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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전닉스처럼 성과급 달라” 요구 빗발치자…최대 ‘월급 68개월치’ 쏜다는 이 회사
마이크론, 대만 직원에 파격 보상 삼성 노조 파업 사태 의식했나 초급 엔지니어도 1.4억 받게 돼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 현지 생산직 직원들에게 월급의 최대 68개월 치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월급 68개월치…역대 최대 보너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퍼레이터·기술자·교대 근무 엔지니어 등 대만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보상안을 발표했다. 보너스 규모는 2026회계연도 월급의 35~68개월 치에 해당하며, 최소 현금 보상액만 170만 대만달러(한화 약 723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론 측은 이번 보상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보상안에는 2025년 8월 29일 이전 입사한 대만 직원에게 지급되는 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255만원) 규모의 현금 보너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급 엔지니어의 경우 총 보상액이 평균 34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446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금 보상만 평균 29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2340만원)이며 나머지는 부여 시점 가치를 기준으로 한 주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모든 직원에게 연례 주식 보상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약 1만5000명 규모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대만 노조 파업 움직임…한국과 보상 격차 주장 이번 보상 발표는 대만 마이크론 직원의 약 3분의 2를 대표하는 복수 노조에서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과 타오위안 노조는 지난주 조정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차 조정 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이 지난 5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겪었던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당시 삼성전자 노조원 최대 4만80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18일간의 파업은 막판 협상 끝에 철회된 바 있다. 노사는 수익성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 성과급 재원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 대만 노조 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로 인해 자사 직원과 한국 경쟁업체 직원 간 보상 격차가 벌어졌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전닉스 주주라면 아스트라보다 ‘이 칩’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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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천무 18대에 ‘유럽 3국’ 얽혔다…한화가 무기만 팔지 않는 이유 [밀리터리+]
폴란드 지휘체계 적용·크로아티아 기업도 현지 지원 참여 단순 무기 판매 넘어 현지 생산·기술협력까지 ‘한 묶음’ [서울신문 나우뉴스]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가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에 한국·폴란드·크로아티아·프랑스 국기를 합성했다. 천무는 유럽 현지 생산·정비와 발사체계 통합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군 제공·AI 이미지 합성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럽 수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유도무기를 팔고 끝내는 대신 현지 업체에 지휘통제와 생산·정비 역할을 맡기고, 다른 유럽 무기체계와의 호환까지 추진하면서다. 폴란드에서 시작한 현지화 모델이 크로아티아로 확장되고 프랑스 업체와의 협력까지 이어지면서 천무를 둘러싼 유럽 방산 생태계도 넓어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39 천무 18대 및 관련 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이 밝힌 한화의 수출 규모는 약 4억 1000만 유로(약 6400억원)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천무를 도입하는 국가가 됐다. 납품은 2029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계약의 구조다. 크로아티아는 한화와 천무 발사대·탄약 등을 계약하는 동시에 폴란드 방산업체 WB일렉트로닉스와 별도로 지휘통제체계 공급·통합 계약을 맺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앞서 이번 조달 방식을 ‘종합 패키지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가 발사대와 로켓탄, 지원 장비를 공급하고 WB일렉트로닉스가 각 구성 요소를 하나의 작전 체계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란드가 천무 ‘두뇌’ 맡고 크로아티아는 정비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발사체계가 현지 공장 내부에 놓여 있다. 호마르-K는 한국산 천무 발사체계를 폴란드산 옐츠(Jelcz) 트럭에 결합한 현지형으로, 폴란드는 발사대 조립에 이어 천무용 유도탄의 자국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밀매그 캡처 폴란드는 이미 천무의 유럽 현지화에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폴란드군은 자국형 천무인 ‘호마르-K’를 도입하면서 현지산 옐츠(Jelcz) 차대와 WB그룹의 전장관리체계를 결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세웠고,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에서 천무용 사거리 80㎞급 CGR-080 유도탄을 공급·생산하는 40억 달러(약 5조 3800억원)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유도탄은 폴란드에 들어설 전용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지며 2030년부터 공급한다. 