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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두의 AI' 선정된 SKT·KT·카카오…차별화 전략은?
SKT, 앱 설치 없이 전화·문자로도 이용…디지털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 KT, 공공·특화서비스 실행·관리 가능한 통합 지원 AI 서비스 구축 카카오, 카톡 접점으로 서비스 구현…대국민 AI 플랫폼 조성 목표 연합뉴스 정부가 '모두의 AI' 사업 수행자로 SK텔레콤·KT·카카오가 각각 주관하는 컨소시엄 3곳을 선정한 가운데 이들 컨소시엄들이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전날 '전 국민 인공지능(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 컨소시엄 주관사로 SKT·KT·카카오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과 이용 제약 없이 AI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총 6개 사업자가 공모에 참여했다. 정부는 다음 달 3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SKT, 계획 수립부터 결과까지 단 한 번에…실행형 AI 개발 우선 SKT 컨소시엄은 전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쉽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 한 번의 요청으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 결과 확인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실행형 AI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굳이 앱·웹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화·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폰 사용이 낯선 디지털취약계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뿐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제휴해 다양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SKT 컨소시엄이 만드는 모두의 AI 서비스는 생활·공공 정보를 맥락에 맞게 안내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한 후속 행동도 소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검색과 답변에 그치지 않고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정보를 제안하고 다음 행동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공 영역에선 국민이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필요한 혜택과 정보를 먼저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SKT는 정부24, PASS와 연계해 주민등록표등본 등 각종 증명서 83종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맞춤 진료 정보를 제안하는 의료 연계 기능도 준비 중이다. 생활 영역에선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전화 걸기, 예약 등 번거로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 통합 지원 AI 서비스 마련…KT 통신 채널·미디어 연계 KT 컨소시엄은 하나의 대화 속에서 정보 탐색과 비교·판단부터 공공·특화서비스를 실행·관리할 수 있는 통합 지원 AI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KT 통신 채널과 IPTV 등의 미디어를 모두의 AI와 연계해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 모두의 AI 범용 서비스는 앱과 웹으로 출시되며, 이용자의 질문과 목적을 이해하는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공공 AI 에이전트와 교육·금융·쇼핑·주거 등 분야별 전문 AI 서비스와 연결한다. 채널 경계 없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KT의 핵심 전략이다. Solar(업스테이지), Motif(모티프테크놀로지스), LUXIA(솔트룩스), VARCO(NC AI), 믿음(KT) 등 국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한 복수의 국산 AI 모델과 함께, 리벨리온의 국산 NPU, 래블업·베슬AI의 GPU 운영 최적화 기술 등 국내 AI 기업의 전문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한 계획이다. 특히 자체 모델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기업들이 다수 참여함으로써, 한국어·추론·장문 이해·전문지식·멀티모달 등 서로 다른 모델의 강점을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포털 '다음'의 검색을 활용해 최신 정보 탐색부터 검색·추천·개인화, 전문 서비스 연계까지 하나의 AI 경험으로 제공한다. KT는 통신·클라우드·AI 플랫폼과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 카톡서 시작해 챗봇·AI에이전트 통합 이용…LG U+, AI 라이트 버전 출시 카카오 제공 카카오 컨소시엄은 대부분의 국민이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챗봇과 AI에이전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주관사를 맡고 LG U+가 핵심 참여사로 구성된 카카오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AI 모델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과 연결된 플랫폼, 통신 기반의 대규모 서비스 검증, 디바이스, 공공 시스템 연계, AI 인프라 등 분야별 전문성을 하나의 협력체계로 연결할 예정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AI 모델, 통신·디바이스 인프라, 공공 시스템 연계 역량에 더해 의료, 금융, 세무, 교육, 고용, 돌봄, 데이터, 반도체 등 다양한 전문성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의 K-엑사원(K-EXAONE)과 카카오의 카나나(Kanana) 등 자체 개발 AI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품질과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엄격히 진행할 계획이다. 누구나 차별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도 확보한다. LG U+와 함께 핵심 참여사로 협력하는 LG 3개 계열사는 AI 모델부터 실증, 디바이스 등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다음 달 중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 뒤,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반도체폭염윤석열인공지능이재명대통령 -
IT[AI+]"이 직업만큼은 AI 금지"…'인간 보호구역' 꺼낸 빌게이츠
