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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군 지도부, 중동 병력 주둔 연장에 '지속불가능' 경고"
미군 지도부가 중동에 병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두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담당 미군 사령관들은 지난 14일자 '국방장관 명령집' SDOB 에서 이란서 대규모 작전을 장기화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미 행정부에서 기밀인 SDOB는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함, 항공기, 병력, 무기 체계의 가용 현황 개요가 적힌 문서로 군 최고 장성들의 의견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유럽, 아시아, 중남미 지역 사령관들은 이란 주변에 병력 주둔을 유지하는 것에 '비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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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허블이 100년 걸릴 우주 관측, 단 한달에…美 ‘괴물 망원경’ 띄웠다
허블보다 시야각 100배·관측속도 1000배…300메가픽셀 적외선 카메라 탑재 암흑물질·암흑에너지 비밀 추적…수백억개 별·수만개 행성 발견 기대 트럼프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 中 ‘우주굴기’ 맞서 속도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허블 우주망원경이 100년에 걸쳐 관측할 우주를 단 한 달 만에 들여다볼 수 있는 미국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이 우주로 향했다. 허블보다 시야각이 100배 이상 넓고 관측 속도는 1000배 이상 빨라 인류가 풀지 못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2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망원경은 발사 약 10분 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로먼 망원경의 목적지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 2(L2)’다. 2021년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도 이곳에서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4배에 달하며 로먼 망원경이 도착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릴 예정이다. 로먼 망원경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으로 넓은 관측 범위와 속도다. 1990년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시야각은 100배 이상 넓고 관측 능력은 1000배 이상 빠르다. 허블이 100년에 걸쳐 살펴봐야 할 영역을 불과 한 달 만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다. 망원경에는 4K 감지기 18개로 구성된 300메가픽셀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됐다. 우주의 광범위한 영역을 촬영하고 빛이 휘어지는 현상을 추적해 우주 곳곳에 존재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암흑물질의 분포를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니콜라 폭스 NASA 과학미션 국장은 “허블이나 제임스 웹 망원경이 열쇠 구멍을 통해 우주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았다면 로먼 망원경은 그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셈”이라며 “수천개의 초신성과 수만개의 행성, 수십억개의 은하, 수백억개의 별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계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연구다. 로먼 망원경은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는 ‘중력 렌즈’ 효과와 초신성의 밝기·거리, 행성의 밝기 변화 등을 정밀 관측한다. 이를 통해 우주가 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지 규명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별빛을 차단해 주변의 어두운 행성을 직접 촬영하는 ‘코로나그래프’도 탑재됐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망원경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던 먼 거리의 지구형 외계행성이나 별의 중력에 묶이지 않고 우주를 떠도는 유랑행성까지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 로먼 망원경이 촬영한 첫 이미지는 내년 초 지구로 전달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관측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은하와 외계행성을 대거 찾아내는 동시에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연구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 크기의 로먼 망원경은 NASA 최초의 수석 천문학자인 고(故) 낸시 그레이스 로먼의 이름을 땄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는 지구 대기권 밖에 망원경을 배치하는 우주 기반 천문 관측 개념을 개척했다. 개발에는 약 10년이 걸렸으며 비용은 약 43억달러(약 5조9362억원)가 투입됐다. 이번 발사는 당초 예정보다 수개월 앞당겨졌다. 중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도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비롯한 우주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ASA 기자회견 도중 재러드 아이잭먼 NASA 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우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국가”라고 표현한 데 이어 트루스소셜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린든 B. 