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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항체주사 선점한 영아 RSV 시장…화이자는 '임신부 백신' 승부
'아브리스보' 국내 허가심사 중…기존 영유아 항체주사와 차별점 부각 임신부에 직접 접종해 태아에 항체 전달…출생 직후부터 영아 보호 강점 국내 허가 앞두고 '모체면역' 중요성 강조 간담회로 시장 진입 전 예열 설현주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1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에서 임신부 예방접종의 공중보건 전략적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영아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모체면역'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0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에서 '임신부 예방접종의 현재와 중요성: 모체면역과 출생 전 보호의 이해'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모체면역은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통해 생성한 질환 특이적 항체를 태반을 거쳐 태아에게 전달함으로써 생후 초기 영아를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전략이다. 신생아는 자체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감염병에 취약한 만큼 모체로부터 전달받은 항체가 초기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날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체 예방접종에 대해 "엄마가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첫 선물"이라며 "엄마도 보호하고, 엄마를 통해 태아와 태어난 신생아까지 보호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예방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신부 예방접종은 이미 인플루엔자와 백일해, 코로나19 등의 감염병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영아의 중증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부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CDC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임신 32~36주인 임신부에게 RSV 유행 시기를 고려해 9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RSV는 영유아에게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다. 특히 생후 초기 영아는 기도가 좁고 면역체계가 미성숙해 감염 시 입원이나 중환자실 치료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국내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9년까지 5세 미만 소아에서 연간 최대 1만8434명의 RSV 환자가 발생했고, 전체 환자의 44.7%가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6~11개월 영아는 전체 RSV 입원 환자의 48.2%,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57.3%를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해 5월 각국이 모체 RSV 백신이나 영아용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가운데 하나를 국가 예방체계에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두 방식 모두 생후 초기 영아를 보호하지만 항체를 전달하는 시점과 투여 대상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영아 RSV 예방 시장에는 사노피의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베이포투스'가 먼저 진입했다. 출생 후 영아에게 완성된 항체를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MSD의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엔플론시아'도 올해 6월 국내 허가를 받아 오는 3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는 임신부 RSV 백신 아브리스보를 앞세워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아브리스보는 임신부의 면역반응으로 생성된 항체를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해 출생 직후부터 영아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백신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지원 대상 편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항체주사가 NIP 대상에 편입된 선례가 없어 백신으로서의 지위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항체주사도 NIP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게 규제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NIP 지원 대상의 기준은 '예방접종'에 활용되는 것으로, 반드시 백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RSV 예방 시장 개화와 함께 항체주사 개념이 부상한 만큼 예방이라는 공중보건 목적에 부합한다면 항체주사까지 범위를 넓혀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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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16호 태풍 ‘페이러우’ 또 발생…3개 태풍 동시 북상 중
태풍 ‘돌핀’·‘찬홈’ ‘페리러우’ 이동경로. [연합뉴스TV]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13호, 15호에 이어 16호 태풍까지 서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해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괌 북북서쪽 약 890㎞ 부근 해상에서 제16호 태풍 ‘페이러우(PEILOU)’가 발생했다. 페이러우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새의 한 종류를 뜻한다. 발생 당시 페이러우의 강도는 ‘1’로,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1m(시속 76㎞) 수준이었다. 페이러우는 괌 북쪽 해상에서 주 중반까지 북동쪽으로 이동한 뒤 빠르게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페이러우가 오는 12일 오후 3시 괌 북동쪽 약 24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생 후 약 72시간 만에 태풍의 생명주기가 끝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 이동하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중국 동부 저장성 해안에 상륙했다. 돌핀은 상하이 육상을 따라 북상한 뒤 오는 12일 오전 9시경 중국 상하이 서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서는 약 1500편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10일까지 저장성 일대에 최대 5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주 초 일본을 관통하면서 세력이 약화하겠으며, 주 중반 이후에는 태풍에서 남은 비구름이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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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애플, 中 CXMT와 메모리 공급 협상... 국내 업계 영향은 제한적
