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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정관 "美반도체 관세 불리 않을것…대미투자 1호 9월 마무리"
워싱턴서 산업부·코트라 개최 투자신고식 참석 "대미투자 발표, 큰 이슈 없고 국내 절차 필요" "박정성 통상본부장, USTR 대표와 이미 통화"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미국 기업 대상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2026.09.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표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한국이 경쟁국가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는다는 양국간 합의가 지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미국 기업 대상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대규모 반도체 관세와 미국 내 투자와 연계한 면세 혜택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정확하다"며 "목표를 정확히 겨냥하고(표적화되고) 신중하게 설계된 관세 정책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생산한다면 우리는 관세를 깎아주고,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해 1월 관세 협상을 할때 전체적인 정신이 우리나라 반도체에 대해서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고 이미 (미측에서)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 정신 하에서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미국과 얘기할때 항상, 지난번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와 업무협약(MOU)에 따라, 그 정신에 따라서 해나간다는게 저희 정부나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특별히 언급은 없었다"고 답했다. 한미간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 장관은 "(이전 미국 방문 후)9월 중으로 얘기를 했었다"며 "그 일정에 따라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미국 기업 대상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2026.09.04. 이어 "특별하게 큰 이슈보다는 여러가지 국내 절차들이 조금씩 있고해서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 9월 중에는 마무리할 생각이고, (계획에)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미국에서 투자 규모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국익이라는게 있고, 협상이라는게 여러가지 왔다갔다 하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느냐. 그런 부분들을 좀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관련 보도들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결과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교섭본부장과 경제부총리가 교체되면서 대미 협상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반박했다. 김 장관은 "박정성 신임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오랫동안 협상을 해왔고, 이미 두분이서 통화도 했다. 잘해보자는 통화"라며 "불가피하게 교체가 되긴했지만 문제가 있다는 생각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구윤철 경제부총리의 경우 무역협상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는 않았다며 "큰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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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마차도 "석유는 불법 정권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
미·베네수 석유딜에 불만…"석유협정 넘어서는 민주적 전환 필요" 트럼프·로드리게스는 협정 합의 후 '조기 대선 일축' 마차도 "민주적 제도·국민 선출 정부 없이 진정한 발전은 불가능"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차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 간의 대규모 석유 개발 협정 체결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지하자원은 불법 정권이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석유 분야는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추진해야 할 거대한 재건 사업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베네수엘라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돈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고한 민주적 제도와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정부 없이는 국가의 진정한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라이트 美 에너지부 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번 발언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석유 협정 체결 후 나왔다. 미국은 전날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중 5분의 1(650억 배럴)에 대한 접근권 확보를 골자로 한 협정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역사적 합의'로 평가하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선 모두 일축한 바 있다. 지난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이후 베네수엘라에선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이다. 마차도는 이날 이번 협정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느끼는 자괴감과 분노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로드리게스 정부의 정통성 부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베네수엘라의 낙후한 석유 추출 시설 [AP=연합뉴스] 그는 "누군가가 우리의 이름으로, 우리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우리의 자산을 마음대로 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슬픔과 분노, 불안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자원에서 나오는 부(富)는 불법 정부에 귀속되는 게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물론 베네수엘라의 전략적 가치를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 미국은 필수적인 핵심 파트너"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마차도의 발언은 로드리게스의 정통성을 문제 삼으면서 베네수엘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직접적인 마찰은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상 메달을 헌납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마차도의 기대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였던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밀착하며 실리 중심의 자원 개발 협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민주적 선거와 정권 교체를 촉구해온 마차도 측 입장과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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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배 뛴 조달 비용…日기업 팔 것부터 찾는다
