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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발사 85초 만에 공중 폭발…中 ‘창정 7A’ 로켓 발사 실패
2020년 첫 발사 이후 두 번째 실패 中 당국 “원인 조사 중” 10일 오후 8시2분(현지 시각)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된 중국의 중형 로켓 ‘창정(長征) 7A’가 발사된 지 8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인터네셔널로켓런치 영상 캡쳐 중국의 중형 로켓 ‘창정(長征) 7A’가 발사 8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중국 당국은 발사 실패를 공식 확인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0일 오후 8시 2분(현지 시각)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통신 위성 ‘중싱(中星) 4B’를 실은 창정 7A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로켓은 발사 8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하며 거대한 불덩어리로 변했다. 1단 분리도 이뤄지기 전에 폭발하면서 로켓과 위성은 모두 소실됐다. 창정 7A는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개발한 높이 약 60m의 3단 액체연료 로켓이다. 기존 창정 7의 하단부에 액체수소·액체산소를 사용하는 3단을 추가해 정지궤도 등 높은 궤도에 위성을 보내도록 개발됐다. 이번이 2020년 첫 비행 이후 18번째 발사였다. 창정 7A의 발사 실패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첫 발사에 실패한 뒤에는 연이어 발사에 성공해 왔지만, 이번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중국의 다른 우주 발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창정 7A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에 화물을 보내는 창정 7을 기반으로 개발돼 하단부의 핵심 기술을 공유한다. 사고 원인이 공통 부품이나 장치에서 발견될 경우 관련 발사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원인은 추가 분석·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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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늘도 수고한 나에게"…카톡 선물하기 거래액 20%는 '내돈내산'
카카오톡 '선물하기' 결제금액 1만원 중 2000원은 남에게 보내는 선물이 아니다. 이용자가 자기 자신에게 물건을 사는 '자기구매'다. 남에게 선물을 보내는 서비스로 출발한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일반 쇼핑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몰리던 구매를 일상 소비로 넓히기 위해 카카오가 3년 가까이 자기구매를 키운 결과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에서 자기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카카오는 이 비중을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처음 숫자로 공개했다. 2분기 선물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나는 동안 자기구매 거래액은 39% 증가했다. 전체 성장률의 4배가 넘는다. 자기구매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40%, 올해 1분기 53%였다. 자기구매는 받는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 지정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선물할 상대가 없어도 선물하기에 입점한 상품을 일반 쇼핑몰처럼 살 수 있다. 사는 물건도 '선물용'과는 달랐다.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카카오쇼핑페스타가 열린 지난 3월 자기구매 1위 상품은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였다. 같은 기간 남에게 가장 많이 보낸 상품은 배달의민족 5만원 교환권이었다. 남에게는 쓰임새 넓은 상품권을, 자신에게는 값이 나가는 취향 상품을 산다. 남에게 보내는 선물은 '계기'가 있어야 거래가 생긴다. 생일이나 기념일, 명절이 아니면 선물하기를 열 이유가 마땅치 않다. 반면 자기구매는 계기가 없어도 반복된다. 카카오가 자기구매에 공을 들여온 이유다. 시작은 2024년 4월 자기구매 전용 프로모션 '포 미 위크'였다. 그해 11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선물하기에서 자기 구매 비중을 높이고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구매를 성장 전략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이후 장치를 하나씩 붙였다. 지난해 5월 '나에게 선물' 탭을 따로 만들었고 올해 1월에는 상품 랭킹에 '내돈내산' 코너를 신설했다. 2만원 이상 사면 2000원, 7만원 이상 사면 7000원을 깎아주는 전용 할인도 걸었다. 그 사이 선물하기 전체도 되살아났다.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분기 9%로 올라섰다. 지난 5월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다만 자기구매만으로 커머스 사업이 계속 탄력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선물하기가 속한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분기 24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지만 직전 분기 2700억원보다는 10% 줄었다. 카카오의 다음 카드는 에이전틱 AI다. 자기구매가 선물할 사람이 없어도 사게 만드는 장치였다면, AI는 쇼핑하러 들어오지 않아도 사게 만드는 장치다.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배달 음식 이야기를 하면 AI가 의도를 읽고 메뉴를 추천한 뒤 주문과 결제까지 연결한다. 첫 협력 대상은 쿠팡이츠. 주문은 쿠팡이츠가 받고 결제는 카카오페이로 한다. 카카오톡 커머스의 중심이 '누구에게 무엇을 보낼지'에서 '내가 무엇을 살지'로 옮겨갈지 하반기 실적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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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르포] 실외기 하나로 냉방·난방·온수까지… 제주 주택에 들어간 삼성전자 신기술