<9>AI가 더 잘해도 사람에게 맡긴다…빌 게이츠 '인간 전용 직업' 제안 돌봄·교육·의료 등 일부 일자리 보호…AI·로봇에는 별도 세금 구상 자동화 속도 늦추고 사회안전망 재원 확보…일자리 정책 새 화두로 [편집자주] AI 뉴스는 매일 쏟아지지만 진짜 재미는 그 뒤에 있다. 'AI+'는 국내외 AI 이슈와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낯선 기술 뒤에 숨은 돈의 흐름과 시장 참여자들의 선택, 산업의 변화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AI 시대에 나온 개념, 인간보호구역/챗GPT로 만든 이미지 AI의 진단이 의사보다 정확해진다고 해도 말기 암 진단을 AI에게 듣고 싶을까. 아이를 돌보는 일, 재판에서 사람의 죄를 판단하는 일까지 로봇에게 맡겨도 될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AI가 사람보다 일을 잘해도 일부 직업은 사람 몫으로 남겨두자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공개한 약 6000단어 분량의 글에서 '휴먼 리저브드(Human Reserved·인간 전용)'라는 이름을 붙였다. 개발하지 않고 보존하는 자연보호구역처럼 기술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어도 사회적으로 가치가 큰 일은 사람에게 남겨두자는 구상이다. 그가 떠올린 사례는 아버지를 돌봤던 간병인들이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아버지가 배가 고프다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때였다. 간병인들은 표정과 행동을 살펴 필요한 것을 알아챘다. 게이츠는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것"이 있다고 했다. AI가 치료법을 추천할 수는 있어도 환자에게 불치병을 알리는 일까지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의료·교육 현장에서 AI를 금지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의사와 교사가 AI를 도구로 쓰되 최종 책임과 사람을 대하는 역할은 인간에게 남기는 방식이다. 보육이나 배심원 업무처럼 아예 사람에게만 맡길 직업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어떤 직종은 영구적으로 보호하고, 자동화 충격이 큰 직종은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AI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가 사무직뿐 아니라 로봇과 결합해 건설·제조·서비스업까지 파고들면 사라지는 일자리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는 보장이 없다. AI 시대, 전체 일자리의 최대 40%가량을 사람 몫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게 게이츠의 판단이다. 다만 어떤 직업을 누가 정할지, 해외 기업이 자동화했을 때 자국 기업만 제한할 수 있을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인정했다. 게이츠가 함께 꺼낸 카드는 'AI세'다. AI가 사용하는 토큰이나 로봇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기업이 사람을 고용하면 임금에 각종 고용 관련 세금이 붙는다. 반면 로봇이나 AI 시스템을 구매하는 돈은 '비용'으로 처리된다. 게이츠는 이같은 세제가 기업에 사람을 기계로 바꾸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봤다. AI세를 도입하면 사람을 해고하고 AI로 바꾸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여기서 걷은 돈을 재교육이나 사회안전망에 쓰자는 취지다. AI 일자리 불안은 이미 커지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 22~28일 성인 3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는 향후 20년간 AI가 미국의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봤다. 2024년 64%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게이츠의 질문은 AI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어디까지 맡길 것인지는 사람이 결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기계가 더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해야 한다'고 사회가 결정한 일은 살아남을 수 있다.
트럼프코스피지방선거인공지능이재명대통령 -
IT독파모 정예 3사, 챗GPT·제미나이 독주 흔들까 [AI 주권 미래는]①
수백조원 자본력 앞세운 빅테크와 체급 차이 전문가 AI·에이전트·국산 NPU로 특화시장 공략 [AI 구글 제미나이]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2차 관문을 지났다. ‘국가대표 AI’ 후보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사로 압축됐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글로벌 시장의 벽은 높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는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인프라를 앞세워 종합적인 AI 성능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외산 모델과의 정면 승부보다 한국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산업 특화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백조원 쏟아붓는 빅테크…커지는 체급 차이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자본과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한 빅테크의 과점 체제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올해 벤처투자 조달액은 3660억달러(약 509조원)로 나머지 49개 주 합산액의 3배를 웃돈다. 오픈AI는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1220억달러를 유치했다.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2조달러(약 2780조원)를 목표로 100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연간 자본지출을 최대 2050억달러(약 303조원)까지 늘리며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성능 격차도 뚜렷하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성능 지표인 ‘AAII’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와 오픈AI ‘GPT-5.6’ 등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은 최근 60점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독파모 3사의 대표 모델인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 250B’는 37점 ▲SK텔레콤 ‘에이닷엑스 K2’는 35점 ▲LG AI연구원 ‘K-엑사원 2.0’은 31점에 머물렀다. 자본과 인프라뿐 아니라 종합 성능에서도 체급 차이가 나타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독파모가 필요한 이유로 ‘국가 안보’와 ‘데이터 주권’을 꼽는다. 최종현학술원은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외산 AI에 대한 원격 접속은 다른 국가의 정책이나 안보 판단에 따라 예고 없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생성하는 ‘추론 궤적’의 유출 위험도 있다. 