한화는 기술 이전과 현지 업체의 공급망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이제 폴란드에서 만든 천무 체계가 크로아티아로 이어진다. 크로아티아군이 사용할 천무의 지휘통제를 WB일렉트로닉스가 맡는 데 이어 크로아티아 기업 콘차르(KONCAR)도 합류한다.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콘차르가 천무의 유지·정비를 비롯해 체계를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발사대에도 천무 미사일…현지화 넓힌다 프랑스 탈레스와 아리안그룹이 개발 중인 장거리 로켓 발사체계 ‘엑스파이어’(X-Fire).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용 유도탄을 엑스파이어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디펜스블로그 천무를 둘러싼 유럽 협력은 폴란드와 크로아티아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프랑스 탈레스와 장거리 정밀 타격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천무용 CGR-080과 사거리 약 160㎞의 CTM-MR, 최대 290㎞급 CTM-290을 탈레스의 엑스파이어(X-Fire) 발사 체계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사되면 한국산 유도무기를 프랑스가 개발하는 발사 체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화는 당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방산업체들과 장기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가 이처럼 천무라는 ‘무기’만 팔지 않는 이유는 유럽 시장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천무를 선택한 배경으로 24~36개월의 비교적 짧은 납기와 가격 경쟁력, 공급 가능성과 함께 산업 협력에 열려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무기를 사는 국가 입장에서도 자국 기업이 생산이나 정비에 참여하면 방산 기반과 후속 지원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결국 한화의 전략은 완제품을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폴란드는 지휘통제와 미사일 생산, 크로아티아는 유지·정비, 프랑스는 유럽산 발사 체계와의 호환을 맡는 구조다. 현지 업체가 천무 체계의 일부를 맡을수록 도입국의 방산 기반과 운용망에도 천무가 깊숙이 들어간다. 천무의 유럽 경쟁력이 사거리와 가격뿐 아니라 현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현지화’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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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폐 뚫고 심장까지 공격” 공포 확산한 동남아…서울 면적 3배 집어삼켰다 [지금, 지구]
2026년 9월 1일 필리핀 안티폴로 시에서 연무가 마닐라를 뒤덮었다. 일부 시 정부는 수업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는데, 정부 환경 기관은 이 건강에 해로운 대기질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대규모 산불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하늘이 잿빛 암흑에 갇혔다. 비구름 대신 대기를 뒤덮은 것은 매캐한 유독성 연무다. 서울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을 태운 화마는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전역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다. ● 서울 면적의 ‘3배’ 20만㏊ 잿더미로 ● 지하서 뿜어져 나오는 최루탄급 연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가 지난 1일(현지시간) 촬영해 3일 공개한 보르네오섬의 위성 사진. 보르네오섬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빨간 점)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말레이시아 지역과 브루나이까지 덮고 있다. 2026.9.3. 나사 제공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7월 초 시작된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보르네오섬 일대 산림과 농경지 20만㏊ 이상이 소실됐다. 특히 슈퍼 엘니뇨에 따른 극심한 가뭄이 겹치면서 수천개의 화재 발화점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약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1년간 지속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상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가뭄이 심해지면서 산불 피해가 커지곤 한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넘어가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당시 산불 피해 면적은 최소 9420㎢에 달했고 경제적 손실액은 최소 52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로 추산됐다. 2026년 9월 5일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오간 일리르의 산불 피해 지역에 소방관이 물을 뿌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용소방대원 드위 수자트모코(35)씨는 “최루탄을 정면으로 맞은 것처럼 코를 찌르고 눈이 타들어 간다”며 “지하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수자트모코씨를 비롯한 수천명의 원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동식 소방펌프와 수작업 장비에 의존해 한 달 넘게 불길과 맞서고 있다. 이탄지 화재는 지표면의 불을 꺼도 땅속에서 불씨가 살아남아 유독가스를 뿜어낸다. 불길을 완전히 잡으려면 지반이 ‘죽처럼 묽어질 때’까지 지하 깊숙이 물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극심한 가뭄 탓에 소방용수조차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원들이 땅속 깊이 파이프를 박아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최전선 바닥에서 쪽잠을 자며 버티고 있으나, 중부 칼리만탄에서는 최근 대원 2명이 극심한 건강 악화로 목숨을 잃었다. 2026년 9월 6일 서칼리만탄 쿠부 라야의 쿠알라 두아 마을에서 산림청 소방관들이 이탄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땅속의 시한폭탄’ 보르네오 이탄지 ● 연무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 ●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 5만명 돌파 이번 화재가 전 세계적인 기후 재앙으로 꼽히는 이유는 불길이 보르네오의 광대한 열대 이탄지를 태우고 있어서다. 