34년 된 주택서 냉방·난방·급탕 통합 실증… “소음 크지 않고 온수 잘 나와” 애월 1호 가구는 LPG 대신 히트펌프… “난방비 걱정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삼성, 단독주택 넘어 아파트 공략… 정부 보조금 받아도 설치비 400만원은 부담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에 삼성전자 ‘EHS 올인원’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삼성전자는 이 주택에서 실외기 한 대로 냉방·난방·급탕을 통합 제공하는 EHS 올인원의 실제 주거환경 성능과 사용성을 실증하고 있다./삼성전자 “100점 만점으로 보면 설치비까지 고려해 80점 정도입니다. 누진세 걱정이 줄면 90점이고, 정부 지원까지 된다면 100점이죠. 에어컨 4대를 연결해 소음이 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온수도 잘 나옵니다.”(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74) “제주는 액화석유가스(LPG)가 너무 비싸 겨울에는 보일러를 거의 못 틀고 전기히터로 공기만 데워 썼습니다. 전기와 LPG를 합쳐 월 20만원 정도에 난방비를 맞춰 살다 보니 굉장히 추웠어요.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나보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저희 집에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 바로 신청했습니다.”(제주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54) 이달 10일 찾은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 낮은 담장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는 집 한쪽에 낯선 기계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외기였다. 1992년에 준공된 집이지만 새로운 냉난방 설비를 들이기 위해 건물 외형을 크게 뜯어고친 흔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비가 들어왔지만, 집 안은 기존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사용하는 주거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층 부엌과 안방, 2층 거실과 안방 벽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가 걸려 있었다. 에어컨에서는 찬 바람이 나왔고 동시에 수도꼭지를 틀자 따뜻한 물이 나왔다. 냉방과 온수를 함께 쓴다고 어느 한쪽을 멈춰야 하는 제약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 집에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EHS 올인원을 실증하고 있다. 기존 주택에서는 냉방을 위한 에어컨 실외기와 바닥 난방·급탕을 위한 보일러를 따로 둔다. EHS 올인원은 공기를 직접 냉난방하는 공기-공기(Air to Air·A2A) 방식과 물을 데워 바닥난방·급탕에 쓰는 공기-물(Air to Water·A2W) 방식을 실외기 한 대에 합쳤다. 도남동 집에는 16㎾급 실외기 하나에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와 바닥난방·온수 설비가 연결돼 있었다. 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통합 제공한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설치를 마치고 7월부터 실증에 들어갔다. 내년 여름까지 약 1년간 폭염과 한파, 간절기를 모두 거치며 냉방·난방·급탕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 실제 거주자의 사용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실험실에서 얻은 수치가 생활 패턴과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실제 가정에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대형 실외기 한 대가 여러 실내기와 난방·온수를 함께 담당했지만 가까이에서 가동음을 들어도 일반적인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유난히 시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양씨는 “에어컨 네 대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큰 용량이라 소음이 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확인하고 온수를 쓸 때 보일러를 켰다 꺼야 했는데 지금은 온도를 설정하면 알아서 움직여 편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유럽에서 EHS 올인원을 먼저 출시했고 한국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도 EHS 올인원을 설치했다. 실제 아파트와 비슷한 환경에서 한 층은 기존 보일러와 시스템에어컨을, 다른 층은 EHS 올인원을 가동해 냉방·난방·급탕의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증 주택 지하실에 온수 탱크와 수배관, 제어 설비가 설치돼 있다./정두용 기자 LPG 대신 전기로 난방… 제주 1호 가구 가보니 삼성전자는 제주에서 추진 중인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참여해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LPG·기름보일러 대신 외부 공기의 열과 전기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제품이다. 지난 6월 제주 애월 지역 단독주택에 이 제품이 처음 설치됐다. 제주 애월의 1호 가구는 현무암 돌담 너머로 바닷가 보이는 2층 단독주택이었다. 돌담 안쪽 주택 벽면에는 일반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히트펌프가 자리했고, 현관 옆에는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가구’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올인원 제품이 냉방과 난방, 급탕을 실외기 하나로 해결한다면 이곳에 설치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기존 LPG·기름보일러를 대체해 바닥 난방과 온수를 맡는다. 