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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채 금리↑·금 비트코인↓...힘 받는 금리 인상론 [글로벌 머니플로우]
주말 사이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4% 내리는 등 증시부터 채권과 외환, 원자재 시장까지 워시 의장의 한 마디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28분 동안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무려 25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주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월가는 이를 사실상 곧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민감하게 움직인 건 단연 채권 시장이었습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12.8bp 급등하며 장기물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오르는 ‘베어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될 때 나타나는 반응으로,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7%까지 올라갔습니다. 2년물은 4.36% 10년물은 4.73% 30년물은 5.21%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 인덱스도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99선 중반을 기록하며 바이백 확대 발표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달러 가치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건 엔화입니다. 달러엔 환율은 미일 당국의 공동 개입 이후 처음으로 다시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금값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선으로 내려갔으며, 최근 금과 동반 강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역시 7만 7천달러선까지 밀려났습니다. 한편, 이날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우선 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셰브론 등 미국 석유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유전 투자 계약 체결이 마무리 단계라는 보도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44년만에 최저로 급감한 전략비축유를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협정 체결로 채워 넣겠다고 발언하며 유가 하락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전쟁이라는 악재에 적응하며 회복세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WTI는 배럴당 83달러 브렌트유는 88달러선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 시장의 물가 우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워시 의장의 발언이 물가 경계감을 키운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한 혼란 그리고 이상 기후까지 겹치자 농산물 가격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밀 가격은 올해 들어 51% 넘게 급등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옥수수와 대두 역시 연초 대비 22%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이날 JP모간은 "전쟁과 슈퍼 엘니뇨 현상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식량 생산 능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현재 2.8% 수준인 식량 인플레이션이 내년 초에는 5%로 두 배 가까이 솟구칠 수 있다"고 경고등을 켰습니다. 결국 월가에서는 내달 11일 발표될 8월 CPI가 연준의 금리 인상 단행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단서가 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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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압구정은 30억 할인, 노도강은 신고가 행진… 아파트값 명암
정부 세제개편안 공개 뒤 강남 ‘똘똘한 한 채’ 급매물 크게 늘어…강남3구 매물이 38% 세제·대출 타격 덜한 강북은 실거래가 치솟아… “서민들만 더 힘들어 질 수도” 정부가 지난 3일 세제개편안을 공개한 뒤 강남 등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한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의 중저가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권현구 기자 31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에는 세제개편안 발표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똘똘한 한 채’로 대변되는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까지 1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면서 처분에 나서는 1주택자들 물건까지 늘고 있어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직전 최고가 대비 20억∼30억원씩 낮춘 급매물이 나온다.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보다 급매 가격이 더 낮아질 기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가의 아파트를 현금으로 매수한 사람들보다 이 아파트에 오래 거주한 토박이이자 은퇴자들의 매물이 꽤 나온다”며 “매수자들도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얼마나 늘지 모르니 관망하고 있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개사는 “양도세 중과 시행 급매물이 늘었다가 중과 시행 후에 가격이 다시 올랐는데 지금은 거래할 수 있는 시세를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세제개편 확정안을 지켜봐야겠지만 고가주택 세제 완화는 언급되지 않고 있어서 5월 초 가격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세 부담을 우려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최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낮은 50억원 초반에 급매물이 나온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추진 전부터 살던 실수요자들은 양도차익이 커서 장특공제 한도가 생기면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보유세도 1년에 3000만∼4000만원으로 뛰면 은퇴자는 물론 직장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매도 여부를 놓고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매도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당장 비과세 혜택을 받고 집을 팔아도 양도세와 취득세를 내고 나면 주거지 수평 이동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주택자는 집을 팔고 무엇이든 사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주거지를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근 언급되는 교환거래를 검토하는 집주인도 있지만 역시 세부담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는 매물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3일 세제개편안 발표 당일 6만409건에서 30일 기준 6만7695건으로 12%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현재 매물 건수가 1만1041건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서초구 8975건, 송파구 5903건 등으로 강남3구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체 매물 중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3%에 달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전세를 낀 매수가 많았던 마포구(15.8%), 성동구(14.3%), 동작구(13,0%) 등 한강벨트 일대도 매물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증가했다. 