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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염증 씻어낸다”… 의사가 ‘자주 먹으라’ 추천하는 음식 5가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면역계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염증은 감염이나 상처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키고 2형당뇨병,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일부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 되는 대표적인 식품 다섯 가지를 알아본다. ▶등푸른 생선= 연어, 정어리,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면역계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제면역약리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류마티스관절염 등 만성 염증 질환이 있는 사람의 C-반응성단백(CRP), 인터루킨-6(IL-6) 등 염증 지표를 낮추고 관절 압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뉴욕대 그레그 실버만 교수는 최근 미국 건강 매체 '이팅웰'을 통해 "정어리와 멸치는 수은 함량이 비교적 낮으면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라며 "고등어와 청어에도 다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등푸른 생선은 한 번에 약 85~110g씩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먹는 것이 좋다. ▶타트체리= 신맛이 강한 타트체리에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들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아 류마티스 전문의 사이문 싱글라 박사는 "타트체리는 통풍과 관련해 비교적 많은 연구가 이뤄진 식품"이라며 "일부 연구에서는 통풍 발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타트체리 주스가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CRP)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주스로 마실 때는 첨가당이 없는 100% 제품을 고르고, 생과일이나 냉동 체리를 요거트, 오트밀, 샐러드 등에 곁들여 먹어도 좋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는 '올레오칸탈'이라는 페놀성 화합물이 들어 있다. 올레오칸탈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일부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다른 폴리페놀 성분들도 염증을 촉진하는 물질의 생성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류마티스 전문의 시다르트 탐바르 박사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국류마티스학회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지중해식 식단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지중해식 식단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샐러드드레싱이나 익힌 채소, 수프 등에 소량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잎채소= 시금치, 케일, 근대, 루콜라 같은 잎채소에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들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며,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단쇄지방산은 장벽 기능을 보호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 실버만 교수는 "케일, 양배추, 물냉이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설포라판도 들어 있다"며 "설포라판은 항산화 작용을 하고 염증성 물질의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잎채소는 샐러드, 볶음, 수프, 샌드위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 ▶호두·아마씨= 호두와 아마씨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이 풍부하다. 국제 학술지 '진보 영양학'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ALA는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며, 식물성 오메가3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서 염증 지표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호두와 아마씨에는 식이섬유,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마씨는 하루 1~2큰술 정도 갈아 먹고, 호두는 한 줌 정도를 간식으로 먹거나 샐러드, 요거트 등에 곁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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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아시아인·여성… ‘나’와 다르면 괴물로 만든 인류의 역사
정상 범주서 벗어나면 괴물로 낙인 중세엔 나이든 여성 ‘마녀’로 고발 13세기 英 “아시아인은 미개한 종족” 혐오의 시대, 괴물 만들고 있진 않나 괴물의 탄생 수레카 데이비스 지음|이영아 옮김|현암사|392쪽|2만3000원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네가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볼 것이다.” 책장을 넘기노라면 니체의 이 유명한 말이 떠오른다. 괴물이란 인간이 불안과 공포, 욕망과 열등감 같은 복잡다단한 감정으로 빚어낸 존재라는 뜻.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가 순항하며 각광받고 있는 ‘오디세이’를 예로 들자면 작품 속 괴물 키클롭스(외눈박이 거인)는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손님을 대접하라”는 고대 그리스의 관습 ‘크세니아’를 어기고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잡아먹는다. “나그네와 손님이 변장한 제우스일 수 있으니 언제나 환대하라”는 이 ‘제우스의 규율’은 어디까지나 이성의 영역일 뿐. 누구에게나 마음속 깊은 곳엔 귀찮은 불청객을 박대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 욕망이 집결돼 괴물의 형상으로 나타난 것이 키클롭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잡아먹는 동굴 속 괴물 키클롭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이다. 저자는 “괴물이란 결국 타자를 향한 두려움의 반영이자 인간의 또 다른 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IMDb 영국의 작가이자 역사가인 저자는 특히 ‘낙인’에 주목한다. 