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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두 개의 심장으로 새출발…"AI 시대 걸맞은 속도낸다"
(종합) 카카오AI & 카카오X/그래픽=윤선정 카카오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AI(인공지능) 시대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AI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더 이상 늦으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는 AI 시대에 걸맞은 실행 속도와 자본배분 체계를 기반으로 연매출 6조원 목표를 향해 나갈 계획이다. ━ "AI·카톡만 들고 간다…AI 매출만 1조원 목표" ━ 카카오AI 향후 계획/그래픽=이지혜 신설법인 카카오AI는 △AI △메신저 △광고 △커머스 등의 사업을 맡는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AI 코어 컴퍼니(AI Core Company)'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대표를 맡는다. 카카오AI는 AI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한다. 저비용 고효율 AI 추론 최적화로 차별화된 AI를 제공하고 전문가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파트너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후 풍부해진 맥락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경험을 고도화하면 AI 사용 트래픽과 비즈니스가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증가를 이끌고 AI 통합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30% 이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5%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 "카카오X는 미래 가치에 투자…테크핀·모빌리티·콘텐츠 중심" ━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2026.08.21./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X는 △테크핀(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카카오X는 기술과 생활의 접점에서 아직 충분히 바뀌지 않은 시장을 찾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기존 성공 사례를 잇는 성장 사업을 키워낼 계획이다.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카카오X는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핵심 사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지주사 전환 없어…주주가치 제고도 힘쓸 것" ━ 김 내정자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향후 계열사 추가 상장이나 포트폴리오 개편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X의 투자나 성장 전략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카카오X의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서도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년간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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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DD퇴근길] 주가는 급락… 두 회사로 인적분할되는 카카오, 과연?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카카오 아지트 전경. [사진=채성오기자]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나눕니다. 카톡과 AI는 정신아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AI'로, 카카오뱅크·페이·모빌리티 같은 계열사는 김도영 대표의 '카카오X'로 갈라섭니다. 기존 주주는 두 회사 주식을 비율대로 모두 받는 인적분할 방식입니다. 카카오AI는 카톡을 검색·추천·결제까지 알아서 해주는 '에이전틱 AI'로 키워 2030년 매출 6조원을, 카카오X는 계열사 배당과 신규 투자로 10조원을 각각 노립니다. 그동안 카카오는 "본업이 계열사 리스크에 발목 잡힌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분할은 성장엔진(카톡·AI)과 투자포트폴리오(계열사)를 물리적으로 떼어내 각각의 밸류에이션을 따로 받겠다는 승부수입니다. 시장에서의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인적분할 공시 직후 주식 거래도 일시 정지되는 등 두 자릿 수 하락을 거듭하다 7.49%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에 힘입어 역대급 호황을 누렸습니다. 2021년 4월 55만8000원에서 11만1600원으로 5대1 액면분할 했습니다. 한때 17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오늘 종가는 3만5800입니다. 주주들 속이 터질 만 합니다. 이번 인적분할로 카카오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요? 계열사 관리 부담을 던 카카오AI가 진짜 에이전틱 AI 경쟁에서 네이버·글로벌 빅테크를 따라잡을 실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입니다. ※ 기사원문 : "카톡·AI는 정신아, 계열사는 김도영…카카오, 두 회사로 쪼갠다" (채성오 기자) ※ 기사원문 : [카카오 대개편①] 카톡 떼고 증시로…예전과 어떻게 다를까 (채성오 기자 ) 지난 '게임스컴 2025' 현장. [사진=게임스컴] ◆ 크래프톤, 신작 5종 들고 쾰른行…넥스트 배그 시험대 크래프톤이 게임스컴 2026(8월26~30일, 독일 쾰른)에 신작 5종을 한꺼번에 출품합니다. 배틀그라운드 IP 신작은 물론 오픈월드 FPS, 전술 아레나, 협동 어드벤처 등 장르도 다양합니다. '작게 만들어 빠르게 검증하고 되는 것만 키운다'는 전략에 따라 2027년까지 출시를 목표로 현장 반응부터 확인하는 거죠. 엔씨도 '아이온2'와 신작 '신더시티' 등을 공개하고 펄어비스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붉은사막'을 다시 선보입니다. 크래프톤이 5종이나 한꺼번에 던지는 건 그만큼 '넥스트 배그'가 절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게임스컴은 단순 홍보 무대가 아니라 IP 하나하나의 생존 여부를 가르는 시험장 역할을 합니다. 관람객 반응이 곧바로 다음 투자 규모를 결정짓는 구조라 이번 주 쾰른 현장 분위기가 K게임 대작들의 향방을 가늠하는 첫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기사원문 : "[게임스컴 카운트다운]㊥ 크래프톤 '신작 군단' 쾰른 출격…K-게임 글로벌 시험대" (이학범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월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벤치마크 1등도 떨어뜨린 '국대 AI' 오디션, 점수는 여전히 비공개 정부의 '국가대표 AI' 선발전(독파모) 2차 평가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위를 기록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종 탈락했습니다.