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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AI가 쏘아올린 세 갈래 대입 개편…달라진 대통령 발언에 공론화까진 ‘청신호’
서·논술형 문항 도입,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 수시와 정시 통합 3대 대입 개편 쟁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 업무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학 입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논의가 지난 5일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가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 평가에서 서·논술형 문항을 출제하고, 수능과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며,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는 ‘메가톤급’ 개편이다. 대입 개편에 말을 아껴오던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개편에 힘을 싣는 듯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학교 현장에 끼칠 파장이 워낙 큰 데다 대입 개편 피로감 등으로 현장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찍혀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입 개편 공론화까지는 ‘청신호’ 10일 교육계와 입시 업계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국가교육위는 서·논술형 수능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지만, 이 대통령이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과잉 경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입시 방법을 바꿔도 대책이 못 된다”고 했다.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는 “입시제도 등 갈등 사안에 뚜렷한 답 찾기 어려우면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손대지 말라”라며 입시제도 개편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국가교육위와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메시지가 달라졌다. 이 대통령은 “(5지 선다형 시험은) 학생이 아닌 선발하는 측의 편의와 안전성을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 시대 5지 선다형 객관식으로) 규격화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을 망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객관성을 잃었다는 의심을 받을까 무서워 (서·논술형 수능 도입을) 못하는 건 기우”라며 “수시에서 이미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입시 현장도) 수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대입 개편을 지시한 것은 아니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라며 선을 긋기는 했지만, 교육계에서는 공론화까지는 해보라는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국가교육위는 오는 10월 말 새 대입 개편안 윤곽을 시안 형태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확정한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3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초6 이하에서는 완전히 다른 입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서·논술형 평가 ‘ 채점 공정성 ’ 관건 서·논술형 문항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채점의 공정성 문제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대입에 직결되는 사안이라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고교 내신의 경우 교사에 따라 학교에 따라 지역에 따라 똑같은 답이 다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능의 경우에도 비슷한 수준의 글이 평가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누가 채점하는가’가 중요해진다. 교사의 업무량이 폭증한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고교 교사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업무 부담이 크고,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여러 과목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 채점 시스템을 개발해 초벌 채점을 시키고 교사가 최종 평가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지역별 AI 채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채움AI’란 시스템을 만들어 시범학교에 적용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초벌 채점을 복수의 교사가 채점한 결과와 비교한 결과 80%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 교사의 채점과 AI 채점이 80% 유사했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70% 이상이면 실제 채점에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 다만 현재는 교육청별로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다. 수능에도 적용하려면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고도화되더라도 평가는 결국 교육자가 해야 한다고 본다. AI 시스템 도입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실제 교사가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교사 업무 경감과 교원 수급 등 전체적인 교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교육과 교사가 적응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정에 쫓겨 무리하게 밀어붙일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폭증하고, 논술 사교육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다. 수능·내신 절대평가하면 ‘ 변별력 ’ 은? 수능과 내신은 대입의 양대 전형요소다.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주요 대학들은 상위권 변별을 위한 다른 도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대입 제도는 국가교육위와 교육부 몫이지만 학생 선발을 위한 구체적인 전형 설계는 대학들의 권한이다.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이 달라졌을 때 대학의 대응 방식은 2028학년도 대입에서 잘 드러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서 내신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축소하고, 수능은 선택과목을 없애는 등 과목을 축소했다. 그러자 주요 대학들은 수능 위주인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거나, 내신 성적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 요소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변별력을 보완했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이라는 ‘대입 단순화‘ 정책에 종지부가 찍혔고, 입시는 한층 복잡해졌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과 내신, 학생부 기록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게 됐다.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 전환은 2028학년도 대입 제도 변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변화다. 주요 대학들은 수능과 내신으로 수험생을 변별할 수 없어지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학별고사의 경우 개별 학교에서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사교육이 늘 수 있다. 또한 내신 절대평가는 이른바 ‘입시 명문고’의 선호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내신 경쟁이 완화되기 때문인데, 대입에 유리한 고교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으로 사교육 저연령화를 불러올 수 있다. 수시와 정시 통합도 작지 않은 변화다. 수시와 정시로 이원화된 현행 입시에서는 고3 2학기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될 수밖에 없다. 또 현행 입시는 9월에 수시 원서를 쓰면서 11월에 있을 수능 성적을 예측하도록 하고 있다. 수시와 정시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른바 ‘수시 납치’(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기회 박탈) 등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입시의 불확실성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입시 컨설팅 시장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수시와 정시 통합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의 선택권이 축소되고,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선발이 한층 힘들어지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한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AI 시대에 5지 선다형 평가로 줄 세우는 방식의 시효가 끝나간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2028학년도 입시를 적용하기도 전에 또다시 큰 변화를 추진한다는 현장 피로감도 상당할 것”이라며 “당위와 명분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10월 말에 국가교육위가 얼마나 설득력 있는 부작용 최소화 방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인공지능챗GPT -
세계AI가 짜준대로 '45일 만에 20kg' 감량한 中 남성…중환자실 실려갔다, 왜?