성동구 성수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당장 보유세 부담이 늘진 않더라도 앞으로 공시가격 변동에 따라 종부세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장기 보유자들은 양도차익도 커서 고민이 많다”며 “매수자들도 정부와 국회의 세제 개편 추이를 봐가며 움직이겠다며 관망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에도 호가와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정치권이 비거주 1주택자를 중심으로 개편안 수정 방침을 밝히며 거래는 주춤하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내놓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6억원 한도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 아파트는 신고가 매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높은 세부담과 초강력 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차단해 고가주택의 가격을 낮추면 중저가 집값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실제로는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풍선효과’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29% 오른 가운데 중랑구(0.56%), 성북·강북구(0.55%), 도봉·노원구(0.54%),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등은 0.5%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대출이 용이하고 재건축 호재까지 겹친 노원구 상계동 일대 노후 아파트는 팔렸다 하면 신고가다. 노원구 상계 주공1단지 고층 전용 41.3㎡는 7월 말 5억2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달 8일 5억6000만원, 14일에는 5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1년 전 3억3000만원대에서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와 세제개편안 발표로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간혹 나오는 매물도 호가가 높아 매수자들도 쉽게 덤벼들지 못한다”며 “그러나 전세 품귀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서 대출이 용이한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면 더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개될 정부의 세제개편안 수정안과 국회 논의 과정에 따라 매매 시장이 본격적으로 요동칠 것으로 본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집주인도 매수자도 매도, 매수 타이밍을 집지 못해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3일 발표안에서 큰 틀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까지 집을 팔아야 할 사람들이 많아서 정부 수정안과 국회 통과 과정을 지켜보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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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加 관세전쟁에 K-배터리 '긴장'…품목 확대되면 현지 거점 불똥
美 관세에 배터리 셀·소재 제외…캐나다 거점 K-배터리 '일단 안도' 보복관세 주고받으며 품목↑…LG엔솔·포스코퓨처엠·솔루스 영향권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건립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윈저 소재 배터리 공장 전경(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전쟁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포스코퓨처엠(003670)·솔루스첨단소재(336370)까지 캐나다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한 추가 관세 품목에 배터리는 일단 제외됐지만, 양국 간 관세 보복이 확대될 경우 자칫 배터리까지 포함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보복 관세' 배터리 일단 제외…관세 혜택 사라지면 캐나다 생산 거점 '무용지물' 3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캐나다산 특정 상품을 상대로 부과한 최대 50% 관세 품목에서 배터리 셀과 양극재·동박 등 배터리 소재는 제외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주류를 불합리하게 취급한다며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맥주·와인 등 주류와 유제품, 의류, 가구, 스포츠용품 등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해당 관세는 당초 법이 정한 30일의 최소 시한을 거쳐 지난 19일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양국 간 협상으로 한 차례 유예됐다가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22일부로 발효됐다. 문제는 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50% 관세에 맞서 다음 달 8일부터 철강과 유제품, 전자제품 등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전쟁이 배터리 업계에 민감한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캐나다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북미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캐나다산 배터리 셀·소재는 미국으로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캐나다와 미국을 사실상 하나로 묶어 공급망을 구축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우측)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5.10.07. ⓒ 로이터=뉴스1 셀 이어 양극재·전지박 거점 연내 완공·…"무역분쟁 커지지 않을까 예의주시" 가장 먼저 캐나다 생산 체계를 구축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윈저에 50억 캐나다달러(약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49GWh 규모의 넥스트스타에너지 배터리 셀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11월 배터리 셀 양산을 개시해 불과 3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 셀을 돌파했다. 지난 6월에는 배터리 팩 생산도 시작했다 현지 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는 2022년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로부터 지분 전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까지 셀 생산 영역을 넓혔다. 현재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과 팩은 USMC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해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주(州) 베캉쿠르에 6억 캐나다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입해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0월 연산 약 3만톤 규모로 완공해 1단계 생산 개시하는 게 목표다. 