미 의회 반대 속 원가 절감 도모 중국 내수용 제품군에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영향 제한적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6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쿠퍼티노=AP 연합뉴스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속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칩을 아이폰 등에 적용하기 위한 시험에 착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 공급사들에 이어 CXMT도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WSJ는 이날 애플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과 맥북 등 일부 기기에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적용하기 위해 부품 테스트 및 초기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협의 단계로, 애플은 중국 기업과의 거래와 관련해 백악관의 승인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반도체 폭등에 '원가 절감' 찾는 애플... 미 의회는 부정적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도입을 시도하는 배경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붐으로 제조사들의 생산 역량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쏠리면서, 스마트폰 및 개인 컴퓨터(PC)용 메모리 공급은 상대적으로 매우 빠듯해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 6월 전 세계 시장에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5~25% 인상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엄청난 가격 인상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메모리를 제품에 사용하려면 애플은 미 의회의 안보 제재부터 넘어야 한다. 미국은 대(對)중국 수출통제 규정을 통해 미 기업이 CXMT와 사양 협의 등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피하기 위해 맞춤형 칩을 주문 설계하는 대신, CXMT가 이미 생산 중인 기성품(범용 메모리)을 구매해 제품 사양을 맞추는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미 의회의 반대는 강경하다. 짐 뱅크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6명은 지난달 29일 애플에 "8월 21일까지 CXMT와 양쯔메모리 반도체(YMTC)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미 의회는 중국 시장용 제품에만 중국산 반도체를 도입하더라도 안보상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왼쪽 사진), SK하이닉스 사옥. 연합뉴스 '첨단 반도체 주력'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영향 제한적 설사 제재의 벽을 넘어 애플이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중국 내수용 제품군에 실제 적용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의 경우 중국 업체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국내 메모리 업체는 AI용 등 첨단 반도체로 주력 사업을 바꿨기 때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삼성전자 등이 생산하는 모바일용 범용 메모리의 가격 협상력이 일부 줄 수 있지만, 이미 (관련) 사업을 충분히 줄인 상태라 직접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익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CXMT의 비트당 생산 비용은 여전히 3대 메모리 기업보다 30% 이상 높다"며 "중국 메모리사의 부상에도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후 애플과 CXMT의 협업이 범용 메모리를 넘어 첨단 제품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위원은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만약 애플이 CXMT에 첨단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면, 애플 제품 수준에 맞는 각종 첨단 반도체 규격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CXMT의 기술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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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英 해군 수상드론 부착 카메라가 중국에 데이터 전송"
텔레그래프 보도…해당 카메라 제조에 중국산 부품 사용 영국 해군, 카메라 인터넷 연결 차단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무인 수상정 'K3 스카우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인 무인 수상정(USV)에 장착된 카메라가 군과 관련된 데이터를 중국에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영국 해병대가 지난 3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수상 드론 'K3 스카우트'에 장착된 카메라가 군부대 관련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비밀리에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드론들은 영국 방산 스타트업 크라켄 테크놀로지가 공급한 것으로, 이 드론의 카메라에는 중국산 부품이 일부 사용됐다. 크라켄은 보안에 대해 보증을 한 제3자로부터 카메라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드론의 카메라는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해 주는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국방부는 카메라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자 해당 카메라의 모든 인터넷 연결을 차단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해군 특수부대(SBS) 본부 부대원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부대 고위 간부들이 민감한 내용을 논의하는 장소 주변에 해당 드론이 있었고, 드론 운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카메라는 계속 작동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보안 사건은 영국 정부가 전통 함정과 무인 수상정을 통합해 전투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하이브(BeeHive) 프로젝트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사이버 취약점에 대한 정례 평가 과정에서 크라켄 무인 수상정의 하부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확인했다"며 "철저하게 조사를 벌인 끝에 국방부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라켄 측도 "영국 이외 제3자로부터 공급된 소수의 부품이 카메라에 사용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크라켄과 영국 해군의 전면적인 감사 결과 의도된 채널 밖으로 민감한 정보가 공유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영국 정부의 해명에도 제1야당인 보수당은 숨겨진 중국의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신속하게 감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은 지난해 의원들에게 발령한 보안 경보를 통해 중국 정보기관이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취업 사이트를 이용해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7월 영국 해군 특수부대(SBS)가 보안 우려로 중국산 전기차를 부대 본부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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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앞에서 ‘고려아연’ 언급한 美 상무장관…핵심광물 공급망 핵심 파트너 부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고려아연을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의 주요 투자 사례로 직접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채굴부터 제련·정제, 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보유한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산업 기반을 결합한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한미 경제안보 협력 사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0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광업계 관계자 200여명과 원탁회의를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국방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 기반이 되는 원료를 해외 적대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목표를 미국 내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가공·정제해 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고려아연의 74억달러 규모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주요 투자 사례로 거론했다. 