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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5조…반도체가 89.2조 벌었다
DS, 전사 영업이익 99.7% 책임…AI 메모리 호황 수혜 HBM4 공급 확대·HBM4E 첫 출하…2나노 양산도 예고 MX는 AI폰 판매 확대에도 원가 부담에 적자…DX도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며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0%, 영업이익은 1813.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28%, 56% 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의 99.7%를 차지한 규모다. 메모리 사업부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6세대) 공급을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업계 최초로 HBM4E(7세대) 샘플을 출하했다. 하반기에는 HBM4·HBM4E, DDR5, 소캠(SOCAMM)2, 기업용 SSD(eSSD) 판매를 확대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는 HBM 베이스다이와 북미 고객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2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2세대 모바일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AI·고성능컴퓨팅(HPC)용 선단 공정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완제품(DX)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었지만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스포츠 이벤트와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에도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 하만은 전장 사업과 포터블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수요와 게이밍 모니터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에이전틱 AIAI 메모리투자 확대원가 부담 -
경제삼성전자, 2Q 영업익 89.5조 '글로벌 넘버원'…반도체만 89.2조(종합)
매출 171.5조 '역대 최대'…DS 매출 127.5조·영익 89.2조 DX, 프리미엄∙AI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했지만 사상 첫 적자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 등이 오가고 있다.2026.7.7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조 5000억 원, 매출 171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3.8%, 130.0%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세계 1위를 유지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리더십 기반의 시장 대응을 통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37조 6000억 원(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조 3000억 원(56%)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 849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하며 글로벌 테크기업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 70% 돌파, 전체 영업이익 99% 담당 반도체(DS)부문의 경우 매출은 127조 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 2000억 원, 영업이익률 70%를 기록했다. 시장 수요 강세 속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D램(DRAM)과 낸드플래시가 최대 판매를 올리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확산하며 수요 강세를 보인 서버향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차별화된 성능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7세대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SoC(System on Chip) 및 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Foundry)는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중심의 제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완제품(DX)부문은 매출 48조 원, 영업손실 8000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및 AI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이른바 칩 플레이션(부품 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모바일(MX)은 갤럭시 S26 시리즈 중심의 견조한 플래그십 제품 판매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부품 원가 상승 등 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네트워크는 해외 매출이 상승해 전년·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카테고리 제품 출시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 50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 원을 올렸다. 중소형은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은 하락했다. 달러의 강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조 1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연구개발비용은 1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자회사 하만은 매출 4조 6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 매출 확대, 포터블 등 개인용 오디오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조 4924억 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1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0.0% 늘어난 171조4995억 원이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하반기 실적 더 좋다"…DX 수익성 강화로 반등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DS부문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수요 강세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는 고성능 HBM4E를 포함한 HBM4, DDR5, SOCAMM2, eSSD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차세대 플래그십 SoC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Custom) SoC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센서의 응용처 다변화 및 파워(Power) IC 등 고부가가치 사업 강화에도 주력한다.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향 양산을 시작하고 선단 공정과 AI∙HPC향 수주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부품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MX는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와 신규 폴더블 Z8 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스마트폰 전체 시장점유율 성장을 추진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한편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VD는 AI 기반의 차별화된 경험 소구로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거래선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연말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는 등 판매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수익 사업 중심 채널 다변화 및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하만은 중앙 집중형 컨트롤러 등 고성장하는 전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오디오 제품의 판매도 확대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8.6세대 라인의 양산을 본격화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전략적 파트너십고대역폭메모리에이전틱 AI낸드플래시 -