국채 금리 30년 만에 3%로 올라 10년 전보다 차입 비용 10배 이상 ↑ 기업 30곳 중 14곳 자산 매각 검토 보유 지분도 포함…설비투자엔 악재 일본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자 일본 기업들이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오랜 기간 초저금리 환경에 익숙했던 기업들이 차입 비용 상승에 보유 지분 매도까지 고민하는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엔화 채권 잔액을 보유한 일본 비금융 기업 30곳을 설문한 결과 14곳 이상이 지분과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사업자 KDDI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산 매각이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주고쿠전력은 금리가 더 오르면 자산과 보유 지분 매각을 서두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조달처를 해외로 확대하고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30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그동안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쳐왔지만, 최근 들어 미국마저 일본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만큼 국채 금리 상승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기업의 국내 차입 비용은 이미 25년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엔화 채권 발행에 드는 평균 비용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10년 전보다 10배 올랐다. 과거 제로금리에 가까운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던 기업들은 이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 발행할 때 훨씬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이자 비용 증가는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설비 투자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설문 대상 30개 기업이 지난 1일부터 2028년 8월 31일 사이에 만기를 맞는 채권은 모두 6조 7400억 엔(421억 달러) 규모다. 도요타자동차와 도호쿠전력은 앞으로 2년 안에 만기가 오는 엔화 채권을 재조달하면 연간 이자 비용이 현재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후지타 슘페이 미쓰비시UFJ리서치앤컨설팅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이 이미 설비 투자에 부담이 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년간 자본 비용 상승 폭이 컸던 금속 제품, 전력·가스 업종에서 설비 투자 증가세가 억제되는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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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센트럴파크 2배 규모 美 데이터센터…주민 반대에 5년만에 백지화
버지니아주 1000억 달러 규모 DC 설립 중단 법원, 절차 잘못 지적…연 4억弗 세수 무효화 뉴욕·텍사스주도 지연…트럼프는 맹비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이 7월 27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밀퍼드의 제너럴모터스 시험장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서 추진된 10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디지털 게이트웨이’가 주민 반대로 5년 만에 백지화됐다. 이곳에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약 두 배 면적에 최대 37개 동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 사례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설립 논란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설립 반대 논란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뉴욕주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고 텍사스주는 신규 개발을 사실상 동결했다.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찬반 투표 성격으로 변질됐다. 반대 측은 1분기에 최소 75곳의 개발을 지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진영을 비판하며 “지역사회가 부유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데이터가 지배하게 하라”고 말했다. 공고 간격 3일이 발목…법원, 용도지역 심의 무효 확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언성을 높이며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디지털 게이트웨이는 논란의 정점이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인수한 컴패스데이터센터스가 4월 800에이커 이상의 개발에서 손을 뗐고, 블랙스톤 계열 QTS도 7월 건축을 포기했다. 조사업체 엔버러스에 따르면 필요 전력은 약 3.5GW로, 플로리다주 탬파시 전체 전력 수요와 맞먹는 규모다. 완공되면 연간 4억 달러의 세수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됐다. 갈등은 7년 전 55에이커 농장을 가진 부동산 중개인 메리 앤 가드반이 인근 대지주들에게 공동 매각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도미니언에너지의 고압 송전선이 이미 이들 토지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가드반은 지역 선출직 공무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2차선 도로가 산업·통근용 관통로가 됐다”고 적었다. 반대 진영에는 인근 폐쇄형 시니어 단지 헤리티지헌트의 은퇴자들이 있었다. 오크밸리 주택소유자협회는 거주 변호사들로 위원회를 꾸려 수천 시간을 무보수로 투입했고, 환경운동가 킴 호슨은 시에라클럽과 국립공원보존협회를 끌어들였다. 승부는 절차 문제에서 갈렸다. 지난 2023년 27시간에 걸친 용도지역 심의에 앞서 신문에 낸 세 건의 공고 가운데 첫 두 건의 간격이 3일에 그쳤다. 반대 측은 주·지방 법규가 최소 6일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공고 관련 사무 착오를 이유로 심의가 무효라고 판결했고 버지니아 항소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컴패스와 QTS, 카운티는 오크밸리를 대리한 부부 운영 소규모 법률사무소를 상대로 6개 법률사무소를 투입했으나 행정 착오가 위반이나 피해를 낳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컴패스의 크리스 크로즈비 최고경영자(CEO)는 “철수 결정은 순전히 재무적 계산이 아니었다”며 “컴패스 운영에 필수적인 지역사회와의 협력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에너지부를 이끌었고 현재 주정부와 전력회사, 개발사에 자문하는 글렌 데이비스는 “데이터센터 업계는 반대가 이렇게 커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반대론자들이 서사를 만들도록 내버려뒀고, 서사는 만드는 것보다 바꾸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게이트웨이의 실패가 절차상 기술적 문제로 귀결됐다면서도 “그 기술적 문제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뒤집은 것은 강력한 반대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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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재정 불안에 외면받는 日국채