러트닉 장관이 고려아연을 직접 언급한 배경에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련·정제 분야에서 고려아연이 갖춘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를 운영하며 수십년간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을 생산해 왔다. 특히 복잡한 저품위 원료를 처리하는 동시에 제련 부산물에서 희소금속과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통합공정 기술을 축적했다. 이 같은 기술은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통합제련소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제련소에서는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 가운데 11종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은 반도체와 방위산업, 통신·에너지 분야에 활용되는 전략광물이다. 하나의 통합제련소에서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생산·회수할 수 있는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공급망 구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속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기존 아연제련소와 관련 광산 등을 확보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를 출범시켰다.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원료망과 숙련인력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신규 제련소와 달리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현지 제련소 폰드장 5곳에 쌓여 있는 약 62만t의 부산물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자원순환 기술을 적용해 신규 원료뿐 아니라 산업 부산물과 스크랩까지 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 역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대형 인프라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인 ‘FAST-41’ 대상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단순한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를 넘어 한국의 제련·정제 기술과 미국의 광물자원·산업 인프라를 결합하는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트닉 장관 역시 이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동맹국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산업에 사용할 소재로 만드는 제련·정제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검증된 기술을 가진 동맹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시장·정책 역량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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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새 안보수장에 초강경파… 트럼프는 ‘로키’ 급선회
이라크전 지휘한 혁수대 총사령관 임명 “이란 내 협상파 견제, 강경파 우위 차지” 트럼프 “우리는 로키(low key) 대응 중”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했던 2021년 6월 1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국영방송사 앞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이 새 국가안보 수장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출신인 초강경파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임명했다. 이란의 대미 강경 노선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기 재고 고갈 등으로 군사행동의 선택지가 줄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략을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로 급선회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9일(현지시간)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레자이 고문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는 국방·안보·외교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최고지도자에게 제안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하메네이는 IRIB에 공개된 임명장에서 “레자이가 ‘8년 성전’(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이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중요한 책무에서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자이는 27세였던 1981년 IRGC 총사령관직에 올라 이라크와의 전쟁을 지휘했고, 전후에도 직을 유지해 1997년까지 총 16년간 재임했다. 이라크군을 이란에서 몰아낸 뒤에도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1994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85명의 사망자를 낸 유대인 시설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집권 1기였던 2020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란이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미 강경 노선에 힘을 실은 결정으로 관측된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대미 협상을 주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라며 “이란 내 강경파가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대이란 전략에 대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며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는 새로운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중동 내 미군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담은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제시했다. 이란의 강경한 태도에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 전에 승전을 선언할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조건을 고집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이란과의 충돌에서 물러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시 좁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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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켓 2500여발 쏟아붓겠다”…‘천무 맞수’ M270 우크라로 [밀리터리+]
