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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메모리 다음은 '이곳'…JP모건 "12개월 내 가장 유리"
[JP모건 체이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장비주가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먼저 현지시간 지난 5일 미국 CNBC는 JP모건의 분석을 인용, 메모리 부문보다는 반도체 업종 중 장비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JP모건은 웨이퍼 제조 장비 투자가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가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리 부문의 기본 펀더멘털은 탄탄하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에는 문제가 있다"며 향후 6개월 동안 메모리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5월에 기록했던 고점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0일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용인과 청주에 건설할 신규 D램·낸드 생산 팹(Fab)의 투자 규모를 확정했다는 소식에 10일 반도체 장비주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은 13.30% 상승한 14만4천8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또 리노공업(7.61%), 원익IPS(11.44%), 이오테크닉스(10.02%) 등이 올랐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JP모건의 분석대로 웨이퍼 제조 장비 투자 가속에 따른 장비주의 수혜 기대감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2기 팹(Y2)과 청주 낸드 생산기지 M17 팹 건설에 각각 35조2천억원, 19조1천억원 등 약 5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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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시아군, 속임수와 압박 등으로 강압적 신병 모집"
월 3만명 손실에 인력난 심화…길거리 체포·취약계층 압박 총동원 푸틴, 동원령 정치적 부담에 지자체에 모집 할당량 내려 러시아군 [타스=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에서 남성을 붙잡거나 학생들을 속여 입대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등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연간 40만9천명의 신규 입대 목표치를 세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에 할당량을 내렸다. 신규 입대 시 최대 450만루블(약 7천700만원)의 파격적인 현금 보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자발적 입대자는 별로 없다.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인력 손실은 월 3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입대하는 젊은이가 드물자 러시아군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탈영 지원 비정부기구(NGO) '겟 로스트'의 그리거리 스베르들린 대표는 "러시아군이 사람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동원령 선포를 미루고 있어 국방부가 온갖 사람들에게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은 당국이 폭력적인 수단과 속임수까지 동원해 병력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증언한다. 러시아 남부 펜자에서는 경찰이 직장을 습격하거나 길거리에서 남성들을 연행해 군 모병소로 끌고 간 뒤 강제로 계약서에 서명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리야노프스크에서는 한쪽 눈을 잃은 남성이 강제로 입대 계약을 맺은 일이 있었고, 로스토프에서는 경찰이 전선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장 노동자 35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자체와 경찰은 채무자, 최근 전역한 징집병,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남성 등 이른바 '취약계층'의 신원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의 집과 직장을 찾아가 입대를 강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극동의 하바롭스크주에서는 지난해 2천500건의 면담을 거쳐 32명이 입대했는데, 이 중 28명이 형사 사건 피의자였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지자체는 누가 빚이 있는지, 누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지, 누가 최근 운전면허가 취소됐는지를 파악해 이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의료 관련 자격증을 가진 여성에게 군 복무 기록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소환장을 발송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소환장은 정부에 반기를 든 활동가들을 압박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무리한 병력 충원에도 전선에서 러시아 측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입대율을 높이거나 동원령을 내리지 못한다면 러시아군은 다시 고갈되기 시작해 결국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압적 모병 행태가 기승을 부리면서 탈영자도 급증하고 있다. 인권단체 '피스 플리'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최소 2만8천명이 복무 이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실제 탈영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오는 9월 하원(국가두마) 선거 이후 2022년 가을에 이은 2차 동원령이 내려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러시아인이 해외로 탈출하기 위한 항공권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추가 동원령이 러시아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원된 병력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상당한 규모의 탈영까지 이어질 경우 푸틴 정권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병사들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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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애플, 中 CXMT와 메모리 공급 협상... 국내 업계 영향은 제한적
미 의회 반대 속 원가 절감 도모 중국 내수용 제품군에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영향 제한적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6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쿠퍼티노=AP 연합뉴스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속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칩을 아이폰 등에 적용하기 위한 시험에 착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 공급사들에 이어 CXMT도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WSJ는 이날 애플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과 맥북 등 일부 기기에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적용하기 위해 부품 테스트 및 초기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협의 단계로, 애플은 중국 기업과의 거래와 관련해 백악관의 승인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반도체 폭등에 '원가 절감' 찾는 애플... 미 의회는 부정적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도입을 시도하는 배경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붐으로 제조사들의 생산 역량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쏠리면서, 스마트폰 및 개인 컴퓨터(PC)용 메모리 공급은 상대적으로 매우 빠듯해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 6월 전 세계 시장에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5~25% 인상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엄청난 가격 인상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메모리를 제품에 사용하려면 애플은 미 의회의 안보 제재부터 넘어야 한다. 