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이 다음 단계로 진출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는 추가 공개했지만 4개 팀 전체 세부 점수와 최종 총점·순위는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단일 벤치마크 점수가 곧 실전 경쟁력'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정부는 특정 시험에 맞춰 모델을 튜닝하는 '벤치맥싱'을 걱정해 세부 점수 공개를 꺼리지만 국민 세금이 들어간 사업인 만큼 검증 가능성도 포기할 수 없는 딜레마에 놓여 있습니다. 3차 평가에서 벤치마크 배점(현재 40점)을 손볼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기사원문 : "[독파모 2차전 진단①] 벤치마크 1위도 탈락… '국대 AI' 점수 공개 놓고도 시끌" (구아현 기자) [사진=픽사베이] ◆ K-NPU는 국산인데, 담는 서버는 미국산 정부가 소버린 AI를 외치지만 정작 그 인프라를 떠받치는 서버는 대부분 외산입니다. 엔비디아가 CPU·GPU·네트워크를 통째로 묶어 파는 베라 루빈 같은 통합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국내 서버업체는 설계가 아니라 조립·공급 역할에 머물고 있습니다. 더 아이러니한 건 국산 NPU를 만드는 대표 기업조차 정작 그 칩을 구동할 서버로는 슈퍼마이크로 같은 외산 제품을 쓴다는 점입니다. 칩은 국산인데 담는 그릇은 수입산인 셈이죠. '소버린 AI'라는 구호가 데이터 저장 위치에만 그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정부 목표는 모델과 인프라 전체를 국내 역량으로 갖추는 것입니다. 서버의 사양·업데이트 주기·공급 일정이 해외 기업 손에 달려 있다면 '주권'이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GPU·NPU 확보 경쟁에만 쏠린 정책 초점을 이제는 그것을 담을 서버 생태계로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사원문 : "[서버주권③] K-NPU는 국산인데 서버는 외산…소버린 AI의 '외산 그릇'"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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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두 개 엔진’ 돌리는 카카오, 카톡 떼어 ‘카카오AI’ 신설 승부수
카카오가 인공지능(AI) 회사와 투자 회사로 쪼개진다. 카카오톡을 떼어내 AI에 집중하는 신설 법인을 만들어서 시장의 저평가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 3월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카카오 법인을 신설법인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 하는 안을 결의했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가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 분할의 핵심은 카카오의 핵심 사업군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하는 AI 회사 카카오AI의 신설이다.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대표를 맡는 카카오AI에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디케이테크인·케이앤웍스 등 운영 자회사가 편입된다. 카카오톡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의도를 읽고 상품 탐색·추천·구매·결제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AI’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대언어모델 대신 저비용·고효율을 내세운 온디바이스 모델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통해 카카오AI 매출을 6조원까지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X는 투자회사로 재편된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대표를 맡아 ▶테크핀(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의 사업군을 관리한다. 카카오X는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의 재원을 활용해 가상자산, 피지컬AI 등 신규 사업군도 발굴해 투자할 방침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일각에서 제기돼 온 카카오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카카오X를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인적 분할이 되면 양사는 독립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분할 이후 기존 임직원들의 고용과 근로조건도 100%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분할 후 주주환원 정책도 실현한다. 카카오AI는 향후 3년 간 잉여현금흐름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 30%와 투자차익 30%를 배당 형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AI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AI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자회사 관리 역할을 분리하면서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명확한 사업 구조가 갖춰졌다.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모든 자원을 배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영 내정자는 “국내외 증권사에서 카카오의 잠재가치를 34조2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이라며 “50% 이상 평가절하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이사회와 여러 논의를 거쳐서 현재의 구조가 장기적 성장,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 6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6.06.24. 이번 분할이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경영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SM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현재 카카오 지분은 김 센터장이 13.27%, 김 센터장이 100%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10.44%를 보유하고 있다. 분할 이후에도 김 센터장은 지분율 변동 없이 대주주 지위를 이어간다. 김 센터장은 이날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구조를 재설계해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카카오 임직원)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저평가는 자회사들의 중복상장과 AI 사업 부진 때문인데, 단순히 인적 분할로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기업의 인적 분할은 통상 각각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사업군을 분리하는 방식”이라며 “카카오의 분할은 ‘AI+메신저’와 나머지로 구분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주가는 인적 분할이 발표된 후 이날 장중 한 때 13%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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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둘로 나뉜 카카오, ‘풀스택 AI’ 강화… AI 업계 “확장성·비용 절감 관건”
