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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원주 하이닉스 '2만원 재테크'에 우울증 걸린 '250층' 입주자" 처방전은...[인치범의 주식투자 부트캠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컷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에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셨나요?...당신은 괜찮아 보이지 않아요. 시간을 좀 갖고 균형을 되찾으세요.(I recommend you take some time to rebalance)"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 인공지능 E.V.가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에게 하는 대사 전 세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인기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대사입니다. 인공지능 E.V.가 범죄 소탕과 정신적 충격 등으로 녹초가 된 스파이더맨의 몸을 스캔하고 이상 징후를 말해주는 장면입니다. 만약 E.V.가 실재한다면 주가 급등락으로 마음 고생이 심한 주식 초보자에게도 위와 유사한 진단을 내릴 것 같습니다. 상당수 초보 투자자가 손실이 난 계좌를 들여다볼 때마다 괜찮아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과의 끊임없는 비교가 우울 증세를 키운다'고 합니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이 '끊임없는 비교'가 문제일 것 같습니다. 세상은 비교할 대상으로 차고 넘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SNS가 있습니다 . '끊임없는 비교'의 촉매제→SNS(혹은 소셜미디어) 이용이 부르는 우울증 과도한 소셜 미디어(혹은 SNS) 이용이 우울증을 키우는데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수익 계좌 인증 샷, 주식 투자 성과를 과시하는 비싼 집과 외제차, 멋진 해외 풍경과 명품 이미지와 영상들. 스마트폰으로 '눈 뜬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이들을 계속 보고 또 봅니다. 남들은 하루 빨리 무언가 이루고 성과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반면, 두세 배가 올라도 시원치 않을 판에 내 계좌는 초라한 수준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식 초보자의 멘탈을 다잡기 위해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공교롭게 진단과 처방이 모두 MDD로 같습니다. 진단은 Major Depressive Disorder(MDD, 주요 우울 장애), 처방은 Maximum Drawdown (MDD, 최대낙폭)입니다. 오늘 칼럼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마음의 MDD를 경계하고, 투자의 MDD를 미리 확인하자' 입니다. MDD(Major Depressive Disorder)를 악화시키는 요인? ['남과의 비교' × 'SNS'] 실제 우울증 진단법 중 하나(DSM-5)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울한 기분, 즐거움의 상실 등을 포함한 9개 증상 가운데 5개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하면 주요우울장애(MDD, Major Depressive Disorder)를 의심합니다. 심한 변동성 장세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초보 투자자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시시각각 스마트폰으로 손실 계좌를 살피다가 결국 남과의 비교로 인한 피로감, 초조함, 과도한 죄책감 등의 증상을 스스로 증폭시킵니다. 이러다 보면 우울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 악순환을 끊을 방법은 없을까요? 이전 칼럼(3화) 내용 일부를 복습하겠습니다.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슐로모 베나르치의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자주 평가할수록 단기 손실에 민감해져 위험자산을 기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근시안적 손실회피(myopic loss aversion))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잦은 시세 확인은 단기 손실에 대한 심리적 편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조급한 투자 판단과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좀 덜 보고, 주가 조회 주기를 좀 더 늘리면 어떨까요? 예를들어 한 시간, 하루, 일주일을 기존의 '확인 주기'라고 보겠습니다. 이를 한 시간→하루 1회→주 1회→월 1회로 늘려도 도움이 될 겁니다. 심리적 편향으로 인한 잦은 매매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심리적 피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세 확인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조급한 마음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아서입니다. 빨리 성과를 내서 부자가 되고 싶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 조급함을 부릅니다. 원금 회복의 비대칭성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기적을 바라고 무리한 베팅(도박에 가까운 투자, 투기)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 시세는 날씨와 같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 날 비가 올까 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식 시세는 급변하는 소풍날 날씨와도 같습니다. 날씨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꿀 수 없는 날씨처럼 내가 어쩔 수 없는 시황과 주가를 바꾸려 애쓰지 말아야 합니다. 날씨는 내 마음대로 못해도, 조급하고 우울한 내 마음만은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방 MDD (Maximum Drawdown) : '일기 예보'처럼 가능한 미래를 경험해보기 마음을 다잡았으니 이제 같은 방식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투자에 대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소풍 전야의 기다림을 지나 성숙해진 청년은 이제 '일기 예보'를 보기 시작합니다. '일기 예보'같은 역할하는 것이 바로 MDD입니다. 영어로 Maximum Drawdown. 직역하면 '최대 낙폭'입니다. 특정 기간 중 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peak-to-trough)을 뜻합니다. 과거에 어느 정도의 하락을 경험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MDD(%) = (최저점 - 최고점) / 최고점× 100 (고점보다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므로 일반적으로 음수로 표시) 예를 들어 고점이 1억 원이고 이후 6천만 원까지 떨어졌다면 MDD는 -40%입니다. 이 -40%는 '얼마나 벌었는가'가 아닌 '얼마나 견뎌야 했는가(과거에 어느 정도의 하락을 경험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60,000,000-100,000,000)/100,000,000)×100= -40%)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년 전 A 전자 주식을 주당 60,000원에 매수했습니다. 70,000원(보유기간 최고점)까지 상승합니다. 그리고 6개월 뒤 실적 우려로 42,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다시 반등해 지금은 80,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 계좌만 보면 '수익 중'이니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종목의 MDD를 계산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보유 기간 중 최고점(70,000원)에서 최저점(42,000원)까지의 낙폭이 바로 MDD입니다.((42,000-70,000)/70,000 = -40%) 결과적으로 지금은 수익 구간이지만, 그 과정에서 투자금의 평가액이 한때 고점대비 -40% 줄어드는 하락(매수가 대비 -30% 하락)을 견뎌야 했던 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그때 -40%를 버틸 수 있었던 건 '존버 정신'일까요? 