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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견기업 상반기 웃었지만…‘환율’이 복병
뷰티업계, 해외시장 성과 최대실적 제지·가구, 원가개선·비용절감 방어 환율 하락 이어지며 하반기 수출 애로 1400원선 아래 내려가면 수익성 부담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769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13.0% 늘었다. [헤럴드DB] 올해 상반기 중견기업들의 실적은 해외시장 성과와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K-뷰티와 북미 시장을 공략한 수출 기업들은 외형과 이익을 동시에 키웠고, 제지·생활용품 업체들은 제품 구성과 원가 구조를 개선해 마진을 끌어올렸다. 건설·내수 경기에 영향을 받는 가구업체들은 매출 감소에도 비용을 줄여 이익을 지켰다. 하반기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환율이다. 상반기에 고환율 덕을 톡톡히 봤던 기업들이 하반기엔 환율이 하락하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개연성이 열리고 있어서다. 155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대 초반으로까지 급전직하했다. 업계 관계자는 “1400원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세워 아직은 여력이 있다. 더 큰 문제는 급등과 급락이란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893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K-뷰티 덕에 ‘훨훨’…한국콜마·코스맥스 사상최대 실적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띈 분야는 수출이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893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41.8%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인디 브랜드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증가한 영향이다. 코스맥스도 상반기 매출 1조4769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13.0% 늘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49억원, 737억원으로 나란히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법인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맥스 미국 법인은 올해 2분기에 창사 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경동나비엔 역시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가 실적을 받쳤다. 2분기 매출은 38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2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북미 판매 호조와 함께 관세 환급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확대가 아닌 ‘마진 개선’으로 성적을 끌어올린 기업도 있다. 한솔제지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27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4.9%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62.8% 늘었다. 식품 포장재 판매 확대와 감열지 가격 상승, 관세 환급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깨끗한나라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363억원으로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원가량의 적자에서 벗어났다. 상반기 전체로는 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보다 67억원 줄었다. 제조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가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내수와 건설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가구업체들은 외형 성장보다 비용 관리로 버텼다. 한샘의 2분기 매출은 41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400.2%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도 매출이 3731억원으로 9.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9.4% 증가했다.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B2B 매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판매관리비와 사업 운영비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2분기 매출은 38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2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하반기 환율 급등락 불안요인…기업들 46% “환율이 걱정”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확대와 높은 환율, 비용 효율화가 중견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하반기에는 환율이 새 변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 1555.8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8일에는 1409.5원으로 떨어졌다. 약 한달 사이에 10% 넘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셈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원화 환산 매출과 수익성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은 환율이 1500원 수준이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지만 1400원 아래로 내려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가 넘는 한 중견기업 A사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계획은 보수적으로 잡고 시작한다. 우리 회사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가정해 세워뒀다”면서도 “최근에는 1400원대 초반까지 환율이 하락하면서 하반기엔 가격 경쟁력 우려가 있다. 환율의 급격한 등락이 하반기 가장 걱정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견기업들도 하반기 위기 요인을 환율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중견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6.0%는 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체 평균 예상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수출 개선 요인으로는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이 43.6%로 가장 많이 꼽힌 반면 수출을 제약할 요인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47.3%로 가장 높았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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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HLB 이번엔 FDA 넘을까⋯담관암 치료제 허가 갈림길