온디바이스로 요청 절반 처리·추론비 최대 90% 절감… 자체·외부 모델 조합 확대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가 8월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AI 출범 이후 자체 AI 모델 개발과 외부 AI 사업자와의 협력 방향에 대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 서비스에 필요한 자체 모델을 독자적으로 계속 개발하는 한편,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 온라인 브리핑 ZOOM 캡처]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카카오가 신설법인 ‘카카오AI’ 출범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자체 모델과 외부 AI를 조합해온 기존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 온디바이스 AI와 지능형 모델 라우팅을 더하고, 인프라부터 모델·플랫폼·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를 본격화한다. AI 업계에서는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면서 추론비용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나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 등 플랫폼 사업을 맡고,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계열사와 투자 사업을 담당한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정됐다. 분할 완료 목표 시점은 2027년 1월1일이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이날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AI의 가장 큰 경쟁력은 5000만 이용자에게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풀스택 AI 역량”이라며 “인프라부터 모델·플랫폼·서비스까지 AI 전 레이어를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AI 출범 계기로 ‘풀스택 AI’ 전략 본격화 카카오는 그동안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개발하는 한편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나나 검색’, 오픈AI와 협력한 ‘챗GPT 포 카카오’, ‘카카오툴즈’, ‘플레이MCP’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자체 모델만 고집하지 않고 글로벌 AI 모델과 외부 서비스를 이용자 요청에 맞춰 조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도 추진해왔다. 카카오툴즈를 통해 카카오맵·선물하기뿐 아니라 올리브영·무신사·현대백화점·마이리얼트립·사람인 등 외부 서비스를 연결했다. 개발자가 다양한 AI 도구를 붙일 수 있는 플레이MCP에는 지난 5월 기준 200여개 외부 MCP 서버가 등록됐다. 이용자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챗GPT 포 카카오 누적 가입자는 약 1300만명이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카카오AI 출범 이후에는 기존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기술과 비용, 수익모델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로 구체화한다. 컴퓨팅 인프라부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AI 플랫폼, 카카오톡·광고·커머스 서비스까지 전 단계를 하나의 구조로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에 축적된 5000만 이용자의 관계와 일상 맥락을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대화에서 이용자의 맥락을 파악한 뒤 카카오톡 안의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해 실제 실행까지 한 흐름으로 완결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톡의 강력한 ‘해자’라고 강조했다. 자체 모델도 계속 고도화한다. 카카오AI는 자체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과 경량화 기술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부터 서버까지 에이전트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토크나이저와 경량화 기술로 메모리·배터리 소모를 낮추고 서버 모델은 대형 모델의 지식을 ‘지식 증류’해 경량화한다. 카카오는 글로벌 대형 모델의 약 10분의 1 크기로도 대등한 수준의 맥락 이해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모델 규모를 키우는 경쟁보다 실제 서비스에서 비용과 성능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요청 절반 온디바이스 처리… 추론비 최대 90%↓ 풀스택 AI 전략의 핵심은 ‘저비용·고효율 추론’이다. 카카오AI는 ‘온디바이스 우선’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 요청의 절반가량을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로 기기 안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메시지 검색·전송이나 일정, 대화 요약 등 비교적 가벼운 요청은 스마트폰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요청만 서버 AI 모델과 전문 에이전트로 넘긴다. 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AI 컨덕터는 이용자 요청의 복잡도와 난이도를 빠르게 판단해 최적의 AI 모델을 선택하고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서버 모델뿐 아니라 외부 AI 모델과 전문 에이전트까지 상황에 따라 조합하는 지능형 모델 라우팅 방식이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우선 처리와 모델 라우팅을 결합해 성능을 유지하면서 서버 추론비용을 최대 9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5000만 이용자가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이용자 증가에 따라 추론비용이 선형적으로 늘지 않는 서비스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장기적으로 ‘1인 1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범용 AI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각 영역의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이용자의 관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선택과 실행을 먼저 제안하는 개인화 AI로 발전시킨다. 정 대표는 이를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 디지털 트윈’으로 설명했다. 