아니면 '운'일까요? 아니면 진정한 나의 '실력'일까요?" 만약 매수 전 '이 종목은 과거에도 -30~-40%씩 출렁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어땠을까요? 42,000원으로 주가 하락 시, 공포에 매몰되는 대신 '소풍날 소나기려니' 하고 버텨낼 나름의 심리적 근거가 생겼을 겁니다. 이것이 MDD의 장점입니다. MDD는 이미 산 주식의 '복기'에만 쓸모가 있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B ETF나 C 반도체처럼 새로 매수를 고민하는 종목이 있다면,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 종목이나 비교하려는 업종·지수의 과거 MDD를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그리고 어떤 기간을 기준으로 계산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종목은 최근 3년간 최대 -50%까지 빠진 적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갔다가 실제 -50%를 마주치는 것은 심리적 충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MDD는 지수·ETF투자 시에 더 참고할만 합니다.) 일기예보가 틀릴 수도 있는 것처럼 MDD가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MDD는 과거 데이터 기준의 지표입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MDD를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MDD 그 자체로는 '회복 기간'에 대한 정보 없이 '하락폭'만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측정 기간'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지표들과 같이 살펴보면 좋습니다. 이처럼 MDD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소풍날 날이 맑기를 근거 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일기예보(MDD)를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과거 MDD를 참고해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미리 생각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소풍날 몰아친 소나기에 당황하지 않고 지나가길 기다릴 수 있는 것처럼 실제 하락장이 왔을 때 도움이 됩니다. 일기예보를 보고 우산을 챙기듯이 MDD는 마음의 우산도 되어 줄 겁니다. MDD와 함께보면 좋을 지표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소개(Sharpe Ratio, Calmar Ratio 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산을 챙긴다고 해서 비가 내리지 않는 건 아닙니다. 비가 올 걸 알면서도 소풍은 갑니다. 우산 없이 무작정 나가는 것과, 우산을 챙기고 나가는 것의 차이일 뿐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MDD로 낙폭을 가늠하고 마음의 대비를 했다고 해서 위험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대비를 바탕으로 이제는 얼마나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조급함에 '위험을 무릅쓰는 것'에 대한 소론(小論) 주변의 20대 초보 투자자와 대화를 해봤습니다.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라는 거냐?", "그런 방식으로 돈을 언제 버냐?", "위험을 각오해야 돈을 버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타당한 주장입니다. 다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미 입증된 위험은 감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감당할 수 없는 레버리지를 일으키거나 빚을 내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 것이죠 . 소탐대실하는 것. 칼럼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을 정리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알려진 위험은 피하는 게 좋으니까요. 본인이 계산하고 의도한 몇 번의 위험 감수(risk taking)는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험을 없애라'는 게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선택하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학습의 복리' 과정에서 좀 더 치열하게 사고하고 추론하여 일정 부분 계산된 모험을 단행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하워드 막스가 2001년 *Oaktree 메모의 제목으로 사용한 문구(MassMutual 보험사의 광고 문구)를 전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Oaktree Capital Management의 공동창업자 하워드 막스(Howard Marks)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투자 철학·시장 전망에 관한 정기적인 글(Memo) )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비할 수는 있다.(You Can't Predict. You Can Prepare)"⸺하워드 막스 [필자소개] 인치범 전무는 금융(삼성생명), IT(안랩, 한글과컴퓨터, SK커뮤니케이션즈), 유통(삼성테스코) 등의 분야에서 30년 간 일관되게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PR·IR·ESG·CSR) 책임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케이피아이투자자문에서 투자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주식투자성공은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올바른 습관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케이피아이투자자문 인치범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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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금·금리로 집값 잡은 호주, 임대료는 30% 폭등한다고?[딥다이브]
집값 거품이 빠지면서 역대급 하락장이 펼쳐지는 주택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호주이죠. 정부의 규제책과 금리 인상이 효과를 발휘한 건데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집값은 잡았는데, 임대료는 되레 폭등하고 있어요.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세입자들의 아우성이 커져만 가죠. 주택 매매와 임대시장이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인데요. 집값 잡은 호주의 심상찮은 임대 위기 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아래 글에서 ‘달러’는 모두 호주달러를 의미합니다.) 집값이 급락 중인 시드니 주택가의 모습.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게티이미지 *이 기사는 8월 28일(금요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 역대급 하락장이 시작됐다 한때 뜨거웠던 호주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정점을 찍었던 호주 전국 주택가격이 넉 달 만에 2%나 하락 한 건데요(코탈리티 주택가치지수 기준). 시드니와 멜버른 같은 대도시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중소도시로까지 퍼지면서 이제 전국적인 현상이 되었죠. 특히 시드니(-5.3%)와 멜버른(-5.5%)은 최고점과 비교하면 가격이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작일 뿐이라고 봅니다. 