인류는 이른바 ‘정상적인’ 범주 밖의 비정상적이거나 비전형적인 존재에 ‘괴물’이라는 낙인을 찍고, 자신은 ‘표준’인 ‘인간’의 범주 안에 안전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인간’의 영역이 끝나는 지점을 괴물의 영역으로 규정함으로써 인간을 정의한다”고 말한다. 특히 머리는 황소, 몸은 인간인 고대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로스나 늑대 인간 같은 ‘중간자’들을 ‘괴물’이라 부름으로써 우리 자신이 그런 괴상하거나 소름 끼치는 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확인한다고 짚는다. ‘괴물’을 만들기 위한 낙인찍기와 분류는 민족, 인종, 젠더 문제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두 곳의 온대뿐이며 이상적인 기후에서 최고의 인간이 발견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정한 인간 등급의 밑바닥엔 그리스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 즉 ‘야만인’이 있었다. 13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엔 동북아시아에 “인육을 먹고 피를 마시는 극도로 미개한 종족, 카인의 저주받은 아들들”이 사는 땅이 있다고 적혀 있다. “관찰자로부터 멀어질수록 존재의 유형은 점점 더 기이해진다.” 영화 ‘오디세이’ 중 마녀 키르케가 등장하는 장면. /IMDb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타자(他者)는 쉽게 ‘괴물화’됐다. 근대 이전 유럽인들은 여성이 생각만 잘못해도 괴물을 낳을 수 있다고 믿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은 남성으로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괴물의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여왕은 있어서는 안 될 자리에 있는 여인, 국가의 중심부에 도덕적 무질서의 씨앗을 뿌리는 괴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1558년 메리 튜더가 잉글랜드의 메리 1세가 되었을 때,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가 존 녹스는 메리 1세를 맹비난하는 글에 이렇게 적었다. “신의 자리에 올라가 앉은 여자는 더할 나위 없는 괴물이다 (…) 신의 뜻과 명령에 가장 위배되는 것(…) 그분께서는 무기를 휘두르는 여자를 더할 나위 없는 괴물로 여기시니, 모든 영토와 자연 위로 격상된 여자는 분명 괴물 중의 괴물로 여기시리라.” 중세의 마녀 사냥은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극적이고 끔찍한 형태의 ‘괴물 만들기’였다. 마녀로 고발된 이들의 대다수는 나이 든 여성이었으며 치유자나 산파도 더러 있었다.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 든 여성, 특히 결혼한 적이 없거나 자식이 없는 여성은 젊은 가임기 여성을 질투해 자신의 힘으로 신생아나 산모를 해치려는 유혹에 쉽사리 빠진다고 이웃들은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여성이란 남성의 통제하에 있으면서 생식 능력을 갖춘 여성이라는 개념이 굳어졌다.” ‘오디세이’의 마녀 키르케가 당시의 성 관념과 배치되는 욕망에 충실한 여성으로 그려진 것은 ‘정상성’에서 벗어난 여성을 당시 사회가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 다양한 사례를 통한 고증 덕에 지적인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 저자는 “괴물 만들기의 표적이었던 이들-참혹한 학대, 차별, 집단 학살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괴물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 자신보다 약한 자를 괴물화하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도 한다”면서 괴물이 괴물을 낳는 ‘되먹임 구조’가 생성되는 걸 우려한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에 대한 온라인 마녀사냥이 넘쳐나는 혐오와 배제의 시대, 우리 스스로가 괴물이 되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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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원시인도 푹 자진 못했다… 숙면의 적은 ‘자야한다’는 강박
경계하느라 밤에 깨어 있던 원시인 잠들지 못한다고 불안해하기보다 수렵 채집인처럼 하루 2만보 걷고 밤엔 실내 온도 조금 낮추면 좋아 원시인 수면법 메레인 판더라르 지음|고현석 옮김|21세기북스|400쪽|2만4000원 이른바 ‘5분 컷’. 머리만 대면 잠이 드는 필자는 이 책을 받아들고 잠시 난처했다. ‘원시인’이 ‘현대인’보다 잠에 일가견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을 보고, 본인의 수면 습관이 원시적인지 혹 진화가 덜 된 것인지 곰곰이 반추해 봤다. 막상 책을 펼치니 원시인이 꼭 더 잘 잔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근본적인 문제. 거기다 ‘이상적 수면’이라는 획일적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것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책의 요지였다. 수면 강박에 시달리지 말자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에서 생물심리학을 전공하고, 만성 불면증 치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수면을 관리 대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원시의 생존 리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불면은 극복해야 할 적이 아니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진화생물학과 수면 과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집필한 수면 교양서다. /게티이미지뱅크 전체 인구의 약 20%는 간헐적으로 불면증을 겪고, 10%는 만성 불면증을 갖고 있다. 만성 불면증은 주 3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깨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다. 이로 인해 낮 시간에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피로, 생산성 감소 등이 있는 경우 만성 불면증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흔하고, 낯설지 않은 증상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보면 자연스레 ‘수면 압박’에 시달린다. 자야 한다는 강박이다. 8시간을 내리 자지 못하며 수면 패턴이 망가진 걸까? 잠이 오지 않아도 침대에 오래 누워 있어야 할까? 매일 격한 운동을 하면 잠이 잘 올까? 스마트폰은 숙면의 적일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부정확한 수면 지식에 휘둘리지 말 것을 요청한다. 잠을 잘 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잠을 잃어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잠’이 아니야 책은 불면의 원인은 ‘잠’에 있지 않고, 현대인의 ‘깨어 있는 방식’ 때문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책에서 언급하는 여러 내용 중 ‘활동 부족’을 들 수 있다. 