추론 궤적은 AI가 해답에 도달하기까지 접근한 데이터와 논리적 단계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기업의 영업 기밀이나 국가의 정책 맥락이 포함될 수 있어 해외 서버를 경유하면 보안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최소한의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접속 주권’과 외부망이 차단돼도 자국 인프라에서 핵심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운용 주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공공·금융·제조 분야는 엄격한 망 분리와 개인정보보호 규정으로 해외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의 진입이 제한된다.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독파모가 외산 모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이사는 “소버린(주권) AI의 요체는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드는 데 있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고 통제해야 할 지점과 외부와 협력할 지점을 분명히 구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면 승부 피한 3사…‘한국형 특화시장’ 공략 독파모 3사는 범용 챗봇 경쟁을 피하고 ▲전문가 AI ▲산업 특화 에이전트 ▲국산 AI 반도체 연계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고난도 산업 영역에 특화한 ‘전문가 AI’를 앞세웠다. 코스콤과 함께 출시한 ‘엑사원 BI’ 기반 주가 예측 데이터 상품 ‘AEFS’가 대표적이다. AEFS는 매일 한·미 증시 8000개 종목을 분석해 4주간의 주가 예측 점수와 투자 전문가 수준의 설명을 제공한다. ‘환각’ 현상을 줄이는 데도 주력했다. 답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시와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제시한다. 정확성과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다만 금융에서 검증한 전문가 AI를 의료·법률·제조 등 다른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사업 모델도 입증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연결한 ‘풀스택’을 내세웠다. 688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에이닷엑스 K2’에 MoE(전문가 혼합) 기술을 적용했다. 질문의 종류와 난도에 따라 필요한 신경망만 활용해 전력과 계산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을 넘어선 AI 비서 ‘에이닷’의 운영 경험과 20여개 전문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금융·모빌리티·세무·돌봄 분야의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사내회사)장은 기고문에서 “미래 AI 경쟁은 가장 좋은 모델을 한 번 만드는 경쟁이 아니라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연결해 가장 빠른 ‘지능의 개선 루프’를 돌리는 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규모 모델을 운영하고 개선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통신에서 축적한 이용자 기반과 운영 경험이 다른 산업에서도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와 국산 AI 반도체의 결합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포털 ‘다음’과 모델을 연계하고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NPU(신경망처리장치)와 협업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퓨리오사AI 백서에 따르면 2세대 NPU ‘RNGD’는 엔비디아의 ‘RTX 프로 6000’보다 전력 소비를 30~44% 줄이고 와트당 처리량을 1.3~1.5배 높였다.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엔비디아 중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호환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서비스에서도 성능과 비용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체 AI 계층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메모리뿐 아니라 NPU와 시스템 최적화처럼 이길 수 있는 분야에서는 확실하게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러시아트럼프이재명대통령인공지능 -
IT[알쓸신기] 물에 완전히 빠져도 스마트폰이 멀쩡하게 살아남는 이유
(21) 공기는 통하고 물은 튕겨낸다?… 스피커 구멍 속에 숨겨진 마법의 방수막 알쓸신기 :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 사전 [사진=생성형 AI 활용]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혹은 길을 걷다 웅덩이에 스마트폰을 빠뜨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과거의 휴대폰들은 물에 닿기만 해도 내부 부품이 합선되어 고장 나거나 화면이 까맣게 꺼져버리곤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쓰는 최신 스마트폰들은 물에 흠뻑 젖거나 심지어 수영장 물속에 통째로 잠겨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멀쩡하게 작동한다. 충전 단자, 스피커 구멍, 유심 트레이 틈새까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이 조그만 기계는 도대체 어떤 마술을 부려 물의 침입을 원천 봉쇄하는 것일까. ◆ 고무 패킹과 방수 양면테이프의 합작품 스마트폰 겉면을 보면 유리 화면과 알루미늄 몸통 프레임이 완벽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틈새가 존재하며, 물 분자는 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엔지니어들은 이 미세 틈새를 막기 위해 조립 단계에서 '특수 방수 점착제(방수 양면테이프)'와 '실리콘 가스켓(고무 링)'을 꼼꼼하게 배치한다. 스마트폰의 화면과 뒷면 유리를 몸체에 결합할 때, 탄성이 뛰어나고 물에 녹지 않는 초정밀 방수 테이프를 둘레 전체에 빈틈없이 둘러 압착한다. 우리가 유심(SIM) 카드를 넣기 위해 핀으로 찔러 빼내는 작은 서랍(유심 트레이) 둘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얇은 검은색 고무 링이 둘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락앤락 밀폐용기 뚜껑에 달린 고무 패킹처럼, 트레이가 스마트폰 안으로 쏙 들어가는 순간 고무 링이 틈새를 꽉 틀어막아 물이 내부 메인보드로 한 방울도 스며들지 못하게 지켜주는 원리다. ◆ 공기는 지나가고 물방울은 튕겨내는 마법 방수 설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바로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와 '마이크' 구멍이다. 음악 소리와 내 목소리가 밖으로 나가려면 공기가 자유롭게 통과해야 하는데, 구멍을 아예 막아버리면 소리가 먹먹해져 통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모순을 해결한 핵심 부품이 바로 '고어텍스(GORE-TEX) 멤브레인 방수 막'이다. 이것은 아주 촘촘한 구멍이 뚫린 '나노 단위의 초정밀 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비결은 '물방울'과 '공기(소리 진동)'의 크기 차이에 있다. 