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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주 엇갈린 출발…삼전 3%↓·하닉 1%↑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프리마켓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잭슨홀 미팅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엔비디아 실적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코스피가 다시 7000선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 따르면 오전 8시 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5% 내린 2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85% 오른 176만2000원, SK스퀘어는 0.80% 내린 11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는 1.90%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5%,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3%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1.61%), 현대모비스(0.81%), HD현대중공업(0.66%), 현대차(0.60%) 등도 강세다. 반면 삼성생명은 4.11%, 삼성물산은 3.41% 하락하고 있다. 삼성SDI(-3.97%), KB금융(-1.03%), 신한지주(-0.77%), SK(-0.34%) 등도 약세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 결과와 미국 장기물 금리 흐름, 7월 PCE 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엔비디아 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이후 수급 변화도 지수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최근 시장의 무게중심이 기업 실적에서 매크로 변수로 이동한 가운데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코스피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급락 과정에서도 일방적인 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체력과 수급 환경이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000선에 진입하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주 잭슨홀과 PCE 물가, 엔비디아 실적 이후 AI 내러티브 변화 등을 확인하면서 지수의 상단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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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최소 10조~2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우선주 괴리 축소 계기될 것”
DS투자증권 보고서 DS투자증권은 최근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해 자사주 소각 총량은 작아도 우선주로 가는 매입·소각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24일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90조~110조원을 결정했고 이 중 30조원을 3분기 말 현금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이 10%로 맞춰져 있어 보통주를 추가 소각할 경우 양사 지분율이 금산법 한도인 10%를 초과하게 된다. 양사는 올해 3월에도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앞서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블록딜 처리한 바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를 감안하면 내년 1월 확정될 잔여 주주환원 약 70조원 중 상당 부분은 배당으로 집행될 전망”이라며 “내년 초 집행되는 주주환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은 약 10조~20조원으로 추정하며 배당 규모는 약 50조~60조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자사주 소각 총량은 작아도 우선주로 가는 매입량과 소각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보통주 소각 시 발생하는 금산법 문제를 고려하면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재원에서 우선주의 자사주 매입 소각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선주는 무의결권 주식으로 금산법 관련 한도 산정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주의 소각은 금융계열사들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없이 시행 가능한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또한 삼성전자 자체적으로도 괴리율이 클수록 우선주 자사주 매입 배분을 늘려온 전례가 있다”면서 “창사 이래 소각 규모로는 약 16.9% 정도가 우선주에 배분됐고 괴리율이 컸던 2015년 첫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때는 매입 금액의 30%를 우선주에 배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통주 프리미엄은 36% 수준인데 이는 역대 밴드 상단에 해당한다. 김 센터장은 “이같은 보통주 프리미엄은 과도하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컨센서스”라며 “만약 금융계열사 블록딜로 지배력 저하를 우려해 주주환원 재원의 100%를 배당에만 쏟는다면 SK와 비교해 주주환원의 질에 대한 시장의 평가 절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최소 10조~20조원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시행할 것으로 가정하며 이 재원이 우선주에 더 많이 배분될 경우 금융 계열사의 전자 지분 매각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우선주 괴리율 축소의 명분도 생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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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역대 최대 규모 사회적가치 축제 내달 21~22일 개최
