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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리아, 북한 도움으로 만든 핵물질 ‘더티밤 원료’ 내준다…“미·IAEA 합의”
지난해 11월 10일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 AP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 비밀 시설에 보관된 핵물질을 곧 제거할 예정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와 IAEA는 시리아 정부와 막후 협상 끝에 ‘99번 부지’(Site 99)로 불려 온 비밀 핵시설을 처분하기로 3주 전 합의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 시설은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끌던 시리아 독재정권이 알키바르 원자로의 핵 프로그램 잔재를 보관해온 곳이다. 알키바르 원자로는 북한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와 유사한 설계 방식으로 지어진 곳으로, 시리아의 핵 개발 의혹에 있어 핵심적인 시설이다. 아사드 정권 당시 북한의 지원으로 건설됐다고 미 정보당국이 평가한 바 있다. 미국군축협회(ACA)는 2024년 보고서에서 “북한은 시리아가 영변 원자로를 토대로 알키바르에 미신고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지원했다”며 “북한은 2012년 시리아에 흑연봉을 판매하려 했던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액시오스는 2007년 이스라엘이 알키바르 원자로를 공습한 이후 시리아의 핵프로그램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몇몇 연구 개발 및 저장시설은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사드 정권은 남은 방사성 물질과 연구·개발 기기를 99번 부지에 숨겼다. 여기에는 원자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기초적 원료인 우라늄 정광 ‘옐로케이크’(yellowcake)가 포함돼 있다. 옐로케이크는 바로 핵분열 무기로 쓸 수는 없지만, 재래식 폭탄에 섞어 방사능으로 넓은 지역을 오염시키는 ‘더티밤’(dirty bomb)으로 쓸 위험이 있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액시오스는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한 이번 합의에 따라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드 정권은 이란이 주도하는 중동 내 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의 일원이었으나 내전 중이던 2024년 말 반군의 공세에 무너진 바 있다. 이스라엘은 반군이 이끄는 새 시리아 정권이 핵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을 경계했고, 특히 역내 주도권을 다투는 튀르키예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아사드 정권 붕괴 후 현장 접근을 막기 위해 99번 부지의 출입구를 폭격해 봉쇄한 바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시리아 내 비밀 핵시설의 존재는 핵물질의 위험성과 추가 핵 프로그램 추진 가능성 때문에 지역 내 갈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어왔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트럼프 행정부에 핵물질이 99번 부지에 남아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핵물질이 제거되지 않거나 시리아가 핵물질에 접근하려는 징후가 있을 경우 다시 현장을 공습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는 미 행정부가 99번 부지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때 아사드 정권의 핵물질 은닉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액시오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이스라엘, 시리아 내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시리아 과도정부와 미국이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독자적 군사행동을 자제시키면서 시리아 새 정부, IAEA와 접촉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는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와 선을 긋고 온건하고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 국가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아사드 정권과 완전히 다른 태도로 미국에 협조하고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또 핵무기뿐만 아니라 아사드 정권이 남긴 중대 위협인 화학무기 문제까지도 서둘러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과 국제기구의 개입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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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마이크론 말고 SK하이닉스 사라” 美 투자지 추천에도…한국선 주가 빠지는 이유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최근 주가가 크게 조정받은 SK하이닉스를 두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미국 경쟁사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9일(현지시간) '최고의 AI 메모리주는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가 아니라 이 한국 기업'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SK하이닉스를 AI 메모리 시장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미국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주목받고 있지만, SK하이닉스에 더 큰 투자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이 실적이나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높아진 시장 기대와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에 따른 조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 수준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꼽혔다. 모틀리풀은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HBM 시장에서 56.