이탄지란 나뭇가지나 잎 같은 식물의 잔해가 습한 환경에서 완전히 썩지 못한 채 수천 년 동안 쌓여 만들어진 유기물 토지(습지)를 뜻한다. 지구 면적의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엄청난 양의 탄소를 품고 있어 중요한 탄소 저장고로 불린다. 보르네오섬에는 넓은 이탄지가 분포해 있으며 한 번 불이 붙으면 지표 아래에서 수주 동안 서서히 탈 수 있다. 이탄지가 마르거나 불이 붙으면 갇혀 있는 탄소가 대량으로 뿜어져 나온다. 인도네시아 자연보전재단(YKAN)의 니사 노비타 박사는 “칼리만탄의 이탄층은 깊이가 최대 20m를 넘는다”며 “이 정도 깊이의 이탄지는 1㏊당 승용차 4800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6000t 이상의 탄소를 저장하는데, 불이 붙으면 이 탄소가 일시에 방출돼 ‘탄소 폭탄’으로 돌변한다”고 경고했다. 연무는 동남아 주요 도시로 확산해 극심한 보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대기오염지수는 일제히 ‘위험’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일부 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75배를 웃돌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7~8월 두 달간 발생한 화재 관련 호흡기 질환자는 5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1만 2000여명은 5세 미만 영유아였다. 영국 레스터대 수잔 페이지 교수는 “이탄 화재 연무에 포함된 미세입자는 폐포를 뚫고 혈관까지 침투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며 “이 지역 주민 전체가 거대한 독가스실에 갇혀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2026년 9월 5일 서칼리만탄 푸투시바우에 숲과 산불로 인한 연무가 뒤덮었다. AFP 연합뉴스 ● “무분별한 개간이 부른 인재” 지적 ● ‘토착민 희생양 삼기’ 논란도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수십년간 누적된 무분별한 개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하르토 집권기 이후 대규모 팜유 플랜테이션과 상업적 농업을 위해 이탄지의 물을 빼내는 대규모 배수 작업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바짝 말라 화재에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수하르토는 ‘신질서’ 체제라는 이름으로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하다가 1998년 5월 민주화 바람에 밀려 하야했다. 그는 재임 기간 자국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개발산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개발의 아버지’란 별칭을 얻었지만,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부패 정치인’이라는 악명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산림 파괴가 가장 극심한 칼리만탄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16만㏊에 달하는 산림이 농경지 개간으로 사라졌다. 2026년 9월 5일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의 수도 쿠칭에서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한 짙은 연무가 산업 단지를 가리고 있는 모습. 인도네시아는 몇 주째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일부 지역을 뒤덮은 산불과 스모그와 싸우고 있으며, 이 연무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대기 오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당국이 기업형 개간 책임을 회피한 채 전통 방식으로 화전(火田)을 일궈온 토착 부족에게 화재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서부 칼리만탄의 다약 카나야튼족 대표 토노씨는 “우리 부족의 전통 농법은 수세대에 걸쳐 자연의 균형을 맞추며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진다”며 “화재 진압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원주민들을 방화범으로 모는 것은 부당한 희생양 삼기”라고 반발했다. 진화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장 대원들의 피로는 한계에 달하고 있다. 수자트모코씨는 “집을 떠나온 지 수개월이 지나 가족들이 너무 그립고 지쳤지만, 재난을 막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하루빨리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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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돌파…미 국채금리 또 급등
[앵커]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이 격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습니다. 전쟁은 길어지고,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이런 전망이 경제 전반을 누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 격인 브렌트유, 5거래일 연속 올라 107달러가 넘었습니다. 8거래일 연속 오른 서부텍사스산원유도 102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원유 수급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지난 9일 :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은 끝날 것입니다. 이란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나고 유가도 급락할 거라고 했지만, 오히려 백악관 참모들은 남은 임기 내내 전쟁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다른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유세프/미국 푸드트럭 상인 :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모든 다른 물건 가격들도 다 오르잖아요."] 물가를 잡기 위해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이 커졌고 국채 금리는 다시 뛰었습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6%로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았고,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10년물 금리도 5%에 육박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면 성인 1인당 5천 달러를 주겠다는 트럼프의 배당금 공약도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린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을 정돕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주지사/공화당 소속 : "우리가 해서는 안 될 일은 1조 5천억 달러를 추가로 빌린 뒤 그 돈을 경제에 쏟아붓는 겁니다. 