30년만의 금리 3%대 지속 예상 채권가격 하락에도 인기 떨어져 다카이치 내각 역대 최대 예산에 성장없는 재정악화 우려 커진 탓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 일본 10년물 금리(수익률)가 한때 3%를 돌파하면서 일본 국채 장기금리 상승 바람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격이 급락할 때 섣불리 매수에 나서면 안 된다는 시장 격언을 인용하며 채권 시장의 혼란을 조명했다. 3일 닛케이는 지난 1일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꼽히는 일본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한 데는 재정 악화에 대한 불안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일 3.027%까지 오른 10년물 금리는 3일 2.9%대로 약간 내렸다. 3% 진입 당일에는 일본 금융권 관계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고 한다. 일본 동부 지역의 한 지방은행 간부는 “너무 급격한 움직임”이라며 “이런 시기에 운용을 담당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닛케이에 토로했다. 이번 금리 상승에서는 이례적인 현상도 벌어졌다. 통상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가격 메리트가 생기지만, 이번에는 그런 장점마저도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를 돌파했다고 해도 재정을 배경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누가 사주겠느냐”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6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을 뜻하는 ‘호네부토(骨太) 방침’을 변경하려 했다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는 반면, 성장과 적극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내각은 금리 인하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에서다. 이에 금리가 급등하자 정부는 시장 진화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달 말 2027년도 예산의 ‘개산(概算) 요구’ 규모가 역대 최대인 약 143조 엔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자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기무라 류타로 BNP파리바자산운용 분석가는 “일본 국채를 보유한 보험사와 연기금으로부터 평가손실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문의만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채권 매도세가 확산하는 한편,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였던 일본은행도 국채 매입 속도를 늦췄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40년물 국채가격은 액면가 100엔당 약 93엔까지 떨어졌고 25년물은 한때 80엔을 밑돌았다. 닛케이는 “국채를 보유하는 것 자체에 대한 위험도 의식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금리를 둘러싼 소음은 미국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재정 규율을 갖춘 재정 운용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주저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미국 국채 매도로 이어져 미국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재정 확대와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리플레이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로 이어지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토 유지노리 노무라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정책 운용에 대한 상당히 직접적인 개입”이라며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 부근에 머문다면 미국의 압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은 재정 악화 대책을 촉구하는 미국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포함한 각국이 일본의 재정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놀라울 정도로 없었다”면서 주요 7개국(G7) 가운데 단년도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엔화는 다시 156엔대로…끝없는 ‘엔저 터널’, 빛 볼까? 다만 엔저 흐름은 3일 중단되는 모양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6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가 156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계속해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를 경계하는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 매수의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선트 장관의 압박에 이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일본은행에서 가장 강한 매파로 꼽히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 등도 연달아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주기가 기존의 ‘6개월에 한 번 정도’에서 ‘대략 3개월에 한 번’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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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월러 “금리 동결 지지” 9월 인상확률 뚝, 뉴욕증시 일제 상승[데일리국제금융]
9월 금리인상 확률 63%→50%로 하락 국채금리 이틀째 하락…2년물 4.32% 10년물 4.76%, 30년물도 내려 다우 1.2%·S&P 1.1%·나스닥 1.4% 상승 비트코인도 8만달러 돌파…유가는 부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조건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 3686.1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81.11포인트(1.06%) 오른 7747.71, 나스닥은 366.23포인트(1.40%) 오른 2만 6584.0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로이터통신 주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향해 지속적인 진전이 있다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월러 이사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급등한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금리 동결 발언을 크게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은 전날 63.2%에서 이날 50.5%로 하락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322%까지 떨어졌고 최근 4.8%를 넘어서기도 했던 10년물은 4.761%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도 커지며 엔달러 환율은 155앤대까지 하락(엔화 강세)했다. 