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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내찬교수의 광고로 보는 통신역사]〈65〉AI 투자 붐, 금융과 연결고리도 점검해야
KT의 'AX강국 대한민국 선언' (2026.07) 광고와 SK텔레콤의 'AI시대 긍정 마인드'(2026.29) 광고.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블록화·지역분쟁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미국과 한국·대만 중심의 인공지능(AI)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투자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연동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 급등락을 증폭한 요인으로 주목받으면서 과열된 AI 투자 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장만큼이나 금융구조도 중요시해야 할 때다. AI가 버블로 치닫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투자가 생산성·수익을 높이고 재투자를 부르는 선순환은 오히려 바라는 바다. 그러나 기술·정책이 만들어 낸 시대 서사와 승자독식의 산업 특성이 촉발한 시장 선점경쟁은 과도한 투자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기업의 AI 전환(AX)이 지연되거나 수요가 충분한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전력·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기술 진화로 GPU의 노후화가 가속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AI 투자의 금융화다. 빅테크는 초기에는 설비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 투자 규모가 현금흐름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자금 조달원을 회사채, 은행 대출, 리스, 사모 신용으로 다원화하고 있다. AI 투자 위험이 주주에 그치지 않고 채권자·은행·펀드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간 경험한 큰 버블은 형태는 달랐지만, 자산가격과 금융 레버리지가 결합하면서 경제학자 뮈르달의 순환·누적적 '순환적·누적적 인과'와 유사한 자기 강화 구조가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완화나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자산가격을 끌어올리고, 높아진 담보가치가 대출을 늘려 다시 가격·기대가 상승하다가 외부충격, 금융긴축으로 기대가 꺼지면 역방향으로 작동한다. 일본에서는 엔화 절상이 초래한 경기둔화에 대응한 금리 인하가 토지담보대출을 통해 자기 강화를 가져왔다가 정부의 긴축과 대출 억제가 버블의 방아쇠가 됐다. 미국에서는 닷컴버블과 9·11 이후 저금리 환경에서 주택담보대출이 MBS·CDO 등으로 증권화돼 세계 자금을 끌어드리다가 금리상승과 집값 폭락으로 금융위기를 맞이했다. AI 낙관론은 투자와 금융시스템을 밀접하게 연결하면서 상승기에는 호황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반전 시에는 충격의 전파경로가 될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금융시스템 내부의 증폭 장치다. IMF는 중동분쟁 초기 코스피가 하루 12% 급락한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가 목표 배수에 맞추기 위해 장 마감 무렵에 집중한 기계적 재조정 매도가 요인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여기에 증권사의 헤지 매매와 자산운용사·헤지펀드의 위험축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 현상까지 겹치면 작은 변동은 걷잡을 수도 없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AI 투자가 얼마나 많은 레버리지를 만들고 있고, 금융시스템과 얼마나 밀접히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기우일 수도 있지만, 문제가 드러난 뒤 손보기에는 AI 성장이나 금융과의 결합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nclee@han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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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앤스로픽·오픈AI는 칩 만들고,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 AI ‘풀스택 경쟁’
/챗GPT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산업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모델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오픈AI 등 모델 기업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섰고,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 기업은 AI 모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외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비용과 공급 위험을 줄이고,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직접 쥐기 위해서다. AI 경쟁이 개별 칩이나 모델의 성능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서, AI 구동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전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 기업은 칩, 칩 기업은 모델로 블룸버그는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을 이끌었던 아미르 살렉을 영입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살렉은 2022년까지 구글의 TPU 사업을 총괄하며 1~7세대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앤스로픽은 이달 초 클로드 AI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할 조직을 신설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양쪽에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채용에도 착수했다. 클로드 모델과 반도체를 함께 설계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등을 함께 사용하는 ‘멀티칩 전략’을 펴고 있다. 자체 칩까지 갖춰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오픈AI도 지난 6월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자체 추론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GPT 등 오픈AI 모델의 구동 방식에 최적화해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말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가 AI 칩 '할라페뇨' 시제품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오픈AI 반대로 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중국 문샷AI, 즈푸AI 등 선두권 개방형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갖춘 ‘네모트론 4′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60억달러를 들여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의 모델 개발 기술 사용권을 확보했다. 