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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란 넣고 버튼만 꾹”…품절대란 5000원 계란찜기 써보니[득템기]
달걀 2개·물 80㎖ 넣고 8분…초간단 작동법 계량컵에 달걀 구멍 내는 핀까지 5000원에 찜부터 반숙·완숙까지…‘품절템’ 이유 있네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갖고 싶은 건 많고, 지갑은 가벼운 불황형 소비시대. 유행은 놓치지 않되 가격은 확 낮춘 ‘가성비 대체템’을 기자가 직접 써보고 따져봅니다. <편집자주>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판매하는 계란찜기에 달걀을 넣어 조리하는 모습. (사진=박지애 기자) 삶은 계란이 몸에 좋다지만, 막상 삶으려면 왜 이렇게 귀찮을까. 냄비를 꺼내 물 500㎖ 남짓 붓고, 끓기를 기다렸다가 계란을 넣고 또 시간을 재야 한다. 바쁜 아침이면 이 과정조차 번거롭게 느껴져 결국 프라이팬을 꺼내 기름을 두르고 계란프라이를 하는 쪽을 택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다이소의 5000원짜리 계란찜기. 시중 제품은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계란을 삶는 용도로만 쓰는 제품에 선뜻 그만한 돈을 쓰기는 망설여졌다. 하지만 5000원이라면 얘기가 달랐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계란 2개를 올리고 물 80㎖를 부은 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다. 물이 끓는지 지켜볼 필요도, 냄비 앞에서 시간을 잴 필요도 없다. 온라인에서 입고되면 금세 동난다는 ‘품절템’이 실제로 계란 삶기의 번거로움을 얼마나 덜어줄지 직접 써봤다. 구성부터 단순하다. 본체와 계란을 올려놓는 트레이, 뚜껑, 계량컵 등이 들어 있다. 복잡한 조작부도 없다. 물과 계란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되는 방식이다. 직접 계란 2개를 조리해봤다. 먼저 동봉된 계량컵으로 물 80㎖를 재 본체에 부었다. 눈에 띈 건 계량컵 바닥에 달린 뾰족한 핀이다. 삶는 과정에서 계란이 터지는 것을 줄일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작은 구멍을 낼 수 있게 만들어놨다. 별도의 바늘이나 도구를 찾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다이소 계란찜기에 물 80ml를 붓고 8분 조리한 후 완성된 삶은 계란 모습(사진=박지애 기자) 계란에 살짝 구멍을 낸 뒤 트레이에 올리고 뚜껑을 덮었다. 이후 버튼을 누르자 사실상 할 일은 끝났다. 냄비로 계란을 삶을 때처럼 물이 끓는지 들여다보거나 불을 줄이고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편했다. 조작법은 설명서를 길게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특히 아침처럼 이것저것 동시에 준비해야 할 때 계란을 올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유용했다. 계란찜기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편리함’이었다. 계란을 삶는 것 자체는 어려운 요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전용 기기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차이는 조리 난도가 아니라 신경을 얼마나 덜 써도 되느냐에 있었다. 물의 양과 시간을 맞춰놓고 버튼을 누르면 되니 가스레인지 앞을 지킬 필요가 없다. 냄비와 달리 크기도 작아 계란 한두 개를 먹기 위해 큰 조리도구를 꺼내는 번거로움도 덜했다. 5000원이라는 가격도 진입 장벽을 낮춘다. 계란을 자주 먹는 집이라면 몇 번만 사용해도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특히 아침마다 삶은 계란을 챙겨 먹거나 아이 간식으로 계란을 자주 준비한다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계란을 자주 먹지 않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능이 계란 조리에 집중된 만큼 사용 빈도가 낮으면 주방 한쪽을 차지하는 또 하나의 소형가전이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삶아야 하는 경우에도 냄비가 더 효율적이다. 직접 써본 뒤 매긴 득템지수는 ★★★★☆. 5000원이라는 가격에 조작이 쉽고 계량컵에 계란 구멍을 내는 핀까지 넣은 세심한 구성은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무엇보다 계란을 올려두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는 단순함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계란 하나 삶자고 기계까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직접 써보니 왜 찾는 사람이 많은지는 알 것 같았다. 5000원으로 산 것은 계란찜기라기보다 아침 10분 동안 계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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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10조 푼다는데 왜?…삼성전자, 역대급 주주환원 발표에도 약세 [증시레이더]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지만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정규장에서는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를 등에 업고 4% 가까이 뛰었지만 막상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500원(3.87%)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8만50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5%를 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주주환원 방안 발표를 앞두고 최대 100조원대 환원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규장 종료 후 상황은 반전됐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자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오후 5시23분 기준 26만6500원으로 정규장 종가보다 1만5000원(5.33%) 떨어지며 이날 정규장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발표된 환원 규모 자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약 90조~110조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약 5배다. 이번 재원은 삼성전자가 2024~2026년 3년 동안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기존 정책에 따른 것이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요한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2024~2025년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8조4000억원 등 총 29조3000억원을 이미 환원했다. 이를 제외한 올해 잔여 주주환원 재원이 약 90조~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우선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다만 나머지 약 60조~80조원을 어떤 방식으로 환원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 지점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110조원이라는 전체 재원은 공개됐지만 당장 확정된 것은 약 30조원의 배당이고 나머지 재원의 집행 방식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발표 전부터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던 만큼 새로운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했다는 게 종합적인 분석이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대 150조원 수준을 환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 바 있다. 