경제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5조 ‘세계 빅테크 사상 최대’
반도체서만 89.2조 벌어…작년의 223배 스마트폰 등 DX 부문은 8000억 적자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1조5000억 원, 영업이익이 89조5000억 원을 달성했다. 반도체(DS)부문이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성장을 견인한 덕이다.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 모바일 포함 완제품(DX) 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적자에 빠졌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매출은 127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89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기록한 영업이익 4000억 원과 비교하면 223배 늘었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썼던 1분기 53조7000억 원보다도 66% 늘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 세계 테크기업을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덕이다. 반면 DX부문 매출은 48조 원을 기록했지만 800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집계 이래 사상 첫 분기 적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등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 데다 수요 감소와 원자잿값 상승이 겹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원가 부담인공지능삼성전자영업이익 -
경제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89조…완제품은 첫 적자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의 99%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4∼6월)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89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의 99%를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초강세 현상이 2분기에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70%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견줘 1813% 늘었다고 30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71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당기 순이익도 71조6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9% 증가했다. 회사 쪽은 “(메모리) 시장 수요 강세 속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램과 낸드플래시가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89조2천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9.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502억원이었다가 3분기 6조9913억원, 4분기 16조4111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 53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2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이익이 66.11%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도 70%를 기록했다. 10만원짜리 메모리 칩을 팔면 7만원의 마진을 남겼다는 의미로, 압도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만 티에스엠시(TSMC)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60.3%)을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76%)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 쪽은 “메모리,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경신했다”며 “디램, 기업용 SSD,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성장 가속화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스마트폰·티브이(TV)·생활가전 등 완제품(DX) 사업 부문은 영업손실 8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과 A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은 48조원을 기록했지만, 부품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와 하만(전장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7천억원,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부문은 에이전틱 에이아이 확산에 따른 수요 강세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제품 부문은 부품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고대역폭메모리낸드플래시영업이익률공급 부족 -
경제뉴욕증시, 연준 매파 기조에 일제히 급락…다우 2.19%↓
금리 동결에도 매파 기조…AI주 약세에 증시 '털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관한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관한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관한 투자심리 위축도 주요 지수를 끌어내리는 변수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3포인트(1.52%) 하락한 7316.15를 기록했다.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33.97포인트(1.74%) 내린 2만4442.94에 장을 마쳤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53.18포인트(2.19%) 떨어진 5만1594.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산업에 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스는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AI 인프라 장비업체 버티브 역시 시장 기대를 밑도는 분기 매출을 내놓으며 주가가 17% 급락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2%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시장에선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최근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한층 냉각되는 모습이다. 주요 기술주 지수도 조정되는 분위기다. 이날 나스닥100지수는 2% 넘게 하락했으며,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대비 11% 이상 급감했다. 이어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같은 기간 약 9% 하락하면서 단기 상승세가 한풀 꺾인 흐름이다. 시장 불안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강경한 탓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긴축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이유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 중심 매도세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향후 발표될 물가와 고용지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동안 높은 금리와 투자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동안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방공개시장위원회인공지능(AI)AI 인프라연방준비제도 -
