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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차라리 美 직접투자 할까”…'만능통장 뒤엎은 개편' 개미 울상 [쩐널리즘]
ISA 계약 기간 5년 제한 혜택 축소에 불만 확산 해외 ETF 투자 막혀 정부가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핵심은 기존 ISA 혜택 축소다. 사실상 무기한이었던 계약기간이 최대 5년으로 제한되고, 연간 납입한도 이월도 폐지된다. 5년마다 세금을 정산하고 재가입해야 하는 탓에 기존 투자자들의 절세 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 온라인 주식 플랫폼에서는 "장기 투자·노후 자산 마련에 문제가 생겼다", "세금 혜택보다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월이 안 돼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기존에 해외주식 ETF를 분산 투자 관점에서 매수했는데 전략을 다 바꿔야 한다"며 "미국 직접 투자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 ISA를 대신해 '생산적금융 ISA'를 새로 내놓았다. 국내 주식·국내 주식형 펀드·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투자기구(BDC) 투자 시 이자·배당소득을 전액 비과세하며, 납입한도는 연 2천만원·총 2억원으로 기존보다 넓다. 최대 10년 유지가 가능하고, 34세 이하 청년(총 급여 7,500만원 이하)에게는 납입금의 10% 소득공제 혜택도 추가된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도 거세다. 생산적금융 ISA는 해외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불가능하다. 최근 ISA 내 해외 ETF 비중이 20% 안팎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수익 매력을 우선하는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직접 투자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해외 투자에 제약을 둔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시장의 외면을 받은 전례도 있다. 업계는 이번 개편에 대해 세제 혜택 확대보다 국내 자산으로 자금을 유도하는 '선택적 인센티브'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세제 혜택 확대보다 국내 자산으로 자금을 유도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장기 자금은 세제 혜택보다 투자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는 만큼 정책 효과가 기대에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보완수사권삼성전자선관위국민의힘 -
경제엔비디아가 점찍은 ‘800V’ 다크호스 [미장보석주]
(54) 나비타스세미컨덕터(NVTS) 지난해 상반기 1~2달러에 머물던 나비타스세미컨덕터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가파르게 뛰었다. AI 데이터센터의 ‘800V 전환’을 이끌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지난 5월에는 3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과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는 9달러대로 내려앉았다. 7월 29일 종가는 9.7달러다. 다만 월가는 여전히 중장기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본다. 800V 전환이 이제 시작 단계여서다. 800V 전환은 AI 서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압을 기존 48V에서 높이는 작업이다.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질수록 서버 한 대가 쓰는 전력도 급증한다. 기존 48V 체계를 유지하면 전류가 과도하게 커져 전력 손실과 발열이 늘고 구리 배선도 두꺼워진다. 반대로 전압을 800V로 높이면 같은 전력을 더 적은 전류로 보낼 수 있다. 나비타스는 이 같은 800V 체계에 필요한 GaN(질화갈륨)과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를 갖췄다. GaN과 SiC는 기존 실리콘보다 높은 전압과 열을 잘 견디면서 전력 손실을 줄이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다. 특히 나비타스는 엔비디아의 800V 전력반도체 협력사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48V 한계로 800V 대전환 속도 ‘전력반도체’ 퓨어 플레이어 두각 2014년 설립된 나비타스는 진 셰리던(1966년생)과 댄 킨저(1956년생) 등 전력반도체 업계 베테랑들이 공동 창업한 팹리스다. 이들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의 발열과 전력 손실을 줄일 대안으로 GaN에 주목했다. 이후 SiC 업체까지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나비타스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용 고속 충전기 시장에서 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전력 공급 방식이 바뀌면서다. AI 데이터센터 안에는 수많은 서버가 들어간다. 서버에는 엔비디아 GPU 같은 AI 가속기가 탑재된다. 문제는 신형 AI 가속기일수록 필요한 전기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호퍼 세대에서 약 40㎾였던 랙당 소비전력은 블랙웰에서 120~150㎾ 수준으로 높아졌다. 향후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 울트라·페인만(Feynman) 세대에는 600㎾~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서버 랙 하나가 소형 건물에 버금가는 전력을 사용하는 셈이다. 문제는 지금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체계가 이처럼 빠른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력은 기본적으로 전압과 전류를 곱한 값이다. 따라서 필요한 전력이 늘어났는데 전압을 그대로 유지하면 더 많은 전류를 흘려보내야 한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외부에서 들어온 전기를 여러 단계로 낮춘 뒤 서버 랙에 48V로 공급한다. 지금까지는 이 방식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서버가 필요로 하는 전력은 몇 배씩 늘었는데 전압을 48V로 그대로 두면 더 많은 전류를 흘려보내야 한다. 