내달 담관암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허가 앞둬 7월 리보세라닙 허가 불발에 출렁였던 주가 또다시 흔들려 HLB가 담관암 2차 치료제로 개발한 '리라푸그라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여부가 내달 결정된다. 간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의 FDA 허가가 불발된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크게 흔들린 터라,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 여부가 HLB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리라푸그라티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은 올해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돼 내달 25일이 최종 허가 결정일(PDUFA Date)이다. 앞서 지난달 HLB는 리라푸그라티닙의 담관암 2차 치료제 허가 심사와 관련한 레이트 사이클 미팅(Late-Cycle Meeting)을 특별한 변수 없이 마무리했다. HLB 관계자는 "내달 25일 결정일 이전에 언제라도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레이트 사이클 미팅에서는 변수가 없었다"며 "결정은 FDA의 권한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담관암 치료제는 의료 수요가 큰 시장이어서 예의주시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HLB CI. [사진=HLB] 레이트 사이클 미팅은 신약 허가 심사 마무리 단계에서 남은 쟁점을 점검하고 라벨링, 시판 후 관리 계획 등을 협의하는 공식 절차다. 레이트 사이클 미팅 당시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FDA와 심사 후반부 협의를 진행하고 시판 후 의무사항(PMR)과 시판 후 이행계획(PMC) 등을 논의한 결과 승인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검토 사항도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지난 2022년 FDA 희귀의약품(ODD)으로, 2023년에는 혁신치료제(BTD)로 지정됐다. 다만 레이트 사이클 미팅에서 제조시설에 대한 언급은 없어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두 제조시설은 각각 캐나다와 미국에 위치해 있으며, 모두 지난해 FDA의 일반 c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실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 이는 FDA가 이미 실사를 했기 때문에 추가로 제조시설에 대한 실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이번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 여부는 HLB의 전환점이다. 지난 7월 간암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의 제조시설 문제로 FDA 허가에 세 번째 실패를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글로벌 투자회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이 HLB 지분을 늘리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불안정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지난 3월 HLB 지분을 5.01%로 처음 공시한 뒤 6월 6.05%, 이달 7.15%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 HLB 주가는 일시적으로 4만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HLB는 주주 안내문을 통해 "금일 주가 변동과 관련해 회사의 사업, 임상 및 허가 진행 상황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쿠팡이재명대통령트럼프이재명 -
정치권영세 "용산공원 주택공급, 김윤덕 공부 안 한 듯"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용산공원 주택공급 반대...공원으로 둬야" "기능 상실한 곳만? 해당 부지 녹지만든게 文 정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정부 추진 용산공원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부지가 왜 포함됐는지를 공부나 하고, 알고나 하고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용산공원 조성 취지와 관련해 “2003~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반환받는 용산 미군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좋을지를 고민한 끝에 전체를 공원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사청 부지와 군인아파트 부지를 용산공원에 편입하는 방안은 문재인 정부가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완성하기 위해 추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녹지가 아니었던 부지를 용산공원에 편입해 녹지를 만들고 공원을 완성하려 했던 것”이라며 “불과 5~6년 전 민주당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정원의 이용객이 적어 일부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권 의원은 “어린이정원은 일주일에 하루 휴무고 오후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며 “사람들이 적다는 이유로 아파트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용산공원 일부 개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은 “일단 마이너스를 하기 시작하면 용산공원이 나중에는 껍데기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당시 용산공원을 전체 공원으로 못 박은 것도 일시적으로 부동산 수요가 많다고 해서 공원을 헐어 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경리단, 외교부 주차장 등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을 피력했다. 권 의원은 “용산 같은 경우 재개발·재건축이 4만 호 이상이고, 이를 통해 아파트 공급이 1만 호 이상 순증할 수 있다”고 했다. 용산공원 부지보다 대체 부지에서 주택 공급이 더 빠르고 많은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용산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까지 합하면 상당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부와 여당이 법 개정을 추진하더라도 실제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어린이정원 부지의 경우 “건물을 지을 경우 미군과 별도로 협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국방부에 관련 질의를 보냈지만 답변이 지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서는 “반환이 언제 될지도 모르고, 반환된 다음 환경정화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며 “그야말로 부지하세월”이라고 했다.
