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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채금리 급등에 주요국 '휘청'…가계·기업까지 연쇄 타격
1일(현지시간) 전세계 국채 금리가 급등해 각국 정부와 기업,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채 금리는 금융시장에서 다른 자산의 가격과 자금 조달 비용을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금리 인상에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날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수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3%를 기록했다. 영국의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독일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 각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글로벌 국채 수익률 지표는 3.72%까지 올라 2008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다. 국채 금리 인상은 민간의 자금 조달 비용도 커지게 만든다. 장기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등 장기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준거 금리 역할을 한다. 가계는 주택 구입이나 대출 상환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지고, 기업 역시 투자와 사업 확대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부채를 짊어진 각국 정부는 타격이 더 크다. 정부가 기존 국채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더 높은 금리로 새 국채를 발행해 기존 빚을 차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미국의 총 국가부채는 지난달 40조달러를 넘어섰다. 재정적자도 계속되는 중이다. 일본도 국내총생산(GDP)의 두배를 웃도는 막대한 정부부채를 안고 있어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크다. 몇 주간 이어진 최근의 채권 매도세는 원인이 복합적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재개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11월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94달러를 넘겼다. 각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가 부담이 되는 와중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려 채권시장 내 자금 수요가 커지자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유럽 등과 달리 장기금리 상승의 상당 부분이 실질금리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파악된다. OCBC의 외환·금리 전략 책임자인 프랜시스 청은 "유럽과 영국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이 더 큰 요인인 반면, 미국은 장기 금리 상승이 여전히 더 높은 실질금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뒤 채권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이다. 이는 정부와 기업의 실제 자금 조달 비용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십년간 초저금리 환경이 이어졌던 일본에서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보다 일본 국내 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이것이 미국, 호주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TD증권의 프라샨트 뉴나하 선임 금리 전략가는 "진정한 체제 변화(regime change)"라며 "일본 국채는 오랫동안 글로벌 채권의 닻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뒤집혔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은 중앙은행의 행보에 주목한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지 않는다면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채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AI 주식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MUFG의 글로벌 시장 연구 부문 유럽 책임자 데릭 할페니는 "우리는 이미 위험지대에 진입했다"며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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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LG ‘100만원대 노트북’ 출시…칩플레이션 속 가성비 승부수
갤북6·그램북 신제품 동시 공개 메모리 절반 줄여 100만원 절감 AI기능·1㎏대 무게 등 장점 살려 삼성전자가 1일 출시한 노트북 신제품 ‘뉴 갤럭시 북6’.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가 7일 출시할 노트북 신제품 ‘LG 그램북 AI 2026’. 사진 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0만 원대 중저가 노트북 신제품을 앞다퉈 내놨다. 올해 메모리 원가 급등으로 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기존보다 100만 원 이상 저렴하면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핵심 성능을 탑재한 모델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005930) 는 1일 노트북 신제품 ‘뉴 갤럭시 북6’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사양별로 119만~149만 원이다. 앞서 나온 올해 신제품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던 ‘갤럭시 북6’ 기본형 모델(160만~251만 원)보다 41만~102만 원 싸다. 뉴 갤럭시 북6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로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8GB(기가바이트)를 탑재했다. 기본형(16~32GB)의 절반 이하로 메모리를 줄여 원가를 낮췄다. 저장용량은 256GB,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최대 15TOPS(초당 1조 번 연산 속도)로 역시 기본형보다 크게 낮췄다. 신제품은 대신 기본형과 같은 14인치 크기 화면에 더 가벼운 1.35㎏의 무게, 최대 25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용량, 눈부심 방지 기술인 ‘안티 글레어’ 등을 탑재했다. 이미지의 불필요한 배경을 빠르게 지울 수 있는 ‘AI 컷 아웃’ 등 기존 제품과 같은 AI 기능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과 기본형, 또 고급형인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까지 신제품 4종으로 가격대별 소비자 수요를 맞춤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066570) 도 이날 145만 원짜리 신제품 ‘LG 그램북 AI 2026’을 공개하고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274만 원인 ‘LG 그램 AI 2026’보다 129만 원 저렴하다. LG전자 역시 신제품의 메모리와 저장용량으로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각각 8GB, 256GB를 탑재해 부담을 줄였다. 