실외기 옆 별도로 만든 판넬 공간의 문을 열자 성인 여성 키 정도 높이의 흰색 물탱크와 굵은 빨강·파랑 배관, 펌프와 압력계가 빼곡하게 설치돼 있었다. 일반 가정용 보일러와 비교하면 밖에서 보는 설비는 크고 복잡했다. 반면 이곳에서도 집 안의 사용 환경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벽에 설치된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재 물 온도와 운전 상태,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볼 수 있어 편리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스마트폰으로도 난방과 온수를 제어할 수 있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 설치된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정두용 기자 김씨 가족은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6월 말 이 제품을 설치했다고 한다. 김씨는 “바닥을 제대로 데우려면 보일러를 오래 틀어야 하는데 비용 걱정에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30평 규모 2층 집에서 전기와 LPG 비용을 합쳐 월 20만원 안팎에 맞췄지만 실내를 충분히 따뜻하게 하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는 것이다. 제주 일부 단독주택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LPG나 기름보일러를 쓴다. 특히 가구 수가 적은 단독주택 지역은 LPG 단가가 더 비싸다.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보내지는 않았다. 설치 후 한 달여간은 주로 온수만 사용했다. 김씨는 “온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전혀 다르지 않게 쓰고 있다”며 “세 식구가 아래·위층에서 동시에 온수를 사용해도 물이 부족하거나 중간에 찬물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실외기 소음도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팬에 수리부엉이 날개에서 착안한 구조를 적용해 최저 운전 소음을 35㏈까지 낮췄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가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물 온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하고 난방·급탕을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 에어컨이 버리던 열로 온수… 전기 1로 최대 5배 난방 히트펌프의 기본 원리는 에어컨과 같다. 가스나 기름에 직접 불을 붙여 열을 만드는 대신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키며 집 안팎에 존재하는 열을 이동시킨다. 여름에는 실내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겨울에는 외부 공기가 가진 열을 끌어들인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히트펌프에서 ‘펌프’는 에너지를 옮긴다는 의미”라며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만드는 것과 달리 밖에 있는 열을 모아 이동시키기 때문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한다. 전력 1만큼을 투입하면서 외부 공기에서 끌어온 열을 더해 약 5배에 가까운 난방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EHS 올인원은 여기에 냉방까지 묶었다. 눈에 띄는 기능은 ‘열 회수’다.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집 안에서 빼낸 열이다. 기존 에어컨은 이를 그대로 밖으로 버린다. EHS 올인원은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물과 다시 열교환시켜 생활 온수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과 히트펌프를 각각 설치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이 같은 열 회수로 여름철 전력 사용량을 약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여름에는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에어컨을 돌리면서 버려지는 열로 따뜻한 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가 제주에서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 솔루션과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남는 전기는 ‘뜨거운 물’로 저장… 제주서 VPP 연계 제주에서 히트펌프를 확대하는 이유는 난방비 절감에만 있지 않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는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웃도는 시간이 생긴다. 남는 전기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삼성전자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이 전기를 열에너지로 바꿔 저장하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축열식’이다. 전력이 남을 때 히트펌프를 미리 가동해 큰 물탱크의 물을 데워 놓은 뒤 필요할 때 바닥 난방과 온수에 쓴다.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는 대신 에너지를 뜨거운 물 형태로 보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가상발전소(VPP)와 히트펌프를 연계하는 방식도 시험 중이다. VPP는 여러 지역에 흩어진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와 전력 소비 장치를 정보통신기술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이 남을 때 VPP가 히트펌프에 가동 신호를 보내 물을 미리 데우는 구조다. 축열식이 모든 주택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물을 높은 온도로 미리 데워 놓으면 탱크를 단열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열이 빠져나간다. 반대 방식인 ‘교번식’은 온수가 필요할 때는 온수탱크로, 난방이 필요할 때는 바닥 난방 쪽으로 물길을 바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데운다. 1400만원 설치비가 관건… “보조금 없인 아직 어렵다” 가격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전자가 제주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제품·설치 비용은 약 1400만원이다. 