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HBM은 AI 가속기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로,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HBM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SK하이닉스가 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밸류에이션도 투자 매력으로 거론됐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5배로, 샌디스크 5.9배, 마이크론 12배보다 낮다. 모틀리풀은 SK하이닉스의 최근 조정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경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1일 오전 9시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18% 내린 138만9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약 19% 하락하면서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AI 메모리 호황으로 현금 창출력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사 마이크론이 FCF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도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주당 375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으며,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당초 연말보다 앞당겨 3분기 중 확정하기로 했다.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될 경우 이른바 '중복상장 할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낸드 사업의 가치가 별도 회사로 분리되면서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릴 수 있는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11일에는 SK하이닉스가 이미 매입을 확정했던 일부 크레디트 채권 투자를 발행 하루 전에 취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운용 방식 변경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여유자금 일부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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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창정 7A’ 로켓 발사 85초 만에 공중 폭발…발사 실패
중국 창정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의 10일(현지시간) 발사 실패 장면 연합뉴스 TV 캡처 통신위성을 탑재한 중국의 창정(長征) 7호가 이륙 85초 만에 폭발했다.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분석·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2분쯤 중국 하이난성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싱(中星)4B 위성’을 탑재한 창정 7호 개량형 운반 로켓이 발사됐지만,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해 임무가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로켓은 1단 분리도 이뤄지기 전에 폭발하면서 로켓과 위성은 모두 소실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공기역학적 압력이 최대가 되는 시점쯤에서 로켓 위쪽 부분이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상이 생긴 뒤 로켓의 비행 종료 시스템이 가동돼 로켓이 폭발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창정 7A 모델이 발사에 실패한 것은 2020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모델은 2021년 이후 10여 차례 발사 성공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지난달 29일에도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위성을 탑재한 중국의 창정 7A 운반 로켓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의 우주선 발사장에서 발사에 성공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항공우주 로켓 발사 실패는 이번이 올해 들어 4번째다. 지난 1월 17일에는 중국 우주기업들이 하루 2차례 로켓 발사에 실패하기도 했다. 한편 SCMP에 따르면 이번 창정 7A 로켓에 탑재된 ‘중싱4B’는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라디오·텔레비전 및 기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4B 등) 번호가 낮은 중싱위성은 군사용 통신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중싱4B 관련 세부 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는 없지만, 가격은 10억 위안(약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 실패가 향후 다른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SCMP는 오는 24일 창정 7A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쓰는 창정 5호가 창어7호 달 탐사선을 싣고 발사 예정이라며, 이번 실패가 엔진 결함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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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또다시 '불의 고리'…콜롬비아 강진, 깊은 진원에도 대참사 공포
초강진 잦은 '섭입대'…원폭 수백발 위력에 수평 뒤틀림까지 진앙은 가난한 밀림…외딴마을에 구조대·구호물자 투입 차질 규모 7.4 강진이 닥친 콜롬비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지진은 악명 높은 '불의 고리'에서 또다시 발생한 중대 재난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34분께 발생해 규모 7.4를 기록했다. 지진 시작점의 바로 위 지표인 진앙은 콜롬비아 서부 연안에 있는 초코 주(州) 일대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지진과 화산 활동의 90%가 집중돼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부다. 지질 전문가들은 콜롬비아 서부가 태평양 바닥 해양판인 나스카판과 대륙판인 남아메리카판이 맞물린 지점이라는 사실을 주목한다. '불의 고리'의 동쪽 가장자리인 이 지역은 나스카판이 남아메리카판 밑으로 밀고 들어가는 섭입(subduction)에 따른 지진이 발생한다. 여기에서는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들어가다가 마찰 때문에 어느 순간에 멈추면서 밀고 버티는 힘이 맞서 거대한 에너지가 축적된다. 