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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 '역대 최대' 주주환원책 내놨는데…주가 빠지는 이유는
"올해만 100조 원 안팎" 초대형 주주환원책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내리막…시장 시선은 어디에? "올해 환원 세부방식·내년 新정책 발표 기다려" '금산법 10%룰'에 자사주 소각 여력 '물음표'도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을 맞아 올해 100조 원 안팎의 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직후에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환원 규모는 크지만, 자사주 소각 등 '세부 방식'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시장이 보다 주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에만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의결했으며, 일단 올해 3분기에 30조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환원책의 연장선상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환원을 약속한 것이다. 지난 2024년 1월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3년간 발생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재원 삼아 매년 9조 8천억 원 규모의 정규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3개년 정책 하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2년간 정규배당에 더해 자사주 매입, 특별배당을 추가해 매년 10조 원을 웃도는 주주환원을 실행했다. 이 정책의 마지막 해인 올해 삼성전자의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이미 직전 2년간의 합산 영업이익을 추월했기에 주주환원 규모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30조 원 배당' 외 나머지 주주환원 방안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내년 1월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상 주주환원책 발표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초대형 발표가 이뤄진 뒤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거꾸로 움직였다. 발표 직후 첫 거래일인 24일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0% 급락해 25만 7천 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선도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3분기 배당을 제외한 구체적인 환원 방식은 불확실하다는 점이 투심 냉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주주환원책) 발표에서 올해 이후 시작되는 3개년 계획 등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던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시장은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3개년 정책을 포함한 내용을 듣기를 원할 것"이라고 짚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와 달리 기존 주주환원 정책의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를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지난 19일 SK하이닉스가 작년부터 내년까지 3년 동안의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기존 정책을 '50% 이상'으로 바꾸는 등 구조적 환원 확대 방안을 밝혔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여력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붙는다. 그 배경에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10%룰'이라는 규정이 자리한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과 주요주주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각각 8.51%·1.49%인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이들 기업의 지분율이 올라가게 된다. 금산법 24조는 같은 기업 집단에 속하는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0 이상을 소유하면서 사실상 지배하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밟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기면 초과분을 사실상 처분해야 하기에, 대규모 소각에는 여러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자사 보통주 약 7336만 주를 소각 결정했을 때에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금산법 10% 한도에 근접해 있어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비중이 배당 대비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산법의 '10% 룰' 때문에 삼성전자가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먼저 발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이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의 불확실성에 단기적으로 반응하고는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과 맞물린 삼성전자의 실적 질주 전망은 유효하며, 내년 주주환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1월 삼성전자는 2029년까지의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FCF의 50% 환원이라는 기존 정책을 차기 3개년 정책에도 그대로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600조 원의 환원 재원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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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안 50.1% 반대로 부결…재협상 예고
93.81% 투표해 찬성률 49.92%…성과급 지급 방식 등 추가 조율할 듯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50.08%의 반대로 부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50.08%(7천535명)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체 조합원 1만6천83명 가운데 1만5천45명이 참여해 93.81%를 기록했다.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했지만, 투표자 과반수가 반대하면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찬성률은 49.92%(7천510명)이었다. 투표는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됐으며,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안건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라 노사는 재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중심으로 세부 안건을 다시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사측과 재협상에 나선 전례가 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0일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급 주식 중 40%는 해당 연도에 매도가 가능하며,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한다. 다만 해당 연도 매도가 가능한 주식 지급분은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에 한해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급분은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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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한미약품, 제넨텍에 비만신약 3.5조원 기술수출…역대 최대급 '빅딜'