정부가 70%를 지원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약 420만원이다. 일반 보일러 설치 비용을 약 100만원으로 보면 보조금을 받아도 초기 부담이 수배 높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상무는 “보조금이 없다면 현재 수준의 산업 기반에서는 시장이 작동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커지고 제조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서 보조금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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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70억 털린 봉크…업비트·코인원 ‘상폐’, 빗썸은 거래 재개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수백억원대 물량 탈취 사고가 발생한 가상자산 봉크(BONK)를 두고 국내 주요 거래소의 판단이 정반대로 갈렸다. 업비트와 코인원은 보안 사고와 공시 문제 등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반면 빗썸은 같은 날 유의종목 지정을 풀고 거래지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같은 사고를 놓고 한쪽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퇴출을 결정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정상화에 나서면서 거래소별 거래지원 심사 기준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코인원은 지난 7일 가상자산 봉크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최근 약 2000만달러 상당의 봉크가 탈취되는 대규모 거버넌스 공격이 발생한 데 이어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해당 제안은 봉크다오 재건과 자산 활용을 명분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재단 금고의 4조4300억여개 봉크를 특정 지갑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표에는 7개 지갑만 참여했고 찬성률은 99.9%에 달했다. 결국 안건이 가결되면서 약 2000만달러 상당의 봉크가 공격자 지갑으로 넘어갔다. 이후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거래소들은 지난달 7일 봉크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 해킹 등 보안사고 발생과 중요사항의 미공시를 주요 사유로 들었다. 한 달간의 소명과 검토를 거친 뒤 판단은 갈렸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할 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역시 보안사고와 중요사항 공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반면 빗썸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빗썸은 같은 날 봉크에 대해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며 유의종목 지정을 해제했다. 중단됐던 입금도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재개했다. 코빗은 9일 현재 별도의 심사 결과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동일한 사고와 소명 자료를 놓고 거래소별 판단이 ‘거래지원 종료’와 ‘유의 해제’로 극명하게 갈렸지만 그 이유를 투자자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빗썸의 공지에는 유의종목 지정 당시 문제가 됐던 보안사고가 어떤 방식으로 치유됐는지, 프로젝트 측이 어떤 재발방지책을 내놨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단지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만 밝혔다. 거래소별 거래지원 판단이 엇갈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믹스(WEMIX)다. 위믹스는 2022년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공동으로 거래지원이 종료됐지만 이후 거래소별로 재상장 여부가 갈렸다. 코인원과 코빗 등에 이어 빗썸도 재상장에 나선 반면 업비트는 거래지원을 재개하지 않았다. 동일 가상자산을 놓고 거래소마다 투자자 보호와 거래지원 적격성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셈이다. 다만 봉크의 경우 이미 재상장 여부를 판단하는 단계가 아니라, 동일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동시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한 달 만에 서로 상반된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공동으로 유의종목을 지정하고도 최종 판단이 정반대로 갈린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거래소의 기준을 신뢰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거래소의 독립적인 심사 권한은 존중돼야 하지만 최소한 어떤 위험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공동 대응 체계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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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음료 쏟자 청소봇 출동…엑스와이지가 구현한 지능형빌딩 [로봇onAI]