'사회적가치 페스타' 코엑스서 열린다 대한상의, 참관객 사전등록 시작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축제인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다음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참여 기업과 기관을 대폭 늘리고 관람객의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서울 코엑스 Hall A에서 개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참관객 사전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참여 기업·기관이 400여 곳으로 대폭 확대됐다. 올해는 정부·학계·시민사회·일반 국민 등 1만5000여명이 함께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행사에 344개 기관이 참여하고 1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청년들이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실천을 도모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참관객 37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1.3%가 일반 시민이었다. 20~30대 청년층이 62.1%를 차지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청년 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참여 후 사회적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85.4%에 달했고,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겠다(89.3%), 주변에 추천하겠다(88.5%) 등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올해 행사는 1층 A홀로 자리를 옮기고, 전시 면적도 더 넓어졌다. 행사장을 △협력 △혁신·환경 △지역 △사회 주제별 4개 존(Zone)으로 나누어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각 존에서 지역균형발전·청년 일자리·교육 등 사회적가치와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대한상의 기업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사회 문제를 해결한 구체적 실천 사례도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사회공헌 캠페인 ‘RE:JOICE’ 10주년을 맞아 여성, 청년, 소외계층 대상 심리상담 서비스 등 그간의 활동을 제시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생산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자원 비즈니스를, S-OIL은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공단, 코레일 유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기관과 사회적기업 간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소멸 위기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제안할 계획이다. 올해는 게임·문화 업계에서도 대거 참여한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게임사의 강점을 살려, 즐거운 참여가 사회문제 해결로 직접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NC문화재단도 장애로 말과 글의 표현과 이해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그림과 목소리,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사업을 소개한다. 사진=대한상의 올해 전시에는 참관객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틀간의 페스타 기간 동안 메인무대와 두 개의 독립무대, 컨퍼런스룸에서 40여 개 세션과 20여 개 스페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대부분 사전등록만으로 별도 비용 없이 참관이 가능하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사회문제 해결은 더 이상 일부 기업이나 전문가만의 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올해 페스타는 참관객이 문제 인식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과 소비·참여를 통해 해결의 한 축이 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사전등록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8일까지다. 사전 등록을 한 참관객은 발급받은 QR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기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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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름 숨기고 공짜로 풀린 AI ‘옥스 알파’ 화제…이번에도 중국산?
오픈 라우터 X에 올라온 옥스 알파 소개/X캡처 개발사를 숨긴 인공지능(AI) 모델이 무료로 풀리며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반년 새 이렇게 등장한 익명 모델의 정체는 모두 중국 기업으로 확인됐다. 브랜드를 가린 채 전 세계 개발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흘 만에 1조4000억 토큰 몰려 최근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옥스 알파(Ox Alpha)’라는 모델이 올라왔다. 개발사는 ‘스텔스(stealth·은밀한)’라고만 표기됐다. 이 모델은 장편소설 여러 권 분량의 텍스트(100만 토큰)를 한 번에 읽고 처리한다. 구글·오픈AI 등 일부 선두 기업의 최상위 모델에서나 제공되는 수준의 처리 용량이다. 이미지·영상 인식 기능까지 갖췄다. 통상 이런 사양의 모델은 유료로 제공되지만 옥스 알파는 약 일주일간 무료로 쓸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공개 사흘 만에 개발용 앱 상위 5개를 통해서만 1조4000억 토큰이 넘는 작업이 이 모델에 몰렸다. 업계에 공개된 AI 서빙 비용을 토대로 추산하면, 개발사가 사흘간 무료로 감당한 서버 비용만 수억 원대다. 같은 물량을 유료로 팔았다면 10억원이 넘는 규모다. 미국 앤스로픽의 유료 코딩 프로그램 ‘클로드 코드’에서 원래 쓰던 AI 대신 옥스 알파를 끼워 쓴 작업만 사흘간 3140억 토큰에 달했다. 장편소설 약 300만권 분량의 텍스트다. 현재 업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중국 지푸AI(Z.ai)를 꼽는다. 모델이 문장을 쪼개는 방식(토크나이저)과 응답 패턴이 지푸AI의 ‘GLM’ 계열과 일치한다는 개발자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정체가 확인된 익명 모델 4건은 모두 중국 모델이었다. 