인공지능이재명대통령선관위이란김건희 -
경제SK증권, 40조 자사주 중개에 상한가…SK하이닉스 효과
SK하이닉스 40조 규모 자사주 취득…수수료 수익 기대감 SK증권이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중개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4분 현재 SK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645원(29.79%) 오른 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과정에서 SK증권이 위탁 투자중개업자로 선정되면서 수수료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수수료 규모와 실적에 미칠 영향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으로,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다. 이번에 취득할 주식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금액과 주식 수는 지난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실제 소각 주식 수와 금액은 자사주 취득 과정에서의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증시이재명대통령코스피선관위김건희 -
세계트럼프,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인플레 너무 두려워해”[1일1트]
가상화폐 업계 행사서 ‘클래러티법’ 의회 통과 촉구…“혁신의 물결 열 것” “美 AI서 중국보다 훨씬 앞서”…다음달 24일 시진핑과 AI 논의 예고 [1일1트] ‘트럼프를 알아야 세계를 압니다!’ 헤럴드경제신문 국제부가 1분 만에 훑어보는 트럼프 이슈를 [1일1트] 뉴스레터와 연재물을 통해 매일 배달합니다. 위 기사상단 제목·기자명 아래 <기사원문>을 클릭하시면 더 많은 트럼프 이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상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한 행사에서 “금리는 우리나라의 성공 때문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성공에 따라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좋은 숫자(경제지표)를 발표하면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두려워해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며 “그럴 필요가 없다. 금리는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 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클래러티법(CLARITY Act)’의 의회 통과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도 우리가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 남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이제 의회가 이 법안을 통과시켜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은 중국은 물론 다른 모든 국가보다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게 해줄 매우 강력한 구조화 법안”이라며 “다음 혁신의 물결과 혁신가들에게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가상화폐를 ‘증권’과 ‘상품’ 등으로 분류해 규제 관할권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나눠 부여하는 방안이 골자로, 가상자산의 규제 불확실성을 개선할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한 뒤로 가상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펴왔다. 트럼프 일가는 가족 소유 가상화폐 기업 등을 통해 1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가상화폐 사업을 통한 이익 취득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지 않는 한 해당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라며 “중국을 결코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로선 우리가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4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아마 AI와 다른 많은 사안에 대해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이란쿠팡이재명대통령삼성전자 -
세계‘장기 국채 바이백 2배’ 처방한 美 재무부, 약발 먹힐까?… 월가 “고금리 뉴노멀 시대 진입”
‘19년만 최고치’ 찍은 장기채 금리 급등에 재무부 시장개입 신호…재정 적자 등 구조적 요인 여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19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장기 국채 금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장기 국채금리가 일시 하락했지만, 월가에서는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백 규모 확대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이다. 이는 다음달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행한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의 바이백 2배 확대 발표에 3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9bp(1bp=0.01%포인트) 떨어진 5.2% 안팎으로 내려왔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 5.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재무부가 바이백 확대에 나서자, 시장은 이를 장기금리 급등에 대응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존 브릭스 북미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금리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재무부가 이에 맞서려 할 것이고, 이제 어디가 고통을 느끼는 지점인지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번 바이백 확대가 장기채 시장의 단기적인 압력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은 될 수 없다는 ‘회의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 장기채 금리 급등의 구조적인 원인은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대형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조적인 원인을 ‘수술’하지 않고 바이백을 2배로 확대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근래의 국채 고금리 움직임을 두고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장기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PGIM의 로버트 팁 크레디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상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상화”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가 장기금리의 하락을 어렵게 한다는 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민간이 보유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까지 불어났다. 부채가 늘어난 만큼 높은 금리가 정부의 이자 부담을 더욱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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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리 내려라"…트럼프, 백악관 암호화폐 행사서 Fed 압박