신제품은 대신 기존과 같은 14인치 크기 화면과 고성능 AI를 지원하는 ‘2026년형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 3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무게 1.29㎏, 두께 14.9㎜로 휴대성도 살렸다. 신제품은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AI 기능, 웹캠 셔터를 통한 사생활 보호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1일 출시된 노트북 신제품 ‘뉴 갤럭시 북6’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LG전자가 7일 출시할 노트북 신제품 ‘LG 그램북 AI 2026’을 사용하는 모습을 나타낸 AI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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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억 하던 집이 두 달 만에 9억"…동탄 옆 동네에 무슨 일이 [주간이집]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 9억3800만원 신고가 동탄 규제 이후 관심 지속…"향후 입지가치 개선 전망"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사진=한경DB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경기 화성시 병점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8억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썼던 병점구 대장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병점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2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23~30일) 기준 방문자 수가 많았던 단지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 아이파크캐슬'(2666가구·2021년 3월 입주)이 포함됐습니다. 이 단지는 한 주 동안 2만1930명이 다녀갔습니다. 가격은 신고가 행진 중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9억3800만원(20층)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9억2500만원(21층)을 18일 만에 다시 넘어선 신고가입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가격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전용 84㎡는 지난 1월 7억1500만~7억7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월에도 최고 거래가격은 7억8000만원이었고 3월 들어 처음으로 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4~5월에는 대부분 7억원대에 거래됐지만, 6월 21일 8억1000만원에 손바뀜한 뒤 가격이 빠르게 뛰었습니다. 7월 들어 상승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7월 초까지만 해도 7억~8억원 수준이던 전용 84㎡는 13일 8억5000만원, 16일 8억5500만원, 17일 8억6800만원으로 연이어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8월에는 11일 9억2500만원으로 처음 9억원을 넘어섰고 29일에는 9억38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1월 첫 거래인 7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7개월여 만에 최고 거래가격이 2억2300만원, 약 31% 뛰었습니다. 지난 6월 말 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두 달 만에 1억6800만원 높아졌습니다. 거래도 활발했습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계약 가운데 해제된 거래를 제외하면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83건이 거래됐습니다. 월별로는 1월 17건, 2월 20건, 3월 16건, 4월 12건에서 5월 27건, 6월 45건으로 늘었습니다. 7월에도 37건이 거래됐습니다. 8월은 현재 9건이 신고됐지만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동탄역 인근 아파트 단지 사진=한경DB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탄과의 가격 격차와 규제 차이가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힙니다.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반면 병점은 규제에서 비껴갔습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동탄 생활권과 가깝고 병점에서도 신축급 대단지로 꼽힌다는 점도 경쟁력입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2021년 입주한 2666가구 규모 대단지로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병점 일대에는 구축 아파트가 많은데 이 단지는 비교적 신축인 데다 브랜드와 대단지라는 장점을 갖춰 병점 집값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병점에 관심을 가진 수요가 자연스럽게 이 단지로 몰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병점은 동탄1기신도시와 물리적 위치가 가깝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주거 균질성 역시 양호한 곳"이라며 "또한 평택-오산 등 반도체 벨트와의 접근성 역시 양호한 편이며, 향후 3기 신도시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장 등 호재가 실현될 경우 입지 가치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보다 나은 입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규제지역 내 저가 아파트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편"이라면서 "인근 규제지역 아파트 단지와 가격이 비슷한 경우 규제지역으로 수요이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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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괜히 안 팔았나”…전문가 “오히려 바닥, 슈퍼사이클 초입” [잘살아보세]
“반도체 슈퍼사이클 아직 초입…삼전닉스 분할매수 구간” “현대차는 시간 필요…전력 인프라는 가져갈 만한 섹터”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반기 들어 두 종목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실제로 ‘삼전닉스’의 일일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1510만6746주로 연평균 거래량(3045만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날 353만1892주가 거래돼 연평균 거래량(514만주)의 69%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와 달리 증권가에선 삼전닉스 주가가 과도하게 눌려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증시 과열을 경고했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아직 초입 단계”라며 ‘만스피’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는 차 소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전략, 하반기 코스피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인터뷰 영상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급등락과 조정을 거치며 개인투자자의 관망 분위기가 짙어졌다. 자료사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금도 살 만한 구간이라고 보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도 적극적인 분할매수 구간이라고 본다. 