한미약품이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과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최대 3조5000억원(23억달러) 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체중 감량은 물론 우수한 근육 보존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어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의 핵심 후보물질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미약품은 제넨텍과 비만·제2형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이 2015년 사노피와 체결했다가 반환된 39억유로(당시 약 5조원) 규모 당뇨병 치료제 '퀀텀 프로젝트' 공급 사례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전체로는 아리바이오와 푸싱제약 간 47억달러(약 7조원) 규모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판권 계약과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공급 계약을 제외하면 현재 유효한 단일 후보물질 공급 계약 사례 중 최대다.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국내 권리는 한미약품이 보유한다. 한미약품은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며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계약금 1억9000만달러(약 2850억원) 선급금을 받는다. 임상 개발과 허가·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다. 제품 출시 후 매출에 따른 별도 로열티도 받게 된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의 지속형 우로코르틴-2(UCN2) 유사체다. 체지방 감소와 근육 보존을 동시에 구현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 개발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GLP-1 기반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높지만 지방과 함께 제지방이 감소하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HM17321은 비임상 시험에서 단독 투여뿐 아니라 GLP-1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도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펩타이드 기반으로 개발돼 향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의 고정용량복합제(FDC) 개발 또는 병용요법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약력학(PD)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로슈는 비만·심대사질환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GLP-1 계열 후보물질 에니세파타이드(CT-388)와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 임상 2상 개발을 하고 있다. 또 두 약물의 고정용량복합제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HM17321을 더하면 인크레틴과 아밀린에 이어 비인크레틴 기전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 부사장은 “비만 치료 패러다임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L. 자이트라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은 “지방량을 선택적으로 줄이면서 근육량과 근기능을 개선하는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만과 대사질환 분야의 중요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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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SDS, 서울대 캠퍼스에 800기가비트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뉴스1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서울대 캠퍼스에 800기가비트(Gbps)급 초고속·고대역폭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한다. 삼성SDS는 서울대의 ‘지능형 캠퍼스 구현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전환’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SDS는 서울대 캠퍼스 내 건물 243개동, 5만 명이 사용하는 캠퍼스 네트워크를 800Gbps급 초고속·고대역폭 네트워크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구성원들은 네 트워크 접속 시 발생하는 속도 저하와 끊김으로 인한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와 연구진은 고대역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학습·연구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장애와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 환경도 마련돼 제한된 정보기술(IT) 인력으로도 캠퍼스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SDS는 서울대 차세대 네트워크 전환 사업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를 구현한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를 개별적으로 설정·관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네트워크 전체를 통합 제어하고 운영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정책과 서비스 구성을 중앙에서 일관되게 관리하고 사용자 요청에 따른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이러한 SDN 역량을 기반으로 서울대에 신속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 효율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SDS는 이번 사업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망 분리를 적용해 캠퍼스 네트워크의 보안 수준을 강화한다. 연구·행정·교육 등 특수 용도와 특성이 다른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영역 간 불필요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특정 영역에서 발생한 보안 위협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은 “삼성SDS의 대규모 SDN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편리한 지능형 캠퍼스 환경을 구현해 전 세계 대학이 참고하는 표준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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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숙대입구역세권 재개발 통합심의 통과…최고 40층·900가구 조성