미국은 대(對)중국 수출통제 규정을 통해 미 기업이 CXMT와 사양 협의 등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피하기 위해 맞춤형 칩을 주문 설계하는 대신, CXMT가 이미 생산 중인 기성품(범용 메모리)을 구매해 제품 사양을 맞추는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미 의회의 반대는 강경하다. 짐 뱅크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6명은 지난달 29일 애플에 "8월 21일까지 CXMT와 양쯔메모리 반도체(YMTC)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미 의회는 중국 시장용 제품에만 중국산 반도체를 도입하더라도 안보상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왼쪽 사진), SK하이닉스 사옥. 연합뉴스 '첨단 반도체 주력'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영향 제한적 설사 제재의 벽을 넘어 애플이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중국 내수용 제품군에 실제 적용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의 경우 중국 업체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국내 메모리 업체는 AI용 등 첨단 반도체로 주력 사업을 바꿨기 때문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삼성전자 등이 생산하는 모바일용 범용 메모리의 가격 협상력이 일부 줄 수 있지만, 이미 (관련) 사업을 충분히 줄인 상태라 직접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익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CXMT의 비트당 생산 비용은 여전히 3대 메모리 기업보다 30% 이상 높다"며 "중국 메모리사의 부상에도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후 애플과 CXMT의 협업이 범용 메모리를 넘어 첨단 제품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위원은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만약 애플이 CXMT에 첨단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면, 애플 제품 수준에 맞는 각종 첨단 반도체 규격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CXMT의 기술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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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우크라, 1200㎞ 떨어진 러 석유화학도시 드론 공격…사망자 발생
중부 니즈네캄스크 생산·민간시설 피격…러 "우크라 드론 456대 격추"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받아 피해 지역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러시아 SNS 영상 갈무리). 2026.08.10.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공화국 정부가 밝혔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200㎞ 이상 떨어진 주요 석유화학 도시로, 이날 공격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의 일환으로 보인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스탐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 공보실은 "오늘 아침 공화국이 또다시 적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며 "니즈네캄스크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사망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드론들은 니즈네캄스크 시내의 생산시설과 민간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이날 드론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러시아에선 통상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의 경우 당국이 애도 기간을 선포하는 관례가 있음을 볼 때 이날 공격 희생자 규모가 상당히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지난 밤 사이 자국 여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 456대를 방공망으로 요격·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타타르스탄 상공에서 격추된 드론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타타르스탄 외에도 브랸스크·쿠르스크·칼루가·툴라·벨고로드·오룔·보로네시·로스토프·펜자·울리야놉스크·사라토프·오렌부르크·사마라주와 모스크바 지역, 크림반도 상공 등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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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석유기업 이란 전쟁 특수…횡재세 압박도
호르무즈 봉쇄로 국제 유가 급등 엑슨모빌 4년만에 최대 정제이익 홍해 리스크에 지속될진 불투명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 패서디나에 위치한 셰브론 정유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공급망 혼란이 글로벌 석유기업들에 막대한 ‘전쟁 특수’를 안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다 항공유·디젤 등 정제유 가격과 정제마진까지 치솟으면서 메이저 석유기업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이후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전쟁 장기화와 홍해 항로를 둘러싼 새로운 지정학적 위험, 고유가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치적 압박이 커지면서 이러한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전쟁 특수 누린 석유기업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엑슨모빌과 셰브런, 영국 BP, 영국·네덜란드 합작사 쉘, 프랑스 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메이저 5개 석유기업은 올해 2분기 총 458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이후 최대 규모이자 역대 세 번째 수준이다. 특히 엑슨모빌은 미국 멕시코만 연안 정제시설 확장 투자 효과에 힘입어 약 4년 만에 최대 정제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국영 석유기업들도 호황을 누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2분기 조정 순이익이 334억달러로 전년 동기(252억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311억달러)도 웃돌았다.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메히카노스(페멕스)는 2분기 180억페소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원유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미국 셰일업체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생산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하루 원유 생산량 목표를 최소 52만2000배럴로 높였고, 전체 생산량 전망도 하루 100만석유환산배럴(BOE) 이상으로 수정했다. ◇ 우회 수출·트레이딩이 한몫 가장 큰 이유는 역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차질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 공급이 크게 줄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원유 가격은 4월 말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고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정제유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전체로 보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약 97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차질 우려에 각국 정유사와 항공사들이 원유와 항공유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단순한 공급 감소보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가격을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회 수출망을 확보한 기업들은 큰 수혜를 입었다.