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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기, ABF 기판 공급난 심화…밸류 프리미엄 확대-메리츠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24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가속기 대면적화로 고사양 ABF 기판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공격적인 생산능력(CAPA)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기판 면적 증가와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공격적인 CAPA 확보를 기반으로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역시 지속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TSMC는 OCP APAC 서밋에서 CoWoS 대면적화와 AI 수요 확대에 따른 ABF 기판 공급 부족이 첨단 패키징의 주요 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oWoS 기반 3DFabric으로 갈수록 패키지 면적이 커지고 연결 구조도 복잡해지면서 작은 결함이나 소재 편차가 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플립칩 대비 패키지 면적은 5배 이상, 핀(Pin) 수는 최대 100배 증가하는 반면 연결 피치는 90마이크로미터(㎛)에서 40㎛로 미세화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단순한 공급처 다변화만으로는 ABF 부족 해소가 어려운 만큼, 고사양 ABF 기판의 안정적 공급 역량을 갖춘 업체의 가치와 공급망 내 협상력·가격 결정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ABF 소재 자체의 공급 부족도 기판 업체들의 공급 제약을 키우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채널체크에 따르면 일본 아지노모토는 최근 고객사에 절대적인 공급 부족을 이유로 AI 및 고사양 수요에 대한 우선 배정 전략을 통보했다. 올해 2분기 기준 ABF 생산라인이 이미 풀가동 중인 데다 신규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 내 공급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제한된 ABF 물량이 주요 AI 고객 및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우선 배정되며, 고사양 ABF 기판 양산 레퍼런스와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한 선두권 기판 업체로의 물량 집중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선두 업체들의 공급망 내 협상력 및 판가 인상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지노모토의 AI 및 고사양 수요 우선 배정 전략은 선두권 업체와 후발 업체 간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에는 이 같은 공급 부족이 점유율 확대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8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파인만(Feynman)’을 비롯해 차세대 AI 가속기의 면적은 2026년 대비 약 3~5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단순 계산으로 AI 시스템 수요가 현재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치더라도 ABF 기판 면적 기준 수요는 2026년 대비 여전히 1.5~2배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여기에 대면적화·고다층화로 수율 부담까지 높아지며 실질 CAPA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BF 기판 업체 설비투자(CAPEX) 전망에서도 향후 업계 전반의 투자 확대와 함께 삼성전기의 증설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는 선제적으로 대규모 증설에 나서는 업체일수록 성장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삼성전기의 향후 ABF 기판 증설 규모가 주요 경쟁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공격적인 CAPA 확대를 기반으로 고사양 AI 기판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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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바이백도 못 잡은 장기금리...견고한 경기지표에 뉴욕증시 상승[뉴스새벽배송]
다우 0.98%↑ 반등했지만...3대지수 주간 하락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 15%↑ 예고...투자 위축하나 카시카리 연은 총재 "인플레 단기 복귀 확신 안 서" 26일 엔비디아 실적·28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주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주말인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한 미국 서비스업 지표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이 주 전체 시장을 지배한 것은 장기금리였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카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30년물 국채금리는 5.27%대, 10년물은 4.74%로 다시 올라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23일(현지시간) 국채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선트 재무장관의 장기금리 인하 시도가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적 요인들에 막혀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다우 0.98%↑ 반등했지만 3대 지수 주간 하락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오른 5만3277.01에 마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43% 상승한 7674.37, 나스닥 지수는 0.44% 오른 2만6180.46에 거래를 마쳐. -이날 반등의 동력은 예상보다 강한 경기지표. S&P글로벌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활동은 2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전체 기업활동 증가세도 4년여 만에 가장 강한 수준.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 S&P500·나스닥은 3주 연속 상승 마감 종료. 