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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동치는 늦여름 날씨...최대 변수 '북태평양 고기압'
[앵커] 늦여름 날씨가 무척 유동적인 가운데 최대 변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이 확장할지, 수축할지에 따라 폭염 종료 시기와 태풍, 가을장마의 향방까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절기 처서를 앞둔 늦여름, 한반도는 무더위와 비가 혼재된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폭염경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확대했고, 중부지방은 비구름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다시 확장한 것이 원인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의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당분간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고기압 가장자리에서는 비가, 내륙을 중심으로는 대기 불안정이 강화하면서 소나기가….] 이런 가운데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사우델'이 위협 요소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다음 주 중반인 25일쯤 초속 45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따라 크게 엇갈립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로 밀려드는 데다.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는 경계면에서는 다시 장마철 같은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재근 / 케이웨더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경계면을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파고들면서 가을장마 형태의 정체전선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더해질 경우 국지성 호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기나긴 '폭염'의 끝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후퇴 속도에 달렸습니다. 더위와 호우, 태풍까지 복합 요소가 혼재된 가운데 당분간 한반도의 기상 상황은 롤러코스터처럼 변화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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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아시아인·여성… ‘나’와 다르면 괴물로 만든 인류의 역사
정상 범주서 벗어나면 괴물로 낙인 중세엔 나이든 여성 ‘마녀’로 고발 13세기 英 “아시아인은 미개한 종족” 혐오의 시대, 괴물 만들고 있진 않나 괴물의 탄생 수레카 데이비스 지음|이영아 옮김|현암사|392쪽|2만3000원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네가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볼 것이다.” 책장을 넘기노라면 니체의 이 유명한 말이 떠오른다. 괴물이란 인간이 불안과 공포, 욕망과 열등감 같은 복잡다단한 감정으로 빚어낸 존재라는 뜻.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가 순항하며 각광받고 있는 ‘오디세이’를 예로 들자면 작품 속 괴물 키클롭스(외눈박이 거인)는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손님을 대접하라”는 고대 그리스의 관습 ‘크세니아’를 어기고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잡아먹는다. “나그네와 손님이 변장한 제우스일 수 있으니 언제나 환대하라”는 이 ‘제우스의 규율’은 어디까지나 이성의 영역일 뿐. 누구에게나 마음속 깊은 곳엔 귀찮은 불청객을 박대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 욕망이 집결돼 괴물의 형상으로 나타난 것이 키클롭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잡아먹는 동굴 속 괴물 키클롭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이다. 저자는 “괴물이란 결국 타자를 향한 두려움의 반영이자 인간의 또 다른 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IMDb 영국의 작가이자 역사가인 저자는 특히 ‘낙인’에 주목한다. 인류는 이른바 ‘정상적인’ 범주 밖의 비정상적이거나 비전형적인 존재에 ‘괴물’이라는 낙인을 찍고, 자신은 ‘표준’인 ‘인간’의 범주 안에 안전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인간’의 영역이 끝나는 지점을 괴물의 영역으로 규정함으로써 인간을 정의한다”고 말한다. 특히 머리는 황소, 몸은 인간인 고대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로스나 늑대 인간 같은 ‘중간자’들을 ‘괴물’이라 부름으로써 우리 자신이 그런 괴상하거나 소름 끼치는 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확인한다고 짚는다. ‘괴물’을 만들기 위한 낙인찍기와 분류는 민족, 인종, 젠더 문제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두 곳의 온대뿐이며 이상적인 기후에서 최고의 인간이 발견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정한 인간 등급의 밑바닥엔 그리스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 즉 ‘야만인’이 있었다. 13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엔 동북아시아에 “인육을 먹고 피를 마시는 극도로 미개한 종족, 카인의 저주받은 아들들”이 사는 땅이 있다고 적혀 있다. “관찰자로부터 멀어질수록 존재의 유형은 점점 더 기이해진다.” 영화 ‘오디세이’ 중 마녀 키르케가 등장하는 장면. /IMDb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타자(他者)는 쉽게 ‘괴물화’됐다. 근대 이전 유럽인들은 여성이 생각만 잘못해도 괴물을 낳을 수 있다고 믿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은 남성으로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괴물의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여왕은 있어서는 안 될 자리에 있는 여인, 국가의 중심부에 도덕적 무질서의 씨앗을 뿌리는 괴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1558년 메리 튜더가 잉글랜드의 메리 1세가 되었을 때,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가 존 녹스는 메리 1세를 맹비난하는 글에 이렇게 적었다. “신의 자리에 올라가 앉은 여자는 더할 나위 없는 괴물이다 (…) 신의 뜻과 명령에 가장 위배되는 것(…) 그분께서는 무기를 휘두르는 여자를 더할 나위 없는 괴물로 여기시니, 모든 영토와 자연 위로 격상된 여자는 분명 괴물 중의 괴물로 여기시리라.” 중세의 마녀 사냥은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극적이고 끔찍한 형태의 ‘괴물 만들기’였다. 마녀로 고발된 이들의 대다수는 나이 든 여성이었으며 치유자나 산파도 더러 있었다.