경제MS, 클라우드·AI 힘입어 매출 18%↑…주가 시간외 8% 급등
마이크로소프트 본사(프랑스)에 설치된 로고 [ⓒ AFP]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저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냈다. 실적 발표이후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900억달러(약 135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76억2000만달러보다 약 2.7% 높은 수준이다. 회사가 앞서 제시한 자체 전망치 상단인 878억달러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406억달러(약 61조원)로 1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44.9%에서 45.1%로 높아졌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58억달러(약 54조원)로 31%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4.81달러로 32% 늘었다. 오픈AI 투자 영향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353억달러(약 53조원), 조정 EPS는 4.74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는 시장 예상치 4.24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에는 MS가 투자한 AI 기업 지분 관련 이익도 반영됐다. 앤트로픽 투자에서 32억달러(약 4조8000억원), 오픈AI 투자에서 4억8000만달러(약 72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오픈AI 투자로 15억75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365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합산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593억달러(약 89조원)를 기록했다.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상업용 잔여계약의무(RPO)는 84% 늘어난 6780억달러(약 1017조원)로 집계됐다. 3개 공식 사업부문 가운데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93억달러(약 59조원)로 32% 증가했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3% 늘었다. 직전 분기 증가율 40%와 회사가 제시했던 39~40% 성장 전망을 모두 웃돌며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MS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애저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50조원)를 넘어섰다.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378억달러(약 57조원)로 14%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14%, 소비자용 클라우드 매출은 24% 늘었다. 링크드인과 다이내믹스365 매출은 각각 12%, 13% 증가했다. 반면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29억달러(약 19조원)로 4% 감소했다. 윈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디바이스 매출이 7% 줄었고, 엑스박스 콘텐츠·서비스 매출도 10% 감소했다. 트래픽 획득 비용을 제외한 검색광고 매출은 10% 증가했다. 4분기 자본지출은 금융리스를 포함해 410억달러(약 62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이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한 유형자산 취득액은 358억달러(약 54조원)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4억달러(약 83조원)로 30% 증가했지만 현금 유형자산 취득액을 차감한 잉여현금흐름은 약 196억달러(약 29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클라우드와 AI 수요에 대응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에도 잉여현금흐름은 감소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대비 성과의 한계를 넓혀 모든 고객이 토큰을 사업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애저 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유료 좌석 수도 3000만개를 돌파했다”며 “고객들이 AI 전환을 위해 MS를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마이크로소프트AI 투자영업이익률실적 발표 -
IT[취재수첩] 중국은 AI를 퍼뜨리는데, 한국은 아직 ‘국가대표 선발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1차 성과 발표회 현장.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중국은 오픈웨이트와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계 개발자와 서비스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고 폐쇄형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중심의 통제 전략을 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점이 “솔직히 부럽다”고 했다. 그 부러움은 한국 AI의 속도를 높이는 자극제가 돼야 한다. 미국의 통제 전략이나 중국의 개방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외부 의존을 낮추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선택받을 모델을 빠르게 만드는 한국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가 소버린 AI를 내세워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현재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정예팀이 경쟁하는 2단계 평가 국면에 들어섰다. 앞서 공개된 1단계 모델들은 허깅페이스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 실증을 제외하면 국내에서조차 이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상용 서비스나 대규모 도입 사례를 찾기 어렵다. 다운로드 이후 실제 채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했다. 2단계 모델도 수학·코딩·한국어·장문 추론 성능을 높였다고 각 기업은 강조한다. 문제는 국내 평가에서 받은 성적이 세계 시장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느냐다. 최근 젠스파크의 한국 진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를 실감했다. 스파크가 업무에 따라 연결한다는 60개 넘는 AI 모델에는 오픈AI·앤트로픽·구글뿐 아니라 중국의 딥시크·문샷AI·미니맥스·즈푸AI도 있었다. 국내 모델은 단 한 개도 없었다. AI 모델은 기업이 성능과 가격, 속도, 안정성을 따져 자사 서비스에 연결해야 비로소 시장에서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사업의 성과도 벤치마크와 국민평가단 점수에 머물지 않고 해외 API 호출량과 유료 고객, 글로벌 서비스 탑재 실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독자 모델과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방향은 맞다. 외산 모델의 공급 중단이나 가격·정책 변화에 대비하려면 소버린 AI는 필요하다. 한정된 연산 자원을 경쟁력 있는 팀에 집중하는 단계평가에도 이유가 있다. 다만 문제는 속도다. 정부가 반년 단위 평가와 탈락 절차를 밟는 동안 세계 시장에서는 새 모델이 공개되고 곧바로 API와 에이전트 플랫폼에 연결된다. 정부는 별도의 단기 개발·실증 과제를 수시로 열어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평가 기준도 벤치마크에 머물지 않고 해외 API 호출량과 글로벌 플랫폼 탑재, 유료 고객, 추론 비용·속도·안정성 등 실제 채택 지표까지 넓혀야 한다. 기업도 정부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가대표’ 간판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 중국에 대한 부러움이 한국의 전략이 되려면 정부는 더 빠른 경쟁장을 열고, 기업은 자기 자본을 걸고 세계 시장에서 선택받아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공지능(AI)LG AI연구원파운데이션 모델소버린 AI -