주가만 보면 최근 변동성이 컸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이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지금도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요한 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벌어들이는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앞으로 돈을 벌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큰 규모의 투자를 계속하기는 어렵다. 향후 몇 년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본다. 삼성전자 역시 향후 이익 증가를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고 보지 않는다. AI 모멘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고 어떤 종목을 살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두 종목조차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지금 시장에서 다른 주식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지금 어느 단계인가? “아직 초입 단계라고 생각한다. AI 거품론이나 여러 우려가 있지만 한 시점의 주가만 보지 말고 이익의 흐름을 봐야 한다.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좋아지고, 올해보다 내년 이익이 더 늘어난다면 상승 흐름이 끝났다고 볼 이유가 없다. 물론 AI 투자도 언젠가는 과잉투자의 부메랑이 돌아올 수 있다. 영원히 투자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최소한 2030년까지는 AI 모멘텀이 살아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최근 코스피도 급락 이후 반등하고 있지만 7000선을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코스피가 ‘만스피’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올해 안에 빠르게 도달하기보다는 천천히 올라가는 흐름이 더 바람직하다. 상반기 시장은 너무 빠르게 올랐다. 밥 세 공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해도 10분 안에 다 먹으면 탈이 나는 것과 같다. 주식시장도 너무 빠르게 오르면 그만큼 부담이 생긴다. 앞으로는 상반기와 같은 속도의 상승이 반복되기보다 속도를 조절하며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럼에도 ‘만스피’ 가능성을 보는 이유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다. AI 관련 이익이 계속 늘고 있다면 아직 기대를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도체 부품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얼마부터 매도를 고민해야 할까? “현재는 오히려 바닥에 가까운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40만원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매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가격이 충분히 오른 뒤 모든 투자자가 동시에 팔려고 하면 좋은 가격에 매도하기 어렵다. 야구 경기를 보더라도 우리 팀이 크게 이기고 있다면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꼭 다 보고 나올 필요는 없다. 현재 20만원대 중반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00만원을 넘어가는 시점부터 매도를 고민할 수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 400만원 수준의 목표주가도 제시되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SK하이닉스 300만원, 삼성전자 40만원 정도부터 매도를 고민하는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나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등장했을 당시에는 ‘지금 안 사면 놓친다’는 포모(FOMO) 심리가 굉장히 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레버리지 상품으로까지 수급이 집중됐고, 주가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무조건 따라 사야 한다는 포모 심리도 이전보다 약해졌다. 그만큼 과도했던 변동성이 어느 정도 잦아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레버리지 상품 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 해외에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나친 수급 쏠림과 높은 변동성을 어떻게 줄이느냐다.” ―반도체 외에 전력기기 섹터도 장기 사이클이 가능할까? “AI 시대의 진짜 ‘청바지와 곡괭이’를 만드는 산업은 전력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골드러시 때 누가 금을 캘지는 몰라도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사람들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AI 산업도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반도체 역시 앞으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반도체와 AI 서비스가 살아남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전력이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변압기와 전선 등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비교적 빨리 지을 수 있지만 전력 인프라는 구축하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전력 인프라는 단기 매매보다 포트폴리오에 넣고 꾸준히 가져갈 만한 섹터라고 본다.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는 함께 갈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투자한다면 작은 종목보다 대장주를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 전력기기에서는 효성중공업을 대표 종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뉴스1 ―현대차는 로봇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을까? “현대차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로봇 기업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전히 자동차 회사로 보는 것이다. 현대차를 이미 로봇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은 상당수가 주식을 샀다고 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아직 현대차를 로봇 기업으로 평가하지 않는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오는 것이다. 나 역시 로봇 시대가 온다는 데는 동의한다. 다만 개인투자자에게는 ‘시간’도 중요한 투자 자원이다. 로봇 시장이 앞으로 커진다고 하더라도 언제 본격적인 이익이 나올지, 경쟁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로봇 시장 전체를 장악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현재 삼성전자처럼 눈앞에서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는 종목이 있는데 굳이 먼 미래의 로봇 이익을 기다리면서 먼저 투자해야 하느냐는 문제다. 현대차의 로봇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새로운 투자자까지 끌어들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우선 자신이 보유한 기업의 실적부터 확인해야 한다. 