다우도 2주 연속 하락. 기술주는 한 주간 3% 넘게 하락.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AFP) ◇바이백도 못 잡은 장기금리…“결국 시장이 이긴다” -미 재무부가 지난 19일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국채금리가 급락했지만 효과는 하루 만에 끝. 10년물 국채금리는 4.737%, 30년물은 5.276%로 재상승. 30년물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 부근을 유지 중. -마크 말렉 뮤리엘시버트앤드코 CIO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막대한 재정적자, 국채 공급, 기간 프리미엄이라는 구조적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바이백만으로 장기금리를 붙잡기 어렵다”고 진단. 패트릭 암스트롱 플루리미웰스 CIO는 “30년물 금리를 통제하려 할 때 무제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연준이 아닌 이상 결국 시장이 이기게 돼 있다”고 지적. -레오 켈리 버던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 CEO는 “현재 시장은 10년물 4~5%에는 적응했지만 6~7%로 간다면 증시가 좋지 않게 반응할 것”이라며 장기금리 상승과 중동 긴장이 지속될 경우 가을께 증시가 조정 영역에 진입할 가능성을 경고. ◇베선트 “트레저리 트위스트”…블룸버그 “통제 범위 벗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이 장기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 채권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인들이 그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다고 보도. 베선트 장관은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를 “트레저리 트위스트”라고 명명하며 수익률곡선 형태를 바꾸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하루 만에 소멸. -매트 킹 사토리 인사이트 설립자는 “장기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모든 경로는 결국 행정부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거나,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AI 투자가 둔화해야 장기금리가 의미 있게 내려갈 수 있다는 설명.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AI 투자 확대에 나선 대형 기술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까지 급증하며 자금 확보 경쟁이 심화. 프리야 미스라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전 세계적으로 자본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은 합리적”이라고 평가.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 15%↑ 예고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라클 등 대형 고객사에 AI 칩 서버 가격을 내년 초 출하분부터 15% 이상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 최신 ‘베라 루빈’과 기존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시스템 모두 인상 대상.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조차 메모리 가격 상승을 고객사에 전가했다는 분석. AI 가속기 성능은 D램과의 조합에 좌우되는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마이크론 3사가 D램 생산 대부분을 담당.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가격 인상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추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 빅테크들의 자체 AI 반도체 독자 노선 확대 여부도 결국 메모리 확보 능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 ◇카시카리 “국채시장 정상…인플레 단기 복귀 확신 안 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23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미 국채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는 모든 징후가 있다”며 국채시장 정상 작동을 확인. 연방기금금리를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7월 연방시장공개회의(FOMC)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 3인 중 한 명. 이날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고 재차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9월 회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겠지만 다음 회의를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언급을 피해. ◇이번 주 월가 핵심 일정…엔비디아 실적·잭슨홀 심포지엄 -베선트 재무장관은 24일 국채시장 대응 계획에 대해 추가 설명 예정. 26일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주목. 28일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 -바이백만으로 장기금리를 붙잡을 수 있는지, 아니면 시장이 정책당국에 더 근본적인 재정·통화정책의 답을 요구할지가 이번 주 월가의 핵심 질문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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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은행 막히자 증권사로”…DSR 피한 빚투족 ‘빚더미