존슨 우주센터를 찾아 우주 사관학교 창설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아르테미스 2호’ 비행사들에게 우주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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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갚은 내가 바보냐”…코로나 빚 6조 탕감, 논란 커지는 이유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코로나 빚, 나라가 탕감해 준다'입니다. 정부가 소상공인 빚 문제에 손을 대기로 했다는 소식인데요. 빚을 나라가 대신 정리해 준다는 건가요? [답변] 네, 정부가 8월 2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금리 상승기 대비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내놨는데요. 코로나 때 생긴 빚 중에 3년 넘게 연체된 6조 3천억 원 규모의 장기 연체 채무를 소각하거나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의 무담보 채권 가운데 2023년 6월 이전에 연체가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빚입니다. 숫자를 보시면 규모가 실감 나실 겁니다. 2020년부터 2023년 팬데믹 기간에 나간 개인사업자 대출이 총 358조 7천억 원입니다. 이 중 아직 못 갚은 돈이 154조 7천억 원, 무려 43.1%가 남아 있고요. 여기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돈이 4.1%, 6조 3천억 원입니다. 왜 지금이냐, 금리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또 올려서 연 3%가 됐습니다. 두 달 연속 인상이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놨습니다. 빚 있는 분들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직전이라는 얘기입니다. 상환능력을 완전히 잃은 채권은 일괄 매입해서 소각하고, 갚을 능력이 일부 있는 분들은 원금 감면이나 상환기간 연장으로 나눠서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대상과 감면 수준 같은 구체적인 기준은 올해 4분기 안에 발표됩니다. 지금 연체 중이신 분들은 4분기 발표를 반드시 챙겨보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소각이라고 하면, 빚을 아예 없애준다는 건데요. "안 갚고 버티면 이렇게 나라가 없애주는구나"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답변] 네, 이번 정책에서 가장 민감하게 봐야 할 부분이 바로 그 지점입니다. 경제학에는 '시간 비일관성 문제(Time Inconsistency Problem)'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처음 세운 원칙과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의 선택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지금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정부는 평소에 "빌린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웁니다. 그런데 부실이 크게 불어난 시점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때는 빚을 일부 탕감해 주는 쪽이 추심 비용이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합리적 선택이 되기 때문입니다. 원칙 따로, 선택 따로가 되는 겁니다. 문제는 반복입니다.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뀌거나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비슷한 채무조정이 시행돼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 "어려워지면 결국 정부가 또 깎아주지 않겠느냐"는 학습된 기대가 생깁니다. 이런 기대가 커지면 성실하게 빚을 갚을 유인이 약해지는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명분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해외는 코로나 때 재정, 즉 현금을 줬지만 한국은 대출로 버티게 했습니다. 방역에 협조하느라 생업을 희생한 대가가 '빚'으로 남았으니, 공동체가 재기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결국 관건은 4분기에 나올 선별 기준이 얼마나 촘촘하느냐입니다. 여기서 구멍이 나면 도덕적 해이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겁니다. [앵커] 어려워도 빚을 꼬박꼬박 갚아온 성실 상환자와의 형평성도 논란이죠. 이분들 입장에서는 "갚은 내가 바보냐" 소리가 나올 것 같은데,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요? [답변] 네, 정부도 이 형평성 논란을 의식해서 성실 상환자 인센티브를 같이 내놨습니다. 첫째, 금리와 한도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출에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한도는 2억 원으로 올립니다.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희망 드림 대출은 공급을 2배로 늘립니다. 성장성 있는 소상공인에게는 특례 보증료율 우대도 확대됩니다. 둘째, '성실 상환 기록' 자체가 자산이 됩니다. 내년 지역신용보증 심사 체계를 개편하면서 성실 상환 정보를 심사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갚은 이력이 곧 낮은 금리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셋째, 서민금융 문도 넓어집니다. 햇살론 공급이 내년 3천억 원 늘어 6조 2천억 원이 되고, 청년 미소금융 한도는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두 배가 됩니다. 다만 한쪽은 원금이 사라지고, 한쪽은 이자 몇 푼 깎아주는 수준이라면 상대적 박탈감은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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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두 남매 아빠 역무원 김 과장이 부동산 논문 쓴 까닭은