가상화폐 규제체계 정립할 '클래러티법' 통과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성공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날 코인베이스·로빈후드 등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클래리티 법안'의 조속한 의회 통과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상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한 행사에서 "금리는 우리나라의 성공 때문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성공에 따라 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좋은 숫자(경제지표)를 발표할 때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두려워해서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그럴 필요가 없고 오히려 금리가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른바 '클래러티 법안'이 신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지켜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구분하고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등 규제를 명확히 하는 법안이다. 이번 행사에는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의 타일러·캐머런 윙클보스 형제, 크라켄 거래소를 운영하는 페이워드의 아르준 세티 공동 CEO,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브 CEO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공정한 형태의 클래러티 법안을 통과시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법안은 우리가 중국이나 다른 모든 경쟁국을 앞서나갈 수 있게 해줄 매우 강력한 체계의 입법"이라고 말했다.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업계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가상자산 분야의 강력한 지원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경영진들은 클래러티 법안의 의회 통과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지금까지 얻어낸 성과들을 확실히 정착시키지 못할까 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클래러티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가상자산 산업 관여로 인해 촉발된 윤리 조항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하면서 미 상원에 계류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상자산 및 밈코인 관련 사업을 통해 14억달러(약 2조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신고했는데, 이는 대통령 전체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이다. 그러나 연방 규제 당국은 미 SEC와 CFTC를 중심으로 법적 공백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 명확한 규제 기준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SEC는 기업의 초기 스타트업 및 자금 조달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특정 가상자산 발행을 증권 등록 신고 대상에서 면제해 주는 방안을 공개했다. 마이클 셀릭 CFTC 위원장과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CFTC는 20일 혁신자문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에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를 비롯해 예측 시장 플랫폼인 칼시와 폴리마켓 등의 CEO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내란선관위지방선거이재명대통령 -
세계'연 10% 이자' 준대도 돈 싹 빼는 중…"예금을 국유화한대" 공포 번지는 러시아
러시아서 2주 만에 4조 8100억원 인출 드론 막으려 통신망 차단, 카드 결제 마비 "예금 국유화 공포가 낳은 결과" 지적도 러시아 국민들이 연 10%대 예금 이자를 마다하고 은행에서 돈을 빼내고 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사무실을 지나가는 시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 자료를 인용해 "이달 1~14일 2주 동안 러시아 은행권에서 2864억루블(약 4조 810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앞선 7월 유출 규모는 73억달러(약 10조 3200억원), 6월은 45억달러(약 6조 3600억원)였다. 현금 순유출은 올해 들어 한 달도 끊기지 않았고 누적액은 2조 5000억루블(약 45조 23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1년간 빠져나간 2조루블(약 34조 9100억원)을 7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는 올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10%로 걸었지만, 계좌 이탈은 계속됐다. 타라스 스크보르초프 스베르방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러시아 라디오 방송 RBK 인터뷰에서 "올해 인출액이 침공 첫해의 2배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달 큰 규모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통신 차단에 결제 마비…시중 현금만 343조원 인출을 촉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통신망이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 주요 도시와 기반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늘리자, 러시아 당국은 드론의 통신과 항법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도시마다 이동통신망을 반복해 끊고 있다. 이동통신이 끊긴 지역에서는 카드 단말기도, 온라인 결제도 작동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현금을 미리 찾아두려는 수요가 이 때문에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 은행권 밖에서 도는 현금은 1년 전보다 17% 넘게 늘어난 19조루블(약 343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 여기에 예금을 압류당할 수 있다는 불안이 겹쳤다. 지난달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대표는 "전쟁 비용을 대려면 은행에 잠긴 민간 자금 수십조루블을 끌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전직 재무부 고위 당국자는 WP에 "드론이 날아다니고 여기저기 불이 나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며 "돈을 은행에 맡기면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베개 바로 밑에 돈을 둬야 한다는 이전 지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전 러시아 중앙은행 자문역은 WP에 "사람들이 러시아 은행 시스템도, 금융 시스템도 믿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예금을 국유화할 수 있다는 공포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유화 가능성 자체는 낮게 보면서도 "당국이 인출 한도에 제한을 거는 상황까지 배제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쟁 중 국채 발행 실패하는 강대국은 없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러시아 루블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예금 이탈은 국채 시장으로 옮겨붙었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달 20일 매주 열던 국채 경매를 기한 없이 중단했다. OFZ는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로 찍어 재정 구멍을 메우는 국채이고, 예금을 굴려 이를 가장 많이 사들인 큰손이 러시아 은행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인출에 가속이 붙으면서 상당수 은행이 국채를 살 현금조차 남기지 못하게 됐다"고 짚었다. 크레이그 케네디 미국 하버드대 '데이비스 러시아·유라시아연구센터' 연구원은 WP에 "전쟁 한복판에서 국채 발행에 거듭 실패하는 강대국은 없다"며 "OFZ 발행 무기한 중단은 러시아가 무리했다는 불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경제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1~7월 연방 재정적자는 6조 4600억루블(약 107조 5700억원)로 올해 목표치인 3조 8000억루블을 이미 넘어섰고,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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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안 들어간 ETF 없나요”…요즘 많이 찾는 그룹주 따로 있다