생산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 공급된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워런과 테네시주(州) 스프링힐 소재 얼티엄셀즈 배터리 셀 공장에서 가공돼 GM 전기차에 들어간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州) 그랜비에 7억 6090만 캐나다달러(약 7600억 원)를 들여 전기차·ESS 배터리용 동박(전지박)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0월 완공 시 북미 지역에서 유일한 전지박 생산 거점이 된다. 내년부터 연간 2만 5000톤을 생산하고 향후 6만 3000톤까지 생산 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룩셈부르크 소재 회로박 공장을 매각하고 약 3000억 원의 매각 대금을 캐나다 공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배터리 셀과 소재 등이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미국이 향후 보복 관세 대상을 배터리로 넓히거나 미국·캐나다 동맹 와해에 따라 USMCA 체계가 흔들릴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캐나다에서 배터리 셀·소재를 생산해 미국 배터리·전기차·ESS 고객사에 공급하는 사업 구조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캐나다산 제품을 미국 이외 지역 수출로 돌리고 캐나다 내 증설 투자를 유보하는 등 전략 선회가 불가피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들이 현지 공급망 확충을 원하고 있고, 미국 정부도 탈(脫)중국 공급망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관세 유불리만으로 캐나다 투자의 효용성을 따질 수는 없다"면서도 "만에 하나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분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경우 캐나다산 배터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전지박 공장 조감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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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신약]④합성의약품에서 CAR-T까지…진화 과정 살펴보니
방사성의약품·세포치료제, 기술 스펙트럼 확대 첨단 신약, 시장 진입·환자 접근성 확보도 과제 국산 신약은 1호 신약에서 출발해 43호 신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상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모든 신약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국산 신약의 성장 과정과 주요 성공·실패 사례를 통해 향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와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과거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하면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원료 합성부터 제제화, 생산·품질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쌓은 제약사들은 자체 신약 개발로 영역을 넓혀갔다. 1999년 SK케미칼의 선플라주가 국내 개발 신약 1호로 허가된 이후 초기 국산 신약은 복제약에서 한단계 나간 합성 의약품이 주를 이뤘다. 이후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되면서 바이오의약품과 항체치료제, 표적항암제 등으로 기술 영역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방사성 의약품과 세포치료제까지 등장하면서 기술적 스펙트럼도 한층 다양해졌다. CAR-T·방사성의약품, 기술 스펙트럼 확장 올해 허가받은 42호와 43호 신약은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모달리티를 국산 신약의 기술 영역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큐로셀의 림카토주는 국내 개발 신약 최초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개인맞춤형 세포치료제다. 림카토주는 치료 후 암이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사용된다. CAR-T는 적응증(사용 범위) 확대 가능성과 더불어 높은 시장성을 갖춘 분야로 평가된다. 현재는 혈액암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형암과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또 글로벌 CAR-T 시장은 2024년 약 45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AR-T는 개발 잠재력과 시장성이 함께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43호 신약인 퓨쳐켐의 프로스타뷰는 국산 신약의 영역이 방사성의약품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특정 조직이나 질환을 영상으로 확인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 병변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방사성의약품이 국산 신약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01년 동화약품의 밀리칸주가 방사성 동위원소인 질산홀뮴-166을 이용한 간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해 임상을 중단했고, 이후 품목허가를 취하했다. 이후 2018년에는 퓨쳐켐의 알자뷰주사액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밀리칸주 이후 알자뷰주사액과 프로스타뷰가 잇따라 허가되면서 방사성의약품도 국내 신약 개발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특정 암세포나 조직을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표적 기술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방사성의약품을 둘러싼 글로벌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신약 트렌드 겨냥한 차기 신약 후보 차기 국산 신약 후보 품목들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술과 치료 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차기 국산 신약 후보로는 한미약품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셀비온의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포큐보타이드, 아주약품·지엘팜텍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코플라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국산 신약 후보 품목 /그래픽=비즈워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신약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사례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약효 지속과 위장관계 부작용 개선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으로 적응증을 넓히는 임상도 진행하며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큐보타이드는 전립선암 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표적 물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암세포에 방사선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암 병변을 진단하고, 같은 표적을 활용해 치료까지 이어가는 '테라노스틱(theranostics)' 기술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새로운 개발 방향으로 부상하면서 포큐보타이드와 같은 표적 