호주 최대 은행인 국립호주은행(NAB)의 샐리 올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침체가 “시간적, 가격적 측면 모두에서 약 3분의 1 정도만 지나왔다” 면서 이렇게 전망했어요. “ 주요 도시 평균 주택가격이 최고점 대비 약 7% 하락 할 걸로 예상합니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겁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시드니 집값이 17% 넘게 빠졌던 1983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하락장이 펼쳐질 거란 전망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탈리티가 집계한 7월 한 달간 호주 지역별 주택가치 지수 변동률.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시작된 주택 가격 하락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가 호주 사회의 화두가 됐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지난 수년 동안 호주 주택시장은 끝 모르고 치솟는 ‘미친 집값’으로 유명했거든요. 어떻게 몇 달 만에 분위기가 이렇게 확 바뀌었을까요. 바로 호주 정부의 세제 개편과 중앙은행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결합 된 덕분입니다. 호주는 한국처럼 가계 순자산의 3분의 2가 부동산에 쏠려있는 나라이죠. 부동산 투자 열풍이 그만큼 거세게 일었다는 뜻인데요. 과거 호주에서 부동산 붐을 불러일으켰던 두 가지 제도가 있습니다.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과 양도소득세 감면이죠. 네거티브 기어링은 1930년대부터 이어진 호주의 독특한 소득공제 제도인데요. 집주인이 세를 놔서 받은 임대료보다 투자 비용(대출 이자+재산세+수리비 등)이 더 많은 경우, 그 ‘임대 적자’만큼을 집주인의 소득에서 공제 해 주는 겁니다. 만약 집주인의 급여 소득이 10만 달러인데 1만 달러의 임대 적자가 발생했다면, 소득을 9만 달러로 계산해 소득세를 매기죠. 여기에 1999년부터는 양도소득세 50% 감면 혜택까지 추가됐어요. 집을 사서 12개월 이상만 보유했다면, 매매 차익 전체가 아니라 그 절반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 를 물립니다. 이렇게 집주인에 관대한 두 세제 혜택이 결합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호주엔 대대적인 부동산 투자 붐이 일어났죠. 빚내서 주택을 여러 채 사서 임대하는 다주택 자산가들이 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정부가 호주 부동산 투자 시장을 오랫동안 떠받쳐온 이 두 제도를 무력화하는 파격적인 세제개혁안을 발표 합니다. 내년 7월부터 기존 주택 구입자에 대한 ‘네거티브 기어링’ 제도를 폐지하고요(신축 주택 구입에 한해 적용). 양도소득세 50% 감면 혜택 역시 폐지되고, 물가상승률만큼만 할인해 주는 걸로 바뀌죠. 사실상 임대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다주택자들에게 정부가 대대적인 세금 폭탄을 퍼부은 셈입니다. 시드니의 주택가. 게티이미지 게다가 호주중앙은행(RBA)은 올해 들어 2, 3, 5월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 했거든요. 이란전쟁으로 한때 4%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잡느라, 기준금리가 3.60%에서 4.35%로 높아진 건데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때문에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5.9% 수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늘어난 이자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진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은 쌓여만 가는데요. 강화된 세금 규제 영향으로 매수세는 실종 된 상황입니다. 굳이 정부 정책에 맞서서 베팅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 결과 1년 전만 해도 70% 안팎이었던 시드니의 경매 낙찰률은 최근 4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호주에선 집주인들이 더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 집 앞에서 경매를 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 경매 열기가 급격히 사그라든 거죠. 살 사람은 없는데 팔 사람만 늘어가고 있으니까요. 임대료는 되레 폭등? 정리하자면 호주는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투기 열풍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집값이 빠지기 시작했으니, 너무 높은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했던 무주택자들은 기다리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 그럼 이제 무주택 서민들은 한숨 돌릴 수 있으려나요? 글쎄요. 호주의 많은 전문가들은 그 반대로 말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압력이 세입자들에게로 옮겨갈 거라 예상합니다. 결과적으로 임대료가 훨씬 비싸질 겁니다.” (레이 화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네리다 코니스비)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언뜻 보기엔 집값이 하락하면 임대료도 따라서 내려갈 것 같지만, 실제론 두 시장의 작동 방식은 다릅니다. 특히 호주에선 임대주택 대부분을 정부나 기업이 아닌 개인, 일명 ‘맘앤대드(Mom and Dad)’ 투자자가 공급하는데요. 이들이 임대주택을 매각하고 임대시장에서 발을 뺀다면? 임대주택 공급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또 설사 이들이 집을 계속 임대하더라도, 사라진 세제 혜택을 보전하기 위해 임대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 이 크죠. 바로 이 점에 대한 논란이 호주에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시드니 도심에서 주당 850달러(약 84만원) 임대료로 구할 수 있는 20평대 방 2개짜리 소형 아파트 내부 모습. www.realestate.com.au/ 국립호주은행(NAB)의 가레스 스펜스 이코노미스트가 내놓은 분석을 한번 보실까요. 그는 “기존 주택 투자자에 대한 세제 개편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려면 총 임대 수익률이 상승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시드니와 멜버른 투자용 부동산의 임대 수익률이 3.5%에서 4.5%로 1%포인트 상승할 거고, 이는 현재 주택 가격 수준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임대료가 25~30% 인상된다는 의미입니다.” 은행 정기예금만 가입해도 5%대 이자를 주는 상황에서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혜택이 사라진다면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올려받는 게 당연하다는 설명이죠. 뭐? 25~30% 인상? 이 임대료 폭등 예측에 여론은 들썩였고요. 부랴부랴 짐 찰머스 재무장관이 “과장된 수치”라며 진화에 나섰는데요. 호주 재무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세제개편 영향으로 임대료가 오르긴 하겠지만, 인상 폭은 주당 2달러 안팎 에 그칠 거라고 합니다. 즉, 전국 평균 임대료(주당 705달러) 기준으로 0.3% 수준의 미미한 인상 효과만 있다는 거죠. 30%와 0.3%. 차이가 너무 커서 도대체 어느 쪽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확실한 건 이미 시장에선 임대료가 뛰기 시작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상당히 무서운 속도로 말이죠. 부동산 정보업체 도메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시드니 주택 평균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50달러 뛴 주당 8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6.3%나 급등 한 거죠.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상 속도가 5배나 빨라졌는데요. 세제 개편안이 처음 발표된 게 지난 5월이었거든요. 새 제도 시행은 내년 7월 1일부터이지만, 집주인들이 미리 이를 계약 갱신 시점에 임대료에 반영하기 시작한 겁니다. 문제는 공급이다 여기까지 보고 혹시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부동산 전문가라는 이들이 너무 다주택자 입장만 대변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우려할 수밖에 없는 배경엔 이게 있습니다. 호주의 심각한 주택 공급 부족. 호주는 전국 주택 평균 공실률이 고작 1.6% 입니다. 