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을 이어갔고, 홍해 연안 정유시설을 적극 활용해 정제마진이 높은 연료 수출을 확대했다. 대규모 트레이딩 조직을 보유한 기업들도 시장 혼란을 수익으로 연결했다. BP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항공유와 디젤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역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원유·석유제품 거래를 확대했고, 트레이딩 부문과 정제사업이 동시에 호조를 보였다. 쉘과 토탈에너지 역시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딩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원유 가격이 일부 안정된 이후에도 휘발유·디젤·항공유 등 정제유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내려간 시기에도 정제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으며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해졌고, 항공유와 디젤 확보 경쟁까지 겹치면서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현재 정제마진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홍해 전운은 변수 이에 따라 유럽 일부 국가에선 석유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갈프는 2분기 조정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에 포르투갈 정부는 석유 및 정유기업의 초과이익에 한시적으로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투자자들도 전쟁 특수에 베팅했다. 올해 들어 토탈에너지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고, BP와 쉘은 20% 넘게 올랐다. 엑슨모빌과 셰브런 역시 약 25% 상승하며 에너지주 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향후 석유기업들의 전망은 낙관만 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강조하며 석유기업들에 가격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소비자용(소매) 석유 가격을 지금 당장 내려라”고 촉구했다.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이용하는 유조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여전히 제한된 상황에서 홍해 공급망까지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은 다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제임스 웨스트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향후 2~3년 동안 항공유와 디젤 등 정제유 가격이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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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英 해군 수상드론 부착 카메라가 중국에 데이터 전송"
텔레그래프 보도…해당 카메라 제조에 중국산 부품 사용 영국 해군, 카메라 인터넷 연결 차단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무인 수상정 'K3 스카우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인 무인 수상정(USV)에 장착된 카메라가 군과 관련된 데이터를 중국에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영국 해병대가 지난 3월부터 사용하고 있는 수상 드론 'K3 스카우트'에 장착된 카메라가 군부대 관련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비밀리에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드론들은 영국 방산 스타트업 크라켄 테크놀로지가 공급한 것으로, 이 드론의 카메라에는 중국산 부품이 일부 사용됐다. 크라켄은 보안에 대해 보증을 한 제3자로부터 카메라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드론의 카메라는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해 주는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국방부는 카메라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자 해당 카메라의 모든 인터넷 연결을 차단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해군 특수부대(SBS) 본부 부대원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부대 고위 간부들이 민감한 내용을 논의하는 장소 주변에 해당 드론이 있었고, 드론 운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카메라는 계속 작동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보안 사건은 영국 정부가 전통 함정과 무인 수상정을 통합해 전투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하이브(BeeHive) 프로젝트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사이버 취약점에 대한 정례 평가 과정에서 크라켄 무인 수상정의 하부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확인했다"며 "철저하게 조사를 벌인 끝에 국방부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라켄 측도 "영국 이외 제3자로부터 공급된 소수의 부품이 카메라에 사용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크라켄과 영국 해군의 전면적인 감사 결과 의도된 채널 밖으로 민감한 정보가 공유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영국 정부의 해명에도 제1야당인 보수당은 숨겨진 중국의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장비를 신속하게 감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은 지난해 의원들에게 발령한 보안 경보를 통해 중국 정보기관이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취업 사이트를 이용해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7월 영국 해군 특수부대(SBS)가 보안 우려로 중국산 전기차를 부대 본부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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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앞에서 ‘고려아연’ 언급한 美 상무장관…핵심광물 공급망 핵심 파트너 부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고려아연을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의 주요 투자 사례로 직접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채굴부터 제련·정제, 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보유한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산업 기반을 결합한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한미 경제안보 협력 사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0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광업계 관계자 200여명과 원탁회의를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국방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 기반이 되는 원료를 해외 적대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목표를 미국 내에서 광물을 채굴하고 가공·정제해 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고려아연의 74억달러 규모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주요 투자 사례로 거론했다. 러트닉 장관이 고려아연을 직접 언급한 배경에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련·정제 분야에서 고려아연이 갖춘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를 운영하며 수십년간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을 생산해 왔다. 특히 복잡한 저품위 원료를 처리하는 동시에 제련 부산물에서 희소금속과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통합공정 기술을 축적했다. 이 같은 기술은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추진하는 통합제련소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제련소에서는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 가운데 11종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은 반도체와 방위산업, 통신·에너지 분야에 활용되는 전략광물이다. 