입사 11년차 지하철 역무원 김유승 과장의 부동산 정책 논문 막차 끊긴 역무실서 AI와 밤샘 연구…KCI 학술지 첫 논문에 가격만 누르는 정책에 던진 물음표, 행동경제학으로 풀어내 김유승 서울교통공사 과장이 근무지인 서울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사에서 27일 자신이 쓴 ‘매도자의 닻내림 심리와 아파트 가격의 하방 경직성 연구’ 논문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한국부동산원 학술지 ‘부동산분석’ 최신호에 실렸다. 최현규 기자 일곱 살 난 딸을 태우고 가던 차 안에서였다. 라디오에서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벌인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대통령이 ‘부동산 정상화’를 선언하고, 정부가 강력한 과세로 투기를 근절한다고 벼렸다. 한때 경제학도였던 그의 뇌리에 의문이 떠올랐다. 과거 실패했던 부동산 과세 정책을 왜 다시 꺼내는지, 시장이 과연 뜻대로 움직여줄지 하는 물음표였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앞서 느낀 의구심을 그때쯤 유료 결제한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 털어놨다. 대화를 하다 보니 의문을 다듬으면 꽤 괜찮은 학술 논문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서울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일하는 김유승(41) 서울교통공사 과장의 논문 집필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국민일보는 그를 27일 역무실에서 만났다. 아빠의 도전 김 과장이 쓴 논문 ‘매도자의 닻내림 심리와 아파트 가격의 하방 경직성 연구’는 올해 12년째를 맞은 한국부동산원의 학술지 ‘부동산분석’ 지난달 최신호 맨 앞에 실렸다. 전업 학자도 아닌 일반 직장인이 쓴 논문이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KCI 등재 학술지의 첫머리를 장식한 셈이다. 논문은 가격대별로 달라지는 금리 민감도, 또 정책 이후 오히려 강해진 고가시장의 버팀 심리를 행동경제학 이론을 동원해 예리하게 분석해냈다. 넓게 보면 낮은 정책금리 속 불붙은 외곽과 높은 시장금리 속 얼어붙은 중상급지, 정책과 금리 등 각종 가격 하락 압력에도 버티는 강남 고가지역까지 서울 부동산 시장의 엇갈린 현재 모습을 해설하기에도 유용한 연구다. 입사 11년차 김 과장의 일터는 서울지하철 2·5호선이 오가는 영등포구청역 역무실이다. 한 조 3명이 주·야간·비번·휴무를 반복하는 근무 특성상 주말이 따로 없다. 기계 관리와 카드 충전, 수익금 정산, 안전 순찰까지 이어지는 업무 도중 시간을 내기도 어렵다. 야간 근무날 막차가 지나간 자정 너머부터 첫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새벽 5시 무렵까지 시간을 쥐어짜 논문을 썼다. 수정 기간인 2~3주간에는 집에서도 첫째 딸과 두 돌을 앞둔 둘째 아들까지 재운 뒤 홀로 일어나 밤을 지샜다. 아내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진 않았냐 묻자 김 과장은 학술지에 게재되면 받는 연구지원금 200만원 덕분에 응원을 받았다며 껄껄 웃었다. 물론 지원금은 육아로 쌓인 카드빚을 갚고 생활비로 쓰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김유승 과장이 27일 서울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사에서 사진 촬영 중 길을 물어온 노부부 이용객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AI는 내 동료 없는 시간을 쪼개 논문에 매달린 건 못다 이룬 학문의 꿈 때문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경제학자를 꿈꾸고선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목표를 이루더라도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그는 “공부를 해보니 내 머리가 박사할 머리는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원생 2년차에 석사과정 수료 상태로 학교를 떠났다. 일단 스스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컸다. 4년간의 방황 끝에 결국 현 직장에 입사했다. 그는 “약간 사춘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입사 전에는) 한때 보험 영업까지 해봤다”고 돌이켰다. 완결짓지 못한 공부를 향한 미련과 열망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의 마음에 남아있었다. 교대 근무와 심야 집필이 겹쳐 수면 장애까지 겪는 와중에도 그가 버텨낸 이유다. 집필 기간 동안 AI는 지도교수이자 과업을 해내는 대학원생이면서 동료 학자였다. 제미나이로 통계 분석과 방법론 검토 등을 한 뒤 단락이나 논리를 클로드, 챗GPT에게 넘겨 검토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거쳤다. 피드백이 오면 다시 제미나이와 토론해 수정하는 식이다. 순탄하진 않았다. AI 특유의 할루시네이션(환각)을 걸러야 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초기에 통계 데이터가 너무 깔끔하게 나와 의심스러웠다. 제미나이를 추궁하니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하더라”며 “이후엔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AI가 짠 파이썬 코드를 구글 코랩(Colab)에서 직접 실행해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분석을 통째로 갈아엎은 것만 네다섯번이다. AI의 도움을 받아 논문을 쓰며 확인한 건 역설적으로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다. 논문을 쓰기 얼마 전 김 과장은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국내 언론과 나눈 인터뷰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AI 시대일수록 앞으로는 인간의 능력보다 내면의 욕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메시지다. 나이가 들면서 철학책을 부쩍 자주 읽는다고 한 그는 “니체가 하는 이야기 중에도 ‘힘에의 의지’라는 게 있다. ‘네 실존과 네 안에서 뭘 하고 싶어하는지가 중요하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말처럼) 꼭 논문이 아니더라도 뭐가 됐든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욕구, 욕망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승 과장이 자신의 근무지인 서울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역사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난간에 기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가격 아닌 주거를 부동산 시장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살갗에 쓸리듯 가깝고 아프다. 김 과장과 만난 날은 한국부동산원이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발표하는 목요일이었다. 이날 발표에서 서울 집값은 또 뛰었다. 올해 내내 그랬듯 외곽이 주도하는 상승세다. 