[탈출구 없는 부채의 늪]② 신용융자 잔고 30조원대…반대매매도 매달 1조원 안팎 고금리·주가 급락에 부채 부실 이중고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올해 ‘빚투’(빚내서 투자)의 부실 우려는 예년보다 더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사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벗어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우회로로 활용되고 있어서다. 특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빠르게 상승했을 때 부동산 규제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일어났는데, 레버리지 투자까지 함께 확산하면서 개인들의 손실 위험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급락장에 강제매매 월 1조원씩 발생 금융권과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 위험이 한층 커졌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이후 급락 속도도 빨랐다. 지난해부터 개인들이 과열된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물을 모두 받아낸 상황이었던 만큼 최근 하락 구간에서 피해도 큰 모습이다. 특히 빚투가 급증한 상황에서 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강제청산에 따른 반대매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1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8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36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말부터 시작된 급락장의 영향으로 30조원대로 낮아졌다. 실제로 강제청산은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던 6월 이후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월 7076억원 ▲6월 1조1229억원 ▲7월 9927억원 등을 기록했다. 6월과 7월에 평균 1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반대매매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7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하루 반대매매 규모가 1220억원을 넘어섰고, 8월 11일에도 하루 409억원에 달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하며 시장은 여전히 혼란이 큰 모습이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금융업계는 신용융자가 DSR에 적용받지 않는 가운데 ‘포모’(FOMO·소외공포감) 영향으로 차입 투자를 늘린 개인투자자가 증가하면서 역대급 반대매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신용거래융자와 신용거래대주, 예탁증권담보대출 등 증권사의 신용공여를 DSR에 편입하지 않는 대신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의 보증금률은 원칙적으로 40% 이상, 담보유지비율은 140% 이상이어야 한다. 증권사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연령, 종목 변동성 등을 고려해 한도와 담보유지비율을 더 높게 설정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기준이 차주의 소득이나 전체 부채 규모가 아닌 담보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소득에 비해 이미 많은 빚을 진 투자자도 보증금만 마련하면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 상승기에는 적은 자기자금으로 수익률을 키울 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손실도 같은 폭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올해 6월 이후 발생한 폭락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 연합뉴스] 금리 인상 시즌 돌입…DSR 확대 필요성 목소리도 여기에 금리 부담까지 높아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시장금리와 증권사의 조달비용이 오르면 은행 대출뿐 아니라 신용거래융자 금리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용융자 금리는 증권사와 이용 기간, 고객 등급에 따라 차이가 크다. 우대 행사를 적용하면 연 3~5%대 금리가 제시되기도 하지만, 일반 고객이 한 달 이상 이용하면 연 8~9%대가 적용되는 사례가 많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까지 오르면 장기간 신용융자를 보유한 투자자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DSR 규제에 해당하지 않는 대출 자금은 증권사 신용융자만이 아니다. 주요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잔액도 마찬가지로 규제망에서 벗어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계약대출은 지난 6월 말 56조5852억원으로 전월보다 6980억원 늘어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가 쌓아온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구조여서 DSR에 따른 신규 대출한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예·적금담보대출 역시 확정된 상환재원이 있다는 점에서 같은 취급을 받는다. 금융당국이 이들 대출을 DSR 규제에서 제외한 것은 담보가치 범위에서 취급돼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융사의 손실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대출을 DSR에 일률적으로 편입하면 긴급 생활자금까지 막아 금융소비자의 자금 조달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는 고려도 깔려 있다. 특히 DSR이 소득에 따른 상환 능력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담보성이 확실한 대출까지 추가로 DSR에 편입할 필요성이 작다는 게 당국의 해석이다. 다만 증권사 신용융자는 예금이나 해약환급금처럼 담보가치가 확정된 상품과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변동에 따라 담보가치가 단기간에 급락할 수 있고, 투자 손실이 차주의 다른 부채 상환 능력까지 훼손할 수 있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를 DSR에 전면 편입하면 투자자의 자금 조달을 과도하게 제약할 수 있다”면서도 “차주의 전체 부채와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 현행 구조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보완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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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100명의 CEO'서 '두 개의 엔진'으로…AI가 바꾼 카카오 4.0 시대