그는 “향후 카카오톡에서 전 국민 모두가 자신만의 에이전트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메신저에서 사람과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간 연결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탐색·추천에서 주문·예약·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최종 형태다. 카카오톡의 이용자 기반과 광고·커머스 등 기존 사업 인프라를 AI로 연결해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가 8월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프라부터 AI 모델·플랫폼·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AI는 에이전틱 AI와 광고·커머스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카카오 온라인 브리핑 ZOOM 캡처] ◆ AI DAU 2000만·AI 매출 1조… 광고·커머스로 수익화 수익모델은 에이전틱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AI 구독이 세 축이다. 에이전틱 광고에서는 AI가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검색광고 사업도 확대해 2030년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에이전틱 커머스에서는 에이전트 간 연결 방식인 A2A(Agent-to-Agent)를 활용해 외부 버티컬 서비스 연동을 확대한다. AI가 탐색과 추천을 넘어 구매까지 연결하고 거래 수수료를 확보하는 구조다. 이미 일부 매출이 발생하는 B2C AI 구독도 신규 상품을 늘려 반복 매출원으로 키운다. 정 대표는 “AI는 자체 수익모델을 갖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AI는 2030년 매일 AI를 사용하는 이용자를 200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카카오톡 체류시간도 현재보다 50% 이상 확대한다. 2028년에는 신규 AI 매출원이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고, 2030년 AI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AI 전체의 2030년 매출 목표는 6조원 이상이다. 연평균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3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AI DAU 2000만명 목표가 현재 이용 패턴을 감안하면 가능하다고 봤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MAU 대비 DAU 비율인 ‘스티키니스’가 60~70% 수준이고 카카오톡에서 매일 능동적으로 대화하는 이용자가 약 3000만명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AI 이용자의 카카오톡 체류시간 역시 비이용자보다 현재 50%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모델 개발도 이어간다. 정 대표는 카카오AI 출범 이후 카나나를 비롯한 자체 모델 개발과 AI 인프라 투자를 독자적으로 계속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AI 모델의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해외의 거대한 단일 모델과 단순 성능 경쟁을 하기보다 카카오 서비스의 비용을 낮추고 이용자의 맥락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데이터 활용과 우리의 서비스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관점에서 모델은 독자적으로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부 AI 사업자와의 협력은 넓힌다. 정 대표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는 앞으로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사업자가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이나 A2A 파트너로 참여하도록 생태계를 확대하고, 다양한 모델과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AI 투자도 대규모 ‘빅딜’보다 내부 인재 강화와 필요한 외부 핵심 인재 확보에 무게를 둔다. ◆ AI 업계 “품질 고도화하며 비용 낮추는 게 관건” AI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풀스택 AI 전략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이용자 증가에도 비용 부담을 억제할 수 있는 확장성과, 모델 품질을 유지하면서 추론비용을 낮추는 운영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고 본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데이터센터 요금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AI 추론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성능 향상과 운영체제(OS)의 AI 지원 확대로 소규모 AI 모델을 기기에 탑재하는 기술적 난이도도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 전략에 대해서는 “카카오만의 독자 전략이라기보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 전반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AI 업계 관계자는 “실제 서비스에서는 모델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모델 라우팅을 통해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 같은 운영 역량은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 모델과 외부 프런티어 모델 간 역할 분담도 관전 포인트다. 또 다른 AI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이미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요청은 카나나 나노 등 자체 경량모델로 처리하고, 높은 추론 성능이 필요한 작업에는 오픈AI 등 외부 프런티어 모델을 활용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AI 파트너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가 자체 모델은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도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를 늘리고 모델 선택지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어떤 글로벌 AI 기업이 모델 풀에 추가될지도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외부 사업자가 MCP·A2A를 통해 카카오톡 에이전트 생태계에 얼마나 들어오는지도 풀스택 AI 전략의 확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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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넥슨, 게임 스타트업 2500억 베팅…'제2 메이플' 찾는다