방사성의약품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레코플라본은 안구건조증의 다양한 원인에 대응하는 4중 작용 기전과 안구 내 약물 흡수를 높이는 제제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효성을 확인하면서 기존 치료제와 다른 작용기전의 국산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치료 분야와 기술적 특징은 서로 다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겨냥하는 동시에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과 기술을 적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국내 신약 개발이 기존 치료제의 단순 개선을 넘어 새로운 모달리티와 치료 전략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세대 기술 확보 넘어 신약 시장 진입 '과제' 선플라에서 출발한 국산 신약은 케이캡과 렉라자 등 상업적 성과를 거둔 품목을 거쳐 CAR-T와 방사성의약품에 이르기까지 기술 영역을 넓혀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되면서 합성의약품 중심이었던 신약 개발 영역이 바이오의약품과 표적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으로 확대된 결과다. 이처럼 신약 개발 기술이 다양해지면서 경쟁의 초점도 개별 신약의 개발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실제 치료제로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가 차세대 신약 개발 분야로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신약 개발 비용과 시장 진입의 부담도 커지는 만큼,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환자의 치료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첨단 바이오 신약의 높은 연구개발·제조 비용을 감안해 혁신 신약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면서도 환자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약가와 보험급여 체계를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CAR-T를 비롯한 혁신 기술이 실제 신약으로 허가되면서 국내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과 환자에게 돌아가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신약이 원활하게 시장에 진입하고 환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산업 성장과 치료 기회 확대가 함께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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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하이닉스, 법인세로만 연 100조 내나
양사 상반기 납부액 11.2조 영업익은 650조 돌파 유력 R&D 세액 공제가 최종 변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005930) 와 SK하이닉스(000660) 의 법인세 납부액이 11조 원을 돌파했다.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최근 양사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어 연간 법인세 납부액이 기존 최대치인 15조 원대를 넘어 10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876억 원, 7조 2207억 원으로 총 11조 20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조 1906억 원) 대비 167% 급증한 수치다. 반도체 호황기 실적이 반영된 2019년 상반기(12조 6614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가 256%, SK하이닉스가 135%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종전 최대치인 2019년 상반기(4조 5264억 원)를 넘어 자사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납부 기록을 경신했다. 법인세는 통상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3월에 확정 신고·납부하고, 당해 상반기 가결산 실적을 기준으로 8월에 중간 예납한다. 올해 양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향후 납부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양사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146조 7000억 원, SK하이닉스 98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3배 폭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385조 원, SK하이닉스 266조 원에 각각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납부할 올해분 법인세는 역대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다. 개별 기준 양사 합산 영업이익을 500조~600조 원으로 가정하고 실효세율 20%를 적용하면 연간 법인세 납부액은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합산 최대 기록인 2019년의 15조 6387억 원을 대폭 웃도는 수치다. 다만 최종 납부액은 공제 혜택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규모를 늘리고 있어 관련 세액 공제가 반영되면 실제 납부액은 단순 추정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실적 개선이 세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법인세 납부액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재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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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000억 뛴 가덕도 신공항 공사비 해법 보인다
입찰 직후 물가상승분 반영 여부 국토부, 법제처에 유권 해석 요청 예측불가 비용 선별해 증액 검토 협의땐 11월 우선시공분 착공 전망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5월 26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이후 치솟은 공사비를 계약금액에 반영할 수 있는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란 전쟁 발발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며 현재까지 추산되는 원가 상승분은 6000억 원을 웃돈다. 공사비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컨소시엄 탈퇴까지 검토하겠다는 지역 건설사의 반발을 잠재우고 연내 착공 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27일 법제처에 국가계약법 시행령상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규정과 관련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쟁점은 입찰공고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발생한 원자재·유류·인건비 상승분을 계약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느냐다. 현행 국가계약법 시행령은 원칙적으로 계약 체결 이후 90일이 지나고 품목·지수조정률이 3% 이상 변동하면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천재지변이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계약 이행이 곤란한 경우에는 90일 이내에도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본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입찰 이후 발생한 원가 상승분을 계약금액에 선반영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공사기간 106개월, 총사업비 10조 7000억 원 규모로 입찰을 공고했다. 