올해 반도체 실적 증가로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날 발표된 상단이 110조원에 그치면서 기대치와의 차이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추가 환원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3분기 30조원 배당 이후에도 최대 80조원가량의 재원을 추가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결정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삼성전자 주가의 다음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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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70만원 하이닉스 주식' 비싸서 못 샀는데…개미들 설렌다 [투자톡]
SK하이닉스 40조원 통 큰 주주환원 주가 170만원 넘으면서 액면분할 가능성 최태원 회장 "요청시 당연히 검토할 것" "유동성 효과보다 HBM·메모리 가격 중요" 사진=로이터 연합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후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 주주환원책으로 액면분할이 거론되고 있다. 주가가 170만원대까지 올라 개인투자자의 진입 부담이 커진 만큼 투자 접근성과 거래 유동성을 높이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40조원 자사주 전량 소각 22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코스피시장에서 9.75% 하락한 150만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외국인 매도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회사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자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전일 대비 2.29% 내린 16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쳐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정규장 종가와 비교하면 8.27% 반등한 수준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실제 주주환원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강한 주가 방어와 재평가 재료"라며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유통주식 수 감소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으로 이어져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한다. 지난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취득 예정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다. 회사는 취득을 마친 뒤 1~2주 안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규모는 증권가의 예상도 뛰어넘었다. 하나증권은 당초 올해 SK하이닉스의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40조~60조원, 이 가운데 자사주 매입을 20조~3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실제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만 40조원에 달한 데다 추가 환원책도 예고돼 전체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0조원 자사주 취득은 주주 입장에서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예상했던 20조~30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상회했고 추가적인 환원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웃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70만원 넘은 주가…액면분할 요구 커지나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높은 주당 가격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기분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70만원이 넘으면서다. 최근 SK하이닉스 주식 액면분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액면분할을 통해 몸값을 낮추면 더 많은 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워져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는 상황이다.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주식을 쪼갠다는 뜻이다. 주식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씨가 1주에 100만원인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회사가 10 대 1로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A씨는 주당 10만원짜리 주식을 10주 갖게 된다.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다.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당 가격은 같은 비율로 낮아져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대신 개인투자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거래 활성화와 유동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오프닝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액면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청이 더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주의 가격이 수십만원, 수백만원과 같이 너무 높으면 개인투자자가 매수하기에 부담이 크고 거래량도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며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을 낮추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거래도 활발해져 수급 규모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전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주당 250만원을 웃돌던 주식을 50 대 1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면서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다. 분할 상장 첫날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이전보다 100배 이상 늘면서 하루 거래량 신기록을 세웠다. 