사진=제미나이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기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공지능(AI)이 제안한 고강도 식단과 운동을 실천해 45일 만에 20㎏을 감량한 중국의 30대 남성이 급성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7일 뉴시스와 중국 상유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청두에 거주하는 34세 천씨는 체중 감량을 위해 AI가 제안한 식단과 운동을 45일간 이어갔다. 매일 1시간 30분씩 계단을 오르고, 주 2~3회 2~3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치는 한편 아침은 달걀 2개와 만터우 반 개, 점심은 소량의 소고기와 채소, 저녁은 요거트 한 팩만 먹는 식단을 유지해 체중을 20㎏ 줄였다. 하지만 감기에 걸린 뒤에도 운동을 계속한 결과 고열과 오한, 전신 통증, 배뇨 곤란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천씨를 요로성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기능장애증후군(MODS)으로 진단했다. 집중 치료 끝에 생명은 건졌지만 심근염과 신장결석, 탈모 등의 후유증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장기간 수면 부족과 과도한 식사 제한, 고강도 운동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기존 신장결석과 수분 부족이 겹치며 요로 감염이 패혈증으로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AI는 식단과 운동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며 “다이어트 중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공지능(AI)30대 남성체중 감량수면 부족인공지능 -
생활리터당 21km ‘美친 연비’…AI럭셔리로 무장한 ‘그랜저 하이브리드’[돈+Cars]
AI에이전트 ‘글레오 AI’…맛집·뉴스도 제공 17인치 대형 화면·웹 서치에 유튜브 시청도 우드·가죽 등 고급 소재에 소음·진동도 개선 공인연비 18.4㎞…실 주행 20.9㎞까지 기록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성공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 그랜저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까지 탑재해 돌아왔다. 그랜저에 기대하는 정숙성과 편안한 주행감, 넓고 고급스런 실내 공간은 기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리터당 21㎞’ 수준의 연비를 보여줘 실용성에 효율성까지 갖췄다. 이 모델은 전장 5050㎜, 전폭 1880㎜의 대형 세단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전면은 한층 세련미를 더한 전면 ‘샤크 노즈’ 그릴 디자인이 새로 적용돼 ‘신차’ 느낌을 준다. 실내는 고급차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먼저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16대9 비율로 ‘굉장히 크다’는 첫 인상을 줬다. 처음엔 다소 각이 세워져있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내비게이션을 보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주행 중 조작도 편리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장우진 기자 디스플레이는 3D 도로 현황,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3분할까지 가능하다. 비상등, 공조 조절 등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피아노 건반 방식의 물리 버튼으로 할 수 있다. 새로운 화면은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다. 신형 그랜저는 출시 전부터 에이전트 AI ‘글레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날 시승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체험해 놨다. 아직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기존 음성인식 기능 대비 확실히 쏠쏠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1열. 16대9 비율의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장우진 기자 길 안내의 경우 “경기 파주 통일공원 안내해줘, 근처 저녁 먹을 만한 곳이 있을까”라고 물으면, 길 안내를 해주는 것은 물론, 근처 맛집을 소개해줬다. 맛집은 3곳씩 추천해줬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음 보여줘”라고 말하면 추가 식당을 안내해줬다. 글레오AI가 추천해준 맛집은 음성 지원과 스크린으로 동시에 알려줘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에 대한 정보나 ‘오늘의 뉴스’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 차량 타이어 공기압이 어때”라고 말하면 각 바퀴의 공기압 수치를 알려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2열. 장우진 기자 네이버 등 주요 웹사이트도 이용할 수 있는데, 화면을 바꿔 “오늘의 주요 뉴스를 알려줘”라고 말하면 10개 뉴스를 선정해 음성으로 들려줬다. 이날은 주가가 급락한 소위 ‘블랙 데이’였는데 증시 관련 뉴스가 주를 이뤘다. 다만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어때. 얼마에 장을 마감했지”라고 수차례 물었지만 ‘실시간 정보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답변이 제한됐다. 게임이나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즐길 수 있다. 16대9 비율의 17인치 대화면은 이러한 즐거움을 배가 시켜줬다. 