔금대출 상담·접수가 문자 예약 순서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선착순 경쟁에서 밀릴 경우 대출 상담조차 받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은행들이 배정한 대출 한도 자체도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예비 입주자들 사이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잇따르자 대책을 고민 중이다. 이미 분양계약을 체결한 입주 예정자의 잔금대출 등 일부 집단대출을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잔금대출에 숨통을 틔우더라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완화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신규 주담대를 둘러싼 대출 오픈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행들이 확보하는 대출 여력을 잔금대출에 우선 배분할 경우 일반 주담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대출 규제와 관련한 당국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신규 대출을 일부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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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생이었던 그녀, 개명하고 독립운동 뛰어든 사연
최초의 여성 국채보상운동 단체, 최초의 사회주의 여성 이론 도입가 ▲ 1907년 국채보상운동 때 여성 최초 활동 단체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일명 7부인회)'의 유적지 남일동 골목에 '진(긴)골목'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 김명희 대구의 급행2번 시내버스 첫차는 새벽 5시 30분 달성군 가창면 냉천 음식촌에서 출발한다. 지난 8일 5시 50분쯤 집 앞에서 그 첫차를 받아 타고 시내 중심가로 갔다. 이른 시각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폭염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시청에서 나온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느라 벌써부터 분주하다. 목적지는 진골목이다. 진골목은 흔히 중앙통이라 불리는 도로에서 종로 방향으로 100미터쯤 안에 있다. 진골목은 긴 골목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대형 건물과 상가 등에 점령당해 짧아졌지만 조선시대에는 대구읍성 남문에서 경상감영까지 이어지는 긴 골목이었다. '진골목'은 읍성 남문부터 감영까지 이어진 긴 골목 긴 골목에 진골목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경상도 지역의 발음 때문이다. '길다'는 "질다", '길다란'을 "질다란"으로 소리내는 습관이 '긴 골목'을 "진 골목"으로 바꾸었다. 서울 등의 외지인들은 그 까닭을 헤아리기 어렵다. 그래서 대구시는 진골목 22번지에 안내 표지석을 세우면서 "진(긴)골목"이라는 제목을 새겨 놓았다. 커다랗게 음각된 "진(골)골목" 세 글자 위에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이라는 수식어가 조그맣게 붙어 있다. 즉 표지석의 전체 제목은 "여성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진(긴)골목"이다. 1907년 2월 21일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일어났을 때 이 골목 일대의 여성 일곱 분이 단체를 결성해 나라빚 갚기를 호소했다. 2월 23일 출범한 그 단체는 '7부인회'로,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남일동 거주 일곱 부인, 국채보상운동에 패물 기부 제목 아래 본문은 흐릿해서 읽기가 매우 어렵지만, 이왕 폭염을 무릅쓰고 왔으니 보람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유심히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을 터이다. "1907년 2월 21일 (필자 주: 지금의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대구군민대회에서 남자들이 나라빚을 갚기 위해 금연을 결의하자 진골목에 살던 일곱 분의 부인이 (이틀 뒤인 2월 23일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를 결성한 뒤 단체로) 패물을 (국채보상운동에) 바쳤고, (이 일을 계기로) 패물 헌납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일명 7부인회)의 활동을 그림으로 나타낸 벽화(대구 진골목) ⓒ 김명희 표지석에서 담장을 따라 10미터쯤 이동하면 규모가 상당한 벽화 한 점이 나타난다. '남일동 패물 폐지 부인회'라는 제호의 그림으로, 연단 위에 일곱 명의 여성이 올라 있다. 연설을 듣는 청중들도 대부분 여성이다. 남일동 부인들의 활동은 여성 국채보상운동의 첫걸음이지만 '우리나라 근대 여성운동의 효시'로도 평가받는다. "대구 남일동에 살았던 정경주(서병규 처 정씨), 서채봉(정운갑 모 서씨), 김달준(정운하 처 김씨), 정말경(서학균 처 정씨), 최실경(서석균 처 최씨), 이덕수(서덕균 처 리씨), 김수원 처 배씨 등이 패물폐지부인회를 결성하였다. 정경주는 패물폐지부인회를 이끌었으며 '패물폐지부인회 취지문'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경주의 며느리 정말경 · 최실경 · 이덕수도 시어머니를 따라 패물폐지부인회에서 활동하였다. (중략)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되는 데 일조한 패물폐지부인회는 전국 최초의 여성운동 조직으로 꼽히며, 근대 여성운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 ▲ 정칠성이 종종 연설을 했던 교남Y 건물 ⓒ 김명희 7부인회 활동이 여성 국채보상운동의 대표이자 최초 사례라면, 정칠성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국내에서 일어난 여성 사회주의 운동의 대표이자 최초 사례이다. 독립운동시기 최대 여성 사회단체 근우회의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정칠성(1897∼?)은 우리나라에 사회주의 여성 이론을 도입한 인물이다. 대구 출신으로 7세 이후 서울에 거주했던 정칠성은 1919년 당시 기생이었다. 종로에서 3·1운동을 목격한 그녀는 그때부터 '금죽'이었던 이름을 '칠성'으로 개명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모든 기생 활동을 접은 것은 물론 여학교의 가야금 교사 초빙도 거절했다. 만세시위 참여 후 기생 그만두고 독립운동 투신 1922년 일본 유학을 떠났던 그녀는 1923년 10월 17일 대구 최초의 근대적 여성운동단체 대구여자청년회를 조직했다. 1927년 2월 15일 결성된 국내 민족운동세력의 총집합체 신간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한편 '여성 신간회'에 해당되는 근우회 결성에도 앞장섰다. 