풀사이드의 핵심 직원 100여 명도 영입해 네모트론 개발에 투입한다. AI 모델 기업들이 자체 칩까지 개발하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하자, 자체 고성능 모델을 스타트업 등에 무료로 공급해 엔비디아 칩 수요를 직접 높이고 나선 것이다. AI 반도체 업체 AMD도 자사 GPU로 구동되는 AI 모델인 ‘인스텔라’를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경쟁하면서 손잡는 ‘적과의 동침’ AI 기업들이 서로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AI 시장에서 어느 한 단계만 장악해서는 장기적인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I의 성능과 비용은 모델뿐 아니라 이를 학습·구동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 모든 요소를 직접 통제하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이미 이런 수직 계열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빅테크가 칩부터 모델·클라우드·서비스까지 연결한 생태계를 구축하자, 모델·반도체 전문 기업들도 뒤따라 ‘풀스택’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젠슨 황과 샘 올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수록 협력과 경쟁이 뒤엉킨 ‘적과의 동침’도 깊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도 AWS·구글·엔비디아·AMD의 반도체를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의 할라페뇨도 추론용 칩이어서 최첨단 모델 학습에는 당분간 엔비디아 GPU가 필요하다. 엔비디아 역시 자체 모델을 키우면서도, 오픈AI와 앤스로픽을 핵심 GPU 고객으로 두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비용과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도체·모델·클라우드는 각각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며 “결국 자체 칩과 모델을 중심으로 두되 용도에 따라 다른 기업의 제품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칩·멀티모델’ 전략이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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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韓이 먼저 상용화했는데” ...첨단패키징 PLP 기술, 대만 TSMC에 종속되나
AI칩 양산 첨단 패키징 기술 국내외 패널 크기 30종 난립 TSMC는 단일 설계·고객 확보 韓, 중장기 로드맵 마련 시급 웨이퍼레벨패키징(왼쪽)과 패널레벨패키징 비교(사진=ASE)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패널레벨패키징(PLP) 기술이 국내 기준 부재와 생태계 미비로 대만 TSMC 진영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형이 아닌 사각형 패널 기반인 PLP는 생산성 제고와 발열 저감 등 인공지능(AI) 칩 양산을 위한 첨단 패키징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310×310mm, 415×510mm, 600×600mm, 700×700mm 등 다양한 크기의 PLP 패널이 난립하면서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국내외 각 기업이 생산한 패널 사이즈는 누적 기준 30종을 넘는다. 장비 기업 관계자는 “PLP용 패널 생산을 위해 전환한 공장 라인이 원래 기판이었는지, LCD였는지 등에 따라 패널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라며 “장비사 입장에서는 패키징 기업 요구에 따라 매번 다른 규격에 맞춰 공급하는 것이 어렵고, 수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LP에 쓰이는 사각형 패널은 대면적 AI 반도체 칩 구현이 유리하고 버려지는 테두리가 없어 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점차 대형화하는 AI 칩에 최적화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팬아웃(FO)-PLP 기술을 상용화해 모바일·웨어러블 제품에 적용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로 확대 적용을 준비 중이다. AI 확산에 따라 내년부터는 하이엔드(고성능) PLP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TSMC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본격적인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삼성 FO-PLP로 양산한 갤럭시워치 AP 문제는 기존 원형 실리콘 웨이퍼가 300mm로 거의 통일된 것과 달리 PLP 패널 사이즈는 아직 국내외 어디에도 공식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사이즈가 제각각이면 장비·소재 업체는 투자 방향을 정하기 어렵고 개발 비용과 시간이 분산된다. 공정에서 수율이나 제품의 퀄리티도 떨어진다. 대만의 경우 TSMC가 하이엔드급에서 310×310mm를 명확히 파일롯 라인으로 선택하면서 장비·소재·OSAT(후공정) 업체가 그 방향으로 결집하는 집중형 구조를 만들었다. 수십 년간 축적된 300mm 웨이퍼 공정 노하우를 이어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도 기업이 기준을 잡고 생태계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형태로 우리나라 상황과는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TSMC 기준을 따라가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거론한다. 310×310mm 계열에 맞춰 장비와 공정을 정비하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확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특정 기준이 없으니 TSMC 기준에 따라 수율과 신뢰도를 높여 고객을 먼저 확보하자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장기화하면 한국 생태계가 후발 주자로 남고, 장비·소재 업체는 TSMC 공급망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 삼성의 독자 리더십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PLP 시장 주도권을 대만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정 사이즈로 하이엔드 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장비·소재 업체들이 그에 맞춰 움직인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워피지(휨 현상)와 생산성을 고려해 수년간 여러 차례 패널 사이즈를 조정해왔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확립된 