기착지에서 정차한 후 유튜브 콘텐츠를 잠시 즐겼는데, 마치 미래형 자동차 또는 수억원대 리무진을 경험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차량 내 내장된 게임도 쏠쏠한 재미를 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글레오 AI’에 경기 파주 통일동산 길 안내와 함께 주변 맛집을 요청하자 화면에 3곳의 식당을 추천해줬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다음 보여줘”라고 말하면 된다. 장우진 기자. 실내는 가죽, 우드 등 고급 소재가 사치스러울 만큼 잔뜩 적용돼 고급차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열 공간은 주먹 개수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광활했고,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 조절) 시트가 적용돼 한층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2열에도 통풍 시트 등 각종 편의사양이 충분히 적용됐됐다. 서울 마포에서 파주까지 왕복 100㎞ 구간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 모델은 그랜저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최고 출력 239마력, 최대 토크는 38.7㎏·m이다. 5미터가 넘는 대형 세단이지만 저속에서도, 고속에서도 모두 풍부한 힘을 보여줬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있다. 장우진 기자 전반적인 주행감은 소음·진동(NVH)를 굉장히 잘 잡아준다고 여겨졌다. 노면 진동은 확실히 잘 잡아줬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고급 세단에 기대하는 만큼을 충분히 채워줬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증대하고, 서스펜션에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주행하면서 이런 점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계기반은 통상 차량에 적용되는 크기가 아닌 ‘슬림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3분할로 필요한 정보만 보여줬다. 이날 설정은 주행가능 거리, 인포테인먼트, 연비로 구성했다. 실내 디자인을 세련되게 해주고 전방 시야감을 키워줬지만, 시트 포지션에 따라 스티어링 휠에 화면이 가려질 여지는 있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내장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우진 기자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8.4㎞로, 이날 시승에서는 무려 리터당 20.9㎞까지 찍었다.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은 4185만원(가솔린 2.5 기준)부터로,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4864만원부터 시작한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계기반 역할을 하는 ‘슬림 디스플레이’에 주행 연비(리터당 20.9㎞)가 기록돼 있다.
인공지능(AI)하이브리드 모델유튜브 콘텐츠현대자동차인공지능 -
세계저승사자 복장으로 병원 옥상서 '괴성'…영국 '흑사병 의사' 난동
중세시대 흑사병 의사가 쓰던 마스크가 새 부리를 닮은 점에서 유래한 '흑사병 의사 가면'. 본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든 이미지 영국 웨일스에서 한 남성이 ‘흑사병 의사’ 가면과 검은 망토를 착용한 채 병원 지붕에 올라 약 3시간 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6일 BBC에 따르면 리언 길레스피(26)는 지난달 덴비셔 보델위던의 글란 클루이드 병원 지붕에 올라 갈매기처럼 소리를 내고 병원 직원들을 향해 “살인자들”이라고 외쳤습니다. 현장에는 협상 전문가들까지 출동했고, 길레스피는 약 3시간 뒤 사다리를 타고 스스로 내려왔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영국 웨일스 병원 옥상에서 소리를 지르는 길레스피. [출처=BBC] 법원은 길레스피에게 벌금 200파운드(약 38만 원)와 소송비용 100파운드(약 19만 원)를 부과했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그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길레스피는 사건 열흘 뒤 정신보건법에 따라 약 2주간 입원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은 길레스피가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당시 행동을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길레스피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지난 3월 26일 랜디드노의 한 반려동물 용품점에서 고양이 사료와 모래를 훔쳤으며 5월 28일에는 대형마트에서 음식과 음료를 슬쩍하다 적발된 바 있습니다. #영국 #웨일스 #흑사병의사 #옥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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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서울 등 폭염중대경보 모두 해제…폭염경보는 계속
오늘 밤부터 폭염 한풀 꺾인다 다만 다음 주도 '특보급 더위' 여전 1~2도 낮아져도 건강관리 필수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서울 등 대부분의 수도권과 강원영서 그리고 호남권에 내려진 폭염중대경보가 일제히 해제될 전망이다. 다만 폭염경보 수준의 특보는 유지된다. [포토]서울 최고기온 39도, '금요일 폭염 절정'(사진=노진환 기자)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전국의 폭염중대경보가 일제히 해제된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일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돼 왔다. 나흘 만에 폭염경보로 하향 조정되는 거다. 이날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는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40.2도를 찍었다. 