선사 시대 인간의 정확한 건강 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드물기 때문에 저자는 탄자니아의 하드자 부족 같은 현대 수렵 채집인들과 현대인의 활동 패턴을 비교한다. 수렵 채집인의 경우 남성은 하루 1만8000~1만9000보, 여성은 하루 1만1000보를 걷는다. 반면 미국 성인의 평균 걸음 수는 하루 5000보 수준. 스마트폰 건강 앱을 켜보시라. 당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현대인은 건강을 유지하기에 너무 적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비활동성은 회복과 수면에 대한 필요 또한 줄어들게 만든다. 현재 우리의 생활 방식은 수면을 촉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음식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했던 원시인처럼 걸어 다닐 수는 없는 노릇. 대신 저자는 자연의 법칙을 따를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적당히 걷고, 운동할 것.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기. 저녁에는 형광등처럼 밝은 조명은 끄고 조도가 낮은 간접 조명을 켜는 게 낫다. 밤에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 실내 온도를 조금 낮추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자연과 비슷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깨어 있어도 괜찮아 원시 인류에게 밤에 깨어 있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었다. 밤에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 저자는 “원시 인류에게는 불면증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녁형 인간은 늦게까지 경계 태세를 유지”할 수 있었고, “아침형 인간은 새벽에 깨어 무리를 지키는” 이점을 가졌을 것이라고 본다. 또 얕게 자는 이들은 위험에 빠르게 반응해 “동굴 속에서 모두를 지켜낸 ‘수퍼 히어로’였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런 원시 인류의 수면 패턴을 고려한다면, 밤에 깬 상태로 누워 있는 것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니 잠들지 못한다고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 것. 대신 자신이 과도한 긴장 상태로 활동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완이 필요한 상황인지 등 낮 시간의 행동 패턴을 살피는 것은 중요할 수 있다. ‘밤’이 문제가 아니라 ‘낮’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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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갑자기 숨이 턱…아나필락시스, 응급처치가 생사 가른다
━ 김지현의 즐거운 건강 일요일 아침, 어머니의 전화는 첫마디부터 다급했다. “아버지가 벌에 쏘였는데 숨을 못 쉬어.” 야외에서 일을 하던 아버지가 벌에 쏘인 뒤 응급실로 이송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온몸이 붓고 숨이 점점 가빠졌으며 혈압도 떨어지고 있다는 말에 머릿속에는 하나의 진단이 떠올랐다.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의 전신 알레르기 과민반응)였다. 담당 의료진과 아버지의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에 대해 상의하였다. 에피네프린을 근육주사로 투여한 뒤, 다행히 아버지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평소 진료실에서 수없이 아나필락시스를 설명하고 에피네프린 사용법을 교육해 왔다. 그런데 막상 내 가족에게 닥치고 보니 그 무게가 달랐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에서는 정확히 아는 것만큼이나 제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실감했다. 항히스타민제 등은 1차 치료제 아니야 그래픽=이윤채 기자 아나필락시스 치료 원칙은 분명하다. 의심되면 지체 없이 에피네프린을 근육주사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는 두드러기나 가려움 같은 일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기도가 좁아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을 되돌리는 1차 치료제는 아니다. 국내외 진료지침이 에피네프린을 가장 먼저 투여하도록 권고하는 이유다. 몇 분의 지연이 예후를 바꿀 수 있다. 몇 해 전 여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가족 여행 중 견과류가 들어간 소스를 모르고 먹은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시작했다. 입술이 붓고 목소리가 변하더니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 부모는 서둘러 가까운 응급실을 찾았지만 그날 밤에는 소아 진료가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다시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는 가지고 있던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약을 직접 사용했다. 증상은 더 진행되지 않았고, 아이는 이송된 병원에서 무사히 안정을 찾았다. 아나필락시스는 얼마나 빨리 악화될지 미리 알기 어렵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두드러기가 생기는 정도였다가 순식간에 호흡이 어려워지고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치료 후 좋아졌다가 몇 시간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이상성 반응도 있다. 그래서 아나필락시스 앞에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은 때로 위험하다.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에피네프린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진료실에서는 의외로 다른 장벽을 자주 만난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약을 처방받은 보호자에게 “혹시 직접 사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사용법을 설명하고 모의 주사기로 연습해도 실제 상황을 떠올리면 자신이 없다고 한다. 아이의 허벅지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손이 떨린다는 부모도 있다. 