기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하이엔드에서 안정적 수율과 품질을 확보해 AI 빅테크 고객 주문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를 기반으로 명확한 사이즈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내 업체에 장기 물량과 공동 투자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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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S엔 벌써 도착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한국은 언제 받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도착한 엔비디아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사진=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SNS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의 첫 양산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에 도착했다. 엔비디아로부터 베라 루빈을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한 한국이 언제 실제 물량을 확보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첫 양산형 베라 루빈이 MS 데이터센터에 도착하는 배송일"이라며 "이 중요한 이정표를 가능하게 한 엔비디아와 애저 하드웨어·데이터센터 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공식 SNS를 통해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양산 확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CPU(중앙처리장치)인 '베라' 36개와 GPU(그래픽처리장치) '루빈' 72개를 하나로 구성한 '베라 루빈 NVL72'는 기존 블랙웰 플랫폼 대비 전력당 AI 추론 처리량을 최대 10배 높이고,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한국의 베라 루빈 도입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6월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한 뒤 베라 루빈에 대해 "한국이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 베라 루빈이 실제 공급되는 구체적인 시점과 물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와 엔비디아는 지난해 한국에 GPU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협의했지만, 베라 루빈 공급 물량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배 부총리는 이번 회동에서 향후 추가 사업에 필요한 GPU 역시 "문제없이 공급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물량 확보와 별개로 차세대 GPU 가격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을 15% 이상 인상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되며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가 자리 잡고 있다.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HBM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베라 루빈의 고성능 후속 AI 플랫폼인 '루빈 울트라'의 메모리 탑재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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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국이냐 일본이냐, 해외 투자 고심하는 K반도체... "중요한 건 기술 주도권"
'팹 지어라' 미국 압박 속 일본도 저울질 최태원 이어 이재용도 대통령 회동 예정 '가능성은 열려 있어'... 장소와 규모 주목 美 빅테크 가깝고 한미관계 지렛대 기대 日 소부장 강하고 생태계도 갖춰져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자국에 지으라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 역시 유력한 입지로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우리 반도체 업계의 해외 투자 관점에서 보면 미국과 일본을 놓고 확실한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미국에 지으면 핵심 고객인 빅테크들을, 일본에 지으면 뛰어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가까이 둘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보다 기술 주도권과 기업의 투자 여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해외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대미 전략투자의 일환이든 그와 별개로든 두 회사 모두 반도체 해외 투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테일러=AFP 연합뉴스 SK는 특히 해외 반도체 투자에 대해 좀 더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혀왔다. 최 회장은 1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에 메모리 전(前)공정 팹을 지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의향이 있다"면서도 전력, 용수, 협력업체 공급망이 갖춰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미국과 다른 지역들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그중 한곳이 일본 미야기현이란 얘기가 최근 나왔다. 최 회장이 6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엔 필요한 생태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고, SK하이닉스가 21일 공시에서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본 투자 역시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두 기업이 이해득실을 정교하게 따지고 있을 거란 시각이 많다. 미국 투자의 장점으론 최대 수요처인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연결성이 부각된다. AI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발하는 현지 시장에서 직접 생산하면 물류와 리드타임 부담이 줄고, 고객사 접근성도 높아진다. 또 조선업('마스가' 프로젝트)에 이은 대미 카드로 해석돼 한·미 관계의 지렛대로 작용할 거란 기대도 있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선 국립대인 도호쿠대가 반도체 관련 산학 협력을 이끌고 있다. 