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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파 워시’ 후폭풍…환율, 美고용 따라 1400원 다시 넘본다[주간외환전망]
연저점 1371원 찍고 ‘워시 쇼크’에 1380원으로 반등 美 고용 강하면 9월 인상 기대↑…달러 추가 강세 기업 달러 곳간 ‘두둑’…추가 환전에 하방 압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1370원대 초반까지 연저점을 낮춘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다시 1400원을 넘볼지 주목된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되살아난 가운데,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얼마나 키울지가 환율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6시 기준 환율은 1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장 종가(1372.5원)보다 7.0원 오른 수준이다. 지난주 환율은 대외 달러 강세 압력에도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등에 1300원 후반대에서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환율은 지난 28일 1371.0원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워시 의장은 “최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연준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로 받아들였고,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급등하면서 환율도 1380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워시발(發) 달러 강세의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고용 회복이 제한되고 임금 상승세 둔화 등이 확인될 경우 추가 긴축 기대가 약해지면서 환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ISM 제조업·서비스업지수도 미국 경기 흐름을 확인할 주요 지표다. 국내에서는 8월 수출입동향과 소비자물가가 변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원화 펀더멘털을 지지할 수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면서 역시 환율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급 여건도 원화에 우호적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한 기업들의 달러예금 환전이 집중됐지만, 상반기 무역흑자로 쌓인 달러 자금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가 환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저점을 낮추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이 있더라도 수급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무역흑자 누적으로 충분한 달러예금이 남아 있는 만큼 하반기 환율 하락 과정에서 환전 물량이 순차적으로 출회돼 하방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8월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점 역시 원화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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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호황 '낙수 시차'…온기 돌기 전 '이자 폭탄' 맞은 가계
실질노동소득 증가율 내년 4% '껑충'…IT 성과급 견인, 고용 증가 몫 미미 낙수 효과 더디면 국민 태반 이자 부담만…7월 가계대출 금리 나홀로 상승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반도체 호황이 가계 지갑 사정에 본격 반영될 시점은 올해보다 내년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주요 기업 실적은 연달아 신기록을 쓰고 있으나, 직장인 명목임금 상승률은 2분기 오히려 둔화했다. 수출과 기업 실적의 호조가 가계의 실질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차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호황의 이익이 IT 대기업 성과급 등 일부 계층에 먼저 반영되면서 반도체와 거리가 먼 업종·계층까지 호황의 온기가 확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반면 물가와 금융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 소득이 개선되기 전에 시작됐다. 반도체 호황의 낙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가계는 소득 개선을 충분히 체감하기도 전에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부터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 내년 가계 구매력 4% 늘지만…고용 증가 몫 20%도 안 돼 30일 한국은행의 '8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실질노동소득 증가율은 올해 약 1.2%에서 내년 4.0%로 1년 새 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시산됐다. 가계 실질노동소득은 취업자 수에 1인당 명목임금을 곱한 뒤 소비자물가로 나눈 값이다. 경기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플레를 제외하고 가계가 노동을 통해 확보한 구매력 수준을 보여준다. (한은 제공) 한은에 따르면 실질노동소득 증가율이 2.8%포인트(p) 치솟는 동안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완만히 늘어날 것(14만→20만 명)으로 예측됐다. 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통계에 대입하면 취업자 수 증가율은 올해 0.5%, 내년 0.7% 수준으로 계산된다. 실질노동소득을 쉽게 표현하면 '일하는 사람 수 × 한 사람이 물가 영향을 빼고 번 돈'이다. 내년 이 지표가 4% 증가할 전망인데, 이 중 일하는 사람 수가 늘어난 효과는 0.7%p이며, 나머지 3.3%p는 한 사람당 실질 임금이 오른 효과에 해당한다. 내년 구매력 증가분 100원 가운데 18원은 고용 증가, 82원이 임금 상승 몫일 것으로 관측된 셈이다. 특히 IT 대기업 직원들의 성과급이 구매력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주요 IT 대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특별급여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반대로 "건설업 등 비 IT 부문의 명목임금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매력 발맞춰 소비 늘까…낙수효과 작을수록 서민 타격 반도체 종사자 등 일부 계층의 구매력 향상이 광범위한 소비 증대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가 2.1%, 내년 2.