논문을 쓰던 5~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에도 김 과장 가족은 아내의 직장 때문에 전·월세로 이사갈 곳을 알아보다 가격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발이 묶였다. 그는 “내가 가야 하는 곳에 매물이 나와 있고, 내 미래소득을 금융으로 바꿔 그걸 살 수 있어야 ‘주거 안정’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정부를 향한 김 과장의 바람에는 비단 부동산 논문 저자로서의 고민만 담긴 게 아니다. 출렁이는 시장의 파도 앞에 무력한 서민으로서의 경험도 배어 있다. 그는 “정부가 ‘가격’이라는 단어 자체에 너무 매몰됐다”면서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 또 다른 금융지표가 많이 있는데 가격만 보니 다른 쪽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것에 근거한지도 모를 ‘적정가격’으로 통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매몰되기보다 ‘과연 그게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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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력수요 폭증에 2040 석탄폐지까지…신규 원전 공론화 개시[12차 전기본③]
내달 12차 전기본 공청회…신규 원전·탈석탄 논의 호남 산단 팹 4기 이상 추가 시 "신규 원전 고민" 석탄발전 폐지에 발전 공백…정의로운 전환도 고심 기후장관, LNG 확대 가능성 언급…연내 전기본 확정 [광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6.30.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로 급증한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040년 에너지믹스를 고심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을 비롯한 발전원 구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신규 원전 확대 여부와 2040년 석탄발전 폐지 등을 주제로 공청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전기본 총괄위는 반도체·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해 수요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전력수요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소 확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기본 총괄위는 발전원별 논의를 개시했다. 정부는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220GW(기가와트)로 제시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에 이어 논의되는 건 신규 원전이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에 대해 국민 공론화 과정을 다시 거쳐 이를 확정했다. 이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대형원전 2기는 경북 영덕군, SMR 1기는 부산 기장군으로 부지를 정했다. 계획대로 라면 대형 원전은 각각 2037년과 2038년, SMR은 2035년 준공이 예상된다. [세종=뉴시스] 신한울 제1발전소 전경. 왼쪽부터 1·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메가프로젝트로 전력수요 전망이 기존보다 크게 상향되면서 추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부터 나온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호남 반도체 산단의 규모가 당초 팹 4기보다 커질 경우 신규 원전을 검토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팹을 2개씩 짓기로 했는데 더 많은 공장을 짓겠다고 할 경우에는 좀 더 정밀하고 추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원전을 더 지어야 될지 등 추가적인 다른 대책들도 찾아봐야 되는데 그것까지도 미리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한빛 원전이 현재 6개인데 거기에 2개를 더 지을 부지가 있다"며 구체적인 후보 부지까지 특정해 언급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수요에 따라 호남 산단에 최대 9기의 팹이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언급된 한빛 원전 2기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신규 원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01.26. ppkjm@newsis.com 원전 확대와 함께 2040년 석탄발전 폐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12차 전기본은 2040년까지의 전력 수요와 공급의 청사진이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탈석탄 로드맵 역시 2040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정책 간 시기가 맞물린다.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퇴출 시점과 대체 전원 확보 시점 사이에 발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어떤 발전원'으로 메울지도 주요 쟁점이다. 발전원별 건설 기간, 계통 안정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의 고용 전환과 지역경제 지원 등 '정의로운 전환'도 논의되고 있다. 최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계획 수립·승인 절차 마련, 노동자 고용안정 및 전직지원, 대체산업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석탄화력 폐지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아울러 석탄화력을 기반으로 한 발전공기업 5사(동서·서부·중부·남동·남부발전)에 대한 통폐합 논의도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에너지전환기 전력공기업들의 새로운 역할 연구' 중간 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1사 통합안'을 권고한 바 있다. 