올해 2월 ‘포니 알파’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모델은 닷새 만에 지푸AI의 GLM-5로 확인됐고, ‘헌터 알파’ 등은 샤오미가 만든 모델로 밝혀졌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익명 출시는 원래 미국 기업이 주로 활용하던 방식이다. 오픈AI는 지난해 GPT-4.1을 정식 공개하기 전 ‘쿼사 알파’ 등의 가명으로 미리 풀어 반응을 살폈다. 최근 반년 새에는 중국 기업들이 이 방식을 주로 쓰고 있다. 최상위급 모델을 무료로 배포해 전 세계 개발자를 테스터로 동원하려면, 수백만 명이 몰리는 플랫폼에서 무료 배포 비용을 감당할 자본이 필요하다. 중국 AI 기업들의 물량 공세와 자신감이 신제품 발표 방식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름 가려야 ‘진짜 평가’ 기업들이 익명 출시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선입견 없는 실사용 평가가 꼽힌다. ‘GPT 신모델’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후하게, ‘중국 모델’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박하게 보는 편향이 평가에 끼어들기 때문이다. 이름을 가린 채 무료로 배포하면 개발자들이 사전 정보 없이 각자의 실제 업무에 모델을 투입해 시험하게 된다. 세계 규모의 블라인드 테스트인 셈이다. 공식 성능 시험(벤치마크)이 문제 유출과 점수 맞춤형 조정 논란으로 신뢰를 잃으면서, 이런 실전 테스트가 오염되지 않은 평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식 공개 전 리허설과 마케팅 효과도 있다. 반응이 나쁘면 모델을 내리면 되기 때문에 브랜드가 손상될 위험이 없고, 반응이 좋으면 화제성을 안고 정식 공개를 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개발자들이 이런 모델에 입력하는 내용에는 회사의 소스 코드나 업무 자료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앞선 익명 모델들은 이렇게 입력된 내용을 자사 모델 개선에 활용해 왔다. 지난해 쿼사 알파는 공개 당시 프롬프트를 기록해 모델 개선에 쓴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내부 자료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회사의 AI 개발 재료로 쓰인 셈이다. 옥스 알파 측은 “이번에는 입력 내용을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학습에 쓰지 않더라도 약관상 입력 내용은 개발사에 그대로 보관된다. 개발사가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약속이 지켜지는지 확인할 방법도, 지켜지지 않았을 때 책임을 물을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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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거래대금 급감에 실적 반토막…두나무·빗썸, 자체 코인자산도 줄었다
두나무 6113억원·빗썸 852억원…하락장에 자체 보유 코인도 직격탄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로고. [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업계 1·2위 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와 빗썸의 본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여기에 양사가 회사 고유재산으로 보유한 가상자산의 장부금액까지 크게 줄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각각 80%, 75% 줄었다. 빗썸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기간 빗썸의 상반기 매출액은 1688억원으로 4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84% 급감했다. 금융비용 등 영향까지 겹치면서 10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본업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다.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총 거래대금은 146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줄었다. 거래소 수익의 대부분을 현물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거래대금 감소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진 셈이다. 문제는 거래대금 급감의 여파가 본업을 넘어 거래소의 자체 보유자산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두나무의 회사 보유 가상자산 전체 장부금액은 올해 초 1조989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조3779억원으로, 불과 6개월 만에 6113억원(30.7%) 줄었다. 특히 비트코인 보유량 자체는 거의 줄지 않았다. 올해 초 1만4561개였던 두나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상반기 말 1만4505개로 56개(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비트코인 장부금액은 같은 기간 1조8687억원에서 1조2945억원으로 5741억원 급감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을 대거 시장에 처분하기보다 금고에 쥐고 버티는 전략을 택했다. 두나무 측은 "처분에는 출금 시 지급되는 네트워크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으나 판매 목적으로 사용된 처분 내역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가상자산 처분손실은 43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가상자산의 시장 가격 하락으로 장부금액은 크게 감소했다. 빗썸은 두나무와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점유율 방어와 마케팅 등을 위해 자체 취득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유동화하면서 보유 자산을 줄였다. 빗썸의 회사 보유 가상자산 장부금액은 올해 초 2793억3011만원에서 상반기 말 1940억9896만원으로 852억3115만원(30.5%) 감소했다. 특히 빗썸은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확정 손실을 떠안았다. 