정부·게임 전문 VC와 장기 투자 프로그램 가동 신작·라이브 게임·AI 개발사에 집중 투자 초기 발굴부터 성장 단계까지 '릴레이 지원' 퍼블리싱 조건 없이 개발사 독립성 보장 [서울=뉴시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넥슨이 최대 25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흥행작 찾기에 나선다. 가능성 있는 게임 스타트업을 일찌감치 발굴해 키우고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직접 투자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게임 투자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동시에 넥슨의 다음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정부,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첫 투자 대상은 올해 하반기부터 검토한다. 넥슨이 눈여겨보는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새로운 지식재산(IP)을 만드는 회사와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게임 개발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개발사다. 특히 이제 막 출발한 스타트업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개발사까지 단계별로 자금을 댄다. 초기 스타트업은 전문 VC가 찾아내고 가능성을 입증한 개발사에는 넥슨 측이 직접 투자하는 구조다. 1200억 펀드 출범…정부도 600억 보탠다 넥슨은 이를 위해 투자 전담 자회사 '넥슨파트너스'를 새로 만들었다. 넥슨파트너스는 게임 전문 VC 코나벤처파트너스와 손잡고 1200억원 규모의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정부도 문화체육관광부 IP 계정 모태펀드를 통해 600억원을 보탰다.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투자 주체도 달라진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넥슨파트너스는 시리즈A 일부 투자부터 함께 참여한다. 이후 개발사가 성장 궤도에 오르면 넥슨 측이 직접 자금을 투입한다. 게임 개발사는 초기 개발을 마쳤다고 곧바로 수익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시장성을 확인하고 실제 출시와 마케팅에 들어가기까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넥슨은 스타트업이 이처럼 자금 부담이 커지는 시기에 성장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게임을 처음 만드는 단계부터 출시를 앞둔 성장 단계까지 연이어 투자를 받을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전문 VC가 가능성 있는 개발사를 먼저 발굴하고 넥슨파트너스와 넥슨이 후속 투자에 나서면서 초기 투자에 따른 위험도 나눌 수 있다. 투자받아도 '넥슨 게임' 될 필요 없다…퍼블리싱 조건 없애 눈에 띄는 점은 넥슨의 투자를 받았다고 반드시 넥슨을 통해 게임을 출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넥슨은 투자를 퍼블리싱 계약과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한 개발사를 넥슨의 사업 구조 안으로 끌어들이기보다 독립적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두겠다는 취지다. 대신 장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개발사와 IP를 일찍 발굴해 협력 관계를 넓힐 수 있다. 넥슨이 초기 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에는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를 설립해 개발사에 사무공간과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번에는 공간과 인프라를 넘어 직접 돈을 대는 방식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 셈이다. 넥슨 입장에서도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기회다. 이미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을 확보하기보다 성장 초기 단계부터 가능성 있는 개발사와 게임을 찾아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다. 김한준 넥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차세대 IP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넥슨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과제"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투자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발굴된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넥슨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생태계 투자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프로그램을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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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미국 진출 10년' 제네시스, GV90·마그마로 성장 가속
미국 시장 누적 판매 45만4049대 SUV 풀 라인업 구축해 현지 수요 공략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사진=현대차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누적 판매 45만대를 넘어섰다. GV70과 GV80 등 SUV 모델이 성장을 이끈 가운데 GV90과 GV60 마그마를 추가해 럭셔리·고성능·전동화를 아우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45만404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8만2331대를 판매, 2021년부터 5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3만9088대를 판매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달에는 6947대를 기록해 2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SUV 라인업의 인기가 미국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달까지 제네시스의 미국 누적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에 달했다. GV70 전동화 모델과 GV80 쿠페를 포함한 GV70·GV80의 누적 판매량은 26만8724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웃돌았다. 제네시스는 2016년 G80와 G90를 시작으로 G70, GV80, GV70, GV60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현지 판매 차종을 확대해 왔다. 미국 소비자의 유틸리티 차량 선호에 맞춰 세단 중심이던 제품군을 SUV와 전동화 모델로 넓힌 것이 판매 성장으로 이어졌다. 