물방울은 표면장력 때문에 서로 뭉치려는 성질이 있어 크기가 비교적 크다. 반면 소리를 전달하는 공기 분자는 물방울보다 수만 배나 작다. 엔지니어들은 스피커 구멍 안쪽에 '공기 분자보다는 크지만 물방울보다는 훨씬 작은 미세 구멍'이 뚫린 특수 방수 막을 팽팽하게 덧대어 놓았다. 공기는 이 구멍을 숭숭 통과해 선명한 소리를 내보내지만, 덩치가 큰 물방울은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고 표면에서 튕겨 나가 굴러떨어지게 된다. ◆ 충전 단자의 습기 감지와 침수 라벨 물이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통로는 아래쪽에 시원하게 뚫려 있는 USB-C 충전 단자다. 충전 단자 내부의 금속 핀들은 외부로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물기가 묻은 상태에서 충전기를 꽂으면 강력한 전류가 흘러 쇼트(합선)가 나거나 단자가 까맣게 타버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 충전 단자 안쪽에는 '미세 전류 습기 감지 센서'가 상시 감시를 펼치고 있다. 단자에 물방울이 닿아 미세한 전기 흐름의 변화가 감지되면, 스마트폰은 충전 통로의 전기를 즉시 강제로 차단한다. 그리고 화면에 "충전 단자에 물기가 감지되었습니다. 물을 완전히 말린 후 충전기를 연결하세요"라는 경고창을 띄워 사용자가 실수로 충전기를 꽂아 기기가 고장 나는 참사를 막아준다. 또한 제조사들은 기기 내부 깊숙한 곳에 물에 닿으면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영구히 변하는 '침수 라벨(LDI)'을 숨겨둔다.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서비스센터에 가져갔을 때, 엔지니어가 기기를 열어 이 라벨 색깔을 보고 소비자의 과실로 내부가 침수되었는지 여부를 1초 만에 팩트체크할 수 있는 이유다. ▶ '알쓸신기' 토크 어바웃 - IP68 방수 등급의 진실, 바닷물과 수돗물은 다르다? 스마트폰 광고를 보면 항상 자랑스럽게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바로 'IP68 방수·방진 등급'이다. 여기서 앞의 숫자 '6'은 먼지를 완벽하게 막아준다는 뜻이고, 뒤의 숫자 '8'은 물속 1.5미터 깊이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방수 능력을 뜻한다. 하지만 중학생 독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치명적인 함정이 있다. 이 방수 테스트는 연구실의 '깨끗하고 잔잔한 수돗물(담수)'을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라는 점이다. 여름철에 놀러 가는 바닷물에는 소금(염분)이 가득 들어있고, 워터파크 물에는 소독약(염소) 화학물질이 섞여 있다. 이 염분과 화학물질은 스마트폰 틈새를 지키고 있는 고무 패킹과 방수 테이프를 빠르게 부식시키고 삭아버리게 만든다. 게다가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거나 파도가 칠 때 발생하는 수압은 방수 막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방수 폰이라 하더라도 바닷물이나 수영장 물에 빠뜨리면 즉시 깨끗한 수돗물로 헹궈내고 그늘에서 바짝 말려야만 소중한 스마트폰을 지킬 수 있다. 알쓸신기 :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박한 기술 사전 [사진=생성형 AI 활용] ▶ 알쓸신기 키워드 번역기 ·IP 등급 (Ingress Protection) : 전자기기가 먼지(방진)와 물(방수)로부터 내부 부품을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국제 표준으로 나타낸 등급이다. ·가스켓 (Gasket) : 부품과 부품이 맞닿는 틈새 사이에 끼워 넣어 물이나 공기가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밀폐하는 고무나 실리콘 소재의 패킹이다. ·멤브레인 방수막 : 공기 분자는 통과시키지만 물방울 표면장력은 막아내는 나노 단위의 미세 구멍을 가진 특수 고분자 방수 필름이다. ·침수 라벨 (LDI, Liquid Damage Indicator): 평소에는 흰색이지만 수분이 닿으면 붉은색으로 변해 내부 침수 여부를 증명하는 변색 스티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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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언스샷] 정찰 위성이 우주 비밀 밝힌다, 과학 택한 로먼 우주망원경
9·11 테러 후 만든 초정밀 정찰 위성 개발 중단되자 우주망원경으로 개조 우주 팽창 비밀 밝히고 외계 행성 추적 로먼 우주망원경의 임무 상상도. 발사 후 지구에서 태양 반대쪽으로 약 15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L2)에서 암흑 에너지를 추적하고 외계 행성도 찾을 계획이다./NASA 9·11 테러에 대응해 개발했던 초정밀 정찰 위성이 망원경의 방향을 우주로 틀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30일 오전 7시 26분(한국 시간 오후 8시 2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다. 나사는 미 국가정찰국(NRO)이 만들던 정찰 위성을 넘겨받아 우주망원경으로 개조했다. 군용 개발이 중단됐다고 폐기하는 대신 과학을 택한 재활용의 성과는 이미 나타났다. 나사는 천문 연구 프로그램으로는 전례가 없이 로먼 우주망원경의 일정이 앞당겼다. 원래 발사 일정은 2027년 5월이었다. 제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나사 국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로먼 우주망원경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든 마법 같은 요소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에서 최종 조립된 로먼 우주망원경. 길이 12m, 폭 4m로 대형 트레일러와 비슷한 크기이다. 허블 우주망원경과도 비슷하다./NASA 9·11 이후 개발한 정찰 위성을 개조 로먼의 시발점은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한림원(NASEM)이 2010년에 발표한 ‘10년 주기 조사(Decadal Survey)’였다. 향후 10년간 미국이 추진할 우주·지구과학 연구의 우선순위와 임무 방향을 결정하는 보고서다. 당시 보고서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연구할 우주망원경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1998년 천문학자들은 먼 은하에서 폭발하는 Ia형 초신성을 관찰하다가 예상보다 어둡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주 팽창 속도가 점점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팽창 가속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우주를 밀어내는 암흑 에너지라는 개념이 나왔다.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연구이다.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물질은 5%에 불과하고 70%는 암흑 에너지라고 본다. 나머지 25%는 빛을 내지 않으면서 물체를 끌어당기는 암흑 물질로 불린다. 나사는 바로 광시야 적외선 탐사 망원경(WFIRST)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름 1m급 거울을 가진 우주망원경으로 하늘 전체를 관측해 우주 팽창의 추이를 조사하려고 했다. 