전류가 커질수록 열과 전력 손실이 늘 수밖에 없다. 이를 견디기 위한 구리 배선도 굵어져야 한다. 배선과 전력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지면서 정작 GPU를 넣을 자리도 줄어든다. 이에 떠오른 해법이 800V 전환이다. 서버 랙까지 보내는 전압을 48V보다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전압을 높이면, 같은 양의 전력을 훨씬 적은 전류로 보낼 수 있다. 발열과 전력 손실이 줄고 구리 배선도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 800V 전환이 본격화되면 전력반도체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800V 전기가 데이터센터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GPU와 서버 부품은 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여러 단계에 걸쳐 전압을 낮추고 전기의 흐름을 정교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때 전압을 바꾸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 전력반도체다. 대표적으로 SiC는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강점이 있다. 데이터센터 입구나 서버 랙 앞단처럼 비교적 높은 전압을 다루는 구간에 적합하다. GaN은 전압을 빠르게 바꾸면서 전력 손실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서버 안쪽에서 GPU와 각종 부품에 필요한 낮은 전압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800V 체계가 확산될수록 두 소재의 쓰임새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나비타스는 GaN과 SiC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전력반도체 업체다. 대형 반도체 기업도 관련 제품을 만들지만 나비타스처럼 두 분야에 집중한 순수 전력반도체 업체는 많지 않다. 박기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800V 아키텍처 전환이 시장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며 “이 흐름 속에서 나비타스는 보기 드문 ‘GaN+SiC 퓨어 플레이’ 기업이라는 독보적인 희소성을 선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파트너라는 점도 눈에 띈다. 나비타스는 지난 3월 엔비디아 GTC에서 800V 전력 보드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5월에는 엔비디아의 800V 협력사 행사에 참여했다. 6월 컴퓨텍스에서는 엔비디아 MGX(모듈형 서버 플랫폼) 생태계에 적용할 전력 솔루션도 선보였다.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의 연결고리가 견고해졌다”며 “수차례 쇼케이스로 시장에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이라는 서사를 각인시켰다”고 덧붙였다. 나비타스세미컨덕터는 AI 데이터센터의 800V 전압 전환 과정에서 수혜주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기대는 앞섰지만 실적은 아직 800V 램프업 시점은 2028년 다만 기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800V 전환은 아직 기술 검증과 제품 개발이 진행되는 초기 단계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장은 아니라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제품 일정만 봐도 시차가 분명하다.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베라 루빈은 랙당 소비전력이 200㎾ 안팎까지 높아지지만 기존 48V 체계를 유지한다. 관련 업계는 800V가 처음 본격 적용되는 시점을 랙당 전력이 약 600㎾에 이르는 차세대 카이버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양산 시점은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후 2028년 페인만 세대부터 800V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확대 속도도 점진적일 전망이다. 키움증권이 인용한 바클레이스 전망에 따르면, 신규 데이터센터 기준 800V 침투율은 2027년 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8년 12%, 2029년 30%, 2030년 45%로 높아지는 흐름이다. 방향성은 뚜렷하지만 관련 수요가 의미 있는 규모로 커지는 시점은 2028년 이후다. 이렇다 보니 당장의 나비타스 실적은 ‘적자’를 못 벗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 1052만달러, 영업손실 2720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적보다 기대가 주가를 이끄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800V 전환 성과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지표가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나비타스는 올해 말부터 2027년 초까지 SiC 기반 고전력 PSU(전력공급장치)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규모 양산보다는 제품의 효율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초기 검증 단계다. 이에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백로그(수주잔고)와 첫 디자인윈(설계 채택)이 가시화되는지가 중요하다. 