경기 하남시와 전남 광양시 광양읍 등에서도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나타났다. 주말인 8~9일부터는 ‘극한 폭염’이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강한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 영향이 다소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등 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중대경보는 해제될 수 있어도 기상특보 수준의 무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주말 동안 나들이 등 야외활동 계획이 있다면 온열질환 등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밤에도 냉방과 수분 섭취 등 체온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선관위인공지능폭염이란증시 -
생활
[날씨] 닷새 연속 최고 찍은 서울...퇴근길에도 더위 여전, 37.2℃
[앵커] 역대 가장 더운 입추를 맞은 가운데, 서울은 해가 기운 지금도 여전히 37도 안팎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밤에도 열기가 식지 못해, 서울은 17일째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날씨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수현 캐스터! [캐스터] 홍대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이 역대 가장 더운 입추였는데, 퇴근길 더위 상황 어떤가요? [캐스터] 네, 제가 나와 있는 홍대 거리 일대는 이 시간에도 기온이 37.2도를 보이며 무척 덥습니다. 서울은 닷새 연속 올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더운 입추를 맞은 가운데, 기온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뜨거운 열기에, 퇴근길 시민들은 손 선풍기나 차가운 음료를 들고 더위를 달래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극한 더위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서울은 38도까지 오르며 올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한 것은 물론, 119년 만에 가장 뜨거운 입추였고, 서울 노원구는 40.2도까지 치솟는 등 극한의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한낮의 열기는 고스란히 밤 더위로 이어지겠습니다. 곳곳에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아침까지 서울이 27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17일째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고, 대전과 대구 26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돌겠습니다. 내일부터는 극한 폭염이 조금 누그러들기 때문에 폭염 중대경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유지 중이고요, 내일 서울 낮 기온이 35도로 오늘보다는 2-3도가량 낮겠지만, 여전히 뜨겁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도 대구와 광주 35도, 대전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더위를 피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실내 환경 관리인데요, 직사광선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막고, 환기는 그나마 기온이 낮은 밤에 하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수현입니다. 촬영 : 이 솔 영상편집 : 이주연 그래픽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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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술에 이것 한방울 넣어라” 매일 소주 1병 까는 91세의 철칙
김용원(90) 한강포럼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매일 저녁 와인 1병이나 제로 슈가 소주 1병 반을 먹고, 그래도 부족하면 요즘은 일본 맥주나 3번 발효한 막걸리를 좀 더 마시고 자요. " 서울 평창동의 고급 실버타운에 사는 90세 할아버지가 하루에 마시는 주량이다. 폭탄주 소맥부터 막걸리, 위스키, 보드카, 중국 술 등 주종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최애술’ 와인은 박스째로 쌓아놓고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해치운단다. 과연 술꾼이었다. 최연소 조선일보 편집국장, 대우전자 초대 사장을 지내며 한국 현대사의 격랑을 온몸으로 헤쳐온 김용원(90·이하 경칭 생략) 한강포럼 회장의 삶에는 ‘술’이 늘 함께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세요?” “술 마시면 풀릴 거 뭐.” “유산균은 따로 챙겨드세요?” “막걸리가 유산균인데 굳이.” 70년 가까이, 누군가에겐 폭음에 가까운 상당량의 술을 매일같이 들이켜면서도 아흔까지 버텨낸 ‘하이브리드 간(肝)’의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김용원이 운영하는 갤러리 한 켠에 자리잡은 와인셀러. 그 옆에 코스트코에서 대용량으로 구입한다는 가성비 좋은 와인이 박스째 한가득 쌓여있다. 김서원 기자 놀랍게도 그의 젊은 시절 건강은 처참했다. 술 없인 취재가 안 되던 언론사 시절부터 밤낮없이 술 접대가 필수였던 대우그룹 임원 시절, 건강은 밑바닥을 쳤다. 48세에는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다 쓰러져 허리에 밧줄을 맨 채 질질 끌려 올라갈 정도로 망가졌었다. “경쟁 사회에서 건강 못 지키는 사람이 진짜 낙오자”라는 처절한 깨달음을 얻은 이후, 국내외 건강 관련 서적 600권을 독파하며 ‘건강 전도사’로 변신했다. 건강 관련 책을 집필할 정도로 건강 비결을 섭렵했다. 술은 죄가 없다는 게 그의 결론. 