최종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1사 통합이라는 방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는 12일 오전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6.01.12. amin2@newsis.com 첨단산업으로 급증한 전력수요와 탈석탄에 따른 발전 공백을 동시에 메울 대안으로 LNG 발전도 거론된다. LNG 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도,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확대하는 기조에선 출력 조절이 용이한 LNG 발전이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도 전기본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할 주요 과제를 설명하며 LNG 발전 확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불가피하게 가스발전이 일부 늘어나게 될 텐데 가스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은 어떻게 줄여 나가며 궁극적으로 2050년에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을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시작한다"고 했다. 호남 반도체 산단과 관련해 LNG 발전소 건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장관은 "반도체에도 열 스팀이 필요할 수 있어서 LNG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하는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부와 전기본 총괄위는 다음 달부터 신규 원전, 석탄발전 폐지 로드맵, 전력시장 개편방향, 송변전 계획 등과 관련해 연이어 전기본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를 종합해 10월 정부안을 내고, 국회 보고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연내 12차 전기본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이 재생에너지를 주력 전원으로 재생에너지·원전을 병행하면서, 석탄발전을 줄이고 가스발전을 비상전원화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5일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현장을 점검하고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5.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동전쟁대통령윤석열AI이스라엘 -
경제'월급은 용돈 수준?'…삼전닉스 임원 10억 클럽 '무려'
4대 그룹 10억 주식부자 400명…90% 이상이 삼전닉스 임원 국내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10억원이 넘는 비(非)오너 임원이 400명에 육박한 가운데, 그중 9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회사의 '10억 클럽 임원'은 주가가 하락한 지난 5월과 비교해도 40% 이상 늘어나며 주식 보상 제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SK·현대차·LG의 상장 계열사 62곳을 대상으로 한 '비오너 임원 주식재산 10억 클럽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을 기준으로 이들이 보유한 보통주를 이달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사 결과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은 398명으로, 이들의 총 주식재산은 1조50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269명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습니다. SK그룹이 122명(30.7%)으로 뒤를 이었으며, 두 그룹을 합치면 전체의 98.2%에 달했습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4명(1%), LG그룹은 3명(0.8%)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그룹별 주식 보상 제도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며 임원들의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실제로 주식 10억 클럽 임원 중 삼성전자가 256명(64.3%)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107명(26.9%)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총 363명으로 전체의 91.2%를 차지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한 최근 3개월 사이에도 양사의 주식 10억 클럽 임원 수는 늘어나 주가 상승보다는 보유 주식 수 증가가 임원들의 주식재산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식 10억 클럽 임원 수는 올해 5월 13일 170명에서 이달 24일 256명으로 50.6% 증가했고, SK하이닉스도 88명에서 107명으로 21.6% 늘었습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40.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는 삼성전자 9.5%, SK하이닉스 15.4% 하락했습니다. 주식 가치가 100억원 이상인 비오너 임원은 12명이었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SK 5명, 현대차 1명 순이었습니다. LG에서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1위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차지했습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12만4천28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달 24일 종가 25만7천원을 적용하면 주식 가치는 319억9천396만원 수준입니다. 4대 그룹 비오너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300억원을 넘겼습니다. 이어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239억1천535만원) ▲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183억1천136만원) ▲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180억7천686만원) ▲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상무(165억4천731만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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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해외주식 마케팅 금지에…증권사만 배불려