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큰 폭으로 확대될 구매력 증가세(2.8%p)에 비해, 소비 증가율은 0.2%p 상승에 그친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수출 수혜가 특정 부문에 집중돼 전반적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혜가 고르지 않게 편중될수록 실제 소비분은 작아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 ⓒ 뉴스1 낙수의 시차도 관건이다. 구매력 향상이 경제 전반에 확산하는 속도가 늦춰질 경우, 비제조업과 중기·소상공인 등 반도체와 거리가 먼 계층이 일제히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소득 양극화에 따른 자산 격차뿐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거나 신규 차입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기준금리 연속 인상 직후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가계 소비로 파급되는 정도가 아직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이익이 우선은 법인세 납부를 통해 국가재정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다음 임직원 성과급, 임금 상승, 설비투자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각기 시차를 두고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화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정부의 소득이 먼저 늘고 취약 가계의 현금 흐름은 늦게 좋아진다면 경제 전체 소득이 많이 증가해도 소비 회복은 고소득층과 일부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며 "금통위가 높은 성장률을 확인하고도 완만한 점도표를 제시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초장부터 금리 인상 속도전…벌써 가계 이자 부담 10조↑ 한은은 반도체 낙수 효과가 명확히 가시화하기 전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뒤 이달 재차 3.00%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기를 개시하고 곧바로 다음 회의에서 백투백(연속)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리 중심 통화정책 체계를 도입한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례적인 긴축 초반 속도전은 물가 선제 대응이 목적이었다. 인플레 기대 심리를 초장부터 관리해, 미래에 우려되는 긴축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문제는 반도체 호황의 파급 경로마다 시차와 범위가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반면 통화정책은 업종·소득 등에 따라 금리를 차등해 매기기가 힘들다. 반도체 수혜가 일부 계층에 제한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금리 인상 충격은 빚을 진 국내 부문 전체를 덮는 불균형한 형국이 됐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가계가 부담하는 금리는 실제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올랐다. 7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64%로 한 달 새 0.1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0.07%p 하락한 기업대출과 대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8%로 2년 8개월 만에,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97%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12년 5개월 만에 최저(31.9%)로 떨어져, 가계가 과거 긴축기보다 금리 인상에 더 많이 노출될 여지도 생겼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은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겼다. 이 중 가계대출은 1891조 3000억 원으로, 단순 계산 시 연속 금리 인상으로 늘어날 가계 이자 부담만 10조 원에 육박한다. 서 연구원은 "금통위의 정책 목적은 경기 위축보다 물가와 금융 불균형의 선제적 억제로 보인다"며 "다음 금리 결정은 성장률보다 소득 증가가 내수·물가로 전파되는 정도가 관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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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DB 인기도 1위 수성한 오라클"…MySQL·MS 빠질 때 포스트그레SQL만 올랐다
-스태티스타, DB엔진 인용 리포트 공개 -오픈소스·상용 점유율 '반반'…3위 MS SQL서버 턱밑까지 추격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인기도 순위. 오라클이 1132.37점으로 1위를 지켰고 MySQL(846.46점), MS SQL서버(698.96점), 포스트그레SQL(687.8점)이 뒤를 이었다.[자료=스태티스타]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인기도 순위에서 오라클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MySQL과 3위 마이크로소프트(MS) SQL서버는 2년여 만에 두 자릿수 비율로 점수가 빠졌다. 반면 4위 포스트그레SQL은 유일하게 점수가 오르며 3위와의 격차를 11점 차로 좁혔다. 스태티스타가 DB-엔진스(DB-Engines) 집계를 인용·가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15일 기준 전 세계 DBMS 인기도 점수에서 오라클이 1132.3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MySQL로 846.46점이었다. 3위 MS SQL서버는 698.96점, 4위 포스트그레SQL은 687.8점으로 두 시스템의 점수 차는 11점대에 불과했다. 5위 몽고DB(MongoDB)는 386.62점으로 4위와 점수 차가 300점 넘게 벌어졌다. 1위 오라클은 상용 라이선스 기반 DBMS다. 반면 2위 MySQL과 4위 포스트그레SQL, 5위 몽고DB는 모두 오픈소스 라이선스 정책을 택한 시스템이다. 오픈소스 DBMS만 따로 집계한 순위에서는 MySQL이 846.46점으로 1위, 포스트그레SQL이 687.8점으로 2위를 기록해 전체 순위와 같은 구도가 유지됐다. 상위 5개 시스템의 점수는 2년여 전과 비교해 뚜렷이 갈렸다. 2024년 5월 집계에서 오라클은 1236점, MySQL은 1084점, MS SQL서버는 824점, 몽고DB는 422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오라클은 8%, MySQL은 22%, MS SQL서버는 15%, 몽고DB는 8% 각각 점수가 빠졌다. 같은 기간 포스트그레SQL만 유일하게 점수가 올랐다. 2024년 5월 646점에서 이번 조사 687.8점으로 6.5% 상승했다. 상위권 대부분이 관심도 하락을 겪는 사이 홀로 반대 흐름을 탄 셈이다.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라이선스 정책과 확장 기능 추가 속도가 관심도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3위 MS SQL서버와의 격차가 11점대로 좁혀진 만큼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집계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 플랫폼인 스노우플레이크(216.06점)와 데이터브릭스(164.08점)는 6·7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 시스템 모두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출발해 AI·분석 워크로드 대응 기능을 확장해온 곳이다. 