박기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백로그·디자인윈이 확인되면 컨센서스 상향과 함께 주가 상방이 열리겠으나, 검증이 지연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선호 투자자에 한해 제한적인 접근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71호(2026.08.05~08.1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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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후티 총공세에 예멘 휴전 붕괴 위기, 사우디 민간인까지 타격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군 기지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지역을 잇달아 공격해 4년 가까이 이어진 휴전 국면이 붕괴할 위기에 놓였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와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 간 대결 구도로 이어진 예멘 내전이 이란 전쟁이라는 변수 앞에서 고비를 맞은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규탄 집회에서 후티 반군 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 여성과 4세 어린이까지 공격한 후티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예멘 중부 마리브와 동부 하드라마우트에 있는 정부군 기지들을 공격했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정부군 최소 30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티는 사우디가 후티 장악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데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충돌은 같은 날 예멘 국경 밖으로 번졌다. 사우디 남부의 예멘 접경지 나즈란에서 후티의 무차별 포격으로 민간인 11명이 다쳤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부상자가 사우디인 7명, 예멘인 1명, 이집트인 2명, 파키스탄인 1명이라고 집계했다. 여기엔 여성과 2도 화상을 입은 4세 어린이도 포함됐다. 후티가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는 게 사우디의 주장이다. ━ 2022년 이후 정부군의 가장 큰 큰 피해…휴전 국면 종료 수순 예멘 국방부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테러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공격이 2022년 휴전 이후 정부군이 입은 가장 큰 인명피해라고 전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이란 지지 및 미국 규탄 집회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총기를 치켜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로써 4년의 휴전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예멘 정부와 후티는 2022년 4월 유엔(UN)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협정은 같은 해 10월 공식 만료됐지만 대규모 전투와 후티의 사우디 본토 공격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휴전 유예 상태가 이어졌다. 갈등 조짐은 지난달 13일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예멘 정부군은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겠다며 후티가 장악한 사나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습했다. 후티는 예멘 정부군의 공격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아브하국제공항을 공격했다. 후티가 사우디를 직접 공격한 것은 사실상의 휴전 이후 처음이었다. 후티는 같은 달 20일 “봉쇄에는 봉쇄로 맞서겠다”며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했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의 미사일·드론 기지와 무기고를 때렸다. 후티는 지난 4일에도 나즈란공항의 민감한 목표물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 정부군의 마지막 북부 거점과 돈줄 노렸다 공격 지역을 보면 후티의 의도가 드러난다. 마리브는 수도 사나 동쪽에 있는 정부군의 마지막 북부 거점이다. 석유와 가스전이 밀집해 있고 전쟁을 피해 몰려든 피난민도 예멘에서 가장 많다. 후티는 2021년과 2022년 초에도 마리브를 장악하려고 대규모 공세를 폈지만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저항에 막혔다. 하드라마우트에는 예멘의 얼마 남지 않은 유전 상당수가 몰려 있다. 후티는 2022년 말부터 하드라마우트와 샤브와의 석유 수출항을 공격해 정부의 원유 수출을 사실상 중단시킨 적이 있다. 이번에는 두 지역의 군사기지까지 타격하면서 정부의 영토와 돈줄을 동시에 압박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IRGC 지휘로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 동시 사우디 공격 가능성 사우디는 공격이 예멘 남쪽 국경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CNN은 6일 사우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후티와 공모해 머지않아 사우디 등 걸프 국가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민병대, 후티는 물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들이 회동을 가졌고 드론과 미사일 이동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가 IRGC 지휘 아래 동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이 공습을 받은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 사우디, 튀르키예·파키스탄과 3국 방위망 구축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는 역내 방위망 확대에도 나섰다. 사우디는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7일 메카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3국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들 세 나라는 약 1년간 협상을 벌여 지난 1월 초안을 마련했다. 사우디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9월 파키스탄과 전략적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조약에는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양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 3국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기에도 자동적인 공동방위 의무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전쟁과 후티의 위협이 커지자 미국을 넘어 방어 협력을 다변화하려는 게 사우디의 의도다.
