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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천억 된 회장님 RSU 보상…‘얼마까지’ 괜찮을까
[재벌가 보상 방정식]② RSU 장기보상 수단으로 급부상…한화·두산·LS·네이버 등 확산 상법 개정으로 자기주식 처분 통제 강화…임원 보상 적정성은 숙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7월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에서 부여받아 아직 지급되지 않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지난해 말 시장가치는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올해 상반기 받은 보수 가운데 300억원대가 RSU 관련 보상이었다. 한때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주식보상 수단은 스톡옵션이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정 기간 근무하거나 성과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 자체를 지급하는 RSU가 새로운 보상수단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총수 일가뿐 아니라 전문경영인과 일반 임직원까지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문제는 규모다. 부여 당시 수십억원 수준이었던 RSU가 주가 상승에 따라 수백억원으로 불어나는 사례가 등장하고 오너 경영인의 미지급 RSU 평가액은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재계의 보상 공식이 빠르게 달라지면서 이를 통제하는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톡옵션 대신 RSU…재계 보상 공식 바뀐다 RSU가 빠르게 확산한 데는 기존 스톡옵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식이다. 주가가 행사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사실상 보상 효과가 사라진다. 반대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 임직원이 단기간에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뒤 회사를 떠나는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RSU는 다르다.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회사가 정한 성과조건을 달성하면 주식 자체를 지급한다. 지급 시점을 수년 뒤로 설정하면 핵심인재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다. 경영진의 보상을 기업가치와 연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선제적으로 RSU를 도입한 이후 활용 기업이 빠르게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처음 대기업집단의 주식지급 약정을 분석했을 당시 RSU는 전체 주식보상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147건으로 집계됐다. 한화·신세계·KT·카카오·LS·두산·네이버·세아·에코프로·두나무·아모레퍼시픽·크래프톤 등 다양한 기업집단에서 RSU 약정이 확인됐다. 총수 일가의 활용 사례도 늘었다. 한화에서는 김동관 부회장뿐 아니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오너 3세들이 RSU를 활용한 보상체계의 적용을 받았다. 두산 역시 박정원 회장뿐 아니라 박지원 부회장이 RSU를 받았다. LS도 대표적인 사례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로부터 RSU 2만7340주를 부여받았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RSU를 부여받는 등 그룹 경영진의 장기보상 수단으로 활용됐다. 다만 LS는 이후 RSU 제도를 폐지했고 이미 부여한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약정을 유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진과 함께 '콘엑스포 2026' 현장에서 두산밥캣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두산그룹] ‘마음대로 RSU’ 제동 걸렸다…그래도 남은 빈틈 RSU 활용이 늘고 보상 규모도 커지면서 이를 어떤 기준으로 부여하고 통제할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RSU는 주가에 따라 최종 보상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받은 RSU 관련 보상은 375억9000만원이었다. 2023년 부여 당시 약 28억원이었던 가치가 주가 상승으로 13배 이상 커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미지급 RSU 평가액도 지난해 말 기준 2682억원에 달했다. 주가 상승으로 RSU 가치가 커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관건은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는 RSU를 처음 누구에게 얼마나, 어떤 조건으로 부여하느냐다. 이에 최종 보상액보다 애초 부여 수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안태준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24년 논문에서 회사 전체 RSU 부여 한도를 발행주식총수의 10% 이내, 개별 임원은 3~5%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7월 여야가 합의한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이후 제도적 환경이 달라졌다. 올해 상법 개정으로 RSU 지급에 활용되는 자기주식에 대한 주주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6일 시행된 개정 상법은 회사가 취득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하도록 했다.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하려면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을 작성해 매년 주총 승인을 받아야 한다. RSU 역시 자기주식을 활용한 임직원 보상인 만큼 이 규제를 받는다. 회사는 자기주식을 왜 보유하고 어디에 얼마나 사용할지, 언제 처분할지 등을 계획에 담아야 한다. 과거보다 RSU 지급 과정에서 주주의 통제권이 커진 셈이다. 