상품성과 안전성도 현지에서 인정받았다. GV70와 GV80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의 '2026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각각 5년과 6년 연속 해당 차급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두 차종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도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신차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한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와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기존 SUV 제품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GV90은 2024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럭셔리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지금까지 쌓아온 환대(Hospitality) 철학과 전동화 기술 역량을 집약해 앞으로의 10년을 이끌 핵심 모델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는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85번째 브랜드 전용 전시장인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를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과 국제공항, 실리콘밸리에 인접한 입지를 활용해 북부 캘리포니아의 럭셔리차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미국은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시장"이라며 "신규 라인업과 전용 전시장을 바탕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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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테슬라 공습에도 안방 지킨 기아
테슬라는 모델Y, 기아는 多모델 승부 전기차부터 RV까지 흥행에 국내 강세 서울의 한 기아차 판매점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기아가 테슬라의 거센 추격에도 국내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V3와 EV5, PV5 등 여러 차종이 고르게 판매되면서 특정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실적을 쌓은 결과다. 구매부터 보유까지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도 힘을 보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전기차 8만544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6만6376대를 팔았다. 격차는 1만9068대다. 기아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최근 반기보고서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와 RV 판매 호조를 상반기 실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개별소비세 감면과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등의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수요가 늘었다고 봤다.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와 최고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것은 선제적인 전기차 경쟁력 강화 정책과 쏘렌토·스포티지·셀토스 등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차종에 쏠리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1~7월 EV3는 2만1898대가 팔리며 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EV5는 1만9399대, PV5는 1만7472대로 뒤를 이었다. EV4는 8575대, 레이EV는 7052대, EV6는 6367대가 판매됐다. 봉고EV와 EV9도 각각 2676대, 1994대가 팔렸다. 테슬라와 비교하면 판매 구조의 차이가 더 뚜렷하다. 테슬라 모델Y는 올해 1~7월 국내에서 4만3359대가 판매됐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판매량 2위다. 단일 차종만 놓고 보면 기아의 어떤 전기차보다 많이 팔렸다. 그럼에도 브랜드 전체 전기차 판매에서는 기아가 테슬라를 2만대 가까이 앞섰다. 여러 차종이 판매를 나눠 맡는 구조가 힘을 발휘한 셈이다. 특히 PV5의 판매 흐름도 눈에 띈다. PV5는 지난 2월 3967대가 판매되며 기아 전 차종 가운데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연식변경 모델과 신규 모델을 더해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했다.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혜택도 주효했다. 내연기관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EV3·EV4·EV5·EV6·EV9·PV5 패신저를 구매하면 100만원의 ‘EV Change 지원금’을 제공한다. EV3와 EV4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기준 0.8%의 초저금리 혜택을 적용한다. 또 PV5에는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차량 구매 이후의 편의성도 강화한다. 기아는 차량 운행 과정에서 수집한 진단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고객에게 알리고 정비거점까지 연결하는 선제적 차량진단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 고장 정보와 예상 정비 항목을 정비사에게 미리 전달해 정비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사업용 고객과 일부 전기차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도입한 뒤 운영 결과에 따라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의 강세는 전기차에만 그치지 않는다. 올해 1~7월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는 6만1579대가 팔린 쏘렌토다. 모델Y가 4만3359대로 2위, 카니발이 3만7119대로 3위를 기록했다. 상위 3개 차종 가운데 2개가 기아 차량이다. 쏘렌토는 같은 기간 4만6992대가 팔린 그랜저보다 1만4587대 많이 판매됐다. 지난해 국산차 판매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판매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에서는 EV3·EV5·PV5 등이 실적을 받치고, 전체 시장에서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RV가 판매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기아 관계자는 “상품·구매·보유·잔존가치 전 분야의 혜택 강화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를 함께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PV5 패신저, EV9, EV6, EV3, EV4, EV5, PV5 카고 컴팩트. [사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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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또 '34도 폭염'…"올해 '처서 매직' 없다" 심상찮은 전망