수많은 소액 투자자가 유입되며 삼성전자는 이른바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로이터 연합 액면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 보장하진 않아 하지만 액면분할을 한다고 무조건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소수점 거래 등 단일종목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많아져 액면분할이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줄었다는 관점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벤트가 벌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져 유동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잠시 오르는 효과가 있을 순 있다"면서도 "다만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영향이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은 액면분할 효과보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세와 메모리 공급 조절, 가격 흐름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부 등 실적 펀더멘털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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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 1시간씩 5일…‘레버리지’ 투자 전 반드시 해볼 세 가지 [재.밌.돈]
보유기간 길수록 수익률 괴리…단기 매매 전략 점검 거래 급감에 유동성도 변수…호가·괴리율 확인 필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모의거래를 시작하기 전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인증시스템 화면. 투자자는 시스템에서 지급되는 가상 투자금을 활용해 당일 시세를 기준으로 실제 거래와 유사한 방식의 모의매매를 할 수 있다. 아직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금액 등 거래 내역이 표시되지 않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인증시스템 화면 캡처] 투자의 방식은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정형화된 재테크 공식을 벗어나, 이제는 각자의 목적과 속도에 맞춘 자산 운용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재.밌.돈’은 단기 수익률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굴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금 ‘재밌게 돈 굴리는 법’을 함께 탐색해봅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려는 개인 일반투자자는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시스템에서 총 5거래일 이상, 거래일별 1시간 이상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매일 연속으로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 5개 거래일에 걸쳐 총 5시간 이상을 채워야 한다. 모의거래는 실제 투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주식 주문과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시스템에서 가상으로 지급되는 투자금을 활용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가격과 수량을 입력해 매수·매도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당일 시세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뤄져 실제 시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가격 움직임과 주문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모의거래가 의무화된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를 투자자가 실제 매매 과정에서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음(-)의 복리효과’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데 제도 도입의 초점을 맞췄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전체 보유기간 수익률을 단순히 두 배로 만들어주는 상품이 아니다. 통상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이에 따라 여러 거래일을 보유하면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을 단순히 두 배로 계산한 것과 실제 ETF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100에서 첫날 10% 올라 110이 된 뒤 다음 날 10% 떨어지면 가격은 99가 된다. 누적 수익률은 -1%다. 반면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은 첫날 20% 올라 120이 된 뒤 다음 날 20% 떨어져 96이 된다. 누적 손실률은 4%다.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에 단순히 2를 곱한 -2%보다 손실폭이 커진다. 모의거래 기간을 총 5거래일 이상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상품 특성을 투자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루 가격 움직임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거래일에 걸쳐 기초자산과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한국거래소 모의거래인증시스템 사이트 캡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각 종목 주가가 거래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사진 연합뉴스] 가상 투자금으로 당일 시세 매매…5거래일·총 5시간 채워야 업계에서는 모의거래 과정에서 기초자산과 레버리지 상품의 움직임을 함께 비교하면 상품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당일 등락률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등락률을 비교하고 이를 여러 거래일에 걸쳐 확인하는 방식이다. 보유기간에 따른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상품을 하루만 보유했을 때와 여러 거래일 보유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가 누적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닷새 뒤 매수 당시보다 5% 상승했다고 해서 관련 2배 레버리지 ETF가 반드시 10% 오르는 것은 아니다. 매일 비슷한 폭으로 상승한 경우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뒤 최종적으로 5% 오른 경우에는 레버리지 ETF의 누적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주문 과정에서는 실제 매매와 마찬가지로 주문가격과 수량을 정해 매수·매도를 경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시장가와 지정가 주문에 따른 차이와 매수·매도 호가 등을 함께 살펴보면 실제 투자 시 주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에는 유동성 확인의 중요성도 커졌다. 지난달 기본예탁금 강화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은 지난 7월30일 12조4000억원에서 이달 11일 7000억원으로 줄었다. 7월30일 대비 5.6% 수준이다. 지난 4~10일에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순환매도 나타났다. 