하나의 통합제련소에서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생산·회수할 수 있는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공급망 구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속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기존 아연제련소와 관련 광산 등을 확보해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를 출범시켰다.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원료망과 숙련인력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신규 제련소와 달리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현지 제련소 폰드장 5곳에 쌓여 있는 약 62만t의 부산물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자원순환 기술을 적용해 신규 원료뿐 아니라 산업 부산물과 스크랩까지 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 역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대형 인프라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인 ‘FAST-41’ 대상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단순한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를 넘어 한국의 제련·정제 기술과 미국의 광물자원·산업 인프라를 결합하는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트닉 장관 역시 이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동맹국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산업에 사용할 소재로 만드는 제련·정제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검증된 기술을 가진 동맹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한국의 제련 기술과 미국의 자원·시장·정책 역량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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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태풍 ‘돌고래’ 상륙…100만명 대피, 상하이 항공편 2230편 결항
10일 오전 적색 경보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경보 낮춰 12일까지 폭우·홍수·산사태 등 우려…저장 일부 250∼500mm 강수량 예보 필리핀·대만 북부·日 오키나와섬 거쳐 상륙 [원저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중국 저장성 동부 원저우에 제13호 태풍 돌핀이 상륙해 자동차 한 대가 강풍으로 뿌리째 뽑힌 나무에 깔려 있다. 2026.08.1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제13호 태풍 돌고래가 중국 상하이 등 동부 지방에 상륙한 뒤 100만명 이상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중국 국가기상센터에 따르면 태풍 돌고래는 9일 오후 5시 30분께(현지 시각) 저장성 위환시에 상륙했으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51km였다. 디즈니랜드와 레고랜드 등 주요 관광 명소 문닫아 돌고래가 상륙전인 9일 오후 상하이의 훙차오와 푸둥 두 공항은 일일 항공편의 80% 이상 즉 총 223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항공편 데이터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은 9일 5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레고랜드 등 주요 관광 명소들은 문을 닫았다. 현지 매체의 영상에는 상하이 옛 프랑스조계지 1층 상점들이 침수되는 모습이 담겼다. 저장성 수도 항저우는 강풍과 홍수 속에서 대피하려는 운전자들에게 모든 공공장소 주차 요금을 면제했다. 저장성 원링 출신의 9세 소년이 7일 바다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보다 자세한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푸젠성은 수십 개의 여객 페리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100개 이상의 해상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원저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중국 저장성 동부 원저우 주민들이 제13호 태풍 돌핀의 여파로 무너진 벽에 의해 파손된 차량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2026.08.10. 9일부터 12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44개 공항 피해 예상 예보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44개 공항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지역의 열차 운행도 조정돼 상하이와 저장, 푸젠, 광둥, 안후이, 장시성의 일부 구간에서 9일과 10일 일부 운행이 중단된다. 중국 당국은 9일 최고 수준의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나 10일 오전 열대성 폭풍으로 낮췄다. 10일 동부 산둥, 허난, 후베이, 안후이, 장쑤, 저장성 및 상하이 등에 폭우가 예보됐다. 태풍은 내륙으로 이동 중이며 12일까지 폭우, 홍수, 산사태 등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수자원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태풍 바비보다 40% 더 많은 강우량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륙 지역의 최대 강우량은 800~900mm에 달해 폭우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태풍 돌고래는 양쯔강, 타이호, 화이강, 황하 등 유역을 통과하며 북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 일부 지역은 앞으로 며칠간 250mm에서 500mm의 강수량이 내릴 수 있다고 기상 예보관들은 전한다. 필리핀·대만 북부·日 오키나와섬 거쳐 상륙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태풍 돌고래는 상륙하기 전 6000km에 달하는 긴 거리를 이동했으며 평균 태풍의 수명의 3배 이상을 시사한다. 태풍 돌고래는 필리핀, 대만 북부 일부, 일본 오키나와 섬에 폭우를 몰아넣은 뒤 중국으로 접근했다. 필리핀에서 돌핀으로 인한 폭우와 폭풍으로 인해 8명이 사망했다고 민방위국이 밝혔다. 전국의 대피소에서 70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있다. ‘돌고래(dolpin)’ 태풍 이름을 제시한 홍콩에서는 태풍이 따뜻한 공기를 도시 위로 휩쓸면서 9일 36.9도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태풍은 통상 5월에서 10월 사이에 발생한다. 올해는 엘니뇨가 강한 해로 전문가들은 태풍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태풍은 지난달 3일 이후 중국에 상륙한 네 번째 태풍이다. 대만 북부 지역 강풍과 폭우 앞서 돌고래는 9일 대만 북부 해안 지역에 극심한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다. 지룽항에서는 지룽 컨테이너 야드에서 수십 톤에 달하는 대형 컨테이너들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마치 거대한 블록처럼 무너져 내리면서 노란색 철제 사다리와 항만 장비들을 덮쳤다. 타이베이와 신베이 등 북부 지역 주요 도시에서는 632건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으나 사망자나 실종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성도일보는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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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 폭염 피해 ‘역대 최대’ 전망…성장률·물가 동시 직격탄