인플레이션만 더 심해질 테니까요."] 이런 부담 요인들로 뉴욕증시는 나흘째 하락했습니다. 곧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될 거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화면출처:유튜브 @GovernorRonDeSantis/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민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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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진 하나로 1조 잭팟" 주가 뒤늦게 '꿈틀'…목표가 '80만원' 뚫었다
HD현대중공업,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대규모 투자 힘센엔진·SMR로 사업 다각화, 주가 상승 견인 계열사 실적 및 장기 성장 기대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전용 공장 신설에 1조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국내 조선·엔진사 주가가 11일 일제히 반등했다.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선제 대응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증권가에서는 비(非)조선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이 공식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HD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62% 오른 4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날 9.03%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7.63% 상승 마감했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1.94%), HD한국조선해양(3.98%)도 올랐고, 엔진 업체 중에서는 한화엔진(4.03%)과 STX엔진(2.0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반등의 배경은 HD현대중공업이 전날 발표한 발전엔진·SMR 분야 대규모 증설 투자 계획이다. 회사는 8,336억원을 투입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약 6만5,000평(약 21만5,000㎡) 규모 부지에 연간 3GW 규모의 '힘센(HiMSEN) 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 전남 영암의 HD현대엔진 공장에 1GW 규모의 발전 엔진 전용 생산 시설을 증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 증대를 바탕으로 선박용·육상용을 합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은 기존 3GW에서 2030년 7.2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진 공장이 완전가동(4GW)되는 2030년에는 엔진 부문 매출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 설립에도 2,386억원을 투자한다.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해 짓는 이 공장은 2029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출력을 줄이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차세대 원전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엔진은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가동률과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그룹 계열사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힘센엔진 순정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유지보수를 맡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엔진 설치 대수가 늘어날수록 유지보수 대상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중장기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용 엔진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지보수 중인 엔진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다"며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8년 초부터 부품 공급을 시작하면 데이터센터용 엔진 실적도 누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데이터센터용 엔진 유지보수 사업 영업이익이 901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설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회사의 손익 기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사업 다변화 의미가 있어 향후 조선 업황이 둔화하는 시점에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력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조선업 대비 현격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단기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80만6,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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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법무부 온다고 해도 집 사겠단 사람 없어요" 전세가만 '쑥'