'모기 입 삐뚤어진다'는 처서 올해는 '마법' 없이 34도 폭염 지난해 처서 33.8도 ‘역대 최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고온다습 공기 공급 사진=뉴스1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處暑)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도 '처서 매직'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처서 당일인 23일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고 이후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처서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데 이어 최근 들어 절기와 실제 기온의 괴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처서인 23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평년(최저 20~24도, 최고 27~31도)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위가 가시고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나면 마법처럼 더위가 물러나 '처서 매직'이라는 표현이 쓰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처서 무렵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처서 전국 평균기온은 28.3도로 집계됐다. 전국적인 기상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24년 세운 종전 최고 기록(28.1도)도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처서 전국 평균 최고기온도 33.8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85년 기록한 32.8도였다. 평년과 비교하면 평균기온은 3.9도, 최고기온은 4.8도나 높았다. 사진=뉴스1 올해도 처서를 기점으로 더위가 크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영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그 자리를 북태평양고기압이 채우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중기전망에 따르면 25~31일 전국 아침 기온은 21~26도, 낮 기온은 28~35도로 예상된다. 평년 아침 최저기온(19~23도)과 낮 최고기온(27~30도)보다 최대 5도 높은 수준이다. 대기가 불안정해 내륙을 중심으로 종종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열기를 식히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달 초처럼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극한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티베트고기압의 세력이 약화해 ‘이중 열돔’이 형성되지 않아서다. 또 1.5㎞ 상공의 기온이 8월 초보다 2~3도 낮고 일사량이 줄어든 점도 극한폭염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기상청은 제18호 태풍 사우델의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현재 사우델은 괌 동북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오는 26일 오전 사우델은 오키나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이후 사우델이 중국 쪽으로 서진할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한반도에 오래 남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거나 태풍이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될 경우 강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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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밥, 빵 줄이고 운동했는데”…혈당 높은 것이 ‘이 습관’ 때문?
조명이나 TV 켜 놓고 자는 습관...혈당, 심혈관에 나쁜 영향 당뇨병 예방에는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전 단계는 당뇨 고위험군이다. 방심하면 평생 약 먹고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이 될 수 있다. 전 단계 판정을 받은 후 탄수화물(밥, 빵, 면 등)을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혈당이 높다. 왜 그럴까? 혈당 조절에는 식생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자주 설치거나 불 켜 놓고 자는 습관, 스트레스, 복용 약물 등이다. 나의 생활 습관을 다시 점검해보자. 비만, 노화, 스트레스, 간염, 신경통, 알레르기...당뇨병 위험 높이는 다른 원인들은? 살이 많이 찌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만의 경우 인슐린이 혈당을 잘 낮추지 못하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점점 떨어질 수 있다.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많을 수록 혈당이 높아진다. 오래도록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피질호르몬 분비가 늘고, 저항력이 떨어져 당뇨병 위험에 노출된다. 간염, 췌장염, 담낭염 등 질병도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신경통, 류마티스, 천식, 알레르기 질환 등에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오래 사용하면 혈당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명이나 TV 켜 놓고 자는 습관...혈당 치솟고 심혈관에 나쁜 영향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가 불 켜 놓고 자는 습관이다. 이는 여러 국제 학술지에서 다루고 있다. 잠을 잘 때 주변에 빛이 있으면 몸의 인슐린 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혈당이 치솟을 수 있다. 조명이나 TV를 켜놓고 자는 사람은 빛으로 인해 심장박동수도 빨라져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취침 시간이 되면 침실의 조명을 모두 끄고 커튼도 틈이 없도록 해 어두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잠 자주 설치면 …혈당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 흐트러져 수면 시간이 모자라고 잠을 자주 설쳐도 혈당이 요동칠 수 있다. 몸의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가 손상되면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나오는 인슐린 호르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혈당 조절 기능이 흔들리는 것이다. 하루에 7~8시간 숙면이 중요하다. 커피의 카페인 효과는 6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 섭취를 피하고 낮잠도 자제하는 게 좋다. 역시 식생활, 신체 활동 가장 중요…가공식품 성분표 살피는 노력 필요 이처럼 당뇨병 발병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역시 식생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흰밀가루 음식(빵, 면, 과자), 흰밥을 줄이고 잡곡밥, 통밀빵을 먹는 게 좋다. 가공식품을 살 때도 설탕 등 당류 함량을 살펴야 한다. 혈당 관리에는 식사 후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식후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혈당이 오르는 식후 30분~1시간 사이 거실이나 사무실을 걸어보자. 일어서 있어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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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다리가 미친 듯 가렵다면?…피부과 의사들이 짚은 원인