정비구역 지정 8개월 만에 통합심의 완료 장기전세 231가구·의무임대 72가구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대신자산신탁 [데일리안 = 이수현 기자] 서울 용산구 갈월동 52-6번지 일대(후암특별계획구역 6획지)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1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구역의 건축·경관·교육·환경·교통·재해 등 6개 분야 통합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이 지난 5월 12일 심의를 신청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정비구역 지정·고시 이후에는 8개월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과 통합심의를 차례로 마쳤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대지면적 2만6493.5㎡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40층, 5개 동, 총 9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이는 기존 정비계획(885가구) 대비 15가구 늘어난 규모다. 공급 유형별로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231가구, 의무임대주택 72가구가 포함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기존 570가구에서 597가구로 27가구 증가했다. 서울시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활성화 방안’에 맞춰 소형주택을 추가 배치하고 기준 용적률 20% 상향 인센티브를 적용받은 결과다. 이 사업은 2022년 9월 정비계획 사전 검토에 착수해 지난해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받았다. 이어 올해 3월 대신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단지 배치 및 공공시설 계획도 구체화됐다. 저층 기단부 포디움과 타워형 디자인 주동을 배치해 가로변에서 남산통경축을 확보했다. 또 두텁바위로변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지역과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도록 했다. 동시에 두텁바위로변 폭 30m 구간에는 높이 40m 이하 계획을 적용하고, 5~10m 규모의 보도형 전면공지와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보행 친화적 상업가로를 조성한다. 윤명숙 재개발 위원장은 “토지 등 소유자들의 참여와 협조로 통합심의를 신속히 마칠 수 있었다”며 “후속 절차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통합심의 조건 이행과 함께 연내 시공사 선정 및 사업시행인가 준비를 병행하며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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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국 입주물량 ‘뚝’…강남은 대단지 입주로 전월세 매물 늘까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달 대비 30% 감소한 1만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에선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의 대단지 입주가 예고돼 단기간 전월세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8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만4701가구 대비 30.7%, 1년 전 1만2454가구 대비로도 18.2% 감소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지방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이 6936가구로 한 달 전 대비 23.5% 감소하는 동안 지방은 3248가구로 42.4% 줄었다. 다만 지방은 다음 달 연중 가장 저점을 찍은 뒤 10월부터 8083가구가 입주하며 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347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됐다.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방배(3064가구)가 입주하는 덕분이다. 이에 따라 단기간 전월세 매물도 늘어난다. 특히 디에이치방배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지만 분양가격 기준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에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조합원 물량도 임대가 가능한 만큼 전월세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서울에선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215가구), 성북구 보문동 ‘보문센트럴아이파크’(199가구) 등이 입주한다. 경기에선 5개 단지, 총 3332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송내역푸르지오센트비엔’이 1045가구로 가장 많고, 의정부시 신곡동 ‘e편한세상신곡시그니처뷰’(815가구), 양주시 회정동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621가구) 등이다. 인천은 부평구 갈산동 ‘중앙하이츠갈산역센트럴’ 126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창원센트럴아이파크’가 1509가구로 가장 큰 규모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어 충남 아산시 신창면 ‘아산신창1차광신프로그레스’(450가구), 공주시 월송동 ‘공주월송지구경남아너스빌’(366가구), 강원 춘천시 동면 ‘춘천아테라더퍼스트’(543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반포·방배 일대의 높은 주거 선호도로 디에이치방배 입주 물량이 빠르게 소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단지 입주가 최근 매물 부족이 이어진 강남권 전월세시장에 공급 여력을 더할지 주목된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 입주물량이 줄어 전국 입주 물량이 함께 감소했다”면서더 “올해 10~12월 월평균 1만4700여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다음 달 이후 물량은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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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버넌스워치] 케이씨그룹 활동 반경 넓히는 딸과 사위…분가 구도는?