안 교수도 이번 상법 개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RSU를 지급하면서 자사주 처분 자체에 특별한 통제를 받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상법 개정으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RSU를 보상 목적으로 지급하는 경우에도 자기주식 처분에 대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가 과거처럼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총 통제가 강화됐다고 해서 ‘특정 경영인에게 RSU를 얼마나 주는 것이 적정한가’라는 문제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주총은 회사가 자기주식을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는 계획을 승인하지만 개별 임원의 RSU 계약을 건건이 승인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주식을 RSU에 활용하는 과정에 대한 통제는 강화됐지만 특정 오너에게 몇 주를 부여하고 어떤 성과조건을 붙일지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RSU는 결과적으로 얼마가 됐느냐보다 부여 당시 어떤 성과를 전제로 몇 주를 지급하기로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특히 지배주주에게 지급하는 RSU라면 독립적인 보수위원회 심사와 구체적인 성과조건, 충분한 공시를 통해 주주가 보상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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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현송 총재, 금융안정 위험 재차 경고…"바늘로 풍선 터뜨리게 될라"
잭슨홀 심포지움 참석 계기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 금융위약성 지수 언급하며 선제 대응 재차 강조 "물가는 '가래'로라도 막을 수 있지만 금융불안은 달라" '대미투자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환율에 부담 안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불안정 위험은 물가와 달리 초기에 잡지 못하면 나중에는 손 쓸 수 없게 된다면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과도한 레버리지와 은행 간 상호연계성 문제를 위기 발생 이전부터 경고한 것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금융위기 예견한 석학의 경고…“금융안정은 선제대응해야” 신 총재는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을 계기로 지난 28일(현지시간) 가진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은이 추산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를 언급하면서, “물가는 초기에 잡지 못해도 나중에 비용을 들여서라도 금리를 크게 올려 잡을 수 있지만 금융취약성지수가 오르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FVI는 신용, 금융기관 레버리지, 시장가격 등 약 64개 변수를 표준화해 산출하는 지수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2분기를 기준치 100으로 삼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9.5까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를 되돌리던 시기에는 65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37까지 낮아졌다가 최근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장기 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신 총재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그는 금융 취약성 확대에 적시 대응을 못하는 것이 “바늘로 풍선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호미로 막을 수 있을 때 막지 못하면 나중에는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역사적으로 한국은 물론 여러 선진국에서도 금융취약성이 이미 높아진 뒤에야 중앙은행이 뒤늦게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거품이 터지는 사례가 반복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국내 주택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짚으며 “광의유동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로 그만큼 시장성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 직전보다는 여건이 낫고 아직 호미를 쓸 여지는 있다”며, 선제 대응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이자 학문적 권위자인 신 총재가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결정이 물가뿐 아니라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필수적인 ‘선제적 대응’이었다는 점을 거듭 역설한 것이다. 신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연속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취약성지수(FVI)는 46으로 장기평균(45.7)을 소폭 웃돌았다. (자료= 한국은행) 물가와 환율도 ‘같은 방향’…“대미투자 우려는 과도” 신 총재는 한은이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 대해 물가가 가장 중요한 이유였지만, 환율과 부동산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시장의 중심을 잡아주고, 통화·금융 제도에 대한 신뢰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말하며, 이런 원칙이 환율뿐 아니라 국채 등 다른 자산 가격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신흥국 특유의 환율 민감도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신흥국이라는 것은 통계적 기준이라기보다 마음가짐”이라며, 과거 외환위기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게 오히려 옳은 접근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대규모 대미 투자가 향후 환율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대미 투자는 환율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양해각서에 따라 총 2000억달러 한도 내에서 매년 최대 200억 달러씩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 200억달러”라는 표현 자체가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그보다 적게 투자하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427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규모를 언급하며 “그 운용 수익만으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IMF 등 국제기구도 한국의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보고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 관례가 있다고 전하며,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여러 세션에서 신 총재의 이름과 연구가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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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가 28년 만에 엔화 산 이유…“엔화 불안시 美 금리상승”