지진은 두 암석판을 붙드는 마찰력이 한계에 도달할 때 경계면이 무너지고 뒤틀려 에너지가 충격파로 사방에 퍼지는 현상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1960년 칠레 대지진 등 섭입이 작동하는 지대에서 초강진이 발생하는 때가 잦았다. 동아시아부터 북미, 남미, 남아시아까지 아우르는 '불의 고리'는 여러 해양판과 대륙판의 섭입대를 연결한 고리로 볼 수 있다. 이번 콜롬비아 강진을 유발한 남미 구간의 나스카판과 남아메리카판처럼 다른 구간도 지진 에너지가 계속 축적되는 곳들이다. 일본과 쿠릴 열도는 태평양판과 유라시아·북아메리카판, 알래스카와 알류샨 열도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 북미 구간은 후안데푸카판과 북아메리카판, 필리핀 등 동남아는 태평양·필리핀과 유라시아판이 맞물려 있다. 지난달 28일 발생해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낸 일본 구마모토 강진도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는 섭입대가 아니면서도 강진 위험이 있는 '불의 고리' 일부다. 이 지역에서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옆으로 엇갈려 미끄러지는 곳으로 다른 위험 지대와 차이가 있다.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원(최초로 지진파가 발생한 지점)은 깊이가 110㎞로 상대적으로 깊다. 깊은 지진은 지표에 있는 시설물에 충격을 덜 주는 경향이 있지만 규모가 7.4로 워낙 큰 까닭에 심각한 피해를 남긴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규모 7대의 강진은 과거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수백개의 위력을 가진다는 추산이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지진학자 수잔 반 더 리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진원이 깊지만 규모가 커서 악영향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지표에서 훨씬 깊이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이론적으로는 진동이 그리 크지 않아야 했다"며 "그렇지만 규모가 이렇다 보니까 실제로 강한 진동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륙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에서 특히 단층이 수평으로 움직이는 주향이동(strike-slip)까지 일어났다며 그 때문에 인구가 밀집한 계곡에 피해가 커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남미에서는 콜롬비아의 인접국인 베네수엘라에서도 지난 6월 24일 규모 7.5 강진이 발생했다. 지질학자들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강진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지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에서 발생했으며 이 지역은 '불의 고리'에 속하지 않는다. 콜롬비아 지진과 달리 베네수엘라 지진은 진원 깊이가 20㎞, 10㎞로 얕은 강진이 두 차례 연쇄적으로 터져 수천 명을 숨지게 했다. 이번 콜롬비아 지진의 피해가 집중된 초코 주는 가난하면서도 고립된 행정구역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초코 주민 3분의 2 이상이 빈곤 기준선 미만에 있는 계층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재난에 대처할 자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구조를 위한 기반 시설도 열악하다. 초코 주의 대부분은 밀림이라서 주도인 키브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촌락에 도로망조차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다. 경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하지 않으면 접근이 불가능한 오지가 많아 통신망이 차단된 상황에서 실태 파악조차 불가능한 곳이 많다. 구조대 투입과 구조물자 운송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현재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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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남중국해 상륙전력 과시…최신 레이저 탑재·전투태세 확보
스카버러 훈련 상륙함서 LY-1 포착…075형 후베이함, 전투자격평가 통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여한 첨단 레이저무기 LY-1 [중국 CCTV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군이 상륙함에 최신 레이저 무기를 탑재하고 신형 강습상륙함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등 상륙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1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인근에서 실시한 해·공군 합동훈련에 071형 상륙수송함 치롄산함을 투입했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는 치롄산함의 함포 뒤쪽에 직사각형 형태의 장비가 포착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장비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고출력 레이저 무기 LY-1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LY-1은 함정에 접근하는 드론과 미사일 등을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고출력 무기로, 함정 방공체계의 최종 방어 수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뤼리시 대만 해군 예비역 지휘관은 "상륙함이 상대국 연안에 접근하면 무인기나 무인수상정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구축함이나 호위함보다 고출력 무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071형 상륙함에 LY-1이 포착된 것은 지난해 10월 쓰밍산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군은 한 단계 큰 075형 강습상륙함과 최신 076형 강습상륙함에도 레이저 무기를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075형 하이난함에서도 고출력 무기로 추정되는 장비가 포착됐으며, 해상시험 중인 076형 쓰촨함에도 고출력 무기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네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 후베이함이 남중국해에서 전투 자격평가를 통과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함은 최근 진행된 평가에서 대공 사격과 수중 방어 등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으며 대공 사격에서는 함포로 표적 무인기를 격추했다. 