[중견기업 진단] 케이씨④ 창업주 고석태, 2021년 지주 케이씨 대표직 2세 이양 후계자 고상걸, 이듬해 부회장…입사 7년만 쾌속 승진 장녀 고유현·사위 김창수 작년 계열사 이사회 첫 합류 속도전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소재 중견그룹 케이씨(KC)의 창업주는 주식 대물림만큼이나 경영승계 작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했다. 이제 회장 자리만 물려줄 일만 남았다. 비록 후계구도와는 무관하지만 딸과 사위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도 향후 분가 구도와 맞물려 주목받는 대목이다. 고유현 KC투자파트너스 팀장 지분 승계 궤 같이하며 속도전 창업주 고석태(72) 회장은 2017년 11월 모태기업 옛 케이씨텍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 체제로 전환한 이후 3년여 뒤인 2021년 8월 실질적 지주사 ㈜케이씨 대표(각자)에서 물러났다. 2024년 5월에는 KC이앤씨 대표에서도 내려왔다. 현재는 ㈜케이씨와 케이씨텍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KC이앤씨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여전히 건재하지만 경영 최일선에서는 한 발 비켜난 모습이다. 2세 지분 승계와 궤를 같이하며 후계자를 전진 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고 회장은 2019년 1월, 2020년 5월, 2024년 3월 3차례의 ㈜케이씨 주식 증여를 통해 5년 만에 2세 지분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1남1녀 중 장남이자 후계자 고상걸(44) 부회장이 부친(당시 지분 7.48%)을 제치고 ㈜케이씨 1대주주(26.37%)에 오른 게 이 때다. (▷ 8월19일자 ‘케이씨 ②편’ 참고) 고 부회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및 미국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 신경과학 박사 출신이다. 33살 때인 2015년 2월 케이씨텍에 입사했다. 2년만인 2017년 3월 미래전략팀장(상무) 때는 ㈜케이씨(당시 모태 케이씨텍)와 KC인더스트리얼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지주 체제 전환 뒤 2019년 3월에는 분할 신설된 케이씨텍 이사회 한 자리도 꿰찼다. 이어 2021년 8월 고 회장으로부터 ㈜케이씨 각자대표 자리를 물려받은 이가 고 부회장이다. 곧바로 이듬해인 2022년에는 사장에서 ‘넘버2’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가업에 입문한지 7년만인 40세 때다. 이에 따라 지주사 ㈜케이씨는 오너인 고 부회장이 지주부문, 권홍빈(53) 시장이 사업부문을 맡아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권 사장은 KC인더스트리얼 대표(2021년 9월~2022년 11월), ㈜케이씨 사업부문장 등을 지낸 내부 출신 기획통이다. 2023년 3월 선임됐다. 사업 중추사 케이씨텍은 전문경영인 각자대표 체제다. 양호근(63) 부회장과 최동규(62) 사장이 장비와 소재 부문을 나눠 책임지고 있다. 각각 케이씨텍 고객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 출신이다. 양 부회장은 2014년 KC이노베이션, 2019년 3월 ㈜케이씨를 거쳐 2021년 8월 케이씨텍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최 사장은 분할 신설 이후 줄곧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장수 CEO(최고경영자)다. 이밖에 KC이앤씨(정순찬·61)를 비롯해 KC이노베이션(장수철·65), KC인더스트리얼(이한기·60), KC파츠텍(최광락·59), KC투자파트너스(정민재·56) 등 5개사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씨그룹 계열사 이사회 2세 지분 소유 비상장사 수두룩 ‘장자 승계’에 따라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 장녀 고유현(37) KC투자파트너스 팀장의 경영 보폭 또한 결코 좁지 않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정보시스템기술(Information Systems Technology) 석사 학위를 받은 뒤 KC투자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신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금융사다. 제조업 기반인 케이씨그룹의 유일한 금융사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케이씨가 2022년 1월 200억원을 출자,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남편 김창수(36) ㈜케이씨 상무가 처갓집 경영에 발을 들인지도 한참 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 기계공학 박사 출신이다. 2023년 ㈜케이씨 지주부문 운영팀에 입사한 뒤 작년에 상무(사업부문 관리)로 승진했다. 특히 고 팀장과 김 상무는 작년 3월 각각 KC이노베이션, KC인더스트리얼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려 경영을 챙기고 있다. KC이노베이션 이사회 멤버 중 오너 일가는 고 팀장이 유일하다. KC인더스트리얼은 매제와 처남이 나란히 이사회에 적(籍)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딸과 사위가 최근 부쩍 보폭을 넓히는 행보는 앞으로 2대 분가 구도와 맞물려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KC이앤씨, KC이노베이션, KC인더스트리얼 등 창업주가 비상장 계열사들에 깔아놓은 2세들의 주식 재산이 적잖아서다. (▶ [거버넌스워치] 케이씨 ⑤편으로 계속) 케이씨그룹 2세 지배구조 케이씨그룹 고석태 회장 (주)케이씨 지분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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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 집값 오르는데 강남·서초는 ‘마이너스’, “집주인들 호가 낮춘다”
강남·서초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낙폭도 커져 세제개편안에 매물 출회, “최고가 대비 호가 5% 낮아져” 중저가 단지는 신고가,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13억→16억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데일리안 = 임정희 기자] 부동산 보유세 부담 확대가 가시화되자 강남권 집주인들이 매도를 서두르고 있다. 시장에 매물을 내놓고 호가를 낮추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강남·서초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서울 전체 집값은 여전히 오름세다. 상대적으로 세 부담과 대출 문턱이 낮은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대신 ‘덜 똘똘한 한 채’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만 2주 연속 하락했다. 8월 둘째 주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각각 0.04%, 0.02%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후 셋째 주에는 서초구가 0.09%, 강남구가 0.05%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보유세 부담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 같은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초구 중개업소 관계자는 “체감상 최고가 대비 5% 정도 호가가 낮아진 것 같다”며 “보유세를 걱정한 집주인들이 동시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호가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중개업소 관계자도 “국회에서 세제개편 관련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강남권 아파트값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인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관망 중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권에서는 종전 최고가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다수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56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면적 127㎡ 매물은 현재 48억~50억원 수준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 매물도 46억원에 나왔다. 