거래 규모가 줄어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뿐 아니라 매수·매도 호가 간격인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도 실제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된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품은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기 어려울 수 있고 ETF 시장가격과 기준가격 간 차이가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모의거래를 마쳤다고 해서 곧바로 투자 요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처음 투자하는 개인 일반투자자는 현금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하고 기본교육 1시간과 심화교육 2시간 등 총 3시간의 사전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5거래일 이상 모의거래 이수 요건까지 충족해야 실제 상품을 매수할 수 있다. 해외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처음 투자하는 경우에도 모의거래가 적용된다. 별도의 해외 시세 기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며 국내외 상품의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한국거래소 모의거래를 이수하도록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의거래는 단순히 정해진 시간을 채우는 절차가 아니라 실제 시세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와 주문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라며 “여러 거래일 동안 기초자산과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 차이, 보유기간에 따른 손익 변화 등을 확인하면 실제 투자에 앞서 상품의 위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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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작년보다 140만원 올랐다...월급 삼키는 월세, 호텔이 더 싸질 판 [부동산360]
래미안길음센터피스 59㎡ 월세 270만~300만 ‘월세 내고 남는 거 없다’ 현실로…매물마저 줄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63 스카이피크닉’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월세가 직장인 1명의 평균 월급에 육박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 및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한 임대차 매물이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임대료 급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대단지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아파트의 전용59㎡(이하 전용면적)의 최근 월세 시세는 270만원~300만원(보증금 2억원 기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초 같은 평형의 월세 시세가 160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14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84㎡의 월세 호가는 보증금 2억원 기준 320만원에 달한다. 신혼부부들이 많이 사는 서울 청량리 이문동 또한 월세가 오른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 59㎡의 월세 호가는 현재 보증금 1억원 기준 260만원이다. 아이 없는 부부가 거주할 경우,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을 포함해 월 주거비가 30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해당 면적 또한 지난해 초 150만원~175만원(같은 보증금 기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월세가 눈에 띄게 올랐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월세 매물. [네이버 부동산] 호텔 장기 거주 숙박 시 비용. [호텔에삶] 300만원에 육박하는 임대료는 초역세권 서비스 레지던스 또는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호텔식 하우스키핑 등을 제공하는 위브리빙의 선유파크사이드 프리미엄스위트퀸 43㎡는 10개월 이상 투국 기준 월 임대료가 235만원이다. 높은 임대료는 가처분소득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는 지난해 4월 기준 476만 5000원(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 으 로 외벌이일 경우 300만원을 임대료로 쓸 경우 약180만원이 남는다. 세금, 교통비, 식비, 공과금, 통신비 등 각종 고정비용을 뺄 경우 사실상 저축 가능한 금액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엘스 84㎡의 한 월세 호가는 520만원(보증금 1억원)으로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를 뛰어넘는다. 같은 보증금 기준 지난해 8월 400만원 초중반이었던 잠실엘스 국평의 월세는 1년 사이 100만원이 넘게 뛰었다. 평균 월세 또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울아파트의 평균월세가격은 162만원을 기록, 160만원을 돌파했다. 고공행진하는 월세는 ‘역대 최고’라는 표현조차 낯익은 표현으로 만들고 있다. 보통 업계에서는 월 소득의 30% 이하로 주거비를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 일명 ‘30% 룰’은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는 기준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평균 160만원에 육박하는 서울아파트 월세는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의 33%로 그 기준선을 넘어섰다. 특히 공무원 등 급여 수준이 대기업, IT·금융·전문과학기술업과 같은 고임금 업종과 차이가 클 경우라면 ‘평균 월세’ 수준만 감당해도 주거비의 비중이 급여의 절반을 넘을 수 있다. 문제는 이처럼 이같은 월세 매물마저도 귀해지고 있다 는 점이다. 이날 기준 서울아파트 월세 매물(아실) 수는 1만7393건으로 1년 전(1만9521건)에 비해 11% 감소했따. 감소 폭은 외곽지역에서 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중랑구가 65.8% 감소(277→95건)해 가장 많이 매물이 줄었다. 동대문구(735→271건), 구로구(331→148건) 또한 각각 63.2%, 55.3% 감소하며 그 뒤를 이었다. 김효선 KB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 상승에 따라 월세 또한 오르는 현상이라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분간 월세 안정은 쉽지 않다”면서 “임대료 급등에 따라 짐 문제가 없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레지던스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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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빚 내가 보증설께”…엔비디아 통큰 약속에 서학개미 DRAM에 1천억 베팅