중동전쟁미국국민의힘부동산이재명정부 -
세계"푸틴, 3년내 나토 공격 가능성…美무기고 채워지기 전 노린다"
소규모 지상군 공격에서 사이버전까지 다양한 가능성 거론 에스토니아에서 휘날리고 있는 나토 깃발. 2023.04.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몇 년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제한적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이버 공격부터 소규모 지상군 공격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됐는데,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란과의 충돌로 인해 미군의 핵심 무기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인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기존에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 나토를 직접 도발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최근 들어 전황 악화와 전쟁 승리에 대한 국내 압박으로 인해 나토 도발 위험성이 커졌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지고 드론이 루마니아에 진입하는 등 공격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관리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나토를 공격한다면 동맹을 분열시키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본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이나 비정규군 투입, 동부 전선에서의 제한적 침공을 시도할 수 있으며, 시기는 올가을부터 2029년 사이로 추정했다. 정보 보고서들은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인 소규모 지상 침공의 가능성은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토의 재무장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이기 전에 공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상 침공 아닌 다른 형태의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나토 회원국들의 집단방위 의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를 발동시키기 때문에 지상 침공은 힘들지만, 이 조항에선 사이버 공격이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나토의 대응 방안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아서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선임 연구원인 헤더 콘리는 "나토는 항상 제5조에 위배되지 않는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지금까지 나토 동맹국들은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쪽을 택해왔다"고 말했다. 나토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억지와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미국의 핵심 무기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란과의 충돌로 장거리 정밀타격미사일, 전술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등 주요 무기 비축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기 소진이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억지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최대 1400기 사용해 현재 보유량이 870기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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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심야에 장갑차 탄 대만 총통…중국 ‘참수 작전’ 대비 훈련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첫 훈련 참여 5일 라이칭더(사진 왼쪽 두번째) 대만 총통이 전쟁이나 테러 등 중대한 위기 때 총통과 정부 핵심 인사를 안전한 지휘시설로 옮기는 ‘완쥔 계획’ 훈련에 참여했다. AFP 연합뉴스 대만이 중국의 침공 상황을 가정하고 총통과 정부 지휘부를 보호하기 위한 비상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2024년 취임한 뒤 이른바 ‘완쥔 계획’ 훈련에 처음으로 직접 참여했다. 7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종합하면, 라이 총통은 연례 최대 군사 합동훈련인 ‘한광-42호’가 시작된 5일 심야 완쥔 계획 훈련에 참여했다. 완쥔 계획은 전쟁이나 테러 등 중대한 위기 때 총통과 정부 핵심 인사를 안전한 지휘시설로 옮기는 계획이다. 라이 총통은 훈련에 참여해 대만이 자체 제작한 장갑차와 전술지원 차량으로 구성된 차량대와 함께 타이베이 다즈의 헝산지휘소로 이동했다. 그는 취임 뒤 처음으로 완쥔 계획 훈련에 참여했다. 이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위협에도 정부와 군의 지휘체계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점을 안팎에 보여주면서 대만 내 대중국 방어 의지를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완쥔 계획은 장제스 총통 시절 마련됐다. 중국군이 대만 지도부를 제거해 지휘체계를 무력화하는 ‘참수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군은 대만 지도부와 정부기관을 겨냥한 훈련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군이 대만 총통부와 외교부 등 주요 정부 건물의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들어 수도 진입과 핵심 시설 점령을 연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군사정보 분석기관 제인스의 수석 위성사진 분석가 숀 오코너는 “그들은 (중국군은) 기본적으로 복제품을 만들어 부대가 훈련 작전에서 마치 실제로 타이베이에 있는 것처럼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 총통은 6일에도 신베이시 바리를 찾아 한광 훈련을 시찰했다. 그는 해경 함정에 올라 전시 무기 탑재와 연안 타격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타이베이항에 장애물을 설치해 적군의 진입과 시설 이용을 막는 훈련을 살폈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대만군은 5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서 총통 대피뿐 아니라 해상 봉쇄와 상륙 공격, 핵심 시설 타격 등에 대응하는 능력을 점검한다. 통신망이 공격받는 상황 등을 가정해 처음으로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훈련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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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줌인] 호르무즈 서명 앞두고 이란 리더십 증발… 최고지도자 잠행·대통령 사임설