스콧 베선트 美 재무장관 “日, 美국채 최대 해외보유국” “강제청산시 美 차입비용 높일 수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4일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 제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미국의 이례적인 엔화 매수 개입과 관련해 엔화 시장의 급격한 불안이 미국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개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 27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은 미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며 엔화 시장의 급격한 불안이 미국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워런 의원은 미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재무부의 환율안정기금(ESF)을 활용한 근거와 위험 등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ESF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미 재무부가 운용하는 기금으로, 외화 매매에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은 7월 말 일본과 함께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미국 정부가 엔화를 직접 사들인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강제적인 포지션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결국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구체적인 투입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ESF가 기존에 보유하던 외화자산을 엔화로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에 신용을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은 미 재무부에 아무것도 빚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존재하지 않는 부채를 일본이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이 워런 의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엔화 부양에 나선 궁극적인 의도가 결국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막는 데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일본 역시 대규모 실탄을 투입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엔화 매수·달러 매도에 투입된 자금은 총 15조3993억엔(약 132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누적 개입액은 27조1342억엔으로 이미 2024년 전체 개입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그러나 대규모 미·일 공조에도 엔화 환율은 개입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개입 직전 164엔에 육박하다 개입 직후 155엔대로 떨어졌지만,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160.20엔을 기록하며 다시 160엔선을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공동 개입에도 엔화 약세 흐름 자체가 바뀌지 않았다며 시장에서는 개입 효과가 결국 ‘시간 벌기’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호긴축 신호) 발언으로 미·일 금리 차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엔저를 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회담하는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엔화 불안정 상황에 어떤 추가 메시지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정부AI인공지능우크라이나내란 -
세계"AI 때문에 자릅니다"…18만명 감원, 알고 보니 핑계였다 [한명현의 오피스로그]
AI가 18만명 잘랐다는데…고용지표 열어보니 달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때문에 사람을 줄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발표에서 빠지지 않는 설명이다. 2023년 5월 이후 AI와 관련해 사라진 일자리는 18만개를 넘어섰다.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공포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고용 지표를 들여다보면 AI가 대규모로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AI’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이 가장 많이 내세운 감원 사유는 AI였다. 세일즈포스와 루프트한자, 액센츄어,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지난 1년간 인력을 줄이면서 AI를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기업들의 잇따른 감원 발표는 AI발 대량 실업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와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곧바로 대량 실업의 시작으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의 감원에는 AI에 따른 인력 대체뿐 아니라 실적 악화와 사업 구조조정, 투자 우선순위 변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이 감원의 명분으로 실적 부진,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드는 것보다 AI를 앞세우는 편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쉽다고 강조했다. 메타가 지난 1월 단행한 1000명 규모의 감원이 대표적이다. 감원은 메타버스 사업 부문에 집중됐다. 이는 메타가 AI 기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칼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OII) AI·노동 부교수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은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설득력 있는 증거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런 감원 조치가 투자자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며 “AI 기반 자동화가 진짜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투자자에게 AI 전환을 부각하기 위해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해 감원에 나선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AI 확산 과정에서 주가 타격을 받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아틀라시안은 지난 3월 1600명을 감원하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AI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 역시 지난 1월 직원 1000명을 줄이면서 투자 우선순위를 AI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영업직이었다. 