환율 하락에도 규제 장기화 해외주식 매수·환율 인과관계 없는데 수수료 경쟁 차단에 투자자 부담 증가 서학개미 최근 두달 9.6조원 순매수 증권사 해외수수료 수익 역대 최대 고액자산가는 우대 요율 혜택 받아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및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스1 금융당국이 환율 안정을 이유로 증권업계에 내린 해외주식 마케팅 금지령이 장기화하며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와 환율 간 통계적 상관관계가 빈약한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으며 규제 명분이 사라졌지만 마케팅 족쇄는 풀리지 않고 있다. 당국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투자자들은 고율의 수수료를 그대로 물고 있는 반면, 증권사들은 마케팅비를 아끼며 역대 최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의 2024년 1분기부터 2026년 8월 28일까지 외화주식 결제액과 원·달러 환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분기 순매수액과 분기 환율 증감률 간 상관계수(r)는 ‘-0.026’으로 집계됐다. 통계적으로 두 변수 사이 인과관계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기간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분기마다 해외투자자들은 예외 없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69억 6600만 달러(약 9조 5748억 원)어치 사들였어도 환율은 1370원대로 전 분기 대비 11.31% 하락했다. 반면 2024년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해외주식 순매도( 10억 9900만 달러·약 1조 5106억 원) 가 이뤄진 올해 2분기 환율은 1562.47원으로 금융위기 후 최고점을 찍었다. 당국이 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을 인위적으로 틀어막자 증권사들은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KB·키움·신한·메리츠·토스 등 9개 주요 증권사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총 9432억 원으로 1분기 5868억 원에서 60.7%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주식 조정이 길어지자 서학개미들이 다시 미 증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하반기에도 불어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27일까지 약 두 달간 미 주식을 70억 3879만 달러, 약 10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순매수 규모(8조 7532억 원)를 넘을 정도다. 마케팅 제한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점유율 격차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해외주식 수수료 전면 무료화 등을 내세워 리테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던 후발주자들은 답답한 처지다. 대형사 중심으로 고착화한 점유율 구조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마케팅 외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힘든 탓이다. 실제 미국 주식 알고리즘 투자자인 30대 직장인 정씨는 0.25% 위탁수수료 부담에 증권사 고객센터에 협의수수료를 요청했지만 박탈감만 맛봤다.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 지침으로 일반 투자자 대상 수수료 할인이 전면 중단된 탓에 우대 요율을 적용받으려면 예탁 자산이 최소 2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대형 증권사들은 판관비를 아끼며 기존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유지하는 과점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시장의 자율 경쟁을 촉진해야 할 금융당국이 도리어 경쟁을 차단해 대형사 기득권을 보장하고 소비자 피해를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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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0대 직장인 "1년 뒤 독립하고 싶은데… 결혼·내 집 구입 자금은 어떻게?"[재테크 Q&A]
독립은 결혼 후로… 지출 줄여 3년간 7000만원 저축 Q. 7년차 직장인인 30대 A씨는 현재는 부모님 집에 살고 있지만 1년 뒤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 연말정산을 위해 연금저축도 꾸준히 납입하고 있고, 일부 진행 중이던 투자는 현재 중단한 상태다. 다만 향후 결혼과 주택 구입도 계획하고 있어 독립에 따른 주거비 증가가 다른 재무 목표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고민이다. 현재 자산과 저축 여력으로 1년 뒤 독립해도 괜찮을지, 이후 결혼.주택 구입 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상담을 신청했다. 30세 A씨 월 수입은 31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없다. 고정비로 보험료 13만원이 나간다. 변동비는 용돈·식비·생활비(40만원), 통신비(4만원), 교통비(3만원) 등 47만원씩 쓴다. 점심식대는 회사에서 지원을 받는다. 저축은 적금 190만원, 주택청약 2만원, 연금저축 10만원씩 납입 중이다. 나머지 지출은 미파악 상태다. 자산은 입출금통장 2000만원, 예적금 6000만원, 주택청약 400만원, 주식 2100만원, 연금저축 600만원 등 총 1억110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지출은 1000만원이다. A.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생애주기 내 지출 발생 가능 항목들을 정리하면 △결혼 △자녀 출산 △주택 구입 △자녀 교육 △자녀 결혼 △노후 준비 등이 있다. A씨가 고민 중인 '독립'도 여기에 포함된다. 다만 독립하면 월세나 전세대출 이자를 비롯해 식비, 관리비, 교통비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결혼이나 내 집 마련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줄어들 수 있다. 