이어 레디스(Redis) 153.81점, IBM Db2 112.99점, 아파치 카산드라(Apache Cassandra) 103.06점, SQLite 94.77점,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 94.32점, 마리아DB(MariaDB) 80.06점, MS 애저 SQL데이터베이스 74.56점, 스플렁크(Splunk) 72.39점 순이었다. 상위권을 관계형 DBMS가 사실상 독식하는 구도는 유지됐다. 다만 그 안에서 오라클·MySQL 같은 전통 강자의 관심도가 빠지고 오픈소스 진영의 포스트그레SQL이 그 자리를 메우는 세대교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행보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AWS는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오로라에서 포스트그레SQL 호환 버전을 제공한다. MS와 구글클라우드도 각각 애저 데이터베이스 포 포스트그레SQL, 앨로이DB 등 포스트그레SQL 기반 관리형 서비스를 자체 운영 중이다. DB 최강자인 오라클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앳 AWS',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앳 애저' 등으로 멀티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해 제공하고 있다. 상위권 구도는 오라클 1위를 빼면 사실상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MySQL·MS SQL서버 등 전통 강자는 관심도가 빠지고 포스트그레SQL만 오르면서 3위와의 격차가 11점대로 좁혀졌다. 오픈소스와 상용 진영의 점수 비중도 거의 절반씩으로 수렴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분기 집계에서 3·4위가 뒤바뀌고 오픈소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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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돋보기] 100m 9초39…휴머노이드가 질주하는 진짜 이유
걷기 넘어 고속 주행 경쟁…피지컬 AI '신체 지능' 극한 검증 강화학습·심투리얼로 진화…상용화 관건은 이동·조작 결합 휴머노이드 로봇의 100m 전력 질주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넘어지지 않고 걷는 데 급급했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제는 100m를 10초 안에 주파하면서 속도전에 돌입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 100m 예선에서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天工) 울트라'가 9초39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20초대 초반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주파 시간을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육상 선수인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세운 인간 100m 세계기록(9초58)보다 0.19초 앞선 수치다. 로봇 뛰는 순간 제어…걷기보다 수십 배 어려워 휴머노이드의 달리기 실력이 일취월장했지만 현실적으로 로봇이 인간 육상 기록을 깼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톈궁 울트라의 기록은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트랙 규격이나 부정 출발 감지 센서, 풍속 측정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로봇 전용 경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출발 신호 체계와 바닥 마찰력, 장비 규정 자체가 인간 육상 경기와 다르다는 말이다. 100m 결승선 통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로봇들이 100m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8.22. 톈궁 울트라의 달리기는 단순한 기록 우열보다 모터 출력의 한계치와 고속 동적 균형 제어 알고리즘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두는 게 맞다. 이처럼 로봇 제조업체들이 휴머노이드의 주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이유는 신체 제어 기술을 극한 상태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다. 텍스트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과 다르게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는 중력과 관성, 바닥 마찰, 모터 발열이라는 물리적 제약을 실시간으로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달리기는 보행과 메커니즘 자체가 다르다. 걸을 때는 한쪽 발이 지면에 닿아 있어 지면의 반력으로 자세를 고쳐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달릴 때는 두 발이 모두 공중에 뜨는 비행 구간이 발생하게 된다. 공중에 뜬 순간에는 바닥을 디뎌 자세를 바로잡을 수 없다. 오직 몸통의 기울기와 다리 궤적을 제어해 착지 순간의 충격을 흡수하고 다음 발을 내딛는 동작으로 이어가야 한다. 시속 30㎞가 넘는 고속 주행에서는 센서 데이터 수신이나 모터 토크 계산이 수 밀리초(ms·1천분의 1초)만 늦어져도 휴머노이드가 그대로 고꾸라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가상에서 수억 번 넘어지며 학습…'심투리얼'로 구현 휴머노이드의 초고속 보행 제어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은 강화학습과 대규모 병렬 물리 시뮬레이션이다. 실제 휴머노이드를 수십만 번 넘어뜨리며 학습시키는 방식은 부품 파손과 비용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시뮬레이터 안에 수천 개의 복제 환경을 띄워 휴머노이드가 가상 공간에서 넘어지고 일어서는 과정을 단 몇 시간 만에 수억 번 반복하도록 유도한다. 경기장에 대기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로봇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2026.8.22. 이렇게 가상에서 익힌 보행 제어 모델을 실물 로봇에 내려받는 과정을 '심투리얼'(Sim-to-Real)이라 부른다. 문제는 가상과 현실 사이의 물리적 간극이다. 