인공지능(AI)을 만나 진화하는 로봇 기술과 이로 인해 달라지는 산업·일상의 현장을 들여다봅니다. 이달 10일 서울 성동구 엑스와이지 사옥에서 만난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듀스'. /사진 제공=엑스와이지 바닥에 음료가 쏟아지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오염을 인지하고 즉각 청소로봇을 현장으로 불러낸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로봇과 건물 제어 시스템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호흡하는 곳. 로봇 서비스 기업 엑스와이지(XYZ)가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구현 중인 '로봇빌딩'의 일상이다. 이달 10일 찾은 엑스와이지 사옥 곳곳에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로봇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1층에는 음료를 만드는 로봇카페 '바리스브루'가 있고 건물 안에서는 배송·청소·안내·순찰 로봇이 움직인다.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엑스와이지가 구축한 로봇빌딩 통합관리시스템(RBMS)은 로봇뿐 아니라 CCTV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엘리베이터 등 건물 정보를 한데 모은다. 현장에서 확인한 관리 화면에는 각 로봇의 상태와 엘리베이터 위치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커피 만들고 배달까지 엑스와이지는 서로 다른 역할의 로봇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로봇카페 '바리스브루'와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토리지'의 연동이다. 서원희 엑스와이지 사업전략그룹장에 따르면 고객이 배송을 포함해 음료를 주문하면 바리스브루가 음료를 제조하고 제조가 끝난 뒤 스토리지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스토리지가 도착하면 로봇 비전을 활용해 비어 있는 적재 공간을 확인해 음료를 싣고 이후 목적지 정보를 받아 이동하도록 연결하는 구조다. 서 그룹장은 "기존에는 제조와 배송 서비스가 각각 따로 존재해 사람이 중간에서 연결해야 했다"며 "엑스와이지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각각의 로봇을 연결해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엑스와이지의 청소로봇이 사무실에서 충전 중이다. /사진=강준혁 기자 로봇에게 일을 시키는 주체가 다른 로봇만 있는 것도 아니다. 건물 자체도 작업을 만들어낸다. CCTV가 바닥의 오염을 발견하면 시스템이 상황을 판단해 청소로봇을 호출한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확인해 사무실 청소를 시작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판단을 인공지능(AI)에게 맡기지는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청소를 시작하는 것처럼 규칙이 명확한 작업은 기존 자동화 방식으로 처리하고 영상 속 상황을 해석하는 등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AI를 활용한다. 자동화와 AI를 역할에 따라 나눠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쓰는 빌딩의 조건은 직접 건물에 로봇을 투입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도 드러났다. 기술적으로 로봇끼리 연결하는 것보다 사람이 이용하는 기존 공간에 로봇을 끼워 넣는 일이 더 까다로웠다. 대표적인 공간이 엘리베이터다. 배송로봇이 층을 오가려면 사람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야 한다. 로봇이 어디에 서야 이용객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지, 어느 정도 크기가 적당한지, 탑승 사실을 사람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서울 성동구 엑스와이지 사옥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로봇들의 실시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통신만 연결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엘리베이터를 로봇과 연동하려면 건물주와 운영사뿐 아니라 승강기 제조·유지관리업체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건물주와 실제 운영주체가 다른 대형 빌딩에서는 이 과정이 더욱 복잡해진다. 로봇이 쉬는 공간도 필요하다. 현재 로봇은 업무가 없을 때 대기하고 배터리를 충전할 '스테이션'이 필요하지만 기존 건물은 이를 전제로 설계되지 않았다. 식음료 로봇을 넣으려면 제조 공간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엑스와이지는 사옥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직접 확인하며 로봇빌딩의 운영 방식을 다듬고 있다. 로봇을 통제된 연구실이나 공장에 가두기보다 사람이 일하고 생활하는 공간에서 실제 서비스를 맡기는 것이 목표다. 서 그룹장은 "공장처럼 로봇만 있는 환경이 아니라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도 로봇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로봇청소기가 사람이 있는 집에서도 일하는 것처럼 엑스와이지의 로봇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형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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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임무본부장 이어 차장도 떠났다…'수뇌부 공백' 맞은 우주청
우주청 설립 이끈 노경원 전 차장, 10일 공식 퇴임 우주청, 11일 차장 직무대행 임명 계획 하반기 조직 개편에 따른 차장 책무 커져 "임명 서둘러야" 목소리 우주항공청 조직도/그래픽=김지영 우주항공청이 수뇌부 공백 상태를 맞았다. R&D(연구·개발)를 이끌던 존 리 임무본부장의 자진 사퇴에 이어 정책·산업 분야를 총괄하던 차장까지 퇴임했다. 우주청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공언한 가운데 발생한 공백이다. 1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주청의 '양대 축'인 차장과 임무본부장이 이날부터 모두 공석이다. 노경원 전 차장이 전날(10일) 공식 퇴임하면서다. 노 전 차장은 10일 경남 사천 우주청 청사에서 3년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했다. 우주청 설립을 이끈 노 전 차장은 11일을 기해 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로 부임한다. 우주청 차장은 임무본부장과 함께 청장을 보좌해 우주청 조직을 총괄하는 수뇌부다. 임무본부장이 우주발사체·위성·우주탐사 등 R&D 분야 정책을 지휘한다면, 차장은 우주항공 산업 정책·인력 양성책 등 주요 전략을 주도한다. 