엔비디아 GPU발 구제금융에 투자자 안도 AI 시장 초기 투자 단계 반도체에 뭉칫돈 서학개미도 글로벌 반도체 주식 ETF 올인 GPU 구제 금융으로 반도체 투자자들 안심시킨 젠슨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인 ‘서학개미’가 한 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4~20일 라운드힐 메모리 ETF(티커명 DRAM)에 8561만달러(약 118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서학개미 해외 투자 종목 중 알파벳(8912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이 기간 투자자 선호도 2위라는 뜻이다. DRAM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상장 액티브 ETF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이미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이 굳이 같은 종목을 ETF로 다시 담은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실망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글로벌 분산 투자 투자에 꽂힌 것이다. D램 기업을 미국 상장 ETF로 보유하면 달러 자산이라는 환헤지 효과와 미국 시장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삼전닉스와 같은 개별주식은 ETF 보다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 대비 22일 현재 각각 -29%, -4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 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특정국가 개별주 투자의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관련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반도체가 먼저 살아나고 있다. 최근 2주간(10~21일) SK하이닉스는 21.7%·삼성전자는 2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4%)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마이크론·샌디스크도 지난 10~20일 각각 11%·32%씩 올랐다. 엔비디아 중심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순환금융’이 자리잡으면서 반도체 투자자들은 안도하고 있다. 이 금융은 엔비디아가 GPU를 기초자산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 중 최전선에 있는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이른바 ‘빚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는 AI 인프라스트럭처를 미리 사놨다가 이를 빌려주고 돈을 버는 회사다. AI가 잘 돌아가는 신호만 있으면 반도체는 잘 팔리기 마련이다. 반도체는 AI 시장의 초기 투자 단계에서 가장 먼저 돈이 몰리는 곳이다. 발전소를 짓기 전에 발전기부터 사야 하듯 AI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전에 GPU부터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수주잔고 5000억달러를 쌓아두고 골드만삭스·블랙록 등 월가 6개 금융기관과 컴퓨팅 금융 플랫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이 구조를 제도화하려는 포석이다. 일단 투자자들은 이 구조가 당분간은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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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기금리 급등…금융시장·세계 경제에 울린 ‘경고’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⑧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금리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장기금리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전망돼 자금 수요가 증가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생각되면 상승한다. 현재는 경기 전망이 밝지 않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데도, 인플레이션 기대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던져준다. 장기금리의 급등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므로 세계의 눈이 금리 변화 그래프에 집중되고 있다. 과연 장기금리는 왜 상승하고 있으며 어떤 충격을 줄 것인지, 그리고 각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자. 장기금리는 왜 급등하고 있을까 1990년대 이후 30년 국채금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아래 그래프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선진 각국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8월18일 미국채 30년 금리는 5.29%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일본도 4.14%, 독일은 3.77%, 한국도 4.76%까지 올랐다. 금융시장 모든 금리들의 기준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등 다른 금리들도 높아져서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들의 30년 국채금리 상승 추이 최근 이러한 금리 상승을 둘러싸고 여러 분석들이 쏟아져나온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고 국채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국채를 사지 않으려고 한다는 의미다. 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투자자들이 그만큼 금리를 더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장기금리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높아졌고 장기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가파른데, 그 원인으로 흔히 지적되는 것은 정부의 재정문제다. 선진국 정부들의 재정적자가 커져 돈을 빌리려 하고 부채가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재정상황을 우려해 국채에 대한 수요를 줄인다. 따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여러 선진국들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출했고, 이로 인해 적자와 부채가 증가했다. 의회예산국(CBO)의 2월 미국 재정전망을 보면,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2026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8%에 이를 것이고,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00.8%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GDP 대비 약 6%의 재정적자가 지속돼 2036년에는 정부부채비율이 약 1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부채비율이 GDP의 약 200%나 되는 일본도 재정확장을 강조하는 다카이치 정부 출범 이후 투자자들이 계속 장기국채에 등을 돌려서 장기국채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식품에 대한 소비세를 내년 4월부터 2년간 8%에서 1%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국채금리를 상승시킨 한 요인이다. 이로 인한 재정부담이 약 10조엔이기 때문이다. 