휴머노이드의 감속기 내부 유격, 모터 응답 지연, 배터리 전압 강하, 바닥의 미세한 굴곡은 시뮬레이터가 100%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개발진은 가상훈련 과정에서 질량과 마찰력, 외력의 크기를 불규칙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오차를 줄이고 있다. AI 로봇 개발 스타트업 관계자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동역학 제어 학습 속도가 빨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기계 부품 마모나 예기치 않은 센서 노이즈 같은 현장 변수를 실시간으로 얼마나 보정하느냐가 기술 격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학습에 안전 제어 결합…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대세 물론 휴머노이드의 현장 적용 단계에서는 신경망 기반의 강화 학습만 쓰지는 않는다. AI로 제어되는 휴머노이드가 출력한 관절 각도가 하드웨어 한계를 넘어서거나 돌발 행동을 일으킬 경우 기체 파손이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강화 학습의 기동성에 전통적인 제어공학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동과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피지컬 AI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AI가 큰 틀의 이동 궤적을 짜면 모델 예측 제어(MPC)와 전신제어(WBC) 알고리즘이 안전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실시간 필터링을 거치는 구조다. 이와 같은 휴머노이드의 개발 종착점은 트랙을 달리는 육상선수가 아니라 공장과 물류 현장, 주거 공간에 투입될 작업 로봇의 상용화다. 현장에서 필요한 휴머노이드의 역량은 직선 주로의 최고 속도가 아니다. 좁은 통로를 돌아 나가고 계단과 경사로를 오르내리며 젖은 바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즉각 멈춰 서는 정밀성이다. 여기에 이동과 물체 조작을 동시에 해내는 기술이 결합해야 한다. 로봇이 걸어가며 무거운 상자를 들어 올릴 때 급격히 이동하는 무게중심을 다리 관절 모터가 실시간으로 상쇄해 줘야만 현장에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AI 로보틱스 업계 관계자는 "100m 전력 질주는 하드웨어 출력과 실시간 제어 알고리즘의 한계를 점검하는 기술 실증 성격이 짙다"며 "복잡하고 통제되지 않은 현장에서 넘어지지 않고 이동과 조작 작업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상용화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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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부표 공짜 AI…국민 선택 받으려면[AI 주권의 미래는]②
‘독파모’ 엔진 얹은 대국민 무료 서비스 ‘AI 격차 해소’ 취지 좋지만…범용 챗봇 한계 극복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8월 3일 전남광주 광산구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열린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대대한민국 인공지능(AI) 주권 확보와 전 국민 AI 일상화를 위한 정부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전략은 크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과 ‘모두의 AI’라는 투트랙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독파모가 글로벌 빅테크의 독점에 맞서 한국형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기반 모델’ 연구개발(R&D) 사업이라면, 모두의 AI는 그 엔진을 탑재해 전 국민이 일상과 공공 영역에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서비스 구축 사업이다. 정부는 막대한 예산과 공공 인프라를 투입해 전 국민이 비용 부담 없이 생성형 AI를 쓰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산업계와 실사용자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공짜라는 이유만으로 민간 유료 서비스를 압도하고 국민의 일상 도구로 안착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구심이다. 합종연횡 나선 ICT 공룡들 모두의 AI 사업은 국가 차원의 컴퓨팅 자원과 공공 데이터를 투입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28일 ‘모두의 AI’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했다. 9월 말 베타 서비스를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 기업은 범용 AI 챗봇 서비스와 공공 AI 에이전트를 전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 카카오, KT 등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된 3개 사업자에게 올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굿닥 ▲노타 ▲라이너 ▲신한카드 ▲티맵모빌리티 ▲하나카드 ▲해빗팩토리 등 19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번 사업에 접수한 컨소시엄 중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 평가를 통과한 ‘에이닷엑스 K2’ 모델을 앞세워 사업에 참여한다. 카카오는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신한은행 등 14개 기관과 손잡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독보적인 플랫폼 접근성과 자체 모델 ‘카나나’에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K-엑사원’, LG CNS의 공공 시스템 구축 역량을 합쳤다. KT는 ▲다음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NC AI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 16개 기관을 컨소시엄으로 묶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업스테이지의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 ‘솔라’와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국산 AI 반도체(NPU), KT의 클라우드·통신 인프라를 결합했다. 이 외에도 이스트소프트는 ▲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 등 6개 기관과 함께했으며, 엠케이디와 제논은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으나 이번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시선은 아직 냉담한 편이다. AI가 단순한 호기심성 대화 도구를 넘어 직장인의 핵심 ‘생산성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실사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잣대는 ‘가격’이 아닌 ‘성능’이기 때문이다. ‘공공 앱 악몽’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개발자 A씨는 “직장인들이 매달 약 3만원 안팎의 비용을 내면서 챗GPT나 클로드를 구독하는 이유는 결과물의 품질 때문”이라며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나 코딩, 장문의 보고서 요약에서 환각(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생성하는 현상)이 발생하면 이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무직군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생성형 AI의 1~2% 성능 차이는 업무 소요 시간을 수 시간씩 단축하는 결정적 변수다. 