보통 공실률 3%를 수요와 공급의 균형 상태로 본다는 점에서, 매우 극단적인 공급 부족 상태라는 뜻이죠. 사실상 빈집이 없으니 세입자들은 집을 못 구해 안달이고, 집주인들은 부르는 게 가격인 상황입니다. 세입자를 구하는 임대주택 앞엔 면접을 위해 수십 명이 줄을 늘어선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죠. 그럼, 호주는 왜 이렇게 집이 부족할까요. 주택 공급을 가로막는 구조적 요인이 켜켜이 쌓여있는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역사상 유례없는 이민자 폭증 이 주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2022년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유학생을 포함한 해외 이민자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죠. 불과 2년 반 만에 100만명 이 몰려왔고요. 비자 심사를 강화한 2025년에도 38만명, 최근 1년 동안도 30만명이 순유입됐습니다.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연 22만~25만명)을 크게 웃돌죠. 시드니 북부 채츠우드의 방 3개짜리 단독주택. 주당 1050달러(104만원)에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 www.realestate.com.au 그런데 집 짓는 속도는 느려도 너무 느립니다. 호주 정부는 2024년 ‘5년간 120만 호 주택 공급‘이란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지난 21개월 동안 완공된 신규 주택은 고작 31만 채. 건설 인력 부족, 자재 가격 급등, 고금리가 겹쳐 주택 개발이 도통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공실률은 1%대로 떨어지고 임대료는 치솟을 수밖에요. 코탈리티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호주의 전국 평균 임대료는 40.6% 상승 했어요. 같은 기간 임금 상승률(18%)이나 이전 5년(2016년~2021년 6월) 임대료 상승률(12.2%)에 비해 너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일반 가구는 총소득의 약 3분의 1을 임대료로 지출 합니다. 5년 전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거죠. 근본적인 공급부족으로 인해 임차인들에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됩니다.”(코탈리티의 제라드 버그 연구책임자) 결국 주택 임대차 시장의 진짜 문제는 공급입니다. 아무리 부동산 투기를 틀어막고 집값을 억누른다 해도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한 세입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죠. 이런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은 여러 가지가 제시됩니다. 대도시 도심의 건축 규제를 확 풀어서 고밀도 고층 아파트를 짓자, 일반 이민이 아닌 건축 기술자에 대한 이민을 대폭 늘리자, 고속철도를 깔아서 도시를 확장하자,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공공 임대 주택 건설을 늘리자, 등등. 모두 설득력 있는 해법이지만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대체로 정치적으로 썩 인기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거죠. 호주에선 마당 딸린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게 ‘호주의 꿈’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런 저밀도 단독주택 선호 문화가 고층 아파트 건축을 가로막는 규제로 이어졌고, 주택 공급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티이미지 호주의 저명한 금융기자 앨런 콜러는 2023년 저서 ‘거대한 분열: 호주의 주택 문제와 해결 방안’에서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이 게임에 관련된 모든 사람, 즉 주택 소유자, 은행, 부동산 개발업자, 정치인들은 각자의 이유로 주택 가격이 오르기를 원합니다. 세입자들은 살아남을 기회가 없습니다. 호주 인구의 65%는 자가 소유이고 35%는 임대입니다 . 따라서 인구의 3분의 2는 자신의 주택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데 찬성하며, 은행과 개발업자도 이를 지지합니다. 이는 주택 가격 부담과 임대 주택 부족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시도가 다수의 시민과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익 모두와 상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정 수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약속’은 있지만, 이러한 약속은 대개 이행되지 않고, 실제로 무엇을 건설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단지 야심 찬 예측일 뿐입니다.” 그래서 콜러가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즉,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정한 정치적 리더십, 다시 말해 인기가 없더라도 옳은 일을 해야 한다 는 뜻입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8월 28일(금요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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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허가는 빠르게, 약값은 낮게'…차기 FDA 수장 인선에 제약업계 '촉각'
트럼프, 오버턴 후보자에 신약 허가 가속·임상 개편·약가 인하 주문 국내 제약업계 美 관련 사업 형태 따라 기대·우려 교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약 허가 가속과 의약품 가격 인하를 동시에 추진할 차기 식품의약국(FDA) 수장 후보를 낙점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 간소화는 미국 시장 진입에 긍정적이지만, 약가 인하는 현지 판매와 로열티(경상기술료)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혈액제제, 백신 등 미국 사업의 형태와 진출 단계에 따라 기업별 영향도 엇갈릴 전망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이디 오버턴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부국장을 차기 FDA 국장 후보로 지명했다. 의사 출신인 오버턴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펠로로 활동한 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를 거쳐 2기 행정부에 합류했다. 현재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버턴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신약 허가 가속과 미국의 제약 혁신 확대, 임상시험 제도 개혁, 의약품 가격 인하 등을 주문했다. 오버턴 후보자는 향후 상원 인준을 거쳐 FDA 국장에 취임하게 된다. 제약업계는 오버턴 후보자가 인준되면 FDA가 추진해온 신약·바이오시밀러 규제 효율화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FDA는 이미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비교임상 효능시험과 일부 약동학시험의 필요성을 줄이고 분석자료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개발기업에는 임상기간과 비용을 줄여 미국 진입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약가 인하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은 개별 품목의 적용 여부와 현지 사업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약가정책은 FDA 국장의 직접적인 권한이 아닌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최혜국대우(MFN) 약가정책의 대상과 적용 방식도 아직 구체화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폐암 신약을 통해 로열티를 받고 있어 향후 약가정책의 적용 범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유한양행은 현지 판매액을 기반으로 산정한 로열티를 2024년부터 받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공개된 미국 메디케어 약가협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향후 MFN 약가정책이 단일공급 브랜드 의약품 전반으로 확대돼 레이저티닙의 미국 판매가격이나 순매출이 낮아질 경우 유한양행의 로열티 산정 기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환자 부담 완화와 보험 접근성 개선으로 처방이 늘면 가격 하락분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예상된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지난해 미국에 출시됐다.