빗썸은 올해 상반기 자체 취득한 가상자산 약 1조9585억원어치를 처분하면서 총 613억6978만원의 처분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처분 손실만 31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처분손실이 27억164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이 149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대규모 처분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빗썸은 상반기 10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두 거래소는 같은 시장 침체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모두 재무적 부담을 떠안았다. 두나무가 보유를 통해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를 감내했다면, 빗썸은 자체 보유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하면서 확정 손실을 키운 셈이다. 두 거래소의 자체 보유 가상자산 장부금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6965억원 감소했다. 두나무에서 6113억원, 빗썸에서 852억원이 각각 줄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구조가 현물 거래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는 동시에, 자체 보유 가상자산 역시 시장 가격 변동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나무의 수수료 매출 비중은 97.49%, 빗썸은 99.99%에 육박한다. 거래량 감소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동시에 자체 보유자산의 가치와 처분 과정에서도 손실이 발생하는 이중고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대형 거래소마저 본업 악화와 자체 보유자산 감소라는 이중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공시 의무도 제한적인 중소형 거래소들의 경영 여건은 더욱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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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생 식물 씨앗 어떻게 퍼지나 봤더니…일꾼은 ‘소라게’였다 [핵잼 사이언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발라노포라 푼고사의 열매를 떼어내는 육지 소라게. 스에츠구 겐지 제공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1차 생산자로 지구 생태계를 지탱한다. 우리는 고기를 먹든 밥을 먹든 간에 사실상 식물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서 만든 영양분을 간접 섭취하고 있다. 식물이 없다면 지구상 모든 동물은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식물이 1차 생산자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식물은 부족한 영양소를 확보하기 위해 광합성을 하면서도 육식을 한다. 식충식물이 그 대표적 경우다. 그런데 사실 고기 대신 풀을 먹는 식물도 있다. 바로 기생식물이 그 주인공이다. 기생식물은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대신 다른 식물의 줄기와 뿌리에 파고들어 영양분을 가로채는 식물이다. 일부 기생식물은 그래도 일부 광합성 능력이 남아 있지만, 완전 기생식물은 광합성마저 포기하고 아예 전적으로 숙주의 영양분을 가로채며 살아간다. 이 경우 당연히 잎도 엽록소도 필요 없기 때문에 그 외형이 마치 버섯 같은 형태로 변한다. 버섯이 죽은 식물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기생식물은 살아 있는 식물을 선호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처음 보면 그 외형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기생식물 중 하나인 ‘발라노포라 푼고사’(Balanophora fungosa)는 오키나와 근처의 열대 일본 섬에서 숙주 식물에 기생해 살아간다. 외형은 마치 버섯 같지만, 식물이기 때문에 포자 대신 씨앗으로 번식한다. 그리고 이 씨앗을 퍼트리기 위해 열매도 존재한다. 이 열매는 일반적으로 개미, 귀뚜라미, 바퀴벌레 같은 곤충이 먹은 후 주변으로 씨앗을 뿌린다. 기생식물은 숙주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큰 열매를 몇 개 만드는 대신 작은 열매를 여러 개 만들어 기생 성공 확률을 높인다. 그런 만큼 보통 중간 매개 동물은 곤충처럼 작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라노포라 푼고사의 중간 매개 동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일본 고베대학교 식물학자 스에츠구 겐지와 동료들은 카메라와 그물을 이용해서 누가 이 기생식물의 열매를 먹고 씨앗을 옮기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처음에 개미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생각했다. 그래서 개미는 통과할 수 있지만, 더 큰 동물을 통과하기 힘든 그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개미를 포함해 어떤 동물도 그물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연구팀은 카메라를 설치한 후 오랜 시간 주변을 관찰했다. 그 결과 예상치 못한 동물이 다가와 이 기생식물에 단단히 붙어 있는 열매를 떼어 내 먹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육지 소라게’였다. 소라게는 단단한 집게발로 열매를 하룻밤 사이 다 떼어 내는 모습도 관찰됐다. 소라게는 ‘코에노비타 브레비마누스’(Coenobita brevimanus)라는 종으로 육지 소라게가 기생식물의 씨앗을 옮기는 경우는 이번에 최초로 보고됐다. 육지 소라게가 기생식물의 열매를 먹으면 이 과정에서 일부 열매는 소라게의 몸에 달라붙게 된다. 또 먹은 씨앗 중 일부도 소화관을 통과해 살아남기 때문에 느리게 움직이는 소라게이지만, 씨앗을 섬 곳곳에 널리 퍼트릴 수 있다. 이런 독특한 공생 관계는 섬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전 세계 여러 섬들은 환경 파괴와 외래종 침입으로 인해 고유 생태계 보호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발견된 소라게와 기생식물의 공생처럼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섬세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 앞으로 세심한 관리와 검역, 보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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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엔비디아 젠슨 황, 리벨리온 박성현 만났다…기술협력 넘어 인수까지?