오히려 술을 ‘잘’ 마시는 것이 건강과 성공을 동시에 잡는 요령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술을 끊지 않고도 건강을 지키는 길을 찾아 나섰다. 그는 술 하나를 제외한 99가지 생활 습관을 누구보다 철저하게 관리한다. 여전히 주 4회 저녁 약속과 주말 필드 골프를 거뜬히 즐기고, 지난해엔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요양보호사 국가 자격증을 딸 만큼 두뇌도 쌩쌩하다. 〈100세의 행복2〉 3화엔 상식을 깨는 90세 애주가 김용원의 음주법부터 식사법, 운동법까지 건강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한다. 그 나이에 큰 병치레 한번 없이, 그것도 좋아하는 술과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리라. 독주에 ‘한 방울’ 그 액체의 정체 지난달 19일 서울 평창동의 한 고급 실버타운에서 만난 그는 정갈한 셔츠에 파란 넥타이를 맨 신사의 모습이었다. 은퇴 후 정·재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이는 한강포럼을 32년째 이끌며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싸’다. 이날 아침에도 조찬 모임을 하고 돌아온 길이라 했다. 그런 그에겐 한 시대를 이끌었던 자의 딴딴한 권위의식보다는 호방한 여유가 넘실거렸다. “어제도 치즈에 레드와인 1병 마시고 잤어요. 허허” 그는 1년 전 실버타운에 들어온 뒤로는 방 안에서 ‘혼술’도 자주 즐긴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매일 술이면 간에 무리 안 가요?”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비밀스럽게 목소리를 한층 더 낮췄다. (계속) “독한 술에다가 ‘이것’을 조금 타 먹었더니만 술맛이 부드러워지고 위장에도 괜찮더라고.” 91세 애주가는 술을 건강하게, 오래 마시는 공식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우리 동료들 중에 제일 먼저 저세상 간 사람들은 따로 있어요.” 젊을 때부터 철저하게 지키는 안주 원칙까지, 쌩쌩한 두뇌와 간을 유지하는 비결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한국서 노벨상 가장 가까운 男…89세 조장희, 40대 뇌 유지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669 20년간 감기 안 걸렸다…94세 방사선 교수의 ‘20분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박카스에 ‘이 가루’ 타먹는다…전립선암 이긴 90세 약학자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4043 “췌장암 시한부서 완치했다” 89세 ‘이부진 요리스승’ 보약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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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구수한 라면 냄새, 만화책, 피씨방… 천안에 숨겨진 ‘거룩한 아지트’
다음세대와 동고동락하는 허용석 모퉁이돌교회 목사 모퉁이돌아지트 전경 최근 방문한 천안 중앙로의 한 빌딩. 495.8㎡(약 150평) 남짓한 공간에 들어서자 ‘모퉁이돌아지트’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이 언제든 집어 들 수 있는 만화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최신 컴퓨터 여러 대가 정돈되어 있었다. 선반 한구석을 채운 다양한 종류의 컵라면과 간식거리는 출출한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곳은 기성 교회의 딱딱한 예배당이라기보다 동네 아이들의 정겨운 사랑방에 가까웠다. 허용석(44) 목사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먹고 놀며 쉬어가다 보면 그 온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에 젖어 들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복음을 접하게 되는 거룩한 쉼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11월 전도사 신분이었던 허 목사는 고등학생 6명과 함께 16.5㎡(5평) 남짓한 공간에서 모퉁이돌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성도들의 평균 연령은 16.5세. 개척 후 허 목사는 9년 동안 이중직을 감당하며 교회를 자립시키고 선교하는 공동체로 일구어냈다. 허용석 모퉁이돌교회 목사 “애들 떠드니 나가서 놀아라?”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체대 입시를 3주 앞두고 당한 부상, 24세의 늦은 대학 입학. 허 목사의 삶은 다채로웠지만 방향은 명확했다. 16세 겨울 수련회 때 약속했던 목회자의 길을 기억해 남들보다 조금 늦은 24세에 백석대에 입학했고, 졸업 후 대안학교 교사로 사역했다. 이후 미국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MA)과 한국침례신학대학원(MDiv, DMin),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DMin)을 거치며 침례교 목사가 됐다. 그가 다음세대 사역에 매진하는 교회를 꿈꾸게 된 결정적 계기는 부교역자 시절 겪은 한 사건 때문이었다. “당시 사역하던 교회가 크게 부흥했는데 애들이 조금 떠든다고 안수집사님이 ‘나가서 놀라’고 하시더군요. ‘교회보다 안전한 곳이 없는데 어디 가서 놀라는 걸까’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부교역자 신분으로 기존 교회의 틀을 바꾸기는 불가능해 보였죠.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머물 수 있는 교회를 직접 만들겠다고 기도했습니다.” 모퉁이돌아지트 모습 길거리 노방 찬양을 하던 중 한 독지가로부터 작은 공간을 무상 임대받았다. 주변의 모든 이들이 “어른도 없이 아이들과 무슨 개척이냐”며 반대했지만, 아내의 지지와 신뢰 가운데 고등학생 6명과 함께 첫 예배를 드렸다. 이중직의 땀방울, 정직하고 투명한 재정 청소년 6명으로 시작한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허 목사는 야간 노동과 햄버거 가맹점 아르바이트, 태권도 지도 등 치열하게 이중직(비즈너리)을 감당했다. 