라인강 운송 차질·원전 가동 축소·농작물 피해 동시 발생 알리안츠 “6월 폭염 두 주에 유럽 GDP 0.3%P 감소” 남유럽 관광·식품물가 타격 커질 듯…재정 부담도 확대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유럽의 물류와 전력, 농업을 동시에 흔들면서 경제적 피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변화 충격이 일시적인 자연재해를 넘어 성장률과 물가, 재정까지 압박하는 구조적 경제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런던 중심부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출퇴근객들이 런던 브리지를 건너며 햇볕 아래를 걷고 있다.(사진=AFP)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은 6월과 7월 잇따라 기록적인 고온을 겪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이번 폭염과 가뭄을 더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산불 피해도 빠르게 늘어 올해 유럽 산불 시즌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학자와 연구자들은 올해 기상이변에 따른 유럽의 경제적 피해가 이미 수천억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실물경제 충격은 물류와 전력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의 주요 화물 운송로인 라인강과 다뉴브강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박 운항이 크게 제한됐다. 냉각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원전 6기 이상도 가동을 중단하거나 발전량을 줄였다. 농업 부문에서는 옥수수와 해바라기 등 늦게 수확하는 작물의 생산량이 7월 기준 이미 6~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 성장률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예상된다. ING는 라인강 운송 차질만으로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헝가리 MBH은행은 자국 최대 원전이 일주일 멈출 때마다 GDP가 0.1%포인트씩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지난 6월 약 2주간 이어진 폭염만으로 유럽 GDP가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약 1%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충격이다. 알리안츠는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의 경우 2030년까지 성장률이 5~7%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산불과 가뭄, 홍수, 향후 엘니뇨 영향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상이변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한 해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리시 우스만 만하임대 경제학자는 극단적 기후 현상이 발생한 직후보다 이후 수년간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감소와 투자 위축, 재정 부담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남유럽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폭염 강도가 더 높은 데다 관광과 농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때문이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여름철 남유럽의 극심한 고온이 계속되면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선선한 북유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유럽은 연중 관광객이 늘 수 있지만 여름 성수기 수요는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물가도 변수다.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의 막시밀리안 코츠 연구원은 극단적인 고온이 이미 더운 지역의 식품가격을 더 크게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폭염으로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식품가격을 통해 0.34%포인트 높아졌으며 남유럽의 충격이 더 컸다고 추산했다. 강 수위 하락으로 연료 운송까지 어려워지면서 지역별 에너지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재정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알리안츠는 생산 감소로 연간 세수가 프랑스에서 최대 1.8%,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각각 1.3%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기업 이익 감소에 따른 투자 위축도 경제 손실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정부는 산불 진화와 전력 사용 제한 등 긴급 대응에 돈을 써야 하고, 향후 기후 충격에 대비해 전력망과 운송 인프라에도 추가 투자해야 한다. 이 같은 재정 압박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이미 정부부채가 높은 데다 국방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다.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지출 수요가 늘면서 부채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국채시장이 급격히 흔들릴 경우 ECB가 다시 시장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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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새 안보수장에 초강경파… 트럼프는 ‘로키’ 급선회
이라크전 지휘한 혁수대 총사령관 임명 “이란 내 협상파 견제, 강경파 우위 차지” 트럼프 “우리는 로키(low key) 대응 중”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했던 2021년 6월 1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국영방송사 앞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이 새 국가안보 수장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출신인 초강경파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임명했다. 이란의 대미 강경 노선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기 재고 고갈 등으로 군사행동의 선택지가 줄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략을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로 급선회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9일(현지시간)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레자이 고문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는 국방·안보·외교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최고지도자에게 제안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하메네이는 IRIB에 공개된 임명장에서 “레자이가 ‘8년 성전’(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이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중요한 책무에서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자이는 27세였던 1981년 IRGC 총사령관직에 올라 이라크와의 전쟁을 지휘했고, 전후에도 직을 유지해 1997년까지 총 16년간 재임했다. 이라크군을 이란에서 몰아낸 뒤에도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1994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85명의 사망자를 낸 유대인 시설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집권 1기였던 2020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란이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미 강경 노선에 힘을 실은 결정으로 관측된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대미 협상을 주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라며 “이란 내 강경파가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대이란 전략에 대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며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는 새로운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중동 내 미군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담은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제시했다. 이란의 강경한 태도에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 전에 승전을 선언할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조건을 고집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이란과의 충돌에서 물러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시 좁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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