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 든 여성, 특히 결혼한 적이 없거나 자식이 없는 여성은 젊은 가임기 여성을 질투해 자신의 힘으로 신생아나 산모를 해치려는 유혹에 쉽사리 빠진다고 이웃들은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여성이란 남성의 통제하에 있으면서 생식 능력을 갖춘 여성이라는 개념이 굳어졌다.” ‘오디세이’의 마녀 키르케가 당시의 성 관념과 배치되는 욕망에 충실한 여성으로 그려진 것은 ‘정상성’에서 벗어난 여성을 당시 사회가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 다양한 사례를 통한 고증 덕에 지적인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 저자는 “괴물 만들기의 표적이었던 이들-참혹한 학대, 차별, 집단 학살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괴물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 자신보다 약한 자를 괴물화하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도 한다”면서 괴물이 괴물을 낳는 ‘되먹임 구조’가 생성되는 걸 우려한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에 대한 온라인 마녀사냥이 넘쳐나는 혐오와 배제의 시대, 우리 스스로가 괴물이 되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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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갑자기 숨이 턱…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가 생사 가른다
━ 김지현의 즐거운 건강 일요일 아침, 어머니의 전화는 첫마디부터 다급했다. “아버지가 벌에 쏘였는데 숨을 못 쉬어.” 야외에서 일을 하던 아버지가 벌에 쏘인 뒤 응급실로 이송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온몸이 붓고 숨이 점점 가빠졌으며 혈압도 떨어지고 있다는 말에 머릿속에는 하나의 진단이 떠올랐다.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의 전신 알레르기 과민반응)였다. 담당 의료진과 아버지의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에 대해 상의하였다. 에피네프린을 근육주사로 투여한 뒤, 다행히 아버지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평소 진료실에서 수없이 아나필락시스를 설명하고 에피네프린 사용법을 교육해 왔다. 그런데 막상 내 가족에게 닥치고 보니 그 무게가 달랐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에서는 정확히 아는 것만큼이나 제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실감했다. 항히스타민제 등은 1차 치료제 아니야 그래픽=이윤채 기자 아나필락시스 치료 원칙은 분명하다. 의심되면 지체 없이 에피네프린을 근육주사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는 두드러기나 가려움 같은 일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기도가 좁아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을 되돌리는 1차 치료제는 아니다. 국내외 진료지침이 에피네프린을 가장 먼저 투여하도록 권고하는 이유다. 몇 분의 지연이 예후를 바꿀 수 있다. 몇 해 전 여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가족 여행 중 견과류가 들어간 소스를 모르고 먹은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시작했다. 입술이 붓고 목소리가 변하더니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 부모는 서둘러 가까운 응급실을 찾았지만 그날 밤에는 소아 진료가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다시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는 가지고 있던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약을 직접 사용했다. 증상은 더 진행되지 않았고, 아이는 이송된 병원에서 무사히 안정을 찾았다. 아나필락시스는 얼마나 빨리 악화될지 미리 알기 어렵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두드러기가 생기는 정도였다가 순식간에 호흡이 어려워지고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치료 후 좋아졌다가 몇 시간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이상성 반응도 있다. 그래서 아나필락시스 앞에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은 때로 위험하다.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에피네프린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진료실에서는 의외로 다른 장벽을 자주 만난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약을 처방받은 보호자에게 “혹시 직접 사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사용법을 설명하고 모의 주사기로 연습해도 실제 상황을 떠올리면 자신이 없다고 한다. 아이의 허벅지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손이 떨린다는 부모도 있다. 눈앞에서 아이가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하는데 ‘정말 지금 놓아도 될까’ 판단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나는 보호자들에게 자주 말한다. “가지고 있는 것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자가주사약을 처방받아 가방에 넣었다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정작 필요한 순간 어디에 있는지 찾느라 시간을 보내거나 사용법이 기억나지 않아 설명서를 다시 읽어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몇 분을 놓칠 수 있다. ‘혹시 아나필락시스가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망설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상에서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 주사기로 실제 사용하는 순서를 반복해 보고 유효기간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와 교사 등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도 자가주사약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가 충분히 성장했다면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응급상황이 부모가 곁에 있을 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이런 준비가 더 중요해졌다. 야간이나 휴일에 가까운 병원에서 바로 소아 응급진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학교를 제외하면 일반 시설에 공용 에피네프린을 비치하거나 응급상황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환경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 결국 병원에 도착하기 전의 시간을 안전하게 넘길 준비가 필요하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은 때로 위험 학교의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보건교사가 아나필락시스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게 에피네프린을 투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었다.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예상하지 못한 노출이나 실수는 생길 수 있다. 그 순간에는 누군가의 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아이에게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 먼저다. 