계열사 147개까지 늘린 카카오…AI 시대엔 ‘선택과 집중’ AI 조직 해법 제각각…네이버·구글은 묶고 카카오는 나눠 분할로 의사결정 빨라져도 계열사 협업·저평가는 과제 외부 영입 1년 된 김도영 대표, ‘카카오 4.0’ 설계자 부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창업 20년을 앞둔 카카오가 성장 공식을 다시 쓴다. 계열사를 늘려 사업 영토를 넓혔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카카오톡·AI 중심의 ‘카카오AI’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및 투자를 맡는 ‘카카오X’라는 ‘두 개의 엔진’으로 가동된다. 카카오는 2018년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시대에 진입한 시기를 ‘1.0’, 사업 확장을 ‘2.0’, 계열사 간 시너지와 글로벌 진출을 ‘3.0’으로 규정했다. 이번 인적분할은 확장에서 ‘분리와 집중’으로 성장 방식을 바꾸는 이른바 ‘카카오 4.0’에 해당하는 변화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100명의 CEO’로 확장…AI 시대엔 집중 카카오 성장사의 뿌리에는 김범수 창업자의 ‘100명의 CEO’ 철학이 있다. 각 사업 경영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스타트업처럼 독립적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게임·금융·콘텐츠·모빌리티로 빠르게 영토를 넓힌 ‘공동체 경영’의 기반이 됐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국내 계열사는 2023년 5월 147개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비핵심 사업 정리와 통폐합으로 올해 8월 92개까지 줄었다. 그러나 확장에 효과적이었던 구조가 AI 시대에는 본체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최근 5년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의 85%인 23건, 최근 1년 내부 투자 심의의 84%가 자회사 관련이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본체의 경영 자원들은 상당 부분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였다”고 말했다. 이에 톡·AI·광고·커머스는 카카오AI에 묶고 계열사 관리와 투자는 카카오X로 떼어낸다. 카카오AI는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 카카오X는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내정자는 “지금 시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며 AI 경쟁의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AI 시대의 조직 해법은 기업마다 다르다. 네이버도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전문법인 등 기능별 법인을 두지만 검색·쇼핑·지도 등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체를 유지하며 ‘팀네이버’로 연결한다. 카카오는 한발 더 나아가 이미 별도 법인인 금융·콘텐츠·모빌리티를 관리하는 투자 기능까지 카카오X로 넘겨 본체 자체를 두 회사로 나눈다. 구글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하고 모델 개발과 제미나이 앱 조직을 가까이 붙였다. 메타는 라마4 이후 AI 조직을 다시 재편했고, 애플은 자체 AI 개발과 함께 차세대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외부 협력까지 택했다. 법인을 합치고 나누는 형식보다 기술과 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속도 얻지만 협업비용·저평가는 숙제 카카오식 분할의 이점은 명확하다. 카카오AI는 자회사 현안에서 벗어나 AI에 자원을 집중하고, 성격이 다른 AI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도 각각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카카오가 집계한 개별 사업 가치 합계는 34조2000억원인 반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17조4000억원 차이가 난다. 물적분할 대신 기존 주주가 카카오AI와 카카오X 주식을 모두 받는 인적분할을 택한 것도 과거 ‘쪼개기·중복상장’ 논란과 선을 긋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은 과거 경험에 먼저 반응했다. 발표 당일인 21일 카카오 주가는 7.49% 내린 3만5800원에 마감했고, 장중 13.18% 떨어진 3만3600원까지 밀렸다. 법인을 나눈다고 사업 경계까지 깔끔하게 갈리는 것도 아니다. AI·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업 성격상 카카오AI와 가깝지만 적격 분할 요건 때문에 우선 카카오X에 편입된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AI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과 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간 브랜드·데이터·인프라 공유 역시 분할 뒤에는 별도 법인 간 계약과 정산이 필요하다. 그룹 컨트롤타워격인 CA협의체도 사라지는 만큼 자회사 관리 비용을 줄이는 대신 법인 간 협업·조정 비용이 새로 생길 수 있다. 카카오X의 저평가도 과제다. 보유 자회사 가치가 커져도 카카오X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김 내정자가 카카오X 핵심경영지표(KPI)로 자회사 자산가치 성장과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장가치 할인 축소를 함께 제시한 이유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외부영입 1년여 만에 ‘카카오 4.0’ 설계자로 카카오의 창사 이래 최대 구조개편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김 내정자다. 삼성SDS와 삼성증권 M&A팀장·기업금융2그룹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외부 영입됐다. 올해 2월에는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을 맡았다. 카카오 합류 1년여 만에 투자 전략을 넘어 지배구조 재편의 중심에 선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그를 “분할 검토와 실행 준비를 주도해온 인물”로 소개했다. 약 1시간 설명회에서 김 내정자는 34분가량 발언했고 질의응답 약 19개 가운데 15개를 맡았다. ‘카카오 4.0’의 성패는 자회사 관리 부담을 덜어낸 효과를 실제 AI 서비스 출시와 수익화 속도로 증명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창업자도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한다”며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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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LG전자, 원격제어 인덕션 시장 합류…“ 20만대 실증”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스마트폰으로 화력을 조절하고 작동을 종료할 수 있는 원격제어 인덕션 시장에 합류한다. LG전자는 이달 산업통상부로부터 인덕션 전기레인지의 원격 제어 실증 사업과 관련한 규제특례를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와이파이 사용 환경에서 인덕션 전기레인지와 앱을 연동하고 인덕션의 내장(탑침형)센서와 알고리즘을 통해 동작 변경·종료 등 제품 원격제어를 실증할 계획이다. 