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인타스와 미국 계열사 어코드 바이오파마가 현지 판매를 맡고 동아에스티는 판매이익에 연동한 로열티 등을 받는 구조다.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은 이뮬도사의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발요건 완화로 후발 제품의 시장 진입까지 빨라지면 가격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이뮬도사는 이미 FDA 허가와 출시를 마친 만큼 개발 절차 간소화의 직접적인 수혜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향후 실제 영향은 경쟁 제품의 추가 진입과 미국 보험사 처방집 등재, 판매가격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임상·허가 속도와 장기 상업성 측면 영향이 엇갈릴 수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최근 제넨텍에 기술이전했다. FDA의 임상시험 제도 개편이 HM17321의 개발계획에도 적용될 경우 임상 진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기술이전 이후 글로벌 개발 주체가 제넨텍인 데다 구체적인 임상계획과 마일스톤(기술료)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만치료제가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압력이 집중되는 분야라는 점도 변수다. HM17321은 초기 임상 단계여서 당장 한미약품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향후 미국 판매가격은 후보물질의 상업적 가치와 판매 로열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에서 정책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는 충북 오창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한다. 미국 의약품 관세 포고령은 혈장유래 치료제를 무관세 적용이 가능한 예외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어 알리글로의 국내 생산에 따른 직접적인 관세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백신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오버턴 후보자는 케네디 장관과 함께 백신 접종정책을 축소·재편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정책을 추진해왔다. 백신이 주요 사업축인 GC녹십자에 당장 미국 매출 감소가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미국발 접종정책 변화가 글로벌 백신 수요와 개발투자에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GC녹십자는 백신 역시 미국보다 국제조달시장을 통한 다른 국가를 주요 공급처로 삼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는 알리글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이번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은 제한적이고, 백신 쪽도 당장 미국의 정책 기조보다 조달시장 변수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다만 FDA 정책 및 규제 환경 변화는 글로벌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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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이노 합병 앞두고…SKIET 이틀 연속 8%대 급락[이런국장 저런주식]
합병 비율 그대로 결정 시 교환가치가 주가보다 낮아 NH證 “SKIET 주주에 아쉬운 합병 타이밍” SK이노베이션(096770) 과 합병을 앞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SKIET)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상한가를 터치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합병 비율상 교환가치가 현 주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어 부담을 느낀 주주들이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전날 정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1540원(8.45%) 낮은 1만 668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8월 26일 종가가 1만 996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터치한 직후 2거래일 연속 8%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28일 장중 주가는 1만 642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SKIET 주가의 급등락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이벤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25일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존속회사로 남는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 합병하는 구조로, 합병 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정해졌다. SKIET 보통주 1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합병비율에 따른 SKIET 교환가치가 주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28일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1만 6900원으로, 합병 비율에 따른 SKIET 1주의 교환 가치는 약 1만 4028원으로 추산된다. SKIET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는 합병 때 인정되는 가치가 낮아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와도 직결된다. 증권가에서도 양사의 합병이 주주들에게 마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이번 합병은 타이밍 측면에서 SKIET 주주에게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하면서 “SKIET는 내년부터 실적과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회사의 기업가치가 가장 저렴한 순간에 합병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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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제 주식 무서워졌어요” 파킹형·커버드콜에 몰리는 자금