앞으로는 학교뿐 아니라 학원, 캠프, 체육시설처럼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도 아나필락시스를 이해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더 넓어졌으면 한다. 캠프와 여행, 외식도 많아지는 계절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이번 여름, 자가주사약이 있는지만 확인하지 않았으면 한다. 유효기간은 지나지 않았는지, 필요한 순간 바로 꺼낼 수 있는지, 부모가 아닌 다른 보호자도 사용할 수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보기를 권한다. 아나필락시스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병원에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필요한 순간 에피네프린을 망설이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다. 그 몇 분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이 아나필락시스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김지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진료하며 알레르기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교수가 알려주는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 『아프지 않고 크는 아이는 없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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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주말 폭염 속 곳곳 비…태풍 '사우델' 영향 촉각
[앵커] 주말 오전까지 중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후에는 폭염 속에 내륙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다음 주에도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인데, 북상 중인 태풍 '사우델'이 최대 변수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구름 무리가 기상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내륙에서는 시간당 50㎜에 달하는 국지성 호우도 쏟아집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가 대기 상층부의 찬 공기를 만나 한반도 상공에서 연신 비구름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최대 60㎜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오후에도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찜통더위의 기세도 더 강해지겠습니다. 더위를 일으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주말 사이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송지애 / 기상청 예보분석관> "충청권,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습니다." 당분간 폭염 속에 소나기가 잦을 것이란 예보인데, 변수는 태풍 '사우델'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주말 괌 북쪽을 지나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할 전망입니다. 이후 경로는 유동적인데 일부 수치모델은 태풍이 중국을 향하는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기류에 따라선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쯤 태풍 경로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성현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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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현대차 노조 10년만에 전면파업… 공장 멈춰 하루 3340억 생산 차질
30% 성과급-정년연장 등 요구 기아도 26~28일 부분파업 결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벌였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현대자동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섰다. 임금 협상을 둘러싸고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결국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선택한 것. 전국의 모든 현대차 생산라인이 멈추며 이날 하루에만 3340억 원에 육박하는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기아 노조도 부분파업을 결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으로 하투(夏鬪)가 번지고 있다. 2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 업무를 시작하는 울산·전주·아산 공장의 생산직 오전조는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는 오후조도 출근하지 않았다. 이같이 오전·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하면서 전체 생산라인이 총 16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파업 참여 인원은 약 3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시간당 생산 차량 대수는 460대다. 차량 평균 판매 단가 4544만 원을 적용하면 이날 하루 전면파업으로만 약 7360대, 총 3340억 원 상당의 생산이 영향을 받은 셈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노동조건 보장과 주 4.5일제,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 주인 24일과 25일에도 각 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25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반면 사측은 해고자 복직은 수용하기 어렵고, 정년 연장도 정치권의 법 개정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에서도 부분파업이 예고됐다. 기아 노조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6∼28일 사흘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26일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씩 파업에 나선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기아 노사가 2021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도 깨지게 된다. 기아 노조는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주 4.5일제, 정년 연장 등 요구는 현대차 노조와 대동소이하다. 기아 사측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급 400%+1200만 원, 장기근속 격려금 20만 원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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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라면도 케첩도 줄줄이 올랐다…‘원가 부담’ 정말 맞나?