세계美 연준,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5연속 금리 동결…3.50∼3.75%
한국과 금리 차 1.00%p 유지…연준 위원 3명 '0.25%p 인상' 반대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워싱턴 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사진 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요구에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도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12명 중 찬성 9표, 반대 3표로 이뤄졌다. 지난 6월 회의의 만장일치 동결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반대표를 던진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반대표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등 모두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행사했다. 이들은 5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대표적인 매파 인사들이다. 지난 6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린 FOMC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이 올해 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며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분쟁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에도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용 증가도 노동력 증가 속도를 따라가고 있고, 미국 노동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실업률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지난 6월과 마찬가지로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는 문구로 마무리됐다. 이번 성명은 워시 의장이 연준의 대외 소통 방식을 간결하게 바꾸겠다고 밝힌 이후 이전보다 짧은 형태로 작성됐다. 그는 취임 이후 연준의 정책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이고 정책 판단의 조건과 경제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학자와 기업인, 전직 중앙은행 총재 등으로 구성된 5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연준의 대외 소통 방식, 경제 데이터 활용, 대차대조표 정책, 물가 목표 체계, 인공지능(AI)이 통화정책 판단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FOMC를 앞두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번 주 초 워시 의장을 "환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른 연준 인사들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의도를 갖고 있으며 정치적 동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워시 의장은 동료 위원들에 대해 "환영과 격려를 받아 큰 힘이 됐다"며 연준의 독립성과 물가 안정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인공지능(AI)도널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미국 대통령 -
경제美금리 동결에 커진 '인플레 의구심'…주식·채권 동반 '하락'
美금리 3.50∼3.75%…5연속 '동결' 미국채 30년물 금리 2007년 후 최고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인플레이션 위험 우려 속에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3.18포인트(-2.19%) 하락한 5만1,594.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63포인트(-1.52%) 내린 7,31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97포인트(-1.74%) 내린 2만4,442.94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채 30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미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 결정한 데 따른 반응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올해 1월, 3월, 4월, 6월에 이어 5차례 연속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2연속이다. 연준의 이날 통화 정책 결정문은 지난달 회의 때 내놓은 것과 거의 같았다. 문구 하나와 금리 결정 표결 수, 소수의견(인상) 위원이 누군지를 밝힌 것만 달랐다. 연준은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음에도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 향상과 자본 투자는 강력하다. 일자리 증가는 노동력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실업률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등 특정 부문에서 물가 상승을 유발한 공급 충격에 따른 것"이라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시 연준 의장은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물가상승률) 2%"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양대 책무'(dual mandate)로 표현하며 추구하고 있는데,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5.21%로 전장 대비 0.11%포인트 급등(채권가격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인플레 의구심 가중…美주식·채권 동반 하락 연준의 이 같은 결정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며 연일 압박을 받고 있는 반도체주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iShares 반도체 ETF(SOXX)는 5.5% 하락해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고 종목별로는 마이크론, KLA가 약 10%씩 급락했고 AMD도 5.5% 큰 폭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이후 잠시 중단됐던 무력 공방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4달러로 전장보다 7.9%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4.46달러로 6.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기습공격에 대해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고 말하며 강도 높게 응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BS은행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중동 분쟁이 완화와 격화를 반복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인공지능(AI)요르단 미군기지도널드 트럼프반도체 ETF -
경제“7억 베팅했는데 2.2억 남았다”…‘두 배’ 올라탄 개미들의 비명 [숫자 뒤의 진실]