이란 권력 수뇌부 대혼란 ‘얼굴 없는’ 최고지도자 실권 잃은 대통령 “최고지도자 소통 어렵다” 대통령 이례적 토로 국제 유가를 뒤흔든 호르무즈해협 통항 협상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합의문 초안이 나오고 항로 좌표를 둘러싼 기본 이해까지 이뤄졌지만, 정작 서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최종 승인권한을 가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5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군사 실권을 쥔 혁명수비대와 행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이 충돌하면서 이란 내 어느 세력도 국운을 건 합의를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6일, 이란 테헤란 중심가에서 사람들이 고(故)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이 걸린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호르무즈해협 통항로 좌표에 기본적인 이해를 이뤘고 공동 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검토 중인 구상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들어가는 배를 이란 쪽 항로로, 나오는 배를 오만 쪽 항로로 나눠 보내는 방식이다. 이란은 진입 선박을 관리하며 5~7% 수수료를 걷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만은 3%를 제안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이 국제 수로에서 통항료를 걷는 방안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이란과 오만 사이 발표문이 나와도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란은 이와 별도로 ‘미국이 항만 봉쇄와 일부 제재부터 먼저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합의 이행 순서를 놓고도 여전히 맞서고 있다. 애초에 개전 원인이었던 이란 핵(核) 문제를 언제, 어떤 순서로 다룰지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란 권력은 현재 네 갈래로 갈라져 있다. 주요 안건에 대한 최종 승인권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쥐고 있다. 군사·안보 실권은 혁명수비대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갖고 있다. 미국·오만과 실무 협상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맡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행정부는 합의 집행과 경제·민생을 책임진다. 협상팀이 문안을 만들면 최고국가안보회의 검토를 거쳐 혁명수비대가 수용하고, 최고지도자 재가까지 차례로 거쳐야 한다. AP는 “페제시키안과 갈리바프를 중심으로 한 실용파와 미국과 타협을 굴복으로 여기는 초강경파가 서로 최고지도자 뜻을 자신들이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작 그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다섯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중이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기본 정책과 군 통수권을 갖고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을 최종 승인한다. 대통령 위에 있는 사실상 국가원수다. 그럼에도 모즈타바는 지난 3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으로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5개월째 영상이나 음성도 없이 오로지 서면 메시지로만 뜻을 전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일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와 소통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인터뷰에서는 “최고지도자와 접촉이 점차 늘고 있다”고 했지만, 보름 만에 소통 상태를 두고 정반대 설명을 내놨다. 대통령이 국운을 건 합의를 앞두고 최종 결정권자와 연락 체계가 안정적으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대통령이 핵심 안보·외교 결정에서 밀려나 있다는 인식은 이란 권력 내부에서 되풀이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모즈타바는 지난 6월 미국과 양해각서를 승인하면서 “나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관계자들 설명과 보장을 듣고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서 6월 합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인 도장은 최고지도자가 찍고, 합의가 어긋났을 때 부담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는 구조다. 승인과 책임이 갈라진 권력 관계 속에서 한때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설까지 번졌다. 반(反)이란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와 혼인 관계로 연결된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하라지를 인용해 “최근 페제시키안이 28차례 사임을 거론했지만, 모즈타바가 이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과 최고지도자실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사직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부인한 전례가 있다. 지도부 내 불통으로 합의가 늦어지는 사이 이란 민생은 무너지고 있다. 이란 통계센터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식품·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113.8% 뛰었다. 빵·곡물은 140%, 우유·치즈·달걀은 116.8% 올랐다. 리알화 가치는 추락해 달러당 환율이 1월 150만 리알에서 30% 가까이 뛰어 지난달 194만 리알을 넘어섰다. 이란 정부는 일부 수입품에 적용하던 보조 환율을 없애고, 그 대신 시장 환율로 쳐서 월 7달러(약 1만원)어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 일간 자한에사나트는 “슈퍼마켓에서 치즈와 버터, 고기를 훔치거나 매장 안에서 먹어치우는 손님이 늘었다”는 직원 증언을 보도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성직자 세력에 돈줄과 조직을 대준 바자르(전통시장) 상인들은 환율 추락과 영업난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에 가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아드 말레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은 6일 폭스뉴스에 “이란 체제는 이념이 흔들릴 때보다 경제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크게 흔들렸다는 사실을 체제 역사가 증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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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Why] 구글의 21조원 인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시험대에 오른 이유는
물 부족·야생동물 보호 논란에 공익소송까지 이어져 AI 데이터센터 경쟁 속 용수 확보도 핵심 변수로 부상 인공지능(AI) 경쟁이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으로 확산하면서 물 확보가 빅테크 기업들의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서버를 식히기 위한 냉각용수 확보와 환경 문제가 사업 추진의 핵심 쟁점이 된 탓이다. 구글이 인도에서 추진 중인 150억달러(한화 약 21조3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물 부족과 환경 논란에 직면하면서 공익소송으로까지 이어지며 시험대에 올랐다.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전력뿐 아니라 물 확보와 지역사회 수용 여부도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구글-아다니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바라본 캄발라콘다(Kambalakonda) 야생동물 보호구역. /로이터통신·연합뉴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에 데이터센터 허브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구글의 역대 최대 규모 인도 투자 사업으로, 인도 아다니(Adani)그룹과 함께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엔 최대 18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가 지역의 물 부족 사태를 심화할 뿐 아니라 인근 야생동물 보호 구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비사카파트남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은 ‘우리는 데이터를 마실 수 없다(We cannot drink DATA)’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주민단체는 추가 집회와 주민 대상 홍보 활동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그린 비사카(Green Visakha)의 설립자 라자 모한 로이는 현재 비사카파트남의 하루 물 공급량은 약 4억1000만리터(ℓ)인 반면 필요량은 4억8000만ℓ에 달해 이미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이 주민들의 생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추진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은 표범과 천산갑 등이 서식하는 캄발라콘다(Kambalakonda)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약 860m 떨어져 있다.