다만 선진국 국채금리 혼란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은 CNBC에 “유가가 고집스럽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고금리가 투자자들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계속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12% 하락한 95.52달러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1%, 마이크론은 0.22% 상승했고 SK하이닉스 ADR은 0.79% 내렸다. 소프트웨어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호실적에 힘입어 17% 급등했다. 소비재 관련 주가가 1.6% 오르며 이날 전체 주가 상승폭을 주도했다. 룰루레몬은 2분기 매출이 4% 감소하고 3분기 매출도 작년보다 10~11% 쪼그라든 22억 9000만달러~23억 2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9% 급락했다. 국채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각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각 4일 오전 5시 30분) 현재 8만 1547달러에 거래되며 8만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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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정관 "美, 불리하지 않은 대우 약속" 반도체 관세 우려 진화
"그런 정신 하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 전날 러트닉 "표적화되고(targeted) 신중한(thoughtful) 반도체 관세 준비" 대미 투자 발표 관련 "9월 중 마무리할 생각"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하는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한국을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한다는 원칙하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한 호텔에서 미국 기업 투자 유치 행사인 '미국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 도중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 "표적화되고(targeted) 신중한(thoughtful) 관세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기본적으로 '여기(미국)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해라'라는 정책"이라며 관세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폴리티코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반도체 관세 부과 방안은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노트북과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여러 완제품으로 관세 부과 대상 제품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추가 관세 부담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지난 10월에 관세 협상을 할 때 우리나라 반도체에 대해서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겠다고 (미국이) 이미 얘기를 한 적이 있고 그 정신 하에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미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검토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입장이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간 합의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와 (대미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라서, 최근에 있었던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부과)도 마찬가지고 그 정신에 따라 해나간다는 게 한국 정부나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반도체 관세 발표 시점과 관련해 김 장관은 "(미국 쪽에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의 대미투자 사업 발표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하게 큰 이슈라기보다는 여러가지 국내 절차들이 조금씩 있기도 해서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 9월 중에는 마무리할 생각이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 투자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국익이라는 게 있고 협상이라는 게 여러가지 왔다갔다 하는 부분들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부분들을 좀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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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후배 검사들이 가져온 법복 입었다
이준 열사 기념관서 검사복 기증식…31년 만에 전시복 교체 "내년 순국 120주년…'안네의 집'처럼 자리매김하려면 국민 관심 필요" 이준 열사 기념관에 기증된 법복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새로 기증된 법복 앞에서 송창주 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9.4 ykhyun14@yna.co.kr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19년 전 순국한 이준 열사가 후배들이 가져온 법복을 입게 됐어요. 역사의 또 다른 매듭이 지어져 감개무량합니다."(송창주 이준 기념관 관장) 일제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다 순국한 '헤이그 특사' 이준(1859∼1907년) 열사는 국권 회복을 위해 힘쓴 애국지사이기에 앞서 국내 최초의 검사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1896년 조선 최초의 근대적 법률 교육기관인 법관양성소를 1회로 수료한 뒤 한성재판소 검사 시보로 임명된 그는 불의를 참지 않는 강직한 모습으로 백성들에게서 '호법신'(護法神)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로도 불렸다. 이준 열사의 항일 정신이 서려 있는 유럽 유일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인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3일(현지시간)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1995년 8월 개관 이래 이준 열사가 순국 당시 호텔 방이었던 전시실의 한켠을 지켜온 이준 열사의 양복이 검사들이 입는 법복으로 교체된 것.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파견 당시 찍힌 이준 열사의 사진을 토대로 네덜란드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이 양복은 이준 열사의 생전 마지막 활동 모습을 증언하면서, 30년 넘게 관람객들을 맞이하느라 세월의 더께가 두껍게 쌓여 있던 차였다. 이준 열사가 특사 파견 당시 입고 있던 옷을 고증한 양복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박물관에서 31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옷을 내리는 김태호 검사. 2026.9.3 ykhyun14@yna.co.kr 이날 이준 열사 기념관의 의상 교체는 국제검사협회(IAP) 본부 방문차 헤이그를 찾은 박진성 법무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송창주(85) 관장과 그의 남편 이기항(90) 이준 아카데미 원장에게 법복을 건네는 조촐한 전달식을 연 직후 이뤄졌다. 법복 기증은 이준 열사 순국 100주년이던 2007년 검찰이 한국 검사의 시발점 격인 이준 열사를 기리기 위한 뜻으로 약속한 것이라고 한다. 당초 검찰은 이준 열사가 검사로 활동하던 시절의 법복을 재현한 뒤 기념관 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당시 사진이 전무한 데다 사료 역시 부족한 탓에 고증 노력을 접고 부득이하게 현재 검사들이 입는 법복을 전달하게 됐다고 송 관장은 설명했다. 