재정 문제 외에도 이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여서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을 부추긴다. 흥미로운 것은 유가나 전기료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 정부들이 보조금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니 유가 상승은 재정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장기금리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인공지능(AI) 호황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 소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이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은 2025년 3790억 달러에서 2026년 6910억 달러, 2027년에 8920억 달러로 전망되는데, 문제는 막대한 돈이 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6년에는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 흐름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 흐름이 급속히 감소했다. 이들은 이제 막대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빌리고 있다. 이는 채권 공급을 증가시켜 채권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상승시킨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아마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액은 2024년 201억 달러에서 2025년 1090억 달러, 올해는 약 2500억 달러, 2027년에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들 회사채는 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보다 약 1%p 가까이 높아 국채보다 인기다. 결국 요약하면 인플레이션 속에서 재정상황이 나쁜 정부도, AI 기업들도 막대한 돈을 빌리려 하니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10억 달러). 자료: Factset 금리 상승의 충격과 대응은 이렇게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이 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소비와 기업의 투자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켜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은 기술기업이나 바이오기업과 같이 성장산업의 주가에 충격을 미쳐 주식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준다. 실제로 8월18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나스닥 주가지수는 1.3%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5%나 떨어졌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장기금리 상승을 매우 우려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작년 4월 관세인상을 발표했을 때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후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30~31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자 미국도 유로를 팔고 엔을 매입하며 일본 정부를 도왔다. 이는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일본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입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판다면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7월31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연준이 달러를 빌려주는 ‘외국·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이를 사용하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 달러를 빌려 엔화를 떠받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 또한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와 다른 선진국 정부들은 장기국채 대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하고자 한다. 실제로 8월19일 미국 재무부는 장기국채를 만기 이전에 시장에서 매입하는 바이백(조기환매) 규모 상한을 1회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 부채 부담이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단기금리에 그대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정부의 차입비용도 덩달아 늘어나는 위험을 안고 있다. 결국 현재의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도한 재정적자를 막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란 전쟁의 조기종식을 통한 유가 안정도 물가를 하락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10여년 전에는 1990년대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계속 하락해 경제의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10년대 후반까지 미국의 국채금리는 계속 낮아졌는데 이는 투자수요 부족과 소비 둔화 등 경제의 총수요가 모자라는 경제 정체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2020년 이후 장기금리 상승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시대의 배경이 되면서, 수요 부족과 경제 침체 우려는 흘러간 노래가 된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성장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은 또 다른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물론 유럽이나 영국의 정부부채 위기 사례처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투매하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은 분명 세계경제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울 테니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강국의 경제 지평: 갈라진 세계를 넘어 연재보기> ① 트럼프와 K자 경제…미 하위 10% 가구 관세 부담, 상위 10%의 3배 ② 한국경제, 격차 커지는 ‘K자’ 피하려면 ③ 김용범 실장이 쏘아올린 ‘국민배당금’…논란 넘어 논쟁으로 ④ 제조업 중국 독주 ‘차이나 쇼크 2.0’, 세계경제 위협한다 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 고공행진…범인은 국민연금? ⑥ ‘다카이치노믹스’ 베팅은 성공할 수 있을까? ⑦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하려면 ‘3가지 질문’에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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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학비 부담 확 줄어 좋아요”…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의 ‘나비효과’