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공사와 소음이 보호구역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같은 반대 움직임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시민단체 잘 비라다리(Jal Biradari)는 데이터센터가 인근 저수지의 물 공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안드라프라데시 고등법원에 공익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에 관련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다음 심리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휴먼라이츠포럼(Human Rights Forum)도 환경법원에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 3건을 제기했다. 이들은 주정부가 농촌 식수 공급 체계에서 물을 끌어오는 데 따른 영향을 충분히 평가하지 않은 채 사업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모든 사업이 인도 법규에 따라 추진되고 있고, 지역 수자원 보호를 위해 공랭식(air cooling) 냉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음 저감 설비를 적용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정당한 문제 제기가 확인될 경우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적절히 보완하겠다”고 했다. 또 농촌이나 주거지역 용수를 데이터센터에 사용하지 않고, 인근 저수지의 물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지난달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사용 등을 문제 삼는 반대 시위가 42개 주에서 142건 열렸다. 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서버를 냉각하려면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이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경쟁의 핵심 과제도 단순히 부지 확보나 전력 공급을 넘어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환경·지역사회 수용력으로까지 넓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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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르무즈 다시 안갯속…美·이스라엘 선박 통항금지 꺼낸 이란
이란·오만 새 항로 논의 하루 만에 강경 카드 검토 통항료 논란까지…트럼프는 "곧 합의" 낙관 5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서 소형 선박이 정박 중인 화물선과 다른 상선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반다르아바스=AP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 검토에 착수하면서 해협 정상화 기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새 항로 운영에 합의해 통항 재개가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통항료 부과에 이어 강력한 통항 제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모양새이나,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사실상 인정할지를 놓고 딜레마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파르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이 적대국으로 지정한 국가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련 화물은 군수·민간 여부와 관계없이 통과를 금지하고, 이란에 피해를 입힌 국가와 기업은 배상 전까지 해협 이용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불과 하루 전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 상선 통항 재개를 위한 신규 항로 좌표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양국은 일정 기간 해협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 연안 북측 항로를, 나가는 선박은 오만 연안 남측 항로를 이용한 뒤 이후에는 중앙 항로만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해협 진입 선박은 이란이, 출항 선박은 양국이 공동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해협 통항 정상화와 별개로 이란은 항행 안내와 안전 관리 등을 명목으로 통항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추진 중인 걸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란이 화물 가치의 최대 7% 수준을 요구하고, 오만은 3%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은 구체적인 요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해운회의소(ICS)를 비롯한 국제 해운단체 8곳은 이날 유엔과 국제해사기구(IMO)에 공개서한을 보내 "통항료 부과는 자유 항행 원칙을 훼손하고 세계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을 흔들 수 있다"며 개입을 촉구했다.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 기대감으로 이번 주 초 약 8%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란의 새 법안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8%, 브렌트유 선물도 3.8% 각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 중 “(이란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전쟁이 꽤 이른 시일 내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항로 합의가 확정되면 미국과 이란은 앞서 6월 중순 양해각서(MOU) 체결로 마련된 종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이 합의 의지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란이 강경 카드를 꺼내들면서 호르무즈해협 정상화는 물론 종전 역시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관련 합의안을 수용하면 이란의 해협 관리 권한을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되고, 거부하면 추가 군사행동에 따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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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라크 민병대·후티 반군, 사우디 동시공격 임박… 이란이 지휘"