과중한 사역과 야간 노동을 병행하다 건강이 악화하는 위기 속에서도 교회를 지켜낸 것은 성도들과 공유한 강력한 신뢰 덕분이었다. 특히 허 목사는 개척 초기부터 재정적 투명성을 엄격한 목회 원칙으로 삼았다. 외부 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교회가 스스로 자립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재정 지출은 100% 카드로만 집행해 기록을 남겼다. 또한 매달 수입과 지출 내용을 원하는 교인들에게는 정보를 공유한다. 이는 교회가 흔들림 없이 재정적 자립과 선교를 이어가는 단단한 기초가 됐다. 개척 9년 차였던 2023년부터는 교회가 자립을 이루어 목회에만 전념하고 있다. 모퉁이돌아지트 전경 아이들을 붙잡은 것은 성경 코로나19 이전 모퉁이돌교회는 청년 60명, 중·고등부 80명 등 140명까지 모였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자 부모가 안 다니는 신앙 1세대 아이들이 절반 넘게 끊겨 나갔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유명 크리스천 연예인을 부르고 기획 행사를 열어 아이들을 모으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을요. 연예인이 떠나면 아이들도 떠납니다. 결국 교회를 유지하는 힘은 성경이었습니다.” 허 목사는 개척 7~8년 차부터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교회가 왜 교회여야 하는지 왜 예배하고 헌신해야 하는지를 성경으로 철저히 가르쳤다. 신앙 1세대라 교회에 대한 선입견이 없던 아이들은 말씀 그대로를 받아들였다. 그 결과 현재 모이는 60~70명의 성도는 과거보다 훨씬 단단한 제자 공동체로 거듭났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3세가량 된다. 개척 방향 명확해야! 허 목사는 11년의 고비를 이겨낸 비결로 경기도 의정부 하늘샘교회(전웅제 목사) 등 앞서간 선배 목회자들과의 지속적인 교제, 그리고 아이들을 돌봄 대상이 아닌 독립된 사역의 주체로 바라본 관점의 전환을 꼽았다. 쉼터인 아지트로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이곳을 방문한 동네 아이들에게 기획 행사가 아닌 말씀의 본질을 가르친 것이 건강한 공동체를 일군 핵심 동력이었다. “사람을 모으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교회”라는 모퉁이돌교회의 비전처럼, 허 목사는 오늘도 아이들이 숨 쉴 거룩한 아지트를 지키고 있다. “개척을 준비할 때 개척에 대한 방향성이 명확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모퉁이돌교회는 목회 방향이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강단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목회자의 일상, 그리고 재정의 투명성이 일치하는 삶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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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식 잃고 ‘픽’ 쓰러지기 일쑤 60대女, 지병 아니라 흔한 ‘이 약’ 때문?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 기립성 저혈압 및 실신 부작용 빚을 수 있어…한국인 300만 명, 매년 불안장애·공황장애·우울증·불면증 등 치료 위해 이 약 복용 여성이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듯, 두 팔을 벌린 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68세 여성이 최근 1년간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식을 잃고 쓰러지곤 했다. 지병인 심방세동 때문인 줄 알았지만, 특정 신경안정제 부작용 때문에 기립성 저혈압과 실신 증상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교적 잘 지내던 68세 여성이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식을 잃고 쓰러지곤 했다. 되풀이되는 실신 탓에 응급실을 들락날락했고, 삶의 질이 뚝 떨어졌다. 이 환자는 평소 심장이 파르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정상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을 앓고 있었다. 심방세동과 서맥은 모두 부정맥에 속한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등 연구팀은 이 환자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 때문에 자주 실신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환자는 영구 심박조율기를 이식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뇌파·뇌영상촬영·심초음파·핵의학 검사 등 온갖 정밀 검사를 해봐도 환자가 지병 탓에 실신을 일으켰다는 뚜렷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 환자의 실신 빈도는 월 2~3회로 늘어났다. 쓰러지기 전에는 머리가 핑 돌면서 몸에 힘이 빠졌고, 아침에 물리치료도 받을 수 없을 만큼 상태가 나빠졌다. 연구팀은 지병이 아닌 약물 부작용으로 눈을 돌렸다. 환자가 매일 복용하던 10여 가지의 약물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실신의 원인은 심장 약도, 혈압약도 아니었다. 2021년부터 불안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매일 복용해 온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인 디아제팜이 주범이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혈압 변화를 추적해봤다. 그 결과 디아제팜을 복용하고 약 3~4시간이 지나면 수축기 혈압이 70mmHg까지 뚝 떨어지는 증상이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약 먹는 시간에 맞춰 혈압이 바닥을 치는 약물 부작용이 실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디아제팜 복용량을 하루 2회, 회당 5mg에서 하루 2회, 회당 3mg으로 줄이고 경과를 살폈다. 약을 줄이자마자 4개월 동안 실신 횟수가 단 1회로 줄었다. 