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 전망 기업 달러 공급에 원화 강세 기대 증권가 “환율 1388원→1325원” 해외 유학비 송금 부담 크게 줄듯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300조원에 달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해외에서 벌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일부를 시장에서 팔아 원화로 바꾸고, 그 원화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매도 대상인 달러가 약세가 돼 원화가치가 높아진다. 해외로 유학비를 보내는 부모들에겐 호재다. 삼전닉스 주주환원 확대의 ‘나비효과’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고 3분기 중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를 합산한 주주환원 재원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최대 300조원까지 늘어날 경우, 향후 1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325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가정은 두 기업이 주주환원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현금성 주주환원 재원의 45% 이상을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야 외국인 주주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각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역송금’ 수요 약 134조원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원화 월급을 받아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에 유학비를 송금하는 부모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1400원대 환율 기준으로 월 1000달러를 보내려면 약 140만원이 필요하지만 1325원이면 약 132만5000원으로 줄어 연간 9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요인도 만만치 않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뒤따르고 ADR(예탁증서) 자금 환전 효과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추가 원화 강세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19년 만에 최고치·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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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세 살 집이 없다"…'실거주' 강화에 월세로 밀리는 세입자들
서울 전세매물 2년새 24% 감소…평균 전셋값 7억원 돌파 전세 품귀에 월세 수요 몰려…서울 평균 월세 162만원 '최고' 실거주 전환·입주물량 감소 겹쳐…경기권까지 전세난 확산 정부가 부동산 세제를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서울 전세시장의 공급 부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른 가운데 집주인의 실거주·매각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이 월세나 서울 외곽·경기지역으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비거주 주택의 세 부담을 높이고 과세체계를 실제 거주 여부를 중심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공제 혜택을 줄이고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도 거주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등록민간임대사업자에 대한 일부 양도세 혜택도 축소된다. 시장에서는 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이 임대 대신 직접 거주하거나 주택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서울 등록임대 아파트 가운데 올해 2만4267가구, 2027~2028년 2만1446가구 등 향후 3년간 4만5000여가구가 의무임대기간을 마친다. 문제는 서울 전세시장이 이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39건으로 2년 전 2만6775건보다 6436건(24.0%) 줄었다. 전셋값도 상승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2227만원으로 2년 전 5억4424만원보다 7803만원 올랐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458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대단지에서도 전세 물량을 찾기 어려운 사례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전세 매물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위브'(2652가구)와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 대림 1·2차'(2298가구)에서 각각 1건에 그쳤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외곽지역도 매물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2일 기준 중랑구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80.9% 줄었고 △동대문구(-63.9%) △금천구(-63.2%) △노원구(-60.6%) △도봉구(-60.4%)도 60% 안팎 감소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월셋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2만원으로 전월보다 1.7% 상승해 처음 16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월세가격 누적 상승률도 5.73%에 달했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는 경기 주요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광명시와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8.11%, 8.03% 올랐고 수원 영통구와 안양 동안구, 용인 기흥구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 계약금부터 보내는 이른바 '노룩 계약'도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R114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3만2370가구에서 올해 1만7210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1만3019가구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장기 민간임대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신규 주택이 실제 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거주 전환과 기존 임대주택 매각이 빨라질 경우 당분간 전월세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세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임대 매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입주 물량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실거주 전환이 늘어나면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의자뺏기'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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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르포]'서대문' 달고 13억원…작지만 청약 발길 '총총'