하지만 우주망원경 임무에 외계행성 탐색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나사는 이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개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터라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때 국가정찰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속도를 높이던 차세대 정찰 위성 ‘미래 영상 체계(Future Imagery Architecture)’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허블 우주망원경과 같이 지름 2.4m 거울을 장착한 이 위성은 지상의 커피잔보다 작은 물체까지 관측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정 지연과 예산 초과로 2005년에 개발이 중단됐다. 국가정찰국은 2012년 이미 개발된 정찰 위성 부품들을 나사에 기증했다. 정찰 위성에서 빛을 모으는 반사 거울은 나사가 당초 암흑에너지 연구용으로 잡았던 것보다 두 배나 커, 외계행성 추적까지 두 가지 임무를 동시에 맡을 수 있었다. 나사는 2016년부터 광시야 적외선 탐사 망원경 개발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43억달러를 들여 로먼 우주망원경을 완성해 이번에 발사를 앞두고 있다.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 원리./자료 NASA, 챗GPT 생성 이미지 허블보다 시야 100배 넓고, 신속 관측 로먼 우주망원경의 크기는 길이 12m, 폭 4m로 허블 우주망원경과 비슷하다. 반사 거울의 지름도 허블과 같다. 하지만 관측 능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로먼은 허블보다 시야가 최소 100배 넓은 300메가픽셀 카메라를 탑재했다. 로먼의 광시야 관측기(WFI)는 대형 적외선 검출기 18개를 모자이크처럼 배열했다. 간단히 말해 같은 크기의 망원렌즈 뒤에 로먼은 허블보다 훨씬 큰 이미지 센서를 단 셈이다. 렌즈가 같아도 센서가 넓으면 한 장의 사진에 훨씬 넓은 영역이 들어온다. 로먼은 개별 천체를 허블보다 100배 크게 또는 선명하게 보지 않고, 대신 허블급으로 세밀한 영상을 100배나 넓은 범위에서 빠르게 얻는다는 말이다. 나사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하면 1세기가 걸릴 정도로 넓은 은하를 로먼으로는 한 달이면 끝난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로먼은 태양계 밖에서 외계 행성을 찾는 과제도 맡았다. 지금까지 찾은 외계 행성은 6000여 개인데, 로먼 우주망원경은 3중 추적 기술로 지금보다 40배나 더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나사는 밝혔다. 로먼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줄리 맥네어리(Julie McEnery) 박사는 “태양계 밖 행성들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인구 조사를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보통 외계 행성은 별 표면 통과(transit) 현상을 이용해 찾는다. 별 앞으로 행성이 지나가면 빛을 일부 차단한다. 태양이 사라지는 일식처럼 지구에서 보기에 별이 잠시 어두워지는 것을 포착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확인한다. 하지만 별 앞을 질량이 큰 행성이 지나가야 이런 방식으로 포착하기 쉽다. 로먼은 지구나 화성 크기의 외계 행성도 찾기 위해 미세 중력 렌즈 기법도 활용한다. 행성의 중력이 먼 별에서 나온 빛을 굴절시키고 증폭시키는 현상을 포착해 역으로 행성을 찾는 방법이다. 또 먼 별의 빛을 차단하는 코로나그래프도 장착해 행성의 희미한 빛도 관찰할 수 있다. 지상의 천체망원경에는 전부터 쓰던 방식이지만 우주망원경에 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첫 수석 천문학자였던 낸시 그래이스 로먼 박사가 컴퓨터 계측기들이 줄지어 있는 벽을 올려다보고 있다. 로먼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같은 궤도 관측소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허블의 어머니’로 불렸다./NASA 허블 어머니 이름 달고 제임스 웹 자리에 로먼 우주망원경은 1960년대 나사 최초의 수석 천문학자를 맡았던 낸시 그레이스 로먼(Nancy Grace Roman·1925~2018) 박사의 이름을 땄다. 로먼 박사는 지구 궤도에서 우주를 관측하는 우주망원경 프로그램을 세우는 데 기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어머니’로 불린다. 지상에는 칠레의 베라 루빈 천문대가 여성 천문학자의 이름을 땄지만, 우주망원경에 여성 과학자 이름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발사 후 지구에서 태양 반대쪽으로 약 15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L2)으로 향한다. 지구와 달 사이(38만5000㎞)보다 약 4배 먼 거리다. L2는 우주 관측에 최적인 지점이다. 이곳은 태양·지구의 중력과 우주망원경의 원심력이 균형을 이뤄 빛의 왜곡이 없다. 특히 태양이 항상 지구 뒤에 가려져 햇빛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L2에는 이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2022년부터 자리 잡고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그렇다고 로먼 우주망원경과 임무가 중복되지는 않는다. 제임스 웹이 멀리 있는 천체 하나를 당겨 자세히 들여다보는 초망원 렌즈라면, 로먼은 하늘의 넓은 부분을 한꺼번에 찍는 초광각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로먼 우주망원경은 아직도 정체를 알지 못하는 암흑 에너지, 암흑 물질과 태양계 밖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외계 행성을 추적한다. 관찰 대상이 바뀌었다 뿐이지 여전히 비밀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정찰 위성의 전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어쩌면 로먼 우주망원걍이 지구처럼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을지도 모른다. 전쟁이 아니라 과학에서 승리하는 정찰 위성이 기다려진다. 참고 자료 NASA, https://science.nasa.gov/mission/roman-space-tele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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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부표 공짜 AI…국민 선택 받으려면[AI 주권의 미래는]②