상반기까지 실적이 나왔는데도 이익을 내지 못한 기업을 갖고 있다면 계속 보유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실제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인데 단순히 시장 변동성 때문에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면 조금 더 여유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시장이 고속도로였다면 이제부터는 국도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속 100~120㎞로 달리다가 40~50㎞로 속도가 줄어들면 굉장히 답답하다. 그렇다고 국도에서 앞차에 ‘왜 고속도로처럼 달리지 않느냐’고 재촉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지금은 시장이 감속하는 구간이라고 본다. 상반기와 같은 수익률과 속도를 계속 기대하기보다 기대치를 낮추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이익이다. 변동성에 흔들려 추격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기보다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지금 시장을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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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르그섬 산산조각" 유가 90달러 돌파…美 휘발유 평균가도 사상 최고
[미국-이란 전쟁] 브렌트유 장중 91달러도 웃돌아… 美 8월 휘발유 평균가, '사상 처음' 4달러 이상… 트럼프, AI 영상 공유하며 하르그섬 공격 경고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무력 공방을 재개하자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 8월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01% 오르며 90.75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배럴당 91.5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 뛴 85.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역시 장중 3%대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다. 8월31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이날 유가 상승은 전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하고, 이란이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드론(무인기)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양국의 이번 충돌이 장기적인 군사작전으로 이어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추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시장 내 우려가 증폭됐다. 이란 현지 매체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신원 미상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 2발과 접촉해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군의 중동 군사작전 담당 부서인 중부사령부는 해협 내 기뢰 피격 선박은 없다며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AI(인공지능)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의 이란 정유시설 폭파 영상을 공유하며 "(이란)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8월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공유한 영상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PVM오일어오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위험은 앞으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원유 재고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분쟁 이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원유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 내 디젤(경유) 가격 추가 상승을 우려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이란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석유 제품, 특히 디젤 가격을 크게 올렸다"며 "중동과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늘면서 이미 경색된 글로벌 정제 능력이 더 제약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젤유는 산업과 물류와 밀접하게 연결된 연료로 가격이 오르면 운송비, 물류비, 산업 생산비 전반에 영향을 줘 인플레이션 압박이 한층 커질 수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8달러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소비자들이 에너지 비용 상승을 직접 체감하게 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월 한 달 내내 갤런당 4달러를 웃돈 것은 사상 처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2년 8월의 종전 기록(3.97달러)도 넘어서는 것이다. AAA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지만, 원유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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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 "우크라 에너지시설 대규모 공격 준비"…겨울 앞둔 선전포고
러 국방부 "민간 인프라 피격 대응" 주장 우크라, 방공자산 부족에 민간인 큰 피해 우려 지난해 11월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부군 사령부를 방문했다. 2025.11.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물류 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준비에 착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노린 러시아의 집중 공격이 단행될 것이란 그동안의 우크라이나 측 경고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상부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 준비를 시작했다"며 "이는 키이우 정권이 러시아의 민간 인프라와 연료·에너지 단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앞서 지난 27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경제·무역 인프라를 공격하는 데 대해 러시아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경제 인프라와 무역 인프라를 공격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대응 조치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그 대응은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의 보복 주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고, '와일드베리스'와 '오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 시설에 대한 집중 공격을 수개월째 이어가면서 러시아 내에서 심각한 연료난과 물류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달 초부터 정치권과 