잰슨황_박성현/그래픽=김다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CEO와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서는 양측이 기술협력과 투자, 인수 가능성까지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리벨리온은 회동 사실을 인정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23일 머니투데이에 "젠슨 황 CEO와 박성현 CEO가 만났다"고 밝혔다. 다만 두 CEO가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와 박 CEO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잠재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기술협력과 투자뿐 아니라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1월 "AI 학습·훈련 분야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고정될 것"이라면서도 "'비(非) 엔비디아' 진영의 1위 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였던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했다. 리벨리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이사 선임권을 갖고 리벨리온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법인으로 분류돼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3월 64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성사시키며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로 선정돼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과 산업은행 500억원 등 정책자금 3000억원을 유치했다. 향후 인수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주주들과 함께 정부의 입장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리벨리온은 최근 SK텔레콤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을 자체 NPU 서버에서 구동하는 등 AI 추론 적용 사례도 넓히고 있다. 국내 NPU 업체가 글로벌 빅테크의 인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메타는 퓨리오사AI에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퓨리오사AI는 이를 거절하고 독자적인 NPU 개발·양산을 택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NPU 업체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도 한국 AI 생태계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황 CEO는 지난달 미국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잇달아 만났다. 이달 13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네이버에는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획도 밝혔다. '비 엔비디아' 선두를 목표로 성장해온 리벨리온이 엔비디아와 손을 잡을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번 회동이 기술협력으로 이어질지, 외신 보도대로 투자나 인수 논의로까지 진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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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주 관광 흥행 일으킨 ‘폭싹’, 돈은 어디로…“제주에 남는 구조 만들어야”
관광 돈 3분의1 역외로…도내 조달·고용 연계한 지원체계 제언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28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미디어경영세션에서 ‘미디어산업과 지역경제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으로 제주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 같은 ‘콘텐츠 특수’를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과로 연결하려면 제작 단계부터 지역에 돈과 일자리가 남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28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미디어경영세션에서 ‘미디어산업과 지역경제효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 ‘폭싹’ 뜨자 김녕해수욕장 방문 95%↑…“드라마 보고 온다” 김 교수에 따르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었다. 특히 기존 제주 관광에 대한 관심이 자연경관에 집중됐다면 작품 방영 이후에는 해녀와 제주어, 시대사 등 지역 고유의 문화와 서사로까지 관심이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빅데이터를 보면 ‘해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은 방영 전인 지난해 1~2월 월평균 5000건에서 3월 7460건으로 49% 증가했다. 3~4월 새롭게 올라온 ‘제주어’ 관련 유튜브 콘텐츠도 58편으로, 조회수는 220만회에 달했다. 높아진 관심은 실제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방영 전인 1~2월과 방영 후인 3~4월을 비교한 결과 김녕해수욕장의 내비게이션 도착 건수는 2442건에서 4775건으로 95.5%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같은 기간 198건에서 347건으로 75.3% 늘었다. 김 교수는 “‘드라마 보고 온다’는 말을 숫자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만 ‘폭싹 속았수다’ 한 편이 제주 관광에 미친 효과는 별도로 식별할 필요가 있지만, 국가 단위의 증거는 일관되게 ‘콘텐츠→방문’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 배경이었지만 제작 거점은 아니었다…경제효과는 ‘역외로’ 여기에서 김 교수가 주목한 것은 콘텐츠 흥행이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졌는지 여부다. 제주에 대한 관심과 관광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그 효과가 지역의 생산과 소비로 충분히 이어졌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 과정에서도 이 같은 한계는 드러났다. 주요 장면 상당수가 제주가 아닌 외부 세트에서 촬영되면서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효과를 지역으로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제주는 배경이었지만 제작 거점은 아니었다”며 “또 흥행 이후 제주가 로케이션 인센티브를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고 세트장 조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약 600억원으로 알려진 전체 제작비와 비교하면 지원 규모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콘텐츠 산업의 생산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됐다. 