특례 적용 물량은 최대 20만대다. 현행 전기용품 안전기준상 인덕션은 사용자가 상시 감시해야 하는 제품으로 분류돼 원격조작 기능으로 안전인증을 받기 어렵다. 안전사고의 위험성 때문이다. 국내 원격제어 인덕션 시장은 삼성전자가 열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2024년형 비스포크 인덕션부터 스마트싱스 기반 원격제어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외출하면 작동 중인 화구를 알려주고 앱에서 전원을 끄거나 제품을 잠글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에도 일부 인덕션을 씽큐 앱과 연동해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제한적으로 화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원격으로 제품의 작동을 종료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못했다. 특례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신제품에는 센서가 조리 상태를 확인하고 알고리즘이 안전 조건을 판단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AI생성이미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가세함에 따라 원격제어는 프리미엄 인덕션 시장의 새로운 경쟁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부 및 시험기관은 삼성전자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원격제어 인덕션의 예비안전기준과 평가기법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전후로 관련 안전기준이 도입되면 물량과 모델 제한 없이 원격제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앞서 글로벌 가전 기업은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한 인덕션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써마도어 등 글로벌 가전업체는 앱으로 화력 단계를 조절하고 조리 시간과 제품 상태를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안전기준 부재로 해외에서 제공되는 기능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다. LG전자가 정식 안전기준 마련을 기다리지 않고 별도 특례를 받은 것도 시장 선점과 제품 실증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원격제어 기능으로 프리미엄 교체 수요를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LG전자에 이어 다수의 국내 중소 가전업체도 원격제어 관련 규제특례 승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주방 가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원격제어나 후드 일체화와 같은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마트홈 경쟁도 개별 가전을 연결하는 수준에서 주방 공간 전체를 제어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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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획] 벌 수 있는 로봇에 돈 쓴다
기술력 넘어 실적따라 주가 갈려 현장 투입·단가 등 새 투자기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걷고 물건을 집는지보다 실제 현장에 몇 대가 투입됐고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 돈을 벌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를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지컬 AI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국내 로봇주도 고객사와 수주, 양산 능력에 따라 주가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에는 조 단위 자금이 잇따라 유입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업체 피겨AI는 지난해 9월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9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는 지난 2월 160억달러를 조달하며 몸값이 1260억달러까지 뛰었다. 로봇용 범용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킬드 AI 역시 올해 초 14억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다만 자금이 몰리는 기준은 달라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로봇의 동작 성능이나 기술력 자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한다. 생산성과 가동시간, 인간의 개입 정도, 제조단가와 투자비 회수기간 등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피겨 AI가 대표적이다. 피겨AI는 BMW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11개월간 1250시간 이상 가동하고 9만개 이상의 부품을 처리했으며, 3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 과정에 참여했다. 투자금 사용처도 양산과 현장 투입에 초점이 맞춰졌다. 피겨AI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확보한 자금을 로봇 생산 시설 확대와 실제 고객사 배치 확대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을 넘어 얼마나 많은 로봇을 만들어 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피지컬 AI 가운데 상용화가 가장 앞선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웨이모의 유료 운행 건수는 지난해 1500만건을 넘어섰고 올해 초에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당 40만건 이상으로 늘었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보다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늘고 서비스 지역을 얼마나 확대했는지가 대규모 투자 유치의 배경이 됐다. 