최근 한달 수익률 분석 반도체 조정에 순환매 장세 방산·이차전지·철강 ‘高高’ 삼성그룹ETF는 마이너스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주행시험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근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가 주춤하면서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판도도 바뀌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를 앞세워 ‘최강 수익률’을 자랑하던 삼성그룹주 ETF가 나 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화·LG·포스코 등 그룹주 ETF 수익률은 약진하고 있다. 반도체에 쏠렸던 자금이 방산·조선·2차전지·철강 등 제조업 전반으로 흩어지면서 그룹별 성적표가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까지 최근 한 달간 ‘PLUS 한화그룹주’는 13.36% 올라 그룹주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TIGER LG그룹플러스’(7.69%)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3.3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KODEX 삼성그룹’은 -0.36%로 주요 그룹주 ETF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김용철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수급이 쏠리면서 별다른 악재가 없는 산업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수급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간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PLUS 한화그룹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방산 기업을 약 40% 포함하고 있다. 한화그룹 약진의 배경엔 방산 수주 확대가 있다. 지난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이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단독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에 K9 차륜형 자주포를 수출하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LG그룹·포스코그룹 ETF에는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 TIGER LG그룹플러스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건 LG에너지솔루션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눌려 있던 주가가 AI 데이터센터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타고 반등에 나섰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52주 최저점 부근까지 급락했으나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에 달한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주주 환원 정책과 실적 상향 전망에 주가가 상승세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외에도 2차전지 소재와 리튬의 사업화가 본격화하며 상반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다만 리튬 가격이 부진하면 투자 회수 기간과 배당 여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변수로 꼽힌다. 김 매니저는 “방산과 조선, 태양광 등 제조업 전반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그룹주 전반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로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외에 WON 두산그룹포커스(0.96%)와 BNK 카카오그룹포커스(0.26%)도 수익률이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순환매가 이어지느냐가 그룹주 ETF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강세가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로 이어지지 못하면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실적과 수주 성과가 그룹주 ETF의 희비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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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바이백'에 국채금리 내렸는데, 기술주는 왜 떨어졌나…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 무버입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 소폭 상승했습니다. 3거래일만에 S&P 500 지수가 상승 전환했지요. 관련해 오늘 경제뉴스들엔 '바이백'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할 겁니다. 기업이 자사주 살 때도 이 바이백이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간밤에 국채를 찍어내는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즉 국채 재매입 규모가 건당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어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국채 가격과 반대개념인 국채 금리(=수익률)는 결국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는 건데, 이 '사는 사람'의 편에 미국 재무부가 서서 더 강한 행동을 하겠다는 뜻이니까요. 일반적으로 국채 바이백은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지는, 그래서 수익률이 높은 비지표물 국채를 재무부가 매입한 뒤, 인기가 높은 국채를 새로 시장에 내놓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19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던 미국 30년물 만기 국채 수익률은 5.19% 아래로, 여러 금리의 벤치마크가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4.64%로 내려갔습니다. 다만, 증시의 상승 폭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미국의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우려를 크게 씻어내는 정도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바이백으로 장기채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금리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받아온 미국 재정적자 확대 문제가 바이백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미국의 국가 부채 규모는 40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장기채 금리가 내려갔다면, 과거 흐름을 볼 때 미국의 기술주는 상승해야했습니다. 기술주 가치평가 방식을 보면 금리가 낮을 수록 유리하니까요. 그런데 오늘 S&P 500 섹터 내 기술주는 오히려 0.73% 하락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다른 쪽으로 빠져나간 겁니다. 그리고 그 자금을 흡수한 곳은 헬스케어 섹터였습니다. 과거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주목받았던 기업 한 곳이 간밤 뉴욕 증시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mRNA 백신을 만드는 기업이었죠. 모더나의 주가가 하루 만에 177% 폭등했습니다. 이 회사는 제약사 머크와 함께 환자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 중인데, 흑색종을 대상으로 실험 중인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건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이 소식에 모더나와 머크 뿐 아니라 헬스케어 관련주 전반에 자금이 들어오는 흐름이 관측됐습니다. 반도체 투자자들에게는 한편 아쉬운 일이지만요. 주가를 넘어, 인류의 난제가 기업의 혁신으로 해결되는 것을 목격하는 일도 투자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성장주를 좇는 자금이 AI 관련주에서 헬스케어로 이동하는 '피벗' 추세가 지속될지도 앞으로의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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