올해 1~2월 진행된 입찰에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하면서 두 차례 유찰됐고, 정부는 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컨소시엄은 기본설계와 해상 지반조사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입찰 직후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유가와 철강재·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입찰공고 이후 올 6월까지 건설공사비지수는 5.8% 상승했다. 총사업비에 이를 단순 적용하면 추가 비용은 약 6200억 원이 넘는다. 대규모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처리에 선박·중장비를 집중 투입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유류비와 자재비 상승의 영향도 다른 토목공사보다 크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컨소시엄에 참여한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 13곳은 공사비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컨소시엄에서 탈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전체 컨소시엄의 약 13%다. 지역 업체들은 현재 사업비로 공사를 진행하면 업체별로 수십억 원의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며 지난달부터 정부와 대우건설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국토부는 9월까지 유권해석과 공사비 협의를 마친 뒤 10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11월 가덕도 현장에서 우선시공분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다만 법제처가 반영 가능하다고 판단해도 6200억 원이 그대로 증액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유류비와 원자재·해상운임 상승 등 시공사가 예측하기 어려웠던 비용을 선별해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연 물가 상승분을 빼고 전쟁에 따라 이례적으로 빠르게 치솟은 물가 상승분 만큼만 계약 증액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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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레드칩 턱밑 왔는데… K-반도체는 ‘5중 압박’
中, ‘삼전닉스’급 D램 샘플 공급 낸드 세계 1위 목표로 공격 증설 美는 ‘칩+완제품’까지 관세 압박 성과급·주주환원·호남투자도 부담 AI 메모리 호황에도 K-반도체가 중국의 거센 추격과 미국의 투자 압박, 국내 인프라 문제, 노사 갈등, 주주환원 확대 요구라는 ‘5중 압박’에 직면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올해 사상초유의 영업이익 650조원의 호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밀려오는 ‘5중 압박’ 때문이다. 중국 메모리 기술력이 한국 턱밑까지 도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또 반도체 관세 압박을 시작했다. 안방 사정 역시 쉽지 않다. ‘N% 성과급’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며, 1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주주환원 부담까지 떠안은 상황이다.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도 잠재적 부담 요인이다. 정부는 인프라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지역 반발 등 잡음 없이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추격은 무섭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CXMT의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면서 “샤오미의 (폴더블폰 신제품인)‘18 폴드’에 처음으로 탑재된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의 최고 속도는 12.8Gbps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한 시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샤오미가 9월 출시할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낸드플래시의 공격적인 증설은 더 무섭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양쯔메모리(YMTC)의 낸드 웨이퍼 생산량은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6000장으로 48만6000장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 가동 예정인 우한 3공장의 생산량이 내년 57만5000장까지 확대되는 영향이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484만5000장·내년 생산 추정치)와 SK하이닉스(286만5000장)의 낸드 증설 물량은 웨이퍼 기준 각각 7만5000장 정도다. YMTC는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낸드 시장 3위에 올라 키옥시아를 처음으로 제쳤으며, 이르면 내년 말 글로벌 낸드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불과 2~3년 전까지 5년 정도 차이가 났던 한·중 낸드 기술력이 이제 1년 안쪽으로 좁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다시 관세 압박을 가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기업의 반발에도 반도체뿐 아니라 노트북·게임 콘솔·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까지 관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관세 감면 혜택을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정부는 자국 투자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국내 투자를 맘 편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력과 용수, 인력 등 인프라 문제가 있어서다. 정부는 통상 9년 걸리는 전력망 구축 기간을 4년으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설득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최근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가 ‘N%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겠다는 노사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성과급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았음에도 여전히 불만인 주주들의 반응도 고민거리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해 초격차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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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최윤범號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7대 1' 지지