이러한 시장 논리 속에서 성능이 보장되지 않는 공짜 도구는 업무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무료지만 쓰기 답답한 국산 챗봇’ 대신 ‘돈을 내더라도 확실한 글로벌 선도 모델’을 선택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과거 정부와 지자체가 막대한 세금을 들여 개발했다가 민간 플랫폼에 밀려 사장된 수많은 ‘공공 앱’의 실패 사례는 모두의 AI 사업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반면교사다. 전문가들은 모두의 AI가 빅테크의 유료 구독 모델 틈바구니에서 실질적인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은 범용 생성 기능이 아닌 ‘한국형 공공·행정 버티컬 에이전트’로의 특화다.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기업은 국내 행정망 깊숙한 곳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복지 혜택 자동 매칭 및 신청 대행 ▲국세청 연말정산 상담 등 공공 데이터와 안전하게 연동돼 민원 업무를 직접 해결해 주는 ‘실행형 AI’가 돼야만 독보적인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필요한 서류를 AI에 요청하면 자격 여부를 판단하고 서류를 준비한 뒤 이용자의 승인을 받아 해당 기관에 제출하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경훈 장관은 “12월부터는 그 정도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차별화는 고령층과 디지털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의 정교화다. 복잡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익숙지 않은 취약계층을 위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나 정교한 한국어 음성 인식(STT)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 일상적인 복지 상담, 병원 예약 등 생활 밀착 지원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독파모’와의 유기적 데이터 선순환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모두의 AI를 통해 유입되는 국민의 실제 데이터와 서비스 피드백이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의 지속적인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의 AI 사업의 성공 여부는 ‘공짜’라는 가격표가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가 주지 못하는 한국인 맞춤형 편익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범용 모델을 공짜로 흉내 내는 수준에 머문다면 과거 공공 앱의 실패를 답습하게 된다”며 “해외 기업이 접근할 수 없는 공공·행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지 신청이나 민원 해결 등 국민 실생활의 문제를 직접 끝까지 처리해 주는 대체 불가능한 편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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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전닉스 금요일 팔았어야?” 반도체 공포 엄습, 월요일 비상… 1000만 개미 어쩌나
배우 한가인이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가 조정 직전에 모두 매도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6만전자’, ‘170만닉스’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주말 불안했는데 결국 금요일에 팔았어야” (반도체 투자자) “삼전닉스 상승장 끝난 거 아니냐?”(투자자) 간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의 약세가 거셌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월요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금요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3.38%, 4.45% 하락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소액 주주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내린 7,711.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2% 하락한 2만6402.42에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7%나 하락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진, 연합] 워시 의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해 온 워시 의장의 발언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뜻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읽혀 시장에서는 9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날 35.4%에서 57.5%로 급등했다. 하루 전 깜짝 실적에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4.57% 하락했고, 반도체 설계회사인 마벨테크놀로지도 10.28%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월요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다. 이미 반도체 대장주가 나란히 하락하면서 ‘26만전자’, ‘170만닉스’가 깨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28일 종가와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약 44%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주주환원에도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4.3배로 인공지능(AI) 사이클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KB증권도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봤다. [사진 연합] 한편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핵심 수급 주체로 부상했다. 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매일 약 1조 원 상당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법인은 20~28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 2조 4736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1401억 원)과 외국인(-9484억 원), 기관(-1조 3763억 원)은 모두 순매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에도 기타법인 홀로 7조 6207억 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약 15조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40조 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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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명서 떼고 맛집 예약까지"…SKT·카카오·KT '모두의 AI' 어떻게 달라?