금감원은 A씨가 직장에서 식대를 지원받고 부모님과 거주하면서 별도의 가정 생활비를 부담하지 않아 월 생활비는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비정기지출은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저축 규모를 늘리려 했지만 비정기지출 때문에 목표 저축액을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그간의 지출 내역 분석을 토대로 A씨에게 비정기지출은 연간 760만원 이내로 줄이되, 월 고정·변동지출은 현재 수준인 60만원으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통장은 △자동이체 △생활비 △비정기지출 전용 통장으로 쪼개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돈·식비(월 40만원)는 주 단위 지출 계획을 세우고, 비정기지출 역시 연간 예산에 맞춰 월 가용자산에서 별도로 적립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금감원은 A씨에게 독립을 결혼 시점으로 미루기를 권했다. 비정기지출을 연 760만원으로 줄일 경우 A씨는 현재 월 약 187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연간 소득 3720만원에서 월 고정·변동비 60만원과 연간 비정기지출 760만원을 제외하면 연간 약 224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금감원은 A씨가 독립할 경우 월세 50만원, 관리비 10만원, 식비 30만원 등 매달 약 90만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월 저축 여력은 187만원에서 97만원으로 줄어든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립을 하는 순간 주거 관련 비용이 상승해 저축액은 크게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독립에 따른 비용을 결혼 자금과 주택구입 자금 목적으로 틀어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A씨에게 '3년간 7000만원 만들기' 목표를 제시했다. 한 해에 약 2300만원씩 모은다면 실현 가능한 규모다. 자금은 사용 시점에 따라 나눠 마련할 필요가 있다. 3년 내 필요한 결혼 자금은 원금 변동 위험이 낮은 적금으로 준비하고, 5년 이후를 바라보는 주택 구입 자금은 ISA를 활용해 적립식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립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결혼과 주택 구입 등 향후 생애주기별 재무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현재의 저축 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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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주 새 최대 19%’ 원전 ETF 급등… 美우주항공은 하락세[ETF 스퀘어]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제안 호재 신규 원전 건설 확대 기대 맞물려 우주항공, 美 금리 불확실성 영향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원전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과 국내 신규 원전 건설 확대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반면 미국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ETF는 약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28일 국내 상장 ETF 가운데 'TIGER 코리아원자력'이 18.69% 올라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ACE 원자력TOP10'(17.84%), 'HANARO 원자력iSelect'(16.33%), 'KODEX 원자력SMR'(16.00%), 'SOL 한국원자력SMR'(14.87%) 등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전 ETF 강세에는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원전 공급망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되는 원전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보도를 공식 부인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구조나 지분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와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국내 원전 공급망 업체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속적인 북미 원전 프로젝트 참여와 수익 배분, 글로벌 대형 원전 건설시장 진출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확대 기대도 관련 상품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ACE 코리아AI전력TOP10'은 14.97%,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는 14.43% 상승했다. 이 밖에 'KODEX 건설'(14.76%),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4.25%),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3.76%)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코스피200을 매수하고 코스닥150을 매도하는 전략의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로 7.32% 떨어졌다. 미국 우주항공 관련 ETF도 하락률 상위권에 몰렸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5.50%, 'TIGER 미국우주테크'는 5.37%, 'KODEX 미국드론UAM TOP10'은 5.18%,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4.89% 각각 떨어졌다. 같은 기간 로켓랩은 11.27%,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13.05%, AST스페이스모바일은 15.44% 하락했다. 아처 에비에이션과 조비 에비에이션도 각각 8.73%, 7.30% 내렸다. 우주항공 ETF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성장기업을 다수 편입한 만큼 미국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관련 종목의 매도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상품도 부진했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5.97%, '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는 5.08% 하락했다.