코스피 이틀새 16.17%↓…양대 시장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하이닉스 2배 ETF 이틀간 최대 43.2%↓…급락에도 개미는 ‘물타기’ 상품 허용 두달만에 책임론 확산…현금 3000만원·배율 하향까지 검토 “한 달 만에 5억원이 빠졌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급락 현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양대 시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뉴시스 국내 한 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투자자 A씨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억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에 투자해 자산을 4억원까지 불렸고, 이후 종목을 바꾸면서 계좌 평가액은 5억5000만원까지 늘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반도체주가 다시 급등하자 찾아온 조급함이었다. A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를 신용으로 매수하고,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까지 사들이면서 투자 규모를 약 7억원으로 키웠다. A씨가 공개한 현재 계좌 평가액은 2억2000만원이다. 그는 불과 한 달 만에 약 5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상품을 동시에 활용한 투자자의 계좌가 급락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틀간 16.17% 증발…두 시장이 또 멈췄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3.17포인트(6.12%) 떨어진 662.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6755.75와 비교하면 이틀 만에 16.17%가 증발했다. 장중에는 12.63% 떨어진 5262.77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낮 12시19분 코스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3분 뒤인 낮 12시32분에는 코스피 거래도 멈췄다. 전날에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양대 시장이 이틀 연속 함께 멈춘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개인의 투매도 거셌다. 한국거래소 정규시장 기준으로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9700억원, 코스닥에서 약 4570억원을 순매도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까지 합치면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도액은 2조9000억원대로 불어난다. ◆하이닉스 ‘두 배’ 상품, 이틀 만에 43% 추락 본주보다 더 크게 무너진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29일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에만 18~21% 떨어졌다. 전날 28% 안팎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틀간 43.2% 떨어졌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42.8% 하락했다. KODEX 상품의 29일 종가는 7925원으로, 지난 5월27일 상장가 2만3450원의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왔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의 이틀간 하락률도 최대 34%에 달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다만 여러 날 보유하면 일별 수익률이 복리로 누적되기 때문에 기초종목의 누적 수익률과 정확히 두 배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에서는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본주가 이전 가격을 회복하더라도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투자자의 매수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도 개인의 ‘물타기’는 이어졌다. 개인은 29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369억원, TIGER 상품을 8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은 15조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36.1%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 상품 출시 이후 7월21일까지 개인의 누적 순매수액은 14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순매수액의 약 87%가 개인 자금이었다. ◆신용과 레버리지 겹치면 강제매도 위험까지 레버리지 상품 투자와 증권사 신용융자는 서로 다른 거래다. 그러나 두 수단을 겹쳐 사용하면 같은 주가 하락에도 계좌가 받는 충격은 훨씬 커진다. 신용으로 산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부족한 담보를 채우라고 요구하고,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하면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다. 결제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발생하는 미수거래에서도 반대매매 부담이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의 일별 자료를 합산하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발생한 위탁매매 미수금은 22조3843억원, 이 가운데 반대매매된 금액은 705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합산 기준 비율은 3.15%다. 통상 0.5~1% 수준으로 알려진 비중을 크게 웃돈다. 다만 이 수치는 신용융자 계좌 전체의 강제매도 규모가 아니라 미수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이다. 신용융자는 담보비율 하락, 미수거래는 결제대금 미납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만큼 두 통계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거래 방식은 다르지만 급락장에서 강제매도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은 같다.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 부족이나 미수금 미납으로 처분되는 주식이 늘고, 시장에 쏟아진 매물이 다시 주가를 압박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손실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의 급매까지 겹치면 장중 변동성은 더욱 커진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등이 겹친 만큼 이번 급락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자본시장연구원도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 거래가 본주 변동성을 추가로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마이크론 등 해외 반도체주에서도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됐다며 거시경제와 업황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짚었다. ◆허용 두 달 만에 고개 숙인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외 상장 상품 사이의 규제 격차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지난 5월27일 처음 출시됐다. 그러나 개인 자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몰리고 변동성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출시 두 달도 되지 않아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광고와 판촉 행사도 금지했다. 오는 31일부터는 투자 문턱도 높아진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기존 1000만원 대신 현금 3000만원을 계좌에 보유해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 등 대용증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코스피 급락을 나타낸 증시 전광판과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률을 확인하는 투자자의 모습을 재구성한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 역시 당연히 무겁다”며 “보완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2배인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거나 신규 매수를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방안, 개인별 투자한도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틀 만에 43.2% 떨어진 상품이 손실 전 가격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76.1% 올라야 한다. 하락률과 회복률은 대칭이 아니다. 급락 뒤 본주가 반등하더라도 음의 복리 효과가 쌓인 레버리지 계좌까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 개미들이 던져야 할 질문은 바닥이 어디냐가 아니다. 그 바닥에 닿기 전까지 내 계좌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단일종목 레버리지이억원 금융위원장삼성전자 레버리지인공지능(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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