콘텐츠 관련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지역 안에서 받아낼 조달·생산 사슬이 충분하지 않아 경제효과 일부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주 정보통신·방송산업의 영향력계수는 0.78로 전체 산업 평균인 1.0을 밑돌았다. 해당 산업에 1000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할 경우 제주에서는 전국적으로 1497원의 생산이 유발되는 반면 서울은 1675원으로 더 컸다. 특히 서울은 이 가운데 1360원이 지역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을 ‘다녀가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투자·고용·정주로 연결해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킨 것은 관광 포스터가 수십 년 못 한 일을 한 분기 만에 해낸 것”이라며 “다만 ‘알려지는 효과’는 가장 빠른 만큼 가장 빨리 식는 효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흥행에 따른 관광 효과를 지역경제에 남기려면 관광객의 1000원이 지역에서 몇 바퀴 도는지를 봐야 한다”며 “관광의 돈은 많이 돌지만 최대 3분의 1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왕좌의 게임’은 촬영장을 관광자산으로…“손잡은 지역만 특수 바꾼다” 이에 김 교수는 콘텐츠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인지·브랜드→방문·소비→자산·정주·생산기지’의 세 단계로 구분하며, 관광 수요를 투자와 고용, 제작 인프라 등 지역에 남는 장기적인 자산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 콘텐츠 흥행을 일회성 관광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산으로 연결한 사례도 소개됐다. 대표적인 곳이 ‘왕좌의 게임’ 촬영지인 북아일랜드다. 중앙정부의 세제 지원과 지역기구의 제작 지원을 결합해 작품을 유치한 뒤 종영 이후에는 촬영 세트를 상설 스튜디오 투어로 전환했다. 2018년 당시 관광객 6명 중 1명이 ‘왕좌의 게임’과 연관돼 북아일랜드를 방문했다고 답할 정도로 관광 효과도 컸다. 김 교수는 “역외 누출을 줄이고 얇은 콘텐츠 사슬을 키우면 같은 드라마로도 제주에 남는 몫이 커질 수 있다”며 “지역이 콘텐츠 산업과 손잡을 때 비로소 특수를 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작지원금 규모보다 지역에 실제로 남는 효과를 중심으로 지원 방식을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내 조달과 지역 인력 고용, 반복 제작, 주민 편익 등을 성과조건으로 설정하는 한편 방영 이후에는 촬영지를 관광 자원화하고 세트장·스튜디오와 제작 인력까지 지역에 축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중앙정부의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에 지방정부의 제작비 환급과 인프라 지원을 결합하고, 지역 내 지출과 고용 등을 공동 성과조건으로 두자는 것이다. 영국이 중앙정부의 세액공제와 북아일랜드 지역기구인 Screen NI의 보조·스튜디오 지원을 결합한 사례가 참고 모델로 제시됐다. 김 교수는 “5000만원의 동행으로 시작한 작품 곁에서 3000억원 규모의 방문 소비가 함께 왔다”며 “다음 동행의 과제는 새는 3분의 1을 막고 얇은 사슬을 심는 일이다. 그것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제주와 미디어, 그리고 중앙정부가 함께해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민의힘윤석열미국이스라엘김건희 -
IT[기획] 벌 수 있는 로봇에 돈 쓴다
기술력 넘어 실적따라 주가 갈려 현장 투입·단가 등 새 투자기준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걷고 물건을 집는지보다 실제 현장에 몇 대가 투입됐고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 돈을 벌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를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지컬 AI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국내 로봇주도 고객사와 수주, 양산 능력에 따라 주가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에는 조 단위 자금이 잇따라 유입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업체 피겨AI는 지난해 9월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9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는 지난 2월 160억달러를 조달하며 몸값이 1260억달러까지 뛰었다. 로봇용 범용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킬드 AI 역시 올해 초 14억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다만 자금이 몰리는 기준은 달라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로봇의 동작 성능이나 기술력 자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한다. 생산성과 가동시간, 인간의 개입 정도, 제조단가와 투자비 회수기간 등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피겨 AI가 대표적이다. 피겨AI는 BMW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11개월간 1250시간 이상 가동하고 9만개 이상의 부품을 처리했으며, 3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 과정에 참여했다. 투자금 사용처도 양산과 현장 투입에 초점이 맞춰졌다. 피겨AI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확보한 자금을 로봇 생산 시설 확대와 실제 고객사 배치 확대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을 넘어 얼마나 많은 로봇을 만들어 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피지컬 AI 가운데 상용화가 가장 앞선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웨이모의 유료 운행 건수는 지난해 1500만건을 넘어섰고 올해 초에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당 40만건 이상으로 늘었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보다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늘고 서비스 지역을 얼마나 확대했는지가 대규모 투자 유치의 배경이 됐다. 글로벌 투자업계도 피지컬 AI 산업이 기술 경쟁에서 상용화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고객사를 확보하고 로봇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향후 기업 간 격차를 벌릴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로봇주 역시 같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관련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휴머노이드에서 86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향 매출도 늘어나면서 연구개발 단계에서 실제 공급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업체 로보티즈도 판매 증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일부 로봇 기업은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상용화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로봇주 역시 단순히 ‘피지컬 AI’나 ‘휴머노이드’라는 이름만으로 함께 움직이기보다 실제 고객사와 공급계약, 생산능력, 매출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전망이다.