평가단은 사전에 마련된 훈련뿐 아니라 현장에서 불시에 상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대 100개의 평가 과제를 제시해 함정의 지휘·통제와 승조원들의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왕윈페이는 글로벌타임스에 "전투 자격평가 통과는 함정의 각 부서와 지휘관, 승조원 전체가 훈련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라며 "후베이함이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다양한 임무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베이함이 남중국해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륙작전뿐 아니라 순찰과 전투대비, 병력 수송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베이함은 하이난함, 광시함, 안후이함에 이은 중국의 네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이다. 지난해 8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075형은 전장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갖추고 다수의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수십 대의 상륙장갑차와 공기부양상륙정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후베이함 승조원 저우젠은 인민해방군 웨이보 계정인 중국군호(中國軍號)에 "우리에게 이번 평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모든 훈련 기회를 활용해 전투 능력을 계속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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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콜롬비아 7.4 강진, 110여 명 사망...잇단 지진 왜? [뉴스NOW]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전화연결 :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콜롬비아 강진,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번 콜롬비아 강진. 규모 7.4인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규모일까요? [정태웅] 지난번 베네수엘라 지진급인데 차이는 지난번 베네수엘라 지진은 10km의 얕은 지진이고 이번 지진은 깊이가 110km가 됩니다. 100km나 더 깊은데요. 깊이가 그렇게 깊으면, 100km면 에너지로 치면 그것의 제곱이니까 1만 분의 1 수준입니다. 상당히 약한 에너지인데, 그러니까 규모 6 정도의 지진인데 피해가 크네요. [앵커] 특히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100명이 넘게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정태웅] 규모 6급의 지진인데도 그렇게 피해자가 났다는 것은 내진 구조의 문제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일본 같으면 규모 6 정도면 그렇게 피해가 안 나는데 아무래도 콜롬비아 지역 내진 구조의 문제로밖에. 더 조사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강진에 대비한 내진설계 같은 것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난 6월달에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혹시 이번 지진도 연관이 있나, 이런 생각하실 분들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웅] 이번 지진은 전형적인 불의 고리, 태평양판이 충돌해서 난, 나즈카판이라고 그게 침몰하면서 일어난 지진인데요. 지난번 베네수엘라 지진은 카리브판이라고 전혀 다른 판이, 내륙 지역의 판이 밀려나면서 난 지진이라 연관성이 낮은데 아무래도 인근에서 큰 지진이 나서 촉발된 영향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진의 원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연관이 바로 있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신데요. 또 이런 의문점도 좀 있습니다. 이번에 사망자가 집중된 곳이 커피 생산지다 보니까 지대 자체의 영향도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정태웅] 그렇죠. 지진의 피해라는 건 지반의 영향이 큽니다. 지반의 액상화로 인해서 큰 건물이 무너지고 그러는데 이건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될 문제입니다. [앵커] 지난달에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자면 이번에 콜롬비아 지진은 7.4의 규모고요.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진 이유가 있을까요? [정태웅] 그러니까 지진이라는 건 규모로 에너지가 얼마나 방출됐느냐, 이렇게 따지는데 규모 한두 급이 올라가면 에너지가 30배 차이 나니까 만약에 규모 9짜리 동일본 지진이 나면 이번 규모 7 지진은 30 곱하기 30, 약 1000배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큰 지진 한방이면 이런 지진 1000번 일어난 것과 같으니까 이게 통계상의 문제인데요. 이거 가지고 지진이 빈발했다, 어떻다 하는 것은 좀 더 연구를 해 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콜롬비아 강진 피해 소식 전문가와 짚어봤습니다.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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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과 거리 두는 시리아, 北도움 받아 만든 ‘더티 밤’ 원료 IAEA에 내준다