군 당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할 방공 수단이 부족해 올겨울 우크라이나인들이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에너지 지원과 방공미사일 확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평가하면서 "올해 겨울을 견디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겨울에도 러시아가 발전·송전·난방 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과 난방 중단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특히 수도 키이우에서는 한때 전체 전력 수요처의 약 60%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약 4000개 건물의 난방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혹한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6일 러시아가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겨냥해 재래식 탄도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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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만 "패트리엇 미사일 시급해도 일본산은 안 돼"
전쟁 중인 미군 패트리엇 고갈로 미국산 도입 차질 예상에도 "우리가 구매한 건 미국산" 연합뉴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하는 대만은 자국 전체를 요새화하는 이른바 '고슴도치 전략'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슴도치 전략 핵심 중 하나는 대만으로 날아오는 중국 탄도미사일 등을 완벽하게 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 구축이다. 이를 위해 대만은 대만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미사일로 불리는 '톈궁(天弓) 3'와 더불어 저고도 미사일 방어를 위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축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대만의 방공 미사일 밀집도는 저고도 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을 운용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만은 내년까지 200억 대만달러(약 9천억 원)를 투입해 패트리엇 미사일 300기를 추가 구매해 패트리엇 보유 규모를 총 65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여파로 대만의 패트리엇 도입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이 이란 탄도미사일은 물론 공격용 드론을 요격하느라 급속도로 패트리엇을 소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 입법원(국회)에서 올해 미국이 인도할 예정인 패트리엇 102기 도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방어 우선순위'(Defense Priorities)의 제니퍼 캐버노 연구원도 대만이 미국산 패트리엇 100여 기를 전부 인도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패트리엇 생산 확대를 위해 일본과 독일에 제조를 승인했다. 일본은 생산한 패트리엇을 미군에 재판매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생산 물량 대신 일본산 패트리엇을 대만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대만은 일본산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 31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군 관계자가 '대만이 구매한 건 미국산 패트리엇'이라며 '미국 측이 일본산이라고 밝힌 적도 없고, 대만도 일본산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이 생산해 미국에 넘기는 패트리엇은 미군 사용을 전제로 해 제3국에 다시 제공하는 데도 제한이 있다. 게다가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군에 필요한 패트리엇도 태부족인 상황에서 일본산이라도 대만 등에 넘길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대이란 전쟁에서 1500기 이상의 패트리엇을 사용해 재고가 1700기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소진될 패트리엇 물량을 다시 채우는 데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래저래 대만이 야심 차게 계획한 방공망 구축 계획은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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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성과급으로 아파트 사고 테슬라 뽑았다”
한은, 이천-화성-청주 등 수혜지역 분석 상반기 소비증가 1.1조…연말까지 1.7조 예상 고가소비 편중…경제전반 온기 퍼지지는 않아 삼전닉스. 동아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호황으로 지급된 성과급이 실제 경기도 이천·화성·충북 청주 등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다만 아직까지는 자동차와 백화점 등 고가품 소비에, 이천의 경우 주택 구매 등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다른 분야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년부터 파급효과 본격화 한국은행은 이재호 조사통괄팀 차장 등은 31일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인근에 위치한 이천·화성·청주 등 이른바 ‘반도체 고노출 지역‘의 소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월별 소비는 비노출 지역에 비해 최대 4%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이 약 1조1000억원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증가액은 총 1조7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보고서 내용 캡쳐. 내년에는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화 가능한 성과급은 총 21조9000억 원으로 올해 4조4000억 원의 약 5배다. 한은은 “2027년부터 본격화될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앞서 ‘기업실적→임금→소비’로 이어지는 파급경로가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집, 자동차 등 ‘고가’ 소비로 효과 일부 반감 다만 한은은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 증가는 일상적인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 자동차, 백화점 등 고가의 재량소비에 편중됐다”고도 분석했다.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고르게 퍼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올해 상반기(1∼6월) 월평균 테슬라 인도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5.6%에 달해 전국 수준(77.2%)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고가 재량소비는 소득유발효과가 낮아 선순환이 약하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한국은행 보고서 내용 캡쳐. 또 이천의 경우 추가 소득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비중이 청주 등보다 높았는데, 이에 따라 소비 파급 효과가 작아졌다. 