【 앵커멘트 】 얼마 전 정부가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도 내년에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죠. 이런 호재에도 세종시 부동산은 찬바람입니다. 매매가는 계속 떨어지고 대신 전셋값만 훌쩍 뛰고 있는데, 지방 부동산 시장 안 좋아도 정말 안 좋은가 봅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1000세대 대단지 아파트. 세종시에서는 학군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지만, 지난달 전용84㎡가 올해 초보다 1000만 원 낮은 9억 3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3일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의 내년 세종 이전 소식이 전해졌지만, 호가만 올랐을 뿐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세종시 공인중개사 - "문의는 많아요. 근데 실제로 매수하시는 분이 안 계시다는 얘기죠. 이렇게 비싸냐고…."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올해 전체를 봐도 0.75% 떨어졌습니다." 지방 부동산이 워낙 꽁꽁 얼어붙어 있어 웬만한 호재에도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매수 대신 전세를 선택하면서 세종시의 올해 전세 상승률은 4%를 넘어서며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문제는 내년까지는 새 아파트 입주도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일단 전세로 살자는 수요가 많다 보니까 매매는 위축, 전세는 상승이라는 엇갈린 시장 흐름이…." 매매는 멈춘 상황에서, 경찰청과 중수청 등도 청사를 짓고 내려올 예정이어서 전세 부족 우려는 당분간 심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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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난장판 공항 이유 있었네‥몰래 팔리는 '아이돌 항공편 정보'
[뉴스데스크] ◀ 앵커 ▶ 인기 아이돌 스타가 공항에 나타날 때마다 수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혼잡한 분위기가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매번 출입국 정보를 어떻게 알고 몰려온 걸까 싶은데, 이런 정보를 돈 받고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 정보는 어디서 왔을까요? 이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라온 글입니다. 항공편, 여행 일정 정보를 판매한다며 편도는 0.2, 왕복은 0.3이라고 써놨습니다. 2천 원, 3천 원에 유명 아이돌 그룹의 출국 정보를 알려준다는 겁니다. 직접 판매자에게 연락해 봤습니다. 채팅방에서 돈을 송금하자마자 출국 일정과 항공편을 알려줍니다.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알려줄 수 없지만 정확한 정보"라고 장담합니다. 판매자가 알려준 시간에 맞춰 공항에 가봤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전 9시 정도인데요. 약 세 시간 뒤면 이곳을 통해 아이돌들이 출국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사람들은 의자나 카메라 장비를 들고 게이트에 자리 잡았습니다. [외국인 팬 (음성변조)] "<다들 어떻게 알고 오시는 거예요?> 트위터 올린 거 한국에 파는 계정이 있거든요. 카톡 추가해서 입금하고 표를 사는 게 아니고 항공편 번호‥" 잠시 후 가수들이 도착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줄이 무너지고, 팬들이 일제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뛰지 말라고! 앞에 보세요 앞에! 넘어진다고! 사람 다쳐요 사람 다쳐!" 팬들끼리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호원 (음성변조)] "(심할 때는) 질서라는 게 아예 없는 수준이고 아이돌 같은 경우는 더 달라붙는 수준이고‥" 다른 공항 이용객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채재만] "당황스러웠어요. 사람이 몰려있다 보니까 여기는 내가 가면 안 되는 곳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선뜻 지나가지도 못하고‥" 항공편 일정은 조회 권한이 있는 항공사나 공항공사, 예약 당사자가 아니라면 사전에 알기 어렵습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MBC에 "시스템 접속 권한이 있는 내부 직원이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사 11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8개 항공사에서 홍보나 회계 부서 등 비접객 부서에서도 승객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순히 팬 문화로 치부할 것이 아닌, 개인정보 무단 유출 범죄입니다. 항공사부터 여행사 등 관계사까지 점검해 유출 구조를 명확히 파악하고‥" 작년 7월에는 외국계 항공사 직원이 1,500만 원을 받고 방탄소년단의 항공편 정보를 유출했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김창인 / 영상편집: 권시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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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 AI연구원,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AI 접목…첫 과제는 환율 분석
금융 AI '엑사원 BI' 활용…투자 리서치·의사결정 지원 LG AI연구원과 국민연금공단이 연금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특화 AI(인공지능)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양측은 첫 협력 프로젝트로 'AI 기반 환율 분석 서비스'를 추진한다. LG AI연구원은 1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국민연금공단과 연금 기금운용 AI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창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지원부문장, 이화영 LG AI연구원 사업개발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양측은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BI(EXAONE Business Intelligence)'와 국민연금공단의 데이터를 결합해 기금운용에 특화된 예측·분석 모델을 구축한다. 엑사원 BI는 이미 국내외 다수 금융사에 투입돼 종목 분석과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캐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기관들과의 협업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투자 리서치와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도입해 장기 투자 수익률을 제고할 방침이다. 환율 분석 서비스의 가능성을 검증한 뒤 향후 실제 기금운용 현장으로 AI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화영 사업개발부문장은 "LG AI연구원의 금융 특화 AI의 기술력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바 있다"며 "공공부문 AI 활용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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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이유한테 배웠나?” 변우석, 전액 현금으로 한남더힐 130억원에 매입설…아이유는 청담 에테르노