‘독파모’ 엔진 얹은 대국민 무료 서비스 ‘AI 격차 해소’ 취지 좋지만…범용 챗봇 한계 극복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8월 3일 전남광주 광산구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열린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대대한민국 인공지능(AI) 주권 확보와 전 국민 AI 일상화를 위한 정부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전략은 크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과 ‘모두의 AI’라는 투트랙 구조로 전개되고 있다. 독파모가 글로벌 빅테크의 독점에 맞서 한국형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기반 모델’ 연구개발(R&D) 사업이라면, 모두의 AI는 그 엔진을 탑재해 전 국민이 일상과 공공 영역에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서비스 구축 사업이다. 정부는 막대한 예산과 공공 인프라를 투입해 전 국민이 비용 부담 없이 생성형 AI를 쓰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산업계와 실사용자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공짜라는 이유만으로 민간 유료 서비스를 압도하고 국민의 일상 도구로 안착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구심이다. 합종연횡 나선 ICT 공룡들 모두의 AI 사업은 국가 차원의 컴퓨팅 자원과 공공 데이터를 투입해 취약계층을 비롯한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28일 ‘모두의 AI’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했다. 9월 말 베타 서비스를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 기업은 범용 AI 챗봇 서비스와 공공 AI 에이전트를 전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 카카오, KT 등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된 3개 사업자에게 올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굿닥 ▲노타 ▲라이너 ▲신한카드 ▲티맵모빌리티 ▲하나카드 ▲해빗팩토리 등 19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번 사업에 접수한 컨소시엄 중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 평가를 통과한 ‘에이닷엑스 K2’ 모델을 앞세워 사업에 참여한다. 카카오는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신한은행 등 14개 기관과 손잡았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독보적인 플랫폼 접근성과 자체 모델 ‘카나나’에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K-엑사원’, LG CNS의 공공 시스템 구축 역량을 합쳤다. KT는 ▲다음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NC AI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 16개 기관을 컨소시엄으로 묶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업스테이지의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 ‘솔라’와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국산 AI 반도체(NPU), KT의 클라우드·통신 인프라를 결합했다. 이 외에도 이스트소프트는 ▲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 등 6개 기관과 함께했으며, 엠케이디와 제논은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으나 이번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시선은 아직 냉담한 편이다. AI가 단순한 호기심성 대화 도구를 넘어 직장인의 핵심 ‘생산성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실사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잣대는 ‘가격’이 아닌 ‘성능’이기 때문이다. ‘공공 앱 악몽’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개발자 A씨는 “직장인들이 매달 약 3만원 안팎의 비용을 내면서 챗GPT나 클로드를 구독하는 이유는 결과물의 품질 때문”이라며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나 코딩, 장문의 보고서 요약에서 환각(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생성하는 현상)이 발생하면 이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무직군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생성형 AI의 1~2% 성능 차이는 업무 소요 시간을 수 시간씩 단축하는 결정적 변수다. 이러한 시장 논리 속에서 성능이 보장되지 않는 공짜 도구는 업무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무료지만 쓰기 답답한 국산 챗봇’ 대신 ‘돈을 내더라도 확실한 글로벌 선도 모델’을 선택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과거 정부와 지자체가 막대한 세금을 들여 개발했다가 민간 플랫폼에 밀려 사장된 수많은 ‘공공 앱’의 실패 사례는 모두의 AI 사업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반면교사다. 전문가들은 모두의 AI가 빅테크의 유료 구독 모델 틈바구니에서 실질적인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은 범용 생성 기능이 아닌 ‘한국형 공공·행정 버티컬 에이전트’로의 특화다.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기업은 국내 행정망 깊숙한 곳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복지 혜택 자동 매칭 및 신청 대행 ▲국세청 연말정산 상담 등 공공 데이터와 안전하게 연동돼 민원 업무를 직접 해결해 주는 ‘실행형 AI’가 돼야만 독보적인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필요한 서류를 AI에 요청하면 자격 여부를 판단하고 서류를 준비한 뒤 이용자의 승인을 받아 해당 기관에 제출하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경훈 장관은 “12월부터는 그 정도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차별화는 고령층과 디지털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의 정교화다. 복잡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익숙지 않은 취약계층을 위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나 정교한 한국어 음성 인식(STT)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 일상적인 복지 상담, 병원 예약 등 생활 밀착 지원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독파모’와의 유기적 데이터 선순환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모두의 AI를 통해 유입되는 국민의 실제 데이터와 서비스 피드백이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의 지속적인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의 AI 사업의 성공 여부는 ‘공짜’라는 가격표가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가 주지 못하는 한국인 맞춤형 편익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범용 모델을 공짜로 흉내 내는 수준에 머문다면 과거 공공 앱의 실패를 답습하게 된다”며 “해외 기업이 접근할 수 없는 공공·행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지 신청이나 민원 해결 등 국민 실생활의 문제를 직접 끝까지 처리해 주는 대체 불가능한 편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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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명서 떼고 맛집 예약까지"…SKT·카카오·KT '모두의 AI' 어떻게 달라?