튀르키예, M270 12대·M26 로켓 2524발 이전 추진 미국 재수출 승인 필요…우크라 장거리 화력 강화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이 로켓을 일제히 발사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M270 12대와 M26 로켓 2524발을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튀르키예가 미국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12대와 로켓 2500여 발을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해당 물량을 확보하면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망과 집결지를 겨냥할 포병 화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디펜스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기록에는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에 M270 12대와 227㎜ M26 로켓 2524발을 이전하는 방안이 담겼다. 여기에 M39 에이태큼스(ATACMS) 전술탄도미사일 70발과 203㎜ M509A1 포탄 약 4만7000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된 미국산 M39 에이태큼스(ATACMS) 전술탄도미사일 잔해. M39는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 무기로,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이전을 추진하는 물량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촬영. 오픈소스 사진. M270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궤도형 다연장로켓 체계다. 한 번에 GMLRS 계열 로켓 12발을 운용할 수 있고, 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도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영국과 독일 등으로부터 M270 계열 장비를 지원받아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용해 왔다. 美 승인 받아야 이전 가능…M26는 집속탄 탑재 미국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M142 하이마스(HIMARS)가 운용하는 주요 로켓·미사일을 정리한 이미지. M26 계열 로켓부터 GMLRS, 에이태큼스(ATACMS), 정밀타격미사일(PrSM)까지 다양한 탄약을 운용할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이미지. 다만 튀르키예가 M270과 탄약을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270과 관련 탄약은 미국산 무기인 만큼 제3국으로 이전하려면 미국 정부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계획이 미국 의회 기록에 등장한 것도 이 절차와 관련돼 있다. 이전 대상에 포함된 M26은 227㎜ 무유도 로켓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물량은 DPICM 방식의 집속탄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M26은 비교적 오래된 탄약이지만 넓은 지역의 병력과 장비를 한꺼번에 공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M270 12대가 실제로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의 다연장로켓 전력도 늘어난다. M270은 장갑차를 기반으로 한 궤도형 체계라 험지 기동성이 뛰어나고, 발사 뒤 빠르게 진지를 옮기는 ‘사격 후 이탈’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에이태큼스까지 함께 확보할 경우 단순한 포병 지원을 넘어 러시아군 후방의 지휘소와 탄약고, 병참시설 등을 겨냥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유럽서 천무와 경쟁…폴란드는 290문 도입 계약 한국 육군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이 전술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천무는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미국산 M270 계열과 경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M270은 한국산 K239 천무와 함께 유럽 다연장로켓 시장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는 239㎜와 280㎜ 계열 탄약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유도탄을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가 사거리 80㎞와 160㎞급 탄약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폴란드는 2022년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90문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 최대 운용국으로 떠올랐다. 폴란드형 천무는 80㎞급과 290㎞급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업체 WB그룹과 유도탄 생산 협력까지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각국이 장거리 정밀화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산 M270과 HIMARS가 실전에서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천무도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튀르키예의 M270 이전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전장은 서방 다연장로켓 체계의 성능과 운용 경험이 다시 축적되는 시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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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상] 트럭 전복시킨 태풍 '돌핀' 中 강타...일부 지역 이재민만 20만명
로이터 "영향권 전체서 100만명 이상 대피해" 항공편 취소·결항...대만서도 컨테이너 쓰러져 [데일리안 = 전기연 기자]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를 강타하면서 강풍에 트럭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20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태풍에 대비한 긴급 대피도 이어졌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돌핀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한 뒤 약 30분 만에 저장성 러칭시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첫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KBS뉴스 영상 캡쳐. 강풍으로 저장성 곳곳에서는 트럭은 물론 나무와 자전거 등이 쓰러졌고 주민들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최소 21만명이 대피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영향권 전체에서 10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에서는 폭우로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침수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200㎜를 넘었고 침수된 도로를 전동차로 이동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항공편 운항도 대거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약 60%인 1400편이 취소됐으며,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결항했다.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주요 항만도 작업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항만과 관광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서 휴교·휴업과 교통 운송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까지 동부 연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산사태와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중국 상륙 이후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7일 저장성 원링시 해안에서 9세 소년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632건의 재난 피해가 접수됐고 6명이 다쳤다. 북부 지룽항에서는 강풍에 수십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 여러 개가 잇따라 쓰러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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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핵합의 없어도 '이란전 승리' 선언하고 발 뺄 준비"