지난해 12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시민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축출 1주년을 기념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때 이란과 함께 반(反) 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으로 꼽힌 시리아가 비밀 시설에 숨겨 둔 핵 물질을 제거한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와 막후 협상한 결과다. 이란에도 ‘간접 압박’이 될 수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IAEA가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로 알려진 ‘사이트 99(Site 99)’에 보관한 핵물질을 조만간 반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와 IAEA가 3주 전 시리아와 합의했다면서다. 사이트 99는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 ‘알키바르’와 연계된 곳이다. 알키바르 원자로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당시 북한의 지원을 받아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와 비슷한 설계 방식으로 지어진 시설로 알려져있다. 미국·이스라엘과 각을 세웠던 아사드 정권은 알키바르 원전이 파괴되자 남은 방사성 물질과 연구·개발 기기 등을 사이트 99에 숨겼다. 방사성 물질 중엔 원자 폭탄을 만들기 위한 기초 원료인 우라늄 정광 ‘옐로 케이크’(yellow cake)가 포함돼 있다. 옐로케이크는 핵분열에 이용되는 우라늄-235의 비율이 낮아 바로 핵무기로 쓸 수는 없지만, 재래식 폭발물 등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확산시키는 ‘더티밤’(dirty bomb)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 시리아 정권이 핵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권이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문제까지 서둘러 정리하겠다는 ‘유화 제스처’를 보낸 셈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로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의의 배경에는 2024년 말 이뤄진 정권교체가 있다. 전임 아사드 정권은 이란과 오랜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란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아사드 정권을 지키기 위해 혁명수비대와 친(親)이란 민병대를 투입했다. 시리아는 레바논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에 무기와 병력을 보내는 핵심 통로였다. 이 때문에 시리아는 이란이 구축한 ‘저항의 축’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하지만 아사드가 축출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알샤라가 이끄는 새 정부는 이란과 거리를 두고 미국·서방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독자적 군사행동을 자제시키고 시리아 새 정부, IAEA와 접촉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대부분 해제했다. 알샤라는 이스라엘과 안보 협정도 추진하고 있다. 시리아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에 협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 물질 반출 합의의 반대 급부로 향후 재건 자금 지원 등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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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안철수 '전술핵 반입·보유' 주장, 그다음은요?
[주장] 전술핵 반대에서 '반입과 보유'로 바뀐 입장… 핵 경쟁의 저지선은 어디인가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술핵 반입과 보유를 주장했다. ⓒ 페이스북 캡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술핵 반입과 보유를 주장했다. 그는 8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전술핵 반입과 보유에 대한 전향적 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글에서 "저 또한 과거에는 전술핵 보유에 부정적이었다"며 "핵 없이 핵을 상대하는 것은 허상"이라고 썼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우리도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공포를 김정은에게 심어야 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이 열거한 정세 변화는 가볍지 않다. 그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 미국 방공전력의 중동 소모, 오키나와 제31 해병원정대의 중동 전개, 일본의 '핵 반입 금지' 재검토 논의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한 국가의 군사적 선택이 이웃 국가의 불안을 키우고, 그 불안이 다시 다음 군비 증강의 근거가 되는 연쇄다. 안 의원은 이 핵 경쟁의 구조를 정확히 짚었다. 문제는 처방이다. 그의 결론은 경쟁의 고리를 끊는 방안이 아니라 "우리도 핵"이다. 핵 경쟁을 진단하고 핵 경쟁을 처방한 셈이다. 2017년의 안철수는 지금의 안철수를 반박한다 이번 주장을 단순한 말 바꾸기로만 처리하면 변화의 실체를 놓친다. 안 의원의 북핵 위협 인식과 억제 강화론은 오래됐다. 달라진 것은 억제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를 정하는 경계선이다. 2017년 10월 26일,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 의원은 동국대 행사 뒤 취재진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불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고, 중국의 저항은 사드 배치 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클 것이며, 전술핵을 들여오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 비핵화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였다.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한미 핵 공유였다. 2020년 7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국민공부방' 강연에서도 같은 경계선은 유지됐다. 북한이 끝까지 핵을 고집한다면 핵 공유로 균형을 찾아야 하지만, "국내에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더라도" 가능하다고 했다. 2022년 1월 28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참석한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는 논리가 더 분명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영토 내에 전술핵을 갖고 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했다. 전술핵 배치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해 비핵화를 풀지 못하게 만들 수 있으며, 미국의 핵우산과 핵 공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었다. 목표도 "핵 없는 한반도, 전쟁 없는 한반도"였다. 중요한 대목이 있다. 같은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김정은의 핵 포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고, 미국도 동시에 두 곳 이상에서 전쟁할 자원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2026년의 선회를 단지 "그때와 달리 안보 환경이 바뀌었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오늘 제시한 위기의 씨앗은 과거 발언 속에도 이미 들어 있었다. 