한국거래소 전경[출처=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조정을 이어가면서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와 커버드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아예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잠시 빼놓거나 하락장에서도 현금흐름은 나오는 ETF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이다. 29일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1위)였다. 이 ETF로만 5319억원이 유입됐다. 머니마켓액티브는 증권계좌의 여유자금을 초단기 채권·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얻도록 만든 현금 대기용 ETF다. 연수익률은 3% 이하로 낮지만,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기 자금을 잠시 묶어두는(파킹) 용도로 사용된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4위)에도 3036억원이 유입되는 등 이 두 상품에만 8천억원 이상이 몰렸다. 또 RISE 머니마켓액티브(12위)에도 1천219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국내 상장된 머니마켓 ETF에만 일주일 새 1조6천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국내 증시가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 대기 자금을 일시적,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팔아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는 커버드콜 ETF에도 지속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3위)에만 3413억원이 들어왔고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6위)에도 2514억원이 유입됐다.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10위)에도 1511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 유입 순위 상위 10개 중 3개가 커버드콜 ETF였다. 이들 ETF를 포함해 국내 주요 커버드콜 ETF에는 한 주간 1조원가량 유입됐다. 커버드콜은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콜옵션을 팔아 받은 프리미엄이 주가 하락 때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고, 매달 배당 수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ETF로 자금 유입은 주춤한 가운데 미 주식형 ETF로도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5위)과 TIGER 미국S&P500(7위)으로 각각 2천629억원과 2천196억원이 유입됐다. KODEX 미국나스닥100[379810](8위)과 커버드콜이기도 한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10위)에도 1천861억원과 1천511억원이 들어왔다. 이들 4개 ETF에만 유입된 자금만 8천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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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29년 3분기 첫 ‘메이드 인 USA’ HBM4E가 쏟아진다
SK하이닉스 美 HBM생산거점 착공 곽노정 “연간 수십만장 생산능력 확보” 韓 웨이퍼 생산, 美 패키징…통합 체제 첨단 패키징 R&D센터 구축, 기술 향상 “1000명 협력하며 제조와 연구 시너지” SK하이닉스는 곽노정(가운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시간 27일 미국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 할로웨이 체육관에서 첨단 패키징 팹 기공식을 개최했다. 축구장 75개 크기의 인디애나 팹에서는 2029년 3분기부터 HBM4E(7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제공] 2029년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의 첫 ‘메이드 인 USA’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미국 현지 고객들에게 공급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의 퍼듀대학교 할로웨이 체육관에서 열린 첨단 패키징 팹 기공식에서 “2029년 3분기부터 미국 인디애나의 신규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에서 HBM4E(7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대량 생산(volume production)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2028년 10월까지 클린룸을 완공하고 2029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연간 수십만 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엔 주요 시설 건설에 착수한다”며 “2030년이 되면 인디애나는 미국 내 핵심 HBM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27일(현지시간) 열린 AI 메모리 생산기지 기공식에서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2030년 韓서 웨이퍼 생산, 美서 패키징…통합 생산체제 구축=지난 2024년 4월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에 미국 내 첫 반도체 팹 조성 계획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이날 2년 4개월 만에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4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시작으로 기초 공사에 들어간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은 3개월이 지난 지금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골조와 기둥들이 올라간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이 완전한 양산 체제를 갖추는 2030년에는 한미 양국의 HBM 생산체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곽 사장은 “2030년에는 한국에서 생산된 첨단 HBM 웨이퍼가 이곳 인디애나로 운송돼 첨단 패키징과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고객들에게 공급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완전히 통합한 생산 시스템이 이곳에서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디애나 팹 부지는 총 54만㎡로, 축구장 약 75개 규모에 달한다. 인디애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40억달러(약 5조5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로 약 70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SK하이닉스 첨단 패키징 팹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이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인디애나 팹 부지는 총 54만㎡로, 축구장 약 75개 규모에 달한다. [연합] ▶1000명이 이끄는 HBM 생산거점…“제조·연구 시너지 창출”=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 첨단 패키징 R&D 센터도 함께 구축하며 R&D 역량 강화도 노리고 있다 곽 사장은 “AI 로직 칩과 메모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설계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첨단 패키징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고객사, 대학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 개발부터 성능 검증까지의 과정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 엔지니어링, R&D 분야에서 약 1000명의 인력이 함께 협력하며 첨단 패키징 R&D 센터를 중심으로 제조와 연구 간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등 첨단공학 연구로 유명한 퍼듀대학교가 현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서 고숙련 엔지니어 육성 및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R&D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퍼듀대와 ‘HBM 시스템 통합 및 첨단 패키징 기술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며 “미국 중서부 지역의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궁극적으로 인디애나 전역에 걸쳐 새로운 AI 메모리 연구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하나의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과 견고한 현지 공급망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디애나에서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고, 미국의 HBM 공급망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철민(왼쪽부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로버트 B.