백인규 후보,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 부각 중장기 프로젝트 추진…경영전략 연속성 중요 고려아연, 내달 임시주총서 감사위원 선임 우위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CI. (사진=고려아연)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다음달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MBK·영풍 측과의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주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ISS와 글래스루이스,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등 7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 7개 자문사는 모두 박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이와 달리 한국ESG기준원은 백 후보에 반대하고 박 후보에게 찬성을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백 후보의 감사위원 선임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자문사들은 최근 회계처리 및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해 감사위원회의 전문적인 감독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백 후보의 경험과 전문성이 감사위원회의 기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국내외 자문사들은 경영전략의 연속성에도 주목했다. 고려아연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전략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다음달 9일 개최 예정인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측 2명, MBK·영풍 측 2명 등 총 4명의 독립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양측 중 누가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느냐가 향후 이사회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구조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를 잇따라 찬성하면서 고려아연 측이 감사위원 선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이 적용된다. 이는 기관투자자들과 소액 주주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관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이 백 후보의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면 이사회 구도는 현재 최윤범 회장 측 9명과 MBK·영풍 측 5명에서 최 회장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하고 미국 통합 제련소를 비롯한 미래 성장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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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레버리지 규제 한 달⋯개미 1.7조 팔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된 지 약 한 달간 개미들은 관련 상품 16종(인버스 2종 포함)을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왼쪽)과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대해 1조77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동시 상장된 지난 5월 27일부터 기본 예탁금 상향 조정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 총 15조2876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8종을 9조9365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8종을 5조3511억원씩 사들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순자산총액은 5월 27일 5조75억원에서 7월 30일 5조8534억원으로 16.9%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기본 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된 후부터 상황은 바뀌었다. 규제 당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약 한 달 새 개인이 팔아치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금액은 삼성전자 관련 5316억원, SK하이닉스 관련 1조2415억원 등 총 1조7730억원이었다. 거래대금도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달 27일 10조4180억원으로 시작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은 약 한 달 뒤인 6월 24일 19조4429억원까지 늘어났다. 월별로 보면 5월 9조2903억원에서 6월 11조4251억원, 7월 12조2735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규제 강화 첫날인 지난달 31일 3조1518억원으로 급감했고, 약 한 달만인 지난 28일에는 537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 금액은 1조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 출시 이후부터 규제 강화 직전까지의 일평균 거래 대금과 비교하면 19분의 1 수준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지난달 31일부터 기본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렸다. 또한 지난 19일부터는 단일종목 투자 시에도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는 등의 추가 규제도 오는 11월 이내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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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中 CXMT, LPDDR6 양산 공식화…삼전·닉스 기술 추격 가속도
中 CXMT, LPDDR6 양산 선언 모바일 저전력 D램 샤오미 탑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술 추격 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외곽에서 CXMT의 반도체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26.8.10 상하이 연합뉴스 중국 메모리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다. 샤오미의 최신 폴더블폰에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모바일 D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CXM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첫 적용 제품은 샤오미의 ‘18 폴드’로,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의 자체 개발 AI 프로세서 ‘쉬안제 O3’가 CXMT의 LPDDR6을 처음 지원하며 18 폴드에 최초 탑재된다”고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이다. CXMT는 자사 LPDDR6이 최대 1만 2800Mbps의 전송 속도와 16Gb 용량을 지원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LPDDR6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높이는 핵심 메모리로 꼽혀 향후 PC·서버·차량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CXMT의 이번 양산을 세계 최초 LPDDR6 상용화로 평가하며 “중국 메모리 기업이 고사양 메모리 표준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CXMT의 거센 기술 추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위협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LPDDR6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LPDDR6 제품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CXMT가 올해 말까지 월 30만 장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의 약 13%, 글로벌 비트(Bit) 출하량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월 50만장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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