◆…사진=챗GPT 다리가 계속 가려울 때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 건조지만 단순히 로션을 덜 발라서 생긴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벌레 물림, 두드러기, 면도 자극, 접촉피부염, 건선·습진 같은 만성 피부질환은 물론 혈액순환 문제나 당뇨, 신경 손상도 다리 가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려움이 며칠째 이어지거나 밤잠을 깨울 정도로 심하다면 반복해 긁기 전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들은 다리 가려움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피부 건조를 꼽았다. 알릭스 J. 찰스 피부과 전문의는 다리도 비누칠을 자주 하거나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피부의 자연 유분이 줄어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리 가려움은 여름철같은 경우 모기(벌레 물림)때문에도 흔히 나타난다. 진드기, 벼룩, 거미, 털진드기 같은 벌레는 다리를 통해 몸에 닿는 경우가 많고 발목, 종아리, 정강이 주변에 가려움과 붉어짐, 부기, 가벼운 통증을 만들 수 있다. 멜리사 칸차나품 레빈 피부과 전문의는 이런 경우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도 다리 가려움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이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살면서 두드러기를 경험한다. 두드러기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팽진 형태로 나타나며 모양이 바뀌거나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가고 사라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풀밭이나 정원에서 식물에 닿은 뒤 가려움과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 독성 담쟁이덩굴이 대표적이지만 토마토나 고추 식물처럼 일상에서 접하는 식물도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칼라민 로션 같은 가려움 완화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수영 뒤 생기는 가려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염소와 햇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고 호수, 강, 바다에서 수영한 뒤에는 물새 등에 기생하는 생물이나 해파리 접촉으로 두드러기, 여드름 같은 돌기,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수영 후 가려움이 3일 이상 이어지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오래간다면 '피부 상태'보다 원인 봐야 건선과 습진 같은 만성 피부질환도 다리에 붉고 가려운 병변을 만들 수 있다. 건선은 면역 체계와 관련된 질환으로 피부 세포가 빠르게 늘어나 은백색 각질이 덮인 두꺼운 반점이 생길 수 있다. 습진은 외부 알레르기 물질이나 자극 물질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두 질환 모두 심한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혈액순환 문제도 다리 가려움과 연결된다. 메건 필리 피부과 전문의는 다리 아래쪽이 붓고 가렵다면 정체피부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체피부염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는 습진의 한 형태로 고혈압, 하지정맥류, 전신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당뇨도 지속적인 가려움의 배경이 될 수 있다. 칸차나품 레빈 전문의는 발진이 없는 가려움이 때로는 당뇨 같은 건강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혈당이 높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당뇨 합병증인 혈액순환 저하는 특히 다리 아래쪽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가려움은 흔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 찰스 전문의는 최근 허리를 다쳤거나 신경이 눌렸거나 대상포진을 겪은 뒤 특정 부위만 가렵다면 신경성 가려움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가려움 완화제로 좋아지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모낭염도 다리 가려움의 원인 중 하나다. 마리사 가시크 피부과 전문의는 모낭에 염증이 생기면 가려움과 통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모낭염은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털이 나는 부위 주변에 작은 여드름처럼 보일 수 있으며 심해지면 딱지가 앉은 상처로 번질 수 있다. 새 세제나 로션을 쓴 뒤 다리에 발진과 가려움이 생겼다면 접촉피부염일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접촉피부염은 피부가 주변 환경의 특정 물질에 반응해 생기는 면역 반응이다.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았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려움 완화 크림이나 항히스타민제가 증상 완화에 쓰일 수 있다. 다리 가려움을 줄이는 기본 방법은 자극을 줄이고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다. 브렌던 캠프 피부과 전문의는 샤워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고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며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수분을 가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멘톨, 캄파, 프라목신 성분이 든 일반의약품도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도 있다. 로렌 펜지 피부과 전문의는 오트밀 목욕, 차가운 찜질, 알로에베라, 칼라민 로션을 가려움 완화 방법으로 제시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짧고 미지근한 샤워를 하고 향이 없는 순한 비누를 쓰며 샤워 직후 전신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면도 습관도 다리 가려움 예방에 중요하다. 면도할 때는 알로에베라, 시어버터, 글리세린처럼 보습 성분이 들어간 면도 젤이나 크림을 쓰고 깨끗하고 날카로운 면도기를 사용해야 한다. 털이 자라는 방향대로 면도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려움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밤에 잠에서 깰 정도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시크 전문의는 집에서 관리해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캠프 전문의도 반복적으로 긁으면 감염, 피부색 변화, 흉터 같은 다른 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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