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국사령관, 이형희 SK그룹 부회장이 주한미군 전역 군인 채용 프로그램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미국 내 투자 확대”…美 2호 공장 기대감↑=이날 기공식에는 유정준 SK그룹 미주총괄(부회장)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을 비롯해 SK하이닉스의 안현 개발총괄 담당(사장), 김주선 AI인프라담당(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사장), 염성진 커뮤니케이션총괄 담당(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미국 정부가 추가 투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을 시작으로 향후 대미(對美)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정준 부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내 투자 자산은 4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및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도 “앞으로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투자와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인디애나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여정은 미국 AI 산업과 SK하이닉스의 더 위대한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기공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물과 전력, 인재, 보조금 같은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추가 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국 AI 산업에 좋은 소식을 더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메모리 공급난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메모리 다운턴(하강국면)이 오더라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미국 측에선 에린 이스터 웨스트라피엣 시장을 시작으로 마이크 브런 인디애나 주지사,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학교 총장, 토드 영 인디애나 상원의원(공화당), 빌 프라운호퍼 미국 상부무 반도체 투자·혁신 사무국장이 차례로 나와 SK하이닉스의 투자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퍼듀대와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한 엔지니어 인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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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우 코너만 북적…“2주 만에 세 번째 할인” 홈플러스는 지금 [르포]
2주 만에 세 번째 할인전 돌입한 홈플러스 카드사 제휴 중단에 ‘멤버십 할인’ 행사로 “한우 물건 좋지만…다른 상품들은 글쎄” 납품업체와 갈등에 일부 코너 빈 매대 여전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 내 축산 코너에서 방문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영업을 재개한 지 2주 만인 이날부터 한우·돼지고기 등 인기 품목을 대상으로 세 번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9월 4일 예정된 서울회생법원의 마지막 회생계획안 심사를 앞두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진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홈플러스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주 오고 있습니다.” 27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 30대 방문객 A씨가 식료품 매대에서 물건을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인근 주민이라는 A씨는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열어서 좋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닫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오늘도 일부러 들렀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영업 재개 이후 세 번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돼지고기를 반값에 판매한다. 미국산 백색 신선란(30구)는 3990원, 꽃게(100g)는 990원이다. 과일·채소 등에도 큰 폭의 할인이 적용됐다. 대추방울토마토의 멤버십 회원가는 비회원가보다 3000원 저렴한 6990원이다. 캐나다산 체리(400g)도 멤버십 회원가 4950원에 판매됐다. 멤버십 할인은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카드업계가 줄줄이 등을 돌린 영향이다. 회생절차가 연장되고 영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 한 홈플러스 관계자는 “카드사 제휴 할인을 할 수 없으니 멤버십 할인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멈춘 곳은 한우 코너였다. 매대 전면에는 부착된 ‘한우 전 품목 50% 할인’ 안내문 앞으로 상품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했다. 현장에서 바로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는 QR코드가 부착돼 있기도 했다. 반면 다른 매대는 비교적 한산했다. 축산 코너에서 만난 70대 방문객은 “다른 건 몰라도 홈플러스는 한우가 물건이 좋다”며 “다른 상품들은 근처에 이마트,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제일 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멤버십) 쓸 줄도 모른다”라며 “할인한다고 해서 왔는데 살 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의 라면 코너에서 한 방문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김진 기자] 실제로 모든 매대가 다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 축산 코너의 한 매대는 무관한 도마, 수저 상품으로 채워졌다. 수산 코너에서도 생물 대신 쥐포나 먹태, 육포 등 가공품으로 채워진 냉동고를 볼 수 있었다. 주요 브랜드 상품으로 가득 찬 과자·라면 코너와 달리, 매장 안쪽으로 갈수록 빈 매대도 나타났다. 이는 홈플러스와 납품업체 간 풀리지 않는 갈등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9월 4일 회생법원의 마지막 회생계획안 인가 심사를 앞두고 1267개 납품업체를 비롯한 공익채권자들을 상대로 ‘채권 분할 상환 및 변제’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달 법원에 새롭게 제출한 2차 수정회생계획안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지만, 홈플러스로부터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홈플러스가 납품 협력사에 요청한 공익채권 분할 상환 동의 규모는 약 5030억원으로, 납품업체 동의율은 30%대다. 대부분 영업 재개 이후 거래가 회복된 업체 중심으로 알려졌다. 납품 갈등은 계속해서 홈플러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영업 재개 이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닷새간 총매출을 437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영업 중단 직전인 7월 2~6일 대비 191%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두 번째 주말부터는 일부 상품 공급이 제한되며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할인 행사 역시 법원 심사를 앞두고 매출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의 한 식료품 매대 곳곳이 비어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신선식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하면서 총매출이 급증했지만, 일부 상품은 납품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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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년 새 19배 뛴 '프라이버시 코인'…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에 도전