"요청만 하면 증명서 83종 발급까지 뚝딱"…SKT, 행동하는 AI "카톡으로 세무 상담도 OK"…카카오, 전문가 연결해드립니다 "여기저기 안 들어가도 대화 한 번에"…KT, 생활 플랫폼 통합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이건 뭐야?"라고 질문하면 설명해주고, "여행 일정 짜줘"하면 계획을 만들어주던 인공지능(AI)이 한 단계 레벨업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인공지능(AI)'은 말 그대로 전국민 무료 AI 서비스다. 묻고 답하는 데 그치던 AI가 앞으로는 전화로 소통하고, 카카오톡에서 필요한 AI를 불러 일을 맡기거나 쇼핑·부동산 정보를 찾아 비교해준다. 이 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SK텔레콤과 카카오, KT가 각각의 강점을 앞세워 선보일 모두의 AI는 사람 대신 움직이는 '생활 도우미'로 진화할 전망이다. 29일 각사 설명을 종합하면 모두의 AI는 기존의 정보를 주는 AI에서 행동하는 AI로 넘어가는 게 핵심이다. SK텔레콤이 뭐든지 대신 해주는 AI라면 카카오는 필요한 전문 AI를 불러쓰는 AI, KT는 여러 생활 서비스를 한 번에 연결하는 AI로 요약할 수 있다. "요청만 하면 증명서 83종 발급까지 뚝딱"…SKT, 행동하는 AI 우선 SK텔레콤은 AI가 직접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회사들을 보면 굿닥, 티맵모빌리티, 신한카드, 하나카드, 해빗팩토리 등 의료·모빌리티·금융 분야 기업들이다. 소비자는 AI에게 단순히 정보를 물어보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병원 찾아줘", "예약해줘"처럼 원하는 일을 말로 요청하고, 실제 처리까지 맡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정부24와 패스(PASS) 등을 연계해 증명서 83종을 발급받거나 건강검진·진료 기록을 분석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병원 예약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모두의 AI' SKT 컨소시엄·MOU 참여사 (사진=SKT 제공) 2026.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앱이나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폰 앱이 낯선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김지훈 SK텔레콤 AI 사업본부장은 "AI 활용 격차가 새로운 사회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2022년부터 대국민 AI 서비스를 운영해온 경험과 컨소시엄 역량을 모아 국민이 실제로 도움을 체감하는 AI 서비스를 책임있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톡으로 세무 상담도 OK"…카카오, 전문가 연결해드립니다 카카오의 전략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AI 이용 출발점으로 삼고, 그 안에 다양한 전문 AI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LG AI 연구원, 의료 AI 기업 루닛, 서울대병원, 신한은행 등과 손잡았다. 이용자는 익숙한 카톡에서 AI와 대화하면서 정보를 찾거나 일상적인 도움을 받고, 필요한 경우 의료·금융·세무 등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골라 이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카카오 '모두의 AI' 참여사 소개. (사진=카카오 제공)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LG유플러스와 전화 AI도 선보인다. 외부 AI 기업들이 만든 전문 에이전트를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전 국민에게 익숙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접점으로 AI를 쉽게 만나고, 단순한 정보의 탐색을 넘어 일상 속에서 필요한 다양한 과업을 완결성있게 이어지도록 하는 게 이번 서비스 핵심"이라며 "컨소시엄 내 참여사들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 기반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저기 안 들어가도 대화 한 번에"…KT, 생활 플랫폼 통합 마지막으로 KT는 생활 플랫폼을 AI로 연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음(DAUM)을 비롯해 무신사, 직방, 다나와 등 소비자가 실생활에 사용하는 서비스 기업들과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NC AI, 솔트룩스 등 AI 관련 기업을 폭넓게 묶었다. KT의 지니TV에도 모두의 AI 기능이 적용된다. 예컨대 이용자가 AI에 "이 가격대에서 살 만한 노트북을 찾아줘"라고 주문하면 상품을 검색·비교하고, "이 근처 집도 알아봐줘" 하면 부동산 정보까지 이어진다. KT는 다음 포털과 다양한 생활 플랫폼, 통신·미디어 인프라를 연결해 정보 겸색부터 서비스 이용까지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처리하는 통합형 AI를 표방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상무)은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된 AI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 경험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 가두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AI를 확장해 언제 어디서 시작하든 필요한 AI와 전문 서비스를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KT가 국산 NPU와 자체 LLM, 운영 플랫폼을 한데 묶은 일체형 AI 서버 ‘KT NPU LLM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3개 사업자는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베타 버전을 써볼 수 있는 건 카카오다. 다음달 베타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그 다음 SK텔레콤이 10월에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KT는 아직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선정된 3개 컨소시엄에 올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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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게임위드인] 게임스컴 달군 중일 신작전쟁…한국도 존재감
중국·일본 대형 부스·신작 공세…아시아 게임 약진 뚜렷 엔씨·크래프톤 미공개작 공개…삼성전자·농심도 출격 북적이는 게임스컴 전시장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스컴 2026 개막 셋째날인 2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쾰른메세 전시장 내 통로가 게임 팬과 업계 관계자로 붐비고 있다. 2026.8.28 jujuk@yna.co.kr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중국과 일본 게임업체들이 대형 부스와 신작을 앞세워 주도권 경쟁을 벌이며 아시아 게임의 약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미국·유럽 게임업계가 기존 인기 지식재산(IP)의 후속작과 리메이크를 중심으로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인 것과 달리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다양한 신작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전시장을 달궜다. 한국 게임업계도 지난해보다 참가사 수는 줄었지만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등이 미공개 신작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삼성전자와 농심 등 비게임 기업까지 게임스컴을 글로벌 소비자와 만나는 무대로 활용했다. 경쟁적으로 신작 쏟아내는 중국·일본 게임업계 지난해 두드러졌던 중국, 일본 게임사들의 자존심 싸움은 올해 더더욱 두드러졌다. 텐센트, 넷이즈, 호요버스 등 중국 3대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여성향 게임으로 유명한 페이퍼게임즈, PC·콘솔 게임 퍼블리셔인 4디비니티까지 전시장 어디서나 중국 게임업체의 대형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신작보다는 구작 팬서비스에 집중해온 호요버스는 차기작 '붕괴: 넥서스 아니마'와 '쁘띠 플래닛' 부스를 낸 데 이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는 진중한 분위기의 신작 '노더스 폴'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작 게임 하려고 '장사진'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스컴 2026 개막 셋째날인 2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쾰른메세 전시장 내 대기 줄에서 관람객들이 앉아서 시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6.8.28 jujuk@yna.co.kr 4디비니티는 중일전쟁 당시 중국군 시점에서 일본과 전투를 벌이는 1인칭 슈팅게임(FPS) '디파이언트'(抵抗者) 부스를 공교롭게도 일본 세가와 코나미 부스 바로 맞은편에 내 묘한 신경전처럼 느껴졌다. 