눈앞에서 아이가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하는데 ‘정말 지금 놓아도 될까’ 판단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나는 보호자들에게 자주 말한다. “가지고 있는 것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자가주사약을 처방받아 가방에 넣었다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정작 필요한 순간 어디에 있는지 찾느라 시간을 보내거나 사용법이 기억나지 않아 설명서를 다시 읽어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몇 분을 놓칠 수 있다. ‘혹시 아나필락시스가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망설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상에서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 주사기로 실제 사용하는 순서를 반복해 보고 유효기간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와 교사 등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도 자가주사약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가 충분히 성장했다면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응급상황이 부모가 곁에 있을 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이런 준비가 더 중요해졌다. 야간이나 휴일에 가까운 병원에서 바로 소아 응급진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학교를 제외하면 일반 시설에 공용 에피네프린을 비치하거나 응급상황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환경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 결국 병원에 도착하기 전의 시간을 안전하게 넘길 준비가 필요하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은 때로 위험 학교의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보건교사가 아나필락시스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게 에피네프린을 투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었다.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예상하지 못한 노출이나 실수는 생길 수 있다. 그 순간에는 누군가의 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아이에게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 먼저다. 앞으로는 학교뿐 아니라 학원, 캠프, 체육시설처럼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도 아나필락시스를 이해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더 넓어졌으면 한다. 캠프와 여행, 외식도 많아지는 계절이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이번 여름, 자가주사약이 있는지만 확인하지 않았으면 한다. 유효기간은 지나지 않았는지, 필요한 순간 바로 꺼낼 수 있는지, 부모가 아닌 다른 보호자도 사용할 수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보기를 권한다. 아나필락시스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병원에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필요한 순간 에피네프린을 망설이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다. 그 몇 분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이 아나필락시스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김지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진료하며 알레르기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교수가 알려주는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 『아프지 않고 크는 아이는 없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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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주말 폭염 속 곳곳 비…태풍 '사우델' 영향 촉각
[앵커] 주말 오전까지 중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후에는 폭염 속에 내륙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다음 주에도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인데, 북상 중인 태풍 '사우델'이 최대 변수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구름 무리가 기상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내륙에서는 시간당 50㎜에 달하는 국지성 호우도 쏟아집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가 대기 상층부의 찬 공기를 만나 한반도 상공에서 연신 비구름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최대 60㎜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오후에도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찜통더위의 기세도 더 강해지겠습니다. 더위를 일으키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주말 사이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송지애 / 기상청 예보분석관> "충청권,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습니다." 당분간 폭염 속에 소나기가 잦을 것이란 예보인데, 변수는 태풍 '사우델'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주말 괌 북쪽을 지나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할 전망입니다. 이후 경로는 유동적인데 일부 수치모델은 태풍이 중국을 향하는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기류에 따라선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쯤 태풍 경로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성현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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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현대차 노조 10년만에 전면파업… 공장 멈춰 하루 3340억 생산 차질