[앵커]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 등으로 원재룟값 부담이 커졌다는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최근 공시한 실적을 보면, 이렇게까지 가격을 올려야 했는지 의아한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마트의 식품 매장. 할인 행사에도 선뜻 물건을 사지 못합니다. [조윤자/서울 은평구 : "다시다나 뭐 이런 것도 9천 얼마 이런 거 할인해서 4천 얼마인데… 이렇게 안 비쌌던 것 같은데."] 식품업계가 최근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케첩은 가격이 전보다 400원 올랐습니다. 3년 사이 20% 이상 비싸졌습니다. 이 컵라면도 9% 올라 1,200원이 됐습니다.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천 원에 팔렸던 제품입니다. [정연우·이연지/서울 은평구 : "(원래는) 컵라면 하나랑 음료수 하나 이렇게 먹으면 3천 원 이내이면 먹을 수 있던 게, 뭐 이것저것 사면은 3천 원 이내로 안 될 때가 있어서…"] 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이유로 내세웁니다. 중동 사태 등으로 포장 용기와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룟값이 오르기만 한 건 아닙니다. 기업들 공시를 보면 원당은 12.6%, 설탕은 16.1% 가격이 오히려 내렸습니다. 밀가루 도매가격은 올해 초 5~6% 내렸습니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4월 정점을 찍고 난 뒤 최근에는 30%가량 떨어졌습니다. 기업들 주장처럼 원가 부담이 커졌는지도 불분명합니다. 농심과 풀무원식품의 경우 매출에서 원가 비중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증가했습니다. 올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발표한 오뚜기 역시, 매출원가율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정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실적이랑 원가율을 봤을 때, 소비자를 너무 쉽게 자기들의 매출을 올리는 도구로 보는 것 아닌가…"] 소비자 부담은 커진 가운데 이들 기업의 회장 보수는 최고 5.9%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임현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조재현 고석훈 유건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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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문일답] 카카오X "지주사 전환 없다"…AI 투자는 자체 현금으로
CA협의체 체계 종료…양사 독립 경영하되 플랫폼·계열사 협업 유지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 뒤 존속법인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도 유지하지 않고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독립 경영에 나선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계열사 사이의 사업 협업은 종전처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1일 오후 인적분할 관련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분할 배경, 양사의 사업·재무 구조, 주주환원 정책 등을 설명했다. 이날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올해 초부터 이사회에서 공식·비공식 논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AI 시대의 중요한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자체 AI 모델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카카오AI의 투자비는 자체 현금과 현금 창출력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도영 내정자 및 정신아 내정자와 취재진 간 일문일답. Q. 인적분할은 언제부터 논의했나. 지주회사가 아닌 별도 법인 두 곳으로 나누는 이유는. A: 김도영=카카오의 미래 성장 전략과 AI 시대에 적합한 사업 구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련한 안이다. 여러 측면을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현재 구조가 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부터 이사회에서 공식·비공식 논의를 여러 차례 거쳐 결론에 도달했다. Q. 계열사를 나눈 핵심 기준은. A: 김도영=AI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를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서비스와 인프라를 지원하는 자회사들을 보유한다. 카카오X는 투자·포트폴리오 운영회사로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자회사 지원과 투자를 맡는다. Q. 분할 뒤에도 양사 사이 의사결정 연결고리와 그룹 시너지가 유지되나. A: 김도영=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기본적으로 독립 경영이 이뤄진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이 부분은 그룹 안에서 달라지지 않는다. Q. 기존 CA협의체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계속하나.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A: 김도영=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 현재 카카오는 톡비즈를 기반으로 광고·커머스를 운영하는 사업회사인 동시에 자회사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아 CA협의체가 필요했다. 인적분할 뒤에는 양사의 사업 목적에 맞춰 독립적으로 경영하기 때문에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플랫폼과 자회사 간 협업은 그대로 이어간다. Q. 거버넌스를 단순화해 온 카카오가 회사를 나누기로 한 계기는. 의사결정이나 투자 집행이 지연된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A: 김도영=AI 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준비하면서 지금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지금 속도를 내지 못하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의 선도 사업자가 될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다만 세부 의사결정 사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Q. 분할 뒤 김범수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과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나. A: 김도영=김범수 창업자는 양사에서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 각 회사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책임경영과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유지한다. 인적분할 전후의 지분은 같은 비율로 배분되기 때문에 김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율에도 변동이 없다. Q. 시장의 우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A: 김도영=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수익의 30%를 주주에게 배당한다. 