미야기현은 일본 정부가 규슈, 홋카이도와 함께 반도체 산업 3대 거점으로 육성 중이며, 아시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의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도시바 반도체 공장도 가까워 이미 생태계가 마련돼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지 장점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투자 여력과 기술 주도권 확보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이현익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투자와 생산시설 분산에 따른 기업의 단기적 재무 부담과 관리·운영 리스크가 가중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짚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최근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이 좋아진 만큼 추가 투자 검토 여력은 커졌다"면서도 "용인·청주·호남 투자도 장기간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이라 (해외 투자는) 시장 수요와 사업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재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10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해외에 팹을 짓고 현지 인력을 고용하면 기술 유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유출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협약을 맺는 등의 방식으로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핵심 인력 운용과 기술 정보 관리, 데이터 접근 통제 같은 기술 보호 체계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생산과 연구개발을 국내외에 적절히 안배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장 원장은 "핵심 생산 기반, 차세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연구개발 경쟁력, 초기 양산 역량은 국내에 충분히 유지해 기술 개발과 상업 생산의 선순환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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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국 위해 판 키우고 트럼프 찬양하고···. FIFA, 이대로 괜찮은가 [특톡] EP.76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561rKI3FYMI ▶ 인트로 Bonjour à tous !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채널의 유럽 특파원 유근형입니다. 이곳은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콩코드 광장입니다. 파리 여행 오신 분들은 한 번 정도 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곳은 프랑스의 국가 주요 행사들이 열리는 중심 공간인데 최근에는 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프랑스가 졌을 때 흥분한 팬들이 난동을 부린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제가 이곳에 나온 이유는 오늘 굉장히 중요한 히든 플레이스 한 곳을 소개시켜 드리려고 하는데요. 힌트는 바로 저의 이 옷차림에 있는데 한번 가보실까요? 콩코드 광장 북쪽에 보면 굉장히 웅장한 규모의 건물 2동이 있습니다. 바로 호텔 드 라 마린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과거 프랑스 왕실의 가구 저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한때는 해군 본부로도 사용됐던 굉장히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이곳에 숨어 있는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파리 사무소가 이렇게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 임대료나 이런 것들도 상당하고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일 텐데 이곳에 이렇게 피파가 자리하고 있는 걸 보면 피파의 자금력과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콩코드 광장에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 거리인데요. 피파 하면 우리는 스위스를 연상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그 시작점은 파리였습니다. 여기 현판을 보면 1944년 피파가 창립됐다는 내용들이 써져 있고요. 2024년 120주년을 기념한 현판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협회 문제가 최근 굉장히 논란이 됐죠. 하지만 피파 국제축구연맹도 최근 우리나라 못지않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그 내용들 하나하나씩 정리해 보고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영국이 만든 축구, 세계화는 프랑스가? 축구의 발상지는 영국이죠. 영국은 피파 설립 20년 전부터 이미 축구협회를 조직하고 있었는데요. 영국은 축구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기구를 만드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요.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사실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종주국으로서 영국 FA 위상이 견고한데 다른 기구를 만들어 영향력을 분산시킨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죠. 결국 프랑스 축구인 로베트 게랭이 유럽 각국에 피파 창립 초대장을 보냅니다. 영국은 빠진 채 말이죠. 그리고 1904년 5월 21일 파리에서 일곱 나라 대표들이 모여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피파를 창립합니다. ▶ '지구인의 축제'에서 '돈 잔치'가 된 월드컵 전지구인의 축제로 불렸던 축구 월드컵 최근엔 '돈 먹는 잔치'라는 지적이 만연하죠. 먼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이었는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선 48개국이 참가했죠. 이렇게 본선 진출국을 늘린 이유는 이런저런 설들이 있지만 바로 중국 때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압도적인 인구 수로 올림픽에선 종종 1위도 하는데 중국이 유독 약한 코치가 바로 '축구'죠. 중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건 한일 월드컵 당시 단 1회 당시 3연패를 당했고 9실점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축구를 못하는 나라의 대명사로 떠올랐죠. 이렇게 중국이 좀처럼 월드컵 본선 티켓 따내지 못하자 피파가 꼼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피파가 아예 그 숫자를 대폭 늘린 겁니다. 도대체 축구도 못하는 중국을 위해서 피파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그 이유는 바로 ‘돈’이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은 없었지만 중국의 각종 브랜드 광고판은 월드컵 경기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보다 더 16팀을 늘려서 중국이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묘수를 낸 겁니다. 