우주청은 11일을 기해 노 전 차장의 직무를 대신할 차장 직무대행을 임명할 계획이다. 다만 또 다른 한 축인 임무본부장도 부재한 상황에서 차장 임무대행이 우주항공 정책부터 R&D까지 방대한 임무를 떠안는 셈이어서 우려가 제기된다. 임무본부장직은 NASA(미국 항공우주국) 출신 존 리 초대 본부장의 자진 사퇴 후 후임자 없이 약 10개월 째 비어있다. 임무본부장이 장기간 공백인 건 우주청의 조직 개편 계획과 관련 있다. 지난 7월 제5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에 따르면 우주청은 기존 차장과 본부장으로 나뉘었던 조직 체계를 '청장-차장' 체계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정책·임무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임무본부장직을 없애는 만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다. 아울러 차장의 책무는 이전보다 막중해지는 셈이다. 우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이 아직 진행 중인데다 하반기엔 국정감사도 열린다. 아울러 소형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청이 주도할 R&D 예타 사업 결과도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차장 공백이 장기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주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차장 임무대행을 임명해 임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 개편은 하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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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9년간 지구 9천 바퀴 달린 지쿠, '3억 라이드 시대' 연다
"전국 지자체 10곳 중 7곳이 지쿠 생활권" 내년 창립 10주년을 앞둔 지바이크가 3억 라이드 시대를 연다.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대표 윤종수)는 창립 9주년을 맞은 11일 현재 지쿠 자전거와 킥보드 누적 탑승 수가 2억 9000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누적 이동 거리는 약 3.83억km로, 지구 9545바퀴를 달린 거리에 달한다. 이용 증가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누적 1억에서 2억 라이드까지 20개월이 걸렸지만, 2억에서 3억까지는 16개월이 소요되며 확산 속도가 25% 빨라졌다. 성장 중심에는 청년 세대가 있었다. 전체 이용자 7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53%)이 20~30대며, 국내 2030 인구 10명 중 3명이 지쿠를 이용(25년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1236만 명 기준, 29.1%)할 만큼 청년층의 높은 이용률이 성장세를 견인 중이다. 월간 사용자(MAU)기준으로도 2030세대 이용 비중이 전체의 57.56%에 달한다. 지쿠 환승 지쿠는 넓은 공급망과 운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국 157개 기초자치단체를 연결하며, 대한민국 약 70%를 아우르는 '지쿠 생활권'을 구축했다. 이는 업계에서 가장 넓은 서비스 범위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든 지역에서 시민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운행 기기의 90%를 직영 캠프에서 직접 관리하는 운영 체계 역시 지쿠만의 큰 차별점이다. 대부분의 공유 모빌리티 사업자가 외주나 가맹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지쿠는 기기 정비와 재배치, 청결 등 서비스 품질을 직접 관리하며 전국 어디서나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전국 40여개 직영 캠프와 전문 운영 인력이 매일 현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매월 우수 캠프를 선정해 포상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중심의 서비스 품질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바이크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을 기반으로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며, 소형 모빌리티 이용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BSS는 배터리 교체부터 충전, 보관, 상태 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상반기 스테이션 이용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시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지바이크는 BSS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가 함께 이용하는 개방형 BSS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도시 에너지 인프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바이크 창립 9주년 인포그래픽 글로벌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23년 첫 해외 진출 이후 현재 미국, 태국, 베트남, 가나 등 4개국 1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매출은 24년 처음 연매출 100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9년 전 공유 모빌리티가 새로운 서비스였다면 지금은 시민들의 출퇴근과 등하교 일상은 물론 배달 일자리 등 생계를 연결하는 생활 필수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3억 라이드라는 숫자는 단순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그만큼 많은 청년들과 직장인, 시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생활 이동수단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친환경 이동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도시와 함께 지속가능한 이동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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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틱톡 ‘현금 보상’에 칼 빼든 방미통위 [H-EXCLUSIVE]