30% 성과급-정년연장 등 요구 기아도 26~28일 부분파업 결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벌였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현대자동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섰다. 임금 협상을 둘러싸고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결국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선택한 것. 전국의 모든 현대차 생산라인이 멈추며 이날 하루에만 3340억 원에 육박하는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기아 노조도 부분파업을 결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으로 하투(夏鬪)가 번지고 있다. 2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 업무를 시작하는 울산·전주·아산 공장의 생산직 오전조는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는 오후조도 출근하지 않았다. 이같이 오전·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하면서 전체 생산라인이 총 16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파업 참여 인원은 약 3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시간당 생산 차량 대수는 460대다. 차량 평균 판매 단가 4544만 원을 적용하면 이날 하루 전면파업으로만 약 7360대, 총 3340억 원 상당의 생산이 영향을 받은 셈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노동조건 보장과 주 4.5일제,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 주인 24일과 25일에도 각 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25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반면 사측은 해고자 복직은 수용하기 어렵고, 정년 연장도 정치권의 법 개정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에서도 부분파업이 예고됐다. 기아 노조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6∼28일 사흘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26일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씩 파업에 나선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기아 노사가 2021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도 깨지게 된다. 기아 노조는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주 4.5일제, 정년 연장 등 요구는 현대차 노조와 대동소이하다. 기아 사측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급 400%+1200만 원, 장기근속 격려금 20만 원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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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우크라 흑해 곡물 수출 사실상 마비…뛰는 밀 가격(종합)
로이터 분석…밀 가격 작년보다 30% 높아 수확 중인 러시아 밀 [타스=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흑해 일대를 놓고 격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으로 올해 양국의 곡물 수출 능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양국의 수출 능력은 작년 곡물 수출 시즌과 비교해 97% 이상 줄었다. 수출 항만의 월평균 곡물 처리 능력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흑해 터미널에서는 곡물 선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공식적으로 폐쇄되지 않은 수출 시설은 투압세 지역의 소규모 터미널이 유일하다. 이 시설의 곡물 처리 능력은 월 약 16만t 수준이다. 양국은 작년 곡물 수출 시즌 흑해와 아조우해 지역 터미널을 통해 월평균 720만t의 곡물을 수출했다. 러시아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하는 카자흐스탄곡물연합 관계자는 "현재 흑해에서 민간 선박 운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주요 곡물 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최근 모두 문을 닫았다. 러시아의 최대 곡물 터미널인 KSK, 타만 터미널 등도 곡물 반입과 수출을 모두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달 밀 수출량이 180만t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인근에 집중된 수출 항구들은 지난달부터 이미 휴점 상태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이달 중순 기준으로 입항 선박이 0척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수출용 곡물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급감했다. 러 공격 받아 파손된 우크라이나 밀 수출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양국 모두 곡물 수출 차질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농업 의존도가 큰 우크라이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외화 수입의 절반 이상을 농산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러시아 측에 흑해에서 민간 표적 공격을 서로 중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는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양국의 수출 차질이 이어지면서 세계 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30%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권 수준의 주요 밀 수출국이다. 양측의 교전이 갈수록 격화하는 탓에 당분간 높은 곡물 가격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데사항을 끈질기게 타격한 러시아는 지난주부터 수출 대체 항구인 다뉴브강 항구 이즈마일 등을 포함해 남부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철도와 도로를 포함한 대체 곡물 수송로까지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밤 오데사 지역의 몰도바 국경 인근 검문소 등을 이틀째 공격해 인근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 피해도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쇼핑센터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52명이 다쳤다. 이날 공격은 30분 간격으로 두차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밤새 러시아 흑해 연안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경에서 1천600㎞ 떨어진 페름 지역의 정유공장, 볼고그라드 지역의 군 비행장 등도 타깃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러시아 SU-34 전투기와 드론 보관·발사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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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미냐 친미냐… 美 선거개입 논란 속 브라질 대선 충돌[글로벌 포커스]