그렇다면 설명해야 할 것은 환경 변화의 존재가 아니라, 어느 순간 어떤 위험이 임계점을 넘어 과거에 계산했던 비용보다 커졌는가이다. 안 의원의 이번 글에는 그 설명이 없다. 그 변화는 단계적이었다. 2023년 4월 18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한미가 핵 전략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훈련하는 '창의적인 한미 핵공유'를 제안했다. 같은 해 8월 워싱턴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뒤에는 미국이 관리하는 전술핵 재배치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볼턴의 개인 견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아직 자신의 찬성 선언은 아니었지만, 과거 배제했던 선택지를 공론장 안으로 옮겼다. 2024년 6월 21일, 북러 조약 이후에는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의심하며 더 강한 핵 공유를 요구했다. 그래도 "한반도에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고도"라는 조건은 남아 있었다. 2025년 3월 6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한미 핵협의그룹을 핵기획그룹 수준으로 높이고, 핵 사용의 기획과 결정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처리 권한과 핵추진 잠수함까지 함께 요구했다. 물리적 배치보다 의사결정권과 잠재 역량을 먼저 넓혀 가는 경로였다. 그리고 2026년, 마침내 '국내 반입 금지'라는 마지막 경계선까지 넘었다. 과거에는 전술핵 배치가 북한 핵을 정당화하고 대화를 막는다고 했지만, 지금은 핵 보복의 공포가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과거에는 핵우산과 역외 전력으로 충분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핵 없이 핵을 상대할 수 없다고 한다. 과거에는 중국의 보복과 비핵화 훼손을 핵심 비용으로 계산했지만, 이번 주장에서는 그 비용이 사라졌다. 핵 억제의 강화인가, 안보 딜레마의 다음 차례인가 물론 전술핵 재배치론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다. 미국이 통제하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면 보복 의지를 더 선명하게 보여 주고, 한국의 독자 핵무장 여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도 바로 이 억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주장이 성립하려면 최소한 어떤 핵을 말하는지부터 분명해야 한다. 미국 소유 전술핵의 재배치인지, 나토식 핵 공유인지, 한국의 독자 핵무장인지에 따라 지휘·통제권과 사용 결정,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과 북한의 대응이 전혀 달라진다. 그런데 안 의원은 제목에서 '반입'과 '보유'를 함께 쓰면서 서로 다른 선택지를 하나의 주장처럼 묶었다. 상대의 다음 행동에 대한 설명도 없다. 북한이 전술핵 실전배치와 선제사용 태세를 더 강화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중국이 경제·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일본이 핵 공유 논의를 앞당긴다면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핵을 배치한 뒤 위기를 관리할 군비통제와 소통 장치, 최종적으로 경쟁을 완화할 출구는 무엇인가. 안 의원이 묘사한 동북아는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묘사하는 세계와 닮았다. 제자리에라도 있으려면 모두가 계속 더 빨리 달려야 하는 붉은여왕의 세계다. 북한이 강해졌으니 한국이 핵을 들이고, 한국이 들였으니 북한과 중국이 더 늘리고, 다시 그것을 이유로 한국과 일본이 더 강한 핵 태세를 요구한다. 국제정치의 언어로는 전형적인 안보 딜레마다. 핵 억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억지 전략은 상대에게 공포를 주는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판을 막는 장치, 상대의 반응을 관리하는 수단, 경쟁을 멈출 조건까지 함께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억지는 전략이 아니라 다음 군비 증강을 부르는 구호가 된다. 안철수 의원은 핵 경쟁이 어떻게 번지는지 정확히 진단했다. 이제 그가 답할 것은 세 가지다. 한국의 전술핵 배치에 맞서 북한이 실전배치와 선제사용 태세를 더 강화하면 다음 수단은 무엇인가. 중국의 압박과 일본의 핵 공유 논의가 뒤따르면 어디까지 대응하고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그리고 핵 사용 결정권도 불분명한 '반입과 보유'가 어떻게 오판을 막고 대화의 조건을 만들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없이 "김정은에게 공포를 심어야 한다"고만 말한다면, 전술핵은 전략이 아니라 군비경쟁의 다음 차례일 뿐이다. 모두가 더 빨리 달리는 것을 처방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안 의원이 제시해야 할 것은 핵 경쟁에 뛰어들 명분이 아니라, 그 경쟁을 어디에서 멈출 것인지에 대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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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자리·전기료 걱정에도…트럼프 "데이터센터 돈 버는 기계" AI 낙관론
전력·물 사용·전기요금 우려에 15개주 규제 검토 42개 주서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 보수 진영도 가세 보수층까지 반대 시위…트럼프 "석유보다 큰 산업"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핵심 참모들은 AI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 의료·군사 분야 전반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군인 가족 관련 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8.1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일자리 감소와 전기요금 상승, 지역사회 부담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핵심 참모들은 AI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 의료·군사 분야 전반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를 '돈 버는 기계(Money Machines)'라고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면서 미국 각지에서는 전력과 물 사용 증가, 전기요금 상승, 제한적인 장기 일자리 창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시간주 