바로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64개국까지 확대하겠다는 건데요. 기존 32개국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 아무리 축구를 못해도 본선 진출 기회가 커진다는 건데, 피파 입장에서는 관중과 시청자가 더 많이 몰릴 테니 그만큼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죠. ▶ 설상가상, 트럼프 家에 월드컵 운영권 팔겠다는 FIFA? 사실 월드컵의 난맥상은 다음 월드컵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했습니다. 지난해 본선 조추첨식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트럼프 찬양은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잔니 인판티노 l FIFA 회장] "대통령님, 이것은 당신을 위한 평화상입니다. 또한 어디를 가든 착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메달도 준비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l 미국 대통령] "지금 바로 메 볼 거예요." 노벨 평화상을 간절히 원하는 트럼프의 마음을 읽은 걸까요? 메달을 직접 목에 거는 대통령을 가진 미국 부끄러움은 또다시 미국 국민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죠. 이번 월드컵 티 티켓 가격 역대급으로 비쌌는데, 정가가 아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가격 변동제를 선택하면서 결승전 최고 티켓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원화로는 1600만 원을 넘어선 것인데요. 이 돈 주고 경기장에 갈 수 있을까요? 경기 방식도 대폭 달라졌죠. 전 후반 각각 22분경에 수분을 보충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등장했죠. 선수들은 물도 마시고 쉬고 했지만 관중들 말고 시청자들은 TV 중계 화면에서 광고를 봐야 했습니다. 미국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광고 수익이 2억 5천만 달러, 원화로는 약 3600억 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엄청난 비즈니스 타임이 생긴 거죠. 그리고 이번엔 하프타임 15분 규정도 깨졌습니다. 바로 결승전에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그리고 최초의 하프타임 쇼가 펼쳐진 것입니다. 덕분에 BTS가 무대에 오르면서 눈호강을 한 관중도 있었지만 공연 시간이 10분인 거에 비해서 무대 준비와 철거로 하프 타임이 30분 가까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은 흐름이 깨지고,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피파의 과욕이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월드컵 운영권을 민간에 팔겠다고 나섰는데 그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인 겁니다.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에 2030년 월드컵 개최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월드컵 개최 거부라는 극단적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월드컵 상업화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모든 화살은 인판티노 회장을 향하고 있죠. [잔니 인판티노 l FIFA 회장] "어떤 나라 어떤 지역에 있을 때는 당연히 그 지역의 습관과 관습에 적응해야 합니다. 저를 비판하고 싶으시면 마음껏 비판해 주세요. 괜찮아요." 그의 네 번째 연임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나서 적극 변호에 나섰는데요. 피파가 어떤 이유로든 인판티노 회장을 교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다라고 옹호했습니다. 과연 이 글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까지 나서 인판티노 회장의 불신임 의사를 밝히면서 피파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일단 버티는 중이라고 하죠. 인판티노 회장은 종종 월드컵 '어렸을 적 동네에서 공을 차는 그런 순수한 마음의 대회가 되면 좋겠다'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 순수했던 꿈 지금 피파에 남아 있긴 한 걸까요? 120년 전 낡은 사무실 한 구석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던 피파. 그때로 돌아가기엔 현재의 조직은 너무나 거대해지고 노후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밝고 즐거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취재 : 유근형 제작 : 김도현 CD, 임서연 인턴 작가 : 박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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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1주가 무려 ‘250만원’? SK하이닉스인 줄…처음 있는 게 아니다 [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250만원을 넘나들던 때가 있었다. 요즘도 아닌 심지어 2018년 때 상황이다. 사고 싶어도 너무 비싸 못하는 주식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단행, 재상장했다. 50대1로 분할하면서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다. 분할상장 직후부터 거래량은 폭발했다. 삼성전자가 국민주로 떠오르게 된 계기였다. SK하이닉스와 유사한 흐름이다. 반도체주 대호황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끄는 투톱 종목이지만, 170만원대에 이르는 가격이 투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끊임없이 액면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종가 기준 주당 173만원이다. 통상 한주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면 ‘황제주’로 불린다. 200만원을 넘기면 명품주라고도 한다. SK하이닉스는 황제주라기보단 명품주에 가깝다. 사상 최고가로 298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황제주, 명품주 등 명칭은 호사롭지만 실상은 좋지 않다. 월급으로 한 주를 겨우 살수 있을 정도의 고가이기 때문이다. 거래가 어려울 정도이다. 비싼 건 좋지만, 너무 비싼 게 문제이다. 그래서 거론되는 게 액면분할이다. 액면분할은 주식을 쪼깨는 과정으로,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작업이다. 100만원 주식을 10대1로 액면분할하면 주당 10만원 주식을 10주 갖게 되는 식이다. 기업가치는 동일하고 발행주식 수는 늘어난다. 시가총액도 동일하지만 주가가 낮아져 개인투자자 진입이 용이하고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오프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액면분할) 요청이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사례도 비슷했다. 2018년 5월 주당 250만원을 웃돌던 주식을 50 대 1로 분할했다.