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피지컬 AI 모멘텀이 주도했던 로보틱스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AI를 활용한 기술 구현에서 더 나아가 실제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과 가격을 맞출 수 있는 양산 역량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품 신뢰성과 원가경쟁력 등 실제 양산 능력을 비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익성장 가시성과 양산개발 성과에 따라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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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내 탓 아냐” 핑계 대는 이유…뇌의 특정 신경 회로에 답이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이 잘 풀리면 내 실력 덕으로 생각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남이나 조상 등 외부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꼬집는 내용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합리화하려는 심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과, 옥스퍼드대 부속 존 래드클리프 병원 공동 연구팀은 속담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인지 파악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8월 21일 자에 실렸다. 우라가 내리는 결정과 결과에 대해 ‘자신의 행동’ 탓인지 ‘외부 상황’ 탓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 장치 안에서 실험을 실시했다. ©존 케언스 연구팀은 성인 남녀 22명을 대상으로 화면에 파란색 점과 주황색 점 중 어느 것이 더 많은지 판단하고 각 선택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답하도록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구팀이 세상일이 내 노력대로 되는 상황과 완전히 운에 좌우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기 위해서 참가자들의 게임 채점 방식을 몰래 조작했다는 것이다. 실력이 통하는 정직한 게임인 ‘통제 가능한 상황’은 참가자들이 정답을 고르면 90%의 확률로 정답으로 제대로 채점해주고 운에 좌우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90% 이상 참가자가 정답을 맞히든 틀리든 상관없이 무작위로 정답이나 오답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실력 게임인지 운 게임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고 문제를 풀고 채점 결과를 받으면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했다. 즉 “내 실력대로 점수가 나오네”라고 안심하거나 “정답으로 확신했는데 왜 틀렸다고 나오는 것이지” 하며 상황의 패턴을 스스로 눈치채고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결과의 원인을 파악할 때 자기 확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 결과를 통보받으면 그것이 무작위로 생성됐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확신이 낮았을 때는 부정적 피드백을 자기 능력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상황에 대해 자기들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초고해상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비침습적 뇌 자극 기법으로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이 확신을 갖고 결과를 분석할 때 배내측 전전두피질(dmPFC)과 뇌 깊은 곳의 작은 구조인 배측 솔기핵을 연결하는 회로가 활발하게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뇌의 dmPFC 부위가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할 때 관여하는지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20명의 새로운 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TMS) 기술로 실험했다. TMS로 dmPFC 부위 활동을 일시적으로 교란시켜 내 탓과 환경 탓을 구별하지 못하도록 한 뒤 똑같은 의사결정 게임을 수행했다. 그 결과, 자기가 받는 점수가 ‘자기 수행 능력’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작위로 나오는 엉터리 점수’인지 파악하는 데 평소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가 내리는 결정과 결과에 대해 ‘자신의 행동’ 탓인지 ‘외부 상황’ 탓을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비침습적 자기 뇌 자극’ 장치로 실험하고 있다. ©존 케언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외부 상황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는 자기 수행 능력을 원인으로 여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옌허 리우 옥스퍼드대 박사(실험 심리학)는 “결과가 우리 자신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는 것은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인을 잘못 판단하면 잘못된 교훈을 얻고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리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통제력에 대한 인식이 때로 왜곡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매튜 러시워스 교수(실험 생물학)는 “통제감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결과가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다음번에는 그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발생했다고 믿는다면 대응 방식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그러한 구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뇌 회로를 밝혀내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등 정신신경질환과 관련된 임상적 개입 방법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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