이재호 차장은 “이천이 청주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수도권에서 출퇴근도 가능하다 보니 관련 주택 매입이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늘어난 소득이 (주택 등)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이어질때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소비가 시차를 두고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면 ‘소득→소비→소득’의 선순환 효과도 점차 강화될 수 있다는 게 한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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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급 '잭팟'에 집 샀다…동탄·수원·용인 몰려간 SK하닉 직원들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이천 거주자 동탄 부동산 매입, 1년 새 2배 넘게 늘어 한은 "삼전·닉스 성과급에 내년 성장률 최고 0.09%p↑"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부동산 시장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 이천 주민들이 성과급 지급 시점 이후 화성 동탄과 수원, 용인 지역 부동산을 집중 매수했다는 한국은행 연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지역 미시 데이터로 살펴본 파급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천 거주 시민이 매입한 동탄 지역 부동산은 올해 2~7월 1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직후 매입이 집중됐다. 지난 2월 이천 거주자가 동탄에서 사들인 부동산은 45건으로, 지난해 2월 12건의 약 4배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당시 기본급의 2964%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동탄뿐 아니라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서도 이천 거주자의 매수가 늘었다. 올해 2~7월 수원 지역 부동산 매입은 76건으로 전년 동기 40건보다 90% 증가했다. 용인은 95건에서 121건으로 27.4%, 성남은 38건에서 53건으로 39.5% 늘었다. 한국은행은 "이천의 주택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 추가 소득이 주택 매입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가구·가전·주방용품·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주택 취득과 연관된 지출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비 증가 흐름도 뚜렷했다. 한은 분석 결과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월별 소비는 지난해 성과급 지급 이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많았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말에는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지출은 자동차와 백화점, 가전·가구 등 고가 품목에 집중됐다. 반도체 수혜 지역의 올해 1~6월 테슬라 월평균 인도량은 지난해보다 105.6%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 77.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마트·편의점 등 생활소비와 의료·교육 분야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내년에는 반도체 기업 성과급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 직원들이 2027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세후 성과급을 모두 21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4조4000억원의 약 5배다. 한은은 성과급 확대에 따른 소비 효과로 내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때보다 0.08~0.12%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성장률로 환산하면 0.06~0.09%포인트를 끌어올리는 효과다. 한은은 "고용 파급이 확대되고 소비는 서비스와 다양한 품목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소비를 통한 반도체 호황의 파급 경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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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곡17단지 수분양자 숨통 트였다…SH, 잔금 전 입주 결정
국토부 '뉴홈 전용 모기지 적용방안' 후속 조치 이미 납부 한 방공제액도 반환 예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다음달 1일부터 마곡17단지에 대해 잔금 완납 전에도 입주와 소유권 이전 등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특약 절차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마곡17단지 조감도. /SH [더팩트|황준익 기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축소, 방공제 적용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강서구 마곡17단지 수분양자들의 숨통이 트였다. 잔금 완납 전에도 입주와 소유권 이전 등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마곡17단지 수분양자의 입주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양주택 잔금 완납 전에도 입주와 소유권 이전 등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특약 절차를 마련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뉴홈 전용 모기지 적용 방안'이 실행되기 전 발생할 수 있는 입주·등기 지연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마곡17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다. 2023년 9월 사전청약과 지난 2월 본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 과정에서 전용 주택 담보 대출의 정책이 변경돼 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총 대출 금액에서 5500만원이 공제(방공제)되는 등 대출을 통해 잔금을 마련하려던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컸다. 이번 특약 시행으로 입주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절차 적용 전인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방공제액을 자부담으로 납부하고 입주한 수분양자도 특약을 체결할 경우 기존 납부액 5500만원을 반환받을 수 있다. SH는 특약 적용 시점에 따라 수분양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방공제 면제가 반영된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려는 수분양자는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SH 본사를 방문, SH와 개별 특약을 체결해야 한다. 입주 일정이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인 수분양자는 마곡17단지 입주지원센터에서 특약을 체결할 수 있다. 황상하 SH 사장은 "대출 정책 변경으로 그동안 마음 졸였던 마곡17단지 수분양자가 차질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안내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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