이후 디아제팜을 회당 2mg으로 더 줄이자, 5~9개월 차에는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환자는 단 한 번도 실신하지 않았다. 1년 넘게 괴롭히던 원인 불명의 실신이 신경안정제의 복용량을 줄인 것만으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이 사례 연구 결과(Diazepam-Associated Hypotension Contributing to Recurrent Syncope in an Older Adult)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실렸다. 이 사례는 지병을 앓는 노인 환자들의 약물 복용 상태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특히 약을 매일 한 움큼씩 먹는 많은 환자들이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실신은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순간적으로 모자라 의식을 잃는 현상이다. 노년층에서는 지병 자체보다는 복용 중인 각종 약의 부작용이 얽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다섯 가지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다약제 복용)하는 것이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뚝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과 약물 유발성 저혈압의 주요 원인이다. 65세 이상 10명 중 1~3명(5~33%)이 기립성 저혈압을 겪는다. 이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킨 디아제팜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대표적인 신경안정제다. 약을 먹고 30분~1시간 안에 효과가 나타나 마음을 빠르게 가라앉혀 준다. 처방받는 환자의 상당수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과 함께 나타나는 불안증, 불면증 등을 겪는 사람들이다. 근육을 풀어주고 진정시키는 효과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만 연간 300만 명 이상이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고 있다. 이는 담 걸림 등 급성 근육병이나 시술·수술 전에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들이 포함된 수치다. 하지만 이 계열의 약물은 교감신경을 누르고 혈관을 넓히며 심장 힘을 약하게 해 혈압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간과 콩팥(신장)의 약물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디아제팜은 몸속 지방에 오래 남아 부작용이 훨씬 길게 지속된다. 특히 이 사례 속 환자처럼 혈압약(리시노프릴), 심장약(메토프로롤), 비뇨기약(탐술로신) 등을 복용하는 상태에서 디아제팜 부작용이 더해지면 혈압을 뚝 떨어뜨리는 작용이 연쇄 반응을 일으켜 심각한 저혈압과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5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 비율이 4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한부정맥학회에 의하면 국내에서 2022년 부정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6만3538명 가운데 약 56%가 심방세동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의 원인이 된다. 돌연사의 약 90%는 부정맥 중 심실세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나 실신, 낙상 등을 겪는다면 지병 탓만 해선 안 된다. 복용 중인 모든 약의 부작용 가능성을 정밀 점검해야 한다. 약물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약을 갑자기 끊으면 불안이 심해지거나 금단 증상이 올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뒤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는데 어지러우면 바로 약을 끊어야 하나요? A1.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안 됩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를 갑자기 끊으면 불안이 더 심해지거나 불면증, 혈압이 갑자기 오르는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저혈압 증상이 있다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 약 용량을 천천히 줄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합니다. Q2. 디아제팜을 먹으면 왜 나이가 들수록 약물 부작용이 더 잘 생기나요? A2. 나이가 들면 간과 콩팥의 기능이 약해져 약 성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디아제팜은 지방에 잘 들러붙는 성질이 있어 노인의 체지방에 오래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 성분이 몸에 쌓이면서 혈압 저하, 낙상, 기억력 저하, 과도한 졸음 등 부작용이 더 강하고 길게 나타납니다. Q3. 혈압약과 신경안정제를 같이 먹을 때 약물 부작용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두 약을 함께 먹으면 혈압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3~4시간 뒤에 핑 도는 어지러움이나 피로감, 두통이 생기는지 혈압을 재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갈 때는 영양제를 포함해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 목록을 의사에게 보여주고 약끼리 충돌하지 않는지 문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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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절대권력’의 역습…민주주의 삼키다[북스&]