특별한 투자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의 30%를 특별배당 형태로 즉시 환원하고, 나머지 70%는 재투자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지분 매각대금 1조6000억원에서 투자원금과 세금을 뺀 이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3000억원을 이번 분할과 연계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바로 집행할 계획이다. 카카오AI는 2026년까지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기존 정책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최소 7%는 현금배당에 쓰고 나머지 13~28%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 Q. 카카오AI가 제시한 2030년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과 매출 6조원 목표를 뒷받침할 근거는. A: 정신아=현재 ‘카나나 인 톡’은 월간활성이용자(MAU) 대비 DAU 비율인 스티키니스가 60~70% 수준이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매일 능동적으로 대화하는 이용자가 약 3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I 에이전트가 서비스 전반에 확산됐을 때 DAU 2000만명은 가능한 수치라고 본다. AI를 쓰는 이용자의 체류시간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보다 현재 50% 이상 길다. AI를 기반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고 이용자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다. 여러 에이전트와 파트너를 연결한 수수료 모델도 가능하다. 저비용·고효율 추론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와 매출이 늘더라도 추론비용이 같은 비율로 증가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전문·파트너 에이전트 생태계와 데이터가 확대되면 AI 기반 매출 성장도 빨라질 수 있다. Q. 분할 뒤 두 회사의 합산 기업가치가 현재 카카오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A: 김도영=2026년 8월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를 종합하면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다. 반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이다. 다른 자산과 섞여 있던 카카오AI를 분리해 AI 기업으로서 명확히 평가받게 하고, 카카오X 산하 자회사도 사업 현황과 성장 계획을 시장에 충분히 설명하겠다. 피지컬 AI와 가상자산,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 등 성장 사업도 적극 지원해 가치가 시장 평가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왼쪽)와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Q. 이번 분할에서 참고한 국내외 기업 사례가 있나.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인적분할과 비슷한가. A: 김도영=특정 회사를 직접 참고해 설계한 것은 아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국내외 기업들이 지배구조와 사업 문제를 해결한 여러 방식을 검토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와 깊이 논의해 결론을 냈다. Q. 카카오 본사 직원은 모두 카카오AI로 이동하나. 기존 스톡옵션은 어떻게 처리되나. A: 정신아=현재 카카오 본사 소속 직원은 기본적으로 카카오AI로 이동한다. 톡·맵·비즈니스·AI 등 본사의 대부분 사업 조직이 카카오AI에 속한다. 모든 임직원의 근로조건은 변동 없이 포괄 승계되고 유지된다. 스톡옵션은 분할비율에 따라 나뉜다. Q. 카카오X가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투자회사 할인과 중복상장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A: 김도영=카카오X 경영진의 핵심 성과지표(KPI)는 두 가지다. 첫째는 산하 자회사들의 순자산가치(NAV)를 얼마나 빠르게 성장시키느냐이고, 둘째는 그 가치가 주주가치로 이어지도록 NAV 할인율을 얼마나 낮추느냐다. 테크핀의 스테이블코인, 모빌리티의 피지컬 AI 등 성장 과제를 실행하면 각 사업이 지금의 카카오에 견줄 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자회사별 가치와 성장 전략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복합기업 할인 요인을 줄이겠다. 투자로 높인 기업가치의 일부를 주주에게 빠르게 환원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선순환하도록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도록 KPI를 설정하겠다. Q.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은 어느 회사에 배정되나. 클라우드와 솔루션 분리 전략은 어떻게 되나. A: 김도영=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적격분할 관련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분할 직후 카카오X 자회사로 출발한다. 사업 연관성을 고려하면 카카오AI 자회사가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검토도 계속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AI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 분할 뒤 양사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다. Q. 기존 계열사의 추가 상장이나 합병 등 후속 포트폴리오 개편도 검토하나. A: 김도영=현재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나 합병을 특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X가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고 투자하는 과정에서는 최근 마련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의 절차와 규정을 충실히 지켜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게임즈, 다음 포털 등의 리밸런싱은 사업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카카오보다 더 잘 경영할 수 있는 새 최대주주를 찾았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다. 카카오는 이들 회사의 2대 주주 또는 일부 지분 보유자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상황을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Q. 기존 카카오가 발행한 교환사채(EB)가 카카오AI로 귀속되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지 않나. A: 정신아=현재 교환사채 규모는 크지 않다. 투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률과 투자수익률(ROI)을 기준으로 집행하겠다.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에 투자하되 파라미터와 인프라 규모를 무조건 늘려 최고 성능만 좇지는 않을 것이다.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비용 절감형 모델을 적용하겠다. 효율적인 모델로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파트너 연계 수수료 매출을 늘리고 비용은 낮추겠다. 새로운 수익모델이 자리 잡으면 AI 투자 확대도 내부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으로 감당할 수 있다.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성공 공식을 만들겠다. Q. 카카오AI의 투자재원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하나. 