최근 예일대 버짓랩은 미디어 및 기술 부문에서 2025년 12월 이후 해고가 증가했지만 이 원인을 AI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AI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과 그렇지 않은 분야를 비교했을 때 임금, 일자리 증가율, 고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제 지표에서도 대규모 감원 징후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7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FT는 “정부 통계상 미국과 영국의 정리해고 규모는 과거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짚었다. 기업 경영진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지난 2월 발표된 미국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기업 경영진들은 향후 3년간 AI 도입으로 줄어들 인력이 전체의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FT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초급 직종에서 신규 채용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내란반도체이재명정부우크라이나AI -
세계
100km 협곡 휩쓴 1시간...네팔 '빙하 홍수' 시간대별 상황
[앵커]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을 강타한 '빙하 홍수', 불과 1시간여 만에 100km에 달하는 협곡을 질주하며 마을 여러 곳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시간대별로 어떤 모습이었는지,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네팔과 티베트 국경지대. 네팔 현지 시각으로 8시 37분, 히말라야 산맥의 거대한 빙하 일부가 떨어져 나옵니다. 크기가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에 버금가는 거대한 얼음 암반이 붕괴하며 산사태가 시작됩니다. 암석과 얼음, 물과 진흙이 섞인 거대한 급류는 렌데 콜라 강을 휩쓸고 내려옵니다. 빙하 붕괴 7분 뒤, 중국 관영 CCTV에 지룽 검문소의 재난 상황이 포착됩니다. 네팔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지룽 국경 검문소는 등산과 순례를 위해 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관문입니다. 급격한 경사를 내려오면서 불어난 물은 네팔 라수와 지역 마을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티무레 지역 생존자 증언으로 미뤄볼 때, 이 지역 홍수는 오전 8시 53분쯤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수는 뒤이어 아랫마을인 샤프루베시도 집어삼켰습니다. 흙탕물은 트리슐리 강을 따라 오전 10시 전에 하류에 있는 누와콧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빙하 붕괴가 일어난 지점에서 7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불과 1시간여 만입니다. 흙과 암석이 뒤섞인 거대한 물폭탄은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쏟아져 내려갔고, 수력발전소까지 단숨에 파괴했습니다. 누와콧 지역은 산악 국경 지대인 라수와 지역보다 주민이 훨씬 많이 사는 곳입니다. 상류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을 알 길이 없던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홍수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디자인 : 정민정 영상편집 : 문지환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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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우스: 오만의 신’, 컴투스 새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까[서대문 오락실]
출시 18시간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 달성…단기 화력 입증 언리얼 엔진 5 기반 신화 세계관과 검증된 경쟁형 시스템 결합 범람하는 ‘리니지라이크’ 피로도 극복과 고유 콘텐츠 확보가 롱런 과제 [사진 컴투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한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초반부터 시장을 거세게 흔들고 있다. 정식 서비스 시작 단 18시간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하며 이례적인 속도로 최정상에 올랐다.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야구 라인업에 편중돼 있던 컴투스의 포트폴리오에 강력한 단기 화력을 갖춘 대형 MMORPG가 가세하면서, 회사의 차세대 핵심 캐시카우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 신화와 언리얼 엔진 5의 만남…검증된 흥행 방정식 이번 게임의 폭발적인 초기 돌풍은 대중적인 그리스 신화 기반 서사와 최신 그래픽 기술의 결합에서 출발한다. 최고신 제우스의 오만으로 인해 세계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하고, 이용자가 신의 권능을 나눠 받아 혼돈을 수습하며 ‘가장 강한 신의 그릇’으로 거듭난다는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구현된 하이엔드 그래픽은 신화 속 거대한 전장과 신들의 격돌을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살려냈다. 대규모 길드 공성전, 필드 보스 레이드, 진영 간 대립 등 하드코어 MMORPG 유저들이 선호하는 경쟁·성장 콘텐츠를 촘촘하게 배치해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경제 특화 클래스 ‘아티산’을 포함한 8종의 클래스와 다양한 경쟁·성장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접속 상태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AI 모드 등으로 플레이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번 흥행은 국내 시장에서 매출 파급력이 가장 확실하게 입증된 ‘리니지라이크’ 문법을 충실히 구현한 결과다. 