■초권력(윌리엄 G. 하월·테리 M. 모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스탠퍼드대 교수 등 美 정치학 석학 건국서 현재까지 권력 변천사 조망 단일행정부론·우파 포퓰리즘 등 ‘스트롱맨’ 트럼프 필연적 탄생 다뤄 입법·사법부는 권한 견제 역부족 “민주주의 붕괴 위기” 현실 꼬집어 초권력. 사진 제공=메디치미디어 2020년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에서 패배하자 결과에 불복하고 폭동을 선동했다. 선거를 통한 평화적 권력 이양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초유의 사태였다. 88개 혐의로 재판을 받던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완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법부와 언론을 압박하고 의회의 입법 · 감독 기능을 약화시키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제 연구 권위자인 윌리엄 G. 하월 존스홉킨스대 공공정책대학원 학장과 테리 M. 모 스탠퍼드대 정치학과 명예교수가 대통령의 권한이 점점 비대해지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 트럼프는 갑자기 나타난 존재가 아니다. 트럼프가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스트롱맨 대통령 모델’이라는 ‘밥상’은 이미 차려져 있었고 그는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미국 건국 이후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 권력의 변천사를 조망한다. 애초에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삼권분립 원칙 아래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권한만 부여했다. 선동가의 위협과 독재를 우려해서다. 법률 제정권, 예산 편성권, 선전포고권 등 주요 권한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의 손에 맡겨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100여 년 뒤 국가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국가’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대통령의 권한도 커지기 시작한다. 대통령실을 확대해 권력의 중심으로 만들고 행정부 요직을 충성파들로 채워 대통령의 통제권을 강화해 나갔다. 이후 로널드 레이건을 시작으로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공화당 정부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다. 국가의 개입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본 공화당 보수 세력은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권한을 부여해 관료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들고자 했다.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의회나 법원이 간섭할 수 없다는 ‘단일행정부론(UET)’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자리 잡는다. 여기에 거대한 진보 정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대통령의 권한을 무한히 확장해야 한다고 믿는 우파 포퓰리즘 세력이 부상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스트롱맨 대통령’ 트럼프가 탄생한다. 저자는 트럼프 정권이 탄생한 동력으로 원한과 희생양 정서로 채워진 서사, 허위 정보와 우파 미디어가 장악한 정보 네트워크, 진보적인 행정국가에 대한 분노, 스트롱맨 지도자에 대한 갈망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미국 국민은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까. 저자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자신과 같은 정치·경제·이념적 신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 그가 아무리 민주주의를 짓밟아도 기꺼이 눈감아주기 때문이다. 집권 1기 동안 보여준 온갖 전횡에도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사실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수천만 명의 미국인에게 민주주의는 안중에도 없다. 게다가 자신의 권위주의를 대놓고 드러내는 대통령 후보에게 열정을 느끼며 기꺼이 투표한다. 이것이 차갑고 아픈 진실이다.”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입법부와 사법부 등 정치 시스템에 기대를 걸어도 될까. 아쉽게도 이들 역시 스트롱맨의 권력을 견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우선 의회는 당파적 판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당 소속 대통령의 일탈을 제어하기 어렵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소추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의 경우 대통령에게 지나칠 정도로 고분고분한 데다 확정 판결까지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미국의 민주주의가 엄중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저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사람들은 줄곧 이 땅에서는 민주주의의 붕괴가 불가능할 것이라 믿어온 듯하다. 하지만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심지어 어쩌면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른다. 불가능한 위협이 이제 미국의 현실이다.” 488쪽, 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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