177가구에 일반분양 62가구 6호선 멀지만 서부선 뚫리면 역세권 초중고에 대학까지…인근엔 사립초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국평(국민평형)' 13억원 안팎 신축 아파트가 등장한다. 쌍용건설이 2022년 이후 4년여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이다. 200가구가 안 되는 작은 규모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6호선 지하철역은 다소 멀지만 향후 서부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단지로 탈바꿈할 거란 기대감도 품고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 /사진=쌍용건설 59㎡는 3개뿐…분양대금 절반 '내 몫' 가랑비가 내리던 21일 오전, 은평구 수색동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을 찾았다. 수색역에 내려 걸어가는데 궂은 날씨에도 견본주택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다. 금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보다는 고령층 위주였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154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주말까지 5000명이 다녀갈 거란 예상치도 제시했다. 이 단지는 최고 20층, 177가구, 3개동 규모다. 일반분양은 62가구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3가구) 10억8650만원 △전용 84㎡(59가구) 12억7950만~13억7330만원이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1.63대로 지난해 분양 단지 평균 주차대수 1.36대(부동산인포 통계)보다 많다. 지하 주차장은 4개층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소규모 단지임에도 '영리한' 전략을 썼다. 200가구 미만이라 임대주택을 짓지 않아도 됐고, 학교 근처라 21층을 넘으면 교육환경평가제도를 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피했다. 분양 관계자는 "300가구는 충분히 들어갈 부지 면적에 177가구, 3개동을 일자로 배치해 쾌적하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엔 주력 평형인 84A 타입 유니트가 마련됐다. 4베이 판상형 구조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고 모든 가구에 지하 개별 창고도 제공한다. 침실을 둘러보던 서대문구 주민 A씨는 "근처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해서 구경 왔는데 (평면이) 넓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상담 부스에 대기하던 종로구 주민 B씨는 "결혼한 딸이 전용 59㎡에 청약하려고 해서 대신 보러 왔다"며 "분양가는 비싸지도, 싸지도 않고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요새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하니 청약이 돼도 계약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상담사는 "투기과열지구라 중도금 40%만 대출이 나와 (계약금 외에도) 중도금 20%와 잔금 30%는 자력으로 부담해야 한다"라며 "중도금 개시 시점(내년 4월)에 은행을 알선해 드리면 당첨자가 직접 은행에서 심사받아 진행하면 된다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나서자 소위 '떴다방'이라 불리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당첨돼 계약하면 상품권을 선물로 주고 전매제한 3년이 지나면 상담도 해주겠다"며 다가왔다. 그는 "부천도 16억원대인데 서울 서대문이 12억원대면 싸게 나온 것"이라며 "입주권도 거의 없고 희소한 물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현장 /사진=김진수 기자 가재울 흐름 타고 서부선까지? 수색동 견본주택에서 버스를 타고 20여 분 달려 아파트가 지어질 홍은동 현장에 도착했다. 큰 길가 너머엔 명지전문대학이 보였다. 명지대 인문캠퍼스와 충암초·중·고교, 명지초·중·고교가 단지로부터 500m 반경 안에 있다. 다만 충암초와 명지초는 사립이라 일반적으로는 도보 10분 거리인 응암초로 배정된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6호선 새절역 또는 증산역인데 걸어서 20분 넘게 걸린다. 충암초 앞에 계획중인 서부선 103역이 생기면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민자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서부선이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 개통 목표 시기가 2036년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의 비교군으로는 2023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623가구)가 꼽힌다. 최근 실거래가는 전용 59㎡ 10억4000만원, 전용 84㎡ 12억4600만원으로 쌍용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단지는 최근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서대문 포레스트'로 바꾸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분양 관계자는 "포레스트에 전용 59㎡가 많아 국평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최근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서대문 포레스트'로 바꾸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바로 옆엔 또 다른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이 보였다. 철거가 한창인 이곳은 '중앙하이츠'를 걸고 분양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모아주택 38곳이 준공됐고 225곳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규모가 작아 오히려 입주자를 채우는 데 무리가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외곽이고 단지도 소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결과는 좋게 나올 것"이라며 "가재울뉴타운이 오르면 응암동 신축, 쌍용 순으로 따라가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가재울뉴타운의 대장 아파트 'DMC파크뷰자이'는 국평 실거래가가 16억~17억원 수준이다. 박 대표는 "당장 12억원짜리 집을 사려면 현금 6억원이 필요한데 이곳은 국평을 분양받아도 계약금 10%만 있으면 3년 이상 버틸 수 있다"며 "자금이 부족하면서 장기적으로 잔금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서부선 호재를 기대하고 청약할 만하다"고 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해당지역 1순위 일반공급을 실시한다. 입주는 2030년 1월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입지 환경 /자료=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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