이벤트 출시 3년만 첫 현장방문 추진 EU는 ‘청소년 중독’ 이유로 이미 제동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 문제가 제기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에 대해 정부가 결국 칼을 꺼내 들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틱톡코리아에 대한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상황 점검에 착수한다. 틱톡이 국내에서 관련 이벤트를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청소년 SNS 중독을 이유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에 제동을 건 상태다. 뒤늦게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제재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1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방미통위는 이달 말 틱톡코리아에 대한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현금 보상 이벤트 현황 파악에 나선다. 앞서 본지 보도(헤럴드경제 8월 5일 자)로 현금 보상 이벤트의 SNS 중독 문제가 연달아 제기되자, 방미통위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방미통위가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은 지난 2023년 12월 관련 이벤트가 개시된 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는 초대에 응한 친구가 열흘간 앱에 매일 출석하면 가입을 독려한 사람과 신규로 가입한 사람 모두 6만 포인트(1만 포인트=1만원)씩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이벤트 참여 정도에 따라 최대 60만원을 현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는 19세 이상 성인만 가능했으나, 부모 계정 등 우회할 방법이 다수 있어 청소년 중독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수단으로 꼽혔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유행처럼 번지면서, 해당 이벤트는 청소년 SNS 중독 우려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기도 했다. 방미통위는 이달 현장 방문을 통해 ▷청소년 보상금 인출 가능 여부 ▷청소년 오용 방지 방안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의 본격적인 현장 확인을 시작으로, 실제 이벤트 제재까지 이어지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미 EU는 지난 2024년 4월 청소년 중독을 이유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 등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EU 차원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틱톡은 현금 보상 이벤트를 중지하고 영구적으로 해당 이벤트 운영을 종료했다. 방미통위는 “청소년 SNS 중독 개별 사례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방문으로는 첫 사례”라며 “현장 방문을 통해 서비스 진행, 청소년 보호 대책 설명을 듣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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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히트펌프 실외기 한 대로 냉방·온수 동시에... "보조금 받고 3년 쓰면 이익"
삼성전자 제주 히트펌프 실증 현장 가보니 "겨울철 바닥 따뜻하게 맘껏 틀려고 설치" 70% 보조금에 곳곳에서 보일러 '갈아타기' 냉방 폐열로 온수 데우는 '올인원' 시제품도 표순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냉난방공조사업팀 수석연구원이 10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의 한 단독주택 히트펌프 실외기 옆에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홍인택 기자 "비용 부담 때문에 액화석유가스(LPG) 보일러를 겨울에 거의 안 틀고, 전기 히터를 많이 틀었는데도 겨울에 난방비가 20만 원씩이나 나왔어요." 제주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에서 8년간 살아온 김은애(54)씨는 큰맘 먹고 지난달 LPG 보일러를 뜯어내고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했다.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일반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4배 비싼 설치비를 기꺼이 지불한 건, 겨울철 '따뜻한 바닥'을 위해서다. 김씨는 "바닥까지 따뜻하게 하려면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히터를 더 틀기 위해 태양광 발전 패널까지 추가로 설치했었다"고 말했다. 높아진 난방 효율과 정부 보조금이라는 두 '무기'를 갖추고 히트펌프가 국내 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로, 설치비의 7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자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만 2,500여 가구가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단독주택 히트펌프 설치에 드는 제반 비용은 보통 1,400만 원인데, 보조금을 제외하면 본인 부담금은 420만 원 정도다. 6년 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돌아온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경동나비엔 같은 보일러 제조사도 히트펌프 경쟁에 뛰어들었다. 히트펌프에서 데워진 온수가 채워지는 300리터들이 물탱크.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공간에 설치돼 있다. 제주=홍인택 기자 히트펌프 제조사들에 따르면, 초기 설치 비용이 높긴 하지만 이르면 3년 안에 회수 가능하다. 