"요청만 하면 증명서 83종 발급까지 뚝딱"…SKT, 행동하는 AI "카톡으로 세무 상담도 OK"…카카오, 전문가 연결해드립니다 "여기저기 안 들어가도 대화 한 번에"…KT, 생활 플랫폼 통합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관련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이건 뭐야?"라고 질문하면 설명해주고, "여행 일정 짜줘"하면 계획을 만들어주던 인공지능(AI)이 한 단계 레벨업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인공지능(AI)'은 말 그대로 전국민 무료 AI 서비스다. 묻고 답하는 데 그치던 AI가 앞으로는 전화로 소통하고, 카카오톡에서 필요한 AI를 불러 일을 맡기거나 쇼핑·부동산 정보를 찾아 비교해준다. 이 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SK텔레콤과 카카오, KT가 각각의 강점을 앞세워 선보일 모두의 AI는 사람 대신 움직이는 '생활 도우미'로 진화할 전망이다. 29일 각사 설명을 종합하면 모두의 AI는 기존의 정보를 주는 AI에서 행동하는 AI로 넘어가는 게 핵심이다. SK텔레콤이 뭐든지 대신 해주는 AI라면 카카오는 필요한 전문 AI를 불러쓰는 AI, KT는 여러 생활 서비스를 한 번에 연결하는 AI로 요약할 수 있다. "요청만 하면 증명서 83종 발급까지 뚝딱"…SKT, 행동하는 AI 우선 SK텔레콤은 AI가 직접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회사들을 보면 굿닥, 티맵모빌리티, 신한카드, 하나카드, 해빗팩토리 등 의료·모빌리티·금융 분야 기업들이다. 소비자는 AI에게 단순히 정보를 물어보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병원 찾아줘", "예약해줘"처럼 원하는 일을 말로 요청하고, 실제 처리까지 맡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정부24와 패스(PASS) 등을 연계해 증명서 83종을 발급받거나 건강검진·진료 기록을 분석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병원 예약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모두의 AI' SKT 컨소시엄·MOU 참여사 (사진=SKT 제공) 2026.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앱이나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스마트폰 앱이 낯선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김지훈 SK텔레콤 AI 사업본부장은 "AI 활용 격차가 새로운 사회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2022년부터 대국민 AI 서비스를 운영해온 경험과 컨소시엄 역량을 모아 국민이 실제로 도움을 체감하는 AI 서비스를 책임있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톡으로 세무 상담도 OK"…카카오, 전문가 연결해드립니다 카카오의 전략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AI 이용 출발점으로 삼고, 그 안에 다양한 전문 AI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LG AI 연구원, 의료 AI 기업 루닛, 서울대병원, 신한은행 등과 손잡았다. 이용자는 익숙한 카톡에서 AI와 대화하면서 정보를 찾거나 일상적인 도움을 받고, 필요한 경우 의료·금융·세무 등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골라 이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카카오 '모두의 AI' 참여사 소개. (사진=카카오 제공)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LG유플러스와 전화 AI도 선보인다. 외부 AI 기업들이 만든 전문 에이전트를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전 국민에게 익숙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접점으로 AI를 쉽게 만나고, 단순한 정보의 탐색을 넘어 일상 속에서 필요한 다양한 과업을 완결성있게 이어지도록 하는 게 이번 서비스 핵심"이라며 "컨소시엄 내 참여사들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 기반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저기 안 들어가도 대화 한 번에"…KT, 생활 플랫폼 통합 마지막으로 KT는 생활 플랫폼을 AI로 연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음(DAUM)을 비롯해 무신사, 직방, 다나와 등 소비자가 실생활에 사용하는 서비스 기업들과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NC AI, 솔트룩스 등 AI 관련 기업을 폭넓게 묶었다. KT의 지니TV에도 모두의 AI 기능이 적용된다. 예컨대 이용자가 AI에 "이 가격대에서 살 만한 노트북을 찾아줘"라고 주문하면 상품을 검색·비교하고, "이 근처 집도 알아봐줘" 하면 부동산 정보까지 이어진다. KT는 다음 포털과 다양한 생활 플랫폼, 통신·미디어 인프라를 연결해 정보 겸색부터 서비스 이용까지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처리하는 통합형 AI를 표방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상무)은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된 AI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 경험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 가두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AI를 확장해 언제 어디서 시작하든 필요한 AI와 전문 서비스를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KT가 국산 NPU와 자체 LLM, 운영 플랫폼을 한데 묶은 일체형 AI 서버 ‘KT NPU LLM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사진=KT 제공) 2026.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3개 사업자는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베타 버전을 써볼 수 있는 건 카카오다. 다음달 베타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그 다음 SK텔레콤이 10월에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KT는 아직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선정된 3개 컨소시엄에 올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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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 AI 투자 확대…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이어질까[종목e슈]
엔비디아, 중장기 매출 성장률 70% 전망 HBM 수요 확대에 공급 약정 2790억달러로 확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메모리 수요↑…삼전닉스 주목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중장기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장기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도 수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74% 오른 22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5조 5200억달러로 하루 만에 4420억달러 증가했다. 개별 종목의 하루 시가총액 증가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실적과 함께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엔비디아는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인 약 44~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메모리 등 공급 제약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견조했다.