중남미 ‘블루타이드’ 분수령 ‘친중-반미’ 룰라, 10월 4선 도전… 보우소나루는 ‘친트럼프-강경보수’ 지지율 43% 대 40%로 사실상 동률 페루-칠레 등 중남미 우파 물결… 최대 좌파 집권 국가 대선에 이목 두 후보 모두 ‘부패 스캔들’ 취약…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결”로 불려 미-아르헨티나 선거 개입 논란도 게티이미지뱅크 올 10월 4일 치러질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되며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강성 좌파 성향으로 ‘반미 친중’ 외교 노선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81)이 집권 노동자당(PT) 후보로 확정돼 4선 도전에 나선다. 우파 성향의 중남미 대표 ‘친트럼프’ 인사로 통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45)이 야당 자유당(PL) 후보로 맞선다. 이번 브라질 대선은 중남미의 우파 연쇄 집권 흐름을 가리키는 ‘블루타이드(Blue tide)’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최근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에서 연이어 우파 정권이 들어선 가운데,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대선 결과가 국제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룰라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할 경우 브라질은 멕시코 등 좌파 성향 정부와 연대해 ‘돈로주의’를 표방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행보에 견제구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우소나루 의원이 승리하면 남미 대륙에서 거대한 우파 연합 전선이 구축될 전망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 모두 브라질 국민의 극심한 거부 반응에 직면했다”며 이번 선거가 차악의 후보를 택하는 방향으로 흐를 거라고 전망했다. 부패 혐의로 수감 이력이 있는 현직 대통령과, 쿠데타 혐의로 가택 연금된 전 대통령 아들의 맞대결이라는 것. 미국, 아르헨티나 등 외국의 선거 개입 시도가 어느 때보다 거세지만, 정작 브라질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 수감 이력 룰라 vs 부패 의혹 보우소나루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은 세대부터 경제, 복지, 치안까지 다양한 요소에서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현대 정치사를 상징하는 원로 정치인이다. 2003∼2010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뒤 2022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꺾고 12년 만에 대통령궁으로 돌아왔다. 이번이 네 번째 임기 도전이자 일곱 번째 대선 출마다. 집권 1, 2기에는 빈곤층 대상 조건부 현금 지원 제도인 ‘보우사 파밀리아’를 앞세워 저소득층의 지지를 얻었다.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은 북동부와 여성, 가톨릭 신자, 고령층이 주요 지지 기반이다. 룰라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경제와 복지에서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기존 노선을 이어가며 거듭 ‘먹고사는 문제’를 파고들고 있다. 가계 채무 경감 프로그램 ‘데젠홀라’의 적용 대상을 넓히고,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뛰자 연료 보조금 지급도 연장했다. 임금 삭감 없이 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고 주 2일 휴무를 보장하는 개헌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자주 외교’를 또 다른 승부수로 꺼냈다. 그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2일 국방산업을 키우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도, 미국도, 프랑스도 브라질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이 자원에 손댈 수 없다”고 선언했다. 19일엔 브라질 해군의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국가 주권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완공을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국가가 평생 고개를 숙이고 살 순 없다”며 “말만으로는 국가 주권을 지킬 수 없다. 우리가 상대에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힘과 목소리를 갖고 있음을 알려야 하며, 이를 위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부친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정치 유산을 이어받은 후계자답게 친미, 강경 보수 성향을 고수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때 룰라 대통령에게 패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에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징역 27년 형을 선고받고 가택연금에 처해진 상태다. 브라질 상원 공공안전위원장을 맡아온 보우소나루 의원은 치안 강화를 대표 공약으로 밀고 있다. 브라질 지하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범죄조직들을 ‘마약테러 조직’으로 규정했다. 또 엘살바도르식 최고 보안 교도소 5곳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형사책임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거리 범죄에 대한 불안이 큰 유권자들에게 부친의 강경 치안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전략을 취한 것. 경제 분야에선 ‘작은 정부’ 색채가 선명하다. 감세와 정부지출 축소, 민영화를 앞세우고 룰라 행정부의 재정 준칙을 대체할 새로운 ‘지출 상한제’도 공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선거 캠프는 국가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80%를 넘으면 실질 정부 지출 증가율을 0%로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재정 준칙은 실질 지출 증가율을 연 0.6∼2.5%로 제한하고 있다. 재정의 고삐를 더 죄겠다는 취지로, 정부 지출로 성장과 복지를 떠받치려는 룰라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대비된다. 두 후보는 강점만큼이나 취약점도 뚜렷하다. 룰라 대통령은 고령에 더해 오랜 부패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확장 재정 정책을 펴다 보니 부채 문제도 지적된다. 룰라 행정부의 채무 경감에도 가계부채는 올 4월 연 소득의 49.9%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5월에도 49.8%에 이른다. 국가 총부채는 룰라 대통령이 취임한 2023년 1월 GDP의 71.4%에서 올 6월 81.9%로 늘었다. 