수십 만원에 이르는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다. 화석연료를 태워서 물을 데우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히트펌프는 에어컨처럼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켜서 발생하는 열을 물에 전달한다. 신문선 삼성전자 냉난방공조(HVAC) 개발팀장은 "가스 보일러가 연료 1킬로와트를 써서 0.91배 정도의 에너지를 낸다면, 히트펌프는 현재 기술로 5배 정도의 에너지 효율을 낸다"며 "제주도를 기준으로, 등유나 LPG 보일러를 쓰다가 히트펌프를 쓰면 1년에 100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했다. 기술은 여름철 에너지 효율까지 잡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나아가 히트펌프 실외기 1대로 여름철 냉방과 온수까지 동시에 가동하는 '올인원' 제품을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에어컨에서도 냉매가 팽창할 때는 열을 흡수하고 다시 액체로 압축될 때는 열을 방출하는데, 보통 실외로 방출하던 열을 온수를 데우는 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에 냉·난방용 히트펌프를 도입한 양창희(74·오른쪽)씨가 삼성 '스마트싱스' 앱으로 히트펌프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인택 기자 삼성전자 올인원 히트펌프가 시공된 제주시 도남동의 단독주택을 10일 찾아가보니, 냉풍과 온수를 여느 가정과 다름 없이 활용하고 있었다. 25도로 맞춰진 벽걸이형 에어컨 3대에선 서늘한 바람이 나왔고, 주방에서 수도꼭지를 돌려 틀자 곧장 따뜻한 물이 나왔다. 이웃과 마주한 담벼락에 설치된 실외기는 검은색이라 팬이 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에어컨 실외기보다 조용한 소리를 냈다. 건물 외관을 해치지 않기를 바라는 유럽 소비자들 선호에 따라 실외기는 검은색이 대세가 됐으며, 소음을 40데시벨 이하로 줄이기 위해 수리부엉이 날개를 본 딴 톱날형 팬을 썼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10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에 설치된 삼성전자 히트펌프 실외기를 가까이 보니 팬 가장자리가 톱날 모양이다. 제주=홍인택 기자 국내 히트펌프 경쟁은 유럽에 비해 추운 겨울철 난방 성능과 효율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히트펌프 전기 사용량은 일반 가정용 전기와 별도 계량돼 누진제 적용을 받지 않는데, 이용자들은 겨울철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에 관심이 많다. 석유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를 도입한 제주시 도남동 주민 양창희(74)씨는 "아직 겨울철을 경험해보지 않아 전기요금이 걱정이지만, 난방비가 월 10만 원만 나오더라도 추가로 태양광을 증설해서 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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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KT 부러운 네이버…"앤스로픽 주식 직접 못샀지만 VC펀드로 투자"
앤스로픽 10월 상장 앞두고 투자사 관심 네이버가 오는 10월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에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네이버(NAVER)는 몇해 전 미국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통한 방식으로 앤스로픽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 이를 통해 영상 AI 업체 트웰브랩스, 음성 AI 업체 일레븐랩스 등에도 직접 투자한 바 있다. 당초 네이버는 우선적으로 앤스로픽의 주식을 직접 취득하기를 희망했으나 불발되면서 차선책으로 VC펀드를 통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인 '클로드'를 공급하는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시리즈H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도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380조원)로 평가받았다. 앤스로픽 상장 시 대규모 투자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주식 취득과 투자가 잇따랐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앤스로픽 투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SKT는 2023년 8월14일 앤스로픽 지분을 약 1321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1925억원에서 1조3762억원으로 7배나 훌쩍 뛰었다. SKT는 앤스로픽이 신주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0.3%까지 줄었지만 현재 지분 가치는 4조원에 달한다. 지난 5월 SKT는 앤스로픽이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해 추가 지분을 확보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를 위해 앤스로픽의 시리즈H에 참여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앤스로픽에 추가 투자했다"며 "초기 투자자였던 덕분에 추가 투자 기회를 얻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 대표는 "앤스로픽이 IPO에 성공했을 때의 수익보다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기에 투자를 이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 IPO 이후 투자금 회수보다는 협력 확대를 통한 사업 파트너십 강화에 무게를 둔 것이다. 앤스로픽 투자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VC펀드를 통한 투자는 오래전 이뤄졌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직접투자가 아닌 것은 아쉬운 점"이라며 "앤스로픽의 한국 시장 의지가 강하고, 네이버 역시 AI 분야에서 앤스로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AI 생태계 조성에 양사가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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