WSJ 보도…"참모들에 호르무즈 완전 재개방 명분으로 핵협상 포기 시사" 이란, 제재 해제·전쟁 피해 배상 등 요구하며 트럼프 '출구전략'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8.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될 경우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발을 빼는 방안을 검토해왔단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 주 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맞춰 전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으며, 특히 참모들에겐 핵합의를 체결하지 못하더라도 전쟁에서 발을 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미군이 작년에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자신의 임기 동안 핵 프로그램을 복구하기 어려울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시설을 재건하거나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미 정보기관이 포착할 수 있단 이유로 추가 공습 위협 자체가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아 종전 관련 후속 협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핵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미 백악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우선 초점을 맞추게 됐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승리'로 포장하는 출구전략을 모색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8일 기준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2달러다. 1년 전엔 3.16달러였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자료사진> 2026.6.15. ⓒ 로이터=뉴스1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에 대규모 양보를 요구하면서 이 같은 출구전략도 쉽지 않게 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위협·모욕 중단 △이란과 레바논·가자·예멘·이라크 동맹세력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국외 동결 자산 전액 해제 등을 이행해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란의 이 같은 강경한 요구가 전쟁을 끝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를 다시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현재 이란은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항로를 설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만 측은 협상에서 믈라카(말라카) 해협 사례 등을 참고해 선박들이 해협 내 항행 지원이나 환경보호 등 비용을 자발적으로 부담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비용 부과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에 "낮은 강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돈이 없는 이란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재래식 군사력, 비대칭 군사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평가하며 "이란이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장기적인 변화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에 그럴 의향이 없더라도 "괜찮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압박을 계속하고 중동에서 최대한 많은 석유와 가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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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거 앞둔 美, 호르무즈 개방으로 종전 추진...비핵화 건너뛸 수도
美 관계자들, 트럼프가 최근 호르무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호르무즈만 열리면 '승리 선언'할 듯 목표 했던 비핵화는 건너뛸 수도, 선거 전 물가 안정에 집중 트럼프, 이란 강경 태도에 "저강도 대응 중" 향후 군사 압박보다 경제 압박 시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단 호르무즈해협 문제만 해결하면 '승리 선언'으로 전쟁에서 손을 뗀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란 비핵화 합의를 생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선거 임박, 경제 직결된 호르무즈에 집중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지난 몇 주일 동안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전제로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의 군사전문지 칼럼 링크를 공유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측은 미군이 이란에 할 수 있는 모든 군사 행동을 마쳤다고 판단했다. 이어 트럼프가 세계 해상 석유 운송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해협의 통행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는 트럼프가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비핵화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 했으나 너무 어렵다고 판단하여 호르무즈해협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비공개 석상에서 일부 고위 보좌관들에게 해협 문제만 해결되면 비핵화 협상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계자에 의하면 트럼프는 최근 몇 주일 동안 보좌관들에게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함께 진행한 이란 핵시설 폭격을 언급하고, 핵시설 3곳을 부쉈으니 이란이 자신의 임기 동안 핵개발을 재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면 이란 항구 봉쇄를 철회하고, 지금 같은 휴전 상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가 해협으로 방향을 돌린 또 다른 이유는 중간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름값과 물가를 최우선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8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78L)당 4.02달러였다. 해당 가격은 이란전쟁 발발 이틀 전인 지난 2월 26일 기준으로 갤런당 2.98달러였다. 미국 정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이란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트럼프가 전쟁 이탈을 원하는 동시에 해협 개방에 집중한다고 믿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강경한 자세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군사 대응보다 경제로 "저강도" 대응 지난 3일부터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고 알려진 이란은 8일 미국을 상대로 전쟁 배상과 이란 주변 미군 철수 등, 양해각서보다 강력한 내용의 6대 요구조건을 내밀었다. 이란 측은 미국이 해당 요구를 수용해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는 9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미국은 저강도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는 막대한 물가상승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협상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돈이 없다'는 제목의 그래프를 올리고 이란이 "51년 동안 나쁜 행태를 보였다"고 적었다. 해당 그래프는 이란 화폐인 리알의 가치 하락이 표시되어 있으며 우측 하단에 '화폐가 쓰레기다'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공격보다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가 이란 문제에 대해 분노나 좌절감을 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호르무즈해협과 이란 항구에서 이란 관련 선박의 통행을 봉쇄하고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9일 발표에서 여전히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 체결 직후 봉쇄를 잠시 풀었던 미군은 지난달 15일부터 봉쇄를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9일 현재 상선 55척 항로를 변경시키고 2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을 승선 검색해 봉쇄 조치를 준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30일 이란 나탄즈 근처에서 '곡괭이산' 지하 핵시설 입구를 촬영한 위성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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