CNN "혁수대·후티 등 회합 포착, 미사일 이동" "협상 진전 방해 의도… 이란 내부 권력 다툼" 거세지는 후티 공격… "2022년 휴전 후 최악" 지난달 31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열린 후티 반군 지지 집회에서 한 소년이 장난감 무기를 들어 올린 채 함성을 지르고 있다. 사나=로이터 연합뉴스 친(親)이란 성향의 무장단체인 예멘의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 아래 사우디아라비아를 합동 공격할 수 있다는 사우디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란 전쟁의 전선이, 이란 연계 무장단체와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 간 군사 대립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사우디 고위 관리를 인용해 "IRGC의 지휘를 받는 이라크 민병대와 후티 반군이 에너지 기반 시설, 항만, 공항 등 사우디 민간 시설에 대한 합동 공격을 곧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CNN방송도 "미국과 사우디, 주변 국가들 다수의 첩보 보고서 내용"이라며 "북부(이라크)와 남부(예멘) 양쪽에서 공조 공격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디 관계자는 CNN방송에 "사우디는 이라크인과 후티 반군, IRGC 대원이 참석하는 회합과, 무인기(드론) 및 미사일의 이동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 등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멘을 본거지로 둔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 간 교전은 2022년 4월 휴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 이를 명분으로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이동하는 사우디 국적 선박을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후티 반군은 이란의 대리 세력 또는 대행 세력"이라는 인식을 드러내며 "만약 그들이 다시 이런 행위(선박 피습)를 저지른다면,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에도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접경 지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예멘 중부 마리브 주 알 루와이크 지역의 군사 기지와 일대 기지가 미사일 공습을 당해 최소 58명의 정부군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나즈란 지역에도 정체 불명의 발사체가 투하돼 여성 1명과 4살 아이 등 민간인 11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2022년 이후 예멘에서 발생한 최악의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29일 사우디 석유시설을 노린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라크 민병대를 지목했다. 이후 사우디와 미국은 합동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무기·물류 거점 등을 타격했는데, 표적이 된 이라크 인민동원군(PMF)은 공습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후티 반군과 이라크 민병대가 합동 공격을 진행할 경우, 협상 국면으로 전환된 미국·이란 전쟁의 불씨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사우디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러한 공격 계획은 협상의 진전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 "(협상에 반대하는) 이란 내부의 권력 투쟁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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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워시, 美 국채금리 급등에 '소통 실수' 인정하지만 연준개혁 고수
[머니&마켓] 19년만에 수익률 급등한 장기 국채금리...실수 인정하지만 소통 축소 필요성 강조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임 제롬 파월 의장 시기보다 시장과 소통을 축소, 미국 국채 시장의 강력한 매도세를 부추겼음에도 자신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30년물 국채 금리 5.2% 돌파...워시 의장 '불통'에 시장 발작 ━ 7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5.2%선을 돌파, 5.21%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19년만이다. FT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워시 의장의 제한된 소통이 국채 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가 물가 상승 억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깨졌고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대거 내다 팔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국채 가격과 금리(수익률)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와 관련해 워시 의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그가 연준 의장을 맡은 첫 10주 동안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물가 안정에 관한 핵심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을 비롯, 연준을 개혁하려는 그의 계획이 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다. 워시 의장 측근 인사들은 향후 몇 주 동안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가 심상치 않거나 시장이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할 경우 그가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선물 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약 55%로 예측한다. 워시 의장 측근 인사들은 "(그가) 통화 긴축을 위해 6조7000억달러(약 9505조원) 규모의 중앙은행 자산표를 축소할 가능성을 제기하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금리가 여전히 (긴축 통화 정책의) 주요 수단"이라며 "향후 회의에서 필요하다면 (금리 카드가) 사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소통 줄인 워시, 잭슨홀서 개혁 선언 임박… 9월 금리 인상 카드 유효 ━ 하지만 이 관계자들은 워시 의장이 일종의 '실수'를 인정한 것이 연준 체질 개선이란 그의 의지를 꺾을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본다. 워시 의장의 절제된 소통 전략은 전직 연준 이사였던 그가 복귀한 이후 감행한 가장 큰 변화였다. 워시 의장은 그간 정책 입안자들이 시장에 제공하는 안내(가이던스)를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간결해진 소통 전략이 투자자들의 생각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 정책적 실수를 줄여줄 것이란 소신이다. 워시 의장 측 인사들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동안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연준이 2%라는 물가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믿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다. 워시 의장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가질 첫 연설을 통해 자신의 소통 철학과 연준 운영 구상 밝힐 예정이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의 전 자문관이었던 에릭 월러스타인 클락타워 그룹 수석전략가는 "이번 연설은 그가 이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러 왔음을 선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워시는 그간 연준의 실수를 점검하고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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