글로벌 투자업계도 피지컬 AI 산업이 기술 경쟁에서 상용화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고객사를 확보하고 로봇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향후 기업 간 격차를 벌릴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로봇주 역시 같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관련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휴머노이드에서 86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향 매출도 늘어나면서 연구개발 단계에서 실제 공급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업체 로보티즈도 판매 증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일부 로봇 기업은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상용화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로봇주 역시 단순히 ‘피지컬 AI’나 ‘휴머노이드’라는 이름만으로 함께 움직이기보다 실제 고객사와 공급계약, 생산능력, 매출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전망이다.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피지컬 AI 모멘텀이 주도했던 로보틱스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AI를 활용한 기술 구현에서 더 나아가 실제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과 가격을 맞출 수 있는 양산 역량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품 신뢰성과 원가경쟁력 등 실제 양산 능력을 비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익성장 가시성과 양산개발 성과에 따라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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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내 탓 아냐” 핑계 대는 이유…뇌의 특정 신경 회로에 답이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이 잘 풀리면 내 실력 덕으로 생각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남이나 조상 등 외부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꼬집는 내용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합리화하려는 심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과, 옥스퍼드대 부속 존 래드클리프 병원 공동 연구팀은 속담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인지 파악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8월 21일 자에 실렸다. 우라가 내리는 결정과 결과에 대해 ‘자신의 행동’ 탓인지 ‘외부 상황’ 탓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 장치 안에서 실험을 실시했다. ©존 케언스 연구팀은 성인 남녀 22명을 대상으로 화면에 파란색 점과 주황색 점 중 어느 것이 더 많은지 판단하고 각 선택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답하도록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구팀이 세상일이 내 노력대로 되는 상황과 완전히 운에 좌우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참가자들의 게임 채점 방식을 몰래 조작했다는 것이다. 실력이 통하는 정직한 게임인 ‘통제 가능한 상황’은 참가자들이 정답을 고르면 90%의 확률로 정답으로 제대로 채점해주고 운에 좌우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90% 이상 참가자가 정답을 맞히든 틀리든 상관없이 무작위로 정답이나 오답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실력 게임인지 운 게임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고 문제를 풀고 채점 결과를 받으면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했다. 즉 “내 실력대로 점수가 나오네”라고 안심하거나 “정답으로 확신했는데 왜 틀렸다고 나오는 것이지” 하며 상황의 패턴을 스스로 눈치채고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결과의 원인을 파악할 때 자기 확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 결과를 통보받으면 그것이 무작위로 생성됐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확신이 낮았을 때는 부정적 피드백을 자기 능력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상황에 대해 자기들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초고해상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비침습적 뇌 자극 기법으로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이 확신을 갖고 결과를 분석할 때 배내측 전전두피질(dmPFC)과 뇌 깊은 곳의 작은 구조인 배측 솔기핵을 연결하는 회로가 활발하게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뇌의 dmPFC 부위가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할 때 관여하는지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20명의 새로운 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TMS) 기술로 실험했다. TMS로 dmPFC 부위 활동을 일시적으로 교란시켜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하지 못하도록 한 뒤 똑같은 의사결정 게임을 수행했다. 