룰라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80일간 수감된 적이 있다. 2021년 절차상 하자로 판결이 무효가 됐지만, 수감 이력은 그의 최대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아들 파비우 루이스까지 알선수재 및 부패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파비우 루이스는 사업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카밀루 안투니스가 의료용 대마초 판매 문제와 관련해 보건부 당국자들을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 역시 깨끗한 후보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올 5월 그가 대형 금융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은행가 다니엘 보르카루에게 부친의 전기영화 제작비 지급을 재촉하는 녹음이 공개됐다. 앞서 보르카루와 관계를 부인했던 그는 정상적인 민간 후원 요청이었다고 해명했다. 러닝메이트로 택한 알프레두 가스파르 하원의원도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 블루타이드 분수령에 트럼프 선거 개입 논란 이번 브라질 대선은 중남미 블루타이드의 흐름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칠레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 잇따라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역내 주요국 중 좌파 정권이 들어선 국가는 멕시코와 브라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남미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치인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보우소나루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축출을 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온두라스 대선 당시 단순한 지지 선언을 넘어 경제·외교 수단을 총동원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브라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외교적 압박 카드를 활용해 룰라 정권을 겨냥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브라질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게 대표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브라질이 올 6월 신임 주브라질 미국 대사로 임명된 대니 페레스 전 플로리다주 하원의장의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두 달 넘게 미루자, 4일 마리아 루이자 히베이루 비오티 주미 브라질대사의 비자를 취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부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밀착해 왔다. 이에 지난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시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룰라 행정부가 정적을 탄압하고 있다며 보복 차원에서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매겼다. 또 해당 재판을 주도한 친룰라 성향의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 등 브라질 연방 대법관 8명의 비자를 취소했다. 최근에도 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이 자유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때 현장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룰라 정권이 부패했다고 주장하며 룰라 대통령을 향해 “도둑” “범죄자”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최근 우파 정권이 들어선 국가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연대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아르헨티나 경제매체 이프로페시오날은 룰라 대통령에 맞서 보우소나루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미국, 아르헨티나의 선거 개입을 주권 문제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룰라 행정부는 13일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상호주의법’ 절차를 가동했다. 이 법에 따르면 브라질은 관세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나 일부 지식재산권 관련 조치 등 비관세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룰라 대통령은 대미 협상을 우선시하겠다면서도 “브라질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브라질은 또 4일 밀레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모욕했다며 다니엘 라이몬디 주브라질 아르헨티나대사의 출국을 요구했다. 자국 내 아르헨티나 외교 공관의 격도 기존의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했다. ● “누가 당선되든 브라질 분열된 나라 될 것” 두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박빙 양상이다. 여론 조사기관 퀘스트가 10∼13일 브라질 국민 2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은 43%, 보우소나루 의원은 40%의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 오차 범위가 2%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률인 셈이다. 퀘스트는 “룰라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보우소나루 의원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매우 높다”며 “누가 당선되든 브라질은 분열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라질 국민의 절반가량은 룰라 대통령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비슷한 비율의 국민들이 보우소나루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이 향후 선거에서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룰라 대통령이 경제에서 무능하다는 비판이 현장에서 많이 들린다고 전했다. 비디오 게임 번역가인 히라르두 지 리마 필류는 로이터에 “성인이 된 후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당 정부 아래에서 보내는 동안 경제는 침체되고, 공공안전은 악화됐다. 부패 스캔들이 언론에 끊임없이 보도되면서 내가 기대한 개선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룰라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선 16∼34세 젊은 유권자들에게 의존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해당 연령층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선거 개입 논란도 브라질 내에서 반감을 사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퀘스트가 10∼13일 2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미국의 관세 부과는 보우소나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결과”라고 답했다. 