해당 면적은 지난 2월 49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6월에는 실거래가격이 46억원으로 낮아졌다. 고가주택 중에서도 재건축 추진 중인 단지의 매물이 늘었단 분석도 나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세제개편안 발표 전날인 지난 2일 약 6만1000건에서 21일 기준 약 6만5000건으로 4000건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매물이 같은 기간 32건에서 52건으로 62.5%, 수서까치마을이 52건에서 73건으로 40.4% 증가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매니저는 “이번 세제개편안은 1주택자라도 실거주하지 않을 경우 종부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라며 “보유공제가 축소되고 거주공제로 전환되는 만큼 강남권 재건축 고가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권 고가 단지의 호가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2% 올랐다. 중저가 단지에 신고가 거래가 확산되는 등 서울 집값을 견인하면서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지난 13일 9억23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1일 체결된 직전 거래가격 8억6500만원보다 58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성북구 삼선동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도 지난 14일 16억779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3월 거래가격인 13억3003만원보다 무려 3억원 이상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보다 대출 문턱이 낮은 데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실거주 중저가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계한 영향이 반영되면서 덜 똘똘한 한 채의 신고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세금 공식이 바뀌면서 집주인들의 셈법도 복잡해진 상황”이라며 “시세 32억원 수준인 과세표준 6억원을 넘기면 세 부담이 강화되는 만큼 그보다 낮은 가격대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 매물이 감소하면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도 있어 중저가 아파트값이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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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지 생산이 곧 입찰 자격"…K조선·방산, 야드·공장 확보 속도전
인수·지분투자 등 현지화…생산·기술이전·MRO '풀패키지' 수주 조건 현지화 기회이자 부담… 국내 물량 감소·핵심기술 유출 우려 동시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국내 조선·방산업계가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업계는 현지 조선소 인수나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방산업계는 현지 공장 또는 합작법인 설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보는 다르지만 모두 '현지화'를 위한 행보다. 이는 완제품을 실어 보내는 방식만으로는 발주국 문턱을 넘을 수 없게 된 영향이다.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유지·보수·개조(MRO)를 하나로 묶는 '풀패키지'가 사실상 입찰 자격으로 자리 잡았다. HD현대, 美 조선소 인수 추진…한화, 오스탈USA 인수 타진 2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267250)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상반기 미국 현지 법인 'HD현대 USA'를 설립하고, 미국 조선소 인수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 법인은 향후 미국 조선소 인수를 비롯한 현지 주요 투자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HD현대는 현재 미국 조선소 인수 및 지분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복수의 기업과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국면에서 현지 생산 기지를 통한 직접 수혜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000880)그룹은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후 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연간 1~1.5척인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끌어올리고 인력을 7000~1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근에는 미국 해군 함정과 핵추진잠수함 모듈을 만드는 오스탈USA로 눈을 돌렸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스탈 USA의 사업 법인과 운영 자산 100% 인수를 위한 예비적·비구속적 제안을 냈다. 인수가 실현되려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및 국방방첩보안국(DCSA) 승인 등 규제를 통과해야 한다. 미국 전쟁부(국방부),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 호주 국방부 등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이번 인수 추진은 상선에서 함정·잠수함으로 영역을 넓히는 포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선소 인수는 마스가와 연계된 현지화 요구에 맞춘 대응인데,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서도 늘어날 수 있다"며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만큼 국가적인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방산 현지화 요구 확대로 생산시설 등 구축…동반자 넘어 경쟁 가능성도 방산도 수주 구조가 바뀌고 있다. 현대로템(064350)은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차 수출 계약을 맺고 지난해 180대 인도를 완료했다. 국내 생산 완제품 수출 형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체결한 2차 계약은 결이 다르다. 2차 계약에선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 K2 전차 116대는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하지만 폴란드형 K2 전차(K2PL) 64대는 초도 물량 3대만 국내에서 제작하고 나머지 61대는 폴란드 글리비체 소재 방산업체 부마르-와벤디 공장에서 직접 생산된다. 지난 4월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후방 카메라·관성항법장치 등을 폴란드 산으로 채우는 '폴리시 설루션'도 확정했다. 더욱이 구난·공병·교량전차 대부분도 현지에서 조립해 인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HWB)을 세우고 천무 유도탄 현지 공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 군비청과 4조 6000억 원 규모의 천무 유도탄 3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이어 올해 3월 HWB와 라이선스 3410억 원·부품 공급 2조 241억 원 규모의 후속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3년 10월까지다. 