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 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9억 56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EPS는 비GAAP 기준이며, GAAP 기준 영업이익은 637억 3400만달러, EPS는 2.46달러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8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같은 성장세는 메모리 업체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엔비디아의 공급 및 생산능력 관련 약정은 기존 1190억달러에서 2790억달러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HBM을 비롯한 메모리 확보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엔비디아의 수익성에는 부담이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을 74%로 예상했고 4분기에는 71~72%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상승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확대가 직접적인 수혜 요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8년까지 메모리 수급이 타이트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중국 가속기 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에 HBM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엔비디아 이외의 AI 가속기 시장에서도 HBM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KB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이 2026년 95GW에서 2030년 201GW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모델 고도화와 추론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증설뿐 아니라 서버당 연산 성능과 메모리 탑재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산 AI 가속기의 연산 효율 차이로 인해 동일한 연산량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은 가속기와 메모리가 필요할 수 있어 중국의 AI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 메모리 수요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공급 확대 움직임은 국내 메모리 업체의 실적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공급망 약정 확대와 HBM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상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의 AI 투자 확대가 곧바로 국내 업체의 실적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HBM 공급 확대와 메모리 가격 흐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국 엔비디아의 AI 투자 확대가 국내 메모리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서버당 연산 성능 및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HBM 수요가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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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대차, 자사주 8000억 '전량 소각'…주당 최소 1만원 배당 보장[주주환원시대③]
8000억원 자사주 소각·35% 환원율'주주가치 극대화' 사활 "실적 흔들려도 주당 1만원"…강력한 배당 안전망 구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글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8.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래 경기 불확실성과 실적 고점 통과 우려 속에서도 파격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사주 8000억원어치를 소각하는 한편, 앞으로 실적이 떨어지더라도 주당 최소 1만원의 배당금을 챙겨주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흐름에 크게 흔들리던 기존 자동차 제조사의 틀을 깨고,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글로벌 톱티어'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6일 개최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20%대에 불과했던 환원율을 35%까지 대폭 끌어올린 것은, 그동안 지속된 현대차의 만성적 저평가를 끊어내고 본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지표다. 눈에 띄는 대목은 과감한 자사주 소각이다. 현대차는 임직원 주식 보상용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전량, 약 251만주(약 80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단순한 주가 방어용 매입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EPS)과 주당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배당 측면에서는 '최소 배당금 1만원 보장 제도'가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업황 기복이나 실적 변동성과 관계없이 주당 최소 1만원의 연간 배당금을 약속했다. 아울러 분기별 2500원씩 정례 배당을 실시해 주주들에게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 이 같은 자신감은 견고한 수익 구조에서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95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부가가치 차종과 하이브리드(HEV) 중심의 견조한 수익 구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주주환원을 지속 뒷받침할 튼튼한 재원 확보를 자신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 역시 지난 4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 영업이익률 10%라는 수익성을 발판 삼아, 현대차와 발맞춰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가는 모양새다. 다만 발표 당일 시장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 주가는 3% 가량 하락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의 상당 부분이 기존 계획의 '반복'에 그쳤다고 지적한다. 총주주환원율 35% 이상, 최소 배당금 1만원 등 핵심 지표는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부분이다. 올해 신규 조치는 자사주 전량 소각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555만 대) 역시 기존과 동일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도 아쉬웠다. 로보틱스 모멘텀과 관련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구체적 상장 일정이나 모멘텀을 제시하지 않았다. 향후 주가 모멘텀은 주주환원 정책을 비롯해 자동차 사업 본업의 고수익 믹스 개선 및 전동화 전환 성과와 함께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신사업의 실질적인 수익화 속도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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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유소 기름값 15주째 하락…휘발유·경유 1천800원대 유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전주 대비 소폭 내리며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2원 내린 1천861.3원이었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1원 내린 1천907.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4원 하락한 1천834.2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상표별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1천864.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852.5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내린 1천845.2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주중 유가 하락을 견인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이 주 후반 하락 폭을 제한했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0.9달러 내린 92.1달러였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4달러 하락한 111.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9.2달러 내린 154.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1일 9차 석유 최고가격을 8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지정했습니다. 휘발유는 L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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