관세를 막으려고 노력했다는 보우소나루 의원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보우소나루 의원이 겉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목을 내세워 관세 부과를 막겠다고 공약했지만, 오히려 룰라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고관세를 요구했다는 것. 룰라 대통령 측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보우소나루 의원의 이름을 딴 ‘플라비우 관세’라고 부르며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 두 후보의 높은 비호감도, 미국 등의 개입으로 인해 4년 전 확산된 ‘전자투표 부정 논란’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이 승리하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브라질 의회, 대법원, 대통령 집무실을 잇달아 점거한 바 있다. 인권 전문가이자 법학자인 파울루 아브랑은 최근 브라질 시민단체 ‘브라질 오피스 연합’ 기고문에서 “새로운 극우세력이 브라질 선거에 개입하려는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잠재워지지 않으면 올해 선거에서도 전자투표기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 캠페인이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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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오만 외무장관 대화 재개…호르무즈 항행 문제 논의
"협상 재개에 적합한 조건 조성"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8.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과 오만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통화에서 대화·협상 재개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문제를 논의했다고 오만 측이 밝혔다. 오만 국영통신 ONA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대화·협상을 재개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오만 측은 "양국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최근 상황도 논의했다"면서도 협상 재개 대상이나 구체적인 항행 합의 내용, 후속 회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유조선 등 각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발발 전까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교역로다. 미·이란 양측은 4월 초 휴전에 동의한 데 이어 6월 중순엔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으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주장에 따른 갈등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미국과의 무력 충돌마저 재연되면서 해당 MOU는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MOU에 따른 후속 협상 시한 60일 또한 지난 17일로 종료됐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과의 협상이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올 체결한 종전 관련 MOU상의 조건들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오만과 이란은 이와 별개로 올 6월 외무부 간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해협의 향후 항행 관리 체계와 제공 서비스, 관련 비용 등 협의에 나섰다. 이후 이란 외무부로부턴 "오만과 선박의 항행 경로 지도에 합의했으며, 안전한 진입·진출 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다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선 미국의 대이란 항만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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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 최대 110조 주주환원"…발표 후엔 '약세'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30조 원의 정규 배당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환원 계획을 결정할 예정인데, 정작 주가는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2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0년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우선 올해 3분기에 정규 분기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으로 배당하는데, 구체적인 규모는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합니다. 나머지 주주환원 방식은 올해 경영 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해 발표합니다. 이번 환원은 지난 2024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겁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정기·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모두 29조 3천억 원을 환원했습니다. 올해 예정된 90조 원에서 110조 원을 더하면 3년간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120조 원에서 14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노조와 합의했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등을 위한 것으로 오는 24일부터 석 달 동안 장내 매수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오늘 정규장에서 3.8% 올랐고 코스피도 0.88% 상승했습니다. [한지영 연구원/키움증권 : 규모 자체가 100조 원이니까 금액이 상당하잖아요. 다음 주에 전체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 두 개의 주식이 국내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거다.] 다만 삼성전자는 공시 이후 대체 거래소에선 상승폭을 반납한 모습입니다. 기대감 소멸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다는 해석과 함께,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약속했던 SK하이닉스에 비해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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