아이유(오른쪽)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한 장면. 배우 변우석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택 한남더힐을 130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최근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가수 아이유 역시 같은 금액의 아파트를 대출 없이 현금만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TV는 10일 변우석이 한남더힐 한 가구를 130억 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변우석은 해당 주택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매입 여부와 구체적인 거래 경위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남더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주거단지다. 올해 5월에는 전용면적 235.3㎡ 가구가 130억 원에 거래된 기록도 확인된다. 초고가 주택 시장에서 ‘풀현금’ 매입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앞서 가수 아이유도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 244㎡를 130억 원에 분양받으면서 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변우석의 매입가와 같은 금액이다. 아이유는 2018년 경기 과천의 건물을 46억 원에 매입할 때도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 사실상 전액 현금 매입으로 정리한 바 있다. 당시 아이유는 어머니의 사무실과 후배 뮤지션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에테르노청담의 경우 매입자 10명 중 8명이 대출 없이 현금으로 집을 산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대출 규제가 촘촘한 초고가 주택일수록 현금 동원력이 곧 진입 조건이 되는 셈이다. 한편 변우석과 아이유 두 사람은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인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아이유는 재벌 상속녀 성희주 역을, 변우석은 이안대군 역을 맡았다. 아이유에게는 데뷔 18년 만의 첫 MBC 드라마였고, 변우석에게는 2년 만의 복귀작이었다.
부동산이재명정부윤석열반도체인공지능 -
경제더 거세진 中공습 …"K반도체 원팀 대응 시급"
초호황속 커지는 위기론 CXMT와 YMTC 연합전선 HBM 개발 전방위 협력나서 中정부 ·지자체·금융 총력전 주52시간 발목잡힌 韓반도체 국회·정부 '파격 지원' 실행을 중국의 양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들을 추격해오면서 중국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온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 정부와 민간이 함께 'K반도체 원팀'으로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의 1위 D램 업체인 CXMT(창신메모리)와 1위 낸드 메모리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력해오고 있다. YMTC가 가진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CXMT가 활용해 HBM의 수율을 높이는 것이다. HBM은 현재 중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장 부족한 부품 중 하나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처럼 미국의 수출 규제를 받고 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첨단 HBM을 중국 내에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CXMT가 만드는 HBM2E가 가장 발전된 기술이다. CXMT와 YMTC의 협력은 이런 상황에서 HBM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지자체는 양대 반도체 기업에 퍼주기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막대한 자본을 지원했다. 중앙정부는 2014년부터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이른바 '빅펀드'를 조성해 약 6800억위안(약 140조원)을 투입했다. 지방 성 정부는 초기 지분투자와 함께 각종 보조금을 통해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했다. CXMT의 경우 허페이시 등 지자체 지분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빅펀드가 8.73%를 차지한다. YMTC의 모회사 CCSH(창장춘추홀딩스)의 경우 지자체가 운영하는 펀드 지분이 70%, 빅펀드 지분이 23.35%에 달한다. CXMT와 YMTC가 이번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으로 엄청난 이익을 벌기 전까지 계속된 적자를 정부의 투자를 통해서 버틴 것이다. 민간에서는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자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부터 민간 기업까지 국가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굴기에 집중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 문제는 물론 업계가 요구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전문직종에 대한 근로시간 예외)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국회의 전향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을)은 "국회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중국을 경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이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를 계속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처럼 정부와 반도체 기업이 한 팀이 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백서인 한양대 교수는 "중국에서는 국가적으로 해당산업을 육성하기로 정하면 무서운 속도로 추진이 이뤄진다"면서 "HBM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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