박 검사장은 전달식에서 "검찰의 자긍심으로 여겨지는 이준 열사를 기념하는 역사적 장소에 뒤늦게나마 법복을 전달할 수 있게 돼 의미 깊다"며 "이번 행사를 조국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장렬히 순국한 이준 열사의 조국애와 정의에 대한 기개를 마음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준 열사 기념관에 기증된 법복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 법복을 전달한 박진성 검사장(왼쪽)과 송창주 관장(가운데), 이기항 이준 아카데미 원장(오른쪽). 2026.9.3 ykhyun14@yna.co.kr 이준 열사가 순국 당시 체류했던 호텔이 있던 건물을 사재를 털어 매입한 뒤 기념관을 열어 30년 넘게 직접 운영해 오고 있는 네덜란드 교민 송 관장 부부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송 관장은 "이준 열사 기념관은 한국 40년 독립운동사의 가장 앞자락이자, 유일무이한 국가 차원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로 한국이 꼭 지켜야 할 역사 문화의 영토"라면서 "오늘 행사로 역사의 또 한 매듭이 지어져 감개무량하다"고 감회에 젖었다. 남편인 이 원장은 "이준 열사는 비단 항일 운동가를 넘어, 정의가 서야 평화가 있다는 철학을 실천하며 세계 평화 운동에 자극을 준 분"이라면서 "31년 전 이곳의 문을 열며 이준 열사의 흉상을 제막한 데 이어 이준 열사 순국 119년이 지난 오늘 검사 후배들이 찾아와 관복을 입히는 걸 보니 감격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 IAP 등 법조 관련 국제기구가 다수 위치한 주네덜란드 대사관에 파견된 검찰 소속 김대현 법무관과 네덜란드 대학에서 유학 중인 검사들을 비롯해 총 5명의 검사가 배석해 이준 열사의 법복 교체를 도왔다. 전시장에서 내려진 이준 열사의 양복은 자료관으로 옮겨 보관된다. 이준 열사 기념관에 법복을 전달한 검사들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3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법복 전달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들과 송창주 관장, 이기항 원장. 2026.9.3 ykyun14@yna.co.kr 송 관장은 내년이 이준 열사의 순국 120주년이라고 소개하면서, 법무부와 함께 한국의 어린 학생들과 청년들을 상대로 이준 열사의 정신을 교육하고 알리는 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이날 피력했다. 이에 박 부원장은 "나라와 검찰이 할 일을 두 분이 해왔다"고 사의를 밝히며 "본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송 관장은 "암스테르담에 (2차대전 당시 나치의 박해를 받은 유대인의 참상을 증언하는)'안네 프랑크 집'이 있다면, 헤이그에는 '이준 평화 박물관'이 있다는 걸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지만, 저희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민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공부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준 열사를 비롯해 이상설, 이위종으로 구성된 '헤이그 특사' 3인방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종의 밀지를 받고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 1907년 6월 헤이그에 도착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이들은 세계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하며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상을 알리는 등 장외 외교 투쟁을 벌였다. 이준 열사는 그 와중에 그해 7월 14일 당시 머물던 드용 호텔에서 순국했다.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헤이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외관. 2026.9.3 ykhyun14@yna.co.kr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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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정전 시도, 공항에 폭발물 드론… 나토 흔드는 러 하이브리드戰
우크라 이어 독일로 공격 확대 3줄 요약 ㆍ 독일 전력망 공격 이틀 연속 정전 유발 ㆍ 변전소 인근 폭발 장치 6개 발견 ㆍ 독일, 러시아 하이브리드전 주요 표적 부상 지난 1일(현지시각) 독일 베르크하임의 암프리온 변전소에서 섬광이 번쩍이며 폭발이 일어났다. 인근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됨에 따라 독일 당국은 대규모 정전을 노린 의도적 공격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X 독일에서 공항·전기설비·방산회사 등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독일 정부가 라이프치히 공항에 폭발물 드론을 몰래 가져다 놓고 시설물 파괴를 기도한 사건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외교 제재에 돌입한 직후 변전소가 폭발하고, 방산 회사 건물에 방화 공격이 이어진 것이다.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러시아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사보타주(시설물 파괴)·허위사실 유포 등 비군사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하이브리드전’으로 유럽 자유진영의 최대 군사·경제 대국 독일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뮌헨에 위치한 독일 방산 기업 로데 앤드 슈바르츠 사옥 부근 공사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일어났다. 불은 조기에 진화됐고 경찰은 불가리아 국적 남녀 두 명을 방화 혐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정치적 동기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앞서 1일에는 대규모 정전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전력망 공격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베르크하임에 있는 암프리온 변전소에서 폭발과 송전선 장애가 발생해 인근 석탄 발전소의 설비 5개가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경찰은 변전소 인근 옥수수밭에서 폭발 장치 6개를 발견했다. 같은 날 오전엔 동부 브란덴부르크주 투르노프라일라크 변전소에서 폭발 장치 수십 개가 발견됐다. 일부는 당국이 해체하기 전 폭발하면서 송전 장애가 일어났다. 당국은 두 사건을 “합선과 정전을 의도한 고의적 범죄이자 반헌법적 파괴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전력 설비 공격이 발생한 날 독일 정부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일어난 폭발물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지난달 4일 이 공항에 주기해 있던 안토노프항공 화물기 근처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발견됐고 러시아 소행이 의심됐는데 공식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래픽=양인성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 장치 등이 러시아가 벌인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에서 사용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이미 알려진 것들이었다”고 했다. 독일 당국은 러시아와 연계된 벨라루스·라트비아 국적 용의자 2명도 특정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의도성이 다분한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소셜미디어에서의 친러시아 메시지 선동, 정체불명의 드론 비행 등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전개돼왔다. 