그해 5월 27일 근우회가 창립되었고, 영어와 일본어는 물론 연설에도 능통한 정칠성은 신간회와 근우회의 전국 지역별 지회를 순회하며 맹렬한 강연 활동을 펼쳤다. 대구시 중구 약전골목에 있는 교남YMCA건물은 정칠성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허 중 한 곳이다. 조양회관 터도 정칠성 관련 유허 달성토성 정문 앞의 조양회관 터도 그렇다. 1928년 2월 25일 조양회관에서 열린 근우회 대구지회 창립식에는 200여 명 여성들이 모여 대단한 열기를 뿜었는데, 서울에서 온 정칠성이 여성운동의 취지에 대해 연설했다. 아쉬운 바는, 교남YMCA 터에도 조양회관 터에도 근우회 및 정칠성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정칠성의 이력이 한몫했을 수도 있다. 그녀는 1945년 10월 조선부녀총동맹 중앙위원 겸 부위원장을 맡아 좌익 여성운동에 몰두했다. 1947년 8월에는 북한으로 갔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도 역임했다. 하지만 남로당 계열로 몰려 1950년대에 숙청당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정부가 인정하는 독립유공자도 아니다.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교남YMCA 건물 앞에 서서 잠시나마 그녀를 추념하는 뜻의 묵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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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린 잠 몰아 자도 '수면 부채' 다 못 갚는다⋯전문가가 권하는 회복법
일주기리듬 흐트러지면 평일 적응 더 힘들어져⋯오후 1~4시 '30분 낮잠'도 방법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 잠을 몰아 자더라도 수면 부채(Sleep debt)가 해결되진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다 출근을 위해 일찍 일어났던 주중 시간, 해외 여행을 다녀온 뒤 시차 적응 때문에 잠 못 이루었던 밤⋯. 여름철에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날이 잦아지는 요즘이다. 그러다 보니 주중에 못 잔 잠을 주말이나 휴가 때 몰아자면서 수면 시간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밀린 잠을 단 며칠 만에 보충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수면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주말이나 휴가 등 여유 시간을 애써 확보해 잠을 몰아 자더라도 수면 부채(Sleep debt)를 다 갚을 순 없다. 박찬순 대한수면학회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수)은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며 "잠을 보충한다고 특정한 날 지나치게 오래 몰아서 자면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고, 하루 이틀 뒤 다시 평소의 취침·기상 시간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면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빚'이라고도 불리는 수면 부채는 깨어 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적절한 수면 시간과 실제 잠을 잔 시간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시험이나 업무 때문에 밤을 새우거나 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밤 동안 수면이 줄어들게 되면 수면 부채는 점차 늘게 된다. 잠이 부족해지면 신체 회복과 기억 형성, 뇌의 노폐물 제거 과정 등과 관련된 서파수면 단계와 감정 조절과 정서적 기억 처리 등에 관여하는 렘수면 단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집중력과 판단력 같은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호르몬과 대사·면역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주말에 수면 시간을 충분히 보충하면 피로감이나 기분 등 수면 부족으로 저하된 일부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며칠간 누적된 수면 부채를 완전히 회복하긴 힘들다. 수면 부채는 부족했던 시간만큼 나중에 더 잔다고 해서 부족분이 그대로 상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시간 부족하게 잤다고 해서 이후 2시간을 더 잔다고 수면 부족이 인지 기능이나 대사 및 면역 기능에 미친 영향이 보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평소보다 지나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우리 몸의 생체 시계에 해당하는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즉, 평일 수면 패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면 심리치료사 헤더 다윌-스미스는 그의 저서 '수면의 과학(시그마북스, 2022)'에서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수분 공급의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모자란 수면을 만회하려다 두통을 얻거나 평소보다 몸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수면 부채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 부채를 아예 만들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수면 부채를 쌓지 않기 위한 수면 루틴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생체시계의 기상 시간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취침 시간을 앞당기고, 평소대로 일어나면서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때론 잠깐의 낮잠도 도움이 될 순 있으나 타이밍이 중요하다. 헤더 다윌-스미스는 "수면 부채를 상쇄하는 데 낮잠이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취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을 설치게 되고 수면 부채가 도리어 늘게 된다"며 "너무 늦지 않은 오후 시간대인 1~4시경 30분 이내로 짧은 낮잠을 자면 일주기리듬을 개선하거나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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