캐릭터의 스펙 상승이 곧 집단 내 서열과 직결되는 경쟁 구조, 이권을 둘러싼 분쟁 중심의 시스템, 이에 최적화된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BM)이 결합되며 고과금 유저(하드코어 층)의 지갑을 빠르게 열었다. 컴투스 입장에서는 이번 성과가 실적 반등의 확실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장기 흥행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프로야구 게임들이 안정적인 기반을 받치고 있었으나, 국내 모바일 고수익 시장인 하드코어 MMORPG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강력한 한 방이 부족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직후 매출 최상위권을 점령함에 따라, 단기 매출 증대는 물론 분기 실적 퀀텀점프를 이끌 든든한 수익 축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날의 검 된 리니지라이크…차별화와 운영 역량이 롱런 가른다 초기 돌풍에도 불구하고 장기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이용자들의 구조적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 시스템 구조가 기존작들과 대동소이할 경우, 초기 붐업 기간이 지난 뒤 핵심 유저층이 다른 신작으로 빠르게 이탈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 쉽다. 제우스: 오만의 신 역시 그래픽과 신화 세계관을 제외하면, 플레이 루틴과 성장 공식이 기존 리니지라이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한 피로감이나 세력 간 밸런스 붕괴가 발생할 경우, 빠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위험이 상존한다. 결국 제우스: 오만의 신이 반짝 흥행을 넘어 컴투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라이브 서비스와 독창적 재미 확보가 필수적이다. 중·소과금 이용자도 게임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는 합리적인 BM 조율, 서버 안정성 및 투명한 소통, 그리스 신화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끊임없이 공급해야만 진정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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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그림자가 시간 알려주는 '앙부일구' vs 원자핵으로 시간 재는 '핵시계'
햇빛과 그림자로 시간을 읽는 조선시대 앙부일구에서 토륨-229 원자핵의 에너지 변화를 이용하는 핵시계로 이어진 시간 측정 기술의 발전을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확인했을까요? 조선 초기에는 오늘날 기상청과 비슷한 역할을 한 서운관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종을 쳤습니다. 사람들은 종소리를 듣고 시간을 짐작했습니다. 조선의 네 번째 왕 세종은 시계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알아야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고 일상 속 불편도 줄어듭니다. 1434년 세종은 조선의 과학자들과 해시계 ‘앙부일구’를 만들었습니다. 앙부일구는 ‘하늘을 우러러보는 가마솥 모양의 해시계’라는 뜻입니다. 받침대 위에는 시판이라는 그릇이 놓여 있는데 시판은 반구 모양입니다. 시판 안쪽에는 시간선과 절기선이 새겨져 있습니다. 시간선은 시간을, 절기선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계절 변화인 절기를 나타냅니다. 시판 가운데에는 영침이라는 뾰족한 금속 막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영침에 햇빛이 닿으면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자의 방향을 읽으면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선은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간 12개의 선입니다. 그중 시판 위쪽에 그어진 7개의 선은 해가 뜨는 묘시부터 해가 지는 유시까지 나타냅니다. 밤에는 햇빛이 없어 그림자가 안 생깁니다. 그래서 해가 떠 있는 시간만 읽을 수 있습니다. 각 시간선 사이는 2시간 간격이고 그 사이는 다시 8칸으로 나뉘어 15분 단위까지 시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절기선은 시판에 가로로 그려진 13개의 선입니다. 각 선 양 끝에는 절기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태양의 높이는 절기마다 다릅니다. 영침의 그림자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6월 21일경인 절기 ‘하지’에는 태양이 가장 높이 떠 그림자가 가장 짧습니다. 영침의 그림자는 맨 아래쪽 절기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반대로 12월 22일경인 절기 ‘동지’엔 태양이 가장 낮게 떠서 그림자가 깁니다. 동짓날 영침의 그림자는 맨 위쪽 절기선을 가리킵니다. 앙부일구는 조선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덕분에 백성들은 앙부일구를 보고 절기에 맞춰 농사를 지었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거나 관청에서 일을 볼 때도 시간을 맞추기 쉬웠습니다. 오늘날에는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토륨-229가 들어 있는 불화칼슘 결정에 자외선 레이저를 쏘아 원자핵의 에너지 상태 변화를 유도하는 핵시계 실험을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 원자핵으로 만든 미래의 시계 최근 원자핵으로 시간을 재는 ‘핵시계’가 세계 최초로 작동했습니다. 6월 2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중국과 유럽 연구팀이 각각 토륨-229 원자핵으로 시간을 재는 핵시계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가 휴대전화나 인터넷에서 보는 시간은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원자시계는 원자의 전자가 에너지 상태를 바꿀 때 나타나는 매우 일정한 진동을 이용해 시간을 측정하는 시계입니다. 원자는 물질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데 그 안 중심에는 원자핵이 있고 원자핵 주위를 전자가 돕니다. 과학자들은 레이저를 쏘아 전자의 에너지 상태를 바꿉니다. 이때 나타나는 빛의 진동수는 매우 일정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진동수를 세어 시간을 측정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원자시계는 세슘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세슘의 전자가 에너지 상태를 바꿀 때 흡수하거나 내보내는 빛이 91억 9263만 1770번 진동하는 시간을 1초로 정의했습니다. 원자시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자는 가볍고 원자 바깥쪽에서 움직여서 전자의 에너지 상태가 자기장이나 온도 변화에 쉽게 흔들립니다. 