이런 형태의 공격은 주로 우크라이나를 총력 지원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 가입국 중 러시아와 가까운 중동부 유럽 또는 발트 국가에 집중됐다. 그런데 최근 독일이 핵심 타깃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독일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많은 미군이 주둔해 온 유럽 안보의 핵심 거점이다. 미군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 본부가 슈투트가르트에 있고, 람슈타인 공군기지는 나토 공중 작전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한다.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병력·무기·군수 물자의 주요 이동·지원 거점도 독일에 집중돼 있다. 러시아 입장에선 독일의 군사·교통·에너지 인프라를 교란시켜 우크라이나 지원 능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독일 사회 내부에 전쟁 피로·불안을 확산시키는 일석이조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도이체벨레(DW)는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공격을 통해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로 중요한 지원국인 독일에서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독일의 국론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U와 나토는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 국방장관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유럽인들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기반 시설을 러시아가 노리는 최전선 공격 목표로 간주하고, 이에 걸맞게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뤼터는 “러시아의 위협이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다”며 “이런 위협으로 유럽과 나토가 분열하거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고 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군수 산업을 지원하는 1600여 개인·단체를 새로운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EU·나토와 파열음을 내던 미국도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매튜 휘태커 주나토 미국 대사는 “미국은 나토 영토에 해악과 혼란을 야기하려는 시도에 맞서 독일과 모든 동맹국과 연대한다”고 했다. 지구촌의 주요 전장(戰場)에서 하이브리드전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란도 미국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 NBC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이란 연계 해커들은 미국의 상수도 시스템, 통신, 에너지 등 미 본토에 깔려 있는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아 해킹을 시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월 최소 7개 주에서 상수도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달 영국에서도 발전소 한 곳이 이란 연계 세력 추정 집단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나흘간 가동이 중단됐다.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 무기를 활용한 기존의 군사 공격 뿐 아니라 각종 비군사적 수단까지 동원해 유무형의 공격 전술을 혼합(hybrid)하는 현대전의 개념. 하이브리드전의 대표적인 비군사 수단으로는 사이버 공격, 인프라 파괴, 정보 탈취 및 교란,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한 선거 개입 등이 꼽힌다. 러시아와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인접한 자유 진영 국가를 상대로 한 하이브리드전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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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로드컴, 연간 매출 전망 상향에도 힘없는 주가…1% 하락
브로드컴 맞춤형 AI(인공지능)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이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견조한 회계연도 3분기(지난 5~7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로드컴은 지난 5~7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2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69달러 대비 거의 두배 증가한 것이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2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96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92억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영업이익률 역시 6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브로드컴의 실적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칩 매출액은 올 5~7월 분기에 1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급증했다. 이는 브로드컴의 자체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올 8~10월)에는 AI 칩 매출액이 23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컴은 특히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 11월에 시작해 내년 10월에 마감되는 2027회계연도 AI 칩 매출액이 1150억달러에 이르고 2028년 회계연도에는 23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실적 발표 때는 2027회계연도 AI 칩 매출액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고 1000억달러로 유지해 다음날 주가가 13% 급락했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수요가 회사의 공급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강하다고 밝혔다. 다만 회계연도 4분기(올 8~10월) 실적 가이던스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매출액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48억달러를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347억달러를 간신히 웃돌았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보다 0.5%포인트 낮았다. 브로드컴은 지난 6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사상최고가에서 현재까지 26% 급락했다. 당시 회계연도 2분기(지난 2~4월)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지만 2027회계연도 AI 칩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고 유지한 것이 실망을 샀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0.7% 내려간 367.24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약 1% 추가 하락하고 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들어 6%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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