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이 됐고 주가는 5만원대가 됐다. 첫날부터 거래량은 100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국내 증시 내 위상을 감안하면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까지 SK하이닉스 ADR에 관심을 갖는 것도 낮은 가격에 따른 접근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는 최근 종가 기준 주당 163.41달러이다. 한화로는 약 22만원 수준이다. 다만, 액면분할이 투자 접근성 향상에는 기여하지만 그 자체가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이미 상장지수펀드 등으로도 소액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액면분할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들 종목에 개인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 심리까지 회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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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 ‘엑시노스 2700’ 성능 자신감…퀄컴 차세대 칩 앞섰다
내부 테스트서 퀄컴 대비 CPU·GPU·AI·전력 효율 우위 멀티코어 최대 19%, 저전력 GPU 성능도 20%대 앞서 2나노 2세대 공정 적용…갤럭시 S27 탑재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 MX, 퀄컴 의존 낮추고 원가 부담 줄일지 주목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2600’/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이 사내 성능 평가에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 등에서 AP를 구매하는 데 연간 14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삼성전자가 자체 칩 경쟁력을 높여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 27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대상으로 내부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는 자체 모바일 AP 브랜드다. 엑시노스 2700은 차세대 모바일 AP로 스마트폰의 연산과 그래픽, 인공지능(AI) 처리 등을 담당한다. 전작인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 일부 모델과 갤럭시 Z 플립8 등에 적용됐다. 내부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700은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 전력 효율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퀄컴 제품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PU 성능의 경우 긱벤치(Geekbench) 6.5 멀티코어 기준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19%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최상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프로’와 비교해도 성능이 9.5% 높았다. 긱벤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탑재된 프로세서의 CPU·GPU 성능 등을 측정해 점수로 나타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GPU 부문에서는 엑시노스 2700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대 성능 기준으로 퀄컴 프로 제품보다 5% 높은 성능을 냈다. 특히 2.5와트(W)의 저전력 환경에서는 일반 퀄컴 칩보다 24%, 프로 제품보다 22%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 전력 소모를 억제하면서도 높은 그래픽 성능을 구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의미다. AI 연산 능력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라마 3.1 8빌리언(B) 모델을 활용한 테스트에서 엑시노스 2700의 답변 생성 속도는 퀄컴 프로 제품보다 18% 빨랐다. 사용자 프롬프트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속도 역시 퀄컴 칩보다 5%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뉴스1 전력 효율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사용 환경을 가정한 전력 소비 측정에서 엑시노스 2700은 161밀리암페어(mA)를 기록했다. 퀄컴 프로 칩의 185mA와 비교하면 전력 소모량이 12.7% 낮은 수준이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엑시노스 27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2세대 공정인 SF2P를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정 개선을 통해 전작보다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발열 관리와 연산 성능을 함께 강화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7 시리즈부터 엑시노스 채택 비중을 더욱 늘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자체 AP 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퀄컴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스마트폰 원가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AP 솔루션 매입 비용은 13조 8272억 원으로 전년(10조 9326억 원)보다 26.5%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퀄컴과 미디어텍 등에서 모바일 AP를 구매하는 데 쓴 비용은 7조 4383억 원에 달했다. 이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 비용의 17.9%에 해당한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의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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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가 법인주택 10채 중 4채는 ‘황제사택’…200억 아파트·100억 콘도도 사주 일가 독점