과학자들은 원자시계를 진공 상태에 두거나 아주 낮은 온도로 냉각해서 바깥 환경의 영향을 줄입니다. 원자시계와 달리 핵시계는 원자핵의 에너지 변화를 이용합니다. 원자핵은 전자보다 훨씬 무겁고 원자의 안쪽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핵의 에너지 상태는 자기장이나 온도 변화에 덜 흔들립니다. 핵시계는 토륨-229로 만들어졌습니다. 토륨-229는 원자핵을 이루는 양성자가 90개, 중성자가 139개인 원자입니다. 대부분의 원자는 원자핵의 에너지 상태를 바꾸려면 매우 강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반면 토륨-229는 약한 자외선 레이저만으로도 상태가 쉽게 변합니다. 두 연구팀이 핵시계를 만든 원리는 비슷합니다. 토륨-229를 불화칼슘 결정에 넣고 자외선 레이저를 쐈습니다. 토륨-229 원자핵이 레이저 빛을 흡수하면 에너지 상태가 변합니다. 연구팀은 레이저를 조절해 원자핵의 에너지 상태 변화를 매우 일정한 주기로 반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두 핵시계의 오차는 300만 년에 1초 수준입니다. 가장 정밀한 원자시계가 400억 년에 1초밖에 틀리지 않으니 핵시계는 아직 정밀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래도 핵시계는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중국 연구팀은 핵시계의 장점을 활용하면 앞으로 복잡한 장치를 줄인 휴대하기 쉬운 핵시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럽 연구팀은 핵시계가 암흑물질 같은 새로운 물리 현상을 탐지하는 센서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8월 15일, [편집부와함께 미리보는통합과학] 고양이의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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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폴더블 아이폰, 빨간 색으로 나온다면 이런 모습?
IT 팁스터 에반 블라스, 아이폰 울트라 렌더링 공개 애플이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울트라’의 레드 색상 모델이 렌더링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렌더링은 유명 IT 팁스터 에반 블라스가 엑스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화이트 ▲블랙 ▲레드 색상의 아이폰 울트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반 블라스 과거 애플은 2022년 ‘프로덕트 레드’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폰14와 아이폰SE 3를 출시한 이후로 빨간 색상의 아이폰을 내놓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아이폰 울트라에 레드 색상이 적용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이 렌더링 이미지는 샤오미에서 나온 거라고 들었다”며 “렌더링 이미지일 뿐”이라고 밝혔다. 애플인사이더는 공개된 렌더링 영상에서 보이는 iOS 27 디자인이 그 동안 알려진 정보와 다르다며, 해당 렌더링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나온 전망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는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태다. 애플은 다음 달 9일 ‘깜짝 빛날 시간(Surprise and shine)’ 스페셜 행사를 열고 아이폰18프로, 아이폰 울트라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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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여행.zip] “고양이 카페 아니에요”…마곡 한복판 구조묘 19마리 모인 ‘이곳’
카페 대신 구조묘에게 내준 사옥 1층…소노, 구조묘 교감공간 ‘퍼라운지’ 운영 익숙한 장소를 새로운 시선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여행지를 익숙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인스타그래머블한 스폿부터 키덜트 취향을 채워주는 숨은 명소, 역사적인 문화 공간까지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여행지의 핵심만 가득 담아 압축할 테니, 어디서든 가볍게 꺼내 읽어보세요! <편집자 주> 지난 8월23일 마곡 소노트리니티 커먼스 1층 퍼라운지에서 고양이들이 장난감을 따라 반응하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카페와 쇼핑몰이 빼곡한 서울 도심에서 조금 색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새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서울 강서구 마곡에 구조묘와 직접 교감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공간 ‘퍼라운지(PurrLOUNGE)’를 소개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 소노트리니티 커먼스 1층. 통유리 너머를 들여다보자 고양이들이 캣타워를 오르내리고 장난감을 쫓아 쉴 새 없이 뛰어다녔다. 한쪽에서는 서로 몸을 맞대고 잠든 고양이도 눈에 띄었다. 겉보기엔 도심 한복판의 고양이 카페 같지만 이곳에 있는 고양이들은 모두 새 가족을 기다리는 구조묘다. 지난 28일 찾은 퍼라운지는 비영리법인 소노수의재단이 운영하는 도심형 유기묘 보호·교감 공간이다. 이름부터 고양이가 떠오르는 귀여운 이미지다. ‘퍼(Purr)’는 고양이가 기분이 좋을 때 내는 ‘가르릉’ 소리에서 따왔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지난 4월 마곡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1층 한편을 구조묘를 위한 공간으로 내줬다. 수익을 내는 상업시설 대신 유기묘를 보호하고 시민들이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사옥 전면에 배치한 셈이다. 현재 이곳에는 19마리의 구조묘가 머물고 있다. 대부분 강원지역 보호소에서 구조돼 이곳까지 왔다. 먼저 소노수의재단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고, 이상이 없는 고양이만 이곳으로 이동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를 마친 뒤 합류한다. 퍼라운지를 운영하는 소노수의재단 관계자가 본격적인 입장에 앞서 캐티켓을 설명 중이다. [사진=장주영 기자] 입장 과정도 일반적인 고양이 카페와 다르다. 규칙 안내나 교육, 소독 과정 없이 고양이 영역에 들어가는 고양이 카페와는 달리 동의서를 작성한 뒤 약 10분간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고양이들이 이곳까지 오게 된 과정과 만지는 방법, 시설 이용 시 지켜야 할 ‘캐티켓’을 듣는다. 두 개의 출입문을 동시에 열지 않는 등 탈출 사고를 막기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받은 후 소독까지 마치고 나서야 약 50분간 고양이들과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반전된다. 낯선 사람이 들어와도 숨거나 활동량이 줄어들기 보다는 활발하게 장난감을 쫓거나 냄새를 맡으며 다가오는 고양이가 대다수였다. 