카카오X와의 자금·배당·투자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A: 김도영=카카오AI는 계획한 투자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 분할 시점에 약 2조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출발하며 올해 기준 연간 약 7000억원의 EBITDA 창출력을 갖고 있다. 이 현금 창출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AI의 EBITDA가 계획한 자본적지출(CAPEX)을 크게 웃돌기 때문에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X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 등을 거쳐 분할 시점에 약 2조3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보유한다. 테크핀·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이 보유한 약 4조1000억원까지 합치면 총 6조4000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와 성장, 주주환원, 기업가치 제고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다. Q. 양사가 브랜드·데이터·인프라를 공유할 경우 거래와 비용 정산은 어떻게 하나. A: 김도영=지금도 카카오와 자회사, 자회사 상호 간에 여러 사업 협력이 있지만 각 회사 사이 거래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장가격에 부합하는 독립기업 간 거래 원칙으로 진행해 왔다. 분할 이후에도 같다. 브랜드와 데이터,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과 계약 조건은 각 법인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Q. 카카오AI 출범 뒤에도 카나나 등 자체 모델과 AI 인프라에 독자적으로 투자하나. 외부 AI 사업자와의 전략적 결합도 검토하나. A: 정신아=카카오 서비스에 필요한 자체 AI 모델 개발을 계속한다. 하나의 거대 모델이 높은 점수를 내는 것보다 비용을 낮추면서 이용자의 맥락과 카카오의 서비스 데이터를 이해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카카오의 데이터와 서비스에 맞는 모델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가겠다.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더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 생태계의 외부 사업자들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나 에이전트 간 통신(A2A) 파트너로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대규모 인수·합병보다는 내부 인재를 활용하고 필요하면 외부 핵심 인재를 영입해 AI 서비스 내재화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겠다. Q. 카카오AI의 분할비율이 낮다는 우려가 있다. 순자산 장부가액만 적용한 이유는. A: 김도영=인적분할 비율은 관련 규정에 따라 각 법인이 보유할 자산의 순자산가액 비율로 정한다. 순자산가액과 기업가치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기존 주주가 양사 지분을 같은 비율로 보유하고 재상장 뒤 시장에서 각 회사가 별도로 평가받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양사가 비슷한 수준이다. 재상장 뒤에는 AI 기술과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카카오AI를, 사업 안정성과 다양한 성장 기회를 중시하는 투자자가 카카오X를 각각 평가할 것이다. 분할비율과 별개로 양사의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다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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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형가전' 끌고 온 드리미…韓 시장 전략 핵심은 '현지화·니치시장'
[OK가전] 180℃ 스팀 로청부터 펫케어까지…투트랙 전략 아쿠아스팀에서 180도 스팀이 분사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보이시죠. 밥솥에서 밥이 익을 때 열기가 나오듯이 김이 나는데요. 이게 180℃ 가열 직분사 스팀입니다.” 21일 서울 반포 한강 가빛섬. 2층 전체가 전시회 부스처럼 꾸려졌다.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진공 물걸레 청소기와 스틱 청소기, 공기·생활가전, 퍼스널케어, 주방가전, 펫케어로 구획을 나눈 이날의 주인공은 중국 가전제조사 드리미. 국내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드리미 인 서울(Dreame in Seoul)’ 행사를 열고 대대적으로 제품과 전략 공개에 나선 것이다. 이날 전시된 신제품 가운데 중심에 선 것은 로봇청소기 신작 ‘아쿠아 스팀(Aqua 20 Ultra Roller)’이다. 롤러형 물걸레를 탑재한 이 제품은 롤러가 측면으로 최대 8cm까지 확장된다. 이중문턱 기준 최대 10cm 높이도 넘을 수 있다. 무엇보다 차별점은 ‘180℃ 가열 직분사 스팀’이다. 드리미에 따르면 고온 스팀을 바닥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의 로봇청소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드리미 관계자는 “180℃로 가열된 스팀이 4개 토출구를 통해 직분사된다”고 설명했다. 고온 스팀에 따른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실제 바닥에 닿을 때는 약 65℃ 수준으로 낮아진다. 화상을 입을 정도의 온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쿠아스팀은 최대 8cm까지 롤러가 확장된다. [사진=옥송이기자] 아쿠아 스팀은 두 개의 AI 내비게이션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발과 아이, 반려동물 등 약 320종의 사물을 구별한다. 제품이 뒤집히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스팀 분사도 자동으로 중단된다. 드리미는 좌식생활을 하고 주방의 기름·국물 오염 등 바닥 위생에 민감한 한국의 주거환경을 고려해 이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드리미가 국내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꺼내든 두 축은 ‘현지화’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축약된다. 현지화는 한국의 주거환경과 소비 성향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다듬는 전략이다. 드리미는 높은 아파트 거주 비율과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 환경,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자사가 추진하는 AI 기반 스마트홈 생태계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AI와 자체 기술을 적용하고, 한국 소비자의 이용 경험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해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명환 드리미 한국 마케팅 총괄 이사는 “모든 출발점은 한국 소비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주거환경에 맞는 제품부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구매 이후의 경험까지 소비자의 관점에서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드리미 한국 마케팅 총괄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이어 “고객의 목소리는 단순히 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앞으로의 의사결정에 실제로 반영돼야 한다”며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소비자가 드리미를 믿고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보안도 현지화 전략에 포함했다.