일본 게임업체들도 작년 대비 체감상 전시 규모가 훨씬 커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닌텐도는 현장에 커다란 무대를 설치해 두고 즉석 게임대회를 열었고, 파트너사의 다양한 신작 및 기존 출시 작품 홍보 부스를 열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붙잡았다. 세가 역시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토탈 워: 워해머 40,000' 부스가 매일 아침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긴 대기열이 생겼고 코나미·캡콤·반다이남코도 대형 신작을 여럿 들고 게임스컴에 나왔다. 미국·유럽 게임계는 침체…오래된 IP 후속작 다수 반면 올해도 미국, 유럽 게임업계는 게임스컴에서 이렇다 할 대형 신작을 내놓지 않으며 중국·일본의 질주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스컴에 매년 대형 부스를 내며 꾸준히 참가해온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다수의 중소 규모 라인업을 가지고 나온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 정도가 그나마 면을 세운 정도였다. 그마저도 완전한 신규 IP의 데뷔보다는, 수십년 된 게임 지식재산(IP)의 리마스터나 후속작이 다수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콘솔 시리즈의 대표작 명맥을 잇는 '기어스 오브 워: E-데이'를 게임스컴 현장에서 시연했다. 북적이는 게임스컴 전시장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스컴 2026 개막 셋째날인 2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쾰른메세 전시장이 게임 팬과 업계 관계자로 붐비고 있다. 2026.8.28 jujuk@yna.co.kr 아울러 또다른 엑스박스 플랫폼 대표작 '헤일로: 전쟁의 서막'의 리메이크 작인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를 가져왔다. 유비소프트는 무려 1999년에 나온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HOMM) 3'의 3D 리메이크 버전을 들고 나왔다. 또 '레이맨 레전드'의 리메이크 작품 '레이맨 레전드 리톨드'로 대형 부스를 내 유럽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세가는 2000년대에 명맥이 끊겼던 '크레이지 택시' 후속작을 대뜸 들고 나와 화제가 됐고, 코나미는 '캐슬바니아' 시리즈 40주년을 맞아 '캐슬바니아: 벨몬트의 저주'를 선보였다. 캡콤도 플레이스테이션2 황금기를 상징하는 명작 '귀무자' 시리즈의 23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를 공개했다. 엔씨·크래프톤, 미공개 신작 게임스컴서 공개…삼성전자·농심도 출격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서 전 세계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엔씨는 ONL 현장에서 1인칭 슈팅게임(FPS) '라이크 오어 다이'를 최초 공개했다. B2C 전시장에 게임 부스를 내지는 않았지만, B2B 구역에 마련된 부스는 연일 국내외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드나들며 활기를 띠었다. 특히 미국 자회사 아레나넷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3'에 관심을 갖는 이들의 방문이 잦았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후속작 'PUBG: 데드넷'을 게임스컴 현장에서 최초 공개해 전세계 배틀그라운드 팬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또 동양풍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타래: 언바운드'도 한국 전통 문화를 테마로 한 시연 공간과 코스프레 모델 포토존을 운영해 현장에 긴 대기 줄을 만들어냈다. 삼성전자도 올해 게임스컴에 참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오디세이 모니터 SSD 등 게임에 특화된 제품군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현장에서는 펄어비스가 지난 3월 출시한 히트작 '붉은사막'도 시연됐다. 타래: 언바운드 체험하러 몰린 관람객들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스컴 2026 개막 셋째날인 2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쾰른메세 전시장 내 크래프톤 '타래: 언바운드' 부스에 게임 팬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6.8.28 jujuk@yna.co.kr 농심은 식품 기업 중에는 이례적으로 게임스컴에 대형 부스를 내고 한국 문화 유행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신라면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도 게임스컴에 한국공동관(B2B)과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B2C) 부스를 내고 국내외 우수 인디 게임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쾰른메세 전시장 광장과 딱 붙어 있는 10홀 통로 인근에 마련된 한국산 인디게임 부스는 누구나 편하게 부스를 찾아와 개발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마련됐다. 작년과 비교해 전시장 구성은 비교적 널찍해졌지만, 해외 게이머들에게 그 이상의 관심을 받으면서 시연을 해 보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게임스컴 2026 한국공동관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스컴 2026 개막 셋째날인 2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쾰른메세 기업간거래(B2B) 전시장 내 한국공동관이 해외 바이어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6.8.28 jujuk@yna.co.kr 한국공동관 역시 B2B 전시 마지막 날에 방문했음에도 곳곳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고 있어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주최사인 독일 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는 총 67개국 1천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 전시 규모에서 역대 최고치를 자체 경신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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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챗ICT]카카오X가 카뱅 품을 수 있는 이유
일반 지주사는 금융회사 주식 보유 제한 법적 지주사 아닌 '카카오X'…규제 비껴가 지난 20일 밤 카카오가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카카오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카카오톡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시장의 시선은 카카오뱅크 등 금융 계열사의 행방으로 쏠렸습니다. 카카오가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카카오는 공식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이 아닌 기존 법인을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 방식을 택한 것인데요. 결과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전제로 제기된 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 이슈는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카카오는 지금도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가 문제가 되는 걸까요. 지주회사가 뭐길래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지주회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지주회사는 쉽게 말해 여러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전체를 관리·지배하는 회사입니다. 크게 일반 지주회사와 금융 지주회사로 나뉩니다. 