장난감을 꺼내자 여러 마리가 곧바로 달려들었고, 바닥에 앉으면 주변을 맴돌거나 손길을 피하지 않는 고양이도 있었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구조된 만큼 낯선 고양이끼리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퍼라운지를 운영하는 소노수의재단 관계자는 “처음에는 아이들끼리 데면데면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각자 일정한 적응 기간을 두고 천천히 만나게 해 처음부터 적대적인 관계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과 꾸준히 접촉하면서 사람에 대한 거부감도 낮춰가고 있다. 이는 퍼라운지가 구조한 고양이를 보여주거나 문화 공간의 한 콘텐츠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사람과 다른 고양이를 만나는 과정 자체가 향후 입양을 위한 사회화 과정이다. 전문 트레이너가 고양이들을 관리하고,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휴식이 필요한 고양이는 별도 공간으로 옮겨 쉬게 한다. 실제로 내부를 둘러보면 고양이가 사람에게 노출되는 공간만큼이나 숨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높이가 다른 캣타워와 벽면 선반, 폐쇄형 터널과 스크래처 등이 곳곳에 설치됐다. 성묘와 어린 고양이의 생활 방식도 달리 관리한다. 특히 어린 고양이는 밤새 뛰어놀 수 있어 야간에는 별도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돌본다. 무엇보다 고양이 19마리가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냄새나 털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직원들은 털과 얼굴, 그루밍 상태 등을 아침저녁으로 수시로 확인하고, 휴식이 필요한 고양이는 별도 공간에서 쉬게 한다. 지난 8월23일 마곡 소노트리니티 커먼스 1층 퍼라운지에서 고양이들이 캣타워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부분 역시 고양이들이 생활하는 환경과 위생 상태다. 이날 가족과 함께 퍼라운지를 찾은 전혜민(30)씨는 “일반적인 고양이 카페보다 아이들이 밝고 활발해 보인다”며 “특히 한 번에 입장하는 방문객도 제한을 두어 고양이와 방문객 모두 쾌적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전 씨가 퍼라운지를 찾아 보게 된 계기 역시 이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고양이들을 발견하면서 부터다. 그는 “인근을 지나다 예쁜 아웃테리어에 먼저 눈길이 갔지만, 그 안에서 고양이들이 뛰어다니는 걸 보고 검색하게 됐다”며 “처음엔 고양이 학원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만지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퍼라운지는 ‘입장료’ 대신 ‘퍼패스’라는 이름의 기부금을 받는다. 해당 금액은 구조묘들의 입양과 보호를 위해 사용되며, 이용을 마치면 같은 건물 2층 카페 ‘플라워플로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료권도 제공한다. 고양이와 교감한 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쉬는 것까지 하나의 방문 동선으로 구성했다. 혜민씨와 함께 퍼라운지를 방문한 동생 전혜빈씨(27)는 “상업적 성격이 드러나는 고양이 카페는 음료를 사야하는 등의 구매가 필수지만 퍼라운지는 방문이 곧 기부로 이어진다는 것이 좋다”며 “봉사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구조된 고양이들을 직접 보고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23일 마곡 소노트리니티 커먼스 1층 퍼라운지에서 고양이들이 장난감을 따라 반응하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구조묘에게 관심이 생겼다고 바로 데려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양 전 최소 한 차례 교감이 필수다. 이후 정기적으로 열리는 입양 세미나를 듣고 상담을 거친다. 최종 입양 전에는 다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중성화와 동물등록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입양 이후에도 건강검진 등 사후 관리가 이어진다. 퍼라운지가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노 측은 기존에도 비발디파크 등을 중심으로 유기견 입양 활동을 해왔지만 유기묘를 위한 공간은 퍼라운지가 처음이다. 보호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사옥 1층에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구조묘를 보고, 교감하고, 입양까지 관심을 갖도록 접점을 넓혔다. 기업의 동물복지 활동이 기부나 일회성 봉사를 넘어 직접 구조와 치료, 사회화, 입양을 잇는 공간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확장된 셈이다. 특히 퍼라운지는 기업 내부 복지시설로 문을 닫아두지 않고 일반 방문객에게도 열어두면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만들었다. 임직원에게도 이곳은 일종의 쉼터가 됐다. 점심시간이나 출퇴근길 통유리 너머로 고양이들을 바라보거나 직접 퍼라운지를 찾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고양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해진다. 방문 당시에도 사옥을 찾은 트리니티 항공 임직원들이 캐리어를 끌다 멈춰 유리창 너머로 고양이를 바라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퍼라운지 관계자는 “아이들이 좋은 보호자를 만나러 가는 여정인 만큼 여기에서 이 과정을 잘 겪어야 새로운 가정에서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고 다른 고양이와 어울리는 매 순간이 구조묘에게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마곡 소노트리니티 커먼스 1층 퍼라운지 외부전경 [사진=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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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장님도 운전대를 놓기 싫어진다"...벤츠 S 500 4MATIC Long 타보니 [기똥찬 모빌리티]