기술과 부품을 공급하며 현지 생산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호주에서는 질롱시 'H-ACE' 공장 2단계 증축을 마쳐 자주포와 장갑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2023년 12월 호주 정부와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129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약 2년 만에 이뤄진 후속 조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공장을 호주와 한국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전략적 생산 및 MRO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는 현지화를 수주 진입 장벽을 뚫는 열쇠이자 장기 수익 기반으로 꼽는다. 라이선스료와 부품공급, MRO 매출이 계약 기간 내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담도 뚜렷하다.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질수록 국내 본사와 협력사 물량은 줄고, 기술 이전 범위가 넓어질수록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은 커진다. 특히 폴란드 정치권이 현지 생산 K2PL의 제3국 수출을 위해 정부 간 계약 특별법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현지 파트너가 장기적으로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생산·기술 이전·MRO를 하나의 패키지로 요구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는데, 현지화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어떤 공정과 부품을 국내에 남기고 무엇을 이전할지 처음부터 철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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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8월 말 증시의 세 가지 파도…이란과 엔비디아, 그리고 잭슨홀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 무버입니다. 우리 주말 사이 미 증시 3대 지수 반등했습니다. 금융주와 소재 부문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 사이 22% 상승했습니다. 국채 불안과 법안 통과 이슈 등이 겹치며 암호화폐 약세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이란은 주변국들이 미국에 동참할 경우 모든 해상 교통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73%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재무부의 국채 재매입(바이백) 확대 '약발'이 너무 빠르게 지워졌지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여전히 '시장보다 재무부가 더 정확한 정보를 안다'며 국채 금리가 내려갈 것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모르는 정보를 재무장관이 안다는 건 시장 개입의 주체가 재무부가 될 경우입니다. 앞으로 나올 재무부의 재정 건전화 계획이나 외환 개입 타이밍 등을 정하는 것은 재무 장관이니, 사실상 국채 시장 추가 개입을 천명한 것이라고 보아야겠습니다. 단, 재무부가 시작하는 개입에 대한 효과와 반응은 베선트 장관 역시도 알 수 없는 부분일 겁니다. 적어도 앞선 두 차례의 큰 개입(미-일 외환공조와 바이백)의 효과는 너무도 빠르게 시장에서 지워졌습니다. 채권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시장에선 지난해 말의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재연되는 듯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 가격과 암호화폐,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함께 우상향하는 흐름이죠. 쉽게 말해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해 정부가 찍어낼 수 없는 자산인 금, 비트코인의 매수세가 나오는 건데요.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0를 넘었던 6월과 7월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이달 현재 98.8선을 유지하며 달러가치 급락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흐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직 달러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하기엔 섣부른 지표들이지요. 이번 주엔 시장의 심리를 움직일 중요한 변곡점들이 차례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파도가 지나면 또다른 파도가 연이어 다가오는 바다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당장은 우리시간 월요일(24일) 저녁 발표될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내용이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이란 경제고립 작전의 윤곽이 드러날 겁니다. 우리 시간 수요일 밤(26일) 나올 미국 경제지표 역시 투자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날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와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속보치 1.5% 대비 변화가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PCE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년비 3.6% 상승입니다. 27일 새벽엔 엔비디아 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919억 달러, EPS는 2.08달러 수준입니다. 더 중요한 지표는 총이익률입니다. 직전 분기 75% 수준이었던 총이익률을 이번 분기에도 지켜낼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고요. HBM과 첨단 패키징 공급 병목에 대한 언급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과 전망치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왔습니다. 다만 최근 세 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다는 점 역시 참고할 부분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을 확인한 시장은 곧이어 관심을 와이오밍의 잭슨홀에 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소위 '잭슨홀 미팅'이 여기서 열리기 때문인데요. 우리시간 28일 금요일 밤 11시에 있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이 핵심입니다. 금리 경로에 대한 언급이 이 자리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성향과, 점도표에도 동참하지 않은 최근 행보를 보면 그렇겠고요. 그보다는 연준이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려는 재무부의 움직임을 도울까, 혹은 그렇지 않을까가 오히려 월가의 관심을 더 끄는 부분입니다. 워시 의장은 통화 정책에 주력하되, 재정 문제에는 관여해선 안 된다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이런 방향의 발언들이 또다시 나오면 '연준은 재무부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강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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