트럼프반도체지방선거대통령윤석열 -
경제RF머트리얼즈 "AI 광통신 특수 본격화"
남동우 대표 인터뷰 루멘텀에 부품 패키지 단독 공급 내년 생산능력 2.5배로 확대 올해·내년 매출 50% 이상 성장 “미국 최대 고객사인 루멘텀이 내년에 요청한 물량이 올해의 약 2.5배로 증가합니다.” 남동우 RF머트리얼즈 대표(사진)는 30일 경기 과천 RF그룹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확산하면서 광통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공장을 주야간으로 돌려야 내년 주문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공급 증가 RF머트리얼즈는 5세대(5G) 통신 부품, 광통신 부품 등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특수 반도체 케이스(패키지)를 제조하는 회사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경영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었다. 기대했던 국내외 5G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회사가 다시 살아난 것은 AI 데이터센터 덕분이다. AI 데이터센터는 GPU와 서버 간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광신호를 증폭하는 펌프레이저와 광 트랜시버를 사용한다. RF머트리얼즈는 이런 펌프레이저와 광 트랜시버를 보호하는 패키지를 제조·판매한다. RF머트리얼즈는 10년 전부터 미국의 광통신 기업 루멘텀 협력사로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중 패권 경쟁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막히면서 RF머트리얼즈가 반도체 패키지를 루멘텀에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멘텀은 지난 3월 세계 1위 GPU 업체 엔비디아로부터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광통신 업체다. 당시 엔비디아의 투자는 광통신산업을 AI 반도체 인프라 산업으로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생산능력 2.5배로 확대 RF머트리얼즈는 루멘텀의 광증폭기에 들어가는 펌프레이저용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빼내고 전기 신호를 연결하면서 습기와 오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광통신뿐 아니라 무선통신, 레이저, 방산, 우주항공 등에도 쓰인다. 남 대표는 루멘텀과 협의할 때마다 공급 물량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수주 물량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RF머트리얼즈의 지난해 매출은 641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4%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 내년엔 1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50% 이상이다. 남 대표는 “현재 경기 안산의 두 개 공장만으로는 늘어나는 주문을 감당하기 빠듯하다”며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RF머트리얼즈는 안산 공장을 통합해 약 9900㎡ 규모의 신공장을 짓는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해 내년 말 입주할 예정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약 2.5배로 늘어난다. 남 대표는 “신공장 완공 전까지는 기존 공장을 주야간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RF머트리얼즈의 전신인 메탈라이프의 공동창업자로, 약 20년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 방산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RF머트리얼즈는 최근 안티드론에 들어가는 고출력 레이저 광원 모듈을 국산화했다. 남 대표는 “20년간 브레이징과 글라스 실링, 방열 소재, 적층세라믹, 도금 등 패키지 핵심 기술을 하나씩 내재화했다”며 “AI 광통신뿐 아니라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과천=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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