10도 후륜조향으로 굽은 길도 유연하게 449마력에도 과시 없는 여유로운 가속 뒷좌석은 이그제큐티브 시트·쇼퍼 패키지 에어매틱 서스펜션 단단함은 호불호 영역 벤츠 S 500 4MATIC Long. 사진= 김동찬 기자. 벤츠 S 500 4MATIC Long. 사진=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굽은 길이 이어졌다. 오르막에서 스티어링을 감아 들어가자, 5.3m가 넘는 차체가 예상보다 한 박자 빠르게 앞머리를 돌린다. 뒷바퀴가 함께 방향을 트는 감각이 손끝으로 전해진다. 대형 세단을 굽잇길에 넣었는데, 몰기 부담스럽기는커녕 오히려 재미가 붙는다. 뒷좌석의 차로만 알던 세단을, 운전석에서 다시 보게 된 순간이다.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벤츠의 플래그십, 더 뉴 S 500 4MATIC Long이다. 지난 20일 강원 영월에서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S 500 4MATIC Long을 몰았다. 영월 '더 한옥 헤리티지'를 출발해 횡성 일대를 왕복하는 코스로, 굽이진 산길과 탁 트인 고속화도로가 번갈아 나타났다. 긴 차체의 움직임과 승차감을 함께 가늠하기 좋은 길이었다. 이번 S-클래스는 부분변경이지만 변화의 폭이 크다. 벤츠는 차량 구성 요소의 50% 이상, 약 2700개를 새로 개발하거나 재설계했다. 범퍼와 램프를 손보는 통상적인 부분변경의 범위를 넘어선다. 외관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앞모습이다. S-클래스 역사상 처음으로 조명이 들어오는 일루미네이티드 그릴이 적용됐다. 기존보다 약 20% 커진 그릴 안에 112개의 삼각별을 촘촘히 채우고,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밝힌다. 헤드램프에는 벤츠 엠블럼을 형상화한 트윈 스타 디자인의 디지털 라이트가, 후면에는 세 개의 별을 새긴 시그니처 스타 테일라이트가 들어갔다. 화려하게 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 보면 과하기보다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키우는 쪽에 가깝다. 최신 디자인의 날렵함과는 다른, 크고 당당한 품격이다. 전장 5305mm, 전폭 1920mm, 전고 1505mm, 휠베이스는 3216mm에 이른다. 길게 뻗은 보닛과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붕선이 거대한 차체에 우아한 비례를 만든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S 500 4MATIC Long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조합해 최고출력 449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최고 성능인 V8의 S 580을 빼면 라인업에서 가장 빠른 가속이다. 벤츠 S 500 4MATIC Long. 사진= 김동찬 기자. 벤츠 S 500 4MATIC Long. 사진= 김동찬 기자. 의 S 580을 빼면 라인업에서 가장 빠른 가속이다. 그러나 숫자가 주는 인상과 실제 감각은 달랐다. 페달을 깊게 밟아도 튀어 나가듯 반응하기보다, 밟는 깊이에 맞춰 힘이 차분하게 뒤따라온다. 오르막이 이어지는 산길에서도 힘이 부친다는 느낌 없이 속도를 매끄럽게 이어갔다. 9단 자동변속기는 단수를 바꾸는 과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빠르되 서두르지 않는, S-클래스다운 가속이었다. 주행 모드에 따라 성격도 달라졌다. 컴포트에서는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덮고, 스포츠로 바꾸면 엔진음이 또렷해지며 도로의 감각이 한층 직접적으로 전해졌다. 모든 감각을 푹신하게 덮어버리는 대신, 운전자가 원할 때 도로와 가까워질 여지를 남겨둔 세팅이다. 이 차의 진짜 반전은 굽잇길에서 나왔다. 5.3m가 넘는 대형 세단을 와인딩 코스에 넣는다는 건, 보통이라면 부담부터 앞서는 일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달랐다. 연속된 코너에서 차체가 좌우로 크게 출렁이지 않고, 스티어링을 돌리는 만큼 앞머리가 정확히 따라왔다. 그 중심에 최대 10도까지 꺾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있다. 저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로 움직여 회전 반경을 줄이고, 속도가 붙으면 같은 방향으로 조향해 안정감을 더한다. 긴 휠베이스에서 오는 부담을 뒷바퀴가 나눠 지는 셈이다. 덕분에 좁은 유턴 구간에서도 한 체급 작은 차처럼 방향을 바꿨고, 굽은 길에서는 운전자가 의도한 궤적에서 차체가 벗어나지 않았다. 이 후륜 조향은 20인치 타이어를 끼운 S 500 4MATIC Long에서 최대 10도까지 작동한다. '회장님 차'라는 별명 탓에 뒤에 앉는 차로만 여겨지던 S-클래스지만, 직접 몰아본 이 차의 매력은 운전석에 있었다. 거대한 플래그십 세단을 긴장 없이, 오히려 재미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었다. 큰 차를 모는 수고를 여러 기술이 조용히 나눠 지고 있다는 인상이 시종 이어졌다. 벤츠 S 500 4MATIC Long. 사진= 김동찬 기자. 벤츠 S 500 4MATIC Long. 사진= 김동찬 기자. 물론 S-클래스의 본업은 여전히 뒷좌석에 있다. 운전대를 넘기고 뒤로 자리를 옮기자 차의 성격이 다시 바뀌었다. S 500 4MATIC Long에는 동승석 뒤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눕힐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앞 동승석을 최대 37mm 앞으로 밀고 40mm 높이는 쇼퍼 패키지가 더해져, 뒤에 앉은 사람의 다리 공간이 한층 넉넉해진다. 열선과 통풍은 물론, 앞좌석 뒤 두 개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엔터테인먼트와 화상회의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앞자리에서 또렷하게 읽히던 노면의 감각이, 뒤에 앉자 한 겹 걸러진 안락함으로 다가왔다. 실내를 채운 건 MBUX 슈퍼스크린이다. 14.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동승석 화면을 하나의 유리 아래 이어 붙였고, 운전자 앞에는 별도의 12.3인치 계기판이 놓인다. 벤츠 자체 운영체제 MB.OS를 기반으로 한 최신 MBUX가 적용돼, 무선 업데이트로 기능을 계속 더할 수 있다. 화면이 늘었지만 조작은 직관적이었고, 교차로에서는 전방 카메라 영상 위에 진행 방향을 겹쳐 보여줘 길을 헷갈릴 일이 적었다. 안전 사양도 촘촘하다. MB.드라이브 어시스트는 카메라 10개와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 등 27개 센서로 주변을 살피며 차간거리와 차선 유지를 돕는다. 개입이 갑작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장거리에서도 피로가 덜했다. S 500에는 최대 15개의 에어백과 44도의 온기를 내는 앞좌석 열선 안전벨트까지 들어갔다. 다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방지턱을 내려올 때 예상보다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 마냥 푹신한 쿠션감을 기대한 운전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더 뉴 S-클래스는 총 6개 라인업으로,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5400만원부터 2억7000만원까지다. 시승한 S 500 4MATIC Long은 2억2000만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S 500 4MATIC Long '스파클링 블랙 에디션'을 140대 한정 판매한다. 지난 5월 시작한 사전계약은 8월 18일 기준 2500대를 넘어섰다. 영월과 횡성의 굽은 길을 하루 종일 오간 뒤 남은 인상은, S-클래스를 뒷좌석의 차로만 규정하기엔 아깝다는 것이었다. 449마력의 힘은 과시 없이 여유롭고, 10도 후륜조향은 거구를 굽잇길에서도 유연하게 다뤘다. 뒤에 앉으면 여전히 최상의 안락함이 기다리지만, 이번 S-클래스는 그 앞에 '직접 몰아도 즐거운 차'라는 한 겹을 더했다. 기사에게 맡기고 뒤에 앉을지, 직접 운전대를 잡을지. 그 행복한 고민까지가 이 차의 값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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