계열사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법적인 지주회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쟁거래법상 자산 규모와 자회사 주식가액 비중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지주회사로 지정됩니다. 여기서 함께 알아둬야할 개념이 '금산분리'입니다. 금산분리는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한 울타리에 두는 것을 제한하는 원칙입니다. 쉽게 말해 일반 기업이 은행같은 금융회사를 좌지우지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입니다. 이는 지주회사에만 적용되는 규제가 아닌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전반에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은행을 소유할 경우 경영이 어려운 계열사에 대출을 몰아주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금융회사를 활용할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가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를 위해 이용되는 것을 막고자 산업과 금융자본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도록 한 것입니다. 카카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금융 계열사의 처리 문제가 거론된 것도 이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또하나의 의문이 있습니다. 금산분리가 원칙이라면 카카오는 애초에 어떻게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었을까요. 카카오는 어떻게 '카뱅'을 가졌나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이기 때문입니다. 현행 인터넷전문은행법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을 촉진하기 위해 흔히 산업자본이라 불리는 비금융주력자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현재 카카오뱅크 지분 약 2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을 수 있는 것도 이같은 특례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는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여기서는 적용되는 규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가 일반 사업회사로 있을 때와 일반 지주회사일 때 적용되는 규제가 달라집니다. 현재 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법상 특례를 적용받아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가 일반지주회사로 전환하면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보유 금지 규제를 받게 됩니다. 카카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금융 계열사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중요한 문제가 떠올랐던 이유입니다. 지주사 닮은 카카오X 결과적으로 카카오가 내놓은 개편안은 지주회사 전환이 아니었습니다. 기존 카카오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구조입니다. 이 중 카카오X는 법적인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역할만 놓고 보면 지주회사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지분과 투자자산을 넘겨받아 관리합니다. 여러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그룹의 투자와 자본 배분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지주회사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죠. 다만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에 해당되지 않아 금융회사 주식 보유에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 계열사 지분을 기존과 같이 보유할 수 있던 것이죠. 카카오가 밝힌 분할 목적은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각각에 맞는 성장 전략과 자본 배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번 인적분할로 카카오는 사업부문과 투자·계열사 관리 부문을 분리하는 동시에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 이슈도 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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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주주환원 호재...대신證 “코스피 7000선 회복할 것”
대신證 “예상치 웃돈 엔비디아 실적 호재” 9월 1일 발표될 수출 지표도 반등 동력 8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도체주의 주주환원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기대에 힘입어 7000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까지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28일 보고서에서 “반도체의 강력한 실적·주주환원 모멘텀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전망을 바탕으로 코스피는 70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8월 26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로 주요국 가운데 낮은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227.8포인트까지 높아졌다. 최근 반도체주 반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주주환원을 꼽았다.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하고 주주환원 규모를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역시 총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과 3분기 약 30조원 규모 현금배당 계획을 내놨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자사주 장내 매수에 따른 기타법인 매수가 주가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코스피 수급에도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를 낮춘 엔비디아 실적도 호재로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해 시장 예상치 950억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 역시 8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대신증권은 엔비디아가 AI와 반도체의 강한 실적 모멘텀을 다시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부담도 한풀 꺾였다고 봤다.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근원 PCE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3.5%로 집계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더라도 통화 정책 방향을 크게 바꿀 만한 신호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다음 반등 동력으로는 9월 1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 지표를 제시했다. 8월 20일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 호조가 확인되면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을 다시 끌어올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비중을 회복하는 ‘월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변수는 미국 고용 지표다. 8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며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이어진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고 채권금리가 안정돼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코스피가 7000선 안착에 성공하며 8000선을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라며 “정보기술(IT) 하드웨어·조선·에너지 등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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