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스마트홈 제품이 이미지와 공간·계정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한국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서버를 국내로 이전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역시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요소로 내세웠다. 또 다른 축은 생활밀착형 소형가전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대형가전보다는 로봇청소기에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기·생활가전과 퍼스널케어, 펫케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 공기가전부터 헤어드라이어·스타일러·LED 마스크 등 퍼스널케어, 에어프라이어와 블렌더 등 주방가전, 마사지기와 펫케어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등장했다. 드리미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 [사진=옥송이기자] 특히 자동급식기와 반려동물 이동장 등을 소개한 드리미 측은 펫케어를 두고 “한국에서는 아직 니치마켓”이라고 표현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거나 외출할 때 생기는 불편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공기가전 역시 공기청정뿐 아니라 냉난방과 가습, 공기 순환 등 생활환경 전반으로 범위를 넓혔다. 다만 제품 영역을 넓힌다고 해서 로봇청소기의 비중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한국 시장 공략의 중심축은 여전히 로봇청소기다. 드리미는 2020년 첫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글로벌 누적 출하량 110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IDC 기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판매량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드리미 헤어 제품들 [사진=옥송이기자] 권기현 드리미 PR 총괄은 “역사적으로 드리미는 로봇청소기를 통해 지난 7~8년 동안 크게 성장해 왔다”며 “동시에 가전업계에서 여러 제품으로 포지셔닝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이외에 한국에서 기대를 거는 제품군으로는 진공 물걸레 청소기와 퍼스널케어를 꼽았다. 특히 퍼스널케어는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했다. 드리미 측은 북미 퍼스널케어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약 1230% 성장한 사례를 들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프리볼트 헤어드라이어와 휴대용 스타일링 가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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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재편…'카카오 디스카운트' 깬다(종합)
잠재가치 34.2조원·시총 16.8조원…17.4조원 가치괴리 해소 겨냥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양사 기업가치 온전히 평가될 것" 이프카카오 콘퍼런스서 발표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서울=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5.9.23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 고질적인 기업가치 저평가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본업과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계열사 투자·관리 기능을 분리해 의사결정과 자본 배분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AI에는 자원을 집중하면서 계열사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시장에서 별도로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카카오가 자체 추산한 잠재 가치는 34조2천억원인 데 비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천억원에 그쳐 17조4천억원의 가치 괴리가 발생한 상태다. 이번 인적분할이 단순한 조직 재편을 넘어 50%를 웃도는 이른바 '카카오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전략으로 읽히는 이유다. 분할 후 카카오AI는 카카오톡·광고·커머스를 기반으로 AI 서비스와 수익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카카오X는 6조4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계열사 포트폴리오와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한다. 여기에 양사 모두 주주환원을 확대해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의 재평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AI 집중 위해 본업·투자 분리…자본배분 비효율 수술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지분 가치 희석 없이 두 회사의 주식을 분할비율에 따라 모두 배정받게 된다. 카카오가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의결한 배경에는 의사결정 체계와 자본 배분 구조의 병목 현상이 꼽히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 본사 이사회는 톡과 플랫폼뿐만 아니라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수많은 자회사의 지분 출자, 인수·합병(M&A), 규제와 리스크 관리 등을 도맡아 처리해야 했다. 이프카카오 콘퍼런스서 발표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서울=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5.9.23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로 인해 급변하는 글로벌 AI 경쟁 국면에서 핵심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비효율이 누적돼왔다. 자본 배분 과정에서의 비효율도 인적분할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본사가 플랫폼 사업으로 벌어들인 잉여현금흐름(FCF)이 자회사로 분산되면서 AI 기술과 대규모 인프라에 자원을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지속돼왔기 때문이다. 이번 분할로 카카오AI는 카카오톡,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캐시카우 사업과 운영·인프라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링키지랩을 품고 AI 서비스 고도화에 전념한다. 카카오AI의 수장은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맡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이끈다. 