그 결과, 자기가 받는 점수가 ‘자기 수행 능력’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작위로 나오는 엉터리 점수’인지 파악하는 데 평소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가 내리는 결정과 결과에 대해 ‘자신의 행동’ 탓인지 ‘외부 상황’ 탓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 장치로 실험하고 있다. ©존 케언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외부 상황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는 자기 수행 능력을 원인으로 여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옌허 리우 옥스퍼드대 박사(실험 심리학)는 “결과가 우리 자신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는 것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인을 잘못 판단하면 잘못된 교훈을 얻고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리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통제력에 대한 인식이 때로 왜곡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매튜 러시워스 교수(실험 생물학)는 “통제감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다음번에는 그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대응 방식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그러한 구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뇌 회로를 밝혀내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등 정신신경질환과 관련된 임상적 개입 방법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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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0만원→240만원, 700% 폭등” 전국민 난리더니…‘국민 황제주’ 추락, 무슨 일이
삼성전기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낫다더니” 모건스탠리가 강력 추천한 삼성전기가 반짝 상승 후 다시 추락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강력 매수 추천으로 지난 12일 삼성전기 주가가 폭등, 150만원을 돌파했지만 다시 130만원대로 추락했다. 21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3% 하락한 131만6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약세장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주가가 약 2배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세 시나리오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유례없는 강세장 속에서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20만원대 주가가 240만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700%가량 폭등, 코스피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폭등하자, 너도나도 삼성전기 투자에 뛰어들면서 ‘국민 황제주’로까지 불렸다. 24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130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도 하락 폭이 더 크다. “안 산 사람이 승자다” “망했다” 투자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삼성전기 MLCC 제품 [사진, 연합] 삼성전기의 역대급 랠리를 이끈 핵심 동력은 AI 서버 확산에 따른 고부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수요 폭증이다. MLCC 가격 강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모건스탠리는 최선호주를 삼성전기로 변경했다.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부품 수요가 꾸준히 강하게 유지되면서, AI와 무관한 다른 고객들이 물량 확보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기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목표주가를 최대 300만원까지 보고 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결국 시총 톱 10 대형주 가운데 주가 하락 폭도 가장 크다. 주가가 폭등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 뿐아니라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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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해보니] 서울 풍경 게임 속으로…'모던 워페어 4' 한국 고증은
K2 소총·편의점·PC방 등 한국적 요소 세밀하게 구현 남북 무력충돌 소재 캠페인도 공개…전략성 높인 전투 체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베타테스트 [게임 화면 촬영]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남북한 간 무력 충돌을 주요 배경으로 삼은 글로벌 인기 슈팅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차기작 '모던 워페어 4'가 출시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현실의 남북 군사적 대립을 게임의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설정이지만, 직접 체험해본 게임에서는 서울 도심과 한국군 장비 등을 세밀하게 구현한 한국 배경의 고증과 한층 전략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 베타에서는 멀티플레이뿐 아니라 한국 해병대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싱글플레이 캠페인의 일부도 공개돼 한반도를 무대로 풀어낼 이야기와 연출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점·PC방부터 K2 소총까지…서울 전장 고증 눈길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게임사 액티비전은 지난 22일(한국 시간)부터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게임 속 한국의 모습에 대한 고증이었다. 베타테스트에 포함된 멀티플레이어 맵 '실크웜(silkworm)'은 서울의 번화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전장이다. 친숙한 한국의 편의점, 고깃집, 공영주차장 등의 모습은 북미 제작진의 눈으로 재해석, 게임 속 세계로 구현됐다. 용산구 일대에 자주 보이는 지하차도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고가철로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게임 속에 구현된 한국의 모습 [게임 화면 촬영] 맵 속 주요 거점으로 등장하는 PC방 안에는 액티비전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계열사로 묶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나 '스타크래프트 2' 광고물이 있어 재미를 준다. 국군의 K2 자동소총은 게임 내에 '한 86'이라는 이름의 총기로 등장해 캠페인과 멀티플레이에서 주무기로 쓸 수 있다. 총기 개조 메뉴에서 개머리판을 바꿔 달면 K1 기관단총과 유사한 모습이 되는 디테일도 살아 있다. 