"인공지능 발전으로 프라이버시 가치 커져…지캐시 차별점 중요" 지캐시 로고.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거래 정보를 감출 수 있는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가 비트코인의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화폐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거래 정보를 선택적으로 비공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AI 시대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지캐시가 비트코인보다 늦게 등장한 덕분에, 비트코인과 유사한 화폐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거래 정보를 선택적으로 비공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금융 거래의 프라이버시 가치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지캐시의 이 같은 차별점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캐시는 비트코인에 프라이버시 기능을 붙인 가상자산이다. 비트코인 코드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비트코인과 유사하지만, 거래 내역을 숨길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선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는 반면, 지캐시는 영지식증명 기술을 이용해 거래가 유효하다는 사실은 증명하면서도 거래와 관련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지난 1년 동안 지캐시 가격은 약 19배 상승했다. 단, 지캐시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지캐시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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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전기차 캐즘 끝 보인다…현대모비스 연 30만대 심장 가동
[앵커] 현대모비스가 다음 주 전기차 핵심 구동장치를 생산하는 유럽 공장의 완공식을 열고 본격 양산에 들어갑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연 30만대의 생산거점을 가동하는 건데요.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유럽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이 드디어 가동에 들어가는군요? [기자] 네, 현대모비스의 슬로바키아 내 전기차 부품 생산 시설입니다. 취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다음 주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노바키 공장의 완공과 양산을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행사를 엽니다. 상반기 일부 양산을 시작했지만 공식적인 완공과 양산을 대외에 선언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직접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참석합니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모비스의 유럽 내 첫 PE시스템 생산 거점인데요. 현대모비스는 2024년 10월 신공장 구축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맺었고, 다음 주 공식적인 완공식을 열면서 본격 가동 사실을 알리는 겁니다. 모비스는 슬로바키아 거점에서 연 30만 대 PE시스템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 가운데, 전통 부품 사업의 매각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램프 매각 본계약은 아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6월 목표였던 램프사업 매각 본계약은 두 달째 미뤄진 상황인데요. 취재에 따르면 회사는 당초 올 10월경 매각을 위한 분할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매각 완료할 예정이었는데, 분할신설법인 설립을 내년 1분기에 하는 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산하면 본계약이 최대 4분기로 미뤄질 수 있는 겁니다. 회사로선 램프 사업 매각 대금 등으로, 전동화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이지만 매각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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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HBM 공장’ 첫 삽 뜬 하이닉스 “전력·인재 있는 곳 어디든 추가 투자”
CEO “모든 국가 기회 열려있어 2030년까지 메모리 품귀 지속”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에서 현장 근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첫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추가 대미(對美) 투자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한국 기업에 대미 반도체 투자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로 예정된 정부의 ‘대미 투자 1호’ 발표 이후 기업들의 투자 청사진이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27일(현지시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차세대 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팹) 기공식에서 “다음에는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좋은 소식을 더 전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물과 전력·인재·보조금 같은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곽 CEO는 반도체 공장 핵심인 전공정(웨이퍼에 전자회로를 새기는 과정) 시설에 대한 대미 추가 투자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지역이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모든 부지와 모든 국가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좋은 소식을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AI 산업에 더 많이 전하고 싶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AI 피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곽 CEO는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유정준 SK그룹 미주총괄 부회장은 이날 “SK는 미국 전역에서 미래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2030년까지 미국 내 SK 투자 및 자산 규모가 450억 달러(약 62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지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 가동식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착공한 인디애나 팹은 SK하이닉스가 총 40억 달러(5조5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에서 짓는 첫 반도체 생산 기지로, 오는 2028년 10월 클린룸(패키징이 이뤄지는 공간)을 완공해 이듬해 하반기부터 HBM을 양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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