국세청, 종부세 대상 법인주택 2,639채 점검… 1,097채(41.6%) 사적 유용 적발 30억 초과 453채·100억 초과 12채 포함…해외 사택 무상 제공 및 해외 유학비 횡령까지 검증 확대 임광현 국세청장 “공공과 사익 경계 무너뜨린 행위 엄단…조세정의 확립할 것” 임광현 국세청장. 국세청 제공 국세청이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고가 법인주택을 전수 점검한 결과, 10채 중 4채 이상이 사주 일가가 사적으로 거주하는 이른바 ‘황제사택’으로 악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고가 법인주택 2천639채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의 사회부패와 불공정 대응의 연장선상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실행하는 후속 조치다. 점검 결과 임대용(1천157채)과 기숙사 등 업무용(385채)을 제외한 1천97채(41.6%)에 사주일가가 변칙적으로 무상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20억원을 웃돌았으며, 30억원 초과 주택이 453채, 100억원 초과 주택이 12채에 달했고 최고가는 2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사택을 사적으로 유용한 기업은 연 매출 수십억 원대 중소기업부터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까지 광범위했다. 일부 기업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서울 강남·용산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나 자녀 사택으로 제공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비밀에 부쳤다. 다주택자 중과세 규제를 피하려고 개인이 보유하던 고가주택 1채를 법인 명의로 넘겨 놓은 부동산 투기형 사례도 적발됐다. 직원 복지를 명분으로 100억원이 넘는 최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매입한 뒤 사주 일가가 독점 사용해 온 행태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회사에 자본을 댄 경영진)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의 이익과 유지비는 과세 대상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관행이라는 핑계로 세금 탈루가 이어져 왔다. 국세청은 사적 사용 혐의가 포착된 법인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고급 콘도 사적 이용은 물론 사주 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 해외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한다. 임 청장은 “원천징수로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적 영역과 사익 추구의 경계를 무너뜨린 기업에 엄정 대응해 반칙 특권이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조세정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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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제와서 공공임대 늘리라니”…광명 철산·하안 재건축 ‘날벼락’
“주거 불균형 해소·공공성 확보” 조합원 “추가분담금·사업성 우려”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 참여 ‘고심’ 경기 광명 철산·하안택지지구 모습. [한주형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최근 각 정비사업 현장에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확보하라고 요구해 지자체와 조합 간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지자체는 용적률 상향 등 정책적 혜택을 주는 만큼 공공기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조합 측은 정비계획 수정으로 인한 혼란은 물론 사업성 하락으로 재건축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맞서면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시는 지난 19일 재건축 조합 및 추진위원회에 ‘정비계획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반영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법정 기준용적률을 초과하는 중첩용적률 적용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혜택이 부여됐다”며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거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협조해달라”고 적혔다. 지난 2024년 3월 철산·하안 택지지구단위계획 고시 당시 상한용적률 280%, 중첩용적률을 최대 330%까지 적용한 데 대해 상응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반영하라는 것이다. [독자 제공]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당초 지구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공공임대주택을 반영하라는 요구가 없었으나 뒤늦게 공공임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관련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실제 공문 발송 이후 광명시 홈페이지 ‘시장에 바란다’에는 공공임대주택 반영 공문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민원이 속속 잇따르고 있다. 하안3동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추가분담금 증가와 사업성 악화’”라며 “일반분양 수입 감소 등 부담이 조합원 추가분담금으로 전가될 수 있고 이미 높은 공사비와 금융비용에 추가적인 공공 부담까지 발생해 재건축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하안주공6·7단지 통합재건축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안주공 일대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데다 사업비가 1조원을 웃돌아 건설사들의 관심도가 높았지만 광명시의 공공임대 물량 확대 요구로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철산·하안지구에서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둔 단지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하안주공 5단지는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입찰 예정이었다. 철산·하안지구 정비업계에서는 대규모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지만 사업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대규모 재건축 지역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공공 환원이 과도할 경우 사업성이 더 악화되고 추가분담금 증가, 사업 추진 속도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다. 정비계획에 공공임대주택을 반영해 수정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사업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자체의 재건축 개발이익 환원 요구를 두고 혼선이 빚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성남시를 비롯해 고양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 등 1기 신도시는 특별정비계획에서 공공기여금이 과다하게 산정됐다는 이유로 국토부의 시정 요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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