총기 개조 시스템 [게임 화면 촬영] 전작들과 비교할 때 멀티플레이어의 조작감은 속도감과 전략성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았다. 달리다가 엎드리기 키를 눌러 슬라이딩하거나 빠르게 뛰어들듯 엎드리는 특유의 조작법은 유지됐지만, 전반적인 이동속도가 전작들 대비 크게 느려졌다. 위치 선정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전작에서 거의 즉발로 던질 수 있던 연막탄, 섬광탄 같은 전술 장비는 선후 딜레이가 체감상 꽤 길어져 문자 그대로 '전술적'으로 잘 판단해 던져야 했다. 연막탄의 경우 '카운터 스트라이크 2'처럼 연막에 총을 쏘면 일시적으로 탄환이 지나간 자리에 연기가 흩어져 너머가 보이는 효과도 들어갔다. 한국 해병대 주인공으로 북한군과 교전 멀티플레이만 공개해온 기존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베타 테스트와 달리, 이번 테스트에서는 싱글플레이어 캠페인도 일부 체험해볼 수 있었다. 미션 초반부는 대한민국 해병대 소속 주인공 '박현준'의 시점으로, 미군과 함께 참호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펼치는 시퀀스로 시작한다. 게임 속 북한군은 원자력 발전소를 점거해 폭발 사고를 일으키려고 하고, 주인공 일행은 이를 저지하고자 원전 안으로 들어가 사투를 벌이게 된다. 싱글플레이 미션 [게임 화면 촬영]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특유의 영화적 연출도 가미되면서 향후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전개였다. 제작진이 강점을 보여줬던 총기 모델링이나 1인칭 시점에서의 시각효과 또한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양쪽에서 업그레이드된 채로 돌아왔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오는 10월 23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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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투자회사로 쪼개진 카카오…'기업가치 재평가' 승부수
창사 이래 최대 지배구조 개편 최근 평균시총 16조8000억 그쳐 계열사 통합 관리·운영 한계 판단 AI는 카톡 중심 커머스·광고 집중 X는 모빌리티 등 신사업 동력 발굴 AI 수익화·김범수 역할 등 변수로 카카오가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과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분리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가 자체 평가한 그룹 잠재가치 34조2000억원과 실제 시가총액 16조8000억원 사이 17조원 이상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성격이 다른 사업을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AI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고, 다수의 상장·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는 카카오X는 계열사 가치를 실제 기업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결국 분할 자체보다 두 회사가 독립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할 수 있느냐가 시장의 재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비효율성·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적분할의 핵심은 카카오톡·AI 사업과 계열사 투자·관리 사업을 분리해 각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데 있다. 실제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부분합산가치(SOTP) 평균을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에 그친다. 카카오톡 본업과 성장 단계가 제각각인 계열사들이 한 회사에 묶이면서 각 사업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 카카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과 수익화에 집중하고, 카카오X는 콘텐츠·금융·모빌리티 등 계열사 가치 제고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사업을 분리해 각각에 맞는 자원배분과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AI수익화·모빌리티 美 상장 시험대 카카오AI의 첫 번째 과제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카카오는 오는 2030년까지 카카오톡을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해 AI 관련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광고·커머스·구독 사업을 확대해 신설법인 카카오AI의 전체 매출도 6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AI 사업의 수익화 속도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AI가 대규모 매출을 만들어내는 사업으로 자리 잡지는 않은 상태다. AI 수익화가 늦어질 경우 AI 개발과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X의 과제는 보유 계열사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카카오X의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것이다. 각 계열사의 성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카카오X의 주주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은 카카오X의 계열사 가치 제고 전략을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X 입장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그 성과를 카카오X의 기업가치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는 셈이다. 한편, 분할 이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역할도 변수다. 현재로서는 역할 변화에 선을 그었지만, 김 창업자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될 내년 즈음엔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이번 분할이 AI 시대에 맞춰 그룹의 성장 구조를 다시 짜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장기적인 AI 전략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 김 창업자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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