정 대표는 이날 인적분할 기자설명회에서 "기존 외부 사업자들이 모델맥락규칙(MCP)이나 A2A(에이전트와 에이전트) 파트너로 넘어올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주목 경제보다는 사용자의 의도 기반 추천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가 개인 맞춤형 문제를 해결해 파트너들의 노출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픽코마 등을 거느린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전환된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대표로 내정돼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본 배분을 전담할 예정이다. 17.4조 가치괴리 해소 승부수…투자·주주환원 확대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가 진단한 시장 내 최대 당면 과제는 50%를 웃도는 심각한 디스카운트(저평가)다. 국내외 증권사의 사업별 가치합산(SOTP) 평가 기준 카카오의 잠재 가치는 34조2천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천억원 수준에 머물러 17조4천억원의 밸류에이션 괴리가 발생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다수 사업군이 혼재하면서 계열사 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전이됐고, 올해 2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6%로 주주요구수익률(COE·8.4%)을 지속적으로 밑돌았기 때문이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2021년 고점 당시 80배 수준에서 2026년 예상치 기준 21.9배까지 급락했다. 카카오는 이번 분할로 양사의 성과와 재무지표를 투명하게 분리해 시장 재평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시장 일각에서 카카오AI의 분할 비율이 낮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순자산가액 비율로 배분하다 보니 기업가치와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양사의 연결 영업이익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적분할은 기존 지분율이 그대로 유지되므로 주주가치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분할 후 상장 시점에는 AI 성장을 원하는 투자자는 카카오AI의 밸류에이션을 상향 평가하고 사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카카오X를 높게 평가하는 등 시장에서 각 사의 가치가 온전히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 재무 목표도 공격적으로 제시됐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 5천만 이용자를 바탕으로 '1인 1에이전트' 시대를 선점해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3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이상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카카오X는 두나무 매각대금 1조5천억원, 자체 유동화 재원 2조3천억원과 자회사 보유 현금 4조1천억원을 합쳐 6조4천억원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테크핀의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콘텐츠의 글로벌 팬덤, 모빌리티의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3%를 넘기겠다는 목표다. 주주환원 확대와 거버넌스 개선책도 함께 가동된다. 카카오X는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해 분할 후 3년간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자회사로부터 받는 세후 배당금의 30%와 투자 차익의 최대 30%도 주주환원 재원으로 투입한다. 카카오AI 역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별도 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카카오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올해 안에 기업기재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 준수율 100%를 달성하고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집중투표제도 도입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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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두 개의 심장으로 새출발…"AI 시대 걸맞은 속도낸다"
(종합) 카카오AI & 카카오X/그래픽=윤선정 카카오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AI(인공지능) 시대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AI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더 이상 늦으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는 AI 시대에 걸맞은 실행 속도와 자본배분 체계를 기반으로 연매출 6조원 목표를 향해 나갈 계획이다. ━ "AI·카톡만 들고 간다…AI 매출만 1조원 목표" ━ 카카오AI 향후 계획/그래픽=이지혜 신설법인 카카오AI는 △AI △메신저 △광고 △커머스 등의 사업을 맡는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AI 코어 컴퍼니(AI Core Company)'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대표를 맡는다. 카카오AI는 AI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한다. 저비용 고효율 AI 추론 최적화로 차별화된 AI를 제공하고 전문가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파트너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후 풍부해진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경험을 고도화하면 AI 사용 트래픽과 비즈니스가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증가를 이끌고 AI 통합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30%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5%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 "카카오X는 미래 가치에 투자…테크핀·모빌리티·콘텐츠 중심" ━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2026.08.21./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X는 △테크핀(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카카오X는 기술과 생활의 접점에서 아직 충분히 바뀌지 않은 시장을 찾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기존 성공 사례를 잇는 성장 사업을 키워낼 계획이다.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카카오X는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핵심 사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지주사 전환 없어…주주가치 제고도 힘쓸 것" ━ 김 내정자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향후 계열사 추가 상장이나 포트폴리오 개편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X의 투자나 성장 전략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카카오X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서도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년간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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