트럼프 대통령 집회에서는 시위대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행사를 방해했는데, 평소 트럼프를 지지해온 보수 진영 일부도 여기에 가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JP모건은 향후 수년간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최대 5조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스탠퍼드 디지털이코노미랩은 최근 AI 인프라 투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노동시장과 산업 전반에서 대규모 변화가 나타났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백악관도 일부 위험을 인식해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과 함께 AI 모델의 보안 위험을 점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전반적인 정책 기조는 여전히 AI 개발과 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쪽에 가깝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과거 정부가 AI의 부정적 영향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춰 대중의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주 정부 차원의 규제로도 번지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 7월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시행했다. 켄터키주는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에서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고, 텍사스도 신규 프로젝트에 에너지 감사를 의무화했다. 전미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15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조치가 검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하며, 데이터센터가 세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액체 황금(LIQUID GOLD)'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데이터센터 산업이 "석유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을 기술기업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자발적 합의를 중재하기도 했다. 다만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은 여전히 AI와 데이터센터 확대의 경제적 효과가 부작용보다 크다는 입장이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데이터센터가 오랫동안 경제 활력이 부족했던 지역에 들어설 경우 주민들에게 상당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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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예민한 농산물 건드린 중국…고조되는 무역 갈등
내달 정상회담 앞두고 무역제재-보복 되풀이 주도권 싸움 분석…일각선 회담 차질 가능성 전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이 공세적으로 조치를 취하면 중국이 반격하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정상회담에서도 무역 갈등이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달 말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이들 로봇 분야는 중국이 일찌감치 상용화에 나서 전 세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휴머노이드의 경우 올 상반기 전 세계 출하량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은 중국 기업 43곳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대상 명단에 추가했다.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 및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침해와 관련된 의혹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더해 지난 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파생상품에 최저 수입 가격(MIP)을 설정하고,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중국의 덤핑 판매를 막고 미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무역 제재에 맞서 중국도 보복 제재로 응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일 미국·멕시코산 피칸(견과류)에 대해 예비 덤핑 판정을 내리고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실시했다. 수입업자에게 보증금을 내도록 하는 방식인데, 멕시코산에는 17.8~51.6%의 보증금 비율(덤핑 마진)을 책정한 반면 미국산에는 54.3%를 일괄적으로 부과했다. 농산물에 대한 무역 제재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적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미 남부·중서부에서 주로 생산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효과는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5일에는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무인기(드론) 관련 이중용도 물자(민간용·군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자) 대미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동시에 미국 기업 5곳에 대해서도 중국 내 영업·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